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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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형에게 드리는 미친 노래의 시[狂歌行贈四兄]


狂歌行 주001)
광가행(狂歌行)
미친 노래의 시. 두보 일가족이 민강(岷江)을 따라 내려가다가 가주(嘉州)에서 넷째 형을 만나게 되는데, 그 기쁨이 극도에 달하게 되어 ‘미친 노래’라는 제목을 붙이게 된 것이다.
贈四兄
주002)
광가행증사형(狂歌行贈四兄)
넷째 형에게 드리는 미친 노래의 시. 이 시는 영태(永泰) 원년(765) 여름, 두보가 가족을 이끌고 가주(嘉州, 지금의 사천성 악산시(樂山市))에 도착하였을 때 지은 것이라 한다. 두보는 초당(草堂)에 이별을 고한 후에, 배를 타고 민강(岷江)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왔다. 가주는 민강 연안에 있었는데, 두보는 여기서 잠시 배를 내려 머물렀다. 거기서 우연히 혼자서 다니던 넷째 형을 만나게 된다. 이상한 기쁨을 느끼고, 그 회포를 시로 옮긴 것이 이 시이다.

광가행증사형
(넷째 형에게 드리는 미친 노래의 시)

與兄行年校〈較〉一歲 賢者是兄愚者弟

兄과 다야 주003)
다야
다[與]+-(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 함께하여. 같이하여. 더불어. 함께.
行年 주004)
행년(行年)
행년(行年)+(대격 조사). 먹은 나이를. ¶녜 老萊子ㅣ 行年 七十에 오히려 斑斕衣 닙고 嬰兒戱 여 親前의셔 춤추엇니 오 우리 兄弟ㅣ 나식 춤추어 母親 뵈아  戱樂을 삼쟈(옛날 노래자가 먹은 나이 70에 오히려 색동옷을 입고 아이춤으로 부모 앞에서 춤추었으니 오늘 우리 형제가 하나씩 춤추어 모친께 뵈어 그것으로 즐거움을 삼자.)〈오륜 4:14ㄴ〉.
  주005)
 
[一]#[年]+(대격 조사). 한 해를. 1년을.
혜리로소니 주006)
혜리로소니
‘혜[算]-+-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소니(연결 어미). 또는 ‘혜[算]-+-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소니(연결 어미)’. 셀 것이로소니. 셀 것이니. 셀 것인데.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가 ‘-로-’와 같이 된 것은 지정 형용사 어간 ‘이-’에 의한 것이다. ‘이-’의 어원이 ‘*일-’이었던 것으로 가정된다.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에 의한 것이다. ‘-로소니’를 하나의 연결 어미로 분석하는 것도 재구조화에 의한 것이다.
주007)
형(兄)과 다야 행년(行年)   혜리로소니
형과 더불어 먹은 나이〈차이〉를 1년을 셀 것인데. 원문의 ‘교(校)’가 ‘교(較)’로 된 본도 있다. ‘교(校)’에도 ‘비교’의 의미가 있으므로, ‘교(較)’와 의미가 통한다. 그런데 이 한자가 언해에서는 번역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형의 나이와 나의 나이를 비교하여 그 차이가 1년이라는 의미를 표현하려면, 언해와 같이 하여서는 안 된다. 현대역에 ‘차이’를 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어디닌 주008)
어디닌
어딜[賢]-+-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ㄴ(보조사). 어진 이는. ¶햇 지븨 늘것 活計 뒷노니 幕府에 모 어딘 材質엣 사 붓그리노라(들녘의 집에는 늙어서의 살 계획을 두고 있으니, 막부의 모든 어진 재질의 사람을 부끄러워하노라.)〈두시(초) 10:14ㄴ〉.
주009)
언해에서는 습관적으로 한문의 ‘시(是)’를 이렇게 번역한 것이지만, ‘시(是)’는 한국어의 지정 형용사 ‘이-’에 해당하는 것이다.
兄이오 주010)
형(兄)이오
형(兄)#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형이고. ‘-고’가 ‘-오’가 된 것은 ‘이’ 뒤에서 ‘ㄱ’이 탈락한 것에 의한 것이다.
어린 거슨 주011)
어린 거슨
어리[愚]-+-ㄴ(관형사형 어미)#것(의존 명사)+은(보조사). 어리석은 것은. ¶이런 젼로 어린 百姓이 니르고져  배 이셔도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이런 까닭으로 어리석은 백성이 이르고자 할 바가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능히 펴지 못할 사람이 많은 것이다.)〈훈언 2ㄱ~ㄴ〉.
이로다 주012)
이로다
아[弟]#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아우이도다. 동생이도다. ¶大迦葉히 喩說을 아와 부텻 正道 得야 반기 부텻 位 오릴 오 果 주샤 니시니 일후미 授記品이라(대가섭들이 유설을 깨달아 부처의 정도를 얻어 마땅히 부처의 위를 밟을 것이므로, 오는(미래의) 과(果)를 주시어 이르시니, 이름이 수기품이다.)〈법화 3:55ㄱ〉.

【한자음】 여형행년교일세 현자시형우자제
【언해역】 형과 함께 먹은 나이 〈차이〉를 한 해를 셀 것인데, 어진 사람은 형이고 어리석은 것은 동생이로다.

兄將富貴等浮雲 弟竊功名好權勢

兄 富貴 가져  구룸과 주013)
 구룸과
[浮]-+-ㄴ(관형사형 어미)#구룸[雲]+과(접속 조사). 뜬 구름과.
가지로 주014)
가지로
[一]#가지[種]+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한 가지로. 같은 것으로. 같이.
너기거 주015)
너기거
너기[料]-+-거(연결 어미). 여기거늘. ‘-거’을 연결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거(대상성의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을 재구조화한 것이다.
 주016)

아[弟]+(보조사). 아우는. 동생은.
功名을 일버셔 주017)
일버셔
일벗[竊]-+-어(연결 어미)+셔(보조사). 훔쳐서. 도적질하여. 도적질하여서.
權勢 됴히 주018)
됴히
둏[好]-+-이(부사 파생 접미사). 좋게.
너기노라

【한자음】 형장부귀등부운 제절공명호권세
【언해역】 형은 부귀를 가져 〈부귀를〉 뜬 구름과 같은 것으로 여기거늘, 동생은 공명(功名)을 훔쳐서 권세를 좋게 여기노라.

