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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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왕에게 손글을 바친다[奉漢中王手札]


漢中王 주001)
한중왕(漢中王)
제후왕(諸侯王) 중의 하나. 역사상 가장 유명한 한중왕은 유방(劉邦)이고, 기타 스스로 자기를 봉한 경우를 포함하여 이에 포함되는 왕은 유비(劉備) 등이다. 이 시의 제목에 등장하는 한중왕은 이우(李瑀)이다. 이우는 당나라 예종(睿宗) 이단(李旦)의 손자이고, 황제의 위를 양위한 이헌(李宪)의 아들이다. 일찍부터 유망한 재목으로 주목을 받고, 우러러 보이는 풍모를 지니고 있었다. 농서군(陇西郡)의 공으로 벼슬을 시작하였다. 황제를 따라 촉(蜀)으로 가다가, 섬서성 한중에 이르러, 한중왕에 봉해졌고, 산남성(山南省) 서도(西道)의 방어사(防御使)가 되었다.
手札 주002)
수찰(手札)
손글. 손편지.
주003)
봉한중왕수찰(奉漢中王手札)
한중왕에게 손글을 바친다. 이 시는 대력(大曆) 원년(766) 가을, 두보가 기주(夔州) 서각(西閣)에 더부살이할 때 지은 것이라 한다.

봉한중왕수찰
(한중왕에게 손글을 바친다)

國有乾坤大 王今叔父尊【王은 代宗之叔父也ㅣ라】

나라히 주004)
나라히
나라ㅎ[國]+이(주격 조사). 나라가.
乾坤의 주005)
건곤(乾坤)의
건곤(乾坤)+의(관형격 조사). 건곤의. 천지(天地)의. 하늘과 땅의. 세상의.
쿠믈 주006)
쿠믈
크[大]-+-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큼을. 큰 것을. ¶須彌山 둘어 밧긔 土山 黑山이 이쇼 굳고 쿠미 鐵圍山 몯 밋니라(수미산을 둘러 밖에 토산, 흑산이 있으되, 굳고 큼이 철위산을 못 미치는 것이다.)〈석상 20:21ㄴ〉.
두겨시니 주007)
두겨시니
두[置]-+겨[存]-+-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두고 계시니. 두고 있으니. ¶王이 드르시고 즉자히 南堀애 가샤 뎌 仙人 보샤 禮數시고 니샤  두겨시다 듣고 婚姻 求노다(왕이 드르시고 즉시 남굴에 가시어 저 선인을 보시고 인사하시고 이르시되 ‘딸을 두고 계시다 듣고 혼인을 구합니다.’하였다)〈석상 11:28ㄱ〉.
王이 주008)
왕(王)이
왕(王)+이(주격 조사). 왕이. 여기 쓰인 ‘이’는 주격 조사라기보다는 보조사적인 성격을 가진 것이다. ‘왕이 숙부가 존하시도다’에서 ‘숙부가’가 주어이며, ‘왕이’는 주제의 성격을 가지는 것으로 본다. ‘왕이’와 ‘숙부가’ 둘을 모두 주어로 보기도 한다.
이제 叔父ㅣ 주009)
숙부(叔父)ㅣ
숙부(叔父)+이(주격 조사). 숙부가. 작은아버지가.
尊시도다 주010)
존(尊)시도다
존[尊]+-(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존하시도다. 존귀하시도다. 높으시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주석하였으나, ‘-도(감탄 선어말 어미)-’와 ‘-다(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자음】 국유건곤대 왕금숙부존【왕은 대종(代宗)의 숙부이다.】
【언해역】 나라가 하늘과 땅의 큰 것을 두고 있으니, 왕이 이제 숙부가 존귀하시도다.

剖符來蜀道 歸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11ㄱ

盖取荊門【王이 貶爲蓬州 주011)
봉주(蓬州)
지명.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영산현(营山縣) 부근을 말한다.
長史 주012)
장사(長史)
중국 역사상의 관명. 그 내용은 왕조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막료(幕僚)의 성격을 가졌던 관원으로, 별가(別鴐)라고도 하였다. 현재의 비서장(秘書長)에 해당한다고 한다.
ㅣ러니 今將出荊門而還京也ㅣ라】

符節 주013)
부절(符節)
돌이나 대나무, 옥 따위로 만들어 신표로 삼던 물건. 주로 사신들이 가지고 다녔으며, 둘로 갈라서 하나는 조정에 보관하고 하나는 본인이 가지고 다니면서 신분의 증거로 사용하였다.
혀 주014)
혀
[剖]-#(引)-+-어(어말 어미). 깨뜨려. 쪼개어.
가져 주015)
가져
가지[持]-+-어(어말 어미). 가져. 가지고.
蜀道애 주016)
촉도(蜀道)애
촉도(蜀道)+애(달격 조사). 촉으로 가는 길에.
왯더니 주017)
왯더니
오[來]+아(연결 어미)#잇[有]-+-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 단절의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와 있더니. 와 있었는데. 와서 있었는데. ¶巫峽엣   엇뎨 누네 對얏가니오 杜陵엣 머리 왯 나그내 슬푸믈 이긔디 몯노라(무협의 찬 강물을 어찌 눈에 대하여(바라보고) 있는 것인가? 두릉(杜陵)에 멀리 와 있는 나그네 슬픔을 이기지 못하노라.)〈두시(초) 11:2ㄱ~ㄴ〉.
도라가 주018)
도라가
돌[回]-+-아(연결 어미)#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돌아가는.
車盖 주019)
거개(車盖)
지붕 있는 가마.
荊門에셔 주020)
형문(荊門)에셔
형문(荊門)+에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형문에서. 형문(荊門)은 산이름으로, 호북성 의도현(宜都縣) 서북쪽, 장강(長江) 남쪽 연안, 그리고 호아산(虎牙山)과 강을 두고 마주보고 있다. 사천분지와 그 부근 지역으로, 고대에는 파촉(巴蜀)으로 불렸다.
가지놋다 주021)
가지놋다
가지(持, 取)-+-(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가지는구나. 가지도다.

【한자음】 부부래촉도 귀개취형문【왕이 지위가 낮아져 봉주(蓬州)의 장사(長史)가 되었었는데, 막 형문을 나서려 할 때 서울로 돌아간 것이다.】
【언해역】 부절(符節)을 쪼개어 촉도에 와 있었는데, 돌아가는 가마를 형문(荊門)에서 가지도다.

峽險通舟峻 江長注海奔

峽이 주022)
협(峽)이
협(峽)+이(주격 조사). 골짜기가.
險阻 주023)
험조(險阻)
험조(險阻)+-(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지세가 가파르거나 험하여 막히거나 끊어져 있는.
해 차 주024)
차
[通]-+-아(연결 어미). 사무쳐. 통하여. ¶지븨 마초 豊儉을 조차 호 새지브로셔 公宮에 치 놋다(집에 맞추어 풍요로움과 검소함을 좇아 하는 것을 띠집으로부터 관청에 이르도록 하는구나.)〈두시(초) 11:24ㄱ〉.
가  주025)
가 
가[去, 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舟]. 가는 배.
노니 주026)
노니
높[高, 峻]-+-(조음소)-+니(연결 어미). 높으니.
미 주027)
미
[江]+이(주격 조사). 강이.
기러 주028)
기러
길[長]-+-어(연결 어미). 길어.
바로 주029)
바로
바[海]+로(달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바다로. ¶ 구루믄 바와 岱山애 니고 平 드르흔 靑州와 徐州예 드리버덧도다(뜬 구름은 바다와 대산(岱山)에 이어 있고, 평평한 들판은 청주(靑州)와 서주(徐州)에 안쪽으로 뻗어 있도다.)〈두시(초) 11:5ㄱ〉.
브 주030)
브
[注]-+-어(연결 어미). 부어. ¶重陽애 올로 盃中에 수를 브 病을 아나셔 니러  웃 臺예 올오라(중양절에 홀로 잔 속에 술을 부어 병을 안고서 일어나 강의 높은 곳에 오르노라.)〈두시(초) 11:28ㄴ〉.
놋다 주031)
놋다
[走]-+-(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달리는구나. 달리도다. 감탄 어미를 ‘-놋다, -옷다, -읏다, -ㅅ다’와 같이 상정하기도 한다. ¶楚ㅅ 두들게 녀셔 將次ㅅ 늘구니 巫山애 안조니  보미로다(초나라의 언덕에 다녀서 장차 늙으니(늙으려 하는데) 무산에 앉으니 또 봄이로다.)〈두시(초) 11:1ㄱ〉.
주032)
브 놋다
부어 달리는구나. 내리붓듯이 달리는구나. 내리붓듯이 흐르는구나.

