虎之飢下巉嵓蛟之橫出淸泚 早歸來黃汚人衣眼易眯【物入眼中曰眯라 此 言岷漢間에 居官者ㅣ 率多麤暴相殘이 如虎蛟의 呑噬니 宜早歸來야 母爲所汚辱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주린 주141) 주린 주리[飢]-+-ㄴ(관형사형 어미). 주린. 굶주린. ¶餓鬼 주으린 귓거시라 (아귀는 주린 귀신이다.)〈월석 1:46ㄴ〉. 오 鶴 아디 몯리로다 므슷 일로 춤츠니오 주으린 가마괴 사 向야 울오져 도다(홀로 있는 학(鶴)은 알지 못할 것이로다, 무슨 일로 춤추는 것인가(를). 굶주린 까마귀는 사람을 향하여 울고자 하는 듯하도다.)〈두시(초) 15:31ㄴ〉.
버미 주142) 버미 범[虎]+이(주격 조사). 범이. 호랑이가.. ¶中에 놀라아 우를 쏘리 잇거늘 이 다 머리 움치고 잇거늘 金氏 오 내니 버미 마 남지 므러 거늘 金氏 나모활 들오 고함코 나가아 왼소로 남진 잡고 올소로 버믈 티니(밤중에 놀라 부르짖는 소리 있거늘 종이 다 머리를 움츠리고 있거늘 김씨 혼자 내달으니 범이 이미 남편을 물어 달리거늘 김씨 나무활 들고 고함치며 나아가 왼손으로 남편 잡고 오른손으로 범을 치니)〈삼강(런던) 열: 34〉.
뫼로 주143) 뫼로 뫼ㅎ[山]+로(달격 조사). 산으로.
려오며 주144) 려오며 나리[下]-+-어(연결 어미)#오[來]-+-며(연결 어미). 내려오며.
龍 주145) 용(龍) 용(龍)+(관형격 조사). 용의.
거슯수〈주〉미 주146) 거슯수〈주〉미 거슬[逆, 橫]-+-(강세 접미사)-+-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거스름이. ¶다 姓이 서르 모다 기로 토며 뎔오 토아 만 하리 날로 들여 아 生計 기우로 야 背叛야 거슯주메 니르러 門 호며 이플 배혀 믜요 盜賊寃讐티 니(다른 성(姓)이 서로 모두 긴 것을 다투며 짧은 것을 다투어 은밀한 헐뜯음 날로 들게 하여 개인 생계를 기우로 생각하여 써 배반하여 거스름에 이르러 문을 나누며 방문(房門)을 베여 움직임을 도적원수같이 하니)〈내훈 3:40ㄱ〜ㄴ〉.
주147)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맑은.
므레 주148) 므레 믈[水, 泚]+에(처격 조사 혹은 출격 조사, 부사격 조사). 물에서.
나니 주149) 나니 나[出]-+-(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나나니. 나니.
일 도라오라
누른 드트리 주150) 누른 드트리 누르[黃]-+-ㄴ(관형사형 어미)#드틀[汚]+이(주격 조사). 누런 티끌이.
사 주151) 사 오 사[人]+(관형격 조사).#옷[衣]+(대격 조사). 사람의 옷을.
오
더러이고 주152) 더러이고 더럽[汚]-+-이(사동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더럽히고. 더럽게 하고. ‘더럽-’의 받침 ‘ㅂ’이 모음 사이에서 약화되어 ‘ㅸ’이 되었다가 탈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더럽다’와 ‘더러이다’는 파생 관계를 이루는 것으로 볼 수 없게 된다. ¶ 므러 거믄고와 書冊 안해 더러이고 벌어질 잡노라 사 리티다(흙을 물어 거문고와 서책 안을 더럽히고, 또 나는 벌레를 잡느라 사람을 후려친다.)〈두시(초) 10:7ㄴ〉.
누네 주153) 누네 눈[眼]+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눈에.
수이 주154) 수이 쉽[易]-+-이(부사 파생 접미사). 쉬이. 쉽게. 중세어에 ‘*숩-’이란 어형이 나타나면 ‘수이’의 형성은 비교적 쉽게 설명될 수 있다. 그러나 ‘*숩-’이란 어형은 찾아볼 수 없다. ‘쉽+이〉쉬〉수〉수이’와 같은 변화를 상정해 볼 수 있다. ¶正道애 수이 나 게을옴 업고져 린 반기 이 브터 津要 사몰 띠니라(정도에 쉽게 나아가 게으름 없애고자 하는 이는 반드시 이것부터 진요로 삼아야 할 것이다.)〈법화 4:101ㄱ~ㄴ〉. 사마다 수 알에 야(사람마다 쉬이 알게 하여)〈월석 서:12ㄱ~ㄴ〉.
가 주155) 가 가시[荊, 眯(미, 눈에 티가 들다)]. ¶버미 갓고로딘 며 龍이 업더딘 야 가 나모 서리예 롓니 믌 그제와 핏 點을 가매 드리우노라(범이 거꾸러진 듯하며 용이 엎어진 듯하여 가시나무 사이에 버려 있는데, 눈물 흔적과 핏방울을 가슴에 드리우노라.)〈두시(초) 6:41ㄴ〉.
드니라 주156) 드니라 들[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드는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호지기하참암교지횡출청차 조귀래황오인의안역미【물체가 눈 속에 들어가는 것을 미(眯)라 한다. 이는 민산과 한수 사이에 사는 관리가 많은 사람을 거느리고 거칠고 난폭하게 서로 싸우는 것이, 호랑이와 교룡이 삼키고 씹는 것과 같으니, 마땅히 일찍 돌아와 어머니가 욕되게 하는 바가 되는 것이다.】
【언해역】 굶주린 범이 산으로 내려오며 용의 거스름이 맑은 물에 나니 일찍 돌아오라. 누런 먼지가 사람의 옷을 더럽히고 눈에 쉽게 가시가 드는 것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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