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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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손 제에게 보인다[示從孫濟]


從孫 주001)
종손(從孫)
형이나 아우의 손자.
주002)
제(濟)
성명은 두제(杜濟). 두보의 당손(堂孫)으로, 당손은 두보의 사촌의 손자가 되는 사람이다. 가정 환경은 아주 가난하였는데, 두보를 만나러 잠시 집에 들른 것으로 여겨진다.
주003)
시종손제(示從孫濟)
종손 제에게 보인다. 이 시는 천보(天寶) 13년(754) 가을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장안현 남쪽의 하두성(下杜城)에 살고 있었다. 이 시를 두보의 나이 40세인 751년에 지어진 것으로 보기도 한다.

시종손제
(종손 제에게 보인다)

平明跨驢出 未知適誰門

기예 주004)
기예
[初]#[明]+이(명사 파생 접미사)+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해가 돋아 밝아올 무렵에. 해가 뜨기 시작하는 때에. 첫 새벽에. 첫 밝기에. 밝을 녘에. ¶ 레 됴 朱砂   을 라 열마곰 비븨여 한설날 기예 얼우니며 아히 아모것도 먹디 말오 녁 야셔 셔 세닐굽곰 (흰 꿀에 좋은 주사(朱砂) 가루를 한 냥을 넣어 삼씨만큼 비벼 큰설날 첫새벽에 어른이며 아이들이 아무것도 먹지 말고 동쪽을 향하여 서서 세닐곱(21) 개씩 삼키되)〈온역 14ㄴ~15ㄱ〉.
나귀 타 나 주005)
나귀 타 나
나귀[驢(려)]#타[乘, 跨(과)]-+-아(연결 어미)#나[出]-+-아(연결 어미). 나귀 타고 나. 나귀 타고 나서서.
아뫼 주006)
아뫼
아모[某]+(관형격 조사). 아무의. 중세어에서 ‘아뫼’형이 나타나는 것은 ‘아뫼나, 아뫼라, 아뫼어나, 아뫼오’와 같은 형식이다. 이들은 ‘아모’에 ‘이나, 이라, 이어나(이거나), 이오(이고)’가 결합한 형식들이다. ‘아뫼’가 관형어로 해석되는 예를 찾기 어려우나, 여기서의 ‘아뫼’는 뒤에 ‘집’이 오기 때문에, 관형 기능을 가진 것으로 해석된다. ‘’를 관형격 조사로 분석한 것은 이에 의한다. ¶아뫼나 淨信 善男子 善女人히 죽록 녀나 하 셤기디 아니코 (아무나(누구든) 맑고 믿음이 깊은 선남자 선여인들이 죽도록 다른 하늘을 섬기지 아니하고)〈석상 9:25ㄱ〉.
짓 門의 주007)
짓 문(門)의
집[家]+ㅅ(관형격 조사)#문(門)+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집 문에. ‘짓’은 ‘집+ㅅ’에서 받침 ‘ㅂ’이 떨어지고. 그 자리에 ‘ㅅ’이 쓰인 것이다. ¶큰 周易ㅅ 義理 드르며 글 짒 무렛 거슬 이프려뇨(크나큰 주역의 뜻과 이치를 들으며 글짓는 집 무리의 것을 읊을 것이냐?)〈두시(초) 10:22ㄱ〉. 婆羅門이 그 지븨 가 糧食 빈대 그 나랏 法에 布施호 모로매 童女로 내야주더니 그 짓 리  가져 나오 婆羅門이 보고 깃거(바라문이 그 집에 가서 양식 빌었는데 그 나라의 법에 보시하되 모름지기 동녀로 하여금 내주었는데 그 집 딸이 쌀 가져 나오는 것을 바라문이 보고 기뻐하여)〈석상 6:14ㄱ〉.
길〈갈〉  주008)
길〈갈〉 
가[行]-+-ㄹ(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대격 조사). 갈 것을. 갈 줄. 갈 줄을. 가는 줄을.
몰로라 주009)
몰로라
모[不知]-+-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모르도다. ‘모다’는 중세어에서 ‘르/’ 불규칙 활용을 하는 것으로. ‘ㄹ’이 둘로 되고 ‘ㆍ’가 탈락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하여 ‘모-+-오라’가 ‘몰로라’가 된 것이다.

【한자음】 평명과려출 미지적수문
【언해역】 첫 새벽에 나귀 타고 나서서 아무의 집 문에 갈 줄 모르도다.

權門多噂沓 且復尋諸孫【詩예 噂沓背憎이라 니 此 言權貴之門엔 多言而相憎惡故로 來尋同姓也ㅣ라】

權門엔 주010)
권문(權門)엔
권문(權門)+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ᄂ(보조사). 권문세가에는. 벼슬이 높고 권세가 있는 집에는.
噂沓호미 주011)
준답(噂沓)호미
준답(噂沓)+-(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ᄆ(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준답함이. 준답하는 것이. 여러 사람이 모여 떠드는 것이.
할 주012)
할
하[多]-+-ㄹ(연결 어미). 많기 때문에. ‘-ㄹ’를 연결 어미로 취급하는 것은 ‘-ㄹ(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에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修羅 예셔 닐오매 하 아니니 嗔心이 하 하 뎌기 업슨 젼라(수라는 여기서 이르기에 하늘이 아니니, 진심(嗔心)이 많아서 하늘의 행적이 없는 까닭이다.)〈법화 1:50ㄴ~51ㄱ〉.
 孫子 자 오라 주013)
자오라
[尋]-+-아(연결 어미)#오[來]-+-오(확실성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찾아오도다. ¶나조 向야 갈 길 조니 殘 구루미  브터 다(저녁을 향하여 갈 길을 찾으니 남은 구름이 말 가까이에서 난다.)〈두시(초) 14:39ㄱ〉.

