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왕에게 재미 삼아 지어 부쳐 올리다, 3수[戱題寄上漢中王三首]
空餘枚叟在 應念早升堂【甫ㅣ 言賓客之中에 唯我ㅣ 獨存호니 王이 必念我의 早升堂也ㅣ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갓 주094) 枚叟ㅣ 주095) 매수(枚叟)ㅣ 매수(枚叟)+이(주격 조사). 매수가. 매수(枚叟)는 서한의 부(賦) 작가인 매승(枚乘, ?~BC140)을 말한다. 양의 효왕의 빈객이었는데, 여기서 두보는 자신을 비유한 것이다.
나마 주096) 나마 남[餘]-+-아(연결 어미). 남아. ¶부텻 웃입시우렛 터리 나히 나마 잇거시 아모도 가지디 몯얫더니(부처님의 윗입술의 털이 하나가 남아 있으시거늘 아무도 가지지 못하였는데)〈석상 23:56ㄴ~57ㄱ〉. 英雄의 事業이 나맛니 늘거 가매 風塵이 오라도다(영웅의 일이 남아 있는데, 늙어 감에 병란이 오래도다.)〈두시(초) 14:6ㄱ〉.
잇노니
이 주097) 이 (當當)+-(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당당히. 마땅히. 응당. ¶本鄕 라오 이 마디 몯리로소니 四海예 오히려 風塵이 잇도다(고향 바라보는 것을 마땅히 마지 못할 것인데, 세상에는 오히려 고난과 어지러운 일이 있도다.)〈두시(초) 10:2ㄴ~3ㄱ〉.
일 주098) 일 일찍. 어려서. ¶靑紫ㅣ 비록 모매 니브나 일 本鄕애 도라옴만 디 몯니라(조정에서 벼슬살이를 하는 선비의 옷이야 비록 몸에 입지만 일찍 고향에 돌아가는 것만 같지 못한 것이다.)〈두시(초) 10:21ㄴ〉.
지븨 주099) 지븨 집[堂]+의(달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집에. ‘집’은 한중왕 이우(李瑀)의 집을 가리킨다.
오던 주100) 오던 오[昇]-+-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 단절의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오르던.
이 주101) 주102) 일 지븨 오던 이 친구 사이로 어려서 서로의 집을 방문하던 일을.
思念시니라 주103) 사념(思念)시니라 사념(思念)+-(동사 파생 접미사)-+-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생각하시는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공여매수재 응념조승당【두보가 빈객 중에 오직 자기만이 홀로 있으니, 왕이 필히 내가 집에 오르던 일을 생각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언해역】 다만 매승(枚乘)이 남아 있나니, 마땅히 어려서 집에 오르던(집을 방문하던) 일을 생각하시는 것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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