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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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어른 판관에게 받들어 드림[奉贈李八丈判官]


奉贈李八丈 주001)
이팔장(李八丈)
이팔(李八) 어른. 성명은 이훈(李曛)이라 함.
判官 주002)
판관(判官)
수나라 때 시작된 중국 고대의 관명. 당에 이르러 절도사, 관찰사, 방어사(防御使)가 다 판관을 두었다. 지방 장관에 속한 관료로, 정사를 보좌하였다. 당나라 때에는 임시 직무에 특파된 대신들이 스스로 중급 관원을 뽑아 주청하여 판관을 임명할 수 있었다.
주003)
봉증이팔장판관(奉贈李八丈判官)
이팔장 판관에게 받들어 드림. 제목이 ‘봉증이팔장훈판관(奉贈李八丈曛判官)’과 같이 된 곳도 있고, ‘봉증이팔장판관훈(奉贈李八丈判官曛)’과 같이 된 곳도 있다. 이 시는 두보가 대력(大曆) 4년 가을, 담주(潭州, 지금의 장사시(長沙市)에 있을 때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담주 막부(幕府)의 판관의 직을 맡았던 종실(宗室) 인사 이훈(李曛)이 두보를 보러 왔다. 이에 두보가 시를 지어 바친 것이다. 이훈은 두보 모계의 먼 친척이었다고 한다. 시의 제목에 ‘장(丈, 어른)’을 쓴 것은 이 때문이다.

봉증이팔장판관
(이팔 어른 판관에게 받들어 드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3ㄴ

我丈時英特 宗枝神堯後【丈 親老之稱이라 神堯 唐高祖也 ㅣ니 李判官 宗室之後ㅣ라】

우리 丈은 주004)
장(丈)은
장(丈)+은(보조사). 노형은. 언해의 주석에서는 ‘장(丈)’을 친한 노인의 칭호라고 하였다.
當時옛 주005)
당시(當時)옛
당시(當時)+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당시의. 당대의.
英特 주006)
영특(英特)
영재(英材). 머리와 재주가 걸출한 사람을 가리킨다.
이니 宗室 주007)
종실(宗室)
임금의 가까운 일가 친족.
가지 주008)
가지
가지[枝]+(보조사). 가지는. 두보 집안이 임금의 일가 친족의 한쪽 가지가 된 것을 말함.
神堯 주009)
신요(神堯)
신과 같은 임금이라는 뜻으로, 당 고조(高祖) 이연(李淵)에 대한 존칭. 이연은 서위(西魏), 북주(北周) 시대에 활약한 이호(李虎)의 손자로, 당나라 제1대 황제(재위 618~626)이다. 아버지 병(昞)이 일찍 죽자 7세 때 당국공(唐國公)의 작위를 이었다. 이모가 수나라 문제의 후비(后妃)여서, 수나라 귀족으로 황제의 신변을 지키는 천우비신(千牛備身)이 되었다가, 여러 주, 군의 자사와 태수를 역임하였다. 617년 북방의 군사적 요충인 태원(太原)에 파견되어 돌궐에 대한 방비를 담당하자, 그곳의 관료, 호족과 결탁하는 한편, 아들 건성(建成), 세민(世民, 후일의 태종)과 함께 그 해 여름 군사를 일으켜, 7월 3만의 군대를 거느리고 태원을 출발하여, 11월에 장안을 점령하였다. 명목상 양제의 손자를 추대하고, 자신은 당왕(唐王)이 되어 관중(關中)에 군림하였으나, 이듬해 양자강 기슭으로 피한 양제가 살해되자, 스스로 제위(帝位)에 올라 당나라를 세웠다.〈두산백과 참조〉.
ㅅ 後ㅣ로다

【한자음】 아장시영특 종지신요후【장(丈)은 친한 노인의 칭호이다. 신요(神堯)는 당 고조이니, 이 판관은 임금의 가까운 친족의 후손이다.】
【언해역】 우리 노형은 당대의 영재이니, 임금의 일가 친족이 된 것은 당 고조 이후로다.

珊瑚市則無 騄驥人得有【此 喩李公 稀世之才다】

珊瑚 주010)
산호(珊瑚)
산호(珊瑚)+(보조사). 산호는. 산호는 자포동물 산호충강의 산호류. 깊이 100~300미터의 바다 밑에 산호충이 모여 높이 50cm 정도의 나뭇가지 모양의 군체를 이루며, 개체가 죽으면 골격만 남는데. 골격은 속이 단단한 석회질로 되어 있어 속을 가공하여 장식물을 만든다. 예로부터 칠보의 하나로 여겨져 왔다.
져제 주011)
져제
저자[市]. 시장(市場). ‘져재’로도 쓰이었다. ¶屠肆  주겨  져재라(도사는 짐승 죽여 파는 시장이다.)〈능엄 2:4ㄴ〉.
업스니 주012)
업스니
없[無]-+-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없으니.
騄驥 주013)
록기(騄驥)
록기(騄驥)+(대격 조사). 중국 주나라 목왕이 타던 팔준마(八駿馬) 가운데 하나. 녹기(騄驥)는 녹이(騄耳), 녹마(騄馬) 또는 기록(驥騄)이라고도 한다. 좋은 말을 비유적으로 이른 것이다.
사미 시러곰 주014)
시러곰
실[得]-+-어(연결 어미)+곰(보조사). 능히. ‘시러’의 강조형.
두리아 주015)
두리아
두[置]-+-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가(의문 어미). 둘 것인가. ‘-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의문 어미 ‘-아’는 ‘-가’에서 ‘ㄱ’이 탈락한 것이다.

【한자음】 산호시즉무 록기인득유【이는 이공(李公)이 세상에 드문 재주를 가졌음을 비유한 것이다.】
【언해역】 산호는 시장에 없으니, 녹기 준마를 사람이 능히 둘 것인가?

早年見標格 秀氣衝星斗【用豐城劒 주016)
풍성검(豊城劒)
중국 고대의 명검. 역사서에는 예장인(豫章人) 전환(雷焕)이 풍성령(豊城令)을 맡았을 때, 용천(龍泉)과 태아(太阿)의 두 검을 얻었다고 한다.
氣上衝牛斗 주017)
우두(牛斗)
우성(牛星)과 두성(斗星)을 말함. ##우성(牛星) : 황도를 중심으로 하여 스물여덟 개로 나눈 별자리 이십팔수에서 아홉째 별자리. 북쪽에 있는 둘째 별자리이다. 두성(斗星) : 황도를 중심으로 하여 스물여덟 개로 나눈 별자리 이십팔수에서 여덟째 별자리. 북쪽에 있는 첫째 별자리이다.
之事야 美之니라】

早年에 주018)
조년(早年)에
조년(早年)+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젊었을 때에.
와 주019)
와
(樣姿)+와(접속 조사). 양자와. 모양과. 외양과.
才格 주020)
재격(才格)
재주와 품격을.
보니 淸秀 주021)
청수(淸秀)
청수(淸秀)+-(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맑고 수려한. 맑고 빼어난.
氣運이 星斗에 주022)
성두(星斗)에
성두(星斗)+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별에. 남두육성과 북두칠성에.
티소앳(샛)도다 주023)
티소앳(샛)도다
티(접두사)-+솟[衝, 聳, 湧]-+-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치솟아 있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감탄 선어말 어미 ‘-도-’와 어말 어미 ‘-다’를 재구조화한 것이다. ¶그 부텻 알 七寶塔이 노 五百由旬이오 縱廣이 二百五十由旬이  조차 소사나 空中에 머므러 이시니(그때에 부처님 앞에 칠보탑이 높이 오백 유순이고, 넓이가 이백오십 유순되는 것이 땅으로부터 솟아나 공중에 머물러 있으니)〈법화 4:109ㄱ〉. 三更에 미 니러  믌겨리 소니 즐거우믈 取야 브르지져셔  므거우 아놋다(삼경에 바람이 일어 찬 물결이 솟으니 즐거움을 취하여 부르짖어서 배가 무거움을 아는구나.)〈두시(초) 15:44ㄱ〉.

【한자음】 조년견표격 수기충성두【풍성검의 기운이 올라 남두육성과 북두칠성에 뻗치는 것을 사용하여 칭찬한 것이다.】
【언해역】 젊었을 때의 양자와 재주와 품격을 보니, 맑고 빼어난 기운이 남두육성과 북두칠성에 치솟아 있도다.

事業富淸機 官曹正獨守【有機謀故로 能建 事業이니라】

事業은  주024)
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맑은. ¶모 中엣 糟糠 淳을 어즈리며 닐 흐리우믈 니르시니라(모인 가운데의 조강은 순박함을 어지럽히는 것이며 맑은 것을 흐리게 하는 것을 이르신 것이다.)〈법화 1:196ㄴ〉.
機謀 주025)
기모(機謀)
상황에 알맞게 문제를 잘 찾아내고 그 해결책을 재치 있게 처리할 수 있는 슬기나 지혜. 머리가 잘 돌아 그때그때에 문제의 고리를 포착하고 해결책을 재치있게 세워 나가는 슬기.
하니 주026)
하니
하[多, 富]-+-니(연결 어미). 많으니. ¶부픈 한 사 號令호 고【號 告 씨오 令은 칠 씨라】(북은 많은 사람을 호령하기 위해 쓰고【호는 고(告)하는 것이고, 영(令)은 가리키는 것이다.】)〈법화 1:90ㄴ〉.
마 주027)
마
마[官]+ㅅ(관형격 조사). 관청의. ¶서늘히 陰山앳 누니 리고져 니 가디 몯란만 漢ㅅ 마랫 香이 업디 아니니라(서늘히 음산의 눈이 내리고자 하니 〈대궐에〉 가지 못할망정 한(漢) 관청의 향(한서향)이 없지 아니한 것이다.)〈두시(초) 14:16ㄱ〉. 朝會코 믈러올 제 곳 미틔셔 흐러 오고 마로 갈 제 버드나못  어즐호라(조회하고 물러올 때 꽃 밑에서 흩어져 오고, 관청으로 갈 제 버드나무 가에 어찔하도다.)〈두시(초) 6:15ㄱ〉.
이 주028)
이
일[事]+(대격 조사). 일을.
正히 주029)
정(正)히
정(正)+-(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정히. 바르게.
올로 주030)
올로
홀로. ¶ 소리 수니 기리 조오로미 젹고 樓ㅣ 아라니 올로 時ㅣ 옮록 이쇼라 (강물의 소리 시끄러우니 오래 졸음이 적고 누각이 아스라하니 홀로 시간이 지나도록 있어라.)〈두시(초) 3:40ㄴ〉.
守얫도다 주031)
수(守)얫도다
수(守)+-(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잇[居]-+-도다(감탄 어미). 지키고 있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함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사업부청기 관조정독수【기략이 있는 고로 능히 사업을 세울 수 있느니라.】
【언해역】 사업은 맑은 기략(機略)이 많으니, 관청 일을 바르게 홀로 지키고 있도다.