長安秋雨十日泥 我曹鞴馬聽晨雞 公卿朱門未開鏁 我曹已到肩相齊【鞴 音被니 轡也ㅣ라】

長安ㅅ 주019)
장안(長安)ㅅ
장안(長安)+ㅅ(관형격 조사). 장안의. 장안은 당나라의 수도.
비예 주020)
비예
[秋]+ㅅ(관형격 조사)#비[雨]+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을비에.
열흜 즌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27ㄴ

긔
주021)
열흜 즌긔
열흘[十日]+ㅅ(관형격 조사)#즐[泥]-+-ㄴ(관형사형 어미)#흙[土]+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열흘의 진흙에. 원문의 ‘추우십일니(秋雨十日泥)’를 언해자는 ‘가을비에 십일의 진흙에’와 같이 번역하였다. 이는 ‘가을비 십일의 진흙에’와 같이 번역되었어야 한다고 할 수 있다. ‘십일’이 ‘가을비’의 수식을 받지 않으면, ‘열흘의 진흙’이라는 의미가 되어 이상한 구성이 된다. ‘열흘’은 ‘십’을 뜻하는 ‘열ㅎ’와 ‘날[日]’을 뜻하는 ‘을’의 결합이다. ‘을’은 ‘사, 나’의 ‘’과 같은 것이다.
우리 무리 셕 주022)
셕
[馬]+셕[鞴(비, 고삐). 말고삐.
잡고 새뱃 소리 주023)
새뱃 소리
새배[晨]+ㅅ(관형격 조사)#[鷄]+소리[音]+(대격 조사). 새벽의 닭소리를. ‘새벽’이 처음 나타나는 것은 『오륜전비』(1721)에서이다.
드러 주024)
드러
듣[聞]-+-어(연결 어미). 들어.
公卿의 주025)
공경(公卿)의
삼공(三公)과 구경(九卿)을 아울러 이르는 말. 삼공은 중국에서, 최고의 관직에 있으면서 천자를 보좌하던 세 벼슬을 말한다. 주나라 때는 태사(太師), 태부(太傅), 태보(太保)가 있었고, 진(秦), 전한(前漢) 때는 승상(丞相), 태위(太尉), 어사대부(禦史大夫) 또는 대사마(大司馬), 대사공(大司空), 대사도(大司徒)가 있었으며, 후한(後漢), 당나라, 송나라 때는 태위(太尉), 사도(司徒), 사공(司空)이 있었다. 구경(九卿)은 삼공(三公)에 버금가는 9명의 고관(高官) 및 그 직위를 나타내는 말로, 『예기(禮記)』에 중국의 주(周) 나라가 3공(三公), 9경(九卿) 27대부(大夫), 81원사(元士)의 관제(官制)를 두었다고 기록한 데서 비롯한다. 주(周) 시대의 공(公), 경(卿), 대부(大夫) 등은 특정한 관직(官職)을 뜻하기보다는 작위(爵位)의 등급을 나타냈는데, 그 후 많은 변화를 거쳐 구경(九卿)은 진(秦)과 한(漢) 시대에 이르러 황제(皇帝) 직속의 중앙 관서(官署) 수장(首長)들을 나타내는 말로 쓰였다. 수(隋)와 당(唐) 시대에 3성 6부제(三省六部制)가 확립되면서 9경(九卿)은 6부(六部) 상서(尙書)와 중앙 핵심 관부의 고관(高官)을 이르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두산백과 참조〉
블근 門 주026)
블근 문(門)
븕[朱]-+-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붉은 문.
쇠 주027)
쇠
쇠[鏁(쇄)]+(대격 조사). 자물쇠를.
여디 주028)
여디
열[開]-+-디(연결 어미). 열지. 어간의 받침 ‘ㄹ’이 ‘ㄷ’ 어미 앞에서 탈락하였다.
아니얏거 주029)
아니얏거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시[有]-+-거(연결 어미). 아니하였거늘.
우리 무리 마 주030)
마
이미.
니르러 가 주031)
니르러 가
니를[到]-+-어(연결 어미)#가[去]-+-아(연결 어미). 이르러 가. 이르러 가서. 영인본에는 ‘가’의 ‘ㄱ’에 사선의 다소 굵은 획이 있어 이 글자가 정확하게 ‘가’를 적은 것인지 의심스럽게 하고 있다.
엇게 주032)
엇게
어깨. ¶이 아홉 가지 약을 디히[허] 처  알 누른과 블근 수의 벼츼 피오로 내여 섯거 고만 크게 야 세  나게 블근  지 다 환을 녀허 왼녁 엇게예 메라(이 아홉 가지 약을 찧어 쳐 달걀 노른자위와 붉은 수탉의 볕의 피 온전히 내어 섞어 살구씨만큼 크게 하여 세 뿔 나게 붉은 주머니 지어(만들어) 다섯 환을 넣어 왼쪽 어깨에 메라.)〈온역 11ㄱ〉.
서르 도다 주033)
도다
[齊]+(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가지런하도다.

【한자음】 장안추우십일니 아조비마청신계 공경주문미개쇄 아조이도견상제
【언해역】 장안의 가을비 열흘의 진흙과 우리 무리 말고삐 잡고 새벽의 닭소리를 들어 공경(公卿)의 붉은 문이 자물쇠를 열지 아니하였거늘, 우리 무리 이미 이르러 가서 어깨 서로 가지런하도다.

吾兄睡穩方舒膝 不襪不巾踏曉日

우리 兄 자 주034)
자
자[眠(면), 睡(수)]-+-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잠을. 자는 것을. ‘잠’이 명사가 아니라, 동명사라는 것은 ‘자’에 상성의 방점이 찍힌 것을 보아 알 수 있다.
便安히 야 보야로 주035)
보야로
바야흐로[方].
무루플 주036)
무루플
무뤂[膝]+을(대격 조사). 무릎을.
폣다가 주037)
폣다가
펴[舒]-+-어(연결 어미)#잇[有]-+-다가(연결 어미). 펴고 있다가. ‘펴[舒]-’에 연결 어미 ‘-아’가 올 때에는 언제나 ‘펴아’로 쓰였다. 어간 ‘펴-’ 뒤에 연결 어미 ‘-어’가 쓰인 예는 나타나지 않는다. ‘펴-+-어’는 반드시 축약형 ‘펴’로 쓰인 것으로 여겨진다.
보션 주038)
보션
버선.
업스며 頭巾 엽시〈업시〉 주039)
엽시〈업시〉
없[無]-+-이(부사 파생 접미사). 없이.
새뱃 예 주040)
새뱃 예
새배[曉]+ㅅ(관형격 조사)#[일]+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새벽의 해에. 새벽 해에.
나셔 주041)
나셔
나[出]-+-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어(연결 어미). 나시어.
놋다 주042)
놋다
[踏]-+-(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밟는구나. 걷는구나.

【한자음】 오형수온방서슬 불말불건답효일
【언해역】 우리 형은 잠을 편안히 하여 바야흐로 무릎을 펴고 있다가, 버선 없으며 두건 없이 새벽 해에 나시어 밟는구나.

男啼女哭莫我知 身上須繒腹中實

아 울며 주043)
아 울며
아[子, 男]#울[泣, 啼]-+-며(연결 어미). 아들 울며.
 우루믈 주044)
 우루믈
딸[女息, 女]#울[泣, 啼]-+-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딸 울음을. 딸 우는 것을.
주045)
나[我]+이(주격 조사). 내가. 언해문의 ‘내’는 성조가 거성이다. 이는 ‘내’가 주격 조사 결합형이거나 관형격 조사 결합형임을 의미한다. 관형격 조사 결합형은 ‘내’와 같이도 쓰이었다.
아디 아니고 주046)
아디 아니고
알[知]-+-디(연결 어미)#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알지 않고. 현대어에서 ‘알다’에 대한 ‘아니’ 부정은 극히 제약된다. 중세어에서는 비교적 제약을 덜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어에서도 ‘그런 것을 알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을 알지 않고 뭘 알고 돌아왔느냐?’와 같은 예를 어렵게 찾아볼 수 있다.
몸 우흰 주047)
몸 우흰
몸[身]#우ㅎ[上]+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몸 위에는.
오 주048)
오
옷[衣]+(대격 조사). 옷을. ¶뎌 복홧 고 므를 디렛 두들기오 가야온 버듨가야지 사 오새 버렛놋다(짧은 복사꽃은 물을 접하고 있는 두둑이고, 가벼운 버들개지는 사람의 옷에 벌려 있도다.)〈두시(초) 10:46ㄴ〉.
求고  브르게 주049)
 브르게
[腹]+(대격 조사)#부르[飽, 實]-+-게(연결 어미). 배를 부르게. ¶病 모매 됴 마 虛히 호니 엇던 幸로 아히 브르 머글고(병든 몸에 좋은 맛을 헛되이 하니 어떤 행운으로 아이들이 배불리 먹을 것을 것인가?)〈두시(초) 15:56ㄱ〉.
 니로다 주050)
 니로다
[爲, 使]-+-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할 뿐이로다.