【한자음】 협험통주준 강장주해분
【언해역】 골짜기가 험하고 가파른 땅에 통하여 가는 배 높으니, 강이 길어 바다로 붓듯이 달리는구나.

主人留上客 避暑得名園【言王이 爲太守의 所留而借名園야 以過夏也ㅣ라】

主人이 주033)
주인(主人)이
주인(主人)+이(주격 조사). 주인이. 여기서 주인은 귀주(歸州) 자사(刺史)를 가리킨다. 귀주는 지금의 호북성 자귀(秭歸)이다.
노 소 주034)
노 소
높[高, 上]-+-(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손[客]+(대격 조사). 높은 손을. 높은 손님을. 귀한 손님을.
머믈우거 주035)
머믈우거
머믈[留]-+-우(사동 파생 접미사)-+-거(연결 어미). 머물게 하거늘. ¶비치 둗겁거든 해 가   머믈오고 바 자니 구룸  樓ㅣ훤더라(봄빛이 진하거든(물씬 풍길 때는) 들에 가 탄 말을 머물게 하고 밤에 자니 구름 낀 누각이 훤하더라.)〈두시(초) 3:39ㄱ〉.
더위 避호 주036)
피(避)호
피(避)+-(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피하되. ‘-오’ 전체를 하나의 어미로 취급하기도 한다.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오’에는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가 올 수 없는 것이 된다.
일훔난 주037)
일훔난
일훔[名]#나[出]-+-ㄴ(관형사형 어미). 이름난. 널리 알려진.
위안 주038)
위안
위안ㅎ[園]+(대격 조사). 원(園)을. 동산을. ‘위안’은 ‘원(園)’의 중국 발음 /yuan/을 적은 것으로 보인다. 원(園)은 울타리가 있는 밭인데, 언해자들은 이를 표현하기 위하여 ‘원(園)’의 중국발음을 외래어로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는 ‘동산’의 의미로 쓰였다. ¶위안햇  金玉 아나 가도 곰 요 디 몯리로다(채마밭의 나물을, 금과 옥을 안아 가도(금과 옥을 가져다 바쳐도) 그것으로써 캐는 것을 이루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10:25ㄴ〉.
얻도다

【한자음】 주인류상객 피서득명원【왕이 태수의 머무름을 위하여 유명한 정원을 빌려서 여름을 지내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주인이 높은 손님을 머물게 하거늘, 더위를 피하되 이름난 정원을 얻도다.

前後緘書報 分明饌玉恩【此 言王이 以主人의 供奉之恩으로 爲書報甫也ㅣ라】

前後 주039)
전후(前後)
앞 절에 나온 태수를 모신 전후의 일을 말한다.
글워 주040)
글워
글월[書]+(대격 조사). 글월을. ‘글월’은 ‘글왈’로도 나타난다. ‘글’은 생각을 일정한 문자로 쓴 것을 가리킨다. 이에 대하여 글이 쓰여진 물건은 ‘글월’이다. ¶製 글 지 씨니 御製 님금 지샨 그리라(제는 글 짓는 것이니 어제는 임금 지으신 글이다.)〈훈언 1ㄱ〉. 太子ㅣ 글월 바다 머리 조 禮數고(태자가 문건을 받고 머리 조아려 예를 갖추고)〈월석 20:89ㄱ〉. 거믄고와 글월왜  燭ㅅ브레 헤텻니(거믄고와 문건이 밝은 촛불에 헤쳐져 있나니)〈두시(초) 11:43ㄴ〉.
封야 주041)
봉(封)야
봉(封)+-(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 봉하여. ‘글월’이 글을 쓴 물건이므로, 그것을 속에 넣고 봉하는 것을 말한다.
알외니 주042)
알외니
알외[告, 報]-+-니(연결 어미). 알리니. 아뢰니.
주043)
옥(玉)
구슬. 여기서는 귀중한 것을 가리킨다.
이받 주044)
이받
이받[接待, 饌(찬, 차리다)]-+-(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대접하는. ¶보라온 生菜ㅣ 됴니 더 이받니  밥 다 그르셋 서늘호 더으다(보드라운 생채(生菜)는 좋은 것을 더 대접하나니 그늘은 밥 담은 그릇에 서늘함을 더한다.)〈두시(초) 15:9ㄴ〉.
恩惠 分明히 얏도다

【한자음】 전후함서보 분명찬옥은【이는 왕이, 주인이 제공하여 바치는 은혜로 책을 만들어 두보에게 알린 것을 말한다.】
【언해역】 전후에 글월을 봉하여 알리니, 옥을 대접하는 은혜를 분명히 하였도다.

天雲浮絶壁 風竹在華軒【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11ㄴ

言名園風景니라】

하 주045)
하
하[天]+ㅅ(관형격 조사). 하늘의.
구루믄 주046)
구루믄
구룸[雲]+은(보조사). 구름은.
노 石壁에 주047)
노 석벽(石壁)에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석벽(石壁)+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높은 석벽에. 높은 돌벽에.
고 주048)
고
[浮]-+-어(어말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떠 있고. ¶아 恩情엣 글워리 重니 녀 브터 슈메 서르 맛나미 어렵도다(친척의 은정의 글월이 귀중하니 떠다니다가 붙어 있으매 서로 만남이 어렵도다.)〈두시(초) 8:29ㄴ〉. 주를 두들겟 버드를 侵犯야 요니 帳을 거두니 믌겨리 도다(뱃줄(닻줄)을 뚝의 버들을 손을 대어 그에 매니 휘장을 거두니 물결이 떠 있도다.)〈두시(초) 15:30ㄴ〉.
맷 주049)
맷
[風]+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바람의.
대 주050)
대
대[竹]+(보조사). 대는. 대나무는.
빗난 주051)
빗난
빛나[光, 華]-+-ㄴ(관형사형 어미). 빛난. 빛나는. ¶慧雲이 저쥬믈 머그며 번겟 비치 빗나며 울엣소리 머리 뮈여 한 사미 깃게 며(지혜의 구름이 적시는 것을 품으며 번갯빛이 빛나며 우레소리 멀리 퍼져 많은 사람이 기쁘게 하며)〈법화 3:34ㄱ~ㄴ〉.
軒檻애 주052)
헌함(軒檻)애
헌함(軒檻)+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헌함에. 헌함은 방이나 마루 주위에 좁은 난간으로, 마루를 깐 공간을 말한다.
잇도다 주053)
잇도다
잇[有]-+-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있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한자음】 천운부절벽 풍죽재화헌【이는 이름난 정원 풍경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하늘 구름은 높은 돌벽 위에 떠 있고, 바람의 대나무는 빛나는 헌함에 있도다.

已覺良宵永 何看駭浪翻【言時已秋而江水ㅣ 稍落니 不見駭浪也ㅣ라】

마 주054)
마
이미. ¶請 돌 우흿 藤蘿애 비취던  보라 마 믌 알 고 비취다(청하기는, 돌 위 등나무 덩굴에 비취던 달을 보라. 이미 물가 앞에 있는 갈대꽃에 비췬다.)〈두시(초) 10:34ㄱ~ㄴ〉.
됴 주055)
됴
둏[好, 良]-+-(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좋은. ¶中巴애 消息의 됴호 얻디 몯리로소니 나조 防戍  붑소리 긴 구 예 傳놋다(중파(中巴)에서 좋은 소식을 얻지 못할 것이로소니, 저녁에 국경을 지키는 곳의 북소리 긴 구름 사이로 전해지는구나.)〈두시(초) 10:27ㄴ〉.
바미 주056)
바미
밤[宵]+이(주격 조사). 밤이.
기로 주057)
기로
길[長, 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긺을. 긴 것을. ¶수프리 幽僻니 올 사미 젹고 뫼히 기니 가 새 져거 뵈놋다(수풀이 후미진 곳에 숨어 있으니 올 사람이 적고, 산이 기니 가는 새 적어 보이는구나.)〈두시(초) 10:35ㄴ〉.  긴 저긔 오직 새니오 보 머리 와 이쇼니 올로 柴荊니로다(해 긴데 오직 새뿐이오, 봄에서 멀리 와 있으니 다만 박태기나무뿐이로다.)〈두시(초) 10:5ㄴ〉.
아니 주058)
아니
알[知, 覺]-+-니(연결 어미). 아니. 받침 ‘ㄹ’이 현대와 달리, 조음소 ‘’ 앞에서는 ‘ㄹ’ 받침이 탈락하지 않았으나, ’-니‘ 앞에서는 탈락하였다.
엇뎨 주059)
엇뎨
어찌.
놀라온 주060)
놀라온
놀라[駭]-+-ㅂ(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놀라운. ¶峽이 險니 미 놀라이 고 樓ㅣ 노니 리 아라히 도다(협곡이 험하니 강이 놀랍게 빠르고 누각이 높으니 달이 아스라이 밝도다.)〈두시(초) 15:52ㄱ〉.
믌겨릐 주061)
믌겨릐
믈[水]+ㅅ(관형격 조사)#결[波, 浪]+의(관형격 조사). 물결의. ¶구 氣運이 엷고 믌결 어즈러운  비치 더듸도다(구름의 기운이 엷고 믈결이 어지러운 데는 햇빛이 더디도다.〈두시(초) 7:14ㄱ〉.
두위이주믈 주062)
두위이주믈
두위[飜]-+잊[匪, 虧]-+-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뒤집힘을. 뒤침을. 출렁임을. ‘잊다’가 ‘이지러지다’의 뜻을 가진다. ¶혼 그듸 개 앗겨 마 브르거든  가도혀 야 구루메 두위잇 매 외야 브르 소리 듣고 즘 向욤 리 호 말라(생각건대 그대는 날개를 빼앗겨 이미 배 부르거든 또 거두어들이는 것을 생각하여 구름에 뒤집혀지는 매 되어 부르는 소리 듣고 짐승 향하는 것을 빨리 하는 것을 말라.)〈두시(초) 22:51ㄱ~ㄴ〉.
보리오 주063)
보리오
보[見, 看]-+-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볼 것인가. ‘-오’는 어미 ‘-고’에서 ‘ㄱ’이 탈락한 것이다.

