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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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진 여양왕에게 드리는 20운[贈特進汝陽王二十韻]


特進 주001)
특진(特進)
작위의 이름. 삼공(三公) 아래에 있다. 삼공은 중국에서, 최고의 관직에 있으면서 천자를 보좌하던 세 벼슬을 말한다. 주나라 때는 태사(太師), 태부(太傅), 태보(太保)가 있었고, 진(秦), 전한(前漢) 때는 승상(丞相), 태위(太尉), 어사대부(禦史大夫), 또는 대사마(大司馬), 대사공(大司空), 대사도(大司徒)가 있었는데, 후한(後漢), 당, 송 때는 태위(太尉), 사도(司徒), 사공(司空)이 있었다. 여기에 해당되는 것은 당나라 때의 제도, 즉 태위, 사도, 사공이다.
汝陽王 주002)
여양왕(汝陽王)
이진(李璡). 당나라 현종(玄宗)의 형 양황제(讓皇帝) 이헌(李憲)의 아들. 여양군왕(汝陽郡王)에 봉해짐. 그의 부친 이헌이 죽은 뒤에 조정에서 이진에게 ‘특진(特進)’이라는 작위를 더 주었다. 이진은 하지장(賀知章), 서정회(褚庭誨) 등과 시와 술로 사귀었다고 한다. 술을 서 말 마시고 조회에 가는데, 궁전 뜰을 내려가지 못하자 황제가 사람을 시켜 부축하였는데, 이진은 ‘술 서 말 먹고 간이 커서 그렇습니다.’고 사죄하였다고 한다. 〈bgjeong45 참조〉. 두보는 음중팔선가(飮中八仙歌)에서 여양왕에 대하여 ‘여양왕은 서 말의 술을 먹고야 비로소 천자께 조회하나니 길에 누룩 실은 수레를 만나면 입에 침을 흘리고 봉작(封爵)을 옮겨 주천군(酒泉郡)으로 향하지 못하는 일을 슬퍼하도다.’라고 읊고 있다. 주천군은 감숙성에 있는 도시로, 술맛이 나는 샘이 있다 하여 붙여진 술의 명산지라고 한다.
二十韻 주003)
20운(二十韻)
20개의 운. 운이 20개가 되는 시.
주004)
증특진여양왕이십운(贈特進汝陽王二十韻)
특진 여양왕에게 주는 20운. 이 시는 천보(天寶) 6년(747), 두보가 장안(長安)에서 진사 시험에 참가하였다가 실의를 맛본 후에, 여양왕 이진에게 바친 시이다.

증특진여양왕 이십운
(특진 여양왕에게 드리는 20운)

特進群公表 天人夙德升

特進 주005)
특진(特進)
작위의 이름. 당나라 현종(玄宗)의 형 양황제(讓皇帝) 이헌(李憲)이 죽은 뒤에 그의 아들 이진(李璡)에게 더 부여한 작위.
群公 주006)
군공(群公)
여러 공. 여러 귀인.
儀表ㅣ니 주007)
의표(儀表)ㅣ니
의표(儀表)#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의표이니. 의용(儀容)이니. 표상(表象)이니. 모범(模範)이니.
天人ㅅ 德이 주008)
천인(天人)ㅅ 덕(德)이
천인(天人)+ㅅ(관형격 조사)#덕(德)+이(주격 조사). 천인의 덕이. 하늘이 내린 사람의 덕이.
주009)
일찍. 중세어에는 ‘일즉’이란 형태도 쓰였다. ¶小乘을 일 즐기다가 大道 느지 듣온 들 펴니(소승을 일찍이 즐기다가 대도를 늦게 들은 뜻을 펴니)〈법화 2:178ㄴ〉.
升進도다 주010)
승진(升進)도다
승진(升進)+-(동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올라 나아가도다. 드러나도다.

【한자음】 특진군공표 천인숙덕승
【언해역】 특진께서는 여러 귀인들의 표상이니, 하늘이 내린 사람의 덕이 일찍 드러나도다.

霜蹄千里駿 風翮九霄鵬【皆以美王也ㅣ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8ㄱ

라】

서리  주011)

[踏, 蹄]-+-(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밟는. ¶大迦葉히 喩說을 아와 부텻 正道 得야 반기 부텻 位 오릴 오 果 주샤 니시니 일후미 授記品이라(대가섭들이 유설을 알아 부처의 정도를 얻어 반드시 부처의 위를 밟을 것이므로, 오는 과(果)를 주시어 이르시니, 이름이 수기품이다.)〈법화 3:55ㄱ〉.
발 가진 千里 가 주012)
가
가[去, 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가는.
駿馬ㅣ오 주013)
준마(駿馬)ㅣ오
준마(駿馬)#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준마이고.
매 주014)
매
[風]+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바람에. ¶ 부 帳 어 제 거텻뇨 치위옛 하 어젯바 소리로다 江漢로 나갈 말 업스니 시 그티 날로 아아도다(바람 부는 장막은 언제 걷혔느냐? 추위 속의 방아는 어젯밤의 소리로다. 강한으로 나갈 사유가 없으니 시름 끝이 날로 아득하도다.)〈두시 3:36ㄱ〉.
 주015)

[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나는.
개 주016)
개
[飛]-+-개(접미사). 날개. ¶수플 아래 개 드리운 새 잇고 믌 가온 녈  업도다(수풀 아래는 날개 드리운 새 있고, 물 가운데는 갈 배 없도다.)〈두시(초) 10:21ㄱ〉.
가진 하햇 주017)
하햇
하ㅎ[天]+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하늘의.
鵬鳥ㅣ로다 주018)
붕조(鵬鳥)ㅣ로다
붕조(鵬鳥)#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붕조이로다. 붕새이로다. 대붕이로다. 대붕은 상상의 새로, 크기는 수천 리, 날개는 하늘에 드리운 구름과 같고 한 번에 구만 리를 날아간다고 한다.

【한자음】 상제천리준 풍핵구소붕【모두 왕을 기리는 것이다.】
【언해역】 서리 밟는 발을 가진 천리 가는 준마이고, 바람에 나는 날개를 가진 하늘의 대붕이로다.

服禮求毫髮 推忠忘寢興

禮 주019)
예(禮)
예(禮)+(대격 조사). 예를. 예절을.
服行야 주020)
복행(服行)야
(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 복종하여 실행하여. 철저히 실행하여.
터럭 만 주021)
터럭 만
터럭[髮]#만[程度]+-(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털끝 만한.
이리라도 주022)
이리라도
일[事]#이(지정 형용사)-+-라도(연결 어미). 일이라도. ‘이라도’는 어원적으로는 ‘일(지정 형용사)-+-아(연결 어미)+도(보조사)’와 같이 분석되는 것이다. ‘이다’의 어간을 ‘*일-’과 같이 본 것이다. 연결 어미를 ‘-아도’로 상정하기도 한다.
求行고 주023)
구행(求行)고
구행(求行)+-(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구하여 행하고.
忠心을 주024)
충심(忠心)을
충성스런 마음을.
미러 주025)
미러
밀[推]-+-어(어말 어미). 밀어. 받들어. 드높여.
자며 니로 주026)
자며 니로
자[寢]-+-며(연결 어미)#닐[興, 起]-+-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자며 일어나는 것을.
닛놋다 주027)
닛놋다
닞[忘]-+-(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잊는도다. 잊도다. 잊는구나.

【한자음】 복례구호발 추충망침흥
【언해역】 예절을 철저히 실행하여 털끝 만한 일이라도 다 구하여 행하고, 충성스런 마음을 드높여 자며 일어나는 것을 잊는도다.

聖情常有眷 朝退若無憑【言帝眷이 常篤호 王不挾貴也ㅣ라】

님 주028)
님
님금[王, 帝]+ㅅ(관형격 조사). 임금의.
디 주029)
디
[意]+이(주격 조사). 뜻이. ¶予는 내 시논 디시니라(여는 내가 하옵시는 뜻이다.)〈훈언 2ㄴ〉. 매 더러운  머거 제 德 나토려 야 거즛 擧動 나톨 일후미 矯ㅣ라【矯 거츨 씨라】(마음에 더러운 뜻 머금어 스스로 덕을 나타내려 하여 거짓 거동을 나타내므로 이름이 교이다.【교는 거칠다는 것이다.】)〈법화 6:176ㄱ〉.
長常 주030)
장상(長常)
늘. 언제나.
眷顧샤미 주031)
권고(眷顧)샤미
권고(眷顧)+-(동사 파생 접미사)-+-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권고하심이. 보살피심이.
겨시건마 주032)
겨시건마
겨시[存]-+-거(대상성의 선어말 어미)-+-ㄴ마(연결 어미). 계시건마는.
朝會고 주033)
조회(朝會)고
조회(朝會)+-(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조회하고.
믈러와 주034)
믈러와
므르[退]-+-어(어말 어미)#오[來]-+-아(연결 어미). 물러와. 물러나와.
브툴 주035)
브툴
븥[憑]-+-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관형사 어미). 붙을. 기댈. 의지할. ¶合 브터 여희디 몯 씨라(합은 붙어서 떨어지지 못하는 것이다.)〈능엄 2:99ㄴ〉. 나못 읏드믈 닐오 幹이오 픐 읏드믈 닐오 莖이니 다 불휠 브터 셔니 根 種性 가비시고 莖 發心 가비시고(나무의 으뜸을 이르되 간이고, 풀의 으뜸을 이르되 경이니, 다 뿌리를 의지하여 서니 근(根)은 종성을 견주시고, 경(莖)은 발심을 견주시고)〈법화 3:12ㄴ〉.
주036)
(의존 명사)+ㄹ(대격 조사). 데를. 문맥으로 보아서는 ‘데가’로 풀이해야 할 곳이다. ‘브툴 ’의 ‘ㄹ’을 주제 표지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諸比丘衆히 法에 녜 精進야 안며 두루 니며  經典을 讀誦며 시혹 林樹 아래 이셔 專精야 坐禪커든 經 디닐 싸미 香 듣고 다 잇  알며 (모든 비구중들이 법에 늘 정진하여 앉으며 두루 다니며 또 경전을 독송하며 혹시 임수 아래 있어 전정하여 좌선하면 경전 지니는 사람이 향을 맡고 다 있는 곳을 알며)〈법화 6:49ㄴ~50ㄱ〉.
업순 주037)
업순
없[無]-+-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없는.
놋다 주038)
놋다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듯하도다. ‘-놋다’에는 동사에 쓰이는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 ‘--’가 들어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그 선행 어간은 동사이어야 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놋다’는 동사 어간 뒤에 쓰이고 있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드물지만, 일부 형용사 어간 뒤에도 ‘-놋다’가 쓰인 일이 있다. 이는 ‘-놋다’가 다소 굳어진 어미의 성격을 띠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거즛 일 사미 敢히 親近디 몯놋다(거짓 일할 사람이 감히 가까이하지 못하구나.)〈두시(초) 8:52ㄴ〉. 도렫  다매 그놋다(둥근 달은 담에 그윽하도다.)〈두시(초) 10:37ㄱ〉.

【한자음】 성정상유권 조퇴약무빙【황제의 돌아봄이 언제나 도탑되, 왕이 귀함에 끼지 못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임금의 뜻이 늘 보살핌이 있으시건마는, 조회하고 물러와 〈보니〉 기댈 데가 없는 듯하구나.

仙醴來浮蟻 奇毛或賜鷹【言賜予之榮다】

仙醴 주039)
선례(仙醴)
신선이 마시는 좋은 술. 신선과 같은 단술.
가야미 주040)
가야미
개미[蟻]. ¶王侯와 가야미왜 가지로 다 주거 묏 두들글 좃니라(왕후와 개미가 한가지로 다 죽어 산언덕을 좇나니라.)〈두시(초) 9:19ㄱ〉.
니 주041)
니
[浮]-+-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뜬 것. 뜬 것이. ¶百年에 준 命이 一定얏니 엇뎨 며 며 호 혜리오(백년에 준 명이 일정하니 어찌 잠기며 뜨며 하는 것을 세겠는가?)〈두시(초) 22:38ㄴ〉.
오니 주042)
오니
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오느니. 오니.
奇異 주043)
기이(奇異)
기이(奇異)+-(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기이한. 기묘하고 이상한.
터리 주044)
터리
터리[毛]+(대격 조사). 털을. 터럭을. ¶香 머굼 벼스리 卑賤다 니디 몯련마 셴 터리 보 마로맨 그 엇뎨리오(향을 머금는 벼슬이 비천(卑賤)하다고 이르지 못하련마는 센 머리털 뽑음을 그만둠에는 그 어찌할 것인가?)〈두시(초) 15:20ㄴ〉.
시혹 주045)
시혹
혹시. 때로. 어떤 때는.
매 주046)
매
매[鷹]+(대격 조사). 매를. ‘매에게’를 뜻한다. ‘’을 주제 표지로 본다.
주시놋다 주047)
주시놋다
주[賜]-+-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주시는구나. 주시는도다. 주시도다.

【한자음】 선례래부의 기모혹사응【나에게 주신 영화로움을 말한다.】
【언해역】 신선과 같은 단술은 개미 뜬 것이 오니, 기이한 털을 때로는 매를 주시도다.

淸關塵不雜 中使日相乘【此 言王之門關애 無雜客이오 唯天子之使ㅣ 來也ㅣ라】

 주048)
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맑은. ¶언제  서리 어든 너를  디렛 樓의 모다셔 큰 周易ㅅ 義理 드르며 글 짒 무렛 거슬 이프려뇨(언제 맑은 서리 날거든 너를 강 접한 누각에 초청하여, 크나큰 주역의 뜻과 이치를 들으며 글짓는 집 무리의 것을 읊을 것인가?)〈두시(초) 10:22ㄱ〉.
門關애 주049)
문관(門關)애
문관(門關)+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대문에. 성의 관문에.
드트리 주050)
드트리
드틀[塵]+이(주격 조사). 먼지가. 티끌이.
섯디 주051)
섯디
[混]-+-디(연결 어미). 섞지. 섞이지. 여기서는 ‘섞이지’와 같이 피동의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和 섯거 디 몯 씨오(화는 섞여서 가리지 못하는 것이고)〈능엄 2:99ㄴ〉. 交 섯 씨오 露 밧긔 날 씨라(교는 섞어 매는(사귀어 매는) 것이고, 로는 밖에 드러나는 것이다.)〈법화 1:84ㄴ~85ㄴ〉.
아니얫거든 주052)
아니얫거든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어말 어미)#잇[有]-+-거(대상성의 선어말 어미)-+-든(연결 어미). 아니하여 있거든. 아니하여 있는데. 아니하여 있으며. ‘-거든’을 하나의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中使ㅣ 주053)
중사(中使)ㅣ
중사(中使)+이(주격 조사). 황제의 사자가.
나날 주054)
나날
나날이. ¶ 히 나날 거츠니   프른 뷘 거시 뮈놋다(가을의 들판이 나날이 거치니, 찬 강물은 푸른 빈 것이 움직이는구나!)〈두시(초) 10:31ㄱ〉.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8ㄴ

주055)
서르
서로.
주056)
[乘]-+-아(연결 어미). 타. 타고. ¶知章의  토미  톰 니 누넷 고지  우므레 듣거든 믌 미틔셔 오놋다(지장이 말 타는 것이 배 타는 것 같으니 눈의 꽃이 눈의 우물에 떨어지면 물 밑에서 조는도다.)〈두시(초) 15:34ㄴ〉.
오놋다 주057)
오놋다
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오는구나.

