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상)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상)
  • 황족(皇族)
  • 이의와 헤어지다[別李義]
메뉴닫기 메뉴열기

이의와 헤어지다[別李義]


別李義 주001)
별리의(別李義)
이의(李義)와 헤어지다. 이 시는 대력(大曆) 2년(767) 겨울 기주(夔州)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종실의 현인 이련(李煉)의 아들 이의(李義)가 전에 무협(武峽)에 와서, 촉(蜀)으로 들어가려 할 때, 알려 와, 이에 두보가 시를 지어 보낸 것이다.

별리의
(이의와 헤어지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5ㄴ

神堯十八子 十七王其門

神堯ㅅ 주002)
신요(神堯)ㅅ
신요(神堯)+ㅅ(관형격 조사). 신요의. ‘신요(神堯)’는 신과 같은 임금이라는 뜻으로, 당 고조(高祖) 이연(李淵)에 대한 존칭이다. 이연은 서위(西魏), 북주(北周) 시대에 활약한 이호(李虎)의 손자로, 당나라 제1대 황제(재위 618~626)이다. 아버지 병(昞)이 일찍 죽자 7세 때 당국공(唐國公)의 작위를 이었다. 617년 여름 군사를 일으켜, 7월 3만의 군대를 거느리고 태원을 출발하여, 11월에 장안을 점령하였다. 명목상 양제의 손자를 추대하고, 자신은 당왕(唐王)이 되어 관중(關中)에 군림하였으나, 이듬해 양자강 기슭으로 피한 양제가 살해되자, 스스로 제위(帝位)에 올라 당나라를 세웠다.〈두산백과 참조〉.
열여듧 아래 주003)
열여듧 아래
열여듧[十八]#아[子]+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18아들에.
열닐구비 주004)
열닐구비
열닐굽[十七]+이(주격 조사). 17이.
그 門에 주005)
그 문(門)에
그[其]#문(門)+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그 가문에.
諸王 주006)
제왕(諸王)
중국 고대에 천자가 지방을 나누어 그 지역을 다스리도록 한 제후들을 가리킨다.
외니라 주007)
외니라
외[化]-+-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된 것이다. ¶말로 브티실 씨 니샨 囑이오 法으로 실 씨 니샨 累니 妙法을 傳持야 니 利 차 다옴 업게 코져 실 닐오 囑累라 야 付授 流通이 외니라(말씀으로 부탁하시는 것이 이르신 바 촉(囑)이고, 법으로 매시는 것이 이르신 바 누(累)이니, 묘법을 전지하여 이어 이로움이 통달하여 다함이 없게 하고자 하시므로 이르되 촉루라 하여, 부탁하고 주어 유통이 되는 것이다.)〈법화 6:118ㄱ〉.

【한자음】 신요십팔자 십칠왕기문
【언해역】 당 고조의 열여덟 아들에 열일곱이 그 가문에 제왕이 된 것이다.

道國洎舒國 實惟親弟昆

道國王 주008)
도국왕(道國王)
도왕(道王) 원경(元慶)을 말함. 당 고조의 16째 아들이다.
주009)
및[及, 洎]. 또. 그리고.
舒國王 주010)
서국왕(舒國王)
서왕(敍王) 원명(元名)을 말함. 당 고조의 18째 아들이다.
은 實로 親 주011)
친(親)
친(親)+-(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친한. 가까운.
兄弟니라 주012)
형제(兄弟)니라
형제(兄弟)#이(지정 형용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형제인 것이다. ‘-니-’를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도국계서국 실유친제곤
【언해역】 도국왕(道國王)과 그리고 서국왕(舒國王)은 실로 친한 형제인 것이다.

中外貴賤殊 余亦忝諸孫【李義 道王 주013)
도왕(道王)
당 고조의 16째 아들, 도왕(道王) 원경(元慶)을 말함.
之裔오 甫 舒王 주014)
서왕(舒王)
당 고조의 18째 아들, 서왕(舒王) 원명(元名)을 말함.
外孫故로 云中外 주015)
중외(中外)
‘중표친(中表親)’의 관계를 말한다. ‘중(中)’은 시아비와 아비의 자녀를 말한다. 이들은 ‘내형제(內兄弟)’가 된다. ‘외(外)’는 고모의 자녀를 말한다. 이들은 ‘외형제(外兄弟)’가 된다. 이의(李義)는 도왕의 후예이고 두보는 서왕(舒王)의 외손인 고로, 중외(中外, 할아비와 아비의 자녀와 고모의 자녀)로 이르는 것이다. 이의(李義)는 도왕(道王) 이원경(李元慶)의 증손이고, 두보는 서왕(舒王) 이원명(李元名)의 외손의 외손이다. 이들은 ‘중표친’의 관계가 된다.
也ㅣ라】

안콰 주016)
안콰
안ㅎ[內]+과(접속 조사). 안과. ¶나라히 破亡니 뫼콰  잇고 잣  보 플와 나모 기펫도다(나라가 무너져 망하니 산과 강만이 있고, 성 안 봄에 풀과 나무만이 깊어 있도다.)〈두시(초) 10:6ㄴ〉.
밧기 주017)
밧기
[外]+이(주격 조사). 밖이. ¶프른 잇과 흐린 수레 수픐 가온 寂靜니  믈와  매  밧기 어득도다(푸른 이끼와 흐린 술에 수풀 가운데 쓸쓸하니, 파란 물과 봄바람에 들 밖이 어둑하도다.)〈두시(초) 10:8ㄴ〉.
貴賤이 주018)
귀천(貴賤)이
귀천(貴賤)+이(주격 조사). 귀천이. 귀하고 천한 것이.
다나 주019)
다나
다[異, 殊]-+-나(연결 어미). 다르나. ¶奴婢 튜 즐겨 아니야 져믄 奴婢 보 子息티 며 子息히 시혹 구짓거든 반기 警戒야 닐오 貴賤이 비록 다나 사은 가지니(노비 치는 것을 즐겨 아니하여 젊은 노비를 보되 자식같이 하며 자식들이 혹시라도 꾸짖으면 반드시 경계하여 이르기를 귀천이 비록 다르나 사람은 한가지이니)〈내훈 3:29ㄴ〉.
나도  諸孫애 주020)
제손(諸孫)애
제손(諸孫)+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제손에. 여러 자손에.
더러엿노라 주021)
더러엿노라
더럽[汚]-+-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어말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더럽히고 있노라. 덧붙이고 있노라. 순수한 것에 무엇인가 덧붙이는 것이 더럽히는 것이다.

【한자음】 중외귀천수 여역첨제손【이의(李義)는 도왕의 후예이고 두보는 서왕(舒王)의 외손인 고로 중외(中外, 할아비와 아비의 자녀와 고모의 자녀)로 이르는 것이다.】
【언해역】 안과 밖이 귀천이 다르나, 나도 또 여러 자손(子孫)에 덧붙어 있노라.

丈人嗣王業 之子白玉溫【丈人은 指李義父ㅣ오 之子 指李義라】

丈人이 주022)
장인(丈人)이
장인(丈人)+이(주격 조사). 장인이. 친족 어른이. 여기서 ‘장인’은 이의(李義)의 부친 이연(李煉)을 가리킨다.
王業을 주023)
왕업(王業)을
왕업(王業)+을(대격 조사). 왕의 일을. 제후의 일을. 이의(李義)의 부친 이연(李煉)이 개원(開元) 25년(737) 도왕(道王)이 된 것을 말한다.
니니 주024)
니니
[嗣(사: 잇다)]-+-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이으니. ¶事 이리니 父母ㅅ 이 니 실씨라(사(事)는 일이니 부모 일을 이어 마치는 것이다.)〈월석 서:16ㄴ〉.
之子 주025)
지자(之子)
지자(之子)+(보조사). 그 아들은.
주026)
[白]-+-ㄴ(관형사형 어미). 흰. ¶보라온 깁과 소옴과로 褥 오 爲頭 微妙  氎이【氎花로  뵈라】갑시 千億이 싸고(부드러운 비단과 솜으로 요 만들고, 제일가는 미묘한 가는 첩【첩화(모직물)로 짠 베이다】이 값이 천억이 나가고)〈법화 2:140ㄱ〉.
玉이 溫潤 주027)
온윤(溫潤)
온윤(溫潤)+-(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마음씨가 따뜻하고 인정미가 있는.
도다 주028)
도다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듯하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미 니 새 더욱 오 뫼히 퍼러니 곳 비치 블 븓 도다(강이 파라니 새 더욱 희고, 산이 퍼러니 꽃 빛이 불 붙는 듯하도다.)〈두시(초) 10:17ㄱ〉.

【한자음】 장인사왕업 지자백옥온【장인(丈人)은 이의(李義)의 부친을 가리키고, 그 아들은 이의(李義)를 가리킨다.】
【언해역】 친족 어른이 제후의 일을 이으니, 그 아들은 흰 옥이 따뜻하고 인정이 있는 듯하도다.

道國繼德業 請從丈人論

道國ㅅ 주029)
도국(道國)ㅅ
도국(道國)+ㅅ(관형격 조사). 도국의. 도국은 주(周)나라 때의 화하족(華夏族) 즉 한족(漢族)이 하남(河南) 경내에 세운 희성(姬姓) 도씨(道氏)의 제후국으로,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학산현(确山縣) 북쪽으로 10마일 되는 지점에 해당되는 도역(道域)에 해당된다.
德業 주030)
덕업(德業)
어진 행적.
니믈 주031)
니믈
닛[繼]-+-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이음을. 잇는 것을. 어간 ‘닛-’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이 된다. ¶누른 하래  낫과 련 닷 돈과 므레 달혀 워 머고미 됴니라(누런 하눌타리 한 개와 황련 닷 돈을 물에 달여 연이어 먹는 것이 좋으니라.)〈구간 3:56ㄴ〉. 디나건 녜 니 디내샤 千億佛을 셤기샤 無相無我샤 精持廣利시니(지난 옛날을 이어 지내시어 천억불을 섬기시고 무상무아하시어 정히 지녀 널리 이롭게 하시니)〈법화 6:74ㄱ〉.
請 주032)
청(請)
청(請)+-(동사 파생 접미사)-+-ㄴ(연결 어미). 청하면.
丈人브터 주033)
장인(丈人)브터
장인(丈人)+브터(보조사). 장인부터. 친족 어른부터.
議論호리라 주034)
의론(議論)호리라
의론(議論)+-(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의논하리라. 의논할 것이다.

【한자음】 도국계덕업 청종장인론
【언해역】 도국(道國)의 어진 행적 이은 것을 말하라 하면, 장인부터 의논하리라.

丈人領宗卿 肅穆古制敦【古制敦은 謂厚宗族也ㅣ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6ㄱ

라】

丈人이 주035)
장인(丈人)이
장인(丈人)+이(주격 조사). 친족 어른이.
宗卿을 주036)
종경(宗卿)을
종경(宗卿)+을(대격 조사). 종경을. 여기서 ‘종경’은 종정경(宗正卿) 혹은 종정사경(宗正寺卿)의 약칭으로, 황족의 사무를 관장하는 부서를 말한다.
아라셔 주037)
아라셔
알[領, 主管]-+-아(연결 어미)+셔(보조사). 맡아서. 주관하여서. ‘아라셔’는 기원적으로 ‘[材料, 道具]#알[知]-+-아(연결 어미)+셔(보조사)’와 같이 분석될 수 있을 것이다. ¶使者ㅣ 王命 호며 群公이 各各 마 아랏도다(사자가 왕명을 나누며(전하며) 군공이 각각 마을을 주관하였도다.)〈두시(초) 3:4ㄴ〉.
恭敬며 주038)
공경(恭敬)며
공경(恭敬)+-(동사 파생 접미사)-+-며(연결 어미). 공경하며.
和穆야 주039)
화목(和穆)야
화목(和穆)+-(형용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 화목하여.
녯 法을 주040)
녯 법(法)을
녜[古]+ㅅ(관형격 조사)#법(法)+을(대격 조사). 옛 법을. 여기서 ‘법’은 제도를 가리킨다.
돋가이 주041)
돋가이
돋갑[敦]-+-이(부사 파생 접미사). 도탑게. 돈독하게. ¶밧긧 사 嫌猜 디 말라 同姓 녜브터 돋가이 논 배니라(바깥 사람의 혐오와 시기를 크게 여기지 말라. 같은 성씨는 예부터 도탑게 하는 바인 것이다.)〈두시(초) 8:33ㄱ〉.
니라 주042)
니라
[爲]-+-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한 것이다. ‘-니-’를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 혹은 ‘-니라’를 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장인령종경 숙목고제돈【옛 제도가 도탑다는 것은 종족을 잘 돌보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친족 어른이 종경(宗卿)을 맡아서 공경하며 화목하여, 옛 법을 돈독하게 한 것이다.