【한자음】 이각량소영 하간해랑번【때가 이미 가을이고, 물이 점점 줄어드니 소란한 물결을 볼 수 없음을 말한다.】
【언해역】 이미 좋은 밤의 긴 것을 아니, 어찌 놀라운 물결의 출렁임을 볼 것인가?

入期朱邸雪 朝傍紫微垣【唐制예 諸侯ㅣ 各置邸京師 주064)
경사(京師)
임금이 살고 있는 수도. 서울. 경화(京華), 경도(京都), 경락(京洛), 경련(京輦) 등과 같이도 불렸다.
니 天文志 주065)
천문지(天文志)
각 역사서에서 천문의 이상을 적은 편명이다. 『사기(史記)』에서는 천궁서(天官書)에 이를 적고 있다. ‘천문지(天文志)’를 처음으로 상정한 것은 ‘한서(漢書)’이다. 한서는 중국 전한(前漢)의 역사서로, 이십오사의 하나이다. 한 고조에서 왕망까지 229년간의 역사를 기록하였으며, 반표(班彪)가 시작한 것을 후한의 반고가 대성하고 누이동생 반소가 보수하였다.
紫微垣 주066)
자미원(紫微垣)
큰곰자리를 중심으로 170개의 별로 이루어진 별자리. 태미원(太微垣), 천시원(天市垣)과 더불어 삼원(三垣)이라 부른다. 천제(天帝)가 거처하는 곳으로 전하여진다. 자미궁이라고도 함.
 帝座ㅣ라 此 言以冬入朝로 爲期也ㅣ라】

드러가 주067)
드러가
들[入]-+-어(어말 어미)#가[去]-+-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들어감을. 들어가는 것을.
블근 주068)
블근
븕[赤, 朱]-+-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붉은. ¶블근 칠 門으란 올니라 야 쟈곡 이 새 지브란 외다 야 더러이 너기디 말라(붉은 칠한 문일랑 옳은 것이다 하여 자랑하고, 이 새 집일랑 그르다 하여 더러이 여기지 말라.)〈두시(초) 15:5ㄱ〉.
칠 주069)
칠
칠(柒)+-(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칠한.
邸에 주070)
저(邸)에
저(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집에. 저택에.
눈 올 저글 주071)
저글
적[時]+을(대격 조사). 적을.
期約니 주072)
기약(期約)니
기약(期約)+-(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기약하느니. 기약하니.
朝會호 주073)
조회(朝會)호
조회(朝會)+-(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조회함을. 조회하는 것을.
紫微ㅅ 垣을 주074)
자미(紫微)ㅅ원(垣)을
자미(紫微)+ㅅ(관형격 조사)#원(垣)+을(대격 조사). 자미원(紫微垣)을. 자미원은 천제(天帝)가 거처하는 곳으로, 여기서는 황제의 궁을 비유한 것이다.
바라 주075)
바라
바라[沿, 傍]-+-아(연결 어미). 따라. 연하여. 의지하여. ¶엇뎨  시내 우희셔 나날 샬깃 門 바라셔 놀 니리오(어찌 맑은 시냇물 위에서 매일 사립문을 의지하여서(옆에서) 놀 뿐이겠느냐?)〈두시(초) 6:44ㄴ〉.
기리로다 주076)
기리로다
기(期)+-(동사 파생 접미사)-+-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기할 것이로다.

【한자음】 입기주저설 조방자미원【당나라 제도에, 제후가 각 저택을 서울에 설치하니, 천문지(天文志)에 자미원(紫微垣)은 천제(天帝)의 자리라 하였다. 이는 조회에 드는 것을 겨울로 기약삼았음을 말하는 것이다.】
【언해역】 들어가는 것을 붉은 칠한 저택에 눈 올 적을 기약하니, 조회(朝會)하는 것을 천제가 거처하는 자미원(紫微垣)을 의지하여 기할 것이로다.

枚乘文章老 河間禮樂存【漢人河間獻王德이 修禮樂腹儒術니 比漢中王다】

枚乘 주077)
매승(枚乘)
서한의 사부가(辭賦家). 양효왕(梁孝王)의 문객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 여기서는 두보가 자기를 비유한 것이다.
文章요매 주078)
문장(文章)요매
문장(文章)+-(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문장함에. 문장 하는 것에. 문장을 씀에.
늘근 주079)
늘근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늙은.
호니 주080)
호니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듯하니.
주081)
매승(枚乘)의 문장(文章)요매 늘근 호니
이를 ‘매승의 문장하는 것에 늙은 듯하니’와 같이 해석하면, 주어가 없게 된다. ‘매승’을 주어가 되게 하려면, ‘매승의’를 ‘매승이’로 해석해야 한다.
河閒王 주082)
하간왕(河間王)
중국 고대 군왕의 작위. 그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 한나라 때의 하간왕 유덕(劉德)이다. 그는 학문을 닦는 것을 좋아하고 옛것을 좋아하였다고 한다. 유덕은 높은 인품과 학문으로 모든 이의 존경을 받았다고 한다. 죽은 뒤에 헌왕(獻王)이라는 시호가 내려졌다. 헌(獻)은 총명과 예지를 갖춘 사람에게 내리는 이름이다. 여기서는 한중왕에 대한 비유로 쓰인 것이다.
의 禮樂이 잇 주083)
잇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있는.
도다 주084)
도다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듯하도다.

【한자음】 매승문장로 하간례락존【한나라 사람 하간 헌왕 유덕이 예와 악을 닦아 유가의 학술을 두터이 하니 한중왕을 비유한 것이다.】
【언해역】 매승(枚乘)이 문장하는 것에 늙은 듯하니, 하간왕(河閒王)의 예와 악이 있는 듯하도다.

悲秋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12ㄱ

宋玉宅 失路武陵源【此 ㅣ 自言이라】

宋玉 주085)
송옥(宋玉)
송옥(宋玉)+(관형격 조사). 송옥의. 송옥은 중국 전국시대 말기 초나라의 궁정시인. 문학사상 중요한 『초사』, 『문선』에 기재된 ‘구변(九辨)’, ‘초혼(招魂)’ 등 여러 작품을 남겼다.
지븨 주086)
지븨
집[家]+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집에.
와셔 주087)
와셔
오[來]-+-아(연결 어미)+셔(보조사). 와서.
 주088)

ㅎ[秋]+(대격 조사). 가을을.
슬코 주089)
슬코
슳[悲]-+-고(연결 어미). 슬퍼하고. ¶人日에 그를 서 草堂애 보내노니 故人 故鄕 호 아라히 슬노라(정월 초이렛날[人日]에 글을 써서 초당(草堂)에 보내니 오랜 친구가 고향 생각하는 것을 아스라이 슬퍼하노라.)〈두시(초) 11:4ㄱ〉.
武陵 주090)
무릉(武陵)
신선이 살았다는 전설적인 중국의 명승지.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나오는 말로, 중국 진(晉)나라 때 호남(湖南) 무릉의 한 어부가 배를 저어 복숭아꽃이 아름답게 핀 수원지로 올라가 굴속에서 진(秦)나라의 난리를 피하여 온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하도 살기 좋아 그동안 바깥세상의 변천과 많은 세월이 지난 줄도 몰랐다고 한다.
 주091)