頃來樹嘉政 皆已傳衆口

뎌즈 주032)
뎌즈
뎌[彼]#즈[頃]. 저즈음. 지난 어느 때를 기준으로 그리 오래지 않은 무렵.
주033)
[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때에. 때.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4ㄱ

됴 주034)
됴
둏[好, 嘉(가, 아름답다)]-+-(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좋은.
政事 주035)
정사(政事)
정사(政事)+(대격 조사). 정사를. 정치 또는 행정상의 일을. 다스리는 일을. 나라의 일을.
셰니 주036)
셰니
셔[立]-+-이(사동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세우니. ¶三世 說法야 부텻 목수믈 니 젼로 부텻 목수미 그지 업스며 法 住호미 甚히 오라리니 滅度 後에 塔 셰여 그 나라해 호  나 德으로 두루 저쥬미라(삼세를 설법하여 부처님의 목숨을 이은 까닭으로 부처님의 목숨이 끝이 없으며 법 머무는 것이 아주 오랠 것이니, 멸도 후에 탑 세워 그 나라에 가득함은 또 남은 덕으로 두루 젖게 하는 것이다.)〈월석 15:18ㄱ〉.
다 미 주037)
다 미〈마〉
다[皆]#마[已]. 다 이미. 언해문이 ‘다미’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다이’와 같이 해석하기 쉽다. ‘’을 ‘-+ㅁ(명사형 어미)’와 같이 해석하는 것은 문맥에도 맞지 않는다. ‘다 미’에 대한 다른 접근은 이를 ‘다 이미’의 잘못으로 보는 것이다. ‘이(已)’가 ‘이미 이’ 자이기 때문에, 이러한 해석이 바른 것으로 여겨진다.
모 주038)
모
모든. 기원은 동사 ‘몯다’의 활용형인 ‘몯[集]-+-(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에서 온 것이다.
이비 주039)
이비
입[口]+이(주격 조사). 입이. 사람이.
傳놋다 주040)
전(傳)놋다
전(傳)-+-(형용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전하는구나. ‘-놋다, -옷다, -ㅅ다’ 등을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일도 있으나,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경래수가정 개이전중구
【언해역】 저즈음 때에 좋은 정사(政事)를 세우니, 다 이미 모든 사람이 전하는도다.

艱難體貴安 冗長吾敢取【凡物之剩者ㅣ 爲冗長이니라 長 去聲이라 吾 指李公니라】

艱難 주041)
간난(艱難)
간난(艱難)+-(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가난한. ¶내 부텻 누느로 六道 衆生 본 艱難코 언극야 福과 智慧애 업서(내가 부처의 눈으로 육도의 중생을 보건대, 가난하고 궁색하여 복과 지혜가 없어)〈석보 13:56ㄴ〉. 말 엳고 쳔 만히 시러 王舍城으로 가며 길헤 艱難 사 보아 다 布施더라(까닭을 여쭙고 돈 많이 실어 왕사성으로 가며 길에 가난한 사람 보면 다 보시하더라.)〈석상 6:15ㄴ〉.
저긘 주042)
저긘
적[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적에는. 때에는. ¶넉시 올 저긘 싣나모 수프리 퍼러 오 넉시 도라갈 저긘 關塞ㅣ어드운 로다(넋이 올 적에는 단풍나무 수풀이 퍼런 곳이고, 넋이 돌아갈 때에는 국경과 변방이 어두운 곳이로다.)〈두시(초) 11:52ㄱ~ㄴ〉.
治體ㅣ 주043)
치체(治體)ㅣ
치체(治體)+이(보조사). 정치하는 체제가. 정치 체제가. ‘이’를 보조사라 한 것은 ‘治體ㅣ 便安히 호미 貴니(정치 체제가 편안히 함이 드무니)’에서 ’治體ㅣ’가 ‘貴니’의 주어로 해석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治體ㅣ’는 이른바 이중 주어문에서 첫 번째 ‘이’ 성분에 해당한다. 여기서는 이러한 ‘이’를 주격 조사가 아닌, 보조사로 본다.
便安히 호미 주044)
호미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함이. 하는 것이.
貴니 주045)
귀(貴)니
귀(貴)+-(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귀하니. 드무니.
어즈러우믈 주046)
어즈러우믈
어즈럽[煩(번거로울 번), 亂]-+-으(조음소)-+-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번거로움을. 어지러움을. 번잡함을. 사물이 남는 것이 있는 것, 즉 ‘용장(冗長)’을 여기서는 ‘어지러운 것’으로 번역하였다. 남는 것은 불필요한 것이며, 어지러운 것이다. ¶艱難애 서리  귀믿터리 어즈러우믈 심히 슬허노니 늙고 사오나오매 흐린 숤 盞 새려 머믈웻노라(가난에 서리 같은 귀밑털이 어지러움을 심히 슬퍼하노니, 늙고 보기 흉함에 흐린 술잔을 새로 머물고 있노라.)〈두시(초) 10:35ㄴ〉.
우리 敢히 取리아 주047)
취(取)리아
취(取)+-(동사 파생 접미사)-+-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가(의문 어미). 취할 것인가. ‘아’는 의문 어미 ‘-가’에서 ‘ㄱ’이 탈락한 것이다.

【한자음】 간난체귀안 용장오감취【무릇 사물이 남는 것이 용장(冗長)이다. 장(長)은 거성이다. ‘나, 우리’는 이공(李公)을 가리키는 것이다.】
【언해역】 가난할 적에는 정치 체제가 편안히 되는 것이 드무니, 어지러움(번잡함)을 우리가 감히 취할 것인가?

區區猶歷試 炯炯更持久【書序에 堯ㅣ 使舜으로 歷試諸難이라 니 謂徧試之也ㅣ라】

區區히 주048)
구구(區區)히
구구하게. 굴거소관(屈居小官, 남에게 굽혀서 사는 지위가 낮은 관리)으로. 작은 벼슬로. 미관말직(微官末職)으로. ¶어득히 世界ㅣ 거므니 區區히 톼 아미 하도다(아득히 세계가 검으니 구구하게 다투어빼앗음이 많도다)〈두시(초) 16:4ㄴ〉.
뇨 주049)
뇨
[走]-+니[行]-+-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다니는 것은. ¶부톄 여러 나라해 두루 니샤 舍衛國에 오래 아니 왯더시니 須達이 長常 그리 셜더니(부처가 여러 나라에 두루 다니시어 사위국에 오래 아니 와 있으셨는데 수달이 항상 그리워하여 슬퍼하더니)〈석상 6:44ㄴ〉.
오히려 두루 샤미니 주050)
샤미니
[用]-+-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쓰시는 것이니. ¶正統 이젯 皇帝 셔신 後로 녜   일후미라(정통은 지금의 황제 서신 후로 늘 쓰는 해의 이름이다.)〈월석 서:1ㄱ〉. 聖人ㅅ  샤미 이 시니 法을 體야 리라 ( 성인의 마음 쓰시는 것이 이 같으시니 법을 체화하여야 하리라.)〈월석 13:27ㄴ〉.
炯炯 주051)
형형(炯炯)
형형(炯炯)+-(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반짝반짝 빛나는. 빛나는.
 다시 오래 가졧도다 주052)
가졧도다
가지[持]-+-어(연결 어미)#잇[居]-+-도다(감탄 어미). 가지고 있도다. ¶과 처과 아디 몯야  두리여 제 가졧던 거슬 일흐니라(마침과 처음을 알지 못하여 함께 두려워하여 자기가 가졌던 것을 잃은 것이다.)〈능엄 2:53ㄴ〉.

【한자음】 구구유력시 형형갱지구【『서경(書經)』 서문에, 요임금이 순임금으로 하여금 두루 여러 어려움을 겪게 하니, 두루 겪게 하는 것을 이르는 것이다.】
【언해역】 미관말직으로 다니는 것은 오히려 두루 쓰시는 것이니, 빛나는 마음을 다시 오래 가지고 있도다.