【한자음】 남제녀곡막아지 신상수증복중실
【언해역】 아들 울며 딸 우는 것을 내 알지 아니하고, 몸 위에는 옷을 구하고, 배를 부르게 할 뿐이로다.

今年思我來嘉州 嘉州酒重花滿樓

올 주051)
올
올해.
나 랑야 주052)
야
[思]+-(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 생각하여.
嘉州에 주053)
가주(嘉州)에
가주(嘉州)+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주는 지금의 사천성 악산시(樂山市).
오니 嘉州 수으리 주054)
수으리
술[酒]+이(주격 조사). 술이. ‘술’이 ‘수을’ 또는 ‘수울’과 같이 적힌 예도 적지 않다.
므겁고 주055)
므겁고
므겁[重]-+-고(연결 어미). 무겁고. 묵직하고. ‘므겁-’에 파생 접미사로 보이는 ‘-업-’이 있기 때문에, 그 어원 형태소로 ‘*믁-’을 상정할 수 있다. ‘묵직하다, 무게’ 등의 단어가 이에서 파생된 것일 것이다.
고지 주056)
고지
곶[花]+이(주격 조사). 꽃이.
樓의 주057)
누(樓)의
누(樓)+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누에. 누각에.
얫도다 주058)
얫도다
[滿]+-(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가득해 있도다. ¶나조 醉코 소 머믈워셔 춤츠니 鳬舄이 다 디 아니도다(저녁에 취해서 객을 머물게 하여 춤추니 신발이 함께 가지런하지 아니하도다.)〈두시(초) 11:27ㄴ〉.

【한자음】 금년사아래가주 가주주중화만루
【언해역】 올해 나를 생각하여 가주(嘉州)에 오니, 가주는 술이 묵직하고 꽃이 누각에 가득해 있도다.

樓頭喫酒樓下臥 長歌短詠還相酬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28ㄱ

우희셔 주059)
우희셔
우ㅎ[上]+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셔(보조사). 위에서.
수울 먹고 주060)
수울 먹고
술[酒]#먹[食, 飮]-+-고(연결 어미). 술 먹고. 술 마시고.
樓 아래 누어셔 주061)
누어셔
눕[臥]-+-어(연결 어미)+셔(보조사). 누워서. ‘눕다’의 활용형이 ‘누어’뿐만 아니라 ‘누워’로 적히기도 하였다. ¶病야 누워 려 峽中에 이쇼니 瀟湘과 洞庭괘 뷔여 훤  비취옛도다(병들어 누워 둘러싸여(옹색한 가운데) 골짜기 가운데 있으니, 소상과 동정이 비어 훤한 데 비취어 있도다.)〈두시(초) 10:18ㄴ〉.
긴 놀애와 주062)
긴 놀애와
길[長]-+-ㄴ(관형사형 어미)#놀애[歌]+와(접속 조사). 긴 노래와.
뎌른 주063)
뎌른
뎌르[短]-+-ㄴ(관형사형 어미). 짧은. ¶ 안해 길며 뎔우미 마니 모미 도록 님 긄 들 닙오리로다(뜻 안에 길며 짧음이 맞으니 몸이 끝날 때까지 임금 글의 뜻을 입을 것이로다)〈두시(초) 11:23ㄱ〉.
이푸믈 주064)
이푸믈
잎[詠]-+-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읊음을. 읊는 것을. ¶뫼햇 이 제  어두믈 막도소니 맷 나 이 오셔 이프리로다(산의 꿩이 제 짝 얻는 것을 막으니 강의 원숭이는 마땅히 혼자서 읊으리로다.)〈두시(초) 15:17ㄱ〉.
도로 서르 갑놋다 주065)
갑놋다
갚[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갚도다. 갚는도다. 갚는구나.
주066)
도로 서르 갑놋다
도로 서로 갚는구나. 노래와 시를 서로 번갈아 부르는 것을 말한다.

【한자음】 루두끽주루하와 장가단영환상수
【언해역】 누각 위에서 술 먹고 누각 아래 누워서, 긴 노래와 짧은 읊음을 도로 서로(번갈아) 갚도다.

四時八節還拘禮 女拜弟妻男拜弟【弟 ㅣ 自謂니 言兄之女ㅣ 拜甫妻ㅣ오 兄之男이 拜甫也ㅣ라】

四時 주067)
사시(四時)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네 계절을 말한다.
八節 주068)
팔절(八節)
한 해 동안에 있는 이십사절기 가운데 중요한 여덟 절기(節氣)를 말한다. 즉, 입춘, 춘분, 입하, 하지, 입추, 추분, 입동, 동지의 여덟 절기이다. 민간의 경작을 지도하는 데 쓰인다.
도로혀 주069)
도로혀
도리어.
禮예 주070)
예(禮)예
예(禮)+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예에. 예절에.
걸위여 주071)
걸위여
걸위[拘]-+-어(연결 어미). 걸리게 하여. 거리끼어. 얽매어. ¶구위실 마로미  사로브테어 므슷 일로 얼구릐 브류메 걸위옛가니오(관리직 그만둔 것이 또 사람으로부터이거늘, 무슨 일로 모양의 부림에(작용에) 거리끼는 것인가?)〈두시(초) 10:29ㄱ〉. 解脫은 버슬 씨니 아모 도 마  업서 듣  걸위디 몯 씨라(해탈은 벗는 것이니, 아무 데도 막은 데 없이 티끌과 때가 걸리지(구속되지, 거리끼지) 못하는 것이다.)〈월석 서:8ㄱ~ㄴ〉.
〈〉 주072)
〈〉
[女]+(보조사). 딸은. ‘’는 ‘’의 잘못임이 분명하다.
 주073)

아[弟]+(관형격 조사). 아우의. 동생의.
겨지블 주074)
겨지블
겨집[女]+을(보조사). 계집을. 처를. ‘절다’가 ‘의게, 의긔, ’ 등과 같은 여격 성분을 요구하는 것으로 볼 때, ‘을’은 문제의 대상을 드러내는 주제화의 기능을 하는 보조사적인 ‘을/를//’이라 할 수 있다.
절고 아 주075)
아
아[子, 男]+(보조사). 아들은.
 절다 주076)
절다
절[拜]+-(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절한다. 절을 한다.

【한자음】 사시팔절환구례 녀배제처남배제【동생은 두보가 자기를 이르는 것이니, 형의 딸이 두보의 처에게 절을 하고 형의 아들이 두보에게 절하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사시(四時)와 팔절(八節)에 도리어 예에 얽매어, 딸은 동생의 처에게 절하고 아들은 동생에게 절한다.