【한자음】 청관진불잡 중사일상승【이는 왕의 대문에 잡객이 없고 오직 천자의 사자가 오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맑은 대문에 티끌이 섞이지 아니하고 있으며, 천자의 사자(환관)가 나날이 서로 타고 오는구나.

晩節嬉遊簡 平居孝義稱

晩節에 주058)
만절(晩節)에
만절(晩節)+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늙은 시절에. 나이가 늙은 때에. 늘그막의 시절에. 늘그막에.
노로 주059)
노로
놀[遊]-+-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노는 것을. 멀리 가는 것을. ¶올 안햇 노 소니 柱史ㅣ 잇니 해 閑暇 날마다 驄馬 뫼셔 노노라(고을 안의 높은 사람이 주사(柱史)가 있나니 많이 한가하기 때문에 날마다 총마를 모시고 노는도다.)〈두시(초) 15:43ㄴ〉.
져기 주060)
져기
젹[少]-+-이(부사 파생 접미사). 적이. 적게. ¶큰 부피 虛에 이셔 크게 텨 크게 울오 져기 텨 져기 우니라(큰 북이 허(虛)에 있어 크게 치면 크게 울고 적게 치면 적게 우는 듯한 것이다.)〈금삼 서:3ㄱ〉.
니 平居에 주061)
평거(平居)에
평거(平居)+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보조사). 평소의 생활에는. 평상시에는. 평소에는.
孝義 주062)
효의(孝義)
효의(孝義)+(대격 조사). 효(孝)와 의(義)를.
일다 주063)
일다
일[稱]-+-(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일컫는다. 칭송받는다. ¶일후믈 아로미 足히 일디 몯리니 啇山ㅅ 芝草ㅣ 먹더니도 조보왜니라(이름을 안다는 것이 족히 일컫지 못할 것이니 상산의 지초 먹던 사람도 좀스러운 것이다.)〈두시(초) 9:4ㄱ~ㄴ〉.

【한자음】 만절희유간 평거효의칭
【언해역】 늘그막에 멀리 가는 것을 적게 하니, 평소에는 효(孝)와 의(義)를 일컫는다.

自多親棣萼 誰敢問山陵【親棣萼은 友愛兄弟也ㅣ라 山陵은 指祖宗니라 諦篤友愛시니 不問其祖宗이라도 知爲近戚也ㅣ니라】

스싀로 주064)
스싀로
스스로.
棣萼 주065)
체악(棣萼)
체악(棣萼)의 ‘체(棣)’는 산앵두나무 혹은 산이스랏나무를 뜻하고, ‘악(萼)’은 꽃받침을 뜻한다. 꽃과 꽃받침으로, 형제를 비유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親히 주066)
친(親)히
친(親)+-(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친히. 친하게.
호미 주067)
호미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함이. 하는 것이.
하시니 주068)
하시니
하[多]-+-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많으시니.
주069)
체악(棣萼) 친(親)히 호미 하시니
형제를 친히 하는 것이 많으니. 당서(唐書)에, 현종은 선천(先天, 현종의 연호) 이후 융경방(隆慶坊, 현종이 즉위하기 전에 살던 곳)을 흥경궁(興慶宮)으로 삼고, 영왕(寧王, 현종의 맏형이며 여양왕의 부친)과 신왕(申王)과 설왕(薛王)에게 저택을 나누어 주었는데, 그 저택은 궁궐 옆에 줄지어 있었다. 또 현종은 궁궐 서쪽에 화악상휘지루(化萼相輝之樓)를 만들고 여러 왕들이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들으면 반드시 금방 누대로 올라오게 하여 같은 탁자에서 음식을 먹었다고 한다(bgjeong45 참조). 형제간에 우애가 돈독하였음을 말해 준다.
주070)
누[誰]+이(주격 조사). 누가.
구틔여 주071)
구틔여
구태여. 감히. ¶말며 혬 혜 안해 겨샤 말 업슨 해 겨샤 有ㅣ 아니로 無ㅣ 아니 외시며 無ㅣ 아니로 有ㅣ 아니 외샤 寂寞히 뷔여 萬物이 能히 아디 몯야 일훔 지호 모 구틔여 닐오 覺이시다 니라(말씀하며 셈 세는 안에 계시되 말씀 없는 땅에 계시어 유(有)가 아니로되 무(無)가 아니 되시며, 무가 아니로되 유가 아니 되시어 적막하게 비며 만물이 능히 알지 못하여 이름 짓는 것을 구태여(감히) 이르기를 각(覺)이라 하시었다.)〈월석 9:13ㄴ〉.
山陵 주072)
산릉(山陵)
조상의 능. 조상. 구당서(舊唐書)에 여양왕(汝陽王) 이진(李璡)의 부친 영왕(寧王)이 죽자 시호를 양황제(讓皇帝)라 하고, 교릉(橋陵)에 장사지내어 그 무덤을 혜릉(惠陵)이라 하였다. 이에 여양왕 이진(李璡)이 상소를 올려 간절히 사양하였다. 그러나 현종은 비답(批答, 상소에 대한 임금의 대답)을 내려 그 요청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한다. 주주(朱注)에는 황제가 비록 친척을 매우 도탑게 대우하여 융숭한 격식을 차린다고 하여, 여양왕은 끝내 신하가 지켜야 할 도리를 지켜 산릉(山陵)의 이름에 대해서는 무엇이라 요청한 것이 없다 하였다. 이것이 바로 이진(李璡)의 효도와 의리가 충분히 칭송받을 만한 것이라고 한 것이다(bgjeong45 참조).
무르리오 주073)
무르리오
묻[問]-+-으(조음소)-+-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물을 것인가? ‘-리-’를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자다친체악 수감문산릉【친체악은 형제가 우애롭다는 것이다. 산릉은 조상을 가리키는 것이다. 살피고 돈독하여 우애로우시니 그 조상을 묻지 않아도 가까운 친척이 됨을 아는 것이다. 】
【언해역】 스스로 형제를 친히 하는 것이 많으시니, 누가 구태여(감히) 산릉(山陵, 조상의 능)을 물을 것인가?

學業醇儒富 辭華哲匠能

學業 주074)
학업(學業)
공부하여 학문을 닦는 일 또는 그 결과. ¶그 고호로  권여 보내라 야 셔울로 모도와 아 나조호로 서 正 學業을 講論야 굘디니라(그 고을로 힘써 권하여 보내라 하고 서울로 모아 아침 저녁으로 서로 바른 학업을 강론하여 밝힐 것이다.)〈번소 9:13ㄱ〉.
醇一 주075)
순일(醇一)
순일(醇一)+-(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순정한. 순일(純一)한. 최고 경지의.
션 주076)
션
선비. ‘션’가 ‘선비’로 나타나는 것은 19세기 말이다. 19세기 문헌으로 알려져 있는 ‘여소학’ 및 1895년 간행으로 알려진 ‘국한회어’에 ‘선비’가 나타난다. ¶詩律을 群公히 묻고 션 家門은 녯 史記ㅣ 기도다(시가의 율에 대하여 여러 공들이 묻고 선비의 가문은 옛 역사 기록이 길도다.)〈두시(초) 24:9ㄴ〉.
주077)
하[多]-+-이(부사 파생 접미사). 많이. ¶利養 貪야 한 經을 닐거도 通達티 몯야 해 니즐 일후믈 求名이라 더니【利養 됴히 칠씨니 란 분별 아니코 제 몸 됴히 츄미라】)(이양(利養)을 탐하여 많은 경을 읽어도 통달치 못하여 많이 잊기 때문에 이름을 구명이라 하였는데【이양은 좋게 부양하는 것이니 남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 몸만 좋게 부양하는 것이다.】)〈석상 13:35ㄴ~36ㄱ〉.
아 주078)
아
알[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아는.
고 주079)
고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듯하고. ‘고’를 ‘고’의 축약으로 본다.
辭華 주080)
사화(辭華)
글의 꾸밈. 글재주. 글솜씨. 사조(詞藻) 또는 사조(辭藻)라고도 함.
智慧왼 주081)
지혜(智慧)왼
지혜(智慧)+-외(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지혜로운.
工匠 주082)
공장(工匠)
수공업에 종사하는 장인.
이 能 도다 주083)
도다
[如]-+-도다(감탄형 어미). 듯하다. ‘’가 생략된 것으로 본다. ¶미 니 새 더욱 오 뫼히 퍼러니 곳비치 블 븓 도다(강이 파라니 새 더욱 희고, 산이 퍼러니 꽃빛이 불붙는 듯하도다.)〈두시(초) 10:17ㄱ〉.

【한자음】 학업순유부 사화철장능
【언해역】 학업은 최고 경지의 선비처럼 많이 아는 듯하고, 글의 꾸밈(글솜씨)은 지혜로운 장인이 능한 듯하도다.

筆飛鸞聳立 章罷鳳騫騰

부들 주084)
부들
붇[筆]+을(대격 조사). 붓을.
이리〈니〉 주085)
이리(니)
[飛]-+-이(사동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날리니. 휘두르니. ‘리’는 어말 어미 ‘니’의 잘못임.
鸞이 주086)
난(鸞)이
난(鸞)+이(주격 조사). 난조(鸞鳥)가. 난새가. 난새는 중국 전설에 나오는 상상의 새. 모양은 봉황과 같은데, 깃은 붉은빛에 오채가 있고, 소리는 오음과 같다고 한다.
구즈기 주087)
구즈기
구즉[聳]-+-이(부사 파생 접미사). 우뚝. 우뚝이.
솃 주088)
솃
셔[立]-+-어#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서 있는.
고 글지 주089)
글지
글[文]#짓[作]-+-이(명사 파생 접미사)+ㄹ(대격 조사). 글짓기를. ‘짓-’의 받침 ‘ㅅ’이 모음 어미 앞에서 ‘ㅿ’으로 바뀜.
니 주090)
니
[終]-+-(조음소)-+-니(연결 어미). 마치니.
주091)
봉(鳳)
봉황(鳳凰). 봉황새.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상서로움을 상징하는 상상의 새. 기린, 거북, 용과 함께 사령(四靈) 또는 사서(四瑞)로 불린다. 수컷을 봉, 암컷을 황이라 하는데, 성천자(聖天子) 하강의 징조로 나타난다고 한다. 전반신은 기린, 후반신은 사슴, 목은 뱀, 꼬리는 물고기, 등은 거북, 턱은 제비, 부리는 닭을 닮았다고 한다. 깃털에는 오색 무늬가 있고 소리는 오음에 맞고 우렁차며, 오동나무에 깃들어 대나무 열매를 먹고 영천(靈泉)의 물을 마시며 산다고 한다.〈표준국어대사전 참조〉.
 주092)

[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나는. ¶海東 六龍이 샤 일마다 天福이시니 古聖이 同符시니(해동의 육룡이 나시어 일마다 천복이시네. 옛날의 성인들과 부합하시네.)〈용가 1〉. 一體 世間앳 사미며 하히며 긔 거시며  거시며 므렛 거시며 무틧 거시며 숨 거슬 다 衆生이라 니라(모든 세상의 사람이며 하늘이며 기는 것이며 나는 것이며 물의 것이며 뭍의 것이며 숨쉬는 것을 다 중생이라 하느니라.)〈월석 1:11ㄱ〉.
도다 주093)
도다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듯하도다.

【한자음】 필비란용립 장파봉건등
【언해역】 붓을 날리니 난새가 우뚝 서 있는 듯하고, 글짓는 것을 마치니 봉황이 나는 듯하도다.

精理通談笑 忘形向友朋【謂談笑之間애도 皆精於理고 又不驕於友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9ㄱ

朋也ㅣ라】

義理 주094)
의리(義理)
의리(義理)+(대격 조사). 뜻과 이치를. ¶언제  서리 어든 너를  디렛 樓의 모다셔 큰 周易ㅅ 義理 드르며 글 짒 무렛 거슬 이프려뇨(언제 맑은 서리 날거든 너를 강 접한 누각에 초청하여, 크나큰 주역의 뜻과 이치를 들으며 글짓는 집의 무리의 것을 읊을 것이냐?)〈두시(초) 10:22ㄱ〉.
精히 주095)
정(精)히
정(精)+-(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정밀히. 깊이.
야 말과 주096)
말과
말[語]+과(접속 조사). 말과. 이야기와.
우메도 주097)
우메도
[笑]-+-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도(보조사). 웃음에도. ¶布施코져  제 能히 큰 慈悲 자  기 야 우 머거 손 다 布施커나(보시하고자 할 때 능히 큰 자비 가져 마음을 나직이 하여 웃음 머금고 손수 다 보시하거나)〈월석 21:139ㄴ〉.
주098)
말과 우메도
말[語]+과(접속 조사). 말과 웃음에도. 말하고 웃는 가운데에도. 남을 의식하거나 예를 갖추지 않는 일상에서도.
通고 주099)
통(通)고
통(通)+-(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통하고. 드러나고.
얼구를 주100)
얼구를
얼굴[容]+을(대격 조사). 형상을. 겉모양을. ¶얼구를 니주미 너나호매 니르니  술 머구미 眞實로 내 스이로다(겉모양을 잊는 것이 너나하는 것에 이르니 한껏 술 먹는 것이 진실로 내 스승이로다.)〈두시(초) 15:37ㄴ〉. 裸 옷 바 씨오 形은 얼구리오 村 히니 外道ㅣ 옷 밧고 붓그륨 업스니 外道 사 힐 裸形村이라 니라(나는 옷을 벗는 것이고, 형은 형상이고, 촌은 마을이니, 외도가 옷을 벗고 부끄러워함이 없으니, 외도들이 사는 마을이므로 나형촌이라 한다.)〈월석 9:36상ㄱ〉.
니저 주101)
니저
닞[忘]-+-어(연결 어미). 잊어, 잊고. ¶됴 해셔 모 늘구믈 놀라노니 들 니조니 興心의 나미 奇異도다(좋은 땅에서 몸의 늙는 것을 놀라노니 뜻을 잊었는데 흥겨운 마음이 나는 것이 기이하도다.)〈두시(초) 15:51ㄴ〉.
버들 주102)
버들
벋[友]+을(대격 조사). 벗을. 친구를. ¶親 버디 구슬 요 부톄 十六 菩薩애조차 외야 겨 저긔 爲야 法華 니샤 大乘因 샤 가비니라(친한 벗이 구슬 매는 것은 부처님이 16보살까지 되어 계실 적에 〈그들을〉 위하여 법화경을 이르셔서 대승의 인연을 맺으심을 비유한 것이다.)〈월석 15:23ㄱ〉.
向놋다 주103)
향(向)놋다
향(向)+-(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향하는구나. 향하도다. 대하는구나. 대하도다. 대하는도다.

【한자음】 정리통담소 망형향우붕【말하고 웃는 사이에도 모두 이치에 정통하고, 또 벗들에게 교만하지 않음을 이른다.】
【언해역】 뜻과 이치를 정밀히 하여 말과 웃음에도 드러나고, 겉모양을 잊고 벗을 대하는도다.