【한자음】 권문다준답 차부심제손【시경(詩經)에 여러 사람이 모여 추켜올려 떠들고 뒤에서 미워한다고 하니, 이는 권력이 있고 신분이 높은 집에는 말이 많고 서로 미워하는 고로, 와서 같은 성을 가진 사람을 찾는다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권력세가에는 여러 사람이 모여 떠드는 것이 많으므로, 또 손자를 찾아오도다.

諸孫貧無事 宅舍如荒村【言雖居城市나 其家ㅣ 荒素야 如村野也ㅣ라】

孫子ㅣ 주014)
손자(孫子)ㅣ
손자(孫子)+이(주격 조사). 손자가. 여기서 손자는 두제(杜濟)를 말한다.
가난야 주015)
가난야
가난[艱難]+-(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가난하여.
논 주016)
논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하는.
이리 업스니 지비 거츤 주017)
거츤
거츨[荒]-+-ㄴ(관형사형 어미). 거친. ¶말와 時節을 디내 오 비예 니겟고  八月ㅅ 하해 거츠렛도다(마름은 시절을 지내 오는 비에 익어 있고 창포는 8월의 하늘에 거칠어 있도다.)〈두시(초) 15:28ㄱ〉. 거츤 뫼해 낤 비츤 悠揚고 녯 위안햇  슬프도다(거친 산에 날(태양)의 빛은 유양하고 옛 울타리가 있는 채마밭 안의 연기는 슬프도다.)〈두시(초) 3:64ㄱ〉. 性智 本來 가 微妙히 가 精커늘 거츤 드트리 믄득 니러 어듭게  일후미 無明이니(성지 본래 밝고 미묘하게 맑아 정커늘 거친 먼지가 문득 일어 어둡게 하기 때문에 이름이 무명이니)〈월석 2:21ㄱ〉.
村落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32ㄴ

도〈다〉 주018)
도〈다〉
[同]+-(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같도다. ¶묏부리 노니 블  구루미 오놋다(산부리 높으니 불 같은 구름이 오르는구나.)〈두시(초) 10:24ㄱ〉.

【한자음】 제손빈무사 댁사여황촌【비록 도회지에 살지만, 그 집이 거칠고 꾸민 데가 없어 시골의 들과 같음을 말한다.】
【언해역】 손자가 가난하여 하는 일이 없으니, 집이 거친 촌락과 같도다.

堂前自生竹 堂後自生萱 萱草秋已死 竹枝霜不蕃【此 卽其所居之事而言니라】

알 주019)
알
앒[前]+(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앞에는. ‘앒’이 ‘앞’이 된 것은 ‘ㄹ’ 탈락에 의한다. ‘앞’ 형태가 가장 일찍 나타나는 것은 1581년의 〈속삼강행실도(중간)〉에서이다. ¶그 초 산부의 츼 고 양 초 아 두고 그 내 마티라(그 초를 산부의 낯에 뿜고 늘 초를 앞에 두고 그 냄새를 맡게 하라.)〈태산 53ㄱ〉.
절로 주020)
절로
저절로. 작자·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양산백전(梁山柏傳), 몽환가, 두견성 등에 처음 나타난다. 양산백전은 1권 1책, 국문목판본(경판 24장본)과 활자본이 있다. 활자본은 1915년 유일서관(唯一書館) 등에서 간행되었다. 이로 유추해 볼 때, 적어도 19세기 중반까지는 ‘절로’만 쓰이고, ‘저절로’는 쓰이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주021)
대[竹]. 대나무.
냇고 주022)
냇고
나[出]-+-아(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나 있고.
뒤헨 주023)
뒤헨
뒤ㅎ[後]+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뒤에는. ‘뒤’가 ‘ㅎ’ 종성 체언이므로, 조사 ‘에’가 ‘헤’가 된 것이다.
절로 萱草ㅣ 주024)
훤초(萱草)ㅣ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잎은 뿌리에서 모여나고 두 줄의 좁고 긴 모습을 하고 있으며, 끝이 처져 있다. 여름에 잎 사이에서 나온, 1미터 정도의 긴 꽃줄기 끝에, 노란색 바탕에 검은 점이 있는, 백합 비슷한 등황색 꽃이 핀다. 어린잎과 꽃은 식용하고 뿌리는 약용한다.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냇더니 주025)
냇더니
나[出]-+-아(연결 어미)#잇[有]-+-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 단절의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나 있더니.
萱草  주026)

ㅎ[秋]+(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을에.
마 죽거 댓가지 주027)
댓가지
대[竹]+ㅅ(관형격 조사)#가지[枝]+(보조사). 대나무 가지는.
서리예 주028)
서리예
서리[霜]+예(원인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서리에.
蕃盛티 주029)
번성(蕃盛)티
번성(蕃盛)+-(동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번성하지.
몯얫도다 주030)
몯얫도다
몯[不]+-(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못하고 있도다.

