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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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생각하며, 2수[憶弟二首]


憶弟二首 주001)
억제이수(憶弟二首)
동생을 생각하며, 2수. 이 시는 건원(乾元) 2년(759) 봄에 지은 것이라 한다. 제목 아래에는 “당시 하남(河南)에 있는 육혼장(陸渾莊)에 돌아와 있었다”는 원주가 있었다고 한다. 건원 원년(758)에 장안에서 지은 것으로 보기도 한다. 육혼장은 두보가 젊었을 때 지은 별장으로 낙양 동쪽에 있었다고 한다. 두보는 영(潁), 관(觀), 풍(豊), 점(占)의 네 동생이 있었는데, 이 시를 통해 그리워한 동생은 두영(杜穎)이다. 두영은 일찍이 제주(濟州) 임읍(臨邑)에서 주부(主簿) 벼슬을 하였으나, 전란으로 고향에 돌아오지 못하게 되었다. 두보가 그를 그리워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억제이수
(동생을 생각하며, 2수)

〈첫째 수〉

喪亂聞吾弟 飢寒傍濟州

브왠 주002)
브왠
브왜[喪亂]-+-ㄴ(관형사형 어미). 병란으로 어지러운. ¶平日에 사던  브왠 後에 洛陽ㅅ 뫼해 니르러 가디 몯호라(평일에 살던 데를, 병란으로 어지러운 후에 낙양의 산에 이르러 가지 못하도다.)〈두시(초) 7:19ㄱ〉. 맷 드트리 서르 니니 하콰 콰애  브왠 히로다(바람에 먼지가 서로 이으니 하늘과 땅 사이에 한 어지러운 땅이로다)〈두시(초) 20:32ㄱ〉.
時節에 내 아 주003)
내 아
나[我, 吾]+(관형격 조사)#아[弟]+이(주격 조사). 나의 아우가. 내 아우가.
주리며 주004)
주리며
주리[飢]-+-며(연결 어미). 주리며. 굶주리며.
치워 주005)
치워
칩[寒]-+-어(연결 어미). 추워. 추워하며. 추워하면서.
濟州 주006)
제주(濟州)
제주(濟州)+(대격 조사). 제주를. 제주(濟州)는 하남성에 속한 현이다. 제주(济州)는 지금의 제녕(济寧)으로, 고대에는 거야(巨野)의 통치를 받았다. 1150년 거야가 수재를 입어, 마침내 제주를 임성(任城)으로 옮기게 되었는데, 부(府)의 통치를 받게 되고, 지세도 비교적 높아 수해를 입지 않게 되었으므로, 제녕부(濟寧府)라 불리게 되었다.
바라 가 슈믈 주007)
바라 가 슈믈
바라[傍]-+-아(연결 어미)#가[行]-+-아(연결 어미)#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곁으로 가 있음을. 부근에 가 있음을. 그동안은 ‘바라’를 부사로만 취급하여 왔으나, 동사로 보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여겨진다. 대격 조사를 요구하는 구성도 많고, ‘애/’ 등과 같은 부사격 조사를 요구하기도 하는 것도 있어 ‘바라’룰 단순한 부사라고 보기 어렵다. 다만 그 활용이 매우 제한되어 있어서 ‘바라-+-아(연결 어미). 외에는 ‘바라셔, 바라기’ 등과 같은 형식만 나타난다. 모든 용언에 모든 활용형이 다 가능한 것은 아니다. ¶비츤 仙掌애  비취여 뮈오 香ㅅ 袞龍袍 바라 도다(햇빛은 선장(이슬 받는 그릇)에 갓 비치어서 움직이고 향내는 곤룡포를 따라 떠 있도다.)〈두시(초) 6:5ㄱ〉.
든노라 주008)
든노라
듣[聞]-+-(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듣노라. ¶五欲 누네 됴 빗 보고져 귀예 됴 소리 듣고져 고해 됴 내 맏고져 이베 됴 맛 먹고져 모매 됴 옷 닙고져  씨라(오욕은 눈에 좋은 빛 보고자, 귀에 좋은 소리 듣고자, 코에 좋은 냄새 맡고자, 입에 좋은 맛 먹고자, 몸에 좋은 옷 입고자 하는 것이다.)〈석상 3:22ㄴ〉.

【한자음】 상란문오제 기한방제주
【언해역】 병란으로 어지러운 시절에 내 아우가 굶주리며 추워하면서, 제주(濟州) 부근에 가 있음을 듣노라.