[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근원에서. ¶다시 묻노라 네 어드러 가니오 西ㅅ녁그로 岷江ㅅ 로 올아가놋다(다시 묻노라 네 어디로 가는 것인가? 서녘으로 민강(岷江)의 근원으로 올라가는도다.)〈두시(초) 8:6ㄴ~7ㄱ〉.
길홀 주092)
길홀
길ㅎ[路]+을(대격 조사). 길을. ¶大闕ㅅ 門은 누른 길흘 여럿고 衣冠닌 紫宸을 졀니라(대궐의 문은 누런 길을 열었고 의관을 차려 입은 이는 천자의 궁궐에 절하는 것이다.)〈두시(초) 11:1ㄱ〉.
일후라 주093)
일후라
잃[失]-+-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잃어라. 잃도다. 잃었도다. ¶無明體예  念 처 뮈유미 일후미 行이니 行 뮐 씨라 흐리워 뮈우면 情을 일허 아로미 나니(무명체에 한 염이 처음 움직임이 이름이 행이니, 행은 움직이는 것이다. 흐리게 하여 움직이면 정(精)을 잃어 앎이 나니)〈월석 2:21ㄱ〉.

【한자음】 비추송옥댁 실로무릉원【이는 두보가 스스로를 말한 것이다.】
【언해역】 송옥의 집에 와서 가을을 슬퍼하고, 무릉 근원에서 길을 잃었노라.

淹薄俱崖口 東西異石根【言甫與王로 俱在峽內호 所居則東西ㅣ 異也ㅣ라】

머므러 주094)
머므러
머믈[淹(엄)]-+-어(어말 어미). 머물러.. ¶늘근 노미  즐기 몯노니 나그내로 머므러 이쇼매 온 시르믈 兼호라(늙은 놈이 아주 즐기지를 못하니, 나그네로 머물러 있음에 백 가지 시름을 겸하고 있도다.)〈두시(초) 10:21ㄴ〉.
브터 쇼미 주095)
브터 쇼미
븥[附, 薄(박, 땅이 박히다)]-+-어(연결 어미)#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붙어 있음이. ¶鄭縣ㅅ 亭子ㅣ 시냇로소니 戶牖ㅣ 노  브터시니 興心 나미 새롭도다(정현의 정자가 시냇가이니 바라지창(窓)이 높은 데 붙어 있으니 흥미가 솟아남이 새롭도다.)〈두시(초) 15:37ㄱ〉.
비렛 주096)
비렛
비레[崖(애)]+ㅅ(관형격 조사). 벼랑의. ¶구룸  비레 아야라 돌히 改變고  부 帳 樓의 브텃디 아니놋다(구름 낀 벼랑은 애오라지 돌이 바뀌어 변하고 바람 부는 휘장은 누각에 붙어 있지 아니하는구나.)〈두시(초) 15:22ㄱ〉.
이피언마 주097)
이피언마
잎[口]#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선어말 어미)-+-ㄴ마(연결 어미). 입이건마는. 입구이건마는. ‘-건마’을 하나의 어미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 이페 들 제 보 모로매 기 며 이페 들 제 걸솨 바며 보 두디 말며(문에 들려고 할 때 보는 것을 모름지기 나직이 하며 문에 들 때 걸쇠를 〈두 손으로〉 받들며 시선을 〈여기저기〉 두르지 말며)〈내훈 1:5ㄱ~ㄴ〉.
東西에 돐블휘 주098)
돌블휘
돌[石]#불휘[根]. 돌부리. 여기서는 산기슭[山脚]을 가리킨다. ¶곳과 니픈 하 들 좃고 과 시내  돐불휘와 다 얏도다(꽃과 잎은 하늘 뜻을 좇고, 강과 시내 한 돌부리와 함께 하였도다.)〈두시(초) 10:44ㄴ〉.
다도다 주099)
다도다
다[異]-+-도다(감탄 어미). 다르도다.

【한자음】 엄박구애구 동서이석근두보가 왕과 더불어 모두 협곡 안에 있으나 거주하는 것은 동서가 다른 것을 말한다.】
【언해역】 머물러 붙어 있음이 다 벼랑의 입구이건마는, 동쪽과 서쪽의 산기슭이 다르도다.

夷音迷咫尺 鬼物傍黃昏

夷狄의 주100)
이적(夷狄)의
이적(夷狄)+의(관형격 조사). 오랑캐의. ‘이적(夷狄)’은 동이(東夷)와 북적(北狄)을 가리키는 것이나, 여기서는 원문의 ‘이(夷)’를 언해한 것이므로, 단순히 오랑캐를 가리킨다.
소리 주101)
소리
소리[音]+(보조사). ‘소리가’로 해석되는 자리에 ‘’이 쓰였으므로, 주제를 표시하는 보조사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본다.
주102)
이적(夷狄)의 소리
오랑캐의 소리를. ‘오랑캐의 소리’는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므로, 기주(夔州)의 방언을 말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咫尺ㅅ 주103)
지척(咫尺)ㅅ
지척(咫尺)+ㅅ(관형격 조사). 지척의. 아주 가까운.
예셔 주104)
예셔
[間]+예서(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이에서. ¶ 님금과 臣下와 契合호미 咫尺 예도 시혹 容納디 몯니라(밝은 임금과 신하 부합하는 것이 지척 사이에도 혹시 〈이지러짐이 있으면〉 용납하지 못하는 것이다.)〈두시(초) 11:25ㄱ〉.
迷亂노니 주105)
미란(迷亂)노니
미란(迷亂)+-(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정신이 어지럽게 혼란하니.
鬼物 주106)
귀물(鬼物)
이상한 물건. 귀신 같은 물건. 귀신 같은 무리들.
어르몌 주107)
어르몌
어름[黃昏]+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어스름에. 황혼에. ¶기피 글 입고 西軒에 안자셔 밥 머구믈 어름과 나 그르노라(깊이 글 읊고 서헌(西軒)에 앉아서 밥 먹음을 밤과 낮을 잘못하노라.)〈두시(초) 11:25ㄱ〉.
바라 주108)
바라
바라[傍]-+-아(연결 어미). 따라. 의지하여.
니다 주109)
니다
[走]-+니[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다닌다.

【한자음】 이음미지척 귀물방황혼
【언해역】 오랑캐의 소리가 아주 가까운 사이에서 정신이 어지럽게 들리니, 귀신 같은 무리들이 어스름에 따라다닌다.

犬馬誠爲戀 狐狸不足論【言王이 有懷君之誠니 群小 不足道也ㅣ라】

가히와 주110)
가히와
가히[犬]+와(접속 조사). 개와. ¶히 기우러 서르 아로미 니 과 가히왜  도라가 닛다(땅이(사는 곳이) 기울어(후미져) 서로 아는 것이 극진하니 닭과 개가 또 돌아가는 것을 잊고 있다.)〈두시(초) 11:11ㄴ~12ㄱ〉.
왜 주111)
왜
[馬]+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말이. ¶건너 믌 그텟 프른 버드른  눈서비 고온 고 길흘 토 블근 바 囓膝이 외놋다(건너는 물의 끝의 푸른 버들은 밝은 눈썹이 고운 듯하고, 길을 다투는 붉은 말의 발은 설슬(囓膝, 명마의 이름)이 괴롭히는구나.)〈두시(초) 11:12ㄱ〉.
진실로 思戀니 주112)
사련(思戀)니
사련(思戀)+-(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생각하여 그리워하니.
여와 주113)
여와
여[狐]+와(접속 조사). 여우와. ¶ 서 뎐염얏 을 고툐 여  론  므레 프러 이베 브으라(소들 사이에 서로 전염되고 있는 병을 고칠 때에는 여우의 창자를 태운 재를 물에 풀어 입에 부으라.)〈우마 1ㄴ〉.
과 주114)
과
[狸]+과(접속 조사)+(보조사). 삵과는. 살쾡이와는. ¶머리터리 론  머리터리 건  고티고 과 범과  건  고티니  각각 제 류 조차 라(머리털을 사른 재는 머리털 걸린(관련된) 데를 고치고 살쾡이와 범은 뼈 걸린(관련된) 데를 고치니 또 각각 제 부류를 좇아 하라.)〈구간 6:1ㄱ~ㄴ〉.
足히 주115)
족(足)히
족(足)+-(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충분히. 능히. 마땅히.
議論티 주116)
의론(議論)티
의론(議論)+-(동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의론하지. 의논하지.
몯리로다 주117)
몯리로다
몯[不]+-(동사 파생 접미사)-+-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도다(감탄 어미). 못할 것이도다. 못할 것이로다.