寸腸堪繾綣 一諾豈驕矜【漢ㅅ季布傳 주104)
계포전(季布傳)
『사기(史記)』의 계포전(季布傳)을 말함. 초(楚)나라 사람 계포(季布)는 젊었을 때부터 의협심(義俠心)이 강해 한번 좋다고 약속하면, 그 약속을 끝까지 지켰다. 이런 계포가 한(漢)나라 유방과 초(楚)나라 항우(項羽)가 천하를 걸고 싸울 때 항우의 장수로서 출전해 몇 차례 유방을 괴롭혔는데, 항우가 패망하고 유방이 천하를 통일하게 되자 계포의 목에 천금의 현상금이 걸려 쫓기는 몸이 되었다. 그러나 그를 아는 사람들은 누구 하나 고발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를 고조(高祖) 유방에 천거하기까지 했다. 그는 사면과 동시에 낭중(郞中)이라는 벼슬을 얻었고, 다음의 혜제(惠帝) 때에는 중랑장(中郞將)에 올랐다. 초나라의 조구(曹丘)는 권세와 금전욕이 강한 사람으로 경제(景帝)의 외숙뻘 되는 두장군(竇長君)의 식객(食客)으로 있었다. 조구가 두장군에게 계포에게 보낼 소개장을 써 달라고 하여, 계포를 찾아가, ‘초나라 사람들은, 황금 백 근을 얻는 것은 계포의 한 마디 승낙을 받는 것보다 못하다[得黃金百斤 不如得季布一諾]고 말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요?’ 하며 계포를 칭찬했다고 한다. 그 후부터 사람들은 ‘계포일락(季布一諾)’을 간단하게 줄여 ‘계락(季諾)’이라고도 했으며 또는 ‘금낙(金諾)’이라고도 하여 ‘틀림없이 알았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두산백과 참조〉.
애 得黃金百斤이 不如得季布 一諾이니라 此 言甫之寸腸이 堪繾綣於王이오 王之許諾於甫도 略無驕矜之氣也ㅣ라】

方寸 맛 주105)
방촌(方寸) 맛
방촌(方寸)#마[程度]+ㅅ(관형격 조사, 사이시옷). 사방이 한 치만한. 정도를 뜻하는 ‘마’는 ‘닷새 만에 돌아오다’와 같은 예의 ‘만’과 그 어원이 같은 것으로 여겨진다.
매도 주106)
매도
[心]+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도(보조사). 마음에도.
위고기 주107)
위고기
위곡(委曲)+-(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위곡하게. 위곡히. 위상(委詳)히. 자상히. 자세하고 찬찬히.
ㅎ()얌 직니 주108)
얌 직니
[爲]-+-j(조음소)-+-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직(의존 명사)+-(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함 직하니.
 번 許諾호 주109)
허락(許諾)호
허락(許諾)+-(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허락함은. 허락하는 것은.
엇뎨 주110)
엇뎨
어찌.
驕慢이며 쟈이리오 주111)
쟈이리오
쟈#이(지정 형용사)-+-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자랑이리오. 자랑일 것인가. ¶블근 칠 門으란 올니라 야 쟈곡 이 새 지브란 외다 야 더러이 너기디 말라(붉은 칠한 문일랑 옳은 것이다 하여 자랑하고 이 새 집일랑 그르다 하여 더러이 여기지 말라.)〈두시(초) 15:5ㄱ〉.

【한자음】 촌장감견권 일낙기교긍【한(漢)의 계포전에, 황금 백 근을 얻는 것이 계포의 한 번 허락을 받는 것만 못하다고 하였다. 이는 두보의 작은 마음이 끝까지 왕에게 자상하고, 왕이 두보에게 허락하는 것도 대체로 교만과 자랑의 기운이 없는 것을 이른다.】
【언해역】 사방 한 치 만한 마음에도 자상히 함 직하니, 한 번 허락하는 것은 어찌 교만이며 자랑일 것인가?

已忝歸曹植 何知對李膺【曹植李膺은 比王니라】

曹植의게 주112)
조식(曹植)의게
조식(曹植)+의게(여격 조사, 부사격 조사). 조식에게. 조식(曹植)은 조조(曹操)의 삼남으로, 중국 삼국시대 위(魏)나라의 시인(192~232)이다. 자 자건(子建), 시호 사(思), 안휘성(安徽省) 출생. 진사왕(陳思王)이라고도 한다. 위의 문제(文帝) 조비(曹丕)의 아우였는데, 위의 무제(武帝) 조조(曹操)와 조비, 그리고 조식, 이들 세 사람을 삼조(三曹)라 하여, 건안문학(建安文學)의 중심적 존재로 칭송된다. 맏형 비와 태자 계승문제로 암투하다가 29세 때 아버지가 죽고 형이 위의 초대 황제로 즉위한 뒤, 시인 정의(丁儀) 등 그의 측근자들은 죽음을 당하였다. 그도 평생 정치적 위치가 불우하게 되었다. 그의 재주와 인품을 싫어한 문제는 거의 해마다 새 봉지에 옮겨 살도록 강요하였고, 그는 엄격한 감시 하에 신변의 위험을 느끼며 불우한 나날을 보내다가, 마지막 봉지인 진(陳)에서 죽었다. 그는 공융(孔融), 진림(陳琳) 등 건안칠자(建安七子)들과 사귀어 당시의 문학적 중심을 이루었고, 오언시를 서정시로서 완성시켜 문학사상 후세에 끼친 영향이 크다. 위나라, 진(晉)나라를 거쳐 당나라의 두보(杜甫)가 나오기까지, 그는 시인의 이상상(理想像)이기도 하였다.〈두산백과 참조〉
가 주113)
가
가[去, 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감을. 가는 것을. 여기서는 선어말 어미 ‘-오/우-’와 같은 이형태로 ‘-아/어-’를 상정한다.
마 주114)
마
이미. ¶네 아비 마 주그니라(네 아비 이미 죽은 것이다.)〈법화 5:157ㄴ〉.
더러요니 주115)
더러요니
더럽[汚]-+-이(사동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더럽히니. 더럽게 하니. 손을 대었으니. 행하였으니.
李膺 주116)
이응(李膺)
동한(東漢) 때의 명사(名士), 관원. 후한 환제(桓帝) 때 명망 높은 선비. 자 원례(元禮). 영천군 양성현(지금의 하남성 양성현) 사람. 조부는 이수(李修). 한나라 안제(安帝) 때에는 벼슬이 태위(太尉)에 이르렀다. 그는 성행이 고상하고 풍골이 준수하여 태학(太學) 중에서 ‘천하의 모범 인물’로 통하였고, 선비로서 그에게 접대를 받으면 ‘용문에 오른다[登龍門]’고 하였다고 한다.〈백도백과 및 한시어사전 참조〉.
相對홀 주117)
상대(相對)홀
상대(相對)+-(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관형사형 어미). 상대할.
고 주118)
고
곧(의존 명사)+(대격 조사). 것을. 중세어의 ‘곧’은 흔히 장소를 뜻하는 현대어의 ‘곳’에 해당한다. 그러나 현대어의 ‘것’에 해당하는 의미를 가지기도 하였다. 중세어에도 ‘것’이란 형태가 있었으나, ‘일’의 의미보다는 ‘물건’의 의미로 많이 쓰였다. 그러나 ‘일’의 의미로 쓰이는 일이 전무한 것은 아니었다. ¶나 이 사미 變化ㅅ 根元을 보아 올마 흘룸 보 고 일후미 變이라 고(하나는 이 사람이 변화의 근원을 보아 옮아 흐름을 보는 것을 이름이 변(變)이라 하고)〈능엄 10:25ㄱ〉.
어느 주119)
어느
어찌. ¶믈와 맷 고 어느 미 이시리오(강물과 강꽃은 어찌 마침이 있으리오?)〈두시(초) 11:16ㄴ〉.
알리오 주120)
알리오
알[知]-+-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알 것인가?

【한자음】 이첨귀조식 하지대리응【조식(曹植)과 이응(李膺)은 왕을 견준 것이다.】
【언해역】 조식에게 가는 것을 이미 더럽히니(손을 대었으니, 행하였으니), 이응(李膺)을 상대할 것을 어찌 알리오?

招要恩屢至 崇重力難勝【此 ㅣ 言蒙王 招要之恩이 崇重호니 非我之力의 所能勝也ㅣ라】

블려 주121)
블려
브르[招]-+-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어말 어미). 불려. 초대하게 하여.
마치 주122)
마치
맞[迎]-+-히(사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맞게 하는. 맞이하게 하는.
恩惠ㅣ 조 주123)
조
자주[頻, 屢(루)]. ¶누늘 조 기며 座 즐기디 아니씨라(눈을 자주 깜짝이며 자리를 즐기디 아니하는 것이다.)〈월석 2:13ㄴ〉.
니르니 주124)
니르니
니르/니를[至]-+-니(연결 어미). 이르니.
노며 므거워 주125)
므거워
므겁[重]-+-어(어말 어미). 무거워. 받침 ‘ㅂ’이 모음 어미 앞에서 /w/로 바뀐 것이다.
히미 주126)
히미
힘[力]+이(주격 조사). 힘이.
難히 주127)
난(難)히
난(難)+-(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어려이. 어렵게.
이긔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9ㄴ

리로다
주128)
이긔리로다
이긔[勝]-+-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이길 것이로다. ‘-도다’를 그 전체로 감탄 어미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도다’가 지정 형용사 ‘이-’의 어간 뒤에서 ‘-로다’로 되었다. ‘이다’의 어간 ‘이-’가 고대에는 ‘*일-’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주129)
히미 난(難)히 이긔리로다
힘이 어렵게 이길 것이로다. 힘이 이기기 어려울 것이로다. 힘이 못 이길 것이로다.

【한자음】 초요은루지 숭중력난승【이는 두보가 어린 왕이 초대하여 준 은혜가 높고 귀하니 자기의 힘이 능히 감당할 바가 아님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초대하여 맞이하게 하는 은혜가 여러 번에 이르니, 높으며 무거워 힘이 〈그것을〉 못 이길 것이로다.

披霧初歡夕 高秋爽氣澄衛瓘 주130)
위관(衛瓘)
서진(西晉) 하동(河東) 안읍(安邑) 사람. 자는 백옥(伯玉). 젊어서 벼슬에 나아가 위(魏) 말에 상서랑(尙書郞)을 지냄. 정위경(廷尉卿)에 올라 등애(鄧艾)와 종회(鍾會)의 군대를 몰아 촉을 정벌하였다. 촉이 멸망하고 종회가 촉에서 반란을 일으키자 이를 토벌했고, 등애를 살해하였다. 서진에 들어 사공(司空)에 올랐으며, 무제(武帝)는 그의 아들 위선(衛宣)에게 번창공주(繁昌公主)를 시집보냈다. 내외직을 두루 거쳐 상서령(尙書令)과 태보(太保)의 벼슬에 올랐다. 성격이 엄정하고 법으로 아랫사람을 다스렸으며, 정치가 간략하고 청렴해 칭송을 받았다. 양준(楊駿)의 참소를 받아 자리에서 물러났다.〈중국역대인명사전 참조〉.
이 見樂廣 주131)
악광(樂廣)
진(晉)의 담론가. 악광이 이치를 분석하니 위관(衛瓘)이 기이히 여겨 말하기를 ‘이 사람의 말을 들으면 마치 구름과 안개를 헤치고 푸른 하늘을 보는 것과 같다.’고 했다고 한다.〈한시어사전 참조〉.
曰見此人호니 若披雲霧而覩靑天이라 니 此 敍初見王時也ㅣ라】

雲霧 헤틴 주132)
헤틴
헤티[披(피)]-+-ㄴ(관형사형 어미). 헤친.
()야 주133)
()야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 듯하여. 인쇄가 ‘야’처럼 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야’가 분명하다.
처 주134)
처
처음. 처음으로.
歡樂던 주135)
환락(歡樂)던
환락(歡樂)+-(동사 파생 접미사)-+-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 단절의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환락하던. 즐거워하며 기뻐하던.
나조 주136)
나조
나조ㅎ[夕]+(보조사). 저녁은.
노  주137)

ㅎ[秋]+(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을에.
서늘 氣運이 더라 주138)
더라
[淸, 澄(징, 맑다)]-+-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 단절의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맑더라.

【한자음】 피무초환석 고추상기징【위관이 악광을 보고 말하기를, 이 사람을 보니 구름과 안개를 헤치고 푸른 하늘을 보는 것과 같다고 하니, 이는 처음 왕을 볼 때를 서술하는 것이다.】
【언해역】 구름과 안개를 헤친 듯하여 처음으로 환락하던 저녁은, 높은 가을에 서늘한 기운이 맑더라.

樽罍臨極浦 鳧鴈宿張燈【此 言宴集之時다】

樽罍로 주139)
준뢰(樽罍)로
준뢰(樽罍)+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술통으로. 술잔으로. 술잔을 들고.
먼 개예 주140)
먼 개예
멀[遠, 極]-+-ㄴ(관형사형 어미)#개[浦]+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먼 개에. 먼 개펄에. ¶亭子ㅅ 景은 뫼콰 므를 臨얫고   개옛 몰애 對얏도다(정자의 경치는 산과 물을 임하고 있고 마을의 연기는 개펄의 모래를 대하고 있도다.)〈두시(초) 15:50ㄴ〉.
臨니 주141)
임(臨)니
임(臨)+-(동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임하니. 도달하니.
올히와 주142)
올히와
올히[鳧]+와(접속 조사). 오리와.
그려기왜 주143)
그려기왜
그려기[雁]+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기러기와가. 기러기가.
혯 주144)
혯
혀[引, 張]-+-어(어말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켜 있는. ¶釋迦ㅅ 分身 가비건댄  燈이 百千燈  야 眞實ㅅ應은 다옴 업스샤 器界 다오미 이실 비록 大千이라도 能히 받디 몯니라(석가의 분신을 비유하자면, 등불 하나가 백천 등불 켜듯 하여 진실에 응하는 것은 다함이 없으시되, 기계(器界)는 다함이 있기 때문에, 비록 대천(大千)이라도 능히 받지 못한 것이다.)〈월석 15:75ㄱ〉.
븘비체셔 주145)
븘비체셔
블[火]#빛[光]+에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불빛에서. ¶도라가 새 라가 깃호미 一定커  븘비체  門 다도라(돌아가는 새가 날아가서 깃드는 것이 일정하거늘 찬 불빛에 또 문을 닫노라.)〈두시(초) 11:42ㄱ〉.
자더라

【한자음】 준뢰림극포 부안숙장등【이는 연회로 모인 때를 말한다.】
【언해역】 술잔으로(술잔을 들고) 먼 개펄에 임하니, 오리와 기러기가 켜 있는 불빛에서 자더라.

花月窮遊宴 炎天避鬱蒸【此下 四句 敍四時陪遊之樂다】

주146)
꽃. ¶치위옛 고 어즈러운 픐서리예 그고 자 새 기픈 가지 놋다(추위의 꽃은 어지러운 풀 사이에 그윽하고 자는 새는 깊은 가지를 골랐구나.)〈두시(초) 11:44ㄱ〉.
주147)
프[開]-+-ㄴ(관형사형 어미). 핀. ¶奇異 고지 먼 셔 프더니 퍼뎟 너추리  모 횟돌앳도다(기이한 꽃이 먼 가장자리(절역)에서 피더니 퍼져 있는 넝쿨이 맑은 못을 휘돌고 있도다.)〈두시(초) 15:8ㄱ〉.
래 주148)
래
[月]+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달에. 달빛에.
노라셔 주149)
노라셔
놀[遊]-+-아(연결 어미)+셔(보조사). 놀아서. 놀이로.
이바디호 주150)
이바디호
이바디[宴]+-(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잔치함을. 잔치하는 것을.
 주151)

끝까지. 아주. 많이. 더없이. 한껏. ¶우리 새벽에 젹이 밥 먹고 져녁이 되도록 밥 먹지 못야 시매  장 골푸니(우리 새벽에 조금 밥 먹고 저녁이 되도록 밥 먹지 못하고 있음에 배 아주 고프니)〈몽노 3:21ㄱ〉.
고 炎天에 주152)
염천(炎天)에
더운 날씨에. 여름 날씨에.
더위  주153)

[蒸]-+-(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찌는. ¶늘근 나해 正히 病이 侵陵요 苦로이 너기노니 첫 녀르메 엇뎨 모로매 氣運이  거니오(늙은 나이에 바로 병이 침범하는 것을 괴로이 여기니, 첫 여름에 어찌 모름지기 기운이 찌는 듯한 것인가?)〈두시(초) 10:23ㄴ〉.
호 주154)
호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듯함을.
避소라 주155)
피(避)소라
피(避)+-(동사 파생 접미사)-+-소라(감탄 어미). 피하노라. ‘-소라’는 ‘-소(확인성의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로 분석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를 하나의 어미로 취급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화월궁유연 염천피울증【이 아래의 4구는 네 계절의 노는 즐거움을 서술한 것이다.】
【언해역】 꽃 핀 달에 놀아서(놀이로) 잔치하는 것을 한껏 하고, 여름 날씨에 더위 찌는 듯함을 피하노라.