人稀書不到 兵在見何由

사미 주009)
사미
사[人]+이(주격 조사). 사람이.
드므니 주010)
드므니
드믈[稀]-+-니(연결 어미). 드무니. ‘믈’이 ‘물’이 된 것은 순자음 ‘ㅁ’의 영향에 의한 것이다. 또한 연결 어미 ‘-니’ 앞에서 어간말 자음 ‘ㄹ’이 탈락한다. ¶여러 어미와 맛 사 요 모로매 어위크고 며 慈悲고 恩惠외며 溫和고 어딜며 溫恭고 조심며 삼가며 말 드므니 求야 子息의 스승을 사모리라(여러 어미와 마땅한 사람을 선택하되 모름지기 너그럽고 나직나직하며 자비롭고 은혜로우며 온화하고 어질며 온공하고 조심하며 삼가며 말씀 드문 사람을 구하여 자식의 스승을 삼을 것이다.)〈내훈 3:1ㄴ〉.
오디 주011)
오디
오[來]-+-디(연결 어미). 오지.
아니니 주012)
아니니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아니하나니. 아니하니.
병과(兵戈)ㅣ 주013)
병과(兵戈)ㅣ
병과(兵戈)+이(주격 조사). 병기가. ‘병과’는 전쟁에 쓰이는 창이라는 의미로 우선 병기를 뜻하고, 나아가 전쟁을 뜻한다.
잇니 주014)
잇니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있나니. 있으니.
보 주015)
보
보[見]-+-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봄을. 보는 것을.
어느 주016)
어느
어떤.
말로 주017)
말로
말[由]+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이유로. 까닭으로. 사유로. ¶黃金  곳 요 어느 말로 옷 매예 기 리오(황금 같은 꽃 캐는 것을 어떤 이유로 옷소매에 가득하게 할 것인가?)〈두시(초) 11:26ㄴ〉.
리오 주018)
리오
‘[爲]-+-ㄹ(동명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또는 ‘[爲]-+-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할 것인가.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는 ‘-ㄹ(동명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재구조화한 것이다.

【한자음】 인희서불도 병재견하유
【언해역】 사람이 드무니 서신이 오지 아니하니, 전쟁이 있으니 보는 것을 어떤 사유로 할 것인가?

憶昨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34ㄴ

狂催走 無時病去憂

뎌  주019)
뎌 
뎌[彼]#[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저 때에. 그때에. 그때. ‘뎌 ’는 현대어로 ‘저 때에’에 해당하는 구성으로, ‘호니(생각하니)’의 내용이 되는 일이 일어나는 시기를 가리킨다. 현대어의 경우에는 ‘생각하다’의 내용 속에 등장하는 대상은 ‘저’로 가리킬 수 없다. ‘뎌’의 중세어에서의 용법이 현대어와는 차이가 있었음을 보인다.
어러어 주020)
어러어
어럽[狂]-+-어(연결 어미). 미쳐. 미쳐서. ¶어러운 미 키 업듣게 부놋다(미친 바람이 크게 엎드러지게 부는구나.)〈두시(초) 25:21ㄴ〉. 率府에  逍遙히 노노라 수를 즐겨 져근 祿 求고 어러이 놀애 블러 聖朝애 브텟노라(관공서에 또 자유롭게 노느라 술을 즐겨 작은 녹을 구하고 미친 듯이 노래 불러 성조(聖朝, 성군의 조정)에 붙어 있노라.)〈두시(초) 3:22ㄱ〉.
로 주021)
로
[走]-+-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달림을. 달리는 것을.
催促딘〈단〉 주022)
최촉(催促)딘〈단〉
최촉(催促)+-(동사 파생 접미사)-+-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 단절의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재촉하던. ‘딘’은 ‘-던’이 잘못 적힌 것일 수 있다. ‘딘’의 왼쪽에 남은 공간이 좁아서 ‘단’보다는 ‘던’일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도 볼 수 있으나, 절대적으로 ‘단’이 아닌 것으로 보기 어렵다. 두보가 자신의 심정을 토로한 것이므로, 우선은 확실성의 선어말 어미 ‘-오/우/아/어-’를 가진 것으로 본다.
이 주023)
이
일[事]+을(대격 조사). 일을.
호니 주024)
호니
[思]+-(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생각하니. 중세어의 ‘다’가 어느 경우에나 모두 ‘생각하다’로 해석되는 것은 아니었다. 현대어의 ‘사랑하다’와 같은 의미로 해석되는 예도 있었다. ¶  남즉 여셔 廣의 손이 그 뎨 에 늘근 사과 廣의  사려 마니 닐오(한 해가 넘게 지나서 광의 자손이 그 제 중에 늘근 사람과 광의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만히 말하기를)〈번소 9:88ㄴ〉.
병(病)에 주025)
병(病)에
병(病)+에(원인격 조사, 부사격 조사). 병에. 병으로.
시름 업슬 저기 주026)
시름 업슬 저기
시름[憂]#없[無]-+-으(조음소)-+-ㄹ(관형사형 어미)#적[時]+이(주격 조사). 시름 없을 적이. 시름 없을 때가. 걱정 없을 때가.
업더라 주027)
업더라
없[無]-+-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 단절의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없더라. 없었다.