討論實解頤 操割紛應手【操割은 喩剸裁煩務다 莊子에 庖丁이 解牛호 得之於心야 應之於手ㅣ라 다】

주053)
일. 사업. 계획.
議論호미 주054)
의론(議論)호미
의론(議論)+-(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의논하는 것이.
주055)
일 의론(議論)호미
일에 대하여 의논함이. 일에 대하여 의논하는 것이.
眞實로 사 주056)
사
사[人]+(관형격 조사). 사람의.
 주057)

[頤(이)]+(대격 조사). 턱을. ¶ 아래와 가과  上半이 게여우신  넙고 크샤미 師子王 샤미 二十一이시고(턱 아래와 가슴과 몸의 상반신이 웅건하신 모양이 넓고 크심이 사자왕 같으심이 21이시고)〈법화 2:13ㄱ〉.
글희여 주058)
글희여
글희[解]-+-어(연결 어미). 끌러. 풀어. ¶소로 갈즘게 자니 마다 글희듣거든 발로  山 드듸니 즈믄  다 글희여디거늘 目連이 슬허 獄主려 무로 이 獄앳 衆生 前生애 므슷 罪業을 짓관 이런 受苦 뇨(손으로 칼나무[劍樹]를 잡으니 마디마디마다 풀려떨어지는데, 발로 갈 산을 디디니 천 마디 다 풀려지거늘 목련이 슬퍼 옥주에게 묻기를, 이 옥의 중생은 전생에 무슨 죄업을 지었관대 이런 수고를 하는 것인가?)〈월석 23:79ㄱ〉.
즐겨 웃게 니 자바 주059)
자바
잡[操]-+-아(어말 어미). 잡아.
버효 주060)
버효
버히[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벰은. 베는 것은. ¶갈잠개로 믈 버히며 光明 부야 性이 덜며 뮈유미 업스시니라(칼로 물 베며 광명을 부는 듯하여 성이 덜며 움직임이 없으시니라.)〈법화 7:54ㄱ〉.
주061)
자바 버효
잡아 베는 것은. 일을 실천에 옮겨 처리하는 것은.
주062)
하[多]-+-이(부사 파생 접미사). 많이. ¶妙華ㅣ 해 두퍼 周遍 淸淨커든 볼 싸미 깃그며 四惡道 地獄 餓鬼 畜生 阿修羅道ㅣ 업고 天人이 해 이시며(묘한 꽃이 땅에 덮이어 두루 청정하거든 보는 사람이 기뻐하며 사악도인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의 도가 없고 천인이 많이 있으며)〈법화 3:74ㄴ~75ㄱ〉.
소내 주063)
소내
손[手]+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손에. ¶네 소내  자며 다 소내  자보니 世尊하 날 爲야 니쇼셔(넷은 손에 해를 잡으며 다섯은 손에 달을 잡으니 세존이시여 날 위하여 이르소서.)〈월석 1:17ㄴ〉.
맛놋다 주064)
맛놋다
맞[合, 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맞는구나. 맞는도다. ¶變은 長常 固執디 아니야 맛긔 고틸씨라(변은 오래 고집하지 아니하고 맞게 고치는 것이다.)〈석상 13:38ㄴ〉.

【한자음】 토론실해이 조할분응수【조할(操割)은 번거로운 일을 끊어 마르는 것을 비유한다. 『장자』에, 백정이 소고기를 자르되 마음에 떠오르는 것이 손에 맞는다고 하였다.】
【언해역】 일을 의론하는 것이 진실로 사람의 턱을 풀어 즐겨 웃게 하나니, 잡아 베는 것은(일 처리하는 것은) 많이 손에 맞는구나.

篋書積諷諫 宮闕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4ㄴ

限奔走【此 言李公 諫書ㅣ 雖積在篋中나 身隔宮闕야 未能上達也ㅣ라】

篋中엣 주065)
협중(篋中)엣
협중(篋中)+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상자 중의. 상자 가운데의. 상자 안의.
글워리 주066)
글워리
글월[文件, 書類]+이(주격 조사). 글월이. 문건이. 서류가.
諷諫 주067)
풍간(諷諫)
풍간(諷諫)+-(동사 파생 접미사)-+-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풍자하여 간할. 비유하여 간할. 에둘러서 간할.
말미 주068)
말미
말[語]+이(주격 조사). 말씀이. 말이.
답사핫건마 주069)
답사핫건마
답[疊]-+샇[積]-+-아(연결 어미)#잇[在]-+-거(대상성의 선어말 어미)-+-ㄴ마(연결 어미). 첩첩 쌓여 있건마는. 많이 쌓여 있건마는. ¶져근 미 도혀 믌겨리 답사니  주를  긴 두들게 요라(작은 강이 도리어 물결이 첩첩 쌓여 있으니 가는 뱃줄을 또 긴 둑에 매도다.)〈두시(초) 3:19ㄴ〉.
宮闕에 奔走호미 주070)
궁궐(宮闕)에 분주(奔走)호미
궁궐(宮闕)+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분주(奔走)+-(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궁궐의 분주함이. ‘궁궐에’가 처격 조사를 가지고 있으나, 처격 조사를 가진 구성이 전체적으로 명사적으로 쓰여 관형적 기능을 가진 것으로 여겨진다.
限隔도다 주071)
한격(限隔)도다
한격(限隔)+-(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경계가 막히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라 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협서적풍간 궁궐한분주【이는 이공이 간할 내용을 적은 서류가 비록 상자 안에 쌓여 있으나, 몸이 궁궐에서 떨어져 있어 위에 도달할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상자 안의 글월이 에둘러서 간할 말이 많이 쌓여 있건마는, 궁궐의 분주한 것이 사이가 떨어져 있도다.

入幕未展材 秉鈞孰爲偶【鈞은 鈞衡이니 言作相也ㅣ라】

幕府에 주072)
막부(幕府)에
막부(幕府)+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군막(軍幕)에. 막부는 변방에서 지휘관이 머물면서 군사를 지휘하던 군막을 말한다.
드러 주073)
드러
들[入]-+-어(연결 어미). 들어.
才質을 주074)
재질(才質)을
재질(才質)+을(대격 조사). 재주와 기질을.
펴디 몯얏도소니 주075)
몯얏도소니
몯[不]+-(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잇[居]-+-도소니(연결 어미). 못하고 있으니.
鈞衡을 주076)
균형(鈞衡)을
균형(鈞衡)+을(대격 조사). 정권을. 균(鈞)은 도자기 등을 만들 때 쓰는 돌리는 바퀴를 가리킨다.
자면 주077)
자면
잡[執]-+-(조음소)-+-면(연결 어미). 잡으면.
주078)
누[誰]+이(주격 조사). 누가. ¶雨露 한 프를 저지 샤 제 나 제 이니 뉘 足히 알리오(비와 이슬이 많은 풀을 적시듯 하시어 스스로 나서 스스로 이루어지니 누가 족히 알리오?)〈법화 3:25ㄱ〉. 뉘 지븨 조 가 술 盞 어위키 리오(누구의 집에 자주 가서 술잔을 넓고 크게 할 것인가?)〈두시(초) 3:48ㄱ〉.
기 주079)
기
[隻]+이(주격 조사). 짝이. ¶나그내로 사로매 간 심거 낫바 瑤琴과 야 뒷다라(나그네로 삶에 잠깐 심어 낮과 밤을 아름다운 거문고와 짝하여 두고 있더라.)〈두시(초) 15:3ㄴ〉.
외리오 주080)
외리오
외[爲]-+-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될 것인가. ‘-리-’를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姚公 아다온 政治 뉘 다 기 외리오 녯  陳太丘의게 디디 아니도다(요공의 아름다운 정치를 누가 더불어 짝이 될 것인가? 옛 시기의 진태구에게 지지 아니하도다.)〈두시(초) 15:43ㄴ〉.

【한자음】 입막미전재 병균숙위우【균(鈞)은 균형
(鈞衡, 도자기 등을 만들 때 쓰는 돌리는 바퀴)
이니, 상대가 됨을 말한다.】
【언해역】 군막(軍幕)에 들어 재주와 기질을 펴지 못하였으니, 정권을 잡으면 누가 짝이 될 것인가?

所親問淹泊 汎愛惜衰朽【所親은 指李判官니 此下 皆ㅣ 自敍ㅣ라】

所親이 주081)
소친(所親)이
소친(所親)+이(주격 조사). 비슷한 나이로 가까이 지내는 이가. 친지(親知)가. 본문의 할주에서는 이 판관(李判官)을 가리킨다고 하였다.
머므러 주082)
머므러
머믈[留, 泊]-+-어(연결 어미). 머물러.
브터 쇼 주083)
브터 쇼
븥[附]-+-어(연결 어미)#시[居]-+-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붙어 있음을.
묻니 주084)
묻니
묻[問]-+-(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묻나니.
너비 주085)
너비
넙[廣]-+-이(부사 파생 접미사). 널리. 중세어에서는 ‘넓다’의 어간이 ‘넙-’이었다. 여기에 부사 파생 접미사 ‘-이’가 붙어서 된 말이 ‘넙이’이고, 다시 ‘ㅂ’이 연철되어 ‘너비’가 된 것이다.
호매 주086)
호매
[愛]+-(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랑함에. 사랑하는 것에.
衰朽 주087)
쇠후(衰朽)
쇠후(衰朽)+(대격 조사). 쇠하고 낡음을. 노쇠를. 노쇠함을.
어엿비 주088)
어엿비
어엿브[憐, 惜]-+-이(부사 파생 접미사). 불쌍히. 가엾이.
너기놋다 주089)
너기놋다
너기[看, 思]-+-(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여기는구나. ‘-놋다, -옷다, -읏다, -ㅅ다’ 등을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소친문엄박 범애석쇠후【소친(所親)은 이 판관을 가리키는 것이니, 이 아래는 다 두보가 자기 일을 스스로 서술한 것이다.】
【언해역】 친지가 머물러 붙어 있음을 묻나니, 널리 사랑함에 내 노쇠함을 불쌍히 여기는도다.