先朝納諫諍 直氣橫乾坤【先朝 指太宗니 此 美丈人 直諫也ㅣ라】

先朝ㅣ 주043)
선조(先朝)ㅣ
선조(先朝)+이(주격 조사). 앞선 왕조가. 이전 조정이. 협주에서는 이전 조정이 태종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현종(玄宗)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諫諍을 주044)
간쟁(諫諍)을
간쟁(諫諍)+을(대격 조사). 간쟁을. 간쟁은 임금의 처리나 잘못을 고칠 것을 간하는 것을 말한다.
듣거시 주045)
듣거시
듣[聞, 納]-+-거(대상성의 선어말 어미)-+-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거-’ 관련 어미). 들으시거늘. ‘-거’을 하나의 어미로 보아, ‘거…’을 불연속 형태로 분석하기도 한다. 이때의 ‘-거’은 재구조화된 어미이다. 각각의 형태가 단일 어미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재구조화 이전 단계를 보이는 것이다. ‘-’을 다시 동명사 어미 ‘-ㄴ’과 대격 조사 ‘’로 분석하는 일도 있다.
고 주046)
고
곧[直]-+-(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곧은. ¶調御는 질드릴 씨오 丈夫는 남지니니 부톄 大慈 大智로 보라 이든 말도 시며 알 고 말도 시며 雜 말도 샤 道理 일티 아니케 시니(조어는 길들이는 것이고, 장부는 남자이니, 부처님이 대자 대지로 부드럽고 좋은 말씀도 하시며, 아프고 곧은 말씀도 하시며, 잡스런 말씀도 하시어 도리를 잃지 아니하게 하시니)〈월석 9:11ㄴ〉.
氣運이 乾坤애 주047)
건곤(乾坤)애
건곤(乾坤)+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하늘과 땅에. 세상에.
빗겟더라 주048)
빗겟더라
빗그[斜, 橫]-+-어(연결 어미)#잇[有]-+-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 단절의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비끼어 있더라. ¶北斗ㅣ 빗거 가거 사미 다시 라오니 리 라 가치 디 아니놋다(북두칠성이 비끼어 가거 사람이 다시 바라보니 달이 가늘어 까치 날지 않는구나.)〈두시(초) 11:46ㄱ〉. 城 아 온 소 롓고 하핸 醉 後엣 參星이 빗겟도다(성은 아침에 온 손님을 둘러싸고 있고 하늘엔 취한 후의 삼성이 비끼어 있도다.)〈두시(초) 14:15ㄱ~ㄴ〉.

【한자음】 선조납간쟁 직기횡건곤【이전 조정은 태종을 가리키니, 이는 친족 어른의 직간(直諫)을 칭찬하는 것이다.】
【언해역】 이전 조정이 간쟁을 들으시거늘, 곧은 기운이 천지에 비끼어 있더라.

子建文章壯 河間經術存【子建은 曹植의 字ㅣ니 此 美丈人의 能詩也ㅣ라 漢ㅅ 河間 獻王 주049)
헌왕(獻王)
한(漢)나라 경제(景帝) 유계(劉啓)의 제2자. 이름은 유덕(劉德, BC 171~BC 130). 경제 2년(BC 155) 황자의 신분으로 하간(河間) 왕에 봉해짐.
이 能明經術니 此 美丈人의 通經也ㅣ라】

子建의 주050)
자건(子建)의
자건(子建)+의(관형격 조사). 자건의. 조식(曹植)의. 자건은 조식의 자(字)이다. 조식은 중국 삼국시대 위나라의 시인(192~232)으로, 위나라 무제 조조의 아들이다. 붓만 들면 곧 문장이 되었다는 ‘칠보시(七步詩)’의 고사(故事)는 유명하다.
文章이 주051)
문장(文章)이
문장(文章)+이(주격 조사). 문체가. 글재주가.
壯고 주052)
장(壯)고
장(壯)+-(형용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장하고. 씩씩하고. 훌륭하고. ¶時節 거리츄메 敢히 주구믈 앗기려마 寂寞야 壯  놀라노라(세월 건짐에 감히 죽음을 아끼랴마는, 외롭고 쓸쓸하여 장한 마음을(에) 놀라노라.)〈두시(초) 10:47ㄱ〉.
河閒 주053)
하간(河間)
하간(河間)+(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하간에. 하간(河間)은 중국 고대의 군 또는 국가 이름. 서한(西漢) 초에는 장이의 월국에 속하였으나, 한의 고제(高帝)가 월국의 관할이었던 거록군(巨鹿郡) 동북부에 하간군을 설치하였다.
經術이 주054)
경술(經術)이
경술(經術)+이(주격 조사). 경술이. 경학(經學)이. 경학은 공자의 사상을 중심으로 사서오경을 연구하는 학문인 유학(儒學)을 말한다.
잇도다 주055)
잇도다
잇[有]-+-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있도다. 되었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자건문장장 하간경술존【자건(子建)은 조식(曹植)의 자(字)이니, 이는 친족 어른의 시에 능함을 기리는 것이다. 한나라의 하간(河間) 헌왕(獻王)이 경학(經學)에 능하고 밝으니, 이는 친족 어른의 경학에 능통함을 기리는 것이다.】
【언해역】 자건 조식(曹植)의 문장이 씩씩하고 훌륭하고, 하간 헌왕 유덕(劉德)에게 경학(經學)이 있도다.

溫克富詩禮 骨淸慮不喧

溫恭호 주056)
온공(溫恭)호
온공(溫恭)+-(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온공함을. 온화하고 공손함을. 여기서는 시경과 삼경이 온공한 것을 넘어 많이 있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긔여 주057)
이긔여
이긔[勝, 克]-+-어(어말 어미). 이기어. 넘어. ¶프른 뷘 雲嵐ㅅ 퍼런 빗과 고 고  곳부리 벌거호미 이긔엿도다(풀은 빈 운남(雲嵐)의 퍼런 빛과 나란히 놓일 만하고, 꽃은 찬 꽃술 뻘건 것이 뛰어나도다.)〈두시(초) 10:38ㄴ〉.
詩와 禮왜 주058)
시(詩)와 예(禮)왜
시(詩)+와(접속 조사)#예(禮)+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시와 예가. 시와 예는 시경(詩經)과 예기(禮記), 주례(周禮), 의례(儀禮)의 삼례(三禮)를 말한다.
하니 주059)
하니
하[多]-+-니(연결 어미). 많으니. ¶어린 사미 모딘 法을 하 지 붓그륨 업다가도(어리석은 사람이 모진 법을 많이 지어 부끄러워함이 없다가도)〈월석 8:69ㄴ〉.
氣骨이 주060)
기골(氣骨)이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기백과 골격이.
가 주061)
가
[淸]-+-아(연결 어미). 맑아. ¶ 돋겁고 디 멀오 고 眞實니 햇 그미 오 지고 와 쾌 고도다(모양이 도탑고 뜻이 멀고 맑고 진실하니 살의 금이 가늘고 살찌고 뼈와 살이 고르도다.)〈두시(초) 11:17ㄱ〉.
혜아료미 주062)
혜아료미
혜아리[思, 慮]-+-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헤아리는 것이. 생각하는 것이. ¶慈尊ㅅ 面目이 當 고 여희디 아니야 바 分明니 다가 光 도혀 도라펴 혜아리며 짐쟉면(자존의 면목이 향한 곳을 떠나지 아니하여 바로 분명하니, 만약 빛을 돌이키어 되돌아살펴 헤아리며 짐작하면)〈남명 상:6ㄱ〉.
어즈럽디 주063)
어즈럽디
어즈럽[喧(훤)]-+-디(연결 어미). 어지럽지. ‘어즈럽디’는 어원적으로 ‘어즐[亂]-+-업(형용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와 같이 분석될 가능성이 있다. ¶다가 사미 흐튼 어즈러운 로 塔廟 中에 드러 번 南無佛야 일닌 다 마 佛道 일우니라(만일 사람이 흩어진 어지러운 마음으로 탑묘 가운데 들어 한번 ‘부처님께 귀의합니다[南無佛]’ 하고 일컬은 이는 다 이미 불도를 이룬 것이다.)〈법화 1:223ㄱ~ㄴ〉.
아니도다 주064)
아니도다
아니[不]+-(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아니하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한 것은 ‘-도(감탄 선어말 어미)-’와 ‘-다(어말 어미)’의 결합에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한자음】 온극부시례 골청려불훤
【언해역】 온화하고 공손한 것을 이기어(넘어) 시경(詩經)과 예기(禮記), 주례(周禮), 의례(儀禮)의 삼례(三禮)가 많으니,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기백과 골격이 맑아 헤아림이 어지럽지 않도다.

洗然遇知己 談論淮湖奔

훤히 주065)
훤히
훤[洗]+-(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시원하게. ¶훤히 幽薊ㅅ 녀글 스쵸니 王師 어듸 가 잇고(시원히 유계(幽薊) 쪽을 생각하니, 임금의 군사는 어디 가 있는가?)〈두시(초) 10:19ㄴ〉.
몸알리 주066)
몸알리
몸[己]#알[知]-+-이[人]+(대격 조사). 나를 아는 사람을. 지기(知己)를. ‘몸알리’는 ‘지기(知己)’를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다.
맛나니 주067)
맛나니
맛나[逢, 遇]-+-니(연결 어미). 만나니. 기원적으로 ‘만나다’는 ‘맞[對面]-+나[出]-+-다(어말 어미)’와 관련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맛나-’의 받침 ‘ㅅ’은 ‘ㅈ’의 받침 법칙 즉 내파(內破)를 반영하는 것이다. ¶술 醉호 他鄕앳 나그내로니 서르 맛나 故國엣 사미로다(술 취함은 타향의 나그네이니, 서로 만남은 고국의 사람이로다.)〈두시(초) 11:6ㄱ〉.
말호미 주068)
말호미
말[語, 談論]+-(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말함이. 말하는 것이.
淮湖ㅅ 주069)
회호(淮湖)ㅅ
회호(淮湖)+ㅅ(관형격 조사). 회호의. 회호는 회하(淮河, 예전 이름은 회수(淮水)였음)와 동정호(洞庭湖)를 가리킨다.
므리 주070)
므리
믈[水]+이(주격 조사). 물이.
 주071)

[走]-+-(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달리는. 흐르는. ¶東郡에 헤  나리여 南樓에 누늘  보 처미로다(동군(東郡)에서 뜰에 달리는 날이여. 남루(南樓)에서 눈을 한껏 〈떠서〉 보는 처음이로다.)〈두시(초) 11:5ㄱ〉. 어젯 바  울엣소리 잇도다 (어젯밤에 달리는 우렛소리 있었도다.)〈두시(초) 11:41ㄱ〉.
도다 주072)
도다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듯하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 우희 오 아매 치운 비 歇니 욼 가온 됴 비츤 그린 屛風이 버므렛 도다(강 위에 오늘 아침에 추운 비 그치니 울타리 가운데의 좋은 빛은 그린 병풍이 둘러 있는 듯하도다.)〈두시(초) 15:14ㄴ〉.