【한자음】 억작광최주 무시병거우
【언해역】 그때 미쳐 달리는 것을 재촉하던 일을 생각하니, 병으로 시름 없을 적이 없더라.

卽今千種恨 惟共水東流

곧 이제 즈믄 가짓 주028)
즈믄 가짓
즈믄[千]#가지[種]+ㅅ(관형격 조사). 천 가지의. ¶宮殿이 즈믄 門이 갯니  버들와 새 왜 누를 爲야 프르럿니오(궁전이 천 개의 문이 잠겨 있는데, 가는 버들과 새 창포는 누구를 위하여 푸르러 있는 것인가?)〈두시(초) 11:15ㄴ〉.
슬푸미 주029)
슬푸미
슬프[哀, 恨]-+-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슬픔이. ¶므 비치 一定호미 어렵고  뫼 소리 슬푸미 쉽도다(찬물은 빛이 일정하기가 어렵고 가을 산은 소리가 슬퍼지기가 쉽도다.)〈두시(초) 15:18ㄱ〉.
오직 믈와 주030)
믈와
믈[水]+와(공동격 조사). 물과. ‘와’는 ‘다-’의 지배를 빋는 것으로 볼 수 있으므로, 접속 조사가 아니라 공동격 조사이다.
다야 주031)
다야
다[與]+-(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함께하여. 같이하여.
東로 주032)
동(東)로
동(東)+로(달격 조사, 부사격 조사). 동으로. 동쪽으로.
흘러 가다 주033)
흘러가다
흐르[流]-+-어(연결 어미)#가[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흘러간다.

【한자음】 즉금천종한 유공수동류
【언해역】 곧 이제 천 가지의 슬픔이 오직 물과 함께하여, 동으로 흘러간다. (여기까지가 첫째 수이다.)

〈둘째 수〉

且喜河南定 不問鄴城圍【時예 弟在濟州故로 喜河南之定也ㅣ라】

河南 주034)
하남(河南)
중국 동부에 있는 성 이름. 황하강(黃河江) 중하류 지역에 있다. 옛부터 한족(漢族)의 중심지로 낙양(洛陽), 개봉((開封)과 같은 도시가 있었다. 이 시의 제목 아래에는 ‘당시 하남에 있는 육혼장(陸渾莊)에 돌아와 있었다’는 원주가 있었다고 하니, 두보도 그 동생인 두영도 같은 성에 있었다는 것이 된다. 제주(濟州) 또한 하남성에 속한 현이기 때문이다.
安定호 주035)
안정(安定)호
안정(安定)+-(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안정함을. 안정됨을. 안정을 되찾은 것을.
깃고 주036)
깃고
깃[喜]-+-고(연결 어미). 기뻐하고. ¶그 뎌 부톄 王 爲야 說法샤 示敎利喜신대 王이  깃그니라(그때 저 부처가 왕을 위하여 설법하시어 시교리희(示敎利喜, 설법의 네 가지)를 하셨는데, 왕이 매우 기뻐하신 것이다.)〈법화 7:141ㄱ〉.
鄴城의 주037)
업성(鄴城)의
업성(鄴城)+의(관형격 조사). 업성의. 업성(鄴城)은 삼국시대 위(魏) 나라의 수도로, 하남성 임장현(臨漳縣)에 위치하고 있다. ‘의’는 이른바 주어적 속격이라 하는 것으로, 뒤에 오는 서술어에 대하여 주어의 성격을 가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의’는 어디까지나 관형격 조사이며, 단지 그 의미 해석에서 주어적 성격이 드러나는 것이다.
리여 주038)
리여
리[圍]-+-어(연결 어미). 둘러싸여. 포위되어. ‘리다’는 팔을 둘러 어떤 대상을 안는 것을 기본 의미로 한다. 둘레에 싸 두는 것, 둘러싸 두는 것에서 포위하는 것, 포위되는 것을 뜻한다.
이슈믄 주039)
이슈믄
이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은(보조사). 있음은.
묻디 주040)
묻디
묻[問]-+-디(연결 어미). 묻지.
아니노라 주041)
아니노라
아니[불]+-(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아니하노라. 아니하는도다.