幅巾鞶帶不掛身 頭脂足垢何曾洗

一幅巾 주077)
일폭건(一幅巾)
한 폭의 수건. 한 조각의 수건.
갓 주078)
갓
갗[皮]-+[帶]+(대격 조사). 가죽띠를. ¶거믄 가로 론 几 스저 지여셔 나모지며 쇼 머기 놀앳 소리 즐겨 듣곡 아로 훤히 어리 글키고 내 머리 우흿 빈혀 바사 료리라(검은 가죽으로 만든 궤안(几案)을 닦아 내고 나무 지며 마소 먹이는 노랫소리 즐겨 듣고 아이로 하여금 시원히 등어리 긁게 하고 내 머리 위의 비녀를 벗어 버리리라.)〈두시(초) 15:4ㄱ〉.
모매 주079)
모매
몸[身]+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몸에.
거디 주080)
거디
걸[掛(괘)]-+-디(연결 어미). 걸지. 두르지. 걸치지. ¶디  발 거 쇠예 잇니 시냇   이리 幽閑도다(지는 해 발 거는 쇠에 있으니, 시냇물 가의 봄 일이 유한하도다.)〈두시(초) 10:16ㄴ〉.
아니니 머리옛 주081)
머리옛
머리[頭]+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머리의.
곱괴〈과〉 주082)
곱괴〈과〉
곱[脂]+과(접속 조사). 곱은 동물성기름이 엉기여 굳어진 것을 가리킨다. ‘눈곱’의 ‘곱’도 이것이다.
바랫 주083)
바랫
발[足]+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발의.
 주084)

[垢(구)]+(대격 조사). 때를. ¶多摩羅跋은 닐오매 어디러  업슨 香이오 (다마라발은 일컬음에 현명하여 때 없는 향이고)〈법화 6:40ㄴ~41ㄱ〉. 갓과 쾌 보랍고 샤  아니 무드시며 모맷 터리 다 金ㅅ비치시며 대도 모미 조샤 더러   업스시며(살갗과 살이 보드랍고 매끈매끈하여 때가 묻지 않으시며, 몸의 털이 다 금빛이시며, 온 몸이 깨끗하여 더러운 데가 없으시며)〈월석 2:40ㄴ〉.
어느 주085)
어느
어찌. 어떻게.
일즉 주086)
일즉
일찍이.
시스리오 주087)
시스리오
싯[洗]-+-으(조음소)-+-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씻을 것인가. ¶나죗 서늘호매  싯교 보니 설 남 우 야미 어즈럽도다(저녁의 서늘함에 말 씻기는 것을 보니 성긴 나무에는 우는 매미 어지럽도다.)〈두시(초) 15:27ㄴ〉.

【한자음】 폭건반대불괘신 두지족구하증세
【언해역】 한 조각의 수건과 가죽띠를 몸에 걸치지 아니하니, 머리의 곱과 발의 때를 어떻게 일찍이 씻을 것인가?

吾兄吾兄巢許倫 一生喜怒長任眞

우리 兄 우리 兄 巢父 주088)
소부(巢父)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높은 선비(高士). 나무 위에 새집과 같은 집을 지어 기거하였으므로, 소부(巢父)라고 일컫는다. 요임금이 천하를 주겠다고 하였으나 받지 않고, 요성(聊城, 지금의 산동성에 속한다)에 숨어 살았다고 한다.
許由 주089)
허유(許由)
고대 중국의 전설상의 인물. 자는 무중(武仲). 요임금이 왕위를 물려주려 하였으나 받지 않고 도리어 자신의 귀가 더러워졌다고 하여 영수(潁水)강 물에 귀를 씻고 기산(箕山)에 들어가서 숨었다고 한다.
무리로소니 주090)
무리로소니
물[衆]#이(지정 형용사)-+-로소니(연결 어미). 무리로소니. 무리이니. ¶올어미와 뭀 盜賊괘 오날 디 아니터니 天下애 술위와 글월왜 正히  지비러니라(홀어미와 뭇 도적이 오늘날 같지 아니하였는데, 천하에 수레와 글월이 바로 한 집이었던 것이라.)〈두시(초) 15:22ㄴ〉. 오 바 하해 文星이 뮈니 우리 무리 醉야 도라가디 몯노라(오늘 밤에 하늘에 문성(文星)이 움직이나니 우리 무리가 취하여 돌아가지 못하노라.)〈두시(초) 15:49ㄱ〉.
一生애 깃그며 주091)
깃그며
[喜]-+-으(조음소)-+-며(연결 어미). 기뻐하며. ¶괴외 보미 將次ㅅ 나조 깃거 萬物은 제여곰 아외도다(고요한 봄이 장차의 저녁에(점점 어두워질 때), 기뻐하는 만물(萬物)은 제가끔 아름답구나.)〈두시(초) 14:38ㄴ〉. 그 뎌 부톄 王 爲야 說法샤 示敎利喜신대 王이  깃그니라(그때 저 부처가 왕을 위하여 설법하시어 시교리희(示敎利喜, 설법의 네 가지)하셨는데, 왕이 매우 기뻐하였다.)〈법화 7:141ㄱ〉.
怒호 주092)
노(怒)호
노(怒)+-(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노함을. 노하는 것을.
 주093)

오래. 오래도록. 언제나.
眞性 주094)
진성(眞性)
진성(眞性)+(대격 조사). 진실한 성격을. 진솔함을. 거짓 없음을.
믿놋다 주095)
믿놋다
믿[信]-+-(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믿는구나. 믿는도다. ‘-놋다, -옷다, -ㅅ다’ 등을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오형오형소허륜 일생희노장임진
【언해역】 우리 형 우리 형은 소부(巢父) 허유(許由)의 무리이니, 일생에 기뻐하며 노하는 것을 언제나 거짓 없음을 믿는도다.