垂白亂南翁 委身希北叟【南翁 南方老人이니 此 言ㅣ 寓居荊南 주090)
형남(荊南)
925년 고계흥(高季興)이 중국의 강릉(江陵)에 도읍하여 세운 나라. 963년에 송나라에 망하였다. 지금의 호북 강릉 부근이다.
也ㅣ라 北叟 北方老人이니 此 欲歸故鄕이라】

머리 주091)
머리
[白]-+-ㄴ(관형사형 어미)#머리[髮]. 흰머리. 백발. ¶녜 던 누른 고지 하니 새려 비소니 머리터리 젹도다(예전에 캐던 누런 꽃이 많으니 새로 빗으니 흰머리털이 적도다.)〈두시(초) 11:30ㄴ〉. 足히 머리 드롓 나 리어니와 구틔여 노 士 무레 居야리아(족히 흰머리 드리우고 있는 나이를 마치려니와 구태여 높은 선비의 무리에 있을 것인가?)〈두시(초) 6:48ㄴ〉.
드리여 쇼매 주092)
드리여쇼매
드리[垂]-+-어(연결 어미)#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드리워 있음에. ¶귀 미틧 터리 본 절로 셰오 눈믌點은 뎌 주 브터 드리옛다(귀 밑의 털은 본디 절로 세고, 눈물점은 그 즈음 때부터 드리워 있다.)〈두시(초) 10:10ㄱ~ㄴ〉.
南녁 늘그늬게 주093)
늘그늬게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의게(처격 조사, 여격 조사). 늙은이에게. ‘늘그늬’는 의존 명사 ‘이’가 관형격 조사 ‘의’와 축약된 형식으로 분석될 수도 있고, ‘-ㄴ’을 동명사 어미로 보아 ‘늙은’을 ‘늙은이’와 같은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는 방법도 가능하다. ‘늘근’이 동명사로 쓰인 용법이 찾아지기도 한다. ¶늘근의 막대〈역어 상:28ㄱ〉. 손 桃李 심구니 님재 업순 디 아니로다 햇 늘그늬 짒 다미 가오나 도혀 이 지비로다(손수 도리(桃李)를 심으니 임자 없는 것이 아니로다. 들의 늙은이의 집 담이 낮으나 도리어 〈고쳐 생각해 보면 늙은이가 살〉 이 집이로다.)〈두시(초) 10:7ㄱ〉.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5ㄱ

겟노니
주094)
섯겟노니
[混]-+-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섞어 있노니. ¶枝 나못 가지 어긔여 섯거  가지 아뇸  씨라(지는 나뭇가지가 어긋나고 섞여 한 가지가 아님과 같은 것이다.)〈능엄 10:27ㄴ〉. 和 섯거 디 몯 씨오(화는 섞여서 가리지 못하는 것이고)〈능엄 2:99ㄴ〉.
주095)
남(南)녁 늘그늬게 섯겟노니
남녘 늙은이에 섞여 있노니. 남녘 늙은이들과 섞여 있노니. 두보가 현재 남녘의 늙은이들 틈에 섞여 있는 것을 말한다.
료 주096)
료
리[委]-+-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버리는 것을. 내버리는 것을. 돌보지 않는 것을. ¶ 리고 이 사롤  占卜호리니 이우제 브튤 디 엇더니오(배를 버리고 마땅히 살 만한 땅을 가려서 정할 것이니 이웃에 전할 뜻이 어떠한 것인가?)〈두시(초) 15:25ㄱ〉. 주으린 버믜게 몸 리신 콰 (주린 범에게 몸 버리신 땅과)〈월석 7:54-1ㄴ〉.
주097)
몸 료
몸 버리는 것을. 몸 돌보지 않는 것을. 여기서 ‘’은 진정한 대격 조사로 볼 수 없다. ‘라노라’의 직접 목적어는 ‘北녁 늘그닐’이다. 여기서는 ‘몸 료’을 문제의 대상을 드러내는 주제로 본다.
北녁 늘그닐 주098)
늘그닐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ㄹ(대격 조사). 늙은이를.
주099)
북(北)녁 늘그닐
북녘의 늙은이를. 원문의 ‘북수(北叟)’는 북쪽 변방에 사는 늙은이를 말한다. 이는 북쪽 땅 즉 고향을 대신 가리킨 것이다.
라노라 주100)
라노라
라[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바라노라. ¶王이 손 그 夫人 供養시며 자리며 차바 다 보랍긔 더시니 열 리 거늘 라샤 아 나하 나랏 位 닛긔 코져 더시니(왕이 손수 그 부인을 공양하시고, 잠자리며 차반을 다 보드랍게 하시더니 열 달이 차거늘 바라시기를 아들 낳거든 왕의 자리를 잇게 하고자 하시더니)〈석상 11:30ㄴ〉.

【한자음】 수백란남옹 위신희북수【남옹(南翁)은 남방노인이니, 이는 두보가 형남에서 임시로 기거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 북수(北叟)는 북방노인이니, 이는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이다.】
【언해역】 흰머리 드리워 있음에 남녘 늙은이에 섞여 있나니, 몸 돌보지 않는 것을 북녘 늙은이를 바라노라.

眞成窮轍鮒 或似喪家狗莊子 주101)
장자(莊子)
중국 전국 시대 사람인 장자(莊子)가 지은 책. 중국의 사상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무위자연을 주장하였다. 10권 33편.
애 車轍中엣 鮒魚ㅣ呼莊周 주102)
장주(莊周)
중국 전국 시대의 사상가(?BC 365~?BC 270). 흔히 장자(莊子)로 불림. 장자의 이름이 주(周)임. 도가 사상의 중심 인물로,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자연 철학을 제창하였다. 저서에 『장자(莊子)』가 있다.
야 求斗水之活니라 家語 주103)
가어(家語)
공자가어(孔子家語)를 말함. 중국 위나라의 왕숙이 공자에 관한 기록을 모아 주를 붙인 것으로, 처음에는 27권이었으나 실전(失傳)되었다고 한다.
에 孔子ㅣ 累累若喪家狗ㅣ라 다】

眞實로 窮 주104)
궁(窮)
궁(窮)+-(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궁한. 구차하고 가난한.
술윗 주105)
술윗
술위[車]+ㅅ(관형격 조사). 수레의.
자최옛 주106)
자최옛
자최[跡]+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자취에의. 자취의. 자국의.
鮒魚ㅣ 주107)
부(鮒魚)ㅣ
부(鮒魚)+이(주격 조사). 붕어가.
외옛노니 주108)
외옛노니
외[化]-+-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되어 있나니. ¶기픈 믈 아래 잇다니 여러  닛위여 니 모시 기 외어늘 내 모미 하 커 수물 꿈기 업서 더 벼티 우희 니 히 덥고 안히 답거늘(깊은 물 아래 있었는데 여러 해 이어 모르는 사이에 못이 흙이 되거늘 내 몸이 하도 커서 숨을 구멍이 없어 더운 볕이 위에 쬐니 살이 덥고 안이 답답하거늘)〈월석 2:50ㄴ~51ㄱ〉.
시혹 주109)
시혹
혹시. 마치.
일흔 주110)
일흔
잃[喪]-+-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잃은. ¶五神七識이 다 녯 덛덛호 일허 서르 涉 이런로 아 聞熏이 제 能히 發揮야(오신칠식이 다 옛날의 한결같음을 잃어 서로 간섭하기 때문에, 이러므로 예전의 문훈(聞熏: 들어서 쪼임)이 스스로 능히 발휘하여)〈능엄 9:56ㄴ〉.
가히도 주111)
가히도
가히[犬]+도(보조사). 개도. 개와도. ‘와’가 생략된 것으로 보인다.
호라 주112)
호라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같도다. 같구나. ¶ 구디 머거 想 오와 옮기디 아니야  디논 야 론 붑 거든 눈 며 메 다 게 호미 이 日想이니 일후미 初觀이라(마음을 굳게 먹고, 상을 온전히 옮기지 아니하여 해가 지는 모양이 매단 북과 같으며 눈을 감으며 뜸에 다 밝게 되는 것, 이것이 일상이니, 이름을 초관이라 한다.)〈월석 8:6ㄱ〜ㄴ〉.

【한자음】 진성궁철부 혹사상가구【『장자(莊子)』에, 수레 바퀴 자국 중의 붕어가 장주(莊周)를 불러 많은 물을 얻어 살아났다고 한다. 『가어(家語)』에, 공자가 여러 번 집 잃은 개와 같다고 하였다.】
【언해역】 진실로 구차하고 가난한 수레 바퀴 자국의 붕어가 되어 있나니, 혹시(마치)집 잃은 개와도 같도다.

秋枯洞庭石 風颯長沙柳【水落石出이 所以爲枯ㅣ라】

 주113)

ㅎ[秋]+(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을에. ¶灑落요 오직  히니 어득 氣運이  디위 뷔여 훤도다(상쾌하고 깨끗한 것은 오직 맑은 가을이니, 어둑한 기운이 한 번(크게) 비어 훤하도다.)〈두시(초) 10:25ㄴ〉.
洞庭엣 주114)
동정(洞庭)엣
동정(洞庭)+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동정호의. 동정호는 중국 호남성 북부에 있는 제일 큰 호수로, 상수(湘水)와 원수(沅水) 등의 물을 받아 양자강으로 흘려보낸다. 호안(湖岸)에는 명승 악양루(岳陽樓)가 있고, 부근에는 소상팔경(瀟湘八景)이 있다. 두보는 55세(767) 봄에 서각(西閣)에서 적갑산(赤甲山) 기슭으로 옮겼고, 3월에는 양서(瀼西)의 초당으로 옮겼다. 이 무렵 두보의 생활은 기주의 도독(都督) 백무림(柏茂林)의 도움으로 비교적 여유가 있었으나, 두보의 건강은 쇠약해져서 폐병, 중풍, 학질에다 당뇨병까지 겹치고, 가을이 되면서 왼쪽 귀도 들리지 않게 되었다. 57세(769) 1월 악주(鄂州)에서 배를 타고 동정호(洞庭湖)로 들어갔다. 이로부터 1년 수개월 동안 두보 일가족은 동정호를 떠돌아다녔다. ¶ 미 리 南國을 부니 天地 슬퍼 비치 업도다 洞庭이 믌겨리 부치고 江漢이 횟도로 혀 니 虎牙와 銅柱ㅣ 다 기우리혓도다(가을 바람이 빨리 남국을 부니 천지 슬퍼 낮빛이 없도다. 동정호가 물결이 〈바람에〉 부치고 강한(江漢)이 휘돌아 끄는 듯하니 호랑이 이빨과 구리 기둥이 다 기울어졌도다.)〈두시(초) 25:44ㄱ~ㄴ〉.
돌히 주115)
돌히
돌ㅎ[石]+이(주격 조사). 돌이. ¶도마애 올이니 누른 柑子ㅣ 므겁고 平牀을 괴오니 어르누근 돌히 두렵도다(도마에 올리니 누런 감귤이 무겁고, 평상을 괴니 무늬진 돌이 둥글도다.)〈두시(초) 10:38ㄱ〉.
고 주116)
고
[乾, 枯]-+-고(연결 어미). 마르고.
 주117)

[風]+(보조사). 바람은. ¶雲霧엔 平 드르헷 남기 그얏고  너븐 두들겟 믌겨를 머겟도다(구름과 안개에는 평평한 들[평야]의 나무가 그윽하고, 바람은 넓은 두둑의 물결을 머금었도다.)〈두시(초) 10:3ㄴ〉.
長沙ㅅ 주118)
장사(長沙)ㅅ
장사(長沙)+ㅅ(관형격 조사). 장사(長沙)의. 장사(長沙)는 중국 중남부의 장강(長江) 이남 지구를 말한다. 호남성(湖南省)에서 북쪽으로 치우친 동쪽에 있으며, 땅은 동정호(洞庭湖)의 평원 남단의 과도적인 구릉지대 분지에 있다.
버드레 주119)
버드레
버들[柳]+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버들에. ¶구루미 그츠니 蓮  뫼히 큰 길헤 디럿고 하히 개니 宮읫 버드리 長春에 어드웟도다(구름이 그치니 연꽃 같은 산이 큰 길에 다다라 있고, 하늘이 개니 궁궐의 버들이 장춘궁(長春宮)에 어두워 있도다.)〈두시(초) 14:37ㄱ〉.
부놋다 주120)
부놋다
불[吹, 颯]-+-(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부는구나. 부는도다. ¶어러운 미 키 업듣게 부놋다(미친 바람이 크게 엎드러지게 부는구나.)〈두시(초) 25:21ㄴ〉.