【한자음】 차희하남정 불문업성위【당시에 동생이 제주에 있었던 고로 하남(河南)이 안정된 것을 기뻐한 것이다.】
【언해역】 하남(河南)이 안정을 찾은 것을 기뻐하고, 업성(鄴城)이 포위되어 있음은 묻지 아니하는도다.

百戰今誰在 三年望汝歸

온 번 주042)
온 번
온[百]#번(番). 백 번. 오랜. ¶오직 그듸 醉야셔 기 어러온 客을 랑야셔 온 번 서르 디나오매 디 다디 아니다(오직 그대 취하여서 맑게 미친 객을 생각하여서 백 번 서로 지나오는 것에 뜻이 다하지 않는다.)〈두시(초) 3:48ㄱ〉.
사호매 주043)
사호매
사홈[戰]+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또는 사호[戰]-+-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싸움에.
이제 주044)
누[誰]+-이(주격 조사). 누가.
잇니오 주045)
잇니오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또는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간접화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있는 것인가. 선어말 어미 ‘-니-’는 ‘-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재구조화한 것이다.
세  주046)
세 
세[三]#[年]+(보조사). 세 해를. 삼년을. 여기서의 ‘’은 대격 표지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의 ‘/’ 등을 주제 표지로 본다. ‘’을 보조사로 주석한 것은 이러한 견해를 반영한 것이다. ¶太子ㅣ 낟곰 닐웨예 낟곰 좌시고 여슷  히즷도 아니샤 한비도 오며(태자가 하루 하나씩 이레에 하나씩 자시고 여섯 해를 드러눕지도 아니하시어 큰비도 오며)〈석상 3:38ㄴ〉.
도라오 주047)
도라오
돌[回]-+-아(연결 어미)#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돌아옴을. 돌아오는 것을.
라노라 주048)
라노라
라[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바라노라. 바란다. 바라고 있노라.

【한자음】 백전금수재 삼년망여귀
【언해역】 백 번(오랜) 싸움에 이제 누가 〈남아〉 있는 것인가? 세 해를 네가 돌아오는 것을 바라고 있노라.

故園花自發 春日鳥還飛

주049)
옛[故].
위안해 주050)
위안해
위안ㅎ[園]+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원(園)에. 동산에. ‘위안’은 ‘원(園)’의 중국 발음 /yuan/을 적은 것으로 본다. 원(園)은 울타리가 있는 밭인데, 언해자들은 이를 표현하기 위하여 ‘원(園)’의 중국발음을 외래어로 받아들이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는 ‘동산’의 의미로 쓰였다. ¶거츤 뫼해 낤 비츤 悠揚고 녯 위안햇  슬프도다(거친 산에 날[日]의 빛은 유양하고 옛 동산의 연기는 슬프도다.)〈두시(초) 3:64ㄱ〉.
고지 주051)
고지
곶[花]+이(주격 조사). 꽃이.
절로 펫고 주052)
펫고
프[開]-+-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피어 있고. ¶묏고 새 우러 도로 디나가고 수프렛 고 디곡  프놋다(산골의 새는 울면서 도로 지나가고 수풀의 꽃은 지고는 또 피는구나.)〈두시(초) 14:7ㄱ〉.
봄나래 주053)
봄나래
봄[春]#날[日]+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봄날에.
새 도로 어니라 주054)
어니라
[飛]-+-거(대상성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어(연결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날고 있는 것이다. ¶언제  서리 어든 너를  디렛 樓의 모다셔 큰 周易ㅅ 義理 드르며 글 짒 무렛 거슬 이프려뇨(언제 맑은 서리 날거든 너를 강 접한 누각에 초청하여, 크나큰 주역의 뜻과 이치를 들으며 글짓는 집 무리의 것을 읊을 것이냐?)〈두시(초) 10:22ㄱ〉.

【한자음】 고원화자발 춘일조환비
【언해역】 옛 동산에 꽃이 저절로 피어 있고, 봄날에 새 도로 날고 있는 것이다.