【한자음】 세연우지기 담론회호분
【언해역】 시원하게 지기(知己)를 만나니, 말하는 것이 회호(淮湖)의 물이 달리는 듯하도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6ㄴ

憶昔初見時 小襦繡芳蓀 長成忽會面 慰我久疾魂【此 指言李義也ㅣ라】

주073)
녜[昔]. 예. 예전. ¶사 性 알리로소니 스싀로 더욱 毛髮이 녜외도다(사람의 성을 알 것이니 스스로 더욱 모발이 예스럽도다.)〈두시(초) 9:9ㄱ〉.
처 주074)
처
처음[初]. ¶初發聲은 처 펴아 나 소리라(초발성은 처음 펴나는 소리이다.)〈훈언 3ㄴ〉. 처 돗 로매 重重인 이스를 저지고  돋거든 초 히 너기놋다(처음 자리 까는 것에(자리 깔 때) 겹겹인 이슬을 젖게 하고 해 돋으면 마치는 것을 달게 여기는구나.)〈두시(초) 11:24ㄴ〉.
보던 주075)
[時]+ㄹ(대격 조사). 때를. ¶ 세 로 香湯애 沐浴야 새 프른 옷 니버 齋戒 디녀 寂靜히 디니 比丘도  이리 디니라(하루 세 때로 향기로운 탕에 목욕하여 새로운 푸른 옷 입어 재계(齋戒) 지녀 고요히 생각할지니 비구도 또 이렇게 할 것이니라.)〈월석 10:120ㄴ~121ㄱ〉.
호니 주076)
호니
[思, 憶]+-(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생각하니.
져근 주077)
져근
젹[小]-+-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작은.
핟오새 주078)
핟오새
핫(접두사)-+옷[衣]+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핫옷에. 솜을 두어 만든 옷에. ¶져고맛 대 세  사 입과 두 귀예 다히고 핟오로 입과 귀와 휫두로 막고(조그만 대롱 셋을 병든 사람의 입과 두 귀에 대고 핫옷으로 입과 귀를 휘둘러 막고)〈구간 1:65ㄴ〉.
곳다온 주079)
곳다온
곳[花]+-답(형용사 파생 접미사)-+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꽃다운. ¶져근 아 幽園에셔 오니 가야온 籠애 니근 머지 곳답도다(작은 아이 깊은 과원에서 오니 가벼운 대광주리에 익은 능금이 꽃답도다.)〈두시(초) 15:23ㄱ〉.
프를 주080)
프를
플[草]+을(대격 조사). 풀을. ¶天帝釋이 사미 외야 孔雀 목빗  프를 뷔여 가거늘 菩薩이 일흐믈 무르신대 對答 吉祥이로다(천제석이 사람 되어 공작의 목빛 같은 풀을 베어 가거늘 보살이 이름을 물으니 대답하오되 길상이로소이다.)〈석상 3:43ㄱ~ㄴ〉.
繡얏더니 주081)
수(繡)얏더니
수(繡)+-(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 단절의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수놓고 있더니.
라거 주082)
라거
라[成長]-+-거(연결 어미). 자라거늘. 자라서. ‘-거’을 하나의 연결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거’을 기원적으로 ‘-거-’와 ‘-’로, 다시 ‘-’을 동명사 어미 -ㄴ‘과 대격 조사 ’‘로 분석하기도 한다. ¶동셔도 모 아희 슬하의셔 라 양이나 보려 더니 위력으로 아사다가 갓 곳도 니디 아니 다가(동서도 모르는 아이 슬하에서 자라는 양이나 보려 하였는데, 힘으로 빼앗아다가 가 있는 곳도 이르지 아니하다가)〈계축 하:21ㄱ〉.
忽然 주083)
홀연(忽然)
홀연. 갑자기.
 주084)

[顔, 面]+(대격 조사). 낯을. 얼굴을. ¶보미 오나 懷抱 펴 오래 고져 너기간마 늘거 가매 올아이 아논 사  보미 드므도다(봄이 오면 회포 펴는 것을 오래 하고자 생각하건마는, 늙어 감에 친하게 아는 사람의 얼굴을 보는 것이 드물도다.)〈두시(초) 10:46ㄴ〉.
맛보니 주085)
맛보니
맞[對面]-+-보[見]-+-니(연결 어미). 마주 대하여 보니. 마주 보니. ¶나그내 모미 녯 버들 맛보니 興心 베푸믄 林泉으로브테로다(나그네 몸이 옛 벗을 마주 대하여 보니, 흥겨운 마음을 베푸는 것은 수풀과 샘으로부터이로다.)〈두시(초) 10:13ㄴ〉.
주086)
나[我]+이(주격 조사). 내가.
오래 病 주087)
병(病)
병(病)+-(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병든.
넉슬 주088)
넉슬
넋[魂]+을(대격 조사). 넋을. ¶楊朱의 므를 수이 디노니 楚ㅅ 나그내 넉슬 블로미 어렵도다(양주(楊朱)가 눈물을 쉽게 떨어뜨리니, 초(楚)의 나그네 넋을 불러오는 것이 어렵도다)〈두시(초) 10:44ㄴ〉.
慰勞다 주089)
위로(慰勞)다
위로(慰勞)+-(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위로한다.

【한자음】 억석초견시 소유수방손 장성홀회면 위아구질혼【이는 이의(李義)를 가리켜 말한 것이다.】
【언해역】 예전 처음 보던 때를 생각하니, 작은 핫옷에 꽃다운 풀을 수놓고 있었는데, 자라서 홀연 얼굴을 마주 보니 내가 오래 병든 넋을 위로한다.

三峽春冬交 江山雲霧昏 正宜且聚集 恨此當離樽

三峽ㅅ 주090)
삼협(三峽)ㅅ
삼협(三峽)+ㅅ(관형격 조사). 삼협의. 무협(巫峽), 서릉협(西陵峽), 구당협(瞿塘峽)을 삼협이라 하고, 삼협이 있는 지역을 파동(巴東) 지역이라 한다. 호북성(湖北省)의 파동현(巴東縣) 부근이다. ¶五更에 鼓角소리 슬프며 壯大고 三峽에 별와 銀河 그르메 이어놋다(오경에 〈진중에서 나는〉 고각(鼓角) 소리는 슬프며 장대하고(비장하고), 삼협에 별과 은하는 그림자 흔들리는구나.)〈두시(초) 14:19ㄴ〉.
봄과 겨왜 주091)
봄과 겨왜
봄[春]+과(접속 조사)#겨[冬]+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봄과 겨울이.
섯구메 주092)
섯구메
-+-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섞음에. 섞임에. 바뀜에. 원문은 겨울에서 봄이 되는 것을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것으로 표현하였으나, 언해 당사자는 이것을 봄과 겨울의 섞임으로 번역하였다.
江山애 雲霧ㅣ 주093)
운무(雲霧)ㅣ
운무(雲霧)+이(주격 조사). 구름과 안개가.
어득니 주094)
어득니
어득[昏]+-(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어둑하니. ‘어득-’가 ‘어둑하-’와 같이 변한 것은 ‘믈’이 ‘물’이 된 것과 같은, 순자음의 견인에 의한 순모음화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ㅓ’가 후설 모음에 가깝게 발음되어 ‘ㅡ’가 ‘ㅜ’ 모음화한 것은 아닐까 추측해 볼 수 있다. ¶蒙 디 어득 씨라(몽은 뜻이 어둑한 것이다.)〈능엄 8:67ㄴ〉. 프른 잇과 흐린 수레 수픐 가온 寂靜니  믈와  매  밧기 어득도다(푸른 이끼와 흐린 술에 수풀 가운데 쓸쓸하니, 파란 물과 봄바람에 들 밖이 어둑하도다.)〈두시(초) 10:8ㄴ〉.
모다 주095)
모다
몯[集, 聚]-+-아(연결 어미). 모여. ¶쇼와 羊 도라오 길히 險니 새 모다 안잣 가지 깁도다(소와 양의 돌아오는 길이 험하니 새 모여 앉아 있는 가지는 깊도다.)〈두시(초) 11:43ㄱ〉. 蓮못  모다 안자 이셔(연못 가에 모여 앉아 있어)〈석상 11:36ㄱ〉.
이쇼미 주096)
이쇼미
이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있음이. ¶논 일 이쇼미 비록 거츠나(하는 일 있는 것이 비록 거치나)〈월석 8:31ㄱ〉.
正히 맛커 주097)
맛커
맛당[宜]+-(형용사 파생 접미사)-+-거늘(연결 어미). 마땅하거늘. ‘-거늘’을 하나의 연결 어미로 파악하는 것은 ‘-거(대상성의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거-’ 관련 어미)‘에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二十丸 兵部手集의 시긔 업게 야  안 됴화케 호 삼월와 류월와 구월와 섯와 야 이 약 머고미 맛니라(이십환(二十丸) ‘병부수집(兵部手集)’에, 시환(時患) 없게 하여 배 안을 조화롭게 하되 삼월과 유월과 구월과 섣달로 하여 이 약 먹음이 마땅한 것이라고 하였다.)〈온역 16ㄴ〉.
주098)
이[此]. 뒤에 오는 ‘주준(酒樽)’을 수식한다.
여희 주099)
여희
여희[離]-+-(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여희는. 이별하는. ¶아와 아아왜 비록 이시나 書信을 얻디 몯리로소니 사호미 긋디 아니니 여희여 사로 苦로이 너기노라(아우와 작은아들이 비록 있으나 서신(書信)을 얻지 못할 것이로소니 싸움이 그치지 아니하니 헤어져 사는 것을 괴롭게 여기노라.)〈두시(초) 11:17ㄱ〉.
酒樽 주100)
주준(酒樽)
술통. 술잔.
當요 주101)
당(當)요
주준(酒樽)#당(當)+-(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당하는 것을.
슬허노라 주102)
슬허노라
슳[哀, 恨]-+-어(연결 어미)#[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슬퍼하노라. ¶悽愴 슬허논 라(처창은 슬퍼하는 모습이다.)〈월석 서:16ㄱ〉.

【한자음】 삼협춘동교 강산운무혼 정의차취집 한차당리준
【언해역】 삼협(三峽)의 봄과 겨울이 바뀜에 강산에 구름과 안개가 어둑하니, 또 모여 있음이 정히 마땅하거늘 이 이별하는 술잔 당하는 것을 슬퍼하노라.

莫怪執盃遲 我衰涕唾煩

酒盃 자봄 주103)
자봄
잡[執]-+-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 잡음. 잡는 것.
더듸 주104)
더듸
더듸[遲]. 더디. ¶고 로 므 일로 니오 늘거 가매 보미 더듸 가과뎌 願노라(꽃이 나는 것은 무슨 일로 빠른 것인가, 늙어 감에 봄이 더디 갔으면 하고 원하노라.)〈두시(초) 10:16ㄱ〉.
호 주105)
호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함을. 하는 것을.
妖怪디 주106)
요괴(妖怪)디
요괴(妖怪)+-(동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요괴히 여기지. 괴이하게 여기지. ‘요괴(妖怪)’는 요사스럽고 괴이한 것을 가리킨다. 그러나 문맥으로 보아 ‘요괴(妖怪)’는 요사스럽고 괴이하게 여기는 것을 뜻한다.
말라 내 衰老야 주107)
쇠로(衰老)야
쇠로(衰老)+-(형용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 늙어 쇠약하여.
믈와 주108)
믈와
눈[眼]+ㅅ(관형격 조사)#믈[水]+와(접속 조사). 눈물과. ¶믈 슷고 큰  디러 슈니 노 하해 디 슬프도다(눈물 씻고 큰 강을 굽어보고 있으니 높은 하늘에 뜻이 슬프도다.)〈두시(초) 22:49ㄴ〉.
춤괘 주109)
춤괘
춤[唾(타)]+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침과가. 침이. ¶매 싄 마 想면 입 안해 춤 나고 매 노  올오 想면 밧바다 요미 니니(마음에 쉰 맛을 생각하면 입 안에 침 나고 마음에 높은 데 오르는 것을 생각하면 발바닥에 〈땀이〉 새는 것이 생기나니)〈능엄 10:78ㄱ~ㄴ〉.
煩多호라 주110)
번다(煩多)호라
번다(煩多)+-(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번거롭게 많도다.

【한자음】 막괴집배지 아쇠체타번
【언해역】 술잔 잡는 것 더디 함을 괴이하게 여기지 말라. 내 늙고 쇠약하여 눈물과 침이 번거롭게 많도다.

重問子何之 西上岷江源

다시 묻노라 주111)
묻노라
묻[問]-+-(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묻노라. 묻는도다.
네 어드러 가니오 주112)
가니오
가[去, 之]-+-(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가는 것인가.
西ㅅ녁그로 주113)
서(西)ㅅ녁그로
서(西)+ㅅ(관형격 조사, 사이시옷)+으로(달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서녘으로. ‘으로’가 ‘그로’로 된 것은 ‘녁’의 받침이 중철(重綴)된 것이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7ㄱ

岷江ㅅ 주114)
민강(岷江)ㅅ
강이름. 민강은 민산(岷山) 산맥 동부에서 발원하여 협곡을 이루면서 남하하다가 관현(灌縣) 부근에서 수많은 분류를 파생시켜 성도평야(成都平野)를 거친 뒤 팽산(彭山) 부근에서 다시 합류하여 남류하다가 의빈(宜賓)에서 양자강(揚子江)으로 흘러든다. 두보는 배를 타고 민강의 종점인 융주(戎州, 지금의 사천성 의빈시)에 도착하여, 그곳 주의 자사(刺史)인 양사군(楊使君)의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로 주115)
로
[源]+로(처격 조사, 달격 조사). 근원으로. ¶믌   구븨와 荊門ㅅ 이 길흘 疑心노라(강물의 맑은 근원 구비와 형문의 이 길을 〈같은 것인가〉 의심하노라.)〈두시(초) 11:27ㄱ〉.
올아가놋다 주116)
올아가놋다
오[上]-+-아(연결 어미)#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올라가는구나. 올라가는도다.