硯寒金井水 簷動玉壺冰【金井水 指言硯池고 玉壺冰 指言雪屋詹溜다】

벼로앤 주156)
벼로앤
벼로[硯]+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벼루에는.
쇠우므렛 주157)
쇠우므렛
쇠[金]#우믈[井]+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쇠우물의. 연지(硯池)의. 연지는 벼루의 앞쪽에 오목하게 팬 곳으로, 먹물이 고이는 곳이다.
므리 주158)
므리
믈[水]+이(주격 조사). 물이.
고 주159)
고
차[寒]-+-고(연결 어미). 차고. ¶도라가 새 라가 깃호미 一定커  븘비체  門 다도라(돌아가는 새가 날아가서 깃드는 것이 일정(一定)하거늘 찬 불빛에 또 문을 닫노라.)〈두시(초) 11:42ㄱ〉.
집기슬겐 주160)
집기슬겐
집[家]#기슭[麓]+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처마기슭에는. 기슭은 산이나 처마 따위에서 비탈진 곳의 아랫부분을 가리킨다. 따라서 처마기슭은 집둘레의 처마밑을 가리킨다. ¶잇  길헨  디렛 대오 새 집 기슬겐  두펫 고지로다(이끼 낀 길에는 강에 임(臨)하고 있는 대나무요, 띠로 이은 처마기슭에는 땅을 덮고 있는 꽃이로다.)〈두시(초) 10:3ㄱ〉.
玉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10ㄱ

주161)
옥호(玉壺)앳
옥호(玉壺)+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옥호의. 옥으로 만든 병의. ‘얼음’의 투명하고 깨끗함을 수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어르미 주162)
어르미
어름[氷]+이(주격 조사). 얼음이. ¶巴東ㅅ 山峽엔 어름 노 므리 나니 뎌 하 두루 힐후믈 사미 시러곰 알리아(파동의 산 협곡에는 얼음 녹은 물이 나니, 저 하늘의 두루 다투는(힘쓰는) 것을 사람이 능히 알겠는가?)〈두시(초) 10:42ㄱ〉.
뮈더라 주163)
뮈더라
뮈[動]-+-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 단절의 선어말 어미)-+-라(평서 종결 어미). 움직이더라. ¶서늘 미 萬里예 뮈니 뭀 盜賊은 오히려 縱橫얫도다(서늘한 바람이 만리에 부니, 뭇 도적은 오히려 종횡(縱橫)으로 날뛰고 있도다.)〈두시(초) 10:36ㄴ〉.

【한자음】 연한금정수 첨동옥호빙【금정수(金井水, 쇠우물의 물)는 벼루못을 가리켜 말하고, 옥호빙(玉壺冰, 옥으로 만든 병의 얼음)은 눈이 지붕에서 흘러 떨어지는 것을 가리켜 말한다.】
【언해역】 벼루에는 쇠우물의 물이 차고, 집기슭에는 옥으로 만든 병의(옥으로 만든 병에 넣은 것 같은) 얼음이 움직이더라.

瓢飮唯三逕 巖栖在百層【此 ㅣ 自言一瓢之飮과 三逕之居ㅣ 在山之高也 ㅣ라】

바로 주164)
바로
박[瓢]+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박으로. 표주박으로. ¶길에 내와 나모 바 眞率호 뵈니 다시 기르마 지  調習야 어러이 즐겨 賞玩놋다(길게 자란 나무박은 진솔함을 보이나니 다시 안장 지운(채운) 말을 훈련시키고 익혀 미친 듯이 즐겨 보고 좋아하는구나.)〈두시(초) 15:1ㄴ〉.
마쇼맨 주165)
마쇼맨
마시[飮]-+-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마심에는. 마시는 것에는. 문맥상으로는 ‘마시는 곳에는’과 같이 해석하는 것이 적합하다.
오직 세 길니니 주166)
세 길니니
세[三]#길[途, 逕(경: 좁은 길)]+(보조사)#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세 길뿐이니.
바횟 주167)
바횟
바회[岩, 巖]+ㅅ(관형격 조사). 바위의. ¶巖 바회라 十一面은 열 치니 열  觀自在菩薩ㅅ 相 라 供養 일 니샨 經이라(암은 바위이다. 십일면은 열한 얼굴이니, 열한 낯을 가진 관자재보살의 상을 만들어 공양할 일을 말씀하신 경이다.』)〈석상 6:44ㄱ〉.
서리예 주168)
서리예
서리[間]+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이에. 중세어에서는 둘 사이와 셋 이상의 사이를 ‘’와 ‘서리’로 구별하였다. ¶비츤 烽燧ㅅ 서리예 냇고 幽隱 사 薜蘿ㅅ 서리예셔 우놋다(봄빛은 봉화불과 연기 사이에 나 있고, 깊이 숨은 사람은 대쑥과 담장이넌출 사이에서 우는구나.)〈두시(초) 10:13ㄱ〉.
사논 주169)
사논
살[生, 住, 栖]-+-(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사는. ¶山行니와 고기 잡니와 殺害 利히 너겨 고기 라 제 사닐 親近히 말며(사냥하는 이와 고기 잡는 이와 살해를 이롭게 여겨 고기 팔아 스스로가 사는 이를 친근히 말며)〈법화 5:27ㄱ〉.
 주170)

ㅎ[地]+(보조사). 땅은. 곳은.
온 層이나 주171)
온 층(層)이나
온[百]#층(層)+이나(보조사). 백 층이나. 100층이나.
  주172)
 
[爲]-+-ㄴ(관형사형 어미)#(장소, 의존 명사). 한 데. 되는 데.
잇니라 주173)
잇니라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있는 것이다. ‘-니라’를 하나의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世上앳 길히 비록 해 어즈러우나 내의 사롬도   잇니라(세상의 길이 비록 몹시 어지러우나(가시밭길 같으나), 내 〈고단한〉 삶도 또한 끝이 있으리라.)〈두시(초) 10:3ㄴ〉.

【한자음】 표음유삼경 암서재백층【이는 두보가 스스로 한 바가지의 물 마심과 세 갈래 길에 있는 거처가 높은 산에 있음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표주박으로 마시는 것(곳)에는 오직 세 길뿐이니, 바위 사이에 사는 땅(곳)은 백 층이나 되는 곳에 있느니라.

謬持蠡測海 况挹酒如澠東方朔傳 주174)
동방삭전(東方朔傳)
『한서(漢書)』에 실려 있는 전(傳) 이름. 전한(前漢)의 무제(武帝: BC 156~BC 87)는 인재를 구한다는 소식을 천하에 공포하였다. 이에 제(齊)나라 사람인 동방삭은 대나무 한 짐에 글을 써서 무제에게 올렸다. 동방삭의 글은 내용이 많을 뿐만 아니라, 필체도 당당하여 읽는 데 두 달이나 걸렸다. 동방삭은 해학과 변론에 뛰어났고, 속설에 서왕모(西王母)의 복숭아를 훔쳐 먹었기 때문에 죽지 않고 장수하였다 하여 ‘삼천갑자 동방삭’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의 해학과 재치는 언제나 무제를 즐겁게 해 주어 무제의 총애를 받았으며, 때로는 무제의 사치와 부국강병책에 대해 간언하는 등 결코 단순한 익살꾼은 아니었다.〈네이버 지식in 참조〉.
에 持蠡測海라 니 蠡 來戈反니 蚌屬이라 一云呂攴反니 瓠瓢也ㅣ라 左傳 주175)
좌전(左傳)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을 말함. 좌씨전(左氏傳)이라고도 한다. 중국 ‘춘추(春秋)’의 주석서로, 십삼경(十三經)의 하나. 저자는 좌구명(左丘明)이라 하나, 천자(天子)의 좌사(左史), 또는 유흠(劉歆)의 위작(僞作)이라는 등의 이설도 있다. 한대(漢代)에 유흠이 교정하여 유포했다고 한다. 30권.〈금성판 국어대사전 참조〉.
에 有酒ㅣ 如澠이라 니 此 言不能敵王之酒量而又受賜酒之多也 ㅣ라】

외오 주176)
외오
외[誤, 謬]-+-오(부사 파생 접미사). 그릇. 잘못. ¶누늘 조 기며 座 즐기디 아니씨라(눈을 자주 깜짝이며 자리를 즐기지 아니하는 것이다.)〈월석 2:13〉. 네 盟誓 호 世世예 난 마다 나라히며 자시며 子息이며 내 몸 니르리 布施야도 그딋 혼 조초 야 뉘읏븐  아니호리라 더니(네가 맹세를 하되 세세(世世)에 난 땅마다 나라며, 성이며, 자식이며, 내 몸에 이르기(까지) 보시하여도 그대가 한 것을 좇아 하여 뉘우치는 마음을 〈가지지〉 아니하리라 하였는데)〈석상 6:8ㄴ~9ㄱ〉.
蠡 주177)
려(蠡)
려(蠡)+(대격 조사). 표주박을. 되를. 원문 협주에는, ‘조개껍질의 일종 또는 표주박이다’라고 하였다.
가져셔 주178)
가져셔
가지[持]-+-어(어말 어미)+셔(보조사). 가지고서.
바 주179)
바
바[海]+(대격 조사). 바다를. ‘바[海]’은 ‘바〉바〉바〉바다’와 같이 변화해 온 것으로 추측된다. ¶큰 므리 아라야 더운 바래 니고 奇異 묏부리 노니 블  구루미 오놋다(큰 물이 아스라하여 더운 바다에 이어 있고, 기이한 산부리 높으니 불 같은 구름이 오르는구나.)〈두시(초) 10:24ㄱ〉.
되요미로소니 주180)
되요미로소니
되[升, 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로소니(연결 어미). 되는 것이로소니. 재는 것이로소니. ‘-로소니’는 ‘-도(감탄 선어말 어미)-+-소(확인성의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와 같은 결합이 재구조화된 것으로 여겨진다.
며 주181)
며
하물며[況].
수리 주182)
수리
술[酒]+이(주격 조사). 술이. ¶艱難애 서리  귀믿터리 어즈러우믈 심히 슬허노니 늙고 사오나오매 흐린 숤 盞 새려 머믈웻노라(가난에 서리 같은 귀밑털이 어지러움을 심히 슬퍼하노니, 늙고 보기 흉함에 흐린 술잔을 새로 머물고 있노라.)〈두시(초) 10:35ㄴ〉.
澠水 주183)
승수(澠水)
중국 산동성(山東省) 임치현(臨淄縣) 일대에 있는 강의 옛날 이름. 승(澠)은 강 이름에 쓰이는 음이다. 고을 이름은 ‘민(澠)’으로 읽는다.〈네이버 지식iN 참조〉.
닐 주184)
닐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같은 것을.
브 주185)
브
[注]-+-어(어말 어미). 부어. ¶重陽애 올로 盃中에 수를 브 病을 아나셔 니러  웃 臺예 올오라(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홀로 잔 속에 술을 부어 병을 안고서 일어나 강의 높은 곳에 오르노라.)〈두시(초) 11:28ㄴ〉.
먹노라

【한자음】 류지려측해 황읍주여승【『동방삭전』에, 려(蠡)를 가지고 바다를 재었다 하니, ‘려’는 ‘래(來)’와 ‘과(戈)’의 반절이니 조개의 일종[蚌屬(방속)]이다. 또 이르기를, ‘려(呂)’와 ‘복(攴)’의 반절이니 표주박이다. 『좌전』에, 술이 ‘승(澠, 중국 산동성의 강물 이름)’과 같다고 하니, 이는 왕의 주량을 대적할 수 없다는 것이거나 많은 술을 주는 것을 받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그릇 표주박을 가지고서 바다를 되는(재는) 것이니, 하물며 술이 승수(澠水) 강물 같이 〈많은〉 양을 부어 먹노라.

鴻寶寧全秘 丹梯庶可陵【鴻寶 道術篇名이니 淮南王 주186)
회남왕(淮南王)
중국 전한(前漢) 때의 학자인 유안(劉安, BC 179〜122)을 말함. 유안은 한(漢)나라 고조의 손자로, 많은 문사와 방사(方士)를 식객으로 모아, 그 수가 수천에 이르렀다고 한다. 회남(淮南)의 왕을 하였기 때문에 회남왕(淮南王) 또는 회왕(淮王)으로 불린다. 빈객들과 함께 『회남자(淮南子)』를 저술하였다. 유안은 두부를 처음 만든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뒤에 병사를 일으켜 무제(武帝)에 반기를 들었으나 실패하여 자살하였다. ‘신선전(神仙傳)’에 의하면 회남왕 유안이 도술을 얻었는데, 닭과 개도 남은 선약(仙葯 : 신선이 먹는 미나리과의 식물)을 먹고, 회남왕을 받들다가 한꺼번에 날아 승천하였다고 한다.〈두산백과 참조〉
이 有鴻寶秘書而不以示人더니 此 ㅣ 望王의 無隱於甫야 使甫로 得以親近也ㅣ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10ㄴ

라】

鴻寶 주187)
홍보(鴻寶)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 BC179〜122)이 지은 책. ‘내서(內書)’ 22편이 있다. 신선, 도술(道術)에 관한 일을 기록한 것이라 한다.
엇뎨 주188)
엇뎨
어찌. ¶富樓那아   비 時節에 마 이   十方世界  가지로 비치 외리어늘 엇뎨 空中에  두려운  보뇨(부루나야 또 해 비칠 때에 이미 이 해 밝기 때문에 시방세계 한 가지로 햇빛이 될 것이어늘 어찌 공중에 또 둥근 해를 보느냐?)〈능엄 4:41ㄱ〉. ¶엇뎨 늙다 뇨(어찌 늙었다 하느냐?)〈석상 3:17ㄱ〉.
오로 주189)
오로
오로지. 온전히. ¶三 流通分 八品이니 神力品으로브터 니와샤 囑累品에 付囑야 심기시고 그 나 六品은 앏 法을 오로 體샤(삼은 유통분 팔품이니, 신력품으로부터 일으켜서 촉루품에 부촉하여 전하시고, 그 남은 육품은 앞 법을 온전히 구체화하시니)〈법화 6:96ㄱ〉.
秘密히 주190)
비밀(秘密)히
비밀(秘密)+-(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비밀스럽게. 비밀로. 남 모르게.
리오 주191)
리오
[爲]-+-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할 것인가. ‘-오’는 의문 어미 '-고'에서 ‘ㄱ’이 탈락한 것이다.
블근 주192)
블근
븕[赤, 丹]-+-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붉은.
리 주193)
리
리[梯]+(대격 조사). 층계다리를. 층층다리를. ¶君王ㅅ 臺榭ㅣ 巴山 벼엿니 萬丈인 블근 리 오히려 可히 더위자리로다(군왕의 큰 정자가 파산(巴山)을 베었나니 만 길이나 높이 솟은 붉은 층층대를 오히려 가히 휘어잡을 것이로다.)〈두시(초) 15:35ㄱ〉.
주194)
블근 리
붉은 층계다리를. 붉은 색의 층층다리를. 붉은 색의 층층대를. 원문에 한자가 ‘제(梯)’로 쓰였으므로, 여기서 ‘리’는 계단과 흡사한 것으로 여겨진다. ‘리’에 ‘층층다리’의 뜻이 적용되어, 높이 솟은 곳에 있는 대(臺)와 같은 것을 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거 주195)
거
거의. ¶淸淨야  업스며 圓明야 료미 업서 어루 노피 며 머리 드러 거 光明이 盛大야 先宗 더러디 아니리라(청정하여 가가 없으며 원명하여 가림이 없어야 가히 높이 날며 멀리 들어 거의 광명이 성대하여 선종을 더럽히지 아니할 것이다.)〈몽법 46ㄴ〉.
可히 陵犯호리라 주196)
능범(陵犯)호리라
능범(陵犯)+-(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평서 종결 어미). 범할 것이다.

