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검찰사 두씨 시어사에게 드리는 입주의 시[入奏行贈西山檢察使竇侍御]
爲君酤酒滿眼酤 與奴白飯馬靑芻【蜀人이 用竹筒酤酒니 筒上애 有穿繩眼니 滿眼酤 言滿迫筒眼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그듸 주123) 爲야
수를 사 주124) 수를 사 술[酒]+을(대격 조사)#사[買, 酤]-+-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술을 사되. 연결 어미 ‘-’는 거의 언제나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아/어-’를 동반한다. 그 이형태의 하나에 ‘-아-’가 있다고 보아 여기서는 그것을 ‘-아-’로 상정한 것이다.
누네 주125) 누네 눈[眼]+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눈에. 여기서 ‘눈’은 ‘눈금’을 가리킨다.
기 주126) 기 [滿]+-(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득히. 가득하게. ¶햇 두듥과 蒲애 나니 블근 宮殿에셔 닉디 아니호 玉壺애 기 담놋다(들판의 두둑과 강 개펄에서 가장자리에 나는데 붉은 궁전에서 익지 아니하되 옥으로 만든 병에 가득 담는도다.)〈두시(초) 15:21ㄴ〉.
사고
으란 주127) 으란 [奴]+으란(보조사). 종을랑. 종일랑.
바 주128) 바 [白]-+-ㄴ(관형사형 어미)#밥[飯]+(대격 조사). 흰 밥을. ¶도혀 疑心호 柂樓ㅅ 미틔셔 나죗밥 먹고 越ㅅ 中에셔 녀논가 노라(도리어 의심하되 방향타 누각 밑에서 저녁밥 먹고 월(越)나라 가운데서 다니는가 하노라.)〈두시(초) 15:7ㄴ〉.
주고
란 주129) 란 [馬]+란(보조사). 말을랑. 말일랑. ¶後에 오 니 엇뎨 머믈리오 軒檻 當야 브려 錦茵에 드놋다(후에 오는 말 탄 사람은 어찌 머물 것인가? 헌함(軒檻)에 당도하여 말을 내려 비단요(비단요는 포장을 한 도로를 말한다고 한다)에 드는구나.)〈두시(초) 11:18ㄴ〉.
프른 주130) 프른 프르[靑]-+-ㄴ(관형사형 어미)#[芻]+(대격 조사). 푸른 꼴을. ¶프른 리 性에 마()니 됴 새 사 도라와쇼 아놋다(푸른 꼴이 말의 먹성에 맞으니 좋은 새 사람의 돌아와 있음을 아는구나.)〈두시(초) 15:4ㄱ〉.
호리라 주131) 호리라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또는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하리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를 상정하는 것은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의 결합에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위군고주만안고 여노백반마청추【촉 사람이 죽통을 사용하여 술을 사니, 통 위에 뚫어 놓은 줄눈이 있으니, ‘눈에 가득하게 사는 것’은 통의 눈에 가깝게 차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그대를 위하여 술을 사되 눈에 가득히 사고, 종일랑 흰 밥을 주고 말일랑 푸른 꼴을 하리라(주리라).
Ⓒ 역자 | 임홍빈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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