日斜枕肘寢已熟 啾啾喞喞何爲人【啾喞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28ㄴ

은 喧囂之意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 기울어 주096)
 기울어
[日]#기울[斜]-+-거(연결 어미). 해 기울거늘. ‘-어’은 ‘-거’에서 ‘ㄱ’이 탈락한 것이다. ‘-거늘’을 하나의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거(대상성의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에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97)
[肘(주, 팔꿈치)]. 팔. ¶이 모미 두루 녀 브터 西와 東과 苦로이 니노니 올 히 偏히 이울오 왼녁 귀 머구라(이 몸이 두루 다니고 머물어 서(西)와 동(東)에 괴로이 다니노니 오른 팔이 한쪽으로 이울고 왼쪽 귀 먹었도다.)〈두시(초) 11:14ㄴ〉.
볘오 주098)
볘오
볘[枕]-+-고(연결 어미). 베고. 팔 베고. ‘-오’는 어미 ‘-고’의 ‘ㄱ’이 ‘ㅣ’ 뒤에서 탈락한 것이다. ¶옷 밧고 北戶 열오 노피 벼개 볘여 南樓 相對호라(옷 벗고 북쪽 창호를 열고, 높이 베개 베어 남쪽의 누각을 눈앞에 보는구나.)〈두시(초) 10:29ㄴ〉. 君王ㅅ 臺榭ㅣ 巴山 벼엿니 萬丈인 블근 리 오히려 可히 더위자리로다(군왕의 큰 정자가 파산을 베었나니, 만 길이나 높이 솟은 산봉우리를 오히려 가히 휘어잡을 것이로다.)〈두시(초) 15:35ㄱ〉.
누어 주099)
누어
눕[臥]-+-어(연결 어미). 누워. ‘눕다’의 활용에 ‘누워’가 나타나는 것은 15세기 후반에 와서이다. ¶簡易辟溫方의 모딘   지븨 드러가 서 뎐염티 아니케 호 셕웅황을 라 므레 프러 부드(도)로 만히 묻텨 곳굼긔 면 인과  안자도 뎐염티 아니니  시슨 후와 누어 잘 저긔 디그라(『간이벽온방(簡易辟溫方)』에 모진 병 앓는 (사람이 있는) 집에 들어가(들어갈 때) 서로 전염치 아니케 하되, 석웅황을 갈아 물에 풀어 붓으로 많이 묻혀 콧구명에 바르면 병인과 한데 앉아도 전염치 아니하나니, 얼굴 씻은 후와 누워 잘 때에 찍으라.)〈온역 18ㄱ〉.
 드로미 주100)
 드로미
[眠]#들[入]-+-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잠 듦이. 잠 드는 것이.
마 기프니 주101)
기프니
깊[深, 熟]-+-으(조음소)-+-니(연결 어미). 깊으니.
啾啾唧唧은 주102)
추추즐즐(啾啾唧唧)은
시끄러운 소리가 계속 나는 것은. 웅얼거리면서 잠 자는 소리는.
엇던 사고 주103)
엇던 사고
엇던[何]#사[人]+고(보조사). 어떤 사람인가. ‘고’는 흔히 의문 첨사라고 하는 것이다. 의문 보조사로, 체언 뒤에 직접 쓰인 것이 특징으로 지적되어 왔다.
너기놋다 주104)
너기놋다
너기[思]-+-(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여기도다. 여기는구나. 여기는도다. ¶病 모미 매 뮈 아니야셔 이어 러듀믈 江潭 므던히 너기노라(병든 몸이 마침내 움직이지를 아니하여서 흔들려 떨어짐에 있어서 강담(江潭)을 무심히 여기노라.)〈두시(초) 11:41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일사침주침이숙 추추즐즐하위인【‘추즐(啾喞)’은 시끄러운 소리가 계속 난다는 뜻이다.】
【언해역】 해 기울거늘 팔 베고 누워 잠든 것이 이미 깊으니, 추추즐즐(啾啾唧唧)은 어떤 사람인가 여기는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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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광가행(狂歌行) : 미친 노래의 시. 두보 일가족이 민강(岷江)을 따라 내려가다가 가주(嘉州)에서 넷째 형을 만나게 되는데, 그 기쁨이 극도에 달하게 되어 ‘미친 노래’라는 제목을 붙이게 된 것이다.
주002)
광가행증사형(狂歌行贈四兄) : 넷째 형에게 드리는 미친 노래의 시. 이 시는 영태(永泰) 원년(765) 여름, 두보가 가족을 이끌고 가주(嘉州, 지금의 사천성 악산시(樂山市))에 도착하였을 때 지은 것이라 한다. 두보는 초당(草堂)에 이별을 고한 후에, 배를 타고 민강(岷江)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왔다. 가주는 민강 연안에 있었는데, 두보는 여기서 잠시 배를 내려 머물렀다. 거기서 우연히 혼자서 다니던 넷째 형을 만나게 된다. 이상한 기쁨을 느끼고, 그 회포를 시로 옮긴 것이 이 시이다.
주003)
다야 : 다[與]+-(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 함께하여. 같이하여. 더불어. 함께.
주004)
행년(行年) : 행년(行年)+(대격 조사). 먹은 나이를. ¶녜 老萊子ㅣ 行年 七十에 오히려 斑斕衣 닙고 嬰兒戱 여 親前의셔 춤추엇니 오 우리 兄弟ㅣ 나식 춤추어 母親 뵈아  戱樂을 삼쟈(옛날 노래자가 먹은 나이 70에 오히려 색동옷을 입고 아이춤으로 부모 앞에서 춤추었으니 오늘 우리 형제가 하나씩 춤추어 모친께 뵈어 그것으로 즐거움을 삼자.)〈오륜 4:14ㄴ〉.
주005)
  : [一]#[年]+(대격 조사). 한 해를. 1년을.
주006)
혜리로소니 : ‘혜[算]-+-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소니(연결 어미). 또는 ‘혜[算]-+-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소니(연결 어미)’. 셀 것이로소니. 셀 것이니. 셀 것인데.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가 ‘-로-’와 같이 된 것은 지정 형용사 어간 ‘이-’에 의한 것이다. ‘이-’의 어원이 ‘*일-’이었던 것으로 가정된다.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에 의한 것이다. ‘-로소니’를 하나의 연결 어미로 분석하는 것도 재구조화에 의한 것이다.
주007)
형(兄)과 다야 행년(行年)   혜리로소니 : 형과 더불어 먹은 나이〈차이〉를 1년을 셀 것인데. 원문의 ‘교(校)’가 ‘교(較)’로 된 본도 있다. ‘교(校)’에도 ‘비교’의 의미가 있으므로, ‘교(較)’와 의미가 통한다. 그런데 이 한자가 언해에서는 번역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형의 나이와 나의 나이를 비교하여 그 차이가 1년이라는 의미를 표현하려면, 언해와 같이 하여서는 안 된다. 현대역에 ‘차이’를 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주008)
어디닌 : 어딜[賢]-+-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ㄴ(보조사). 어진 이는. ¶햇 지븨 늘것 活計 뒷노니 幕府에 모 어딘 材質엣 사 붓그리노라(들녘의 집에는 늙어서의 살 계획을 두고 있으니, 막부의 모든 어진 재질의 사람을 부끄러워하노라.)〈두시(초) 10:14ㄴ〉.
주009)