【한자음】 홍보녕전비 단제서가릉【홍보(鴻寶)는 도술책 이름이니, 회남왕이 홍보 비밀책이 있으면서 남에게 보이지 않았는데, 이는 두보가, 왕이 두보에게 숨기지 않아 두보가 친근해짐을 얻으려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언해역】 홍보(鴻寶)를 어찌 온전히 비밀로 할 것인가? 높이 솟은 붉은 대(臺)를 거의 가히 침범할 것이다.

淮王門有客 終不愧孫登【淮南王 安이 招致賓客니 有八公之徒 주197)
팔공지도(八公之徒)
한(漢)나라의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의 문객이었던 8사람을 말한다. 회남팔공(淮南八公)이라고도 한다. 송나라 왕응린(王应麟)의 ‘소학감주(小学绀珠)’의 ‘명신하(名臣下)’의 ‘팔공(八公)’편에는 좌오(左吴), 이상(李尙), 소비(蘇飛), 전유(田由), 모피(毛披), 전피(雷被), 진창(晋昌), 오피(五被)의 8인이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한나라 왕일(王逸)의 ‘초은사(招隱士)’ 서문에는 옛날 회남왕 유안이 학식이 넓고 성품이 단아하여 옛것을 좋아하여, 천하의 뛰어난 선비를 받아들였는데, 팔공지도(八公之徒)로부터 모두 그 덕을 높이 사고 그들에게 인(仁)을 돌리었다고 쓰고 있다.
니라 嵇康詩예 曰昔慚柳下ㅣ오 今愧孫登이라 니 此 ㅣ 言王이 有淮南仙術니 宜以敎我則我亦不愧於孫登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淮王 주198)
회왕(淮王)
중국 전한(前漢) 때의 학자 유안(劉安, BC179~122)을 말한다. 회남(淮南)의 왕을 하였기 때문에 회남왕(淮南王)으로도 불린다. 유안은 한(漢)나라 고조의 손자로, 많은 문사와 방사(方士)를 식객으로 모아, 그 수가 수천에 이르렀다고 한다. 윗구 풀이의 ‘회남왕’ 참조.
주199)
집[家]+ㅅ(관형격 조사). 집의.. ¶햇 늘그늬 짒 다미 가오나 도혀 이 지비로다(들의 늙으니의 집 담이 낮으나 도리어 〈늙은이가 살〉 집이로다.)〈두시(초) 10:7ㄱ〉.
門에 주200)
문(門)에
문(門)+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문에. 문하(門下)에.
나그내 잇노니 주201)
잇노니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있나니. 있으니.
매 주202)
매
마침내.
孫登 주203)
손등(孫登)
진(晉)나라 때의 은사(隱士). 역경(易經)을 좋아하여 읽었다고 한다. 일찍이 혜강(嵇康)에게 세상의 화를 피하도록 권하였으나, 혜강이 듣지 않았다. 결과는 비명에 죽게 된 것이다. 죽기 전에 혜강은 시를 지어 손등의 가르침에 대하여 부끄러움을 표시하였다고 한다.
붓그리디 주204)
붓그리디
붓그리[愧]-+-디(연결 어미). 부끄러워하지. ¶그듸의 노  믈 보니 萬人과 다 호 붓그리놋다(그대가 높은 뜻 쓰는 것을 보니 만인(萬人)과 같은 것을 부끄러워하도다.)〈두시(초) 21:26ㄱ〉. 햇 지븨 늘것 活計 뒷노니 幕府에 모 어딘 材質엣 사 붓그리노라(들녘의 집에는 늙어서의 살 계획을 두고 있으니, 막부의 모든 어진 재질의 사람을 부끄러워하노라.)〈두시(초) 10:14ㄴ〉.
아니호리라 주205)
아니호리라
아니+-(동사 파생 접미사)-+-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아니할 것이다. ¶差科 주거 마로리니 盟誓호려니 지비 다 逃走티 아니호리라(노역과 세금 부과는 죽어야 말 것이니 맹세할 것이어니 집이 다 도주하지 아니할 것이다.)〈두시(초) 15:42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회왕문유객 종불괴손등【회남왕 유안(劉安)이 손님들을 초대하니 팔공(八公)의 무리가 있었다. 혜강(嵇康)의 시(詩)에 예전에는 버드나무 아래에서 부끄럽고 이제는 손등(孫登)을 부끄러워한다고 하였으니, 이는 두보가, 왕이 회남의 신선술을 가지고 있으니 마땅히 나를 가르친즉 나 또한 손등을 부끄러워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회왕(淮王) 집의 문에 나그네 있으니, 마침내 손등(孫登)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리라.
Ⓒ 역자 | 임홍빈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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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특진(特進) : 작위의 이름. 삼공(三公) 아래에 있다. 삼공은 중국에서, 최고의 관직에 있으면서 천자를 보좌하던 세 벼슬을 말한다. 주나라 때는 태사(太師), 태부(太傅), 태보(太保)가 있었고, 진(秦), 전한(前漢) 때는 승상(丞相), 태위(太尉), 어사대부(禦史大夫), 또는 대사마(大司馬), 대사공(大司空), 대사도(大司徒)가 있었는데, 후한(後漢), 당, 송 때는 태위(太尉), 사도(司徒), 사공(司空)이 있었다. 여기에 해당되는 것은 당나라 때의 제도, 즉 태위, 사도, 사공이다.
주002)
여양왕(汝陽王) : 이진(李璡). 당나라 현종(玄宗)의 형 양황제(讓皇帝) 이헌(李憲)의 아들. 여양군왕(汝陽郡王)에 봉해짐. 그의 부친 이헌이 죽은 뒤에 조정에서 이진에게 ‘특진(特進)’이라는 작위를 더 주었다. 이진은 하지장(賀知章), 서정회(褚庭誨) 등과 시와 술로 사귀었다고 한다. 술을 서 말 마시고 조회에 가는데, 궁전 뜰을 내려가지 못하자 황제가 사람을 시켜 부축하였는데, 이진은 ‘술 서 말 먹고 간이 커서 그렇습니다.’고 사죄하였다고 한다. 〈bgjeong45 참조〉. 두보는 음중팔선가(飮中八仙歌)에서 여양왕에 대하여 ‘여양왕은 서 말의 술을 먹고야 비로소 천자께 조회하나니 길에 누룩 실은 수레를 만나면 입에 침을 흘리고 봉작(封爵)을 옮겨 주천군(酒泉郡)으로 향하지 못하는 일을 슬퍼하도다.’라고 읊고 있다. 주천군은 감숙성에 있는 도시로, 술맛이 나는 샘이 있다 하여 붙여진 술의 명산지라고 한다.
주003)
20운(二十韻) : 20개의 운. 운이 20개가 되는 시.
주004)
증특진여양왕이십운(贈特進汝陽王二十韻) : 특진 여양왕에게 주는 20운. 이 시는 천보(天寶) 6년(747), 두보가 장안(長安)에서 진사 시험에 참가하였다가 실의를 맛본 후에, 여양왕 이진에게 바친 시이다.
주005)
특진(特進) : 작위의 이름. 당나라 현종(玄宗)의 형 양황제(讓皇帝) 이헌(李憲)이 죽은 뒤에 그의 아들 이진(李璡)에게 더 부여한 작위.
주006)
군공(群公) : 여러 공. 여러 귀인.
주007)
의표(儀表)ㅣ니 : 의표(儀表)#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의표이니. 의용(儀容)이니. 표상(表象)이니. 모범(模範)이니.
주008)
천인(天人)ㅅ 덕(德)이 : 천인(天人)+ㅅ(관형격 조사)#덕(德)+이(주격 조사). 천인의 덕이. 하늘이 내린 사람의 덕이.
주009)
일 : 일찍. 중세어에는 ‘일즉’이란 형태도 쓰였다. ¶小乘을 일 즐기다가 大道 느지 듣온 들 펴니(소승을 일찍이 즐기다가 대도를 늦게 들은 뜻을 펴니)〈법화 2:178ㄴ〉.
주010)
승진(升進)도다 : 승진(升進)+-(동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올라 나아가도다. 드러나도다.
주011)
 : [踏, 蹄]-+-(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밟는. ¶大迦葉히 喩說을 아와 부텻 正道 得야 반기 부텻 位 오릴 오 果 주샤 니시니 일후미 授記品이라(대가섭들이 유설을 알아 부처의 정도를 얻어 반드시 부처의 위를 밟을 것이므로, 오는 과(果)를 주시어 이르시니, 이름이 수기품이다.)〈법화 3:55ㄱ〉.
주012)
가 : 가[去, 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가는.
주013)
준마(駿馬)ㅣ오 : 준마(駿馬)#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준마이고.
주014)
매 : [風]+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바람에. ¶ 부 帳 어 제 거텻뇨 치위옛 하 어젯바 소리로다 江漢로 나갈 말 업스니 시 그티 날로 아아도다(바람 부는 장막은 언제 걷혔느냐? 추위 속의 방아는 어젯밤의 소리로다. 강한으로 나갈 사유가 없으니 시름 끝이 날로 아득하도다.)〈두시 3:36ㄱ〉.
주015)
 : [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나는.
주016)
개 : [飛]-+-개(접미사). 날개. ¶수플 아래 개 드리운 새 잇고 믌 가온 녈  업도다(수풀 아래는 날개 드리운 새 있고, 물 가운데는 갈 배 없도다.)〈두시(초) 10:21ㄱ〉.
주017)
하햇 : 하ㅎ[天]+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하늘의.
주018)
붕조(鵬鳥)ㅣ로다 : 붕조(鵬鳥)#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붕조이로다. 붕새이로다. 대붕이로다. 대붕은 상상의 새로, 크기는 수천 리, 날개는 하늘에 드리운 구름과 같고 한 번에 구만 리를 날아간다고 한다.
주019)
예(禮) : 예(禮)+(대격 조사). 예를. 예절을.
주020)
복행(服行)야 : (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 복종하여 실행하여. 철저히 실행하여.
주021)
터럭 만 : 터럭[髮]#만[程度]+-(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털끝 만한.
주022)
이리라도 : 일[事]#이(지정 형용사)-+-라도(연결 어미). 일이라도. ‘이라도’는 어원적으로는 ‘일(지정 형용사)-+-아(연결 어미)+도(보조사)’와 같이 분석되는 것이다. ‘이다’의 어간을 ‘*일-’과 같이 본 것이다. 연결 어미를 ‘-아도’로 상정하기도 한다.
주023)
구행(求行)고 : 구행(求行)+-(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구하여 행하고.
주024)
충심(忠心)을 : 충성스런 마음을.
주025)
미러 : 밀[推]-+-어(어말 어미). 밀어. 받들어. 드높여.
주026)
자며 니로 : 자[寢]-+-며(연결 어미)#닐[興, 起]-+-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자며 일어나는 것을.
주027)
닛놋다 : 닞[忘]-+-(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잊는도다. 잊도다. 잊는구나.
주028)
님 : 님금[王, 帝]+ㅅ(관형격 조사). 임금의.
주029)
디 : [意]+이(주격 조사). 뜻이. ¶予는 내 시논 디시니라(여는 내가 하옵시는 뜻이다.)〈훈언 2ㄴ〉. 매 더러운  머거 제 德 나토려 야 거즛 擧動 나톨 일후미 矯ㅣ라<원주>【矯 거츨 씨라】(마음에 더러운 뜻 머금어 스스로 덕을 나타내려 하여 거짓 거동을 나타내므로 이름이 교이다.<원주>【교는 거칠다는 것이다.】)〈법화 6:176ㄱ〉.
주030)
장상(長常) : 늘. 언제나.
주031)
권고(眷顧)샤미 : 권고(眷顧)+-(동사 파생 접미사)-+-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권고하심이. 보살피심이.
주032)
겨시건마 : 겨시[存]-+-거(대상성의 선어말 어미)-+-ㄴ마(연결 어미). 계시건마는.
주033)
조회(朝會)고 : 조회(朝會)+-(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조회하고.
주034)
믈러와 : 므르[退]-+-어(어말 어미)#오[來]-+-아(연결 어미). 물러와. 물러나와.
주035)
브툴 : 븥[憑]-+-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관형사 어미). 붙을. 기댈. 의지할. ¶合 브터 여희디 몯 씨라(합은 붙어서 떨어지지 못하는 것이다.)〈능엄 2:99ㄴ〉. 나못 읏드믈 닐오 幹이오 픐 읏드믈 닐오 莖이니 다 불휠 브터 셔니 根 種性 가비시고 莖 發心 가비시고(나무의 으뜸을 이르되 간이고, 풀의 으뜸을 이르되 경이니, 다 뿌리를 의지하여 서니 근(根)은 종성을 견주시고, 경(莖)은 발심을 견주시고)〈법화 3:12ㄴ〉.
주036)
 : (의존 명사)+ㄹ(대격 조사). 데를. 문맥으로 보아서는 ‘데가’로 풀이해야 할 곳이다. ‘브툴 ’의 ‘ㄹ’을 주제 표지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諸比丘衆히 法에 녜 精進야 안며 두루 니며  經典을 讀誦며 시혹 林樹 아래 이셔 專精야 坐禪커든 經 디닐 싸미 香 듣고 다 잇  알며 (모든 비구중들이 법에 늘 정진하여 앉으며 두루 다니며 또 경전을 독송하며 혹시 임수 아래 있어 전정하여 좌선하면 경전 지니는 사람이 향을 맡고 다 있는 곳을 알며)〈법화 6:49ㄴ~50ㄱ〉.
주037)
업순 : 없[無]-+-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없는.
주038)
놋다 :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듯하도다. ‘-놋다’에는 동사에 쓰이는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 ‘--’가 들어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그 선행 어간은 동사이어야 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놋다’는 동사 어간 뒤에 쓰이고 있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드물지만, 일부 형용사 어간 뒤에도 ‘-놋다’가 쓰인 일이 있다. 이는 ‘-놋다’가 다소 굳어진 어미의 성격을 띠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거즛 일 사미 敢히 親近디 몯놋다(거짓 일할 사람이 감히 가까이하지 못하구나.)〈두시(초) 8:52ㄴ〉. 도렫  다매 그놋다(둥근 달은 담에 그윽하도다.)〈두시(초) 10:37ㄱ〉.
주039)
선례(仙醴) : 신선이 마시는 좋은 술. 신선과 같은 단술.
주040)
가야미 : 개미[蟻]. ¶王侯와 가야미왜 가지로 다 주거 묏 두들글 좃니라(왕후와 개미가 한가지로 다 죽어 산언덕을 좇나니라.)〈두시(초) 9:19ㄱ〉.
주041)
니 : [浮]-+-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뜬 것. 뜬 것이. ¶百年에 준 命이 一定얏니 엇뎨 며 며 호 혜리오(백년에 준 명이 일정하니 어찌 잠기며 뜨며 하는 것을 세겠는가?)〈두시(초) 22:38ㄴ〉.
주042)