【한자음】 중문자하지 서상민강원
【언해역】 다시 묻노라 네 어디로 가는 것인가? 서녘으로 민강(岷江)의 근원으로 올라가는도다.

願子少干謁 蜀都足戎軒【足戎軒 주117)
융헌(戎軒)
무기를 장착한 수레를 말한다.
은 言兵車ㅣ 多也ㅣ라】

願 주118)
원(願)
원(願)+-(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ㄴ(보조사). 원하는 것은. 원하기는. ¶그 大衆이 두 如來 七寶塔 中에 겨샤 師子座 우희 結加趺坐얫거시 보고 各各 너교 부텨 안신  놉고 머니 願 如來 神通力으로 우리 다 虛空애 잇게 시과뎌 더니(그때 대중이 이 두 여래 칠보탑 가운데 계시어 사자좌 위에 결가부좌하고 계신 것을 보옵고 각각 여기되, 부처님이 앉으신 데 높고 머니, 원하기는 여래 신통력으로 우리들을 다 허공에 있게 하시었으면 하였는데)〈월석 15:85ㄴ~86ㄱ〉.
너 干謁호 주119)
간알(干謁)호
간알(干謁)+-(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알현하는 것을.
져기 주120)
져기
젹[少]-+-이(부사 파생 접미사). 적이. 적게. ¶巴州ㅅ 사미 常녜 져기 외면 蜀ㅅ 使者ㅣ 뮌다마다 도라가디 몯놋다(파주의 사람이 늘 적게라도 소란을 일으키면, 촉의 사자(使者)가 〈파주 사람이〉 움직이자마자 돌아가지 못하는구나.)〈두시(초) 11:50ㄱ〉.
라 蜀都애 주121)
촉도(蜀都)애
촉도(蜀都)+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촉의 도읍에.
사호맷 술위 주122)
사호맷 술위
사호[戰]-+(-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 또는 명사 파생 접미사)+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술위[車]. 싸움의 수레. 전쟁의 수레. 전투용 수레. ‘사홈’은 명사형이 명사로 재구조화된 것으로도 분석할 수도 있고, ‘-ㅁ’을 명사 파생 접미사로 분석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확실성의 선어말 어미 ‘-오-’는 상정할 필요가 없다.
하니라 주123)
하니라
하[多]-+-ㄴ(동명사 어미)#이(지주격 조사)-+-라(어말 어미). 많은 것이다. ¶世上앳 길히 비록 해 어즈러우나 내의 사롬도   잇니라(세상의 길이 비록 몹시 어지러우나, 내가 〈이렇게〉 사는 것도 또한 끝이 있는 것이다.)〈두시(초) 10:3ㄴ〉.

【한자음】 원자소간알 촉도족융헌【족융헌은 전투의 수레가 많은 것을 말한다.】
【언해역】 원하기는, 너는 알현하는 것을 적게 하라. 촉 도읍에 전쟁의 수레 많은 것이다.

誤失將帥意 不如親故恩【此 言干謁將帥다가 誤失其意면 必見患害야 非如親故 相救之恩이니라】

將帥 주124)
장수(將帥)
대력(大曆) 원년 즉 766년 당시 최간(崔旰)을 가리킨다. 최간은 대력 원년 무주(茂州), 지금의 사천성 무문(茂汶)의 자사(刺史)로 서산(西山) 방어사(防御使)에 보해졌다. 그는 재주(梓州)에서 싸움에 승리하고, 차츰 중책을 맡게 되어 767년에는 서천(西川) 절도사가 되었다. 엄무가 죽자 최간 등이 난을 일으켜 두보는 재주(梓州)와 기주(夔州) 사이를 왕래하엿다.
들 주125)
들
[意]+을(대격 조사). 뜻을. 뜻하는 것을. 의도를. ¶곳과 니픈 하 들 좃고 과 시내  돐불휘와 다 얏도다(꽃과 잎은 하늘 뜻을 좇고, 강과 시내는 한 돌부리와 함께 하였도다.)〈두시(초) 10:44ㄴ〉.
그르 주126)
그르
그릇. 잘못. ‘그르’는 ‘그르다’의 어간과 그 형태가 같은 것이나, 그 자체로 부사로 쓰였다. ¶대강 관 리올 제 장 모로미 詳審야 힘을  디라 그르 기우리텨 려뎌 動搖홈을 잇게 호미 可티 아니니(대강 관 내릴 때 아주 모름지기 자세히 살펴 힘을 써서 할 것이다. 그릇 기울어뜨려 내려져 동요하는 것을 있게 하는 것이 가하지 않으니)〈가례 8:12ㄴ〉.
일흐면 주127)
일흐면
잃[失]-+-으(조음소)-+-면(연결 어미). 잃으면. ¶ 念의 迷惑호브터 곡도  受苦애 妄量로 마 닐온 眞을 일흐며(한 염(念)의 미혹함으로부터 꼭두각시 같은 수고에 망량(妄量)으로 빠져 이른바 진(眞)을 잃으며)〈법화 1:109ㄱ〉.
親戚故舊 주128)
친척고구(親戚故舊)
친척고구(親戚故舊)+(관형격 조사). 친척과 오랜 친구의.
恩情 주129)
은정(恩情)
은혜롭게 베풀어지는 정. 인정어린 마음. 따뜻한 마음. 따뜻한 인정. ¶아 恩情엣 글워리 重니 녀 브터슈메 서르 맛나미 어렵도다(친척의 은정의 글월이 귀중하니 떠다니다가 붙어 있으매 서로 만남이 어렵도다.)〈두시(초) 8:29ㄴ〉.
디 주130)
디
[如]-+-디(연결 어미). 같지. ‘디’는 어간 ‘-’에서 ‘’가 탈락한 형식을 보이는 것이다. ¶日月燈明은 智慧 샤미 日月燈이 실 씨니 그 부텻 일후미시니라(일월등명은 지혜가 밝으심이 일월등과 같은 것이니, 그것이 부처님의 이름이시다.)〈석보 13:27ㄴ~28ㄱ〉.
아니니라 주131)
아니니라
아니[不]+-(형용사 파생 접미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아니한 것이다. ‘-니-’를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오실장수의 불여친고은【이는 장수에게 알현하다가 잘못 그 뜻을 잃으면 고통과 해를 당하여, 친척과 친구의 서로 구하는 은혜와 같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장수의 뜻을 잘못 잃으면, 친척과 오래된 친구의 은정 같지 아니한 것이다.

少年早歸來 梅花已飛翻

져믄 주132)
져믄
졈[少]-+-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젊은. ¶ 졀머셔 산 즁에 들어 공부더니〈감응 1:21ㄴ〉. ‘졈다’가 ‘졂다’와 같이 ‘ㄹ’ 받침이 더 생긴 것은 19세기 중반이다.
나해 주133)
나해
나ㅎ[年]+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나이에.
주134)
져믄 나해
젊은 나이에. 이는 아마도 사람을 가리키는 ‘소년(少年)’으로 번역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소년조귀래(少年早歸來)’는 세상 살이에 익숙하지 않은 소년이 밖에서 늦게까지 머물러서는 안 됨을 말한 것이다.
주135)
일찍. ¶늘근 한아비 일 나미 어려우니 어딘 손히 幸혀 오 아롤 디니라(늙은 할아비는 일찍 나가는 것이 어려우니 어진 객들이 바라건대 오는 것을 알 것이니라.)〈두시(초) 11:30ㄴ〉.
도라오라 주136)
도라오라
돌[回, 歸]-+-아(연결 어미)#오[來]-+-라(명령형 어미). 돌아오라.
梅花ㅣ 마 주137)
마
이미. 벌써. ¶中陰은 그기 感 理 가비시니 現 陰이 마 가고 後ㅅ 陰이 나디 아니  일후믈 닐오 中陰이라(중음은 그윽히 감하는 이치를 견주시니, 현세의 음이 이미 가고 후세의 음이 나지 아니한 사이를 이름을 이르되 중음이라 한다.)〈능엄 8:24ㄴ〉.
라 주138)
라
[飛]-+-아(연결 어미). 날아.
드위잇다 주139)
드위잇다
드위[飜]-+잊[匪, 虧]-+-(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뒤친다. 번드친다. 팔랑인다. ‘잊다’가 ‘이지러지다’의 뜻을 가진다. ¶降集호맨  鳳이 드위잇 고 조차 더위자린 여러 나비 그처 업도다(내려앉음에는 나는 봉황이 내려앉는(깃을 접는) 듯하고, 따라 끌어잡을 여러 원숭이가 끊어져 없도다.)〈두시(중) 20:33ㄴ〉.

【한자음】 소년조귀래 매화이비번
【언해역】 젊은 나이에 일찍 돌아오라. 매화가 벌써 날아 팔랑인다.

努力愼風水 豈惟數盤飱【此 言行路에 不但 加 殖이라 當愼風水也 ㅣ니라】

힘 주140)
힘
힘[力]#[用]-+-어(어말 어미). 힘써. 노력하여. ¶져믄 사히 힘 談笑  니 내의 얼구를 보니 마 枯槁도다(젊은 사람들이 힘써 담소를 한껏 하나니 나의 모습을 보니 이미 야위어서 파리하도다.)〈두시(초) 15:39ㄱ〉.
風水 주141)
풍수(風水)
풍수(風水)+(대격 조사). 풍수를. 풍수는 중국 후한 말에 일어난 음양오행설에 바탕을 둔 믿음으로, 집이나 무덤 등의 방향과 지형이나 지물 등이 사람의 화복(禍福)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본다.
삼가라 엇뎨 주142)
엇뎨
어찌. ¶오래 나그내 외야쇼매 人情을 앗기노니 엇뎨 이우젯 한아비 믈리와리오(오래 나그네 되어 있음에 사람의 정을 아끼니 어찌 이웃의 할아비를 물리칠 것인가?)〈두시(초) 15:43ㄱ〉.
갓 주143)
갓
한갓. ¶二月에 오로미 하 昏昏니 갓 바미 뎌  아니라 나지 호록 오노라(2월에 졸음이 많아 정신이 몽롱하니 단지 밤이 짧을 뿐 아니라 낮이 나뉘도록(한낮이 될 때까지) 조노라.)〈두시(초) 11:53ㄴ〉.
盤飱 주144)
반손(盤飱)
반손(盤飱)+(대격 조사). 상에 차린 밥을. 상에 차려 밥을 먹는 것을.
조 주145)
조
자주. ¶ 리 도혀 서르 사호며 星辰이 조 모다 리놋다(해와 달이 도리어 서로 싸우며, 별들이 자주 모여 에워싸는구나.)〈두시(초) 10:10ㄴ〉.
니리오 주146)
니리오
[但]#이(지정 형용사)-+-ㄹ(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뿐일 것인가? 선어말 어미 ‘-리-’를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노력신풍수 기유수반손【이는 사람의 살아가는 길이 단지 밥을 더하는 것뿐이 아님을 말한 것이다. 당연히 풍수를 삼가야 하는 것이다.】
【언해역】 힘써 풍수를 삼가라. 어찌 한갓 상 차려 먹는 것을 자주 할 뿐이겠는가?

猛虎臥在岸 蛟螭出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7ㄴ

無痕【此 言水陸行路之難니라】

모딘 주147)
모딘
모딜[猛]-+-ㄴ(관형사형 어미). 모진. 사나운.
버믄 주148)
버믄
범[虎]+은(보조사). 범은. 호랑이는.
누어 주149)
누어
눕[臥]-+-어(어말 어미). 누워. 중세어에서는 ‘누어’도 쓰이고 ‘누워’도 쓰였다. ¶값업슨 寶珠로 옷소배 야 주고 니거 그 사미 醉야 누어 다 아디 몯야(비싼 보주로 옷속에 매어 주고 가거늘 그 사람이 취하여 누워 다 알지 못하여)〈법화 4:37ㄴ〉.  흘리고  亭子애 누워 이슈니 更點이 기프니 氣運이 실낫 도다(땀 흘리고 강 정자에 누워 있으니 밤이 깊으니 기운이 실낱 같도다.)〈두시(초) 25:13ㄱ〉.
두들게 주150)
두들게
두듥[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둑에. 언덕에.
잇고 주151)
잇고
있[有]-+-고(연결 어미). 있고.
蛟螭 주152)
교리(蛟螭)
교룡(蛟龍). 뿔 없는 용. 용의 새끼.
나 주153)
나
나[出]-+-(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나는. 나오는.
그제 주154)
그제
자국. 자취. 흔적. ¶正朝앳 使臣 보디 몯야 믌 그제를  기 드리우노라(새해 인사를 드리는 사신을 보지 못하여 눈물 흔적을 얼굴에 가득히 드리우노라.)〈두시(초) 11:3ㄱ〉.
업스니라 주155)
업스니라
없[無]-+-으(조음소)-+-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없는 것이다. ‘-니-’를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맹호와재안 교리출무흔【이는 수륙 행로의 어려움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사나운 범이 누워 언덕에 있고, 교룡(蛟龍)은 나오는 흔적 없는 것이다.