【한자음】 추고동정석 풍삽장사류【물이 마르고 돌이 나오는 것은 마르기 때문이다.】
【언해역】 가을에 동정호의 돌이 마르고, 바람은 장사(長沙)의 버들에 부는구나.

高興激荊衡 知音爲回首【此 ㅣ 欲歸荊楚 주121)
형초(荊楚)
형주(荊州). 진(秦)나라 때 호북(湖北) 지구에 군현이 설치되었는데, 진시황 부친의 명휘와 겹치는 것을 피하고자 초(楚)를 형산(荊山, 현재의 남장(南漳))의 형(荊)으로 고치고, 이후 형주라 칭하였기 때문에, 이전 이름과 합하여 형초(荊楚)라 불린다.
而望李之相思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노 주122)
노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높은.
興心이 주123)
흥심(興心)이
흥심(興心)+이(주격 조사). 일어나는 마음이. 흥미와 관심이.
荊衡로 주124)
형형(荊衡)로
형형(荊衡)+로(달격 조사, 부사격 조사). 형주(荊州)와 형주(衡州)로. 형주(荊州)는 중국 역사상의 옛 행정 구역이며, 구주 중 한 곳으로 전해 내려오는 지역이다. 후한 13주 중 한 지역으로, 중심지는 한수(漢壽)와 양양(襄陽)이다. 형주(衡州)는 형양(衡陽)의 옛이름이다. 역사적으로는 일찍이 형주부(衡州府)가 있었는데, 현재의 호남성의 형양시(衡陽市) 및 영주시(永州市)와 침주시(郴州市)의 일부 지역에 해당한다.
激發니 주125)
격발(激發)니
격발(激發)+-(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격렬하게 일어나느니.
知音리 주126)
지음(知音)리
지음(知音)+-(동사 파생 접미사)-+-ㄹ(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보조사). 지음할 이는. 지기할 이는. 친한 친구할 이는. 친한 친구할 사람은.
爲야 주127)
위(爲)야
위(爲)+-(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 위하여. 본문의 ‘위회수(爲回首)’의 ‘위(爲)’ 즉 ‘하다’를 번역한 말이나, 글자수를 맞추기 위하여 들어간 한자로 보인다. ‘머리를 돌려라’라고 해도 좋을 것을, ‘머리를 돌리는 것을 하라’와 같이 표현한 것이다. 이것이 언해에서는 ‘爲(위)야’와 같이 된 것이다.
머리 주128)
머리
머리[首]+(대격 조사). 머리를.
도라 주129)
도라
돌[回]-+-(조음소)-+-라(어말 어미). 돌려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고흥격형형 지음위회수【이는 두보가 형주로 돌아가고자 하여 이훈(李曛)을 바라보며 생각하는 것이다.】
【언해역】 높은 흥미와 관심이 형주(荊州)와 형주(衡州)로 격하게 일어나나니, 친한 친구할 사람은 머리를 돌려라.
Ⓒ 역자 | 임홍빈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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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이팔장(李八丈) : 이팔(李八) 어른. 성명은 이훈(李曛)이라 함.
주002)
판관(判官) : 수나라 때 시작된 중국 고대의 관명. 당에 이르러 절도사, 관찰사, 방어사(防御使)가 다 판관을 두었다. 지방 장관에 속한 관료로, 정사를 보좌하였다. 당나라 때에는 임시 직무에 특파된 대신들이 스스로 중급 관원을 뽑아 주청하여 판관을 임명할 수 있었다.
주003)
봉증이팔장판관(奉贈李八丈判官) : 이팔장 판관에게 받들어 드림. 제목이 ‘봉증이팔장훈판관(奉贈李八丈曛判官)’과 같이 된 곳도 있고, ‘봉증이팔장판관훈(奉贈李八丈判官曛)’과 같이 된 곳도 있다. 이 시는 두보가 대력(大曆) 4년 가을, 담주(潭州, 지금의 장사시(長沙市)에 있을 때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담주 막부(幕府)의 판관의 직을 맡았던 종실(宗室) 인사 이훈(李曛)이 두보를 보러 왔다. 이에 두보가 시를 지어 바친 것이다. 이훈은 두보 모계의 먼 친척이었다고 한다. 시의 제목에 ‘장(丈, 어른)’을 쓴 것은 이 때문이다.
주004)
장(丈)은 : 장(丈)+은(보조사). 노형은. 언해의 주석에서는 ‘장(丈)’을 친한 노인의 칭호라고 하였다.
주005)
당시(當時)옛 : 당시(當時)+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당시의. 당대의.
주006)
영특(英特) : 영재(英材). 머리와 재주가 걸출한 사람을 가리킨다.
주007)
종실(宗室) : 임금의 가까운 일가 친족.
주008)
가지 : 가지[枝]+(보조사). 가지는. 두보 집안이 임금의 일가 친족의 한쪽 가지가 된 것을 말함.
주009)
신요(神堯) : 신과 같은 임금이라는 뜻으로, 당 고조(高祖) 이연(李淵)에 대한 존칭. 이연은 서위(西魏), 북주(北周) 시대에 활약한 이호(李虎)의 손자로, 당나라 제1대 황제(재위 618~626)이다. 아버지 병(昞)이 일찍 죽자 7세 때 당국공(唐國公)의 작위를 이었다. 이모가 수나라 문제의 후비(后妃)여서, 수나라 귀족으로 황제의 신변을 지키는 천우비신(千牛備身)이 되었다가, 여러 주, 군의 자사와 태수를 역임하였다. 617년 북방의 군사적 요충인 태원(太原)에 파견되어 돌궐에 대한 방비를 담당하자, 그곳의 관료, 호족과 결탁하는 한편, 아들 건성(建成), 세민(世民, 후일의 태종)과 함께 그 해 여름 군사를 일으켜, 7월 3만의 군대를 거느리고 태원을 출발하여, 11월에 장안을 점령하였다. 명목상 양제의 손자를 추대하고, 자신은 당왕(唐王)이 되어 관중(關中)에 군림하였으나, 이듬해 양자강 기슭으로 피한 양제가 살해되자, 스스로 제위(帝位)에 올라 당나라를 세웠다.〈두산백과 참조〉.
주010)
산호(珊瑚) : 산호(珊瑚)+(보조사). 산호는. 산호는 자포동물 산호충강의 산호류. 깊이 100~300미터의 바다 밑에 산호충이 모여 높이 50cm 정도의 나뭇가지 모양의 군체를 이루며, 개체가 죽으면 골격만 남는데. 골격은 속이 단단한 석회질로 되어 있어 속을 가공하여 장식물을 만든다. 예로부터 칠보의 하나로 여겨져 왔다.
주011)
져제 : 저자[市]. 시장(市場). ‘져재’로도 쓰이었다. ¶屠肆  주겨  져재라(도사는 짐승 죽여 파는 시장이다.)〈능엄 2:4ㄴ〉.
주012)
업스니 : 없[無]-+-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없으니.
주013)
록기(騄驥) : 록기(騄驥)+(대격 조사). 중국 주나라 목왕이 타던 팔준마(八駿馬) 가운데 하나. 녹기(騄驥)는 녹이(騄耳), 녹마(騄馬) 또는 기록(驥騄)이라고도 한다. 좋은 말을 비유적으로 이른 것이다.
주014)
시러곰 : 실[得]-+-어(연결 어미)+곰(보조사). 능히. ‘시러’의 강조형.
주015)
두리아 : 두[置]-+-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가(의문 어미). 둘 것인가. ‘-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의문 어미 ‘-아’는 ‘-가’에서 ‘ㄱ’이 탈락한 것이다.
주016)
풍성검(豊城劒) : 중국 고대의 명검. 역사서에는 예장인(豫章人) 전환(雷焕)이 풍성령(豊城令)을 맡았을 때, 용천(龍泉)과 태아(太阿)의 두 검을 얻었다고 한다.
주017)
우두(牛斗) : 우성(牛星)과 두성(斗星)을 말함. ##우성(牛星) : 황도를 중심으로 하여 스물여덟 개로 나눈 별자리 이십팔수에서 아홉째 별자리. 북쪽에 있는 둘째 별자리이다. 두성(斗星) : 황도를 중심으로 하여 스물여덟 개로 나눈 별자리 이십팔수에서 여덟째 별자리. 북쪽에 있는 첫째 별자리이다.
주018)
조년(早年)에 : 조년(早年)+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젊었을 때에.
주019)
와 : (樣姿)+와(접속 조사). 양자와. 모양과. 외양과.
주020)
재격(才格) : 재주와 품격을.
주021)
청수(淸秀) : 청수(淸秀)+-(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맑고 수려한. 맑고 빼어난.
주022)
성두(星斗)에 : 성두(星斗)+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별에. 남두육성과 북두칠성에.
주023)
티소앳(샛)도다 : 티(접두사)-+솟[衝, 聳, 湧]-+-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치솟아 있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감탄 선어말 어미 ‘-도-’와 어말 어미 ‘-다’를 재구조화한 것이다. ¶그 부텻 알 七寶塔이 노 五百由旬이오 縱廣이 二百五十由旬이  조차 소사나 空中에 머므러 이시니(그때에 부처님 앞에 칠보탑이 높이 오백 유순이고, 넓이가 이백오십 유순되는 것이 땅으로부터 솟아나 공중에 머물러 있으니)〈법화 4:109ㄱ〉. 三更에 미 니러  믌겨리 소니 즐거우믈 取야 브르지져셔  므거우 아놋다(삼경에 바람이 일어 찬 물결이 솟으니 즐거움을 취하여 부르짖어서 배가 무거움을 아는구나.)〈두시(초) 15:44ㄱ〉.
주024)
 :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맑은. ¶모 中엣 糟糠 淳을 어즈리며 닐 흐리우믈 니르시니라(모인 가운데의 조강은 순박함을 어지럽히는 것이며 맑은 것을 흐리게 하는 것을 이르신 것이다.)〈법화 1:196ㄴ〉.
