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籍終相與 靑山隔故園【此 甫ㅣ 欲以書籍로 與虞而傳其業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글워 주078) 글워 글월[書籍]+을(대격 조사). 서적을. 이 예는 서적을 ‘글월’이라 한 매우 드문 예라 할 것이다. 흔히 ‘문건(文件)’을 글월이라 하였다. ¶東橋앳 대 무로니 將軍이 對答 글워리 잇도다 오 갓로 니버 도로 술위 머여 타 와 벼개 노피 벼여 누우니 내 집 도다(동교(東橋)의 대나무를 물으니 장군이 대답한 글월이 있도다. 옷을 거꾸로 입고 도로 수레 메게 하고 타고 와서 베개 높이 베어 누우니 내 집 같도다.)〈두시(초) 15:11ㄴ〉.
매 주079) 매 마침내. 이를 ‘마침에(終了에)’로 해석할 수 없는 것은 ‘-ㅁ’이 동명사 어미가 아니기 때문이다. 동명사 어미라면 ‘초매’와 같이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가 있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매’는 ‘내’로도 나타난다.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마침내 제뜻을 능히 펴지 못할 사람이 많은 것이다.)〈훈언 2ㄴ〉.
서르 주080) 주리니 주081) 주리니 ‘주[與]-+-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또는 ‘주[與]-+-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줄 것이니. 앞의 분석에서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의 결합이 재구조화되어 뒤의 분석의 ‘-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가 되는 것이다.
프른 주082) 프른 프르[靑]-+-ㄴ(관형사형 어미). 푸른. ‘프르-’의 ‘프’가 ‘푸’로 되는 것은 원순모음화이다.
뫼히 주083) 故園에 주084) 고원(故園)에 고원(故園)+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고원에. 고향에.
즈챗도다 주085) 즈챗도다 즈[隔]-+-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격하여 있도다. 막고 있다. ‘즈’은 ‘사이’라고 하는 뜻을 가진다. ‘즈[間]#[滿]-+-다’는 사이에 다른 것이 있게 되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이플 즈얏 버드리 보라와 노혼노혼니 마치 열다신 져믄 겨지븨 허리 도다(잎 사이로 보이는 버들이 보드라워 나긋나긋하니, 마치 열다섯 살 젊은 여자의 허리 같도다.)〈두시(초) 10:9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서적종상여 청산격고원【이는 두보가 서적을 우사마에게 주어 그 업을 전하려고 하는 것이다.】
【언해역】 서적을 마침내 서로 줄 것이니, 푸른 산이 고향에 격하여 있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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