斷絶人煙久 東西消息稀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사 주055)
사
사[人]+(관형격 조사). 사람의.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35ㄱ

주056)
짒 
집[家]+ㅅ(관형격 조사)#[煙]. 집의 연기. ¶ 나조   고지 어즈러우니 미 나니 錦繡ㅣ 곳다온 도다(해의(해 저문) 저녁에 내 낀 꽃이 어지러우니 바람이 나니 비단의 수(繡)가 꽃다운 듯하도다.)〈두시(초) 15:32ㄱ〉.
긋건 주057)
긋건
긋[斷, 絶]-+-거(대상성의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그친. ¶東陵의 자최 긋고 楚漢 征討호미 업스니 園人은 녯 侯ㅣ 아니니 이 심고미 모 草草도다(동릉의 자취 없어지고 초와 한의 정벌함이 없으니, 원정(園丁)은 옛 제후가 아니니, 이를 심는 것이 자못 고생스럽도다)〈두시(초) 15:19ㄱ〉.
주058)
(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것이. 지가. ¶東山애 번 눕건 디 셜흔  보미러니 글와 갈로 風塵에셔 늘글 고 어느 알리오(동산(東山)에 한번 누운 지가 서른 해나 되는 봄인데 글과 칼로 풍진에서 늙을 곳을 어찌 알겠는가?)〈두시(초) 11:4ㄱ~ㄴ〉.
오라니 주059)
오라니
오라[久]-+-니(연결 어미). 오래니. ¶ 온가짓 혼애 귓것과 오란 거시 귓것 도외니와 어렛 귓거슬 주기며(또 온갖 혼백 귀신과 오랜 것이 귀신 된 것과 재앙을 부르는 귀신을 죽이며)〈온역 24ㄴ〉
東西에 消息이 드므도다 주060)
드므도다
드믈[稀]-+-도다(감탄 어미). 드물도다. ‘-도다’는 감탄 선어말 어미 ‘-도-’와 어말 어미 ‘-다’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도-’가 어말 어미 ‘-다’만을 요구하는 것이 ‘-도다’를 하나의 어미로 분석해야 하는 이유가 되는 것으로 보는 일이 있으나, 유일 형태소도 있는 것이고, ‘-도소니’와 같은 구성의 ‘-도-’ 또한 ‘-도다’의 ‘-도-’와 그 기능이 같은 것으로 여겨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단절인연구 동서소식희
【언해역】 사람의 집에 연기가 그친 지 오래니, 동서(東西)에 소식이 드물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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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억제이수(憶弟二首) : 동생을 생각하며, 2수. 이 시는 건원(乾元) 2년(759) 봄에 지은 것이라 한다. 제목 아래에는 “당시 하남(河南)에 있는 육혼장(陸渾莊)에 돌아와 있었다”는 원주가 있었다고 한다. 건원 원년(758)에 장안에서 지은 것으로 보기도 한다. 육혼장은 두보가 젊었을 때 지은 별장으로 낙양 동쪽에 있었다고 한다. 두보는 영(潁), 관(觀), 풍(豊), 점(占)의 네 동생이 있었는데, 이 시를 통해 그리워한 동생은 두영(杜穎)이다. 두영은 일찍이 제주(濟州) 임읍(臨邑)에서 주부(主簿) 벼슬을 하였으나, 전란으로 고향에 돌아오지 못하게 되었다. 두보가 그를 그리워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주002)
브왠 : 브왜[喪亂]-+-ㄴ(관형사형 어미). 병란으로 어지러운. ¶平日에 사던  브왠 後에 洛陽ㅅ 뫼해 니르러 가디 몯호라(평일에 살던 데를, 병란으로 어지러운 후에 낙양의 산에 이르러 가지 못하도다.)〈두시(초) 7:19ㄱ〉. 맷 드트리 서르 니니 하콰 콰애  브왠 히로다(바람에 먼지가 서로 이으니 하늘과 땅 사이에 한 어지러운 땅이로다)〈두시(초) 20:32ㄱ〉.
주003)
내 아 : 나[我, 吾]+(관형격 조사)#아[弟]+이(주격 조사). 나의 아우가. 내 아우가.
주004)
주리며 : 주리[飢]-+-며(연결 어미). 주리며. 굶주리며.
주005)
치워 : 칩[寒]-+-어(연결 어미). 추워. 추워하며. 추워하면서.
주006)
제주(濟州) : 제주(濟州)+(대격 조사). 제주를. 제주(濟州)는 하남성에 속한 현이다. 제주(济州)는 지금의 제녕(济寧)으로, 고대에는 거야(巨野)의 통치를 받았다. 1150년 거야가 수재를 입어, 마침내 제주를 임성(任城)으로 옮기게 되었는데, 부(府)의 통치를 받게 되고, 지세도 비교적 높아 수해를 입지 않게 되었으므로, 제녕부(濟寧府)라 불리게 되었다.
주007)