【한자음】 당전자생죽 당후자생훤 훤초추이사 죽지상불번【이는 즉 그 자리에 있는 일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집 앞에는 저절로 대나무 나 있고, 집 뒤에는 저절로 훤초(萱草)가 나 있더니, 훤초 가을에 이미 죽었거늘, 댓가지는 서리에 번성치 못하고 있도다.

淘米少汲水 汲多井水渾 刈葵莫放手 放手傷葵根【須溪云淘米刈葵 敎其爲人이 少可自足이오 勿多責望耳니라】

 주031)

[米]+(대격 조사). 쌀을. ¶그 집 사미 뎌  時節에 깁 두드리며  디흐면 그 사미 夢中에 디며 두드리 소리 듣고 닫 다 物을 지(그 집 사미 저 잘 시간에 비단 두드리며 쌀 찧으면 그 사람이 꿈속에서 찧으며 두드리는 소리 듣고 따로 다른 물건을 만들되)〈능엄 4:130ㄱ〉.
이로 주032)
이로
일[淘(도)]-+-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일되.
므를 주033)
므를
믈[水]+을(대격 조사). 물을.
져기 주034)
져기
젹[少]-+-이(부사 파생 접미사). 적게.
기르라 주035)
기르라
긷[汲]-+-으(조음소)-+-라(명령 어미). 길으라. ¶ 엇디 그리 믈 긷뇨 내 모로리로다 내 그저 닐오 우리 예  가지로 믈 긷다 야 니노라(또 어찌 그리 물 긷느냐? 내 모를 것이로다. 내 그저 말하기를 우리 여기서 한 가지로 물 긷는다 하여 이르노라.)〈번노 상:37ㄱ〉.
기루믈 주036)
기루믈
긷[汲]-+-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긺을. 긷는 것을.
주037)
하[多]-+-이(부사 파생 접미사). 많이.
면 우므렛 므리 주038)
우므렛 므리
우믈[井]+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믈[水]+이(주격 조사). 우물의 물이.
흐리리라 주039)
흐리리라
‘흐리[渾(혼)]-+-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또는 ‘흐리[渾(혼)]-+-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흐릴 것이다. ‘-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는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재구조화한 것이다.
아혹 주040)
아혹
아혹[葵]+(대격 조사). 아욱을.
부유 주041)
부유
뷔[刈]-+-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베되. ‘뷔우’가 ‘부유’와 같이 표기된 것은 ‘ㅣ’가 간음(間音, Interlude)으로 앞 음절에도 쓰일 수 있고, 뒤 음절에도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ㅣ’가 앞 음절에 쓰이면 ‘뷔우’가 되고, 뒤의 음절에 쓰이면 ‘부유’가 된다. ¶곳다온 프른 두들글 버므렛 園圃ㅣ오 나모 뷔여 밥 짓닌 여흐레 지옛 로다(꽃다운 푸른 두둑을 둘러 있는 〈것은〉 채소밭이요, 나무 베어 밥 짓는 것은 여흘에 기대고 있는 배로다.)〈두시(초) 10:16ㄴ〉.
소 주042)
소
손[手]+(대격 조사). 손을.
노티 주043)
노티
놓[放]-+-디(연결 어미). 놓지.
말라
주044)
소 노티 말라
손을 놓지 말라. 손을 놓고 한꺼번에 낫으로 마구 베지 말라는 것임.
소 노면 주045)
노면
놓[放]-+-(조음소)-+-면(연결 어미). 놓으면.
아혻 주046)
아혻
아혹[葵]+ㅅ(관형격 조사). 아욱의.
불휘 주047)
불휘
뿌리. ¶불휘 기픈 남 매 아니 뮐 곶 됴코 여름 하니(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움직이므로 꽃 좋고 열매 많나니)〈용가 2〉.
傷리라 주048)
상(傷)리라
‘상(傷)+-(동사 파생 접미사)-+-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또는 ‘상(傷)+-(동사 파생 접미사)-+-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상할 것이다. ‘-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는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재구조화한 것이다.

【한자음】 도미소급수 급다정수혼 예규막방수 방수상규근【수계(須溪)가 이르기를, ‘쌀을 이는 것[淘米]’과 ‘아욱을 베는 것[刈葵]’은, 그 사람됨이 ‘자기 만족을 적게 하는 것’과, ‘책망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을 가르침이라 하였다.】
【언해역】 쌀을 일되 물을 적게 길으라. 〈물〉 긷는 것을 많이 하면 우물의 물이 흐릴 것이다. 아욱을 베되 손을 놓지 말라. 손을 놓으면 아욱의 뿌리가 상할 것이다.