王子自愛惜 老夫困石根【困石根은 ㅣ 在夔峽也ㅣ라】

王子 주156)
왕자(王子)
여기서 왕자는 이연(李煉)의 아들 이의(李義)를 가리킨다. 이의가 무협(武峽)에 와서 촉(蜀)으로 들어가려 할 때, 그것을 두보에게 알리자 두보가 시를 지어 답한 것이다.
스싀로 주157)
스싀로
스스로. 중세어 문헌에도 ‘스싀로’형과 ‘스스로’형이 둘 다 쓰이었다. 두시언해에 많이 나타나는 것은 ‘스싀로’형이다. 두시언해 시대를 지나면서 ‘스스로’형이 많이 쓰이게 된 것으로 보인다.
모 주158)
모
몸[身]+(대격 조사). 몸을.
앗기라 주159)
앗기라
앗기[惜]-+-라(명령형 어미). 아끼라. ¶平生애 幽閑 興을 爲야 바 머리 갈 이 앗기디 아니노라(평생에 조용하고 그윽한 흥을 위하여 말 발에 멀리 갈 일을 아끼지 아니하노라.)〈두시(초) 15:7ㄱ〉.
늘근 나 주160)
늘근 나
늙-+-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나[我]+(보조사). 늙은 나는. 두보가 자신을 가리킴.
돐 미틔 주161)
돌 미틔
돌[石]#밑[底, 根]+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돌 밑에. 돌 밑에서. 기주(夔州) 협곡에 사는 것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기주 협곡은 돌산이 많다.
窮困호라 주162)
궁곤(窮困)호라
궁곤(窮困)+-(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선어말 어미)-+-라(평서형 어미). 곤궁하도다.

【한자음】 왕자자애석 노부곤석근【돌 밑에서 곤궁하다는 것은, 두보기주(夔州)의 협곡에 있는 것이다.】
【언해역】 왕자는 스스로 몸을 아끼라. 늙은 나는 돌
(기주 협곡)
밑에서 곤궁하도다.