바라 가 슈믈 : 바라[傍]-+-아(연결 어미)#가[行]-+-아(연결 어미)#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곁으로 가 있음을. 부근에 가 있음을. 그동안은 ‘바라’를 부사로만 취급하여 왔으나, 동사로 보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여겨진다. 대격 조사를 요구하는 구성도 많고, ‘애/’ 등과 같은 부사격 조사를 요구하기도 하는 것도 있어 ‘바라’룰 단순한 부사라고 보기 어렵다. 다만 그 활용이 매우 제한되어 있어서 ‘바라-+-아(연결 어미). 외에는 ‘바라셔, 바라기’ 등과 같은 형식만 나타난다. 모든 용언에 모든 활용형이 다 가능한 것은 아니다. ¶비츤 仙掌애  비취여 뮈오 香ㅅ 袞龍袍 바라 도다(햇빛은 선장(이슬 받는 그릇)에 갓 비치어서 움직이고 향내는 곤룡포를 따라 떠 있도다.)〈두시(초) 6:5ㄱ〉.
주008)
든노라 : 듣[聞]-+-(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듣노라. ¶五欲 누네 됴 빗 보고져 귀예 됴 소리 듣고져 고해 됴 내 맏고져 이베 됴 맛 먹고져 모매 됴 옷 닙고져  씨라(오욕은 눈에 좋은 빛 보고자, 귀에 좋은 소리 듣고자, 코에 좋은 냄새 맡고자, 입에 좋은 맛 먹고자, 몸에 좋은 옷 입고자 하는 것이다.)〈석상 3:22ㄴ〉.
주009)
사미 : 사[人]+이(주격 조사). 사람이.
주010)
드므니 : 드믈[稀]-+-니(연결 어미). 드무니. ‘믈’이 ‘물’이 된 것은 순자음 ‘ㅁ’의 영향에 의한 것이다. 또한 연결 어미 ‘-니’ 앞에서 어간말 자음 ‘ㄹ’이 탈락한다. ¶여러 어미와 맛 사 요 모로매 어위크고 며 慈悲고 恩惠외며 溫和고 어딜며 溫恭고 조심며 삼가며 말 드므니 求야 子息의 스승을 사모리라(여러 어미와 마땅한 사람을 선택하되 모름지기 너그럽고 나직나직하며 자비롭고 은혜로우며 온화하고 어질며 온공하고 조심하며 삼가며 말씀 드문 사람을 구하여 자식의 스승을 삼을 것이다.)〈내훈 3:1ㄴ〉.
주011)
오디 : 오[來]-+-디(연결 어미). 오지.
주012)
아니니 :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아니하나니. 아니하니.
주013)
병과(兵戈)ㅣ : 병과(兵戈)+이(주격 조사). 병기가. ‘병과’는 전쟁에 쓰이는 창이라는 의미로 우선 병기를 뜻하고, 나아가 전쟁을 뜻한다.
주014)
잇니 :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있나니. 있으니.
주015)
보 : 보[見]-+-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봄을. 보는 것을.
주016)
어느 : 어떤.
주017)
말로 : 말[由]+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이유로. 까닭으로. 사유로. ¶黃金  곳 요 어느 말로 옷 매예 기 리오(황금 같은 꽃 캐는 것을 어떤 이유로 옷소매에 가득하게 할 것인가?)〈두시(초) 11:26ㄴ〉.
주018)
리오 : ‘[爲]-+-ㄹ(동명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또는 ‘[爲]-+-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할 것인가.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는 ‘-ㄹ(동명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재구조화한 것이다.
주019)
뎌  : 뎌[彼]#[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저 때에. 그때에. 그때. ‘뎌 ’는 현대어로 ‘저 때에’에 해당하는 구성으로, ‘호니(생각하니)’의 내용이 되는 일이 일어나는 시기를 가리킨다. 현대어의 경우에는 ‘생각하다’의 내용 속에 등장하는 대상은 ‘저’로 가리킬 수 없다. ‘뎌’의 중세어에서의 용법이 현대어와는 차이가 있었음을 보인다.
주020)
어러어 : 어럽[狂]-+-어(연결 어미). 미쳐. 미쳐서. ¶어러운 미 키 업듣게 부놋다(미친 바람이 크게 엎드러지게 부는구나.)〈두시(초) 25:21ㄴ〉. 率府에  逍遙히 노노라 수를 즐겨 져근 祿 求고 어러이 놀애 블러 聖朝애 브텟노라(관공서에 또 자유롭게 노느라 술을 즐겨 작은 녹을 구하고 미친 듯이 노래 불러 성조(聖朝, 성군의 조정)에 붙어 있노라.)〈두시(초) 3:22ㄱ〉.
주021)
로 : [走]-+-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달림을. 달리는 것을.
주022)