오니 : 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오느니. 오니.
주043)
기이(奇異) : 기이(奇異)+-(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기이한. 기묘하고 이상한.
주044)
터리 : 터리[毛]+(대격 조사). 털을. 터럭을. ¶香 머굼 벼스리 卑賤다 니디 몯련마 셴 터리 보 마로맨 그 엇뎨리오(향을 머금는 벼슬이 비천(卑賤)하다고 이르지 못하련마는 센 머리털 뽑음을 그만둠에는 그 어찌할 것인가?)〈두시(초) 15:20ㄴ〉.
주045)
시혹 : 혹시. 때로. 어떤 때는.
주046)
매 : 매[鷹]+(대격 조사). 매를. ‘매에게’를 뜻한다. ‘’을 주제 표지로 본다.
주047)
주시놋다 : 주[賜]-+-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주시는구나. 주시는도다. 주시도다.
주048)
 :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맑은. ¶언제  서리 어든 너를  디렛 樓의 모다셔 큰 周易ㅅ 義理 드르며 글 짒 무렛 거슬 이프려뇨(언제 맑은 서리 날거든 너를 강 접한 누각에 초청하여, 크나큰 주역의 뜻과 이치를 들으며 글짓는 집 무리의 것을 읊을 것인가?)〈두시(초) 10:22ㄱ〉.
주049)
문관(門關)애 : 문관(門關)+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대문에. 성의 관문에.
주050)
드트리 : 드틀[塵]+이(주격 조사). 먼지가. 티끌이.
주051)
섯디 : [混]-+-디(연결 어미). 섞지. 섞이지. 여기서는 ‘섞이지’와 같이 피동의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和 섯거 디 몯 씨오(화는 섞여서 가리지 못하는 것이고)〈능엄 2:99ㄴ〉. 交 섯 씨오 露 밧긔 날 씨라(교는 섞어 매는(사귀어 매는) 것이고, 로는 밖에 드러나는 것이다.)〈법화 1:84ㄴ~85ㄴ〉.
주052)
아니얫거든 :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어말 어미)#잇[有]-+-거(대상성의 선어말 어미)-+-든(연결 어미). 아니하여 있거든. 아니하여 있는데. 아니하여 있으며. ‘-거든’을 하나의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53)
중사(中使)ㅣ : 중사(中使)+이(주격 조사). 황제의 사자가.
주054)
나날 : 나날이. ¶ 히 나날 거츠니   프른 뷘 거시 뮈놋다(가을의 들판이 나날이 거치니, 찬 강물은 푸른 빈 것이 움직이는구나!)〈두시(초) 10:31ㄱ〉.
주055)
서르 : 서로.
주056)
타 : [乘]-+-아(연결 어미). 타. 타고. ¶知章의  토미  톰 니 누넷 고지  우므레 듣거든 믌 미틔셔 오놋다(지장이 말 타는 것이 배 타는 것 같으니 눈의 꽃이 눈의 우물에 떨어지면 물 밑에서 조는도다.)〈두시(초) 15:34ㄴ〉.
주057)
오놋다 : 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오는구나.
주058)
만절(晩節)에 : 만절(晩節)+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늙은 시절에. 나이가 늙은 때에. 늘그막의 시절에. 늘그막에.
주059)
노로 : 놀[遊]-+-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노는 것을. 멀리 가는 것을. ¶올 안햇 노 소니 柱史ㅣ 잇니 해 閑暇 날마다 驄馬 뫼셔 노노라(고을 안의 높은 사람이 주사(柱史)가 있나니 많이 한가하기 때문에 날마다 총마를 모시고 노는도다.)〈두시(초) 15:43ㄴ〉.
주060)
져기 : 젹[少]-+-이(부사 파생 접미사). 적이. 적게. ¶큰 부피 虛에 이셔 크게 텨 크게 울오 져기 텨 져기 우니라(큰 북이 허(虛)에 있어 크게 치면 크게 울고 적게 치면 적게 우는 듯한 것이다.)〈금삼 서:3ㄱ〉.
주061)
평거(平居)에 : 평거(平居)+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보조사). 평소의 생활에는. 평상시에는. 평소에는.
주062)
효의(孝義) : 효의(孝義)+(대격 조사). 효(孝)와 의(義)를.
주063)
일다 : 일[稱]-+-(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일컫는다. 칭송받는다. ¶일후믈 아로미 足히 일디 몯리니 啇山ㅅ 芝草ㅣ 먹더니도 조보왜니라(이름을 안다는 것이 족히 일컫지 못할 것이니 상산의 지초 먹던 사람도 좀스러운 것이다.)〈두시(초) 9:4ㄱ~ㄴ〉.
주064)
스싀로 : 스스로.
주065)
체악(棣萼) : 체악(棣萼)의 ‘체(棣)’는 산앵두나무 혹은 산이스랏나무를 뜻하고, ‘악(萼)’은 꽃받침을 뜻한다. 꽃과 꽃받침으로, 형제를 비유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주066)
친(親)히 : 친(親)+-(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친히. 친하게.
주067)
호미 :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함이. 하는 것이.
주068)
하시니 : 하[多]-+-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많으시니.
주069)
체악(棣萼) 친(親)히 호미 하시니 : 형제를 친히 하는 것이 많으니. 당서(唐書)에, 현종은 선천(先天, 현종의 연호) 이후 융경방(隆慶坊, 현종이 즉위하기 전에 살던 곳)을 흥경궁(興慶宮)으로 삼고, 영왕(寧王, 현종의 맏형이며 여양왕의 부친)과 신왕(申王)과 설왕(薛王)에게 저택을 나누어 주었는데, 그 저택은 궁궐 옆에 줄지어 있었다. 또 현종은 궁궐 서쪽에 화악상휘지루(化萼相輝之樓)를 만들고 여러 왕들이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들으면 반드시 금방 누대로 올라오게 하여 같은 탁자에서 음식을 먹었다고 한다(bgjeong45 참조). 형제간에 우애가 돈독하였음을 말해 준다.
주070)
뉘 : 누[誰]+이(주격 조사). 누가.
주071)
구틔여 : 구태여. 감히. ¶말며 혬 혜 안해 겨샤 말 업슨 해 겨샤 有ㅣ 아니로 無ㅣ 아니 외시며 無ㅣ 아니로 有ㅣ 아니 외샤 寂寞히 뷔여 萬物이 能히 아디 몯야 일훔 지호 모 구틔여 닐오 覺이시다 니라(말씀하며 셈 세는 안에 계시되 말씀 없는 땅에 계시어 유(有)가 아니로되 무(無)가 아니 되시며, 무가 아니로되 유가 아니 되시어 적막하게 비며 만물이 능히 알지 못하여 이름 짓는 것을 구태여(감히) 이르기를 각(覺)이라 하시었다.)〈월석 9:13ㄴ〉.
주072)
산릉(山陵) : 조상의 능. 조상. 구당서(舊唐書)에 여양왕(汝陽王) 이진(李璡)의 부친 영왕(寧王)이 죽자 시호를 양황제(讓皇帝)라 하고, 교릉(橋陵)에 장사지내어 그 무덤을 혜릉(惠陵)이라 하였다. 이에 여양왕 이진(李璡)이 상소를 올려 간절히 사양하였다. 그러나 현종은 비답(批答, 상소에 대한 임금의 대답)을 내려 그 요청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한다. 주주(朱注)에는 황제가 비록 친척을 매우 도탑게 대우하여 융숭한 격식을 차린다고 하여, 여양왕은 끝내 신하가 지켜야 할 도리를 지켜 산릉(山陵)의 이름에 대해서는 무엇이라 요청한 것이 없다 하였다. 이것이 바로 이진(李璡)의 효도와 의리가 충분히 칭송받을 만한 것이라고 한 것이다(bgjeong45 참조).
주073)
무르리오 : 묻[問]-+-으(조음소)-+-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물을 것인가? ‘-리-’를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74)
학업(學業) : 공부하여 학문을 닦는 일 또는 그 결과. ¶그 고호로  권여 보내라 야 셔울로 모도와 아 나조호로 서 正 學業을 講論야 굘디니라(그 고을로 힘써 권하여 보내라 하고 서울로 모아 아침 저녁으로 서로 바른 학업을 강론하여 밝힐 것이다.)〈번소 9:13ㄱ〉.
주075)
순일(醇一) : 순일(醇一)+-(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순정한. 순일(純一)한. 최고 경지의.
주076)
션 : 선비. ‘션’가 ‘선비’로 나타나는 것은 19세기 말이다. 19세기 문헌으로 알려져 있는 ‘여소학’ 및 1895년 간행으로 알려진 ‘국한회어’에 ‘선비’가 나타난다. ¶詩律을 群公히 묻고 션 家門은 녯 史記ㅣ 기도다(시가의 율에 대하여 여러 공들이 묻고 선비의 가문은 옛 역사 기록이 길도다.)〈두시(초) 24:9ㄴ〉.
주077)
해 : 하[多]-+-이(부사 파생 접미사). 많이. ¶利養 貪야 한 經을 닐거도 通達티 몯야 해 니즐 일후믈 求名이라 더니<원주>【利養 됴히 칠씨니 란 분별 아니코 제 몸 됴히 츄미라】)(이양(利養)을 탐하여 많은 경을 읽어도 통달치 못하여 많이 잊기 때문에 이름을 구명이라 하였는데<원주>【이양은 좋게 부양하는 것이니 남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 몸만 좋게 부양하는 것이다.】)〈석상 13:35ㄴ~36ㄱ〉.
주078)
아 : 알[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아는.
주079)
고 :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듯하고. ‘고’를 ‘고’의 축약으로 본다.
주080)
사화(辭華) : 글의 꾸밈. 글재주. 글솜씨. 사조(詞藻) 또는 사조(辭藻)라고도 함.
주081)
지혜(智慧)왼 : 지혜(智慧)+-외(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지혜로운.
주082)
공장(工匠) : 수공업에 종사하는 장인.
주083)
도다 : [如]-+-도다(감탄형 어미). 듯하다. ‘’가 생략된 것으로 본다. ¶미 니 새 더욱 오 뫼히 퍼러니 곳비치 블 븓 도다(강이 파라니 새 더욱 희고, 산이 퍼러니 꽃빛이 불붙는 듯하도다.)〈두시(초) 10:17ㄱ〉.
주084)
부들 : 붇[筆]+을(대격 조사). 붓을.
주085)
이리(니) : [飛]-+-이(사동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날리니. 휘두르니. ‘리’는 어말 어미 ‘니’의 잘못임.
주086)
난(鸞)이 : 난(鸞)+이(주격 조사). 난조(鸞鳥)가. 난새가. 난새는 중국 전설에 나오는 상상의 새. 모양은 봉황과 같은데, 깃은 붉은빛에 오채가 있고, 소리는 오음과 같다고 한다.
주087)
구즈기 : 구즉[聳]-+-이(부사 파생 접미사). 우뚝. 우뚝이.
주088)
솃 : 셔[立]-+-어#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서 있는.
주089)
글지 : 글[文]#짓[作]-+-이(명사 파생 접미사)+ㄹ(대격 조사). 글짓기를. ‘짓-’의 받침 ‘ㅅ’이 모음 어미 앞에서 ‘ㅿ’으로 바뀜.
주090)
니 : [終]-+-(조음소)-+-니(연결 어미). 마치니.
주091)
봉(鳳) : 봉황(鳳凰). 봉황새.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상서로움을 상징하는 상상의 새. 기린, 거북, 용과 함께 사령(四靈) 또는 사서(四瑞)로 불린다. 수컷을 봉, 암컷을 황이라 하는데, 성천자(聖天子) 하강의 징조로 나타난다고 한다. 전반신은 기린, 후반신은 사슴, 목은 뱀, 꼬리는 물고기, 등은 거북, 턱은 제비, 부리는 닭을 닮았다고 한다. 깃털에는 오색 무늬가 있고 소리는 오음에 맞고 우렁차며, 오동나무에 깃들어 대나무 열매를 먹고 영천(靈泉)의 물을 마시며 산다고 한다.〈표준국어대사전 참조〉.
주092)
 : [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나는. ¶海東 六龍이 샤 일마다 天福이시니 古聖이 同符시니(해동의 육룡이 나시어 일마다 천복이시네. 옛날의 성인들과 부합하시네.)〈용가 1〉. 一體 世間앳 사미며 하히며 긔 거시며  거시며 므렛 거시며 무틧 거시며 숨 거슬 다 衆生이라 니라(모든 세상의 사람이며 하늘이며 기는 것이며 나는 것이며 물의 것이며 뭍의 것이며 숨쉬는 것을 다 중생이라 하느니라.)〈월석 1:11ㄱ〉.
주093)
도다 :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듯하도다.
주094)
의리(義理) : 의리(義理)+(대격 조사). 뜻과 이치를. ¶언제  서리 어든 너를  디렛 樓의 모다셔 큰 周易ㅅ 義理 드르며 글 짒 무렛 거슬 이프려뇨(언제 맑은 서리 날거든 너를 강 접한 누각에 초청하여, 크나큰 주역의 뜻과 이치를 들으며 글짓는 집의 무리의 것을 읊을 것이냐?)〈두시(초) 10:22ㄱ〉.
주095)
정(精)히 : 정(精)+-(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정밀히. 깊이.
주096)
말과 : 말[語]+과(접속 조사). 말과. 이야기와.
주097)
우메도 : [笑]-+-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도(보조사). 웃음에도. ¶布施코져  제 能히 큰 慈悲 자  기 야 우 머거 손 다 布施커나(보시하고자 할 때 능히 큰 자비 가져 마음을 나직이 하여 웃음 머금고 손수 다 보시하거나)〈월석 21:139ㄴ〉.
주098)
말과 우메도 : 말[語]+과(접속 조사). 말과 웃음에도. 말하고 웃는 가운데에도. 남을 의식하거나 예를 갖추지 않는 일상에서도.
주099)
통(通)고 : 통(通)+-(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통하고. 드러나고.
주100)
얼구를 : 얼굴[容]+을(대격 조사). 형상을. 겉모양을. ¶얼구를 니주미 너나호매 니르니  술 머구미 眞實로 내 스이로다(겉모양을 잊는 것이 너나하는 것에 이르니 한껏 술 먹는 것이 진실로 내 스승이로다.)〈두시(초) 15:37ㄴ〉. 裸 옷 바 씨오 形은 얼구리오 村 히니 外道ㅣ 옷 밧고 붓그륨 업스니 外道 사 힐 裸形村이라 니라(나는 옷을 벗는 것이고, 형은 형상이고, 촌은 마을이니, 외도가 옷을 벗고 부끄러워함이 없으니, 외도들이 사는 마을이므로 나형촌이라 한다.)〈월석 9:36상ㄱ〉.
주101)
니저 : 닞[忘]-+-어(연결 어미). 잊어, 잊고. ¶됴 해셔 모 늘구믈 놀라노니 들 니조니 興心의 나미 奇異도다(좋은 땅에서 몸의 늙는 것을 놀라노니 뜻을 잊었는데 흥겨운 마음이 나는 것이 기이하도다.)〈두시(초) 15:51ㄴ〉.
주102)
버들 : 벋[友]+을(대격 조사). 벗을. 친구를. ¶親 버디 구슬 요 부톄 十六 菩薩애조차 외야 겨 저긔 爲야 法華 니샤 大乘因 샤 가비니라(친한 벗이 구슬 매는 것은 부처님이 16보살까지 되어 계실 적에 〈그들을〉 위하여 법화경을 이르셔서 대승의 인연을 맺으심을 비유한 것이다.)〈월석 15:23ㄱ〉.