生別古所嗟 發聲爲爾呑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사라셔 주163)
사라셔
살[生]-+-아(연결 어미)+셔(보조사). 살아서. ‘-아셔’를 하나의 연결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여희요 주164)
여희요
여희[別]-+-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여의는 것은. 이별하는 것은.
녜브터 주165)
녜브터
녜[古]+브터(출격 조사). 옛부터.
슬논 주166)
슬논
슳[哀, 嗟]-+-(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탄식하는. 슬퍼하는. ¶녀셔  슬논  알오져 홀뎬 옷곳 누네  香氣 正히 스치노라(달려가서 마음 슬퍼지는 땅을 알고자 할 것 같으면 성성한 눈에 가득한 향기를(대궐 향로의 향기를) 곧바로 생각하노라.)〈두시(초) 11:34ㄴ〉.
밸 주167)
밸
바[所]#이(지정 형용사)-+-ㄹ(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바이므로. 바이기 때문에. ‘-ㄹ’를 부사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明光殿에 起草호 사미 브논 배언마 肺疾이어니 어느 제  朝會리오(명광전에서 〈공문을〉 기초함을 사람이 부러워하는 바이건마는, 폐의 병이 생겼으니 언제 궁정에서 조회하겠느냐?)〈두시(초) 10:45ㄱ~ㄴ〉.
소리 내다가 너 爲야 도로 기노라 주168)
기노라
[呑]-+-(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삼키노라. ‘기-’는 ‘-’로 적히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 臨야셔 셜워 울오져 다가 소리 나거 마 도로 노라(바람을 맞으면서 서러워 울고자 하다가 소리 나거늘 이미 도로 삼키노라.)〈두시(초) 8:60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생별고소차 발성위이탄
【언해역】 살아서 이별하는 것은 옛부터 슬퍼하는 바이므로, 소리를 내다가 너를 위하여 도로 삼키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5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6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별리의(別李義) : 이의(李義)와 헤어지다. 이 시는 대력(大曆) 2년(767) 겨울 기주(夔州)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종실의 현인 이련(李煉)의 아들 이의(李義)가 전에 무협(武峽)에 와서, 촉(蜀)으로 들어가려 할 때, 알려 와, 이에 두보가 시를 지어 보낸 것이다.
주002)
신요(神堯)ㅅ : 신요(神堯)+ㅅ(관형격 조사). 신요의. ‘신요(神堯)’는 신과 같은 임금이라는 뜻으로, 당 고조(高祖) 이연(李淵)에 대한 존칭이다. 이연은 서위(西魏), 북주(北周) 시대에 활약한 이호(李虎)의 손자로, 당나라 제1대 황제(재위 618~626)이다. 아버지 병(昞)이 일찍 죽자 7세 때 당국공(唐國公)의 작위를 이었다. 617년 여름 군사를 일으켜, 7월 3만의 군대를 거느리고 태원을 출발하여, 11월에 장안을 점령하였다. 명목상 양제의 손자를 추대하고, 자신은 당왕(唐王)이 되어 관중(關中)에 군림하였으나, 이듬해 양자강 기슭으로 피한 양제가 살해되자, 스스로 제위(帝位)에 올라 당나라를 세웠다.〈두산백과 참조〉.
주003)
열여듧 아래 : 열여듧[十八]#아[子]+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18아들에.
주004)
열닐구비 : 열닐굽[十七]+이(주격 조사). 17이.
주005)
그 문(門)에 : 그[其]#문(門)+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그 가문에.
주006)
제왕(諸王) : 중국 고대에 천자가 지방을 나누어 그 지역을 다스리도록 한 제후들을 가리킨다.
주007)
외니라 : 외[化]-+-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된 것이다. ¶말로 브티실 씨 니샨 囑이오 法으로 실 씨 니샨 累니 妙法을 傳持야 니 利 차 다옴 업게 코져 실 닐오 囑累라 야 付授 流通이 외니라(말씀으로 부탁하시는 것이 이르신 바 촉(囑)이고, 법으로 매시는 것이 이르신 바 누(累)이니, 묘법을 전지하여 이어 이로움이 통달하여 다함이 없게 하고자 하시므로 이르되 촉루라 하여, 부탁하고 주어 유통이 되는 것이다.)〈법화 6:118ㄱ〉.
주008)
도국왕(道國王) : 도왕(道王) 원경(元慶)을 말함. 당 고조의 16째 아들이다.
주009)
밋 : 및[及, 洎]. 또. 그리고.
주010)
서국왕(舒國王) : 서왕(敍王) 원명(元名)을 말함. 당 고조의 18째 아들이다.
주011)
친(親) : 친(親)+-(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친한. 가까운.
주012)
형제(兄弟)니라 : 형제(兄弟)#이(지정 형용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형제인 것이다. ‘-니-’를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13)
도왕(道王) : 당 고조의 16째 아들, 도왕(道王) 원경(元慶)을 말함.
주014)
서왕(舒王) : 당 고조의 18째 아들, 서왕(舒王) 원명(元名)을 말함.
주015)
중외(中外) : ‘중표친(中表親)’의 관계를 말한다. ‘중(中)’은 시아비와 아비의 자녀를 말한다. 이들은 ‘내형제(內兄弟)’가 된다. ‘외(外)’는 고모의 자녀를 말한다. 이들은 ‘외형제(外兄弟)’가 된다. 이의(李義)는 도왕의 후예이고 두보는 서왕(舒王)의 외손인 고로, 중외(中外, 할아비와 아비의 자녀와 고모의 자녀)로 이르는 것이다. 이의(李義)는 도왕(道王) 이원경(李元慶)의 증손이고, 두보는 서왕(舒王) 이원명(李元名)의 외손의 외손이다. 이들은 ‘중표친’의 관계가 된다.
주016)
안콰 : 안ㅎ[內]+과(접속 조사). 안과. ¶나라히 破亡니 뫼콰  잇고 잣  보 플와 나모 기펫도다(나라가 무너져 망하니 산과 강만이 있고, 성 안 봄에 풀과 나무만이 깊어 있도다.)〈두시(초) 10:6ㄴ〉.
주017)
밧기 : [外]+이(주격 조사). 밖이. ¶프른 잇과 흐린 수레 수픐 가온 寂靜니  믈와  매  밧기 어득도다(푸른 이끼와 흐린 술에 수풀 가운데 쓸쓸하니, 파란 물과 봄바람에 들 밖이 어둑하도다.)〈두시(초) 10:8ㄴ〉.
주018)
귀천(貴賤)이 : 귀천(貴賤)+이(주격 조사). 귀천이. 귀하고 천한 것이.
주019)
다나 : 다[異, 殊]-+-나(연결 어미). 다르나. ¶奴婢 튜 즐겨 아니야 져믄 奴婢 보 子息티 며 子息히 시혹 구짓거든 반기 警戒야 닐오 貴賤이 비록 다나 사은 가지니(노비 치는 것을 즐겨 아니하여 젊은 노비를 보되 자식같이 하며 자식들이 혹시라도 꾸짖으면 반드시 경계하여 이르기를 귀천이 비록 다르나 사람은 한가지이니)〈내훈 3:29ㄴ〉.
주020)
제손(諸孫)애 : 제손(諸孫)+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제손에. 여러 자손에.
주021)
더러엿노라 : 더럽[汚]-+-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어말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더럽히고 있노라. 덧붙이고 있노라. 순수한 것에 무엇인가 덧붙이는 것이 더럽히는 것이다.
주022)
장인(丈人)이 : 장인(丈人)+이(주격 조사). 장인이. 친족 어른이. 여기서 ‘장인’은 이의(李義)의 부친 이연(李煉)을 가리킨다.
주023)
왕업(王業)을 : 왕업(王業)+을(대격 조사). 왕의 일을. 제후의 일을. 이의(李義)의 부친 이연(李煉)이 개원(開元) 25년(737) 도왕(道王)이 된 것을 말한다.
주024)
니니 : [嗣(사: 잇다)]-+-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이으니. ¶事 이리니 父母ㅅ 이 니 실씨라(사(事)는 일이니 부모 일을 이어 마치는 것이다.)〈월석 서:16ㄴ〉.
주025)
지자(之子) : 지자(之子)+(보조사). 그 아들은.
주026)
 : [白]-+-ㄴ(관형사형 어미). 흰. ¶보라온 깁과 소옴과로 褥 오 爲頭 微妙  氎이<원주>【氎花로  뵈라】갑시 千億이 싸고(부드러운 비단과 솜으로 요 만들고, 제일가는 미묘한 가는 첩<원주>【첩화(모직물)로 짠 베이다】이 값이 천억이 나가고)〈법화 2:140ㄱ〉.
주027)
온윤(溫潤) : 온윤(溫潤)+-(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마음씨가 따뜻하고 인정미가 있는.
주028)
도다 :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듯하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미 니 새 더욱 오 뫼히 퍼러니 곳 비치 블 븓 도다(강이 파라니 새 더욱 희고, 산이 퍼러니 꽃 빛이 불 붙는 듯하도다.)〈두시(초) 10:17ㄱ〉.
주029)
도국(道國)ㅅ : 도국(道國)+ㅅ(관형격 조사). 도국의. 도국은 주(周)나라 때의 화하족(華夏族) 즉 한족(漢族)이 하남(河南) 경내에 세운 희성(姬姓) 도씨(道氏)의 제후국으로,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학산현(确山縣) 북쪽으로 10마일 되는 지점에 해당되는 도역(道域)에 해당된다.
주030)
덕업(德業) : 어진 행적.
주031)
니믈 : 닛[繼]-+-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이음을. 잇는 것을. 어간 ‘닛-’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이 된다. ¶누른 하래  낫과 련 닷 돈과 므레 달혀 워 머고미 됴니라(누런 하눌타리 한 개와 황련 닷 돈을 물에 달여 연이어 먹는 것이 좋으니라.)〈구간 3:56ㄴ〉. 디나건 녜 니 디내샤 千億佛을 셤기샤 無相無我샤 精持廣利시니(지난 옛날을 이어 지내시어 천억불을 섬기시고 무상무아하시어 정히 지녀 널리 이롭게 하시니)〈법화 6:74ㄱ〉.
주032)
청(請) : 청(請)+-(동사 파생 접미사)-+-ㄴ(연결 어미). 청하면.
주033)
장인(丈人)브터 : 장인(丈人)+브터(보조사). 장인부터. 친족 어른부터.
주034)
의론(議論)호리라 : 의론(議論)+-(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의논하리라. 의논할 것이다.
주035)
장인(丈人)이 : 장인(丈人)+이(주격 조사). 친족 어른이.
주036)
종경(宗卿)을 : 종경(宗卿)+을(대격 조사). 종경을. 여기서 ‘종경’은 종정경(宗正卿) 혹은 종정사경(宗正寺卿)의 약칭으로, 황족의 사무를 관장하는 부서를 말한다.
주037)
아라셔 : 알[領, 主管]-+-아(연결 어미)+셔(보조사). 맡아서. 주관하여서. ‘아라셔’는 기원적으로 ‘[材料, 道具]#알[知]-+-아(연결 어미)+셔(보조사)’와 같이 분석될 수 있을 것이다. ¶使者ㅣ 王命 호며 群公이 各各 마 아랏도다(사자가 왕명을 나누며(전하며) 군공이 각각 마을을 주관하였도다.)〈두시(초) 3:4ㄴ〉.
주038)
공경(恭敬)며 : 공경(恭敬)+-(동사 파생 접미사)-+-며(연결 어미). 공경하며.
주039)
화목(和穆)야 : 화목(和穆)+-(형용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 화목하여.
주040)
녯 법(法)을 : 녜[古]+ㅅ(관형격 조사)#법(法)+을(대격 조사). 옛 법을. 여기서 ‘법’은 제도를 가리킨다.
주041)
돋가이 : 돋갑[敦]-+-이(부사 파생 접미사). 도탑게. 돈독하게. ¶밧긧 사 嫌猜 디 말라 同姓 녜브터 돋가이 논 배니라(바깥 사람의 혐오와 시기를 크게 여기지 말라. 같은 성씨는 예부터 도탑게 하는 바인 것이다.)〈두시(초) 8:33ㄱ〉.
주042)
니라 : [爲]-+-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한 것이다. ‘-니-’를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 혹은 ‘-니라’를 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43)
선조(先朝)ㅣ : 선조(先朝)+이(주격 조사). 앞선 왕조가. 이전 조정이. 협주에서는 이전 조정이 태종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현종(玄宗)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주044)
간쟁(諫諍)을 : 간쟁(諫諍)+을(대격 조사). 간쟁을. 간쟁은 임금의 처리나 잘못을 고칠 것을 간하는 것을 말한다.
주045)
듣거시 : 듣[聞, 納]-+-거(대상성의 선어말 어미)-+-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거-’ 관련 어미). 들으시거늘. ‘-거’을 하나의 어미로 보아, ‘거…’을 불연속 형태로 분석하기도 한다. 이때의 ‘-거’은 재구조화된 어미이다. 각각의 형태가 단일 어미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재구조화 이전 단계를 보이는 것이다. ‘-’을 다시 동명사 어미 ‘-ㄴ’과 대격 조사 ‘’로 분석하는 일도 있다.
주046)
고 : 곧[直]-+-(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곧은. ¶調御는 질드릴 씨오 丈夫는 남지니니 부톄 大慈 大智로 보라 이든 말도 시며 알 고 말도 시며 雜 말도 샤 道理 일티 아니케 시니(조어는 길들이는 것이고, 장부는 남자이니, 부처님이 대자 대지로 부드럽고 좋은 말씀도 하시며, 아프고 곧은 말씀도 하시며, 잡스런 말씀도 하시어 도리를 잃지 아니하게 하시니)〈월석 9:11ㄴ〉.
주047)
건곤(乾坤)애 : 건곤(乾坤)+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하늘과 땅에. 세상에.
주048)
빗겟더라 : 빗그[斜, 橫]-+-어(연결 어미)#잇[有]-+-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 단절의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비끼어 있더라. ¶北斗ㅣ 빗거 가거 사미 다시 라오니 리 라 가치 디 아니놋다(북두칠성이 비끼어 가거 사람이 다시 바라보니 달이 가늘어 까치 날지 않는구나.)〈두시(초) 11:46ㄱ〉. 城 아 온 소 롓고 하핸 醉 後엣 參星이 빗겟도다(성은 아침에 온 손님을 둘러싸고 있고 하늘엔 취한 후의 삼성이 비끼어 있도다.)〈두시(초) 14:15ㄱ~ㄴ〉.
주049)
헌왕(獻王) : 한(漢)나라 경제(景帝) 유계(劉啓)의 제2자. 이름은 유덕(劉德, BC 171~BC 130). 경제 2년(BC 155) 황자의 신분으로 하간(河間) 왕에 봉해짐.
주050)
자건(子建)의 : 자건(子建)+의(관형격 조사). 자건의. 조식(曹植)의. 자건은 조식의 자(字)이다. 조식은 중국 삼국시대 위나라의 시인(192~232)으로, 위나라 무제 조조의 아들이다. 붓만 들면 곧 문장이 되었다는 ‘칠보시(七步詩)’의 고사(故事)는 유명하다.
주051)
문장(文章)이 : 문장(文章)+이(주격 조사). 문체가. 글재주가.
주052)