【한자음】 견마성위련 호리불족론【왕이 그대를 품을 성의를 가지고 있으니, 여러 소인들은 도가 넉넉하지 못함을 이른다.】
【언해역】 개와 말이 진실로 생각하여 그리워하니, 여우와 살쾡이는 능히 의론치 못할 것이로다.

從容草奏罷 宿昔奉淸罇【言王이 入朝야 奏事 旣罷고 以宿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12ㄴ

昔之歡로 侍宴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기 주118)
기
조용조용히. ¶后ㅣ 겨신 저긔 內政 나토 帝 기시디 아니샤 帝 샤 甚히 便安시던 젼로 셜워호 이긔디 몯시니라(후가 계실 적에 내정을 하나도 황제께 힘들게 하지 아니하시어 황제 자늑자늑하시어(조용하시어) 심히 편안하시던 까닭으로 서러움을 이기지 못하신 것이다.)〈내훈 2:113ㄴ〉. 기 말과 우믈 뫼올 길 업고 업드러 옷 외 니블  잇노라(조용조용히 말씀과 웃음을 모실 길은 없고 엎드려 옷과 고의 입을 때가 있노라.)〈두시(초) 11:35ㄱ〉.
草奏호 주119)
초주(草奏)호
초주(草奏)+-(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초주하는 것을. 초주는 상소 초안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고 주120)
고
[罷]-+-고(연결 어미). 마치고. ¶나그내 외요미   업스니  슬후믈 나조 向야 놋다(나그네 되는 것이 마칠 때가 없으니, 가을 슬픔을 저녁을 향하여 마치는구나.)〈두시(초) 10:38ㄴ〉. 請 그듸 기픈  臨호 서르 違디 마라  도곡 슬(술) 머굼 곡  타 도라갈 디니라(청하기는 그대는 깊은 데 임하는 것을 서로 어기지 말라. 배 돌리고서 술 먹는 것 마치고는 말을 타고 돌아갈 것이니라.)〈두시(초) 15: 44ㄴ〉.
녯 로 주121)
녯 로
녜[舊, 古, 宿昔]+ㅅ(관형격 조사)#[心]+로(조격 조사). 옛 마음으로.
淸罇 주122)
청준(淸罇)
맑은 술두루미. 두루미는 목과 아가리는 좁고 길며, 배는 단지처럼 둥글게 부른 모양의 큰 병을 말한다.
받오리로다 주123)
받오리로다
받[獻]-+-(주체 겸양 선어말 어미)-+-으(조음소)-+-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바칠 것이도다. 바칠 것이로다. 받들 것이로다. ¶니건  이  御床 받와 五更 三點에 鵷鷺ㅅ 行列에 드노라(지난해 이맘 때 어상(御床)을 받들어 오경(五更) 3점에 원로(鵷鷺) 행렬에 들었노라)〈두시(초) 11: 34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종용초주파 숙석봉청준【왕이 조정에 들어 일 아뢰는 것을 다 마치고, 옛 즐거움으로 연회를 베푼다는 말이다.】
【언해역】 조용조용히 상소(上疏) 초안 만드는 것을 마치고, 옛 마음으로 맑은 술두루미를 바칠 것이로다.
Ⓒ 역자 | 임홍빈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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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한중왕(漢中王) : 제후왕(諸侯王) 중의 하나. 역사상 가장 유명한 한중왕은 유방(劉邦)이고, 기타 스스로 자기를 봉한 경우를 포함하여 이에 포함되는 왕은 유비(劉備) 등이다. 이 시의 제목에 등장하는 한중왕은 이우(李瑀)이다. 이우는 당나라 예종(睿宗) 이단(李旦)의 손자이고, 황제의 위를 양위한 이헌(李宪)의 아들이다. 일찍부터 유망한 재목으로 주목을 받고, 우러러 보이는 풍모를 지니고 있었다. 농서군(陇西郡)의 공으로 벼슬을 시작하였다. 황제를 따라 촉(蜀)으로 가다가, 섬서성 한중에 이르러, 한중왕에 봉해졌고, 산남성(山南省) 서도(西道)의 방어사(防御使)가 되었다.
주002)
수찰(手札) : 손글. 손편지.
주003)
봉한중왕수찰(奉漢中王手札) : 한중왕에게 손글을 바친다. 이 시는 대력(大曆) 원년(766) 가을, 두보가 기주(夔州) 서각(西閣)에 더부살이할 때 지은 것이라 한다.
주004)
나라히 : 나라ㅎ[國]+이(주격 조사). 나라가.
주005)
건곤(乾坤)의 : 건곤(乾坤)+의(관형격 조사). 건곤의. 천지(天地)의. 하늘과 땅의. 세상의.
주006)
쿠믈 : 크[大]-+-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큼을. 큰 것을. ¶須彌山 둘어 밧긔 土山 黑山이 이쇼 굳고 쿠미 鐵圍山 몯 밋니라(수미산을 둘러 밖에 토산, 흑산이 있으되, 굳고 큼이 철위산을 못 미치는 것이다.)〈석상 20:21ㄴ〉.
주007)
두겨시니 : 두[置]-+겨[存]-+-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두고 계시니. 두고 있으니. ¶王이 드르시고 즉자히 南堀애 가샤 뎌 仙人 보샤 禮數시고 니샤  두겨시다 듣고 婚姻 求노다(왕이 드르시고 즉시 남굴에 가시어 저 선인을 보시고 인사하시고 이르시되 ‘딸을 두고 계시다 듣고 혼인을 구합니다.’하였다)〈석상 11:28ㄱ〉.
주008)
왕(王)이 : 왕(王)+이(주격 조사). 왕이. 여기 쓰인 ‘이’는 주격 조사라기보다는 보조사적인 성격을 가진 것이다. ‘왕이 숙부가 존하시도다’에서 ‘숙부가’가 주어이며, ‘왕이’는 주제의 성격을 가지는 것으로 본다. ‘왕이’와 ‘숙부가’ 둘을 모두 주어로 보기도 한다.
주009)
숙부(叔父)ㅣ : 숙부(叔父)+이(주격 조사). 숙부가. 작은아버지가.
주010)
존(尊)시도다 : 존[尊]+-(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존하시도다. 존귀하시도다. 높으시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주석하였으나, ‘-도(감탄 선어말 어미)-’와 ‘-다(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주011)
봉주(蓬州) : 지명.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영산현(营山縣) 부근을 말한다.
주012)
장사(長史) : 중국 역사상의 관명. 그 내용은 왕조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막료(幕僚)의 성격을 가졌던 관원으로, 별가(別鴐)라고도 하였다. 현재의 비서장(秘書長)에 해당한다고 한다.
주013)
부절(符節) : 돌이나 대나무, 옥 따위로 만들어 신표로 삼던 물건. 주로 사신들이 가지고 다녔으며, 둘로 갈라서 하나는 조정에 보관하고 하나는 본인이 가지고 다니면서 신분의 증거로 사용하였다.
주014)
혀 : [剖]-#(引)-+-어(어말 어미). 깨뜨려. 쪼개어.
주015)
가져 : 가지[持]-+-어(어말 어미). 가져. 가지고.
주016)
촉도(蜀道)애 : 촉도(蜀道)+애(달격 조사). 촉으로 가는 길에.
주017)
왯더니 : 오[來]+아(연결 어미)#잇[有]-+-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 단절의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와 있더니. 와 있었는데. 와서 있었는데. ¶巫峽엣   엇뎨 누네 對얏가니오 杜陵엣 머리 왯 나그내 슬푸믈 이긔디 몯노라(무협의 찬 강물을 어찌 눈에 대하여(바라보고) 있는 것인가? 두릉(杜陵)에 멀리 와 있는 나그네 슬픔을 이기지 못하노라.)〈두시(초) 11:2ㄱ~ㄴ〉.
주018)
도라가 : 돌[回]-+-아(연결 어미)#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돌아가는.
주019)
거개(車盖) : 지붕 있는 가마.
주020)
형문(荊門)에셔 : 형문(荊門)+에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형문에서. 형문(荊門)은 산이름으로, 호북성 의도현(宜都縣) 서북쪽, 장강(長江) 남쪽 연안, 그리고 호아산(虎牙山)과 강을 두고 마주보고 있다. 사천분지와 그 부근 지역으로, 고대에는 파촉(巴蜀)으로 불렸다.
주021)
가지놋다 : 가지(持, 取)-+-(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가지는구나. 가지도다.
주022)
협(峽)이 : 협(峽)+이(주격 조사). 골짜기가.
주023)
