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 형에게 드리는 미친 노래의 시[狂歌行贈四兄]
日斜枕肘寢已熟 啾啾喞喞何爲人
【啾喞분류두공부시언해 권8:28ㄴ
은 喧囂之意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기울어 주096) 기울어 [日]#기울[斜]-+-거(연결 어미). 해 기울거늘. ‘-어’은 ‘-거’에서 ‘ㄱ’이 탈락한 것이다. ‘-거늘’을 하나의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거(대상성의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에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97) [肘(주, 팔꿈치)]. 팔. ¶이 모미 두루 녀 브터 西와 東과 苦로이 니노니 올 히 偏히 이울오 왼녁 귀 머구라(이 몸이 두루 다니고 머물어 서(西)와 동(東)에 괴로이 다니노니 오른 팔이 한쪽으로 이울고 왼쪽 귀 먹었도다.)〈두시(초) 11:14ㄴ〉.
볘오 주098) 볘오 볘[枕]-+-고(연결 어미). 베고. 팔 베고. ‘-오’는 어미 ‘-고’의 ‘ㄱ’이 ‘ㅣ’ 뒤에서 탈락한 것이다. ¶옷 밧고 北戶 열오 노피 벼개 볘여 南樓 相對호라(옷 벗고 북쪽 창호를 열고, 높이 베개 베어 남쪽의 누각을 눈앞에 보는구나.)〈두시(초) 10:29ㄴ〉. 君王ㅅ 臺榭ㅣ 巴山 벼엿니 萬丈인 블근 리 오히려 可히 더위자리로다(군왕의 큰 정자가 파산을 베었나니, 만 길이나 높이 솟은 산봉우리를 오히려 가히 휘어잡을 것이로다.)〈두시(초) 15:35ㄱ〉.
누어 주099) 누어 눕[臥]-+-어(연결 어미). 누워. ‘눕다’의 활용에 ‘누워’가 나타나는 것은 15세기 후반에 와서이다. ¶簡易辟溫方의 모딘 지븨 드러가 서 뎐염티 아니케 호 셕웅황을 라 므레 프러 부드(도)로 만히 묻텨 곳굼긔 면 인과 안자도 뎐염티 아니니 시슨 후와 누어 잘 저긔 디그라(『간이벽온방(簡易辟溫方)』에 모진 병 앓는 (사람이 있는) 집에 들어가(들어갈 때) 서로 전염치 아니케 하되, 석웅황을 갈아 물에 풀어 붓으로 많이 묻혀 콧구명에 바르면 병인과 한데 앉아도 전염치 아니하나니, 얼굴 씻은 후와 누워 잘 때에 찍으라.)〈온역 18ㄱ〉.
드로미 주100) 드로미 [眠]#들[入]-+-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잠 듦이. 잠 드는 것이.
마
기프니 주101) 기프니 깊[深, 熟]-+-으(조음소)-+-니(연결 어미). 깊으니.
啾啾唧唧은 주102) 추추즐즐(啾啾唧唧)은 시끄러운 소리가 계속 나는 것은. 웅얼거리면서 잠 자는 소리는.
엇던 사고 주103) 엇던 사고 엇던[何]#사[人]+고(보조사). 어떤 사람인가. ‘고’는 흔히 의문 첨사라고 하는 것이다. 의문 보조사로, 체언 뒤에 직접 쓰인 것이 특징으로 지적되어 왔다.
너기놋다 주104) 너기놋다 너기[思]-+-(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여기도다. 여기는구나. 여기는도다. ¶病 모미 매 뮈 아니야셔 이어 러듀믈 江潭 므던히 너기노라(병든 몸이 마침내 움직이지를 아니하여서 흔들려 떨어짐에 있어서 강담(江潭)을 무심히 여기노라.)〈두시(초) 11:41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일사침주침이숙 추추즐즐하위인【‘추즐(啾喞)’은 시끄러운 소리가 계속 난다는 뜻이다.】
【언해역】 해 기울거늘 팔 베고 누워 잠든 것이 이미 깊으니, 추추즐즐(啾啾唧唧)은 어떤 사람인가 여기는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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