阿翁 주049)
아옹(阿翁)
할아버지를 달리 이르는 말.
懶墯久 覺兒行步奔【阿翁 ㅣ 自謂오 兒 指杜濟다】

한아빈 주050)
한아빈
하[大]-+-ㄴ(관형사형 어미)#아비[父]+ㄴ(보조사). 할아비는. ¶祖 한아비니 祖上 한아비롯 우흘 無數히 티닐온 마리라(조는 할아비니 조상은 할아비로부터의 위를 무수히 치이른 말이다.)〈석상 3:13ㄴ〉.
게을오미 주051)
게을오미
게을[懶(라), 惰(타)]-+-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게으름이.
오라오니 주052)
오라오니
오라[久]-+-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오래니.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33ㄱ

아 주053)
아
아[兒]+(관형격 조사). 아이의.
거러니논 주054)
거러니논
걷[步]-+-어(연결 어미)#[走]-+니[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걸어다니는.
이 주055)
이
일[事]+(대격 조사). 일을.
아노라 주056)
아노라
알[知, 覺]-+-(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아노라. 알도다. 아는도다.

【한자음】 아옹라타구 각아행보분【아옹(阿翁)은 두보가 스스로를 이르는 것이고, 아이(兒)는 두제(杜濟)를 가리킨다.】
【언해역】 네 할아비는 게으른 것이 오래니, 너 아이의(네 아이 적의) 걸어다니는 일을 아노라.

所來爲宗族 亦不爲盤飱

주057)
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온. ‘온’에는 상성을 나타내는 방점이 둘이 찍혀 있다. ‘오-’의 기본 성조가 본래 거성이기 때문에, ‘온’에는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아/어-’가 개재한 것으로 본다.
고 주058)
고
곧(의존 명사)+(보조사). 것은. ¶그러혼 고  諸佛ㅅ 智慧 自在 神通力을 나토아 펴 뵈샤 延促 들 니저 實相 기피 證케 코져 시논 젼라 (그러한 것은 장차 제불의 지혜와 자재한 신통력을 나타내어 펴 보이시어 늘이고 줄임의 뜻을 잊어 실상을 깊이 증험하게 하고자 하시는 까닭이다.)〈법화 5:88ㄴ~89ㄱ〉.
아 주059)
아
아[親戚]+(대격 조사). 친척을. ¶그 中에 구룸  지븐 椒房앳 아미니 일후믈 큰 나라 주시니 虢과 다 秦이로다(그 중에 구름 같은 집은 왕비(왕비나 왕후의 방 벽에 후추가루를 발라 자손이 번창하기를 바랐다)의 친척이니, 이름을 큰 나라를 주시니 괵(虢)과 함께 진(秦)이로다.)〈두시(초) 11:17ㄴ〉.
爲얘오 주060)
위(爲)얘오
위(爲)+-(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위하여이고. 위해서이고.
 飮食을 爲호미 주061)
위(爲)호미
위(爲)+-(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위함이.
아니니라 주062)
아니니라
‘아니[不]-+-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또는 ‘아니[不]-+-니(간접화의 선어말 어미/원칙법의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아닌 것이다. ‘-니-’를 간접화의 선어말 어미 또는 원칙법의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그것이 ‘-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의 결합이기 때문이다. 어말 어미를 ‘-니라’로 분석하는 것도 재구조화의 성격을 띤 것이다.

【한자음】 소래위종족 역불위반손
【언해역】 온 것은 친척을 위해서이고, 또 음식을 위한 것이 아닌 것이다.

小人利口實 薄俗難具論【易에 自求口實 주063)
자구구실(自求口實)
스스로 입의 실(實)을 구한다. 음식을 씹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 원칙이 정해진 다음에는, 구성원 모두가 스스로 즐겨 일해야 한다는 뜻이라 한다.〈데일리안 참조〉.
이라 니 言小人 所利者ㅣ 實其求腹也ㅣ라】

小人 주064)
소인(小人)
소인(小人)+(보조사). 소인은. 소인은 도량이 좁은 사람을 가리킨다.
이베 實 주065)
이베 실(實)
입[口]+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실(實)+(대격 조사). 입에 실이 있는 것을. ‘입에’는 처격 조사구인데, 명사로 재구조화되어 ‘실(實)’을 수식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머리 우흰 므스 거시 잇니오 프른 거스로 㔩葉을 라 구믿과 이베 드리옛도다(머리 위에는 무엇이 있는 것인가? 푸른 것으로 압엽(㔩葉, 귀밑에 늘어뜨리는 꽃장식)을 만들어 귀밑과 입에 드리웠도다.)〈두시(초) 10:17ㄱ~ㄴ〉.
利히 주066)
이(利)히
이(利)+-(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이롭게. ‘*이-’와 같은 형용사를 가정해야 한다.
너기니 주067)
너기니
너기[做, 看]-+-(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여기나니. 여기니.
열운 주068)
열운
엷[薄]-+-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엷은. 얇은. 얄팍한. ¶서늘 몰애옌 열운 雲霧ㅣ 옛고 디   믌겨 가놋다(서늘한 모래에는 엷은 구름과 안개가 끼어 있고, 지는 달은 맑은 물결에 가는구나.)〈두시(초) 11:50ㄴ〉.
風俗 難히 주069)
난(難)히
난(難)+-(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어려이. 어렵게.
니리로다 주070)
니리로다
니[謂, 論]-+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이를 것이도다. 말할 것이도다.
주071)
난(難)히 다 니리로다
어렵게 다 이를 것이도다. 다 말하기 어려울 것이도다. 다 이르기 어려울 것이도다.