험조(險阻) : 험조(險阻)+-(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지세가 가파르거나 험하여 막히거나 끊어져 있는.
주024)
차 : [通]-+-아(연결 어미). 사무쳐. 통하여. ¶지븨 마초 豊儉을 조차 호 새지브로셔 公宮에 치 놋다(집에 맞추어 풍요로움과 검소함을 좇아 하는 것을 띠집으로부터 관청에 이르도록 하는구나.)〈두시(초) 11:24ㄱ〉.
주025)
가  : 가[去, 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舟]. 가는 배.
주026)
노니 : 높[高, 峻]-+-(조음소)-+니(연결 어미). 높으니.
주027)
미 : [江]+이(주격 조사). 강이.
주028)
기러 : 길[長]-+-어(연결 어미). 길어.
주029)
바로 : 바[海]+로(달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바다로. ¶ 구루믄 바와 岱山애 니고 平 드르흔 靑州와 徐州예 드리버덧도다(뜬 구름은 바다와 대산(岱山)에 이어 있고, 평평한 들판은 청주(靑州)와 서주(徐州)에 안쪽으로 뻗어 있도다.)〈두시(초) 11:5ㄱ〉.
주030)
브 : [注]-+-어(연결 어미). 부어. ¶重陽애 올로 盃中에 수를 브 病을 아나셔 니러  웃 臺예 올오라(중양절에 홀로 잔 속에 술을 부어 병을 안고서 일어나 강의 높은 곳에 오르노라.)〈두시(초) 11:28ㄴ〉.
주031)
놋다 : [走]-+-(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달리는구나. 달리도다. 감탄 어미를 ‘-놋다, -옷다, -읏다, -ㅅ다’와 같이 상정하기도 한다. ¶楚ㅅ 두들게 녀셔 將次ㅅ 늘구니 巫山애 안조니  보미로다(초나라의 언덕에 다녀서 장차 늙으니(늙으려 하는데) 무산에 앉으니 또 봄이로다.)〈두시(초) 11:1ㄱ〉.
주032)
브 놋다 : 부어 달리는구나. 내리붓듯이 달리는구나. 내리붓듯이 흐르는구나.
주033)
주인(主人)이 : 주인(主人)+이(주격 조사). 주인이. 여기서 주인은 귀주(歸州) 자사(刺史)를 가리킨다. 귀주는 지금의 호북성 자귀(秭歸)이다.
주034)
노 소 : 높[高, 上]-+-(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손[客]+(대격 조사). 높은 손을. 높은 손님을. 귀한 손님을.
주035)
머믈우거 : 머믈[留]-+-우(사동 파생 접미사)-+-거(연결 어미). 머물게 하거늘. ¶비치 둗겁거든 해 가   머믈오고 바 자니 구룸  樓ㅣ훤더라(봄빛이 진하거든(물씬 풍길 때는) 들에 가 탄 말을 머물게 하고 밤에 자니 구름 낀 누각이 훤하더라.)〈두시(초) 3:39ㄱ〉.
주036)
피(避)호 : 피(避)+-(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피하되. ‘-오’ 전체를 하나의 어미로 취급하기도 한다.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오’에는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가 올 수 없는 것이 된다.
주037)
일훔난 : 일훔[名]#나[出]-+-ㄴ(관형사형 어미). 이름난. 널리 알려진.
주038)
위안 : 위안ㅎ[園]+(대격 조사). 원(園)을. 동산을. ‘위안’은 ‘원(園)’의 중국 발음 /yuan/을 적은 것으로 보인다. 원(園)은 울타리가 있는 밭인데, 언해자들은 이를 표현하기 위하여 ‘원(園)’의 중국발음을 외래어로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는 ‘동산’의 의미로 쓰였다. ¶위안햇  金玉 아나 가도 곰 요 디 몯리로다(채마밭의 나물을, 금과 옥을 안아 가도(금과 옥을 가져다 바쳐도) 그것으로써 캐는 것을 이루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10:25ㄴ〉.
주039)
전후(前後) : 앞 절에 나온 태수를 모신 전후의 일을 말한다.
주040)
글워 : 글월[書]+(대격 조사). 글월을. ‘글월’은 ‘글왈’로도 나타난다. ‘글’은 생각을 일정한 문자로 쓴 것을 가리킨다. 이에 대하여 글이 쓰여진 물건은 ‘글월’이다. ¶製 글 지 씨니 御製 님금 지샨 그리라(제는 글 짓는 것이니 어제는 임금 지으신 글이다.)〈훈언 1ㄱ〉. 太子ㅣ 글월 바다 머리 조 禮數고(태자가 문건을 받고 머리 조아려 예를 갖추고)〈월석 20:89ㄱ〉. 거믄고와 글월왜  燭ㅅ브레 헤텻니(거믄고와 문건이 밝은 촛불에 헤쳐져 있나니)〈두시(초) 11:43ㄴ〉.
주041)
봉(封)야 : 봉(封)+-(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 봉하여. ‘글월’이 글을 쓴 물건이므로, 그것을 속에 넣고 봉하는 것을 말한다.
주042)
알외니 : 알외[告, 報]-+-니(연결 어미). 알리니. 아뢰니.
주043)
옥(玉) : 구슬. 여기서는 귀중한 것을 가리킨다.
주044)
이받 : 이받[接待, 饌(찬, 차리다)]-+-(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대접하는. ¶보라온 生菜ㅣ 됴니 더 이받니  밥 다 그르셋 서늘호 더으다(보드라운 생채(生菜)는 좋은 것을 더 대접하나니 그늘은 밥 담은 그릇에 서늘함을 더한다.)〈두시(초) 15:9ㄴ〉.
주045)
하 : 하[天]+ㅅ(관형격 조사). 하늘의.
주046)
구루믄 : 구룸[雲]+은(보조사). 구름은.
주047)
노 석벽(石壁)에 :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석벽(石壁)+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높은 석벽에. 높은 돌벽에.
주048)
고 : [浮]-+-어(어말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떠 있고. ¶아 恩情엣 글워리 重니 녀 브터 슈메 서르 맛나미 어렵도다(친척의 은정의 글월이 귀중하니 떠다니다가 붙어 있으매 서로 만남이 어렵도다.)〈두시(초) 8:29ㄴ〉. 주를 두들겟 버드를 侵犯야 요니 帳을 거두니 믌겨리 도다(뱃줄(닻줄)을 뚝의 버들을 손을 대어 그에 매니 휘장을 거두니 물결이 떠 있도다.)〈두시(초) 15:30ㄴ〉.
주049)
맷 : [風]+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바람의.
주050)
대 : 대[竹]+(보조사). 대는. 대나무는.
주051)
빗난 : 빛나[光, 華]-+-ㄴ(관형사형 어미). 빛난. 빛나는. ¶慧雲이 저쥬믈 머그며 번겟 비치 빗나며 울엣소리 머리 뮈여 한 사미 깃게 며(지혜의 구름이 적시는 것을 품으며 번갯빛이 빛나며 우레소리 멀리 퍼져 많은 사람이 기쁘게 하며)〈법화 3:34ㄱ~ㄴ〉.
주052)
헌함(軒檻)애 : 헌함(軒檻)+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헌함에. 헌함은 방이나 마루 주위에 좁은 난간으로, 마루를 깐 공간을 말한다.
주053)
잇도다 : 잇[有]-+-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있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주054)
마 : 이미. ¶請 돌 우흿 藤蘿애 비취던  보라 마 믌 알 고 비취다(청하기는, 돌 위 등나무 덩굴에 비취던 달을 보라. 이미 물가 앞에 있는 갈대꽃에 비췬다.)〈두시(초) 10:34ㄱ~ㄴ〉.
주055)
됴 : 둏[好, 良]-+-(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좋은. ¶中巴애 消息의 됴호 얻디 몯리로소니 나조 防戍  붑소리 긴 구 예 傳놋다(중파(中巴)에서 좋은 소식을 얻지 못할 것이로소니, 저녁에 국경을 지키는 곳의 북소리 긴 구름 사이로 전해지는구나.)〈두시(초) 10:27ㄴ〉.
주056)
바미 : 밤[宵]+이(주격 조사). 밤이.
주057)
기로 : 길[長, 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긺을. 긴 것을. ¶수프리 幽僻니 올 사미 젹고 뫼히 기니 가 새 져거 뵈놋다(수풀이 후미진 곳에 숨어 있으니 올 사람이 적고, 산이 기니 가는 새 적어 보이는구나.)〈두시(초) 10:35ㄴ〉.  긴 저긔 오직 새니오 보 머리 와 이쇼니 올로 柴荊니로다(해 긴데 오직 새뿐이오, 봄에서 멀리 와 있으니 다만 박태기나무뿐이로다.)〈두시(초) 10:5ㄴ〉.