주025)
기모(機謀) : 상황에 알맞게 문제를 잘 찾아내고 그 해결책을 재치 있게 처리할 수 있는 슬기나 지혜. 머리가 잘 돌아 그때그때에 문제의 고리를 포착하고 해결책을 재치있게 세워 나가는 슬기.
주026)
하니 : 하[多, 富]-+-니(연결 어미). 많으니. ¶부픈 한 사 號令호 고<원주>【號 告 씨오 令은 칠 씨라】(북은 많은 사람을 호령하기 위해 쓰고<원주>【호는 고(告)하는 것이고, 영(令)은 가리키는 것이다.】)〈법화 1:90ㄴ〉.
주027)
마 : 마[官]+ㅅ(관형격 조사). 관청의. ¶서늘히 陰山앳 누니 리고져 니 가디 몯란만 漢ㅅ 마랫 香이 업디 아니니라(서늘히 음산의 눈이 내리고자 하니 〈대궐에〉 가지 못할망정 한(漢) 관청의 향(한서향)이 없지 아니한 것이다.)〈두시(초) 14:16ㄱ〉. 朝會코 믈러올 제 곳 미틔셔 흐러 오고 마로 갈 제 버드나못  어즐호라(조회하고 물러올 때 꽃 밑에서 흩어져 오고, 관청으로 갈 제 버드나무 가에 어찔하도다.)〈두시(초) 6:15ㄱ〉.
주028)
이 : 일[事]+(대격 조사). 일을.
주029)
정(正)히 : 정(正)+-(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정히. 바르게.
주030)
올로 : 홀로. ¶ 소리 수니 기리 조오로미 젹고 樓ㅣ 아라니 올로 時ㅣ 옮록 이쇼라 (강물의 소리 시끄러우니 오래 졸음이 적고 누각이 아스라하니 홀로 시간이 지나도록 있어라.)〈두시(초) 3:40ㄴ〉.
주031)
수(守)얫도다 : 수(守)+-(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잇[居]-+-도다(감탄 어미). 지키고 있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함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32)
뎌즈 : 뎌[彼]#즈[頃]. 저즈음. 지난 어느 때를 기준으로 그리 오래지 않은 무렵.
주033)
 : [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때에. 때.
주034)
됴 : 둏[好, 嘉(가, 아름답다)]-+-(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좋은.
주035)
정사(政事) : 정사(政事)+(대격 조사). 정사를. 정치 또는 행정상의 일을. 다스리는 일을. 나라의 일을.
주036)
셰니 : 셔[立]-+-이(사동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세우니. ¶三世 說法야 부텻 목수믈 니 젼로 부텻 목수미 그지 업스며 法 住호미 甚히 오라리니 滅度 後에 塔 셰여 그 나라해 호  나 德으로 두루 저쥬미라(삼세를 설법하여 부처님의 목숨을 이은 까닭으로 부처님의 목숨이 끝이 없으며 법 머무는 것이 아주 오랠 것이니, 멸도 후에 탑 세워 그 나라에 가득함은 또 남은 덕으로 두루 젖게 하는 것이다.)〈월석 15:18ㄱ〉.
주037)
다 미〈마〉 : 다[皆]#마[已]. 다 이미. 언해문이 ‘다미’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다이’와 같이 해석하기 쉽다. ‘’을 ‘-+ㅁ(명사형 어미)’와 같이 해석하는 것은 문맥에도 맞지 않는다. ‘다 미’에 대한 다른 접근은 이를 ‘다 이미’의 잘못으로 보는 것이다. ‘이(已)’가 ‘이미 이’ 자이기 때문에, 이러한 해석이 바른 것으로 여겨진다.
주038)
모 : 모든. 기원은 동사 ‘몯다’의 활용형인 ‘몯[集]-+-(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에서 온 것이다.
주039)
이비 : 입[口]+이(주격 조사). 입이. 사람이.
주040)
전(傳)놋다 : 전(傳)-+-(형용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전하는구나. ‘-놋다, -옷다, -ㅅ다’ 등을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일도 있으나,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41)
간난(艱難) : 간난(艱難)+-(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가난한. ¶내 부텻 누느로 六道 衆生 본 艱難코 언극야 福과 智慧애 업서(내가 부처의 눈으로 육도의 중생을 보건대, 가난하고 궁색하여 복과 지혜가 없어)〈석보 13:56ㄴ〉. 말 엳고 쳔 만히 시러 王舍城으로 가며 길헤 艱難 사 보아 다 布施더라(까닭을 여쭙고 돈 많이 실어 왕사성으로 가며 길에 가난한 사람 보면 다 보시하더라.)〈석상 6:15ㄴ〉.
주042)
저긘 : 적[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적에는. 때에는. ¶넉시 올 저긘 싣나모 수프리 퍼러 오 넉시 도라갈 저긘 關塞ㅣ어드운 로다(넋이 올 적에는 단풍나무 수풀이 퍼런 곳이고, 넋이 돌아갈 때에는 국경과 변방이 어두운 곳이로다.)〈두시(초) 11:52ㄱ~ㄴ〉.
주043)
치체(治體)ㅣ : 치체(治體)+이(보조사). 정치하는 체제가. 정치 체제가. ‘이’를 보조사라 한 것은 ‘治體ㅣ 便安히 호미 貴니(정치 체제가 편안히 함이 드무니)’에서 ’治體ㅣ’가 ‘貴니’의 주어로 해석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治體ㅣ’는 이른바 이중 주어문에서 첫 번째 ‘이’ 성분에 해당한다. 여기서는 이러한 ‘이’를 주격 조사가 아닌, 보조사로 본다.
주044)
호미 :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함이. 하는 것이.
주045)
귀(貴)니 : 귀(貴)+-(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귀하니. 드무니.
주046)
어즈러우믈 : 어즈럽[煩(번거로울 번), 亂]-+-으(조음소)-+-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번거로움을. 어지러움을. 번잡함을. 사물이 남는 것이 있는 것, 즉 ‘용장(冗長)’을 여기서는 ‘어지러운 것’으로 번역하였다. 남는 것은 불필요한 것이며, 어지러운 것이다. ¶艱難애 서리  귀믿터리 어즈러우믈 심히 슬허노니 늙고 사오나오매 흐린 숤 盞 새려 머믈웻노라(가난에 서리 같은 귀밑털이 어지러움을 심히 슬퍼하노니, 늙고 보기 흉함에 흐린 술잔을 새로 머물고 있노라.)〈두시(초) 10:35ㄴ〉.
주047)
취(取)리아 : 취(取)+-(동사 파생 접미사)-+-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가(의문 어미). 취할 것인가. ‘아’는 의문 어미 ‘-가’에서 ‘ㄱ’이 탈락한 것이다.
주048)
구구(區區)히 : 구구하게. 굴거소관(屈居小官, 남에게 굽혀서 사는 지위가 낮은 관리)으로. 작은 벼슬로. 미관말직(微官末職)으로. ¶어득히 世界ㅣ 거므니 區區히 톼 아미 하도다(아득히 세계가 검으니 구구하게 다투어빼앗음이 많도다)〈두시(초) 16:4ㄴ〉.
주049)
뇨 : [走]-+니[行]-+-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다니는 것은. ¶부톄 여러 나라해 두루 니샤 舍衛國에 오래 아니 왯더시니 須達이 長常 그리 셜더니(부처가 여러 나라에 두루 다니시어 사위국에 오래 아니 와 있으셨는데 수달이 항상 그리워하여 슬퍼하더니)〈석상 6:44ㄴ〉.
주050)
샤미니 : [用]-+-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쓰시는 것이니. ¶正統 이젯 皇帝 셔신 後로 녜   일후미라(정통은 지금의 황제 서신 후로 늘 쓰는 해의 이름이다.)〈월석 서:1ㄱ〉. 聖人ㅅ  샤미 이 시니 法을 體야 리라 ( 성인의 마음 쓰시는 것이 이 같으시니 법을 체화하여야 하리라.)〈월석 13:27ㄴ〉.
주051)
형형(炯炯) : 형형(炯炯)+-(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반짝반짝 빛나는. 빛나는.
주052)
가졧도다 : 가지[持]-+-어(연결 어미)#잇[居]-+-도다(감탄 어미). 가지고 있도다. ¶과 처과 아디 몯야  두리여 제 가졧던 거슬 일흐니라(마침과 처음을 알지 못하여 함께 두려워하여 자기가 가졌던 것을 잃은 것이다.)〈능엄 2:53ㄴ〉.
주053)
일 : 일. 사업. 계획.
주054)
의론(議論)호미 : 의론(議論)+-(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의논하는 것이.
주055)
일 의론(議論)호미 : 일에 대하여 의논함이. 일에 대하여 의논하는 것이.
주056)
사 : 사[人]+(관형격 조사). 사람의.
주057)
 : [頤(이)]+(대격 조사). 턱을. ¶ 아래와 가과  上半이 게여우신  넙고 크샤미 師子王 샤미 二十一이시고(턱 아래와 가슴과 몸의 상반신이 웅건하신 모양이 넓고 크심이 사자왕 같으심이 21이시고)〈법화 2:13ㄱ〉.
주058)
글희여 : 글희[解]-+-어(연결 어미). 끌러. 풀어. ¶소로 갈즘게 자니 마다 글희듣거든 발로  山 드듸니 즈믄  다 글희여디거늘 目連이 슬허 獄主려 무로 이 獄앳 衆生 前生애 므슷 罪業을 짓관 이런 受苦 뇨(손으로 칼나무[劍樹]를 잡으니 마디마디마다 풀려떨어지는데, 발로 갈 산을 디디니 천 마디 다 풀려지거늘 목련이 슬퍼 옥주에게 묻기를, 이 옥의 중생은 전생에 무슨 죄업을 지었관대 이런 수고를 하는 것인가?)〈월석 23:79ㄱ〉.