【한자음】 소인리구실 박속난구론【주역(周易)에, 스스로 입의 실(實)을 구한다고 하니, 소인의 이득이 되는 것이 실은 그 배를 부르게 하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소인은 입에 실(實)을 이로운 것으로 여기니, 얄팍한 풍속은 다 이르기 어려울 것이도다.

勿受外嫌猜 同姓古所敦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밧긧 주072)
밧긧
[外]+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밖의. 바깥의.
혐시(嫌猜) 주073)
혐시(嫌猜)
혐시(嫌猜)+(대격 조사). 혐오와 시기를.
디 주074)
디
[受]-+-디(연결 어미). 타지. 받지. ¶ 屠蘇酒 모딘 긔 업게 며 사게 디 아니케 니라(또 도소주는 모진 전염병의 기운을 없어지게 하며 사람에게 옮지 않게 하는 것이다.)〈온역 10ㄱ~ㄴ〉.
동성(同姓) 주075)
동성(同姓)
동성(同姓)+(보조사). 성이 같은 사람은.
녜브터 주076)
녜브터
녜[古]+부터(출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예부터. 옛부터.
돋가이 주077)
돋가이
돋갑[敦]-+-이(부사 파생 접미사). 돋갑게. 도탑게. ¶孝道로 다료로 나랏 政事 돋가이 시고(효도로 다스림으로 나라의 정사를 도탑게 하시고)〈두시(초) 6:18ㄱ〉.
논 주078)
논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하는.
배니라 주079)
배니라
‘바{所]#이(지정 형용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또는 ‘바{所]#이(지정 형용사)-+-니(간접화의 양태 선어말 어미/원칙법의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바인 것이다. ‘-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선어말 ‘-니-’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니라’를 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도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물수외혐시 동성고소돈
【언해역】 바깥 사람의 혐오와 시기를 받지 말라. 같은 성(성이 같은 사람)은 옛부터 도탑게 하는 바인 것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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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종손(從孫) : 형이나 아우의 손자.
주002)
제(濟) : 성명은 두제(杜濟). 두보의 당손(堂孫)으로, 당손은 두보의 사촌의 손자가 되는 사람이다. 가정 환경은 아주 가난하였는데, 두보를 만나러 잠시 집에 들른 것으로 여겨진다.
주003)
시종손제(示從孫濟) : 종손 제에게 보인다. 이 시는 천보(天寶) 13년(754) 가을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장안현 남쪽의 하두성(下杜城)에 살고 있었다. 이 시를 두보의 나이 40세인 751년에 지어진 것으로 보기도 한다.
주004)
기예 : [初]#[明]+이(명사 파생 접미사)+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해가 돋아 밝아올 무렵에. 해가 뜨기 시작하는 때에. 첫 새벽에. 첫 밝기에. 밝을 녘에. ¶ 레 됴 朱砂   을 라 열마곰 비븨여 한설날 기예 얼우니며 아히 아모것도 먹디 말오 녁 야셔 셔 세닐굽곰 (흰 꿀에 좋은 주사(朱砂) 가루를 한 냥을 넣어 삼씨만큼 비벼 큰설날 첫새벽에 어른이며 아이들이 아무것도 먹지 말고 동쪽을 향하여 서서 세닐곱(21) 개씩 삼키되)〈온역 14ㄴ~15ㄱ〉.
주005)
나귀 타 나 : 나귀[驢(려)]#타[乘, 跨(과)]-+-아(연결 어미)#나[出]-+-아(연결 어미). 나귀 타고 나. 나귀 타고 나서서.
주006)
아뫼 : 아모[某]+(관형격 조사). 아무의. 중세어에서 ‘아뫼’형이 나타나는 것은 ‘아뫼나, 아뫼라, 아뫼어나, 아뫼오’와 같은 형식이다. 이들은 ‘아모’에 ‘이나, 이라, 이어나(이거나), 이오(이고)’가 결합한 형식들이다. ‘아뫼’가 관형어로 해석되는 예를 찾기 어려우나, 여기서의 ‘아뫼’는 뒤에 ‘집’이 오기 때문에, 관형 기능을 가진 것으로 해석된다. ‘’를 관형격 조사로 분석한 것은 이에 의한다. ¶아뫼나 淨信 善男子 善女人히 죽록 녀나 하 셤기디 아니코 (아무나(누구든) 맑고 믿음이 깊은 선남자 선여인들이 죽도록 다른 하늘을 섬기지 아니하고)〈석상 9:25ㄱ〉.
주007)
짓 문(門)의 : 집[家]+ㅅ(관형격 조사)#문(門)+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집 문에. ‘짓’은 ‘집+ㅅ’에서 받침 ‘ㅂ’이 떨어지고. 그 자리에 ‘ㅅ’이 쓰인 것이다. ¶큰 周易ㅅ 義理 드르며 글 짒 무렛 거슬 이프려뇨(크나큰 주역의 뜻과 이치를 들으며 글짓는 집 무리의 것을 읊을 것이냐?)〈두시(초) 10:22ㄱ〉. 婆羅門이 그 지븨 가 糧食 빈대 그 나랏 法에 布施호 모로매 童女로 내야주더니 그 짓 리  가져 나오 婆羅門이 보고 깃거(바라문이 그 집에 가서 양식 빌었는데 그 나라의 법에 보시하되 모름지기 동녀로 하여금 내주었는데 그 집 딸이 쌀 가져 나오는 것을 바라문이 보고 기뻐하여)〈석상 6:14ㄱ〉.
주008)
길〈갈〉  : 가[行]-+-ㄹ(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대격 조사). 갈 것을. 갈 줄. 갈 줄을. 가는 줄을.
