乃知貧賤別更苦 呑聲躑躅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32ㄱ
涕泣零
【呑聲 哽咽야 聲不能達이라 躑躅 行不進皃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가난코 주112) 가난코 가난[艱難]+-(형용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가난하고. 흔히 ‘艱難(간난)’과 같이 한자로 적히었다. ¶寂靜 무덤 써리예 이숌과 나모 아래 이숌과 한예 이숌과 녜 눕디 아니홈과 가며니 艱難니 디 아니야 次第로 빌머굼과 세 가짓 옷 가져 뇸괘라(적정한 무덤 사이에 있음과 나무 아래 있음과 한데에 있음과 늘 눕지 아니함과 부유한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을 가리지 아니하고 차례로 빌어먹음과 세 가지 옷만 가지고 지내는 것이다.)〈월석 7:31ㄴ〉. 엇뎨 智慧왼 사미 보 잇 알오 도혀 求티 아니야 艱難호 기리 怨歎리오(어찌 지혜로운 사람이 보배 있는 데를 알고 도리어 구하지 아니하여 가난함을 오래 원망하고 탄식하겠느냐?)〈목우자 45ㄴ〉.
천(賤)호매 주113) 천(賤)호매 천(賤)+-(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천함에. 천한 것에.
여희유미 주114) 여희유미 여희[離, 別]-+-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이별함이. 이별하는 것이.
가야 주115) 가야 다시. 다시금. 더. ¶니피 드믈어늘 미 가야 라뎌 불오 뫼히 아라니 처 디놋다(잎이 드물거늘 바람이 다시 까라져 불고 산이 아스라하니 해가 비로소 지는구나.)〈두시(초) 14:30ㄴ~31ㄱ〉.
고(苦)로왼 주116) 고(苦)로왼 고로외[苦]-+-ㄴ(관형사형 어미). 괴로운.
주117) 것을. 줄. ¶ 보면 므리 먼 아다가 功夫를 마디 아니야 저즌 보아 漸漸 즌 개 다면(아직 마른 흙을 보면 물이 아직 먼 줄 알다가 일을 그만 두지 않고 〈계속하여〉 젖은 흙을 보며 점점 진 흙에 다다르면)〈월석 15:53ㄱ〉.
아노니 주118) 아노니 알[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아노니. ‘알-’의 받침 ‘ㄹ’이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 ‘--’ 앞에서 떨어진 것이다. 이는 현대어와 다름이 없으나, ‘ㄹ’ 탈락의 모습이 현대어와 다 같은 것은 아니다. ‘알지’가 중세어에서는 ‘아디’와 같이 ‘ㄹ’ 탈락이 행해졌고, ‘살[生]-+-(조음소)-+-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가 중세어에서는 ‘사시니’로 나타나는 것이나, 현대에서는 ‘사시니’와 같이 된다.
머굼고 주119) 머굼고 머굼[呑]-+-고(연결 어미). 머금고. 어원적으로, ‘머굼-’에 동사의 어간 ‘먹-’이 들어 있는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연결 어미 ‘-고’가 잘 설명되지 않는다. 동명사 어미 ‘-ㅁ’ 뒤에 ‘-고’가 왔다고 해야 하는데, 그러한 연결은 일반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것이다. ¶ 거우뤼 影像과 合디 아니호 影像 머굼 니(맑은 거울의 영상과 합하지 아니하되, 영상을 머금은 듯하니)〈월석 11:54ㄱ〉.
머므러셔 주120) 머므러셔 머믈[留, 躑躅(척촉)]-+-어(연결 어미)+셔(보조사). 머물러서. ¶桂樹 더위자바 머므러슈믈 깃노니 올마니 다봇 올마니 호 무루믈 잇비 아니리로다(계수(桂樹)를 부여잡고 머물러 있음을 기뻐하나니, 옮아다니는 다북쑥 옮아다니듯 함을(함에 대하여) 묻는 것을 구태여 아니할 것이로다.)〈두시(초) 11:23ㄱ〉.
므를 주121) 므를 눈[眼]+ㅅ(관형격 조사)#믈[水]+을(대격 조사). 눈물을.
들이노라 주122) 들이노라 [摘(적, 따다)]-+듣[滴, 落]-+-이(사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떨어뜨리노라. ¶墻壁이 허러 듀믄 四大 衰야 가 가비시고 드로 갓과 살쥬미오(담벽이 헐어떨어짐은 사대(四大)의 쇠하여 가는 것을 비유하시고, 흙 바른 데 떨어짐은 가죽과 살에 살주는 것이고)〈법화 2:105ㄴ〉. 즐겨셔 먼 보고 므를 매 들이노라(놀이를 하면서 먼 변방을 보고 눈물을 가을 바람에 떨어뜨리노라.)〈두시(초) 11:9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내지빈천별갱고 탄성척촉체읍령【탄성(呑聲)은 목매어흐느껴 소리가 닿을 수 없는 것이다. 척촉(躑躅)은 가되 나아가지 못하는 모양이다.】
【언해역】 가난하고 천함에 이별함이 다시금(더) 괴로운 줄 아니, 소리를 머금고 머물러 있어 눈물을 떨어지게 하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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