주103)
향(向)놋다 : 향(向)+-(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향하는구나. 향하도다. 대하는구나. 대하도다. 대하는도다.
주104)
계포전(季布傳) : 『사기(史記)』의 계포전(季布傳)을 말함. 초(楚)나라 사람 계포(季布)는 젊었을 때부터 의협심(義俠心)이 강해 한번 좋다고 약속하면, 그 약속을 끝까지 지켰다. 이런 계포가 한(漢)나라 유방과 초(楚)나라 항우(項羽)가 천하를 걸고 싸울 때 항우의 장수로서 출전해 몇 차례 유방을 괴롭혔는데, 항우가 패망하고 유방이 천하를 통일하게 되자 계포의 목에 천금의 현상금이 걸려 쫓기는 몸이 되었다. 그러나 그를 아는 사람들은 누구 하나 고발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를 고조(高祖) 유방에 천거하기까지 했다. 그는 사면과 동시에 낭중(郞中)이라는 벼슬을 얻었고, 다음의 혜제(惠帝) 때에는 중랑장(中郞將)에 올랐다. 초나라의 조구(曹丘)는 권세와 금전욕이 강한 사람으로 경제(景帝)의 외숙뻘 되는 두장군(竇長君)의 식객(食客)으로 있었다. 조구가 두장군에게 계포에게 보낼 소개장을 써 달라고 하여, 계포를 찾아가, ‘초나라 사람들은, 황금 백 근을 얻는 것은 계포의 한 마디 승낙을 받는 것보다 못하다[得黃金百斤 不如得季布一諾]고 말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요?’ 하며 계포를 칭찬했다고 한다. 그 후부터 사람들은 ‘계포일락(季布一諾)’을 간단하게 줄여 ‘계락(季諾)’이라고도 했으며 또는 ‘금낙(金諾)’이라고도 하여 ‘틀림없이 알았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두산백과 참조〉.
주105)
방촌(方寸) 맛 : 방촌(方寸)#마[程度]+ㅅ(관형격 조사, 사이시옷). 사방이 한 치만한. 정도를 뜻하는 ‘마’는 ‘닷새 만에 돌아오다’와 같은 예의 ‘만’과 그 어원이 같은 것으로 여겨진다.
주106)
매도 : [心]+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도(보조사). 마음에도.
주107)
위고기 : 위곡(委曲)+-(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위곡하게. 위곡히. 위상(委詳)히. 자상히. 자세하고 찬찬히.
주108)
얌 직니 : [爲]-+-j(조음소)-+-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직(의존 명사)+-(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함 직하니.
주109)
허락(許諾)호 : 허락(許諾)+-(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허락함은. 허락하는 것은.
주110)
엇뎨 : 어찌.
주111)
쟈이리오 : 쟈#이(지정 형용사)-+-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자랑이리오. 자랑일 것인가. ¶블근 칠 門으란 올니라 야 쟈곡 이 새 지브란 외다 야 더러이 너기디 말라(붉은 칠한 문일랑 옳은 것이다 하여 자랑하고 이 새 집일랑 그르다 하여 더러이 여기지 말라.)〈두시(초) 15:5ㄱ〉.
주112)
조식(曹植)의게 : 조식(曹植)+의게(여격 조사, 부사격 조사). 조식에게. 조식(曹植)은 조조(曹操)의 삼남으로, 중국 삼국시대 위(魏)나라의 시인(192~232)이다. 자 자건(子建), 시호 사(思), 안휘성(安徽省) 출생. 진사왕(陳思王)이라고도 한다. 위의 문제(文帝) 조비(曹丕)의 아우였는데, 위의 무제(武帝) 조조(曹操)와 조비, 그리고 조식, 이들 세 사람을 삼조(三曹)라 하여, 건안문학(建安文學)의 중심적 존재로 칭송된다. 맏형 비와 태자 계승문제로 암투하다가 29세 때 아버지가 죽고 형이 위의 초대 황제로 즉위한 뒤, 시인 정의(丁儀) 등 그의 측근자들은 죽음을 당하였다. 그도 평생 정치적 위치가 불우하게 되었다. 그의 재주와 인품을 싫어한 문제는 거의 해마다 새 봉지에 옮겨 살도록 강요하였고, 그는 엄격한 감시 하에 신변의 위험을 느끼며 불우한 나날을 보내다가, 마지막 봉지인 진(陳)에서 죽었다. 그는 공융(孔融), 진림(陳琳) 등 건안칠자(建安七子)들과 사귀어 당시의 문학적 중심을 이루었고, 오언시를 서정시로서 완성시켜 문학사상 후세에 끼친 영향이 크다. 위나라, 진(晉)나라를 거쳐 당나라의 두보(杜甫)가 나오기까지, 그는 시인의 이상상(理想像)이기도 하였다.〈두산백과 참조〉
주113)
가 : 가[去, 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감을. 가는 것을. 여기서는 선어말 어미 ‘-오/우-’와 같은 이형태로 ‘-아/어-’를 상정한다.
주114)
마 : 이미. ¶네 아비 마 주그니라(네 아비 이미 죽은 것이다.)〈법화 5:157ㄴ〉.
주115)
더러요니 : 더럽[汚]-+-이(사동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더럽히니. 더럽게 하니. 손을 대었으니. 행하였으니.
주116)
이응(李膺) : 동한(東漢) 때의 명사(名士), 관원. 후한 환제(桓帝) 때 명망 높은 선비. 자 원례(元禮). 영천군 양성현(지금의 하남성 양성현) 사람. 조부는 이수(李修). 한나라 안제(安帝) 때에는 벼슬이 태위(太尉)에 이르렀다. 그는 성행이 고상하고 풍골이 준수하여 태학(太學) 중에서 ‘천하의 모범 인물’로 통하였고, 선비로서 그에게 접대를 받으면 ‘용문에 오른다[登龍門]’고 하였다고 한다.〈백도백과 및 한시어사전 참조〉.
주117)
상대(相對)홀 : 상대(相對)+-(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관형사형 어미). 상대할.
주118)
고 : 곧(의존 명사)+(대격 조사). 것을. 중세어의 ‘곧’은 흔히 장소를 뜻하는 현대어의 ‘곳’에 해당한다. 그러나 현대어의 ‘것’에 해당하는 의미를 가지기도 하였다. 중세어에도 ‘것’이란 형태가 있었으나, ‘일’의 의미보다는 ‘물건’의 의미로 많이 쓰였다. 그러나 ‘일’의 의미로 쓰이는 일이 전무한 것은 아니었다. ¶나 이 사미 變化ㅅ 根元을 보아 올마 흘룸 보 고 일후미 變이라 고(하나는 이 사람이 변화의 근원을 보아 옮아 흐름을 보는 것을 이름이 변(變)이라 하고)〈능엄 10:25ㄱ〉.
주119)
어느 : 어찌. ¶믈와 맷 고 어느 미 이시리오(강물과 강꽃은 어찌 마침이 있으리오?)〈두시(초) 11:16ㄴ〉.
주120)
알리오 : 알[知]-+-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알 것인가?
주121)
블려 : 브르[招]-+-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어말 어미). 불려. 초대하게 하여.
주122)
마치 : 맞[迎]-+-히(사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맞게 하는. 맞이하게 하는.
주123)
조 : 자주[頻, 屢(루)]. ¶누늘 조 기며 座 즐기디 아니씨라(눈을 자주 깜짝이며 자리를 즐기디 아니하는 것이다.)〈월석 2:13ㄴ〉.
주124)
니르니 : 니르/니를[至]-+-니(연결 어미). 이르니.
주125)
므거워 : 므겁[重]-+-어(어말 어미). 무거워. 받침 ‘ㅂ’이 모음 어미 앞에서 /w/로 바뀐 것이다.
주126)
히미 : 힘[力]+이(주격 조사). 힘이.
주127)
난(難)히 : 난(難)+-(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어려이. 어렵게.
주128)
이긔리로다 : 이긔[勝]-+-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이길 것이로다. ‘-도다’를 그 전체로 감탄 어미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도다’가 지정 형용사 ‘이-’의 어간 뒤에서 ‘-로다’로 되었다. ‘이다’의 어간 ‘이-’가 고대에는 ‘*일-’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주129)
히미 난(難)히 이긔리로다 : 힘이 어렵게 이길 것이로다. 힘이 이기기 어려울 것이로다. 힘이 못 이길 것이로다.
주130)
위관(衛瓘) : 서진(西晉) 하동(河東) 안읍(安邑) 사람. 자는 백옥(伯玉). 젊어서 벼슬에 나아가 위(魏) 말에 상서랑(尙書郞)을 지냄. 정위경(廷尉卿)에 올라 등애(鄧艾)와 종회(鍾會)의 군대를 몰아 촉을 정벌하였다. 촉이 멸망하고 종회가 촉에서 반란을 일으키자 이를 토벌했고, 등애를 살해하였다. 서진에 들어 사공(司空)에 올랐으며, 무제(武帝)는 그의 아들 위선(衛宣)에게 번창공주(繁昌公主)를 시집보냈다. 내외직을 두루 거쳐 상서령(尙書令)과 태보(太保)의 벼슬에 올랐다. 성격이 엄정하고 법으로 아랫사람을 다스렸으며, 정치가 간략하고 청렴해 칭송을 받았다. 양준(楊駿)의 참소를 받아 자리에서 물러났다.〈중국역대인명사전 참조〉.
주131)
악광(樂廣) : 진(晉)의 담론가. 악광이 이치를 분석하니 위관(衛瓘)이 기이히 여겨 말하기를 ‘이 사람의 말을 들으면 마치 구름과 안개를 헤치고 푸른 하늘을 보는 것과 같다.’고 했다고 한다.〈한시어사전 참조〉.
주132)
헤틴 : 헤티[披(피)]-+-ㄴ(관형사형 어미). 헤친.
주133)
()야 :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 듯하여. 인쇄가 ‘야’처럼 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야’가 분명하다.
주134)
처 : 처음. 처음으로.
주135)
환락(歡樂)던 : 환락(歡樂)+-(동사 파생 접미사)-+-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 단절의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환락하던. 즐거워하며 기뻐하던.
주136)
나조 : 나조ㅎ[夕]+(보조사). 저녁은.
주137)
 : ㅎ[秋]+(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을에.
주138)
더라 : [淸, 澄(징, 맑다)]-+-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 단절의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맑더라.
주139)
준뢰(樽罍)로 : 준뢰(樽罍)+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술통으로. 술잔으로. 술잔을 들고.
주140)
먼 개예 : 멀[遠, 極]-+-ㄴ(관형사형 어미)#개[浦]+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먼 개에. 먼 개펄에. ¶亭子ㅅ 景은 뫼콰 므를 臨얫고   개옛 몰애 對얏도다(정자의 경치는 산과 물을 임하고 있고 마을의 연기는 개펄의 모래를 대하고 있도다.)〈두시(초) 15:50ㄴ〉.
주141)
임(臨)니 : 임(臨)+-(동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임하니. 도달하니.
주142)
올히와 : 올히[鳧]+와(접속 조사). 오리와.
주143)
그려기왜 : 그려기[雁]+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기러기와가. 기러기가.
주144)
혯 : 혀[引, 張]-+-어(어말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켜 있는. ¶釋迦ㅅ 分身 가비건댄  燈이 百千燈  야 眞實ㅅ應은 다옴 업스샤 器界 다오미 이실 비록 大千이라도 能히 받디 몯니라(석가의 분신을 비유하자면, 등불 하나가 백천 등불 켜듯 하여 진실에 응하는 것은 다함이 없으시되, 기계(器界)는 다함이 있기 때문에, 비록 대천(大千)이라도 능히 받지 못한 것이다.)〈월석 15:75ㄱ〉.
주145)
븘비체셔 : 블[火]#빛[光]+에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불빛에서. ¶도라가 새 라가 깃호미 一定커  븘비체  門 다도라(돌아가는 새가 날아가서 깃드는 것이 일정하거늘 찬 불빛에 또 문을 닫노라.)〈두시(초) 11:42ㄱ〉.
주146)
곳 : 꽃. ¶치위옛 고 어즈러운 픐서리예 그고 자 새 기픈 가지 놋다(추위의 꽃은 어지러운 풀 사이에 그윽하고 자는 새는 깊은 가지를 골랐구나.)〈두시(초) 11:44ㄱ〉.
주147)
픈 : 프[開]-+-ㄴ(관형사형 어미). 핀. ¶奇異 고지 먼 셔 프더니 퍼뎟 너추리  모 횟돌앳도다(기이한 꽃이 먼 가장자리(절역)에서 피더니 퍼져 있는 넝쿨이 맑은 못을 휘돌고 있도다.)〈두시(초) 15:8ㄱ〉.
주148)
래 : [月]+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달에. 달빛에.
주149)
노라셔 : 놀[遊]-+-아(연결 어미)+셔(보조사). 놀아서. 놀이로.
주150)
이바디호 : 이바디[宴]+-(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잔치함을. 잔치하는 것을.
주151)
 : 끝까지. 아주. 많이. 더없이. 한껏. ¶우리 새벽에 젹이 밥 먹고 져녁이 되도록 밥 먹지 못야 시매  장 골푸니(우리 새벽에 조금 밥 먹고 저녁이 되도록 밥 먹지 못하고 있음에 배 아주 고프니)〈몽노 3:21ㄱ〉.
주152)
염천(炎天)에 : 더운 날씨에. 여름 날씨에.
주153)
 : [蒸]-+-(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찌는. ¶늘근 나해 正히 病이 侵陵요 苦로이 너기노니 첫 녀르메 엇뎨 모로매 氣運이  거니오(늙은 나이에 바로 병이 침범하는 것을 괴로이 여기니, 첫 여름에 어찌 모름지기 기운이 찌는 듯한 것인가?)〈두시(초) 10:23ㄴ〉.
주154)
호 :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듯함을.
주155)
피(避)소라 : 피(避)+-(동사 파생 접미사)-+-소라(감탄 어미). 피하노라. ‘-소라’는 ‘-소(확인성의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로 분석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를 하나의 어미로 취급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156)
벼로앤 : 벼로[硯]+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벼루에는.
주157)
쇠우므렛 : 쇠[金]#우믈[井]+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쇠우물의. 연지(硯池)의. 연지는 벼루의 앞쪽에 오목하게 팬 곳으로, 먹물이 고이는 곳이다.
주158)