최촉(催促)딘〈단〉 : 최촉(催促)+-(동사 파생 접미사)-+-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 단절의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재촉하던. ‘딘’은 ‘-던’이 잘못 적힌 것일 수 있다. ‘딘’의 왼쪽에 남은 공간이 좁아서 ‘단’보다는 ‘던’일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도 볼 수 있으나, 절대적으로 ‘단’이 아닌 것으로 보기 어렵다. 두보가 자신의 심정을 토로한 것이므로, 우선은 확실성의 선어말 어미 ‘-오/우/아/어-’를 가진 것으로 본다.
주023)
이 : 일[事]+을(대격 조사). 일을.
주024)
호니 : [思]+-(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생각하니. 중세어의 ‘다’가 어느 경우에나 모두 ‘생각하다’로 해석되는 것은 아니었다. 현대어의 ‘사랑하다’와 같은 의미로 해석되는 예도 있었다. ¶  남즉 여셔 廣의 손이 그 뎨 에 늘근 사과 廣의  사려 마니 닐오(한 해가 넘게 지나서 광의 자손이 그 제 중에 늘근 사람과 광의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만히 말하기를)〈번소 9:88ㄴ〉.
주025)
병(病)에 : 병(病)+에(원인격 조사, 부사격 조사). 병에. 병으로.
주026)
시름 업슬 저기 : 시름[憂]#없[無]-+-으(조음소)-+-ㄹ(관형사형 어미)#적[時]+이(주격 조사). 시름 없을 적이. 시름 없을 때가. 걱정 없을 때가.
주027)
업더라 : 없[無]-+-더(회상 시제 선어말 어미, 단절의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없더라. 없었다.
주028)
즈믄 가짓 : 즈믄[千]#가지[種]+ㅅ(관형격 조사). 천 가지의. ¶宮殿이 즈믄 門이 갯니  버들와 새 왜 누를 爲야 프르럿니오(궁전이 천 개의 문이 잠겨 있는데, 가는 버들과 새 창포는 누구를 위하여 푸르러 있는 것인가?)〈두시(초) 11:15ㄴ〉.
주029)
슬푸미 : 슬프[哀, 恨]-+-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슬픔이. ¶므 비치 一定호미 어렵고  뫼 소리 슬푸미 쉽도다(찬물은 빛이 일정하기가 어렵고 가을 산은 소리가 슬퍼지기가 쉽도다.)〈두시(초) 15:18ㄱ〉.
주030)
믈와 : 믈[水]+와(공동격 조사). 물과. ‘와’는 ‘다-’의 지배를 빋는 것으로 볼 수 있으므로, 접속 조사가 아니라 공동격 조사이다.
주031)
다야 : 다[與]+-(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함께하여. 같이하여.
주032)
동(東)로 : 동(東)+로(달격 조사, 부사격 조사). 동으로. 동쪽으로.
주033)
흘러가다 : 흐르[流]-+-어(연결 어미)#가[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흘러간다.
주034)
하남(河南) : 중국 동부에 있는 성 이름. 황하강(黃河江) 중하류 지역에 있다. 옛부터 한족(漢族)의 중심지로 낙양(洛陽), 개봉((開封)과 같은 도시가 있었다. 이 시의 제목 아래에는 ‘당시 하남에 있는 육혼장(陸渾莊)에 돌아와 있었다’는 원주가 있었다고 하니, 두보도 그 동생인 두영도 같은 성에 있었다는 것이 된다. 제주(濟州) 또한 하남성에 속한 현이기 때문이다.
주035)
안정(安定)호 : 안정(安定)+-(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안정함을. 안정됨을. 안정을 되찾은 것을.
주036)
깃고 : 깃[喜]-+-고(연결 어미). 기뻐하고. ¶그 뎌 부톄 王 爲야 說法샤 示敎利喜신대 王이  깃그니라(그때 저 부처가 왕을 위하여 설법하시어 시교리희(示敎利喜, 설법의 네 가지)를 하셨는데, 왕이 매우 기뻐하신 것이다.)〈법화 7:141ㄱ〉.
주037)
업성(鄴城)의 : 업성(鄴城)+의(관형격 조사). 업성의. 업성(鄴城)은 삼국시대 위(魏) 나라의 수도로, 하남성 임장현(臨漳縣)에 위치하고 있다. ‘의’는 이른바 주어적 속격이라 하는 것으로, 뒤에 오는 서술어에 대하여 주어의 성격을 가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의’는 어디까지나 관형격 조사이며, 단지 그 의미 해석에서 주어적 성격이 드러나는 것이다.
주038)
리여 : 리[圍]-+-어(연결 어미). 둘러싸여. 포위되어. ‘리다’는 팔을 둘러 어떤 대상을 안는 것을 기본 의미로 한다. 둘레에 싸 두는 것, 둘러싸 두는 것에서 포위하는 것, 포위되는 것을 뜻한다.
주039)
이슈믄 : 이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은(보조사). 있음은.
주040)