주059)
자바 : 잡[操]-+-아(어말 어미). 잡아.
주060)
버효 : 버히[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벰은. 베는 것은. ¶갈잠개로 믈 버히며 光明 부야 性이 덜며 뮈유미 업스시니라(칼로 물 베며 광명을 부는 듯하여 성이 덜며 움직임이 없으시니라.)〈법화 7:54ㄱ〉.
주061)
자바 버효 : 잡아 베는 것은. 일을 실천에 옮겨 처리하는 것은.
주062)
해 : 하[多]-+-이(부사 파생 접미사). 많이. ¶妙華ㅣ 해 두퍼 周遍 淸淨커든 볼 싸미 깃그며 四惡道 地獄 餓鬼 畜生 阿修羅道ㅣ 업고 天人이 해 이시며(묘한 꽃이 땅에 덮이어 두루 청정하거든 보는 사람이 기뻐하며 사악도인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의 도가 없고 천인이 많이 있으며)〈법화 3:74ㄴ~75ㄱ〉.
주063)
소내 : 손[手]+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손에. ¶네 소내  자며 다 소내  자보니 世尊하 날 爲야 니쇼셔(넷은 손에 해를 잡으며 다섯은 손에 달을 잡으니 세존이시여 날 위하여 이르소서.)〈월석 1:17ㄴ〉.
주064)
맛놋다 : 맞[合, 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맞는구나. 맞는도다. ¶變은 長常 固執디 아니야 맛긔 고틸씨라(변은 오래 고집하지 아니하고 맞게 고치는 것이다.)〈석상 13:38ㄴ〉.
주065)
협중(篋中)엣 : 협중(篋中)+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상자 중의. 상자 가운데의. 상자 안의.
주066)
글워리 : 글월[文件, 書類]+이(주격 조사). 글월이. 문건이. 서류가.
주067)
풍간(諷諫) : 풍간(諷諫)+-(동사 파생 접미사)-+-ㄹ(미래 관형사형 어미). 풍자하여 간할. 비유하여 간할. 에둘러서 간할.
주068)
말미 : 말[語]+이(주격 조사). 말씀이. 말이.
주069)
답사핫건마 : 답[疊]-+샇[積]-+-아(연결 어미)#잇[在]-+-거(대상성의 선어말 어미)-+-ㄴ마(연결 어미). 첩첩 쌓여 있건마는. 많이 쌓여 있건마는. ¶져근 미 도혀 믌겨리 답사니  주를  긴 두들게 요라(작은 강이 도리어 물결이 첩첩 쌓여 있으니 가는 뱃줄을 또 긴 둑에 매도다.)〈두시(초) 3:19ㄴ〉.
주070)
궁궐(宮闕)에 분주(奔走)호미 : 궁궐(宮闕)+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분주(奔走)+-(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궁궐의 분주함이. ‘궁궐에’가 처격 조사를 가지고 있으나, 처격 조사를 가진 구성이 전체적으로 명사적으로 쓰여 관형적 기능을 가진 것으로 여겨진다.
주071)
한격(限隔)도다 : 한격(限隔)+-(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경계가 막히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라 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72)
막부(幕府)에 : 막부(幕府)+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군막(軍幕)에. 막부는 변방에서 지휘관이 머물면서 군사를 지휘하던 군막을 말한다.
주073)
드러 : 들[入]-+-어(연결 어미). 들어.
주074)
재질(才質)을 : 재질(才質)+을(대격 조사). 재주와 기질을.
주075)
몯얏도소니 : 몯[不]+-(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잇[居]-+-도소니(연결 어미). 못하고 있으니.
주076)
균형(鈞衡)을 : 균형(鈞衡)+을(대격 조사). 정권을. 균(鈞)은 도자기 등을 만들 때 쓰는 돌리는 바퀴를 가리킨다.
주077)
자면 : 잡[執]-+-(조음소)-+-면(연결 어미). 잡으면.
주078)
뉘 : 누[誰]+이(주격 조사). 누가. ¶雨露 한 프를 저지 샤 제 나 제 이니 뉘 足히 알리오(비와 이슬이 많은 풀을 적시듯 하시어 스스로 나서 스스로 이루어지니 누가 족히 알리오?)〈법화 3:25ㄱ〉. 뉘 지븨 조 가 술 盞 어위키 리오(누구의 집에 자주 가서 술잔을 넓고 크게 할 것인가?)〈두시(초) 3:48ㄱ〉.
주079)
기 : [隻]+이(주격 조사). 짝이. ¶나그내로 사로매 간 심거 낫바 瑤琴과 야 뒷다라(나그네로 삶에 잠깐 심어 낮과 밤을 아름다운 거문고와 짝하여 두고 있더라.)〈두시(초) 15:3ㄴ〉.
주080)
외리오 : 외[爲]-+-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될 것인가. ‘-리-’를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姚公 아다온 政治 뉘 다 기 외리오 녯  陳太丘의게 디디 아니도다(요공의 아름다운 정치를 누가 더불어 짝이 될 것인가? 옛 시기의 진태구에게 지지 아니하도다.)〈두시(초) 15:43ㄴ〉.
주081)
소친(所親)이 : 소친(所親)+이(주격 조사). 비슷한 나이로 가까이 지내는 이가. 친지(親知)가. 본문의 할주에서는 이 판관(李判官)을 가리킨다고 하였다.
주082)
머므러 : 머믈[留, 泊]-+-어(연결 어미). 머물러.
주083)
브터 쇼 : 븥[附]-+-어(연결 어미)#시[居]-+-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붙어 있음을.
주084)
묻니 : 묻[問]-+-(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묻나니.
주085)
너비 : 넙[廣]-+-이(부사 파생 접미사). 널리. 중세어에서는 ‘넓다’의 어간이 ‘넙-’이었다. 여기에 부사 파생 접미사 ‘-이’가 붙어서 된 말이 ‘넙이’이고, 다시 ‘ㅂ’이 연철되어 ‘너비’가 된 것이다.
주086)
호매 : [愛]+-(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랑함에. 사랑하는 것에.
주087)
쇠후(衰朽) : 쇠후(衰朽)+(대격 조사). 쇠하고 낡음을. 노쇠를. 노쇠함을.
주088)
어엿비 : 어엿브[憐, 惜]-+-이(부사 파생 접미사). 불쌍히. 가엾이.
주089)
너기놋다 : 너기[看, 思]-+-(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여기는구나. ‘-놋다, -옷다, -읏다, -ㅅ다’ 등을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90)
형남(荊南) : 925년 고계흥(高季興)이 중국의 강릉(江陵)에 도읍하여 세운 나라. 963년에 송나라에 망하였다. 지금의 호북 강릉 부근이다.
주091)
머리 : [白]-+-ㄴ(관형사형 어미)#머리[髮]. 흰머리. 백발. ¶녜 던 누른 고지 하니 새려 비소니 머리터리 젹도다(예전에 캐던 누런 꽃이 많으니 새로 빗으니 흰머리털이 적도다.)〈두시(초) 11:30ㄴ〉. 足히 머리 드롓 나 리어니와 구틔여 노 士 무레 居야리아(족히 흰머리 드리우고 있는 나이를 마치려니와 구태여 높은 선비의 무리에 있을 것인가?)〈두시(초) 6:48ㄴ〉.
주092)
드리여쇼매 : 드리[垂]-+-어(연결 어미)#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드리워 있음에. ¶귀 미틧 터리 본 절로 셰오 눈믌點은 뎌 주 브터 드리옛다(귀 밑의 털은 본디 절로 세고, 눈물점은 그 즈음 때부터 드리워 있다.)〈두시(초) 10:10ㄱ~ㄴ〉.
주093)
늘그늬게 :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의게(처격 조사, 여격 조사). 늙은이에게. ‘늘그늬’는 의존 명사 ‘이’가 관형격 조사 ‘의’와 축약된 형식으로 분석될 수도 있고, ‘-ㄴ’을 동명사 어미로 보아 ‘늙은’을 ‘늙은이’와 같은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는 방법도 가능하다. ‘늘근’이 동명사로 쓰인 용법이 찾아지기도 한다. ¶늘근의 막대〈역어 상:28ㄱ〉. 손 桃李 심구니 님재 업순 디 아니로다 햇 늘그늬 짒 다미 가오나 도혀 이 지비로다(손수 도리(桃李)를 심으니 임자 없는 것이 아니로다. 들의 늙은이의 집 담이 낮으나 도리어 〈고쳐 생각해 보면 늙은이가 살〉 이 집이로다.)〈두시(초) 10:7ㄱ〉.
주094)
섯겟노니 : [混]-+-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섞어 있노니. ¶枝 나못 가지 어긔여 섯거  가지 아뇸  씨라(지는 나뭇가지가 어긋나고 섞여 한 가지가 아님과 같은 것이다.)〈능엄 10:27ㄴ〉. 和 섯거 디 몯 씨오(화는 섞여서 가리지 못하는 것이고)〈능엄 2:99ㄴ〉.
주095)
남(南)녁 늘그늬게 섯겟노니 : 남녘 늙은이에 섞여 있노니. 남녘 늙은이들과 섞여 있노니. 두보가 현재 남녘의 늙은이들 틈에 섞여 있는 것을 말한다.
주096)
료 : 리[委]-+-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버리는 것을. 내버리는 것을. 돌보지 않는 것을. ¶ 리고 이 사롤  占卜호리니 이우제 브튤 디 엇더니오(배를 버리고 마땅히 살 만한 땅을 가려서 정할 것이니 이웃에 전할 뜻이 어떠한 것인가?)〈두시(초) 15:25ㄱ〉. 주으린 버믜게 몸 리신 콰 (주린 범에게 몸 버리신 땅과)〈월석 7:54-1ㄴ〉.