므리 : 믈[水]+이(주격 조사). 물이.
주159)
고 : 차[寒]-+-고(연결 어미). 차고. ¶도라가 새 라가 깃호미 一定커  븘비체  門 다도라(돌아가는 새가 날아가서 깃드는 것이 일정(一定)하거늘 찬 불빛에 또 문을 닫노라.)〈두시(초) 11:42ㄱ〉.
주160)
집기슬겐 : 집[家]#기슭[麓]+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처마기슭에는. 기슭은 산이나 처마 따위에서 비탈진 곳의 아랫부분을 가리킨다. 따라서 처마기슭은 집둘레의 처마밑을 가리킨다. ¶잇  길헨  디렛 대오 새 집 기슬겐  두펫 고지로다(이끼 낀 길에는 강에 임(臨)하고 있는 대나무요, 띠로 이은 처마기슭에는 땅을 덮고 있는 꽃이로다.)〈두시(초) 10:3ㄱ〉.
주161)
옥호(玉壺)앳 : 옥호(玉壺)+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옥호의. 옥으로 만든 병의. ‘얼음’의 투명하고 깨끗함을 수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주162)
어르미 : 어름[氷]+이(주격 조사). 얼음이. ¶巴東ㅅ 山峽엔 어름 노 므리 나니 뎌 하 두루 힐후믈 사미 시러곰 알리아(파동의 산 협곡에는 얼음 녹은 물이 나니, 저 하늘의 두루 다투는(힘쓰는) 것을 사람이 능히 알겠는가?)〈두시(초) 10:42ㄱ〉.
주163)
뮈더라 : 뮈[動]-+-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 단절의 선어말 어미)-+-라(평서 종결 어미). 움직이더라. ¶서늘 미 萬里예 뮈니 뭀 盜賊은 오히려 縱橫얫도다(서늘한 바람이 만리에 부니, 뭇 도적은 오히려 종횡(縱橫)으로 날뛰고 있도다.)〈두시(초) 10:36ㄴ〉.
주164)
바로 : 박[瓢]+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박으로. 표주박으로. ¶길에 내와 나모 바 眞率호 뵈니 다시 기르마 지  調習야 어러이 즐겨 賞玩놋다(길게 자란 나무박은 진솔함을 보이나니 다시 안장 지운(채운) 말을 훈련시키고 익혀 미친 듯이 즐겨 보고 좋아하는구나.)〈두시(초) 15:1ㄴ〉.
주165)
마쇼맨 : 마시[飮]-+-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마심에는. 마시는 것에는. 문맥상으로는 ‘마시는 곳에는’과 같이 해석하는 것이 적합하다.
주166)
세 길니니 : 세[三]#길[途, 逕(경: 좁은 길)]+(보조사)#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세 길뿐이니.
주167)
바횟 : 바회[岩, 巖]+ㅅ(관형격 조사). 바위의. ¶巖 바회라 十一面은 열 치니 열  觀自在菩薩ㅅ 相 라 供養 일 니샨 經이라(암은 바위이다. 십일면은 열한 얼굴이니, 열한 낯을 가진 관자재보살의 상을 만들어 공양할 일을 말씀하신 경이다.』)〈석상 6:44ㄱ〉.
주168)
서리예 : 서리[間]+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이에. 중세어에서는 둘 사이와 셋 이상의 사이를 ‘’와 ‘서리’로 구별하였다. ¶비츤 烽燧ㅅ 서리예 냇고 幽隱 사 薜蘿ㅅ 서리예셔 우놋다(봄빛은 봉화불과 연기 사이에 나 있고, 깊이 숨은 사람은 대쑥과 담장이넌출 사이에서 우는구나.)〈두시(초) 10:13ㄱ〉.
주169)
사논 : 살[生, 住, 栖]-+-(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사는. ¶山行니와 고기 잡니와 殺害 利히 너겨 고기 라 제 사닐 親近히 말며(사냥하는 이와 고기 잡는 이와 살해를 이롭게 여겨 고기 팔아 스스로가 사는 이를 친근히 말며)〈법화 5:27ㄱ〉.
주170)
 : ㅎ[地]+(보조사). 땅은. 곳은.
주171)
온 층(層)이나 : 온[百]#층(層)+이나(보조사). 백 층이나. 100층이나.
주172)
  : [爲]-+-ㄴ(관형사형 어미)#(장소, 의존 명사). 한 데. 되는 데.
주173)
잇니라 :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있는 것이다. ‘-니라’를 하나의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世上앳 길히 비록 해 어즈러우나 내의 사롬도   잇니라(세상의 길이 비록 몹시 어지러우나(가시밭길 같으나), 내 〈고단한〉 삶도 또한 끝이 있으리라.)〈두시(초) 10:3ㄴ〉.
주174)
동방삭전(東方朔傳) : 『한서(漢書)』에 실려 있는 전(傳) 이름. 전한(前漢)의 무제(武帝: BC 156~BC 87)는 인재를 구한다는 소식을 천하에 공포하였다. 이에 제(齊)나라 사람인 동방삭은 대나무 한 짐에 글을 써서 무제에게 올렸다. 동방삭의 글은 내용이 많을 뿐만 아니라, 필체도 당당하여 읽는 데 두 달이나 걸렸다. 동방삭은 해학과 변론에 뛰어났고, 속설에 서왕모(西王母)의 복숭아를 훔쳐 먹었기 때문에 죽지 않고 장수하였다 하여 ‘삼천갑자 동방삭’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의 해학과 재치는 언제나 무제를 즐겁게 해 주어 무제의 총애를 받았으며, 때로는 무제의 사치와 부국강병책에 대해 간언하는 등 결코 단순한 익살꾼은 아니었다.〈네이버 지식in 참조〉.
주175)
좌전(左傳) :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을 말함. 좌씨전(左氏傳)이라고도 한다. 중국 ‘춘추(春秋)’의 주석서로, 십삼경(十三經)의 하나. 저자는 좌구명(左丘明)이라 하나, 천자(天子)의 좌사(左史), 또는 유흠(劉歆)의 위작(僞作)이라는 등의 이설도 있다. 한대(漢代)에 유흠이 교정하여 유포했다고 한다. 30권.〈금성판 국어대사전 참조〉.
주176)
외오 : 외[誤, 謬]-+-오(부사 파생 접미사). 그릇. 잘못. ¶누늘 조 기며 座 즐기디 아니씨라(눈을 자주 깜짝이며 자리를 즐기지 아니하는 것이다.)〈월석 2:13〉. 네 盟誓 호 世世예 난 마다 나라히며 자시며 子息이며 내 몸 니르리 布施야도 그딋 혼 조초 야 뉘읏븐  아니호리라 더니(네가 맹세를 하되 세세(世世)에 난 땅마다 나라며, 성이며, 자식이며, 내 몸에 이르기(까지) 보시하여도 그대가 한 것을 좇아 하여 뉘우치는 마음을 〈가지지〉 아니하리라 하였는데)〈석상 6:8ㄴ~9ㄱ〉.
주177)
려(蠡) : 려(蠡)+(대격 조사). 표주박을. 되를. 원문 협주에는, ‘조개껍질의 일종 또는 표주박이다’라고 하였다.
주178)
가져셔 : 가지[持]-+-어(어말 어미)+셔(보조사). 가지고서.
주179)
바 : 바[海]+(대격 조사). 바다를. ‘바[海]’은 ‘바〉바〉바〉바다’와 같이 변화해 온 것으로 추측된다. ¶큰 므리 아라야 더운 바래 니고 奇異 묏부리 노니 블  구루미 오놋다(큰 물이 아스라하여 더운 바다에 이어 있고, 기이한 산부리 높으니 불 같은 구름이 오르는구나.)〈두시(초) 10:24ㄱ〉.
주180)
되요미로소니 : 되[升, 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로소니(연결 어미). 되는 것이로소니. 재는 것이로소니. ‘-로소니’는 ‘-도(감탄 선어말 어미)-+-소(확인성의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와 같은 결합이 재구조화된 것으로 여겨진다.
주181)
며 : 하물며[況].
주182)
수리 : 술[酒]+이(주격 조사). 술이. ¶艱難애 서리  귀믿터리 어즈러우믈 심히 슬허노니 늙고 사오나오매 흐린 숤 盞 새려 머믈웻노라(가난에 서리 같은 귀밑털이 어지러움을 심히 슬퍼하노니, 늙고 보기 흉함에 흐린 술잔을 새로 머물고 있노라.)〈두시(초) 10:35ㄴ〉.
주183)
승수(澠水) : 중국 산동성(山東省) 임치현(臨淄縣) 일대에 있는 강의 옛날 이름. 승(澠)은 강 이름에 쓰이는 음이다. 고을 이름은 ‘민(澠)’으로 읽는다.〈네이버 지식iN 참조〉.
주184)
닐 :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같은 것을.
주185)
브 : [注]-+-어(어말 어미). 부어. ¶重陽애 올로 盃中에 수를 브 病을 아나셔 니러  웃 臺예 올오라(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홀로 잔 속에 술을 부어 병을 안고서 일어나 강의 높은 곳에 오르노라.)〈두시(초) 11:28ㄴ〉.
주186)
회남왕(淮南王) : 중국 전한(前漢) 때의 학자인 유안(劉安, BC 179〜122)을 말함. 유안은 한(漢)나라 고조의 손자로, 많은 문사와 방사(方士)를 식객으로 모아, 그 수가 수천에 이르렀다고 한다. 회남(淮南)의 왕을 하였기 때문에 회남왕(淮南王) 또는 회왕(淮王)으로 불린다. 빈객들과 함께 『회남자(淮南子)』를 저술하였다. 유안은 두부를 처음 만든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뒤에 병사를 일으켜 무제(武帝)에 반기를 들었으나 실패하여 자살하였다. ‘신선전(神仙傳)’에 의하면 회남왕 유안이 도술을 얻었는데, 닭과 개도 남은 선약(仙葯 : 신선이 먹는 미나리과의 식물)을 먹고, 회남왕을 받들다가 한꺼번에 날아 승천하였다고 한다.〈두산백과 참조〉
주187)
홍보(鴻寶) :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 BC179〜122)이 지은 책. ‘내서(內書)’ 22편이 있다. 신선, 도술(道術)에 관한 일을 기록한 것이라 한다.
주188)
엇뎨 : 어찌. ¶富樓那아   비 時節에 마 이   十方世界  가지로 비치 외리어늘 엇뎨 空中에  두려운  보뇨(부루나야 또 해 비칠 때에 이미 이 해 밝기 때문에 시방세계 한 가지로 햇빛이 될 것이어늘 어찌 공중에 또 둥근 해를 보느냐?)〈능엄 4:41ㄱ〉. ¶엇뎨 늙다 뇨(어찌 늙었다 하느냐?)〈석상 3:17ㄱ〉.
주189)
오로 : 오로지. 온전히. ¶三 流通分 八品이니 神力品으로브터 니와샤 囑累品에 付囑야 심기시고 그 나 六品은 앏 法을 오로 體샤(삼은 유통분 팔품이니, 신력품으로부터 일으켜서 촉루품에 부촉하여 전하시고, 그 남은 육품은 앞 법을 온전히 구체화하시니)〈법화 6:96ㄱ〉.
주190)
비밀(秘密)히 : 비밀(秘密)+-(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비밀스럽게. 비밀로. 남 모르게.
주191)
리오 : [爲]-+-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할 것인가. ‘-오’는 의문 어미 '-고'에서 ‘ㄱ’이 탈락한 것이다.
주192)
블근 : 븕[赤, 丹]-+-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붉은.
주193)
리 : 리[梯]+(대격 조사). 층계다리를. 층층다리를. ¶君王ㅅ 臺榭ㅣ 巴山 벼엿니 萬丈인 블근 리 오히려 可히 더위자리로다(군왕의 큰 정자가 파산(巴山)을 베었나니 만 길이나 높이 솟은 붉은 층층대를 오히려 가히 휘어잡을 것이로다.)〈두시(초) 15:35ㄱ〉.
주194)
블근 리 : 붉은 층계다리를. 붉은 색의 층층다리를. 붉은 색의 층층대를. 원문에 한자가 ‘제(梯)’로 쓰였으므로, 여기서 ‘리’는 계단과 흡사한 것으로 여겨진다. ‘리’에 ‘층층다리’의 뜻이 적용되어, 높이 솟은 곳에 있는 대(臺)와 같은 것을 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주195)
거 : 거의. ¶淸淨야  업스며 圓明야 료미 업서 어루 노피 며 머리 드러 거 光明이 盛大야 先宗 더러디 아니리라(청정하여 가가 없으며 원명하여 가림이 없어야 가히 높이 날며 멀리 들어 거의 광명이 성대하여 선종을 더럽히지 아니할 것이다.)〈몽법 46ㄴ〉.
주196)
능범(陵犯)호리라 : 능범(陵犯)+-(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평서 종결 어미). 범할 것이다.
주197)
팔공지도(八公之徒) : 한(漢)나라의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의 문객이었던 8사람을 말한다. 회남팔공(淮南八公)이라고도 한다. 송나라 왕응린(王应麟)의 ‘소학감주(小学绀珠)’의 ‘명신하(名臣下)’의 ‘팔공(八公)’편에는 좌오(左吴), 이상(李尙), 소비(蘇飛), 전유(田由), 모피(毛披), 전피(雷被), 진창(晋昌), 오피(五被)의 8인이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한나라 왕일(王逸)의 ‘초은사(招隱士)’ 서문에는 옛날 회남왕 유안이 학식이 넓고 성품이 단아하여 옛것을 좋아하여, 천하의 뛰어난 선비를 받아들였는데, 팔공지도(八公之徒)로부터 모두 그 덕을 높이 사고 그들에게 인(仁)을 돌리었다고 쓰고 있다.
주198)
회왕(淮王) : 중국 전한(前漢) 때의 학자 유안(劉安, BC179~122)을 말한다. 회남(淮南)의 왕을 하였기 때문에 회남왕(淮南王)으로도 불린다. 유안은 한(漢)나라 고조의 손자로, 많은 문사와 방사(方士)를 식객으로 모아, 그 수가 수천에 이르렀다고 한다. 윗구 풀이의 ‘회남왕’ 참조.
주199)
짒 : 집[家]+ㅅ(관형격 조사). 집의.. ¶햇 늘그늬 짒 다미 가오나 도혀 이 지비로다(들의 늙으니의 집 담이 낮으나 도리어 〈늙은이가 살〉 집이로다.)〈두시(초) 10:7ㄱ〉.
주200)
문(門)에 : 문(門)+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문에. 문하(門下)에.
주201)
잇노니 :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있나니. 있으니.
주202)
매 : 마침내.
주203)
손등(孫登) : 진(晉)나라 때의 은사(隱士). 역경(易經)을 좋아하여 읽었다고 한다. 일찍이 혜강(嵇康)에게 세상의 화를 피하도록 권하였으나, 혜강이 듣지 않았다. 결과는 비명에 죽게 된 것이다. 죽기 전에 혜강은 시를 지어 손등의 가르침에 대하여 부끄러움을 표시하였다고 한다.
주204)
붓그리디 : 붓그리[愧]-+-디(연결 어미). 부끄러워하지. ¶그듸의 노  믈 보니 萬人과 다 호 붓그리놋다(그대가 높은 뜻 쓰는 것을 보니 만인(萬人)과 같은 것을 부끄러워하도다.)〈두시(초) 21:26ㄱ〉. 햇 지븨 늘것 活計 뒷노니 幕府에 모 어딘 材質엣 사 붓그리노라(들녘의 집에는 늙어서의 살 계획을 두고 있으니, 막부의 모든 어진 재질의 사람을 부끄러워하노라.)〈두시(초) 10:14ㄴ〉.
주205)
아니호리라 : 아니+-(동사 파생 접미사)-+-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아니할 것이다. ¶差科 주거 마로리니 盟誓호려니 지비 다 逃走티 아니호리라(노역과 세금 부과는 죽어야 말 것이니 맹세할 것이어니 집이 다 도주하지 아니할 것이다.)〈두시(초) 15:42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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