從容草奏罷 宿昔奉淸罇
【言王이 入朝야 奏事 旣罷고 以宿분류두공부시언해 권8:12ㄴ
昔之歡로 侍宴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기 주118) 기 조용조용히. ¶后ㅣ 겨신 저긔 內政 나토 帝 기시디 아니샤 帝 샤 甚히 便安시던 젼로 셜워호 이긔디 몯시니라(후가 계실 적에 내정을 하나도 황제께 힘들게 하지 아니하시어 황제 자늑자늑하시어(조용하시어) 심히 편안하시던 까닭으로 서러움을 이기지 못하신 것이다.)〈내훈 2:113ㄴ〉. 기 말과 우믈 뫼올 길 업고 업드러 옷 외 니블 잇노라(조용조용히 말씀과 웃음을 모실 길은 없고 엎드려 옷과 고의 입을 때가 있노라.)〈두시(초) 11:35ㄱ〉.
草奏호 주119) 초주(草奏)호 초주(草奏)+-(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초주하는 것을. 초주는 상소 초안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고 주120) 고 [罷]-+-고(연결 어미). 마치고. ¶나그내 외요미 업스니 슬후믈 나조 向야 놋다(나그네 되는 것이 마칠 때가 없으니, 가을 슬픔을 저녁을 향하여 마치는구나.)〈두시(초) 10:38ㄴ〉. 請 그듸 기픈 臨호 서르 違디 마라 도곡 슬(술) 머굼 곡 타 도라갈 디니라(청하기는 그대는 깊은 데 임하는 것을 서로 어기지 말라. 배 돌리고서 술 먹는 것 마치고는 말을 타고 돌아갈 것이니라.)〈두시(초) 15: 44ㄴ〉.
녯 로 주121) 녯 로 녜[舊, 古, 宿昔]+ㅅ(관형격 조사)#[心]+로(조격 조사). 옛 마음으로.
淸罇 주122) 청준(淸罇) 맑은 술두루미. 두루미는 목과 아가리는 좁고 길며, 배는 단지처럼 둥글게 부른 모양의 큰 병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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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오리로다 주123) 받오리로다 받[獻]-+-(주체 겸양 선어말 어미)-+-으(조음소)-+-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바칠 것이도다. 바칠 것이로다. 받들 것이로다. ¶니건 이 御床 받와 五更 三點에 鵷鷺ㅅ 行列에 드노라(지난해 이맘 때 어상(御床)을 받들어 오경(五更) 3점에 원로(鵷鷺) 행렬에 들었노라)〈두시(초) 11: 34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종용초주파 숙석봉청준【왕이 조정에 들어 일 아뢰는 것을 다 마치고, 옛 즐거움으로 연회를 베푼다는 말이다.】
【언해역】 조용조용히 상소(上疏) 초안 만드는 것을 마치고, 옛 마음으로 맑은 술두루미를 바칠 것이로다.
Ⓒ 역자 | 임홍빈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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