주009)
몰로라 : 모[不知]-+-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모르도다. ‘모다’는 중세어에서 ‘르/’ 불규칙 활용을 하는 것으로. ‘ㄹ’이 둘로 되고 ‘ㆍ’가 탈락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하여 ‘모-+-오라’가 ‘몰로라’가 된 것이다.
주010)
권문(權門)엔 : 권문(權門)+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ᄂ(보조사). 권문세가에는. 벼슬이 높고 권세가 있는 집에는.
주011)
준답(噂沓)호미 : 준답(噂沓)+-(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ᄆ(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준답함이. 준답하는 것이. 여러 사람이 모여 떠드는 것이.
주012)
할 : 하[多]-+-ㄹ(연결 어미). 많기 때문에. ‘-ㄹ’를 연결 어미로 취급하는 것은 ‘-ㄹ(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에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修羅 예셔 닐오매 하 아니니 嗔心이 하 하 뎌기 업슨 젼라(수라는 여기서 이르기에 하늘이 아니니, 진심(嗔心)이 많아서 하늘의 행적이 없는 까닭이다.)〈법화 1:50ㄴ~51ㄱ〉.
주013)
자오라 : [尋]-+-아(연결 어미)#오[來]-+-오(확실성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찾아오도다. ¶나조 向야 갈 길 조니 殘 구루미  브터 다(저녁을 향하여 갈 길을 찾으니 남은 구름이 말 가까이에서 난다.)〈두시(초) 14:39ㄱ〉.
주014)
손자(孫子)ㅣ : 손자(孫子)+이(주격 조사). 손자가. 여기서 손자는 두제(杜濟)를 말한다.
주015)
가난야 : 가난[艱難]+-(형용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가난하여.
주016)
논 :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하는.
주017)
거츤 : 거츨[荒]-+-ㄴ(관형사형 어미). 거친. ¶말와 時節을 디내 오 비예 니겟고  八月ㅅ 하해 거츠렛도다(마름은 시절을 지내 오는 비에 익어 있고 창포는 8월의 하늘에 거칠어 있도다.)〈두시(초) 15:28ㄱ〉. 거츤 뫼해 낤 비츤 悠揚고 녯 위안햇  슬프도다(거친 산에 날(태양)의 빛은 유양하고 옛 울타리가 있는 채마밭 안의 연기는 슬프도다.)〈두시(초) 3:64ㄱ〉. 性智 本來 가 微妙히 가 精커늘 거츤 드트리 믄득 니러 어듭게  일후미 無明이니(성지 본래 밝고 미묘하게 맑아 정커늘 거친 먼지가 문득 일어 어둡게 하기 때문에 이름이 무명이니)〈월석 2:21ㄱ〉.
주018)
도〈다〉 : [同]+-(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같도다. ¶묏부리 노니 블  구루미 오놋다(산부리 높으니 불 같은 구름이 오르는구나.)〈두시(초) 10:24ㄱ〉.
주019)
알 : 앒[前]+(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앞에는. ‘앒’이 ‘앞’이 된 것은 ‘ㄹ’ 탈락에 의한다. ‘앞’ 형태가 가장 일찍 나타나는 것은 1581년의 〈속삼강행실도(중간)〉에서이다. ¶그 초 산부의 츼 고 양 초 아 두고 그 내 마티라(그 초를 산부의 낯에 뿜고 늘 초를 앞에 두고 그 냄새를 맡게 하라.)〈태산 53ㄱ〉.
주020)
절로 : 저절로. 작자·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양산백전(梁山柏傳), 몽환가, 두견성 등에 처음 나타난다. 양산백전은 1권 1책, 국문목판본(경판 24장본)과 활자본이 있다. 활자본은 1915년 유일서관(唯一書館) 등에서 간행되었다. 이로 유추해 볼 때, 적어도 19세기 중반까지는 ‘절로’만 쓰이고, ‘저절로’는 쓰이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주021)
대 : 대[竹]. 대나무.
주022)
냇고 : 나[出]-+-아(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나 있고.
주023)
뒤헨 : 뒤ㅎ[後]+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뒤에는. ‘뒤’가 ‘ㅎ’ 종성 체언이므로, 조사 ‘에’가 ‘헤’가 된 것이다.
주024)
훤초(萱草)ㅣ :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잎은 뿌리에서 모여나고 두 줄의 좁고 긴 모습을 하고 있으며, 끝이 처져 있다. 여름에 잎 사이에서 나온, 1미터 정도의 긴 꽃줄기 끝에, 노란색 바탕에 검은 점이 있는, 백합 비슷한 등황색 꽃이 핀다. 어린잎과 꽃은 식용하고 뿌리는 약용한다.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주025)
냇더니 : 나[出]-+-아(연결 어미)#잇[有]-+-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 단절의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나 있더니.
주026)
 : ㅎ[秋]+(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을에.
주027)
댓가지 : 대[竹]+ㅅ(관형격 조사)#가지[枝]+(보조사). 대나무 가지는.
주028)
서리예 : 서리[霜]+예(원인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서리에.
주029)