장(壯)고 : 장(壯)+-(형용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장하고. 씩씩하고. 훌륭하고. ¶時節 거리츄메 敢히 주구믈 앗기려마 寂寞야 壯  놀라노라(세월 건짐에 감히 죽음을 아끼랴마는, 외롭고 쓸쓸하여 장한 마음을(에) 놀라노라.)〈두시(초) 10:47ㄱ〉.
주053)
하간(河間) : 하간(河間)+(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하간에. 하간(河間)은 중국 고대의 군 또는 국가 이름. 서한(西漢) 초에는 장이의 월국에 속하였으나, 한의 고제(高帝)가 월국의 관할이었던 거록군(巨鹿郡) 동북부에 하간군을 설치하였다.
주054)
경술(經術)이 : 경술(經術)+이(주격 조사). 경술이. 경학(經學)이. 경학은 공자의 사상을 중심으로 사서오경을 연구하는 학문인 유학(儒學)을 말한다.
주055)
잇도다 : 잇[有]-+-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있도다. 되었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56)
온공(溫恭)호 : 온공(溫恭)+-(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온공함을. 온화하고 공손함을. 여기서는 시경과 삼경이 온공한 것을 넘어 많이 있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주057)
이긔여 : 이긔[勝, 克]-+-어(어말 어미). 이기어. 넘어. ¶프른 뷘 雲嵐ㅅ 퍼런 빗과 고 고  곳부리 벌거호미 이긔엿도다(풀은 빈 운남(雲嵐)의 퍼런 빛과 나란히 놓일 만하고, 꽃은 찬 꽃술 뻘건 것이 뛰어나도다.)〈두시(초) 10:38ㄴ〉.
주058)
시(詩)와 예(禮)왜 : 시(詩)+와(접속 조사)#예(禮)+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시와 예가. 시와 예는 시경(詩經)과 예기(禮記), 주례(周禮), 의례(儀禮)의 삼례(三禮)를 말한다.
주059)
하니 : 하[多]-+-니(연결 어미). 많으니. ¶어린 사미 모딘 法을 하 지 붓그륨 업다가도(어리석은 사람이 모진 법을 많이 지어 부끄러워함이 없다가도)〈월석 8:69ㄴ〉.
주060)
기골(氣骨)이 :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기백과 골격이.
주061)
가 : [淸]-+-아(연결 어미). 맑아. ¶ 돋겁고 디 멀오 고 眞實니 햇 그미 오 지고 와 쾌 고도다(모양이 도탑고 뜻이 멀고 맑고 진실하니 살의 금이 가늘고 살찌고 뼈와 살이 고르도다.)〈두시(초) 11:17ㄱ〉.
주062)
혜아료미 : 혜아리[思, 慮]-+-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헤아리는 것이. 생각하는 것이. ¶慈尊ㅅ 面目이 當 고 여희디 아니야 바 分明니 다가 光 도혀 도라펴 혜아리며 짐쟉면(자존의 면목이 향한 곳을 떠나지 아니하여 바로 분명하니, 만약 빛을 돌이키어 되돌아살펴 헤아리며 짐작하면)〈남명 상:6ㄱ〉.
주063)
어즈럽디 : 어즈럽[喧(훤)]-+-디(연결 어미). 어지럽지. ‘어즈럽디’는 어원적으로 ‘어즐[亂]-+-업(형용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와 같이 분석될 가능성이 있다. ¶다가 사미 흐튼 어즈러운 로 塔廟 中에 드러 번 南無佛야 일닌 다 마 佛道 일우니라(만일 사람이 흩어진 어지러운 마음으로 탑묘 가운데 들어 한번 ‘부처님께 귀의합니다[南無佛]’ 하고 일컬은 이는 다 이미 불도를 이룬 것이다.)〈법화 1:223ㄱ~ㄴ〉.
주064)
아니도다 : 아니[不]+-(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아니하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한 것은 ‘-도(감탄 선어말 어미)-’와 ‘-다(어말 어미)’의 결합에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주065)
훤히 : 훤[洗]+-(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시원하게. ¶훤히 幽薊ㅅ 녀글 스쵸니 王師 어듸 가 잇고(시원히 유계(幽薊) 쪽을 생각하니, 임금의 군사는 어디 가 있는가?)〈두시(초) 10:19ㄴ〉.
주066)
몸알리 : 몸[己]#알[知]-+-이[人]+(대격 조사). 나를 아는 사람을. 지기(知己)를. ‘몸알리’는 ‘지기(知己)’를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다.
주067)
맛나니 : 맛나[逢, 遇]-+-니(연결 어미). 만나니. 기원적으로 ‘만나다’는 ‘맞[對面]-+나[出]-+-다(어말 어미)’와 관련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맛나-’의 받침 ‘ㅅ’은 ‘ㅈ’의 받침 법칙 즉 내파(內破)를 반영하는 것이다. ¶술 醉호 他鄕앳 나그내로니 서르 맛나 故國엣 사미로다(술 취함은 타향의 나그네이니, 서로 만남은 고국의 사람이로다.)〈두시(초) 11:6ㄱ〉.
주068)
말호미 : 말[語, 談論]+-(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말함이. 말하는 것이.
주069)
회호(淮湖)ㅅ : 회호(淮湖)+ㅅ(관형격 조사). 회호의. 회호는 회하(淮河, 예전 이름은 회수(淮水)였음)와 동정호(洞庭湖)를 가리킨다.
주070)
므리 : 믈[水]+이(주격 조사). 물이.
주071)
 : [走]-+-(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달리는. 흐르는. ¶東郡에 헤  나리여 南樓에 누늘  보 처미로다(동군(東郡)에서 뜰에 달리는 날이여. 남루(南樓)에서 눈을 한껏 〈떠서〉 보는 처음이로다.)〈두시(초) 11:5ㄱ〉. 어젯 바  울엣소리 잇도다 (어젯밤에 달리는 우렛소리 있었도다.)〈두시(초) 11:41ㄱ〉.
주072)
도다 :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듯하도다. ‘-도다’를 감탄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 우희 오 아매 치운 비 歇니 욼 가온 됴 비츤 그린 屛風이 버므렛 도다(강 위에 오늘 아침에 추운 비 그치니 울타리 가운데의 좋은 빛은 그린 병풍이 둘러 있는 듯하도다.)〈두시(초) 15:14ㄴ〉.
주073)
녜 : 녜[昔]. 예. 예전. ¶사 性 알리로소니 스싀로 더욱 毛髮이 녜외도다(사람의 성을 알 것이니 스스로 더욱 모발이 예스럽도다.)〈두시(초) 9:9ㄱ〉.
주074)
처 : 처음[初]. ¶初發聲은 처 펴아 나 소리라(초발성은 처음 펴나는 소리이다.)〈훈언 3ㄴ〉. 처 돗 로매 重重인 이스를 저지고  돋거든 초 히 너기놋다(처음 자리 까는 것에(자리 깔 때) 겹겹인 이슬을 젖게 하고 해 돋으면 마치는 것을 달게 여기는구나.)〈두시(초) 11:24ㄴ〉.
주075)
 : [時]+ㄹ(대격 조사). 때를. ¶ 세 로 香湯애 沐浴야 새 프른 옷 니버 齋戒 디녀 寂靜히 디니 比丘도  이리 디니라(하루 세 때로 향기로운 탕에 목욕하여 새로운 푸른 옷 입어 재계(齋戒) 지녀 고요히 생각할지니 비구도 또 이렇게 할 것이니라.)〈월석 10:120ㄴ~121ㄱ〉.
주076)
호니 : [思, 憶]+-(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생각하니.
주077)
져근 : 젹[小]-+-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작은.
주078)
핟오새 : 핫(접두사)-+옷[衣]+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핫옷에. 솜을 두어 만든 옷에. ¶져고맛 대 세  사 입과 두 귀예 다히고 핟오로 입과 귀와 휫두로 막고(조그만 대롱 셋을 병든 사람의 입과 두 귀에 대고 핫옷으로 입과 귀를 휘둘러 막고)〈구간 1:65ㄴ〉.
주079)
곳다온 : 곳[花]+-답(형용사 파생 접미사)-+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꽃다운. ¶져근 아 幽園에셔 오니 가야온 籠애 니근 머지 곳답도다(작은 아이 깊은 과원에서 오니 가벼운 대광주리에 익은 능금이 꽃답도다.)〈두시(초) 15:23ㄱ〉.
주080)
프를 : 플[草]+을(대격 조사). 풀을. ¶天帝釋이 사미 외야 孔雀 목빗  프를 뷔여 가거늘 菩薩이 일흐믈 무르신대 對答 吉祥이로다(천제석이 사람 되어 공작의 목빛 같은 풀을 베어 가거늘 보살이 이름을 물으니 대답하오되 길상이로소이다.)〈석상 3:43ㄱ~ㄴ〉.
주081)
수(繡)얏더니 : 수(繡)+-(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 단절의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수놓고 있더니.
주082)
라거 : 라[成長]-+-거(연결 어미). 자라거늘. 자라서. ‘-거’을 하나의 연결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거’을 기원적으로 ‘-거-’와 ‘-’로, 다시 ‘-’을 동명사 어미 -ㄴ‘과 대격 조사 ’‘로 분석하기도 한다. ¶동셔도 모 아희 슬하의셔 라 양이나 보려 더니 위력으로 아사다가 갓 곳도 니디 아니 다가(동서도 모르는 아이 슬하에서 자라는 양이나 보려 하였는데, 힘으로 빼앗아다가 가 있는 곳도 이르지 아니하다가)〈계축 하:21ㄱ〉.
주083)
홀연(忽然) : 홀연. 갑자기.
주084)
 : [顔, 面]+(대격 조사). 낯을. 얼굴을. ¶보미 오나 懷抱 펴 오래 고져 너기간마 늘거 가매 올아이 아논 사  보미 드므도다(봄이 오면 회포 펴는 것을 오래 하고자 생각하건마는, 늙어 감에 친하게 아는 사람의 얼굴을 보는 것이 드물도다.)〈두시(초) 10:46ㄴ〉.
주085)
맛보니 : 맞[對面]-+-보[見]-+-니(연결 어미). 마주 대하여 보니. 마주 보니. ¶나그내 모미 녯 버들 맛보니 興心 베푸믄 林泉으로브테로다(나그네 몸이 옛 벗을 마주 대하여 보니, 흥겨운 마음을 베푸는 것은 수풀과 샘으로부터이로다.)〈두시(초) 10:13ㄴ〉.
주086)
내 : 나[我]+이(주격 조사). 내가.
주087)
병(病) : 병(病)+-(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병든.
주088)
넉슬 : 넋[魂]+을(대격 조사). 넋을. ¶楊朱의 므를 수이 디노니 楚ㅅ 나그내 넉슬 블로미 어렵도다(양주(楊朱)가 눈물을 쉽게 떨어뜨리니, 초(楚)의 나그네 넋을 불러오는 것이 어렵도다)〈두시(초) 10:44ㄴ〉.
주089)
위로(慰勞)다 : 위로(慰勞)+-(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위로한다.
주090)
삼협(三峽)ㅅ : 삼협(三峽)+ㅅ(관형격 조사). 삼협의. 무협(巫峽), 서릉협(西陵峽), 구당협(瞿塘峽)을 삼협이라 하고, 삼협이 있는 지역을 파동(巴東) 지역이라 한다. 호북성(湖北省)의 파동현(巴東縣) 부근이다. ¶五更에 鼓角소리 슬프며 壯大고 三峽에 별와 銀河 그르메 이어놋다(오경에 〈진중에서 나는〉 고각(鼓角) 소리는 슬프며 장대하고(비장하고), 삼협에 별과 은하는 그림자 흔들리는구나.)〈두시(초) 14:19ㄴ〉.
주091)
봄과 겨왜 : 봄[春]+과(접속 조사)#겨[冬]+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봄과 겨울이.
주092)
섯구메 : -+-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섞음에. 섞임에. 바뀜에. 원문은 겨울에서 봄이 되는 것을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것으로 표현하였으나, 언해 당사자는 이것을 봄과 겨울의 섞임으로 번역하였다.
주093)
운무(雲霧)ㅣ : 운무(雲霧)+이(주격 조사). 구름과 안개가.
주094)
어득니 : 어득[昏]+-(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어둑하니. ‘어득-’가 ‘어둑하-’와 같이 변한 것은 ‘믈’이 ‘물’이 된 것과 같은, 순자음의 견인에 의한 순모음화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ㅓ’가 후설 모음에 가깝게 발음되어 ‘ㅡ’가 ‘ㅜ’ 모음화한 것은 아닐까 추측해 볼 수 있다. ¶蒙 디 어득 씨라(몽은 뜻이 어둑한 것이다.)〈능엄 8:67ㄴ〉. 프른 잇과 흐린 수레 수픐 가온 寂靜니  믈와  매  밧기 어득도다(푸른 이끼와 흐린 술에 수풀 가운데 쓸쓸하니, 파란 물과 봄바람에 들 밖이 어둑하도다.)〈두시(초) 10:8ㄴ〉.
주095)
모다 : 몯[集, 聚]-+-아(연결 어미). 모여. ¶쇼와 羊 도라오 길히 險니 새 모다 안잣 가지 깁도다(소와 양의 돌아오는 길이 험하니 새 모여 앉아 있는 가지는 깊도다.)〈두시(초) 11:43ㄱ〉. 蓮못  모다 안자 이셔(연못 가에 모여 앉아 있어)〈석상 11:36ㄱ〉.
주096)
이쇼미 : 이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있음이. ¶논 일 이쇼미 비록 거츠나(하는 일 있는 것이 비록 거치나)〈월석 8:31ㄱ〉.
주097)
맛커 : 맛당[宜]+-(형용사 파생 접미사)-+-거늘(연결 어미). 마땅하거늘. ‘-거늘’을 하나의 연결 어미로 파악하는 것은 ‘-거(대상성의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거-’ 관련 어미)‘에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二十丸 兵部手集의 시긔 업게 야  안 됴화케 호 삼월와 류월와 구월와 섯와 야 이 약 머고미 맛니라(이십환(二十丸) ‘병부수집(兵部手集)’에, 시환(時患) 없게 하여 배 안을 조화롭게 하되 삼월과 유월과 구월과 섣달로 하여 이 약 먹음이 마땅한 것이라고 하였다.)〈온역 16ㄴ〉.
주098)
이 : 이[此]. 뒤에 오는 ‘주준(酒樽)’을 수식한다.
주099)
여희 : 여희[離]-+-(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여희는. 이별하는. ¶아와 아아왜 비록 이시나 書信을 얻디 몯리로소니 사호미 긋디 아니니 여희여 사로 苦로이 너기노라(아우와 작은아들이 비록 있으나 서신(書信)을 얻지 못할 것이로소니 싸움이 그치지 아니하니 헤어져 사는 것을 괴롭게 여기노라.)〈두시(초) 11:17ㄱ〉.
주100)
주준(酒樽) : 술통. 술잔.
주101)
당(當)요 : 주준(酒樽)#당(當)+-(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당하는 것을.
주102)
슬허노라 : 슳[哀, 恨]-+-어(연결 어미)#[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슬퍼하노라. ¶悽愴 슬허논 라(처창은 슬퍼하는 모습이다.)〈월석 서:16ㄱ〉.
주103)
자봄 : 잡[執]-+-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 잡음. 잡는 것.
주104)
더듸 : 더듸[遲]. 더디. ¶고 로 므 일로 니오 늘거 가매 보미 더듸 가과뎌 願노라(꽃이 나는 것은 무슨 일로 빠른 것인가, 늙어 감에 봄이 더디 갔으면 하고 원하노라.)〈두시(초) 10:16ㄱ〉.
주105)
호 :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함을. 하는 것을.
주106)
요괴(妖怪)디 : 요괴(妖怪)+-(동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요괴히 여기지. 괴이하게 여기지. ‘요괴(妖怪)’는 요사스럽고 괴이한 것을 가리킨다. 그러나 문맥으로 보아 ‘요괴(妖怪)’는 요사스럽고 괴이하게 여기는 것을 뜻한다.
주107)
