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왕에게 재미 삼아 지어 부쳐 올리다, 2수[戱作寄上漢中王二首]
杳杳東山携漢妓 泠泠脩竹待王歸【謝安이 携妓遊東山니라. 脩竹은 梁王 園名이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아란 주038) 아란 아라[杳杳]+-(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아스라한. 아슬아슬하게 높거나 까마득하게 먼. ¶새배 이스리 리니 녯 프른 시우글 아라히 노라(새벽 흰 이슬이 내리니 예전의 푸른 담요를 아스라이 생각하노라.)〈두시(초) 15:28ㄱ〉.
東山애 주039) 동산(東山)애 동산(東山)+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동산에.
漢ㅅ 女妓 주040) 한(漢)ㅅ 여기(女妓) 한(漢)+ㅅ(관형격 조사)#여기(女妓)+(대격 조사). 한나라의 여자 기생을.
자바 주041) 자바 잡[執, 携]-+-아(연결 어미). 잡아. 잡고.
갯니 주042) 갯니 가[去]-+-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가 있나니. 가 있으니.
주043)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맑은. ¶萬里ㅅ 우희 三年을 디 도다(만리의 맑은 강 위에, 3년을 지는 해 나직하도다.)〈두시(초) 10:16ㄱ〉.
긴 대 주044) 긴 대 맑은 긴 대. 수죽(脩竹)을 번역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수죽은 협주에 양왕의 정원 이름으로 주가 달려 있다. 양 효왕의 궁원 이름으로 보기도 한다.
王 도라가 주045) 왕(王) 도라가 왕(王)+(관형격 조사)#돌[回]-+-아(연결 어미)#가[去]-+-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왕의 돌아가는 것을.
기들우놋다 주046) 기들우놋다 기들우[待]-+-(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기다리는구나. 기다리도다. 기다리는도다. ¶마 傳호 아 프른 대 타 릿 東녀긔셔 使君을 기들우리라 다 너기다 다(이미 전하되 아이 푸른 대를 타고 다리의 동녘에서 사군을 기다릴 것이라고 다(모두) 여긴다고 한다.)〈두시(초) 15:36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묘묘동산휴한기 령령수죽대왕귀【사안(謝安)이 기생을 데리고 동산에서 논 것이다. 수죽(脩竹)은 양왕(梁王)의 정원 이름이다.】
【언해역】 아스라한 동산에 한나라 여자 기생을 잡고 가 있나니, 맑은 긴 대나무가 왕의 돌아감을 기다리는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5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3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