이 : 언해에서는 습관적으로 한문의 ‘시(是)’를 이렇게 번역한 것이지만, ‘시(是)’는 한국어의 지정 형용사 ‘이-’에 해당하는 것이다.
주010)
형(兄)이오 : 형(兄)#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형이고. ‘-고’가 ‘-오’가 된 것은 ‘이’ 뒤에서 ‘ㄱ’이 탈락한 것에 의한 것이다.
주011)
어린 거슨 : 어리[愚]-+-ㄴ(관형사형 어미)#것(의존 명사)+은(보조사). 어리석은 것은. ¶이런 젼로 어린 百姓이 니르고져  배 이셔도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이런 까닭으로 어리석은 백성이 이르고자 할 바가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능히 펴지 못할 사람이 많은 것이다.)〈훈언 2ㄱ~ㄴ〉.
주012)
이로다 : 아[弟]#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아우이도다. 동생이도다. ¶大迦葉히 喩說을 아와 부텻 正道 得야 반기 부텻 位 오릴 오 果 주샤 니시니 일후미 授記品이라(대가섭들이 유설을 깨달아 부처의 정도를 얻어 마땅히 부처의 위를 밟을 것이므로, 오는(미래의) 과(果)를 주시어 이르시니, 이름이 수기품이다.)〈법화 3:55ㄱ〉.
주013)
 구룸과 : [浮]-+-ㄴ(관형사형 어미)#구룸[雲]+과(접속 조사). 뜬 구름과.
주014)
가지로 : [一]#가지[種]+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한 가지로. 같은 것으로. 같이.
주015)
너기거 : 너기[料]-+-거(연결 어미). 여기거늘. ‘-거’을 연결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거(대상성의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을 재구조화한 것이다.
주016)
 : 아[弟]+(보조사). 아우는. 동생은.
주017)
일버셔 : 일벗[竊]-+-어(연결 어미)+셔(보조사). 훔쳐서. 도적질하여. 도적질하여서.
주018)
됴히 : 둏[好]-+-이(부사 파생 접미사). 좋게.
주019)
장안(長安)ㅅ : 장안(長安)+ㅅ(관형격 조사). 장안의. 장안은 당나라의 수도.
주020)
비예 : [秋]+ㅅ(관형격 조사)#비[雨]+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을비에.
주021)
열흜 즌긔 : 열흘[十日]+ㅅ(관형격 조사)#즐[泥]-+-ㄴ(관형사형 어미)#흙[土]+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열흘의 진흙에. 원문의 ‘추우십일니(秋雨十日泥)’를 언해자는 ‘가을비에 십일의 진흙에’와 같이 번역하였다. 이는 ‘가을비 십일의 진흙에’와 같이 번역되었어야 한다고 할 수 있다. ‘십일’이 ‘가을비’의 수식을 받지 않으면, ‘열흘의 진흙’이라는 의미가 되어 이상한 구성이 된다. ‘열흘’은 ‘십’을 뜻하는 ‘열ㅎ’와 ‘날[日]’을 뜻하는 ‘을’의 결합이다. ‘을’은 ‘사, 나’의 ‘’과 같은 것이다.
주022)
셕 : [馬]+셕[鞴(비, 고삐). 말고삐.
주023)
새뱃 소리 : 새배[晨]+ㅅ(관형격 조사)#[鷄]+소리[音]+(대격 조사). 새벽의 닭소리를. ‘새벽’이 처음 나타나는 것은 『오륜전비』(1721)에서이다.
주024)
드러 : 듣[聞]-+-어(연결 어미). 들어.
주025)
공경(公卿)의 : 삼공(三公)과 구경(九卿)을 아울러 이르는 말. 삼공은 중국에서, 최고의 관직에 있으면서 천자를 보좌하던 세 벼슬을 말한다. 주나라 때는 태사(太師), 태부(太傅), 태보(太保)가 있었고, 진(秦), 전한(前漢) 때는 승상(丞相), 태위(太尉), 어사대부(禦史大夫) 또는 대사마(大司馬), 대사공(大司空), 대사도(大司徒)가 있었으며, 후한(後漢), 당나라, 송나라 때는 태위(太尉), 사도(司徒), 사공(司空)이 있었다. 구경(九卿)은 삼공(三公)에 버금가는 9명의 고관(高官) 및 그 직위를 나타내는 말로, 『예기(禮記)』에 중국의 주(周) 나라가 3공(三公), 9경(九卿) 27대부(大夫), 81원사(元士)의 관제(官制)를 두었다고 기록한 데서 비롯한다. 주(周) 시대의 공(公), 경(卿), 대부(大夫) 등은 특정한 관직(官職)을 뜻하기보다는 작위(爵位)의 등급을 나타냈는데, 그 후 많은 변화를 거쳐 구경(九卿)은 진(秦)과 한(漢) 시대에 이르러 황제(皇帝) 직속의 중앙 관서(官署) 수장(首長)들을 나타내는 말로 쓰였다. 수(隋)와 당(唐) 시대에 3성 6부제(三省六部制)가 확립되면서 9경(九卿)은 6부(六部) 상서(尙書)와 중앙 핵심 관부의 고관(高官)을 이르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두산백과 참조〉
주026)
블근 문(門) : 븕[朱]-+-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붉은 문.
주027)
쇠 : 쇠[鏁(쇄)]+(대격 조사). 자물쇠를.
주028)
여디 : 열[開]-+-디(연결 어미). 열지. 어간의 받침 ‘ㄹ’이 ‘ㄷ’ 어미 앞에서 탈락하였다.
주029)
아니얏거 :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시[有]-+-거(연결 어미). 아니하였거늘.
주030)
마 : 이미.
주031)
니르러 가 : 니를[到]-+-어(연결 어미)#가[去]-+-아(연결 어미). 이르러 가. 이르러 가서. 영인본에는 ‘가’의 ‘ㄱ’에 사선의 다소 굵은 획이 있어 이 글자가 정확하게 ‘가’를 적은 것인지 의심스럽게 하고 있다.
주032)
엇게 : 어깨. ¶이 아홉 가지 약을 디히[허] 처  알 누른과 블근 수의 벼츼 피오로 내여 섯거 고만 크게 야 세  나게 블근  지 다 환을 녀허 왼녁 엇게예 메라(이 아홉 가지 약을 찧어 쳐 달걀 노른자위와 붉은 수탉의 볕의 피 온전히 내어 섞어 살구씨만큼 크게 하여 세 뿔 나게 붉은 주머니 지어(만들어) 다섯 환을 넣어 왼쪽 어깨에 메라.)〈온역 11ㄱ〉.
주033)
도다 : [齊]+(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가지런하도다.
주034)
자 : 자[眠(면), 睡(수)]-+-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잠을. 자는 것을. ‘잠’이 명사가 아니라, 동명사라는 것은 ‘자’에 상성의 방점이 찍힌 것을 보아 알 수 있다.
주035)
보야로 : 바야흐로[方].
주036)
무루플 : 무뤂[膝]+을(대격 조사). 무릎을.
주037)
폣다가 : 펴[舒]-+-어(연결 어미)#잇[有]-+-다가(연결 어미). 펴고 있다가. ‘펴[舒]-’에 연결 어미 ‘-아’가 올 때에는 언제나 ‘펴아’로 쓰였다. 어간 ‘펴-’ 뒤에 연결 어미 ‘-어’가 쓰인 예는 나타나지 않는다. ‘펴-+-어’는 반드시 축약형 ‘펴’로 쓰인 것으로 여겨진다.
주038)
보션 : 버선.
주039)
엽시〈업시〉 : 없[無]-+-이(부사 파생 접미사). 없이.
주040)
새뱃 예 : 새배[曉]+ㅅ(관형격 조사)#[일]+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새벽의 해에. 새벽 해에.
주041)
