두로봉과 같이, 주객 이 원외랑의 어진 아들 비에게 준다, 지 자 운이다[同豆盧峰貽主客李員外賢子棐知字韻]
唱和將鶵曲 田翁號鹿皮【樂府에 有鳳將鶵曲니라 田翁 甫ㅣ 自謂라 鹿皮翁 見前註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삿기
더븐 주042) 더븐 더블[與, 將]-+-ㄴ(관형사형 어미). 더불어 하는. 함께 하는. 현대의 ‘더불다’는 ‘더불어’로만 활용한다. 중세어에서도 그 활용이 아주 자유로웠던 것은 아니나, ‘더븐’과 같은 활용이 가능했다.
놀애 주043) 놀애 노래. ‘노래’의 어원이 ‘놀다’에 있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15세기와 16세기에 ‘놀애’가 ‘노래’가 아니라 ‘놀애’로 적힌 이유를 ‘애’의 ‘ㅇ’이 자음의 성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기도 한다. ¶셴 머리 늘거 시드러우메 춤츠고 놀애 브르노니 도랏막대 딥고 오디 아니호 뉘 能히 엇뎨리오(센 머리 늙어 힘이 없고 지침에 춤추고 또 노래 부르니 명아주 지팡이 짚고 졸지 않는 것을 누가 능히 어찌하겠는가?)〈두시(초) 11:41ㄱ〉.
唱和요 주044) 창화(唱和)요 창화(唱和)+-(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창화함은. 창화하는 것은. 창화는 연주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는 것을 말한다.
녀름짓 주045) 녀름짓 녀름[農]#짓[作]-+-(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농사짓는.
한아비 주046) 한아비 하[大]-+-ㄴ(관형사형 어미).#아비[父]. 할아비.
일후미 주047) 鹿皮로라 주048) 녹피(鹿皮)로라 녹피(鹿皮)#이(지정 형용사)-+-로(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녹피옹이노라. 녹피옹은 앞의 주를 보라고 하고 있으나, 앞의 주석에는 나오는 것이 없다. 녹피옹(鹿皮翁)은 한나라 때 치천(淄川) 사람으로 녹피공(鹿皮公)이라고도 하는데, 기계를 잘 만들었다고 한다. 젊었을 때 지방 관청의 말단 관리로 있다가 잠산(岑山) 위에 있는 신천에 수레와 잔도(棧道)를 만들어 올라가서 샘 곁에다 집을 짓고 사슴가죽 옷을 입고서 지초(芝草)를 캐먹고 신천을 마시며 70여 년을 살았다고 한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창화장추곡 전옹호록피【악부(樂府)에 새끼와 함께하는 봉황의 노래가 있다. 밭노인은 두보가 스스로 이르는 것이다. 녹피옹은 앞의 주를 보라.】
【언해역】 새끼와 함께 하는 노래 연주에 맞추어 노래하는 것은, 농사짓는 할아비 이름이 녹피옹이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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