번성(蕃盛)티 : 번성(蕃盛)+-(동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번성하지.
주030)
몯얫도다 : 몯[不]+-(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못하고 있도다.
주031)
 : [米]+(대격 조사). 쌀을. ¶그 집 사미 뎌  時節에 깁 두드리며  디흐면 그 사미 夢中에 디며 두드리 소리 듣고 닫 다 物을 지(그 집 사미 저 잘 시간에 비단 두드리며 쌀 찧으면 그 사람이 꿈속에서 찧으며 두드리는 소리 듣고 따로 다른 물건을 만들되)〈능엄 4:130ㄱ〉.
주032)
이로 : 일[淘(도)]-+-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일되.
주033)
므를 : 믈[水]+을(대격 조사). 물을.
주034)
져기 : 젹[少]-+-이(부사 파생 접미사). 적게.
주035)
기르라 : 긷[汲]-+-으(조음소)-+-라(명령 어미). 길으라. ¶ 엇디 그리 믈 긷뇨 내 모로리로다 내 그저 닐오 우리 예  가지로 믈 긷다 야 니노라(또 어찌 그리 물 긷느냐? 내 모를 것이로다. 내 그저 말하기를 우리 여기서 한 가지로 물 긷는다 하여 이르노라.)〈번노 상:37ㄱ〉.
주036)
기루믈 : 긷[汲]-+-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긺을. 긷는 것을.
주037)
해 : 하[多]-+-이(부사 파생 접미사). 많이.
주038)
우므렛 므리 : 우믈[井]+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믈[水]+이(주격 조사). 우물의 물이.
주039)
흐리리라 : ‘흐리[渾(혼)]-+-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또는 ‘흐리[渾(혼)]-+-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흐릴 것이다. ‘-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는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재구조화한 것이다.
주040)
아혹 : 아혹[葵]+(대격 조사). 아욱을.
주041)
부유 : 뷔[刈]-+-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베되. ‘뷔우’가 ‘부유’와 같이 표기된 것은 ‘ㅣ’가 간음(間音, Interlude)으로 앞 음절에도 쓰일 수 있고, 뒤 음절에도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ㅣ’가 앞 음절에 쓰이면 ‘뷔우’가 되고, 뒤의 음절에 쓰이면 ‘부유’가 된다. ¶곳다온 프른 두들글 버므렛 園圃ㅣ오 나모 뷔여 밥 짓닌 여흐레 지옛 로다(꽃다운 푸른 두둑을 둘러 있는 〈것은〉 채소밭이요, 나무 베어 밥 짓는 것은 여흘에 기대고 있는 배로다.)〈두시(초) 10:16ㄴ〉.
주042)
소 : 손[手]+(대격 조사). 손을.
주043)
노티 : 놓[放]-+-디(연결 어미). 놓지.
주044)
소 노티 말라 : 손을 놓지 말라. 손을 놓고 한꺼번에 낫으로 마구 베지 말라는 것임.
주045)
노면 : 놓[放]-+-(조음소)-+-면(연결 어미). 놓으면.
주046)
아혻 : 아혹[葵]+ㅅ(관형격 조사). 아욱의.
주047)
불휘 : 뿌리. ¶불휘 기픈 남 매 아니 뮐 곶 됴코 여름 하니(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움직이므로 꽃 좋고 열매 많나니)〈용가 2〉.
주048)
상(傷)리라 : ‘상(傷)+-(동사 파생 접미사)-+-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또는 ‘상(傷)+-(동사 파생 접미사)-+-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상할 것이다. ‘-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는 ‘-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재구조화한 것이다.
주049)
아옹(阿翁) : 할아버지를 달리 이르는 말.
주050)
한아빈 : 하[大]-+-ㄴ(관형사형 어미)#아비[父]+ㄴ(보조사). 할아비는. ¶祖 한아비니 祖上 한아비롯 우흘 無數히 티닐온 마리라(조는 할아비니 조상은 할아비로부터의 위를 무수히 치이른 말이다.)〈석상 3:13ㄴ〉.
주051)
게을오미 : 게을[懶(라), 惰(타)]-+-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게으름이.
주052)
오라오니 : 오라[久]-+-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오래니.
주053)
아 : 아[兒]+(관형격 조사). 아이의.
주054)
거러니논 : 걷[步]-+-어(연결 어미)#[走]-+니[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걸어다니는.
주055)
이 : 일[事]+(대격 조사). 일을.
주056)
아노라 : 알[知, 覺]-+-(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아노라. 알도다. 아는도다.
주057)
온 : 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온. ‘온’에는 상성을 나타내는 방점이 둘이 찍혀 있다. ‘오-’의 기본 성조가 본래 거성이기 때문에, ‘온’에는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아/어-’가 개재한 것으로 본다.
주058)