주097)
몸 료 : 몸 버리는 것을. 몸 돌보지 않는 것을. 여기서 ‘’은 진정한 대격 조사로 볼 수 없다. ‘라노라’의 직접 목적어는 ‘北녁 늘그닐’이다. 여기서는 ‘몸 료’을 문제의 대상을 드러내는 주제로 본다.
주098)
늘그닐 :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ㄹ(대격 조사). 늙은이를.
주099)
북(北)녁 늘그닐 : 북녘의 늙은이를. 원문의 ‘북수(北叟)’는 북쪽 변방에 사는 늙은이를 말한다. 이는 북쪽 땅 즉 고향을 대신 가리킨 것이다.
주100)
라노라 : 라[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바라노라. ¶王이 손 그 夫人 供養시며 자리며 차바 다 보랍긔 더시니 열 리 거늘 라샤 아 나하 나랏 位 닛긔 코져 더시니(왕이 손수 그 부인을 공양하시고, 잠자리며 차반을 다 보드랍게 하시더니 열 달이 차거늘 바라시기를 아들 낳거든 왕의 자리를 잇게 하고자 하시더니)〈석상 11:30ㄴ〉.
주101)
장자(莊子) : 중국 전국 시대 사람인 장자(莊子)가 지은 책. 중국의 사상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무위자연을 주장하였다. 10권 33편.
주102)
장주(莊周) : 중국 전국 시대의 사상가(?BC 365~?BC 270). 흔히 장자(莊子)로 불림. 장자의 이름이 주(周)임. 도가 사상의 중심 인물로,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자연 철학을 제창하였다. 저서에 『장자(莊子)』가 있다.
주103)
가어(家語) : 공자가어(孔子家語)를 말함. 중국 위나라의 왕숙이 공자에 관한 기록을 모아 주를 붙인 것으로, 처음에는 27권이었으나 실전(失傳)되었다고 한다.
주104)
궁(窮) : 궁(窮)+-(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궁한. 구차하고 가난한.
주105)
술윗 : 술위[車]+ㅅ(관형격 조사). 수레의.
주106)
자최옛 : 자최[跡]+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자취에의. 자취의. 자국의.
주107)
부(鮒魚)ㅣ : 부(鮒魚)+이(주격 조사). 붕어가.
주108)
외옛노니 : 외[化]-+-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되어 있나니. ¶기픈 믈 아래 잇다니 여러  닛위여 니 모시 기 외어늘 내 모미 하 커 수물 꿈기 업서 더 벼티 우희 니 히 덥고 안히 답거늘(깊은 물 아래 있었는데 여러 해 이어 모르는 사이에 못이 흙이 되거늘 내 몸이 하도 커서 숨을 구멍이 없어 더운 볕이 위에 쬐니 살이 덥고 안이 답답하거늘)〈월석 2:50ㄴ~51ㄱ〉.
주109)
시혹 : 혹시. 마치.
주110)
일흔 : 잃[喪]-+-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잃은. ¶五神七識이 다 녯 덛덛호 일허 서르 涉 이런로 아 聞熏이 제 能히 發揮야(오신칠식이 다 옛날의 한결같음을 잃어 서로 간섭하기 때문에, 이러므로 예전의 문훈(聞熏: 들어서 쪼임)이 스스로 능히 발휘하여)〈능엄 9:56ㄴ〉.
주111)
가히도 : 가히[犬]+도(보조사). 개도. 개와도. ‘와’가 생략된 것으로 보인다.
주112)
호라 :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같도다. 같구나. ¶ 구디 머거 想 오와 옮기디 아니야  디논 야 론 붑 거든 눈 며 메 다 게 호미 이 日想이니 일후미 初觀이라(마음을 굳게 먹고, 상을 온전히 옮기지 아니하여 해가 지는 모양이 매단 북과 같으며 눈을 감으며 뜸에 다 밝게 되는 것, 이것이 일상이니, 이름을 초관이라 한다.)〈월석 8:6ㄱ〜ㄴ〉.
주113)
 : ㅎ[秋]+(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을에. ¶灑落요 오직  히니 어득 氣運이  디위 뷔여 훤도다(상쾌하고 깨끗한 것은 오직 맑은 가을이니, 어둑한 기운이 한 번(크게) 비어 훤하도다.)〈두시(초) 10:25ㄴ〉.
주114)
동정(洞庭)엣 : 동정(洞庭)+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동정호의. 동정호는 중국 호남성 북부에 있는 제일 큰 호수로, 상수(湘水)와 원수(沅水) 등의 물을 받아 양자강으로 흘려보낸다. 호안(湖岸)에는 명승 악양루(岳陽樓)가 있고, 부근에는 소상팔경(瀟湘八景)이 있다. 두보는 55세(767) 봄에 서각(西閣)에서 적갑산(赤甲山) 기슭으로 옮겼고, 3월에는 양서(瀼西)의 초당으로 옮겼다. 이 무렵 두보의 생활은 기주의 도독(都督) 백무림(柏茂林)의 도움으로 비교적 여유가 있었으나, 두보의 건강은 쇠약해져서 폐병, 중풍, 학질에다 당뇨병까지 겹치고, 가을이 되면서 왼쪽 귀도 들리지 않게 되었다. 57세(769) 1월 악주(鄂州)에서 배를 타고 동정호(洞庭湖)로 들어갔다. 이로부터 1년 수개월 동안 두보 일가족은 동정호를 떠돌아다녔다. ¶ 미 리 南國을 부니 天地 슬퍼 비치 업도다 洞庭이 믌겨리 부치고 江漢이 횟도로 혀 니 虎牙와 銅柱ㅣ 다 기우리혓도다(가을 바람이 빨리 남국을 부니 천지 슬퍼 낮빛이 없도다. 동정호가 물결이 〈바람에〉 부치고 강한(江漢)이 휘돌아 끄는 듯하니 호랑이 이빨과 구리 기둥이 다 기울어졌도다.)〈두시(초) 25:44ㄱ~ㄴ〉.
주115)
돌히 : 돌ㅎ[石]+이(주격 조사). 돌이. ¶도마애 올이니 누른 柑子ㅣ 므겁고 平牀을 괴오니 어르누근 돌히 두렵도다(도마에 올리니 누런 감귤이 무겁고, 평상을 괴니 무늬진 돌이 둥글도다.)〈두시(초) 10:38ㄱ〉.
주116)
고 : [乾, 枯]-+-고(연결 어미). 마르고.
주117)
 : [風]+(보조사). 바람은. ¶雲霧엔 平 드르헷 남기 그얏고  너븐 두들겟 믌겨를 머겟도다(구름과 안개에는 평평한 들[평야]의 나무가 그윽하고, 바람은 넓은 두둑의 물결을 머금었도다.)〈두시(초) 10:3ㄴ〉.
주118)
장사(長沙)ㅅ : 장사(長沙)+ㅅ(관형격 조사). 장사(長沙)의. 장사(長沙)는 중국 중남부의 장강(長江) 이남 지구를 말한다. 호남성(湖南省)에서 북쪽으로 치우친 동쪽에 있으며, 땅은 동정호(洞庭湖)의 평원 남단의 과도적인 구릉지대 분지에 있다.
주119)
버드레 : 버들[柳]+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버들에. ¶구루미 그츠니 蓮  뫼히 큰 길헤 디럿고 하히 개니 宮읫 버드리 長春에 어드웟도다(구름이 그치니 연꽃 같은 산이 큰 길에 다다라 있고, 하늘이 개니 궁궐의 버들이 장춘궁(長春宮)에 어두워 있도다.)〈두시(초) 14:37ㄱ〉.
주120)
부놋다 : 불[吹, 颯]-+-(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부는구나. 부는도다. ¶어러운 미 키 업듣게 부놋다(미친 바람이 크게 엎드러지게 부는구나.)〈두시(초) 25:21ㄴ〉.
주121)
형초(荊楚) : 형주(荊州). 진(秦)나라 때 호북(湖北) 지구에 군현이 설치되었는데, 진시황 부친의 명휘와 겹치는 것을 피하고자 초(楚)를 형산(荊山, 현재의 남장(南漳))의 형(荊)으로 고치고, 이후 형주라 칭하였기 때문에, 이전 이름과 합하여 형초(荊楚)라 불린다.
주122)
노 :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높은.
주123)
흥심(興心)이 : 흥심(興心)+이(주격 조사). 일어나는 마음이. 흥미와 관심이.
주124)
형형(荊衡)로 : 형형(荊衡)+로(달격 조사, 부사격 조사). 형주(荊州)와 형주(衡州)로. 형주(荊州)는 중국 역사상의 옛 행정 구역이며, 구주 중 한 곳으로 전해 내려오는 지역이다. 후한 13주 중 한 지역으로, 중심지는 한수(漢壽)와 양양(襄陽)이다. 형주(衡州)는 형양(衡陽)의 옛이름이다. 역사적으로는 일찍이 형주부(衡州府)가 있었는데, 현재의 호남성의 형양시(衡陽市) 및 영주시(永州市)와 침주시(郴州市)의 일부 지역에 해당한다.
주125)
격발(激發)니 : 격발(激發)+-(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격렬하게 일어나느니.
주126)
지음(知音)리 : 지음(知音)+-(동사 파생 접미사)-+-ㄹ(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보조사). 지음할 이는. 지기할 이는. 친한 친구할 이는. 친한 친구할 사람은.
주127)
위(爲)야 : 위(爲)+-(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 위하여. 본문의 ‘위회수(爲回首)’의 ‘위(爲)’ 즉 ‘하다’를 번역한 말이나, 글자수를 맞추기 위하여 들어간 한자로 보인다. ‘머리를 돌려라’라고 해도 좋을 것을, ‘머리를 돌리는 것을 하라’와 같이 표현한 것이다. 이것이 언해에서는 ‘爲(위)야’와 같이 된 것이다.
주128)
머리 : 머리[首]+(대격 조사). 머리를.
주129)
도라 : 돌[回]-+-(조음소)-+-라(어말 어미). 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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