주058)
아니 : 알[知, 覺]-+-니(연결 어미). 아니. 받침 ‘ㄹ’이 현대와 달리, 조음소 ‘’ 앞에서는 ‘ㄹ’ 받침이 탈락하지 않았으나, ’-니‘ 앞에서는 탈락하였다.
주059)
엇뎨 : 어찌.
주060)
놀라온 : 놀라[駭]-+-ㅂ(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놀라운. ¶峽이 險니 미 놀라이 고 樓ㅣ 노니 리 아라히 도다(협곡이 험하니 강이 놀랍게 빠르고 누각이 높으니 달이 아스라이 밝도다.)〈두시(초) 15:52ㄱ〉.
주061)
믌겨릐 : 믈[水]+ㅅ(관형격 조사)#결[波, 浪]+의(관형격 조사). 물결의. ¶구 氣運이 엷고 믌결 어즈러운  비치 더듸도다(구름의 기운이 엷고 믈결이 어지러운 데는 햇빛이 더디도다.〈두시(초) 7:14ㄱ〉.
주062)
두위이주믈 : 두위[飜]-+잊[匪, 虧]-+-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뒤집힘을. 뒤침을. 출렁임을. ‘잊다’가 ‘이지러지다’의 뜻을 가진다. ¶혼 그듸 개 앗겨 마 브르거든  가도혀 야 구루메 두위잇 매 외야 브르 소리 듣고 즘 向욤 리 호 말라(생각건대 그대는 날개를 빼앗겨 이미 배 부르거든 또 거두어들이는 것을 생각하여 구름에 뒤집혀지는 매 되어 부르는 소리 듣고 짐승 향하는 것을 빨리 하는 것을 말라.)〈두시(초) 22:51ㄱ~ㄴ〉.
주063)
보리오 : 보[見, 看]-+-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볼 것인가. ‘-오’는 어미 ‘-고’에서 ‘ㄱ’이 탈락한 것이다.
주064)
경사(京師) : 임금이 살고 있는 수도. 서울. 경화(京華), 경도(京都), 경락(京洛), 경련(京輦) 등과 같이도 불렸다.
주065)
천문지(天文志) : 각 역사서에서 천문의 이상을 적은 편명이다. 『사기(史記)』에서는 천궁서(天官書)에 이를 적고 있다. ‘천문지(天文志)’를 처음으로 상정한 것은 ‘한서(漢書)’이다. 한서는 중국 전한(前漢)의 역사서로, 이십오사의 하나이다. 한 고조에서 왕망까지 229년간의 역사를 기록하였으며, 반표(班彪)가 시작한 것을 후한의 반고가 대성하고 누이동생 반소가 보수하였다.
주066)
자미원(紫微垣) : 큰곰자리를 중심으로 170개의 별로 이루어진 별자리. 태미원(太微垣), 천시원(天市垣)과 더불어 삼원(三垣)이라 부른다. 천제(天帝)가 거처하는 곳으로 전하여진다. 자미궁이라고도 함.
주067)
드러가 : 들[入]-+-어(어말 어미)#가[去]-+-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들어감을. 들어가는 것을.
주068)
블근 : 븕[赤, 朱]-+-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붉은. ¶블근 칠 門으란 올니라 야 쟈곡 이 새 지브란 외다 야 더러이 너기디 말라(붉은 칠한 문일랑 옳은 것이다 하여 자랑하고, 이 새 집일랑 그르다 하여 더러이 여기지 말라.)〈두시(초) 15:5ㄱ〉.
주069)
칠 : 칠(柒)+-(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칠한.
주070)
저(邸)에 : 저(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집에. 저택에.
주071)
저글 : 적[時]+을(대격 조사). 적을.
주072)
기약(期約)니 : 기약(期約)+-(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기약하느니. 기약하니.
주073)
조회(朝會)호 : 조회(朝會)+-(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조회함을. 조회하는 것을.
주074)
자미(紫微)ㅅ원(垣)을 : 자미(紫微)+ㅅ(관형격 조사)#원(垣)+을(대격 조사). 자미원(紫微垣)을. 자미원은 천제(天帝)가 거처하는 곳으로, 여기서는 황제의 궁을 비유한 것이다.
주075)
바라 : 바라[沿, 傍]-+-아(연결 어미). 따라. 연하여. 의지하여. ¶엇뎨  시내 우희셔 나날 샬깃 門 바라셔 놀 니리오(어찌 맑은 시냇물 위에서 매일 사립문을 의지하여서(옆에서) 놀 뿐이겠느냐?)〈두시(초) 6:44ㄴ〉.
주076)
기리로다 : 기(期)+-(동사 파생 접미사)-+-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기할 것이로다.
주077)
매승(枚乘) : 서한의 사부가(辭賦家). 양효왕(梁孝王)의 문객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 여기서는 두보가 자기를 비유한 것이다.
주078)
문장(文章)요매 : 문장(文章)+-(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문장함에. 문장 하는 것에. 문장을 씀에.
주079)
늘근 :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늙은.
주080)
호니 :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듯하니.
주081)
매승(枚乘)의 문장(文章)요매 늘근 호니 : 이를 ‘매승의 문장하는 것에 늙은 듯하니’와 같이 해석하면, 주어가 없게 된다. ‘매승’을 주어가 되게 하려면, ‘매승의’를 ‘매승이’로 해석해야 한다.
주082)
하간왕(河間王) : 중국 고대 군왕의 작위. 그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 한나라 때의 하간왕 유덕(劉德)이다. 그는 학문을 닦는 것을 좋아하고 옛것을 좋아하였다고 한다. 유덕은 높은 인품과 학문으로 모든 이의 존경을 받았다고 한다. 죽은 뒤에 헌왕(獻王)이라는 시호가 내려졌다. 헌(獻)은 총명과 예지를 갖춘 사람에게 내리는 이름이다. 여기서는 한중왕에 대한 비유로 쓰인 것이다.
주083)
잇 :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있는.
주084)
도다 :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듯하도다.
주085)
송옥(宋玉) : 송옥(宋玉)+(관형격 조사). 송옥의. 송옥은 중국 전국시대 말기 초나라의 궁정시인. 문학사상 중요한 『초사』, 『문선』에 기재된 ‘구변(九辨)’, ‘초혼(招魂)’ 등 여러 작품을 남겼다.
주086)
지븨 : 집[家]+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집에.
주087)
와셔 : 오[來]-+-아(연결 어미)+셔(보조사). 와서.
주088)
 : ㅎ[秋]+(대격 조사). 가을을.
주089)
슬코 : 슳[悲]-+-고(연결 어미). 슬퍼하고. ¶人日에 그를 서 草堂애 보내노니 故人 故鄕 호 아라히 슬노라(정월 초이렛날[人日]에 글을 써서 초당(草堂)에 보내니 오랜 친구가 고향 생각하는 것을 아스라이 슬퍼하노라.)〈두시(초) 11:4ㄱ〉.
주090)
무릉(武陵) : 신선이 살았다는 전설적인 중국의 명승지.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나오는 말로, 중국 진(晉)나라 때 호남(湖南) 무릉의 한 어부가 배를 저어 복숭아꽃이 아름답게 핀 수원지로 올라가 굴속에서 진(秦)나라의 난리를 피하여 온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하도 살기 좋아 그동안 바깥세상의 변천과 많은 세월이 지난 줄도 몰랐다고 한다.
주091)
 : [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근원에서. ¶다시 묻노라 네 어드러 가니오 西ㅅ녁그로 岷江ㅅ 로 올아가놋다(다시 묻노라 네 어디로 가는 것인가? 서녘으로 민강(岷江)의 근원으로 올라가는도다.)〈두시(초) 8:6ㄴ~7ㄱ〉.
주092)
길홀 : 길ㅎ[路]+을(대격 조사). 길을. ¶大闕ㅅ 門은 누른 길흘 여럿고 衣冠닌 紫宸을 졀니라(대궐의 문은 누런 길을 열었고 의관을 차려 입은 이는 천자의 궁궐에 절하는 것이다.)〈두시(초) 11:1ㄱ〉.
주093)
일후라 : 잃[失]-+-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잃어라. 잃도다. 잃었도다. ¶無明體예  念 처 뮈유미 일후미 行이니 行 뮐 씨라 흐리워 뮈우면 情을 일허 아로미 나니(무명체에 한 염이 처음 움직임이 이름이 행이니, 행은 움직이는 것이다. 흐리게 하여 움직이면 정(精)을 잃어 앎이 나니)〈월석 2:21ㄱ〉.