고 : 곧(의존 명사)+(보조사). 것은. ¶그러혼 고  諸佛ㅅ 智慧 自在 神通力을 나토아 펴 뵈샤 延促 들 니저 實相 기피 證케 코져 시논 젼라 (그러한 것은 장차 제불의 지혜와 자재한 신통력을 나타내어 펴 보이시어 늘이고 줄임의 뜻을 잊어 실상을 깊이 증험하게 하고자 하시는 까닭이다.)〈법화 5:88ㄴ~89ㄱ〉.
주059)
아 : 아[親戚]+(대격 조사). 친척을. ¶그 中에 구룸  지븐 椒房앳 아미니 일후믈 큰 나라 주시니 虢과 다 秦이로다(그 중에 구름 같은 집은 왕비(왕비나 왕후의 방 벽에 후추가루를 발라 자손이 번창하기를 바랐다)의 친척이니, 이름을 큰 나라를 주시니 괵(虢)과 함께 진(秦)이로다.)〈두시(초) 11:17ㄴ〉.
주060)
위(爲)얘오 : 위(爲)+-(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위하여이고. 위해서이고.
주061)
위(爲)호미 : 위(爲)+-(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위함이.
주062)
아니니라 : ‘아니[不]-+-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또는 ‘아니[不]-+-니(간접화의 선어말 어미/원칙법의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아닌 것이다. ‘-니-’를 간접화의 선어말 어미 또는 원칙법의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그것이 ‘-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의 결합이기 때문이다. 어말 어미를 ‘-니라’로 분석하는 것도 재구조화의 성격을 띤 것이다.
주063)
자구구실(自求口實) : 스스로 입의 실(實)을 구한다. 음식을 씹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 원칙이 정해진 다음에는, 구성원 모두가 스스로 즐겨 일해야 한다는 뜻이라 한다.〈데일리안 참조〉.
주064)
소인(小人) : 소인(小人)+(보조사). 소인은. 소인은 도량이 좁은 사람을 가리킨다.
주065)
이베 실(實) : 입[口]+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실(實)+(대격 조사). 입에 실이 있는 것을. ‘입에’는 처격 조사구인데, 명사로 재구조화되어 ‘실(實)’을 수식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머리 우흰 므스 거시 잇니오 프른 거스로 㔩葉을 라 구믿과 이베 드리옛도다(머리 위에는 무엇이 있는 것인가? 푸른 것으로 압엽(㔩葉, 귀밑에 늘어뜨리는 꽃장식)을 만들어 귀밑과 입에 드리웠도다.)〈두시(초) 10:17ㄱ~ㄴ〉.
주066)
이(利)히 : 이(利)+-(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이롭게. ‘*이-’와 같은 형용사를 가정해야 한다.
주067)
너기니 : 너기[做, 看]-+-(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여기나니. 여기니.
주068)
열운 : 엷[薄]-+-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엷은. 얇은. 얄팍한. ¶서늘 몰애옌 열운 雲霧ㅣ 옛고 디   믌겨 가놋다(서늘한 모래에는 엷은 구름과 안개가 끼어 있고, 지는 달은 맑은 물결에 가는구나.)〈두시(초) 11:50ㄴ〉.
주069)
난(難)히 : 난(難)+-(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어려이. 어렵게.
주070)
니리로다 : 니[謂, 論]-+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이를 것이도다. 말할 것이도다.
주071)
난(難)히 다 니리로다 : 어렵게 다 이를 것이도다. 다 말하기 어려울 것이도다. 다 이르기 어려울 것이도다.
주072)
밧긧 : [外]+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밖의. 바깥의.
주073)
혐시(嫌猜) : 혐시(嫌猜)+(대격 조사). 혐오와 시기를.
주074)
디 : [受]-+-디(연결 어미). 타지. 받지. ¶ 屠蘇酒 모딘 긔 업게 며 사게 디 아니케 니라(또 도소주는 모진 전염병의 기운을 없어지게 하며 사람에게 옮지 않게 하는 것이다.)〈온역 10ㄱ~ㄴ〉.
주075)
동성(同姓) : 동성(同姓)+(보조사). 성이 같은 사람은.
주076)
녜브터 : 녜[古]+부터(출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예부터. 옛부터.
주077)
돋가이 : 돋갑[敦]-+-이(부사 파생 접미사). 돋갑게. 도탑게. ¶孝道로 다료로 나랏 政事 돋가이 시고(효도로 다스림으로 나라의 정사를 도탑게 하시고)〈두시(초) 6:18ㄱ〉.
주078)
논 :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하는.
주079)
배니라 : ‘바{所]#이(지정 형용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또는 ‘바{所]#이(지정 형용사)-+-니(간접화의 양태 선어말 어미/원칙법의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바인 것이다. ‘-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선어말 ‘-니-’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니라’를 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도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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