쇠로(衰老)야 : 쇠로(衰老)+-(형용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 늙어 쇠약하여.
주108)
믈와 : 눈[眼]+ㅅ(관형격 조사)#믈[水]+와(접속 조사). 눈물과. ¶믈 슷고 큰  디러 슈니 노 하해 디 슬프도다(눈물 씻고 큰 강을 굽어보고 있으니 높은 하늘에 뜻이 슬프도다.)〈두시(초) 22:49ㄴ〉.
주109)
춤괘 : 춤[唾(타)]+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침과가. 침이. ¶매 싄 마 想면 입 안해 춤 나고 매 노  올오 想면 밧바다 요미 니니(마음에 쉰 맛을 생각하면 입 안에 침 나고 마음에 높은 데 오르는 것을 생각하면 발바닥에 〈땀이〉 새는 것이 생기나니)〈능엄 10:78ㄱ~ㄴ〉.
주110)
번다(煩多)호라 : 번다(煩多)+-(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번거롭게 많도다.
주111)
묻노라 : 묻[問]-+-(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묻노라. 묻는도다.
주112)
가니오 : 가[去, 之]-+-(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가는 것인가.
주113)
서(西)ㅅ녁그로 : 서(西)+ㅅ(관형격 조사, 사이시옷)+으로(달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서녘으로. ‘으로’가 ‘그로’로 된 것은 ‘녁’의 받침이 중철(重綴)된 것이다.
주114)
민강(岷江)ㅅ : 강이름. 민강은 민산(岷山) 산맥 동부에서 발원하여 협곡을 이루면서 남하하다가 관현(灌縣) 부근에서 수많은 분류를 파생시켜 성도평야(成都平野)를 거친 뒤 팽산(彭山) 부근에서 다시 합류하여 남류하다가 의빈(宜賓)에서 양자강(揚子江)으로 흘러든다. 두보는 배를 타고 민강의 종점인 융주(戎州, 지금의 사천성 의빈시)에 도착하여, 그곳 주의 자사(刺史)인 양사군(楊使君)의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주115)
로 : [源]+로(처격 조사, 달격 조사). 근원으로. ¶믌   구븨와 荊門ㅅ 이 길흘 疑心노라(강물의 맑은 근원 구비와 형문의 이 길을 〈같은 것인가〉 의심하노라.)〈두시(초) 11:27ㄱ〉.
주116)
올아가놋다 : 오[上]-+-아(연결 어미)#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올라가는구나. 올라가는도다.
주117)
융헌(戎軒) : 무기를 장착한 수레를 말한다.
주118)
원(願) : 원(願)+-(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ㄴ(보조사). 원하는 것은. 원하기는. ¶그 大衆이 두 如來 七寶塔 中에 겨샤 師子座 우희 結加趺坐얫거시 보고 各各 너교 부텨 안신  놉고 머니 願 如來 神通力으로 우리 다 虛空애 잇게 시과뎌 더니(그때 대중이 이 두 여래 칠보탑 가운데 계시어 사자좌 위에 결가부좌하고 계신 것을 보옵고 각각 여기되, 부처님이 앉으신 데 높고 머니, 원하기는 여래 신통력으로 우리들을 다 허공에 있게 하시었으면 하였는데)〈월석 15:85ㄴ~86ㄱ〉.
주119)
간알(干謁)호 : 간알(干謁)+-(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알현하는 것을.
주120)
져기 : 젹[少]-+-이(부사 파생 접미사). 적이. 적게. ¶巴州ㅅ 사미 常녜 져기 외면 蜀ㅅ 使者ㅣ 뮌다마다 도라가디 몯놋다(파주의 사람이 늘 적게라도 소란을 일으키면, 촉의 사자(使者)가 〈파주 사람이〉 움직이자마자 돌아가지 못하는구나.)〈두시(초) 11:50ㄱ〉.
주121)
촉도(蜀都)애 : 촉도(蜀都)+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촉의 도읍에.
주122)
사호맷 술위 : 사호[戰]-+(-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 또는 명사 파생 접미사)+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술위[車]. 싸움의 수레. 전쟁의 수레. 전투용 수레. ‘사홈’은 명사형이 명사로 재구조화된 것으로도 분석할 수도 있고, ‘-ㅁ’을 명사 파생 접미사로 분석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확실성의 선어말 어미 ‘-오-’는 상정할 필요가 없다.
주123)
하니라 : 하[多]-+-ㄴ(동명사 어미)#이(지주격 조사)-+-라(어말 어미). 많은 것이다. ¶世上앳 길히 비록 해 어즈러우나 내의 사롬도   잇니라(세상의 길이 비록 몹시 어지러우나, 내가 〈이렇게〉 사는 것도 또한 끝이 있는 것이다.)〈두시(초) 10:3ㄴ〉.
주124)
장수(將帥) : 대력(大曆) 원년 즉 766년 당시 최간(崔旰)을 가리킨다. 최간은 대력 원년 무주(茂州), 지금의 사천성 무문(茂汶)의 자사(刺史)로 서산(西山) 방어사(防御使)에 보해졌다. 그는 재주(梓州)에서 싸움에 승리하고, 차츰 중책을 맡게 되어 767년에는 서천(西川) 절도사가 되었다. 엄무가 죽자 최간 등이 난을 일으켜 두보는 재주(梓州)와 기주(夔州) 사이를 왕래하엿다.
주125)
들 : [意]+을(대격 조사). 뜻을. 뜻하는 것을. 의도를. ¶곳과 니픈 하 들 좃고 과 시내  돐불휘와 다 얏도다(꽃과 잎은 하늘 뜻을 좇고, 강과 시내는 한 돌부리와 함께 하였도다.)〈두시(초) 10:44ㄴ〉.
주126)
그르 : 그릇. 잘못. ‘그르’는 ‘그르다’의 어간과 그 형태가 같은 것이나, 그 자체로 부사로 쓰였다. ¶대강 관 리올 제 장 모로미 詳審야 힘을  디라 그르 기우리텨 려뎌 動搖홈을 잇게 호미 可티 아니니(대강 관 내릴 때 아주 모름지기 자세히 살펴 힘을 써서 할 것이다. 그릇 기울어뜨려 내려져 동요하는 것을 있게 하는 것이 가하지 않으니)〈가례 8:12ㄴ〉.
주127)
일흐면 : 잃[失]-+-으(조음소)-+-면(연결 어미). 잃으면. ¶ 念의 迷惑호브터 곡도  受苦애 妄量로 마 닐온 眞을 일흐며(한 염(念)의 미혹함으로부터 꼭두각시 같은 수고에 망량(妄量)으로 빠져 이른바 진(眞)을 잃으며)〈법화 1:109ㄱ〉.
주128)
친척고구(親戚故舊) : 친척고구(親戚故舊)+(관형격 조사). 친척과 오랜 친구의.
주129)
은정(恩情) : 은혜롭게 베풀어지는 정. 인정어린 마음. 따뜻한 마음. 따뜻한 인정. ¶아 恩情엣 글워리 重니 녀 브터슈메 서르 맛나미 어렵도다(친척의 은정의 글월이 귀중하니 떠다니다가 붙어 있으매 서로 만남이 어렵도다.)〈두시(초) 8:29ㄴ〉.
주130)
디 : [如]-+-디(연결 어미). 같지. ‘디’는 어간 ‘-’에서 ‘’가 탈락한 형식을 보이는 것이다. ¶日月燈明은 智慧 샤미 日月燈이 실 씨니 그 부텻 일후미시니라(일월등명은 지혜가 밝으심이 일월등과 같은 것이니, 그것이 부처님의 이름이시다.)〈석보 13:27ㄴ~28ㄱ〉.
주131)
아니니라 : 아니[不]+-(형용사 파생 접미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아니한 것이다. ‘-니-’를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132)
져믄 : 졈[少]-+-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젊은. ¶ 졀머셔 산 즁에 들어 공부더니〈감응 1:21ㄴ〉. ‘졈다’가 ‘졂다’와 같이 ‘ㄹ’ 받침이 더 생긴 것은 19세기 중반이다.
주133)
나해 : 나ㅎ[年]+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나이에.
주134)
져믄 나해 : 젊은 나이에. 이는 아마도 사람을 가리키는 ‘소년(少年)’으로 번역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소년조귀래(少年早歸來)’는 세상 살이에 익숙하지 않은 소년이 밖에서 늦게까지 머물러서는 안 됨을 말한 것이다.
주135)
일 : 일찍. ¶늘근 한아비 일 나미 어려우니 어딘 손히 幸혀 오 아롤 디니라(늙은 할아비는 일찍 나가는 것이 어려우니 어진 객들이 바라건대 오는 것을 알 것이니라.)〈두시(초) 11:30ㄴ〉.
주136)
도라오라 : 돌[回, 歸]-+-아(연결 어미)#오[來]-+-라(명령형 어미). 돌아오라.
주137)
마 : 이미. 벌써. ¶中陰은 그기 感 理 가비시니 現 陰이 마 가고 後ㅅ 陰이 나디 아니  일후믈 닐오 中陰이라(중음은 그윽히 감하는 이치를 견주시니, 현세의 음이 이미 가고 후세의 음이 나지 아니한 사이를 이름을 이르되 중음이라 한다.)〈능엄 8:24ㄴ〉.
주138)
라 : [飛]-+-아(연결 어미). 날아.
주139)
드위잇다 : 드위[飜]-+잊[匪, 虧]-+-(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뒤친다. 번드친다. 팔랑인다. ‘잊다’가 ‘이지러지다’의 뜻을 가진다. ¶降集호맨  鳳이 드위잇 고 조차 더위자린 여러 나비 그처 업도다(내려앉음에는 나는 봉황이 내려앉는(깃을 접는) 듯하고, 따라 끌어잡을 여러 원숭이가 끊어져 없도다.)〈두시(중) 20:33ㄴ〉.
주140)
힘 : 힘[力]#[用]-+-어(어말 어미). 힘써. 노력하여. ¶져믄 사히 힘 談笑  니 내의 얼구를 보니 마 枯槁도다(젊은 사람들이 힘써 담소를 한껏 하나니 나의 모습을 보니 이미 야위어서 파리하도다.)〈두시(초) 15:39ㄱ〉.
주141)
풍수(風水) : 풍수(風水)+(대격 조사). 풍수를. 풍수는 중국 후한 말에 일어난 음양오행설에 바탕을 둔 믿음으로, 집이나 무덤 등의 방향과 지형이나 지물 등이 사람의 화복(禍福)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본다.
주142)
엇뎨 : 어찌. ¶오래 나그내 외야쇼매 人情을 앗기노니 엇뎨 이우젯 한아비 믈리와리오(오래 나그네 되어 있음에 사람의 정을 아끼니 어찌 이웃의 할아비를 물리칠 것인가?)〈두시(초) 15:43ㄱ〉.
주143)
갓 : 한갓. ¶二月에 오로미 하 昏昏니 갓 바미 뎌  아니라 나지 호록 오노라(2월에 졸음이 많아 정신이 몽롱하니 단지 밤이 짧을 뿐 아니라 낮이 나뉘도록(한낮이 될 때까지) 조노라.)〈두시(초) 11:53ㄴ〉.
주144)
반손(盤飱) : 반손(盤飱)+(대격 조사). 상에 차린 밥을. 상에 차려 밥을 먹는 것을.
주145)
조 : 자주. ¶ 리 도혀 서르 사호며 星辰이 조 모다 리놋다(해와 달이 도리어 서로 싸우며, 별들이 자주 모여 에워싸는구나.)〈두시(초) 10:10ㄴ〉.
주146)
니리오 : [但]#이(지정 형용사)-+-ㄹ(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뿐일 것인가? 선어말 어미 ‘-리-’를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147)
모딘 : 모딜[猛]-+-ㄴ(관형사형 어미). 모진. 사나운.
주148)
버믄 : 범[虎]+은(보조사). 범은. 호랑이는.
주149)
누어 : 눕[臥]-+-어(어말 어미). 누워. 중세어에서는 ‘누어’도 쓰이고 ‘누워’도 쓰였다. ¶값업슨 寶珠로 옷소배 야 주고 니거 그 사미 醉야 누어 다 아디 몯야(비싼 보주로 옷속에 매어 주고 가거늘 그 사람이 취하여 누워 다 알지 못하여)〈법화 4:37ㄴ〉.  흘리고  亭子애 누워 이슈니 更點이 기프니 氣運이 실낫 도다(땀 흘리고 강 정자에 누워 있으니 밤이 깊으니 기운이 실낱 같도다.)〈두시(초) 25:13ㄱ〉.
주150)
두들게 : 두듥[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둑에. 언덕에.
주151)
잇고 : 있[有]-+-고(연결 어미). 있고.
주152)
교리(蛟螭) : 교룡(蛟龍). 뿔 없는 용. 용의 새끼.
주153)
나 : 나[出]-+-(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나는. 나오는.
주154)
그제 : 자국. 자취. 흔적. ¶正朝앳 使臣 보디 몯야 믌 그제를  기 드리우노라(새해 인사를 드리는 사신을 보지 못하여 눈물 흔적을 얼굴에 가득히 드리우노라.)〈두시(초) 11:3ㄱ〉.
주155)
업스니라 : 없[無]-+-으(조음소)-+-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없는 것이다. ‘-니-’를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156)
왕자(王子) : 여기서 왕자는 이연(李煉)의 아들 이의(李義)를 가리킨다. 이의가 무협(武峽)에 와서 촉(蜀)으로 들어가려 할 때, 그것을 두보에게 알리자 두보가 시를 지어 답한 것이다.
주157)
스싀로 : 스스로. 중세어 문헌에도 ‘스싀로’형과 ‘스스로’형이 둘 다 쓰이었다. 두시언해에 많이 나타나는 것은 ‘스싀로’형이다. 두시언해 시대를 지나면서 ‘스스로’형이 많이 쓰이게 된 것으로 보인다.
주158)
모 : 몸[身]+(대격 조사). 몸을.
주159)
앗기라 : 앗기[惜]-+-라(명령형 어미). 아끼라. ¶平生애 幽閑 興을 爲야 바 머리 갈 이 앗기디 아니노라(평생에 조용하고 그윽한 흥을 위하여 말 발에 멀리 갈 일을 아끼지 아니하노라.)〈두시(초) 15:7ㄱ〉.
주160)
늘근 나 : 늙-+-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나[我]+(보조사). 늙은 나는. 두보가 자신을 가리킴.
주161)
돌 미틔 : 돌[石]#밑[底, 根]+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돌 밑에. 돌 밑에서. 기주(夔州) 협곡에 사는 것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기주 협곡은 돌산이 많다.
주162)
궁곤(窮困)호라 : 궁곤(窮困)+-(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선어말 어미)-+-라(평서형 어미). 곤궁하도다.
주163)
사라셔 : 살[生]-+-아(연결 어미)+셔(보조사). 살아서. ‘-아셔’를 하나의 연결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164)
여희요 : 여희[別]-+-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여의는 것은. 이별하는 것은.
주165)
녜브터 : 녜[古]+브터(출격 조사). 옛부터.
주166)
슬논 : 슳[哀, 嗟]-+-(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탄식하는. 슬퍼하는. ¶녀셔  슬논  알오져 홀뎬 옷곳 누네  香氣 正히 스치노라(달려가서 마음 슬퍼지는 땅을 알고자 할 것 같으면 성성한 눈에 가득한 향기를(대궐 향로의 향기를) 곧바로 생각하노라.)〈두시(초) 11:34ㄴ〉.
주167)
밸 : 바[所]#이(지정 형용사)-+-ㄹ(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바이므로. 바이기 때문에. ‘-ㄹ’를 부사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明光殿에 起草호 사미 브논 배언마 肺疾이어니 어느 제  朝會리오(명광전에서 〈공문을〉 기초함을 사람이 부러워하는 바이건마는, 폐의 병이 생겼으니 언제 궁정에서 조회하겠느냐?)〈두시(초) 10:45ㄱ~ㄴ〉.
주168)
기노라 : [呑]-+-(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삼키노라. ‘기-’는 ‘-’로 적히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 臨야셔 셜워 울오져 다가 소리 나거 마 도로 노라(바람을 맞으면서 서러워 울고자 하다가 소리 나거늘 이미 도로 삼키노라.)〈두시(초) 8:60ㄱ〉.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