나셔 : 나[出]-+-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어(연결 어미). 나시어.
주042)
놋다 : [踏]-+-(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밟는구나. 걷는구나.
주043)
아 울며 : 아[子, 男]#울[泣, 啼]-+-며(연결 어미). 아들 울며.
주044)
 우루믈 : 딸[女息, 女]#울[泣, 啼]-+-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딸 울음을. 딸 우는 것을.
주045)
내 : 나[我]+이(주격 조사). 내가. 언해문의 ‘내’는 성조가 거성이다. 이는 ‘내’가 주격 조사 결합형이거나 관형격 조사 결합형임을 의미한다. 관형격 조사 결합형은 ‘내’와 같이도 쓰이었다.
주046)
아디 아니고 : 알[知]-+-디(연결 어미)#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알지 않고. 현대어에서 ‘알다’에 대한 ‘아니’ 부정은 극히 제약된다. 중세어에서는 비교적 제약을 덜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어에서도 ‘그런 것을 알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을 알지 않고 뭘 알고 돌아왔느냐?’와 같은 예를 어렵게 찾아볼 수 있다.
주047)
몸 우흰 : 몸[身]#우ㅎ[上]+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몸 위에는.
주048)
오 : 옷[衣]+(대격 조사). 옷을. ¶뎌 복홧 고 므를 디렛 두들기오 가야온 버듨가야지 사 오새 버렛놋다(짧은 복사꽃은 물을 접하고 있는 두둑이고, 가벼운 버들개지는 사람의 옷에 벌려 있도다.)〈두시(초) 10:46ㄴ〉.
주049)
 브르게 : [腹]+(대격 조사)#부르[飽, 實]-+-게(연결 어미). 배를 부르게. ¶病 모매 됴 마 虛히 호니 엇던 幸로 아히 브르 머글고(병든 몸에 좋은 맛을 헛되이 하니 어떤 행운으로 아이들이 배불리 먹을 것을 것인가?)〈두시(초) 15:56ㄱ〉.
주050)
 니로다 : [爲, 使]-+-ㄹ(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할 뿐이로다.
주051)
올 : 올해.
주052)
야 : [思]+-(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 생각하여.
주053)
가주(嘉州)에 : 가주(嘉州)+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주는 지금의 사천성 악산시(樂山市).
주054)
수으리 : 술[酒]+이(주격 조사). 술이. ‘술’이 ‘수을’ 또는 ‘수울’과 같이 적힌 예도 적지 않다.
주055)
므겁고 : 므겁[重]-+-고(연결 어미). 무겁고. 묵직하고. ‘므겁-’에 파생 접미사로 보이는 ‘-업-’이 있기 때문에, 그 어원 형태소로 ‘*믁-’을 상정할 수 있다. ‘묵직하다, 무게’ 등의 단어가 이에서 파생된 것일 것이다.
주056)
고지 : 곶[花]+이(주격 조사). 꽃이.
주057)
누(樓)의 : 누(樓)+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누에. 누각에.
주058)
얫도다 : [滿]+-(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가득해 있도다. ¶나조 醉코 소 머믈워셔 춤츠니 鳬舄이 다 디 아니도다(저녁에 취해서 객을 머물게 하여 춤추니 신발이 함께 가지런하지 아니하도다.)〈두시(초) 11:27ㄴ〉.
주059)
우희셔 : 우ㅎ[上]+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셔(보조사). 위에서.
주060)
수울 먹고 : 술[酒]#먹[食, 飮]-+-고(연결 어미). 술 먹고. 술 마시고.
주061)
누어셔 : 눕[臥]-+-어(연결 어미)+셔(보조사). 누워서. ‘눕다’의 활용형이 ‘누어’뿐만 아니라 ‘누워’로 적히기도 하였다. ¶病야 누워 려 峽中에 이쇼니 瀟湘과 洞庭괘 뷔여 훤  비취옛도다(병들어 누워 둘러싸여(옹색한 가운데) 골짜기 가운데 있으니, 소상과 동정이 비어 훤한 데 비취어 있도다.)〈두시(초) 10:18ㄴ〉.
주062)
긴 놀애와 : 길[長]-+-ㄴ(관형사형 어미)#놀애[歌]+와(접속 조사). 긴 노래와.
주063)
뎌른 : 뎌르[短]-+-ㄴ(관형사형 어미). 짧은. ¶ 안해 길며 뎔우미 마니 모미 도록 님 긄 들 닙오리로다(뜻 안에 길며 짧음이 맞으니 몸이 끝날 때까지 임금 글의 뜻을 입을 것이로다)〈두시(초) 11:23ㄱ〉.
주064)
이푸믈 : 잎[詠]-+-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읊음을. 읊는 것을. ¶뫼햇 이 제  어두믈 막도소니 맷 나 이 오셔 이프리로다(산의 꿩이 제 짝 얻는 것을 막으니 강의 원숭이는 마땅히 혼자서 읊으리로다.)〈두시(초) 15:17ㄱ〉.
주065)
갑놋다 : 갚[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갚도다. 갚는도다. 갚는구나.
주066)
도로 서르 갑놋다 : 도로 서로 갚는구나. 노래와 시를 서로 번갈아 부르는 것을 말한다.
주067)
사시(四時) :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네 계절을 말한다.
주068)
팔절(八節) : 한 해 동안에 있는 이십사절기 가운데 중요한 여덟 절기(節氣)를 말한다. 즉, 입춘, 춘분, 입하, 하지, 입추, 추분, 입동, 동지의 여덟 절기이다. 민간의 경작을 지도하는 데 쓰인다.
주069)
도로혀 : 도리어.
주070)
예(禮)예 : 예(禮)+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예에. 예절에.
주071)
걸위여 : 걸위[拘]-+-어(연결 어미). 걸리게 하여. 거리끼어. 얽매어. ¶구위실 마로미  사로브테어 므슷 일로 얼구릐 브류메 걸위옛가니오(관리직 그만둔 것이 또 사람으로부터이거늘, 무슨 일로 모양의 부림에(작용에) 거리끼는 것인가?)〈두시(초) 10:29ㄱ〉. 解脫은 버슬 씨니 아모 도 마  업서 듣  걸위디 몯 씨라(해탈은 벗는 것이니, 아무 데도 막은 데 없이 티끌과 때가 걸리지(구속되지, 거리끼지) 못하는 것이다.)〈월석 서:8ㄱ~ㄴ〉.
주072)
〈〉 : [女]+(보조사). 딸은. ‘’는 ‘’의 잘못임이 분명하다.
주073)
 : 아[弟]+(관형격 조사). 아우의. 동생의.
주074)
겨지블 : 겨집[女]+을(보조사). 계집을. 처를. ‘절다’가 ‘의게, 의긔, ’ 등과 같은 여격 성분을 요구하는 것으로 볼 때, ‘을’은 문제의 대상을 드러내는 주제화의 기능을 하는 보조사적인 ‘을/를//’이라 할 수 있다.
주075)
아 : 아[子, 男]+(보조사). 아들은.
주076)
절다 : 절[拜]+-(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절한다. 절을 한다.
주077)
일폭건(一幅巾) : 한 폭의 수건. 한 조각의 수건.
주078)
갓 : 갗[皮]-+[帶]+(대격 조사). 가죽띠를. ¶거믄 가로 론 几 스저 지여셔 나모지며 쇼 머기 놀앳 소리 즐겨 듣곡 아로 훤히 어리 글키고 내 머리 우흿 빈혀 바사 료리라(검은 가죽으로 만든 궤안(几案)을 닦아 내고 나무 지며 마소 먹이는 노랫소리 즐겨 듣고 아이로 하여금 시원히 등어리 긁게 하고 내 머리 위의 비녀를 벗어 버리리라.)〈두시(초) 15:4ㄱ〉.