주094)
머므러 : 머믈[淹(엄)]-+-어(어말 어미). 머물러.. ¶늘근 노미  즐기 몯노니 나그내로 머므러 이쇼매 온 시르믈 兼호라(늙은 놈이 아주 즐기지를 못하니, 나그네로 머물러 있음에 백 가지 시름을 겸하고 있도다.)〈두시(초) 10:21ㄴ〉.
주095)
브터 쇼미 : 븥[附, 薄(박, 땅이 박히다)]-+-어(연결 어미)#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붙어 있음이. ¶鄭縣ㅅ 亭子ㅣ 시냇로소니 戶牖ㅣ 노  브터시니 興心 나미 새롭도다(정현의 정자가 시냇가이니 바라지창(窓)이 높은 데 붙어 있으니 흥미가 솟아남이 새롭도다.)〈두시(초) 15:37ㄱ〉.
주096)
비렛 : 비레[崖(애)]+ㅅ(관형격 조사). 벼랑의. ¶구룸  비레 아야라 돌히 改變고  부 帳 樓의 브텃디 아니놋다(구름 낀 벼랑은 애오라지 돌이 바뀌어 변하고 바람 부는 휘장은 누각에 붙어 있지 아니하는구나.)〈두시(초) 15:22ㄱ〉.
주097)
이피언마 : 잎[口]#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선어말 어미)-+-ㄴ마(연결 어미). 입이건마는. 입구이건마는. ‘-건마’을 하나의 어미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 이페 들 제 보 모로매 기 며 이페 들 제 걸솨 바며 보 두디 말며(문에 들려고 할 때 보는 것을 모름지기 나직이 하며 문에 들 때 걸쇠를 〈두 손으로〉 받들며 시선을 〈여기저기〉 두르지 말며)〈내훈 1:5ㄱ~ㄴ〉.
주098)
돌블휘 : 돌[石]#불휘[根]. 돌부리. 여기서는 산기슭[山脚]을 가리킨다. ¶곳과 니픈 하 들 좃고 과 시내  돐불휘와 다 얏도다(꽃과 잎은 하늘 뜻을 좇고, 강과 시내 한 돌부리와 함께 하였도다.)〈두시(초) 10:44ㄴ〉.
주099)
다도다 : 다[異]-+-도다(감탄 어미). 다르도다.
주100)
이적(夷狄)의 : 이적(夷狄)+의(관형격 조사). 오랑캐의. ‘이적(夷狄)’은 동이(東夷)와 북적(北狄)을 가리키는 것이나, 여기서는 원문의 ‘이(夷)’를 언해한 것이므로, 단순히 오랑캐를 가리킨다.
주101)
소리 : 소리[音]+(보조사). ‘소리가’로 해석되는 자리에 ‘’이 쓰였으므로, 주제를 표시하는 보조사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본다.
주102)
이적(夷狄)의 소리 : 오랑캐의 소리를. ‘오랑캐의 소리’는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므로, 기주(夔州)의 방언을 말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주103)
지척(咫尺)ㅅ : 지척(咫尺)+ㅅ(관형격 조사). 지척의. 아주 가까운.
주104)
예셔 : [間]+예서(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이에서. ¶ 님금과 臣下와 契合호미 咫尺 예도 시혹 容納디 몯니라(밝은 임금과 신하 부합하는 것이 지척 사이에도 혹시 〈이지러짐이 있으면〉 용납하지 못하는 것이다.)〈두시(초) 11:25ㄱ〉.
주105)
미란(迷亂)노니 : 미란(迷亂)+-(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정신이 어지럽게 혼란하니.
주106)
귀물(鬼物) : 이상한 물건. 귀신 같은 물건. 귀신 같은 무리들.
주107)
어르몌 : 어름[黃昏]+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어스름에. 황혼에. ¶기피 글 입고 西軒에 안자셔 밥 머구믈 어름과 나 그르노라(깊이 글 읊고 서헌(西軒)에 앉아서 밥 먹음을 밤과 낮을 잘못하노라.)〈두시(초) 11:25ㄱ〉.
주108)
바라 : 바라[傍]-+-아(연결 어미). 따라. 의지하여.
주109)
니다 : [走]-+니[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다닌다.
주110)
가히와 : 가히[犬]+와(접속 조사). 개와. ¶히 기우러 서르 아로미 니 과 가히왜  도라가 닛다(땅이(사는 곳이) 기울어(후미져) 서로 아는 것이 극진하니 닭과 개가 또 돌아가는 것을 잊고 있다.)〈두시(초) 11:11ㄴ~12ㄱ〉.
주111)
왜 : [馬]+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말이. ¶건너 믌 그텟 프른 버드른  눈서비 고온 고 길흘 토 블근 바 囓膝이 외놋다(건너는 물의 끝의 푸른 버들은 밝은 눈썹이 고운 듯하고, 길을 다투는 붉은 말의 발은 설슬(囓膝, 명마의 이름)이 괴롭히는구나.)〈두시(초) 11:12ㄱ〉.
주112)
사련(思戀)니 : 사련(思戀)+-(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생각하여 그리워하니.
주113)
여와 : 여[狐]+와(접속 조사). 여우와. ¶ 서 뎐염얏 을 고툐 여  론  므레 프러 이베 브으라(소들 사이에 서로 전염되고 있는 병을 고칠 때에는 여우의 창자를 태운 재를 물에 풀어 입에 부으라.)〈우마 1ㄴ〉.
주114)
과 : [狸]+과(접속 조사)+(보조사). 삵과는. 살쾡이와는. ¶머리터리 론  머리터리 건  고티고 과 범과  건  고티니  각각 제 류 조차 라(머리털을 사른 재는 머리털 걸린(관련된) 데를 고치고 살쾡이와 범은 뼈 걸린(관련된) 데를 고치니 또 각각 제 부류를 좇아 하라.)〈구간 6:1ㄱ~ㄴ〉.
주115)
족(足)히 : 족(足)+-(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충분히. 능히. 마땅히.
주116)
의론(議論)티 : 의론(議論)+-(동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의론하지. 의논하지.
주117)
몯리로다 : 몯[不]+-(동사 파생 접미사)-+-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도다(감탄 어미). 못할 것이도다. 못할 것이로다.
주118)
기 : 조용조용히. ¶后ㅣ 겨신 저긔 內政 나토 帝 기시디 아니샤 帝 샤 甚히 便安시던 젼로 셜워호 이긔디 몯시니라(후가 계실 적에 내정을 하나도 황제께 힘들게 하지 아니하시어 황제 자늑자늑하시어(조용하시어) 심히 편안하시던 까닭으로 서러움을 이기지 못하신 것이다.)〈내훈 2:113ㄴ〉. 기 말과 우믈 뫼올 길 업고 업드러 옷 외 니블  잇노라(조용조용히 말씀과 웃음을 모실 길은 없고 엎드려 옷과 고의 입을 때가 있노라.)〈두시(초) 11:35ㄱ〉.
주119)
초주(草奏)호 : 초주(草奏)+-(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초주하는 것을. 초주는 상소 초안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주120)
고 : [罷]-+-고(연결 어미). 마치고. ¶나그내 외요미   업스니  슬후믈 나조 向야 놋다(나그네 되는 것이 마칠 때가 없으니, 가을 슬픔을 저녁을 향하여 마치는구나.)〈두시(초) 10:38ㄴ〉. 請 그듸 기픈  臨호 서르 違디 마라  도곡 슬(술) 머굼 곡  타 도라갈 디니라(청하기는 그대는 깊은 데 임하는 것을 서로 어기지 말라. 배 돌리고서 술 먹는 것 마치고는 말을 타고 돌아갈 것이니라.)〈두시(초) 15: 44ㄴ〉.
주121)
녯 로 : 녜[舊, 古, 宿昔]+ㅅ(관형격 조사)#[心]+로(조격 조사). 옛 마음으로.
주122)
청준(淸罇) : 맑은 술두루미. 두루미는 목과 아가리는 좁고 길며, 배는 단지처럼 둥글게 부른 모양의 큰 병을 말한다.
주123)
받오리로다 : 받[獻]-+-(주체 겸양 선어말 어미)-+-으(조음소)-+-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바칠 것이도다. 바칠 것이로다. 받들 것이로다. ¶니건  이  御床 받와 五更 三點에 鵷鷺ㅅ 行列에 드노라(지난해 이맘 때 어상(御床)을 받들어 오경(五更) 3점에 원로(鵷鷺) 행렬에 들었노라)〈두시(초) 11: 34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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