주079)
모매 : 몸[身]+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몸에.
주080)
거디 : 걸[掛(괘)]-+-디(연결 어미). 걸지. 두르지. 걸치지. ¶디  발 거 쇠예 잇니 시냇   이리 幽閑도다(지는 해 발 거는 쇠에 있으니, 시냇물 가의 봄 일이 유한하도다.)〈두시(초) 10:16ㄴ〉.
주081)
머리옛 : 머리[頭]+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머리의.
주082)
곱괴〈과〉 : 곱[脂]+과(접속 조사). 곱은 동물성기름이 엉기여 굳어진 것을 가리킨다. ‘눈곱’의 ‘곱’도 이것이다.
주083)
바랫 : 발[足]+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발의.
주084)
 : [垢(구)]+(대격 조사). 때를. ¶多摩羅跋은 닐오매 어디러  업슨 香이오 (다마라발은 일컬음에 현명하여 때 없는 향이고)〈법화 6:40ㄴ~41ㄱ〉. 갓과 쾌 보랍고 샤  아니 무드시며 모맷 터리 다 金ㅅ비치시며 대도 모미 조샤 더러   업스시며(살갗과 살이 보드랍고 매끈매끈하여 때가 묻지 않으시며, 몸의 털이 다 금빛이시며, 온 몸이 깨끗하여 더러운 데가 없으시며)〈월석 2:40ㄴ〉.
주085)
어느 : 어찌. 어떻게.
주086)
일즉 : 일찍이.
주087)
시스리오 : 싯[洗]-+-으(조음소)-+-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씻을 것인가. ¶나죗 서늘호매  싯교 보니 설 남 우 야미 어즈럽도다(저녁의 서늘함에 말 씻기는 것을 보니 성긴 나무에는 우는 매미 어지럽도다.)〈두시(초) 15:27ㄴ〉.
주088)
소부(巢父) :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높은 선비(高士). 나무 위에 새집과 같은 집을 지어 기거하였으므로, 소부(巢父)라고 일컫는다. 요임금이 천하를 주겠다고 하였으나 받지 않고, 요성(聊城, 지금의 산동성에 속한다)에 숨어 살았다고 한다.
주089)
허유(許由) : 고대 중국의 전설상의 인물. 자는 무중(武仲). 요임금이 왕위를 물려주려 하였으나 받지 않고 도리어 자신의 귀가 더러워졌다고 하여 영수(潁水)강 물에 귀를 씻고 기산(箕山)에 들어가서 숨었다고 한다.
주090)
무리로소니 : 물[衆]#이(지정 형용사)-+-로소니(연결 어미). 무리로소니. 무리이니. ¶올어미와 뭀 盜賊괘 오날 디 아니터니 天下애 술위와 글월왜 正히  지비러니라(홀어미와 뭇 도적이 오늘날 같지 아니하였는데, 천하에 수레와 글월이 바로 한 집이었던 것이라.)〈두시(초) 15:22ㄴ〉. 오 바 하해 文星이 뮈니 우리 무리 醉야 도라가디 몯노라(오늘 밤에 하늘에 문성(文星)이 움직이나니 우리 무리가 취하여 돌아가지 못하노라.)〈두시(초) 15:49ㄱ〉.
주091)
깃그며 : [喜]-+-으(조음소)-+-며(연결 어미). 기뻐하며. ¶괴외 보미 將次ㅅ 나조 깃거 萬物은 제여곰 아외도다(고요한 봄이 장차의 저녁에(점점 어두워질 때), 기뻐하는 만물(萬物)은 제가끔 아름답구나.)〈두시(초) 14:38ㄴ〉. 그 뎌 부톄 王 爲야 說法샤 示敎利喜신대 王이  깃그니라(그때 저 부처가 왕을 위하여 설법하시어 시교리희(示敎利喜, 설법의 네 가지)하셨는데, 왕이 매우 기뻐하였다.)〈법화 7:141ㄱ〉.
주092)
노(怒)호 : 노(怒)+-(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노함을. 노하는 것을.
주093)
 : 오래. 오래도록. 언제나.
주094)
진성(眞性) : 진성(眞性)+(대격 조사). 진실한 성격을. 진솔함을. 거짓 없음을.
주095)
믿놋다 : 믿[信]-+-(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믿는구나. 믿는도다. ‘-놋다, -옷다, -ㅅ다’ 등을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96)
 기울어 : [日]#기울[斜]-+-거(연결 어미). 해 기울거늘. ‘-어’은 ‘-거’에서 ‘ㄱ’이 탈락한 것이다. ‘-거늘’을 하나의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거(대상성의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에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97)
 : [肘(주, 팔꿈치)]. 팔. ¶이 모미 두루 녀 브터 西와 東과 苦로이 니노니 올 히 偏히 이울오 왼녁 귀 머구라(이 몸이 두루 다니고 머물어 서(西)와 동(東)에 괴로이 다니노니 오른 팔이 한쪽으로 이울고 왼쪽 귀 먹었도다.)〈두시(초) 11:14ㄴ〉.
주098)
볘오 : 볘[枕]-+-고(연결 어미). 베고. 팔 베고. ‘-오’는 어미 ‘-고’의 ‘ㄱ’이 ‘ㅣ’ 뒤에서 탈락한 것이다. ¶옷 밧고 北戶 열오 노피 벼개 볘여 南樓 相對호라(옷 벗고 북쪽 창호를 열고, 높이 베개 베어 남쪽의 누각을 눈앞에 보는구나.)〈두시(초) 10:29ㄴ〉. 君王ㅅ 臺榭ㅣ 巴山 벼엿니 萬丈인 블근 리 오히려 可히 더위자리로다(군왕의 큰 정자가 파산을 베었나니, 만 길이나 높이 솟은 산봉우리를 오히려 가히 휘어잡을 것이로다.)〈두시(초) 15:35ㄱ〉.
주099)
누어 : 눕[臥]-+-어(연결 어미). 누워. ‘눕다’의 활용에 ‘누워’가 나타나는 것은 15세기 후반에 와서이다. ¶簡易辟溫方의 모딘   지븨 드러가 서 뎐염티 아니케 호 셕웅황을 라 므레 프러 부드(도)로 만히 묻텨 곳굼긔 면 인과  안자도 뎐염티 아니니  시슨 후와 누어 잘 저긔 디그라(『간이벽온방(簡易辟溫方)』에 모진 병 앓는 (사람이 있는) 집에 들어가(들어갈 때) 서로 전염치 아니케 하되, 석웅황을 갈아 물에 풀어 붓으로 많이 묻혀 콧구명에 바르면 병인과 한데 앉아도 전염치 아니하나니, 얼굴 씻은 후와 누워 잘 때에 찍으라.)〈온역 18ㄱ〉.
주100)
 드로미 : [眠]#들[入]-+-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잠 듦이. 잠 드는 것이.
주101)
기프니 : 깊[深, 熟]-+-으(조음소)-+-니(연결 어미). 깊으니.
주102)
추추즐즐(啾啾唧唧)은 : 시끄러운 소리가 계속 나는 것은. 웅얼거리면서 잠 자는 소리는.
주103)
엇던 사고 : 엇던[何]#사[人]+고(보조사). 어떤 사람인가. ‘고’는 흔히 의문 첨사라고 하는 것이다. 의문 보조사로, 체언 뒤에 직접 쓰인 것이 특징으로 지적되어 왔다.
주104)
너기놋다 : 너기[思]-+-(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여기도다. 여기는구나. 여기는도다. ¶病 모미 매 뮈 아니야셔 이어 러듀믈 江潭 므던히 너기노라(병든 몸이 마침내 움직이지를 아니하여서 흔들려 떨어짐에 있어서 강담(江潭)을 무심히 여기노라.)〈두시(초) 11:41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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