묻디 : 묻[問]-+-디(연결 어미). 묻지.
주041)
아니노라 : 아니[불]+-(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아니하노라. 아니하는도다.
주042)
온 번 : 온[百]#번(番). 백 번. 오랜. ¶오직 그듸 醉야셔 기 어러온 客을 랑야셔 온 번 서르 디나오매 디 다디 아니다(오직 그대 취하여서 맑게 미친 객을 생각하여서 백 번 서로 지나오는 것에 뜻이 다하지 않는다.)〈두시(초) 3:48ㄱ〉.
주043)
사호매 : 사홈[戰]+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또는 사호[戰]-+-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싸움에.
주044)
뉘 : 누[誰]+-이(주격 조사). 누가.
주045)
잇니오 :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또는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간접화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고(의문 어미)’. 있는 것인가. 선어말 어미 ‘-니-’는 ‘-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재구조화한 것이다.
주046)
세  : 세[三]#[年]+(보조사). 세 해를. 삼년을. 여기서의 ‘’은 대격 표지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의 ‘/’ 등을 주제 표지로 본다. ‘’을 보조사로 주석한 것은 이러한 견해를 반영한 것이다. ¶太子ㅣ 낟곰 닐웨예 낟곰 좌시고 여슷  히즷도 아니샤 한비도 오며(태자가 하루 하나씩 이레에 하나씩 자시고 여섯 해를 드러눕지도 아니하시어 큰비도 오며)〈석상 3:38ㄴ〉.
주047)
도라오 : 돌[回]-+-아(연결 어미)#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돌아옴을. 돌아오는 것을.
주048)
라노라 : 라[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바라노라. 바란다. 바라고 있노라.
주049)
녯 : 옛[故].
주050)
위안해 : 위안ㅎ[園]+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원(園)에. 동산에. ‘위안’은 ‘원(園)’의 중국 발음 /yuan/을 적은 것으로 본다. 원(園)은 울타리가 있는 밭인데, 언해자들은 이를 표현하기 위하여 ‘원(園)’의 중국발음을 외래어로 받아들이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는 ‘동산’의 의미로 쓰였다. ¶거츤 뫼해 낤 비츤 悠揚고 녯 위안햇  슬프도다(거친 산에 날[日]의 빛은 유양하고 옛 동산의 연기는 슬프도다.)〈두시(초) 3:64ㄱ〉.
주051)
고지 : 곶[花]+이(주격 조사). 꽃이.
주052)
펫고 : 프[開]-+-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피어 있고. ¶묏고 새 우러 도로 디나가고 수프렛 고 디곡  프놋다(산골의 새는 울면서 도로 지나가고 수풀의 꽃은 지고는 또 피는구나.)〈두시(초) 14:7ㄱ〉.
주053)
봄나래 : 봄[春]#날[日]+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봄날에.
주054)
어니라 : [飛]-+-거(대상성의 인식 양태 선어말 어미)-+-어(연결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날고 있는 것이다. ¶언제  서리 어든 너를  디렛 樓의 모다셔 큰 周易ㅅ 義理 드르며 글 짒 무렛 거슬 이프려뇨(언제 맑은 서리 날거든 너를 강 접한 누각에 초청하여, 크나큰 주역의 뜻과 이치를 들으며 글짓는 집 무리의 것을 읊을 것이냐?)〈두시(초) 10:22ㄱ〉.
주055)
사 : 사[人]+(관형격 조사). 사람의.
주056)
짒  : 집[家]+ㅅ(관형격 조사)#[煙]. 집의 연기. ¶ 나조   고지 어즈러우니 미 나니 錦繡ㅣ 곳다온 도다(해의(해 저문) 저녁에 내 낀 꽃이 어지러우니 바람이 나니 비단의 수(繡)가 꽃다운 듯하도다.)〈두시(초) 15:32ㄱ〉.
주057)
긋건 : 긋[斷, 絶]-+-거(대상성의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그친. ¶東陵의 자최 긋고 楚漢 征討호미 업스니 園人은 녯 侯ㅣ 아니니 이 심고미 모 草草도다(동릉의 자취 없어지고 초와 한의 정벌함이 없으니, 원정(園丁)은 옛 제후가 아니니, 이를 심는 것이 자못 고생스럽도다)〈두시(초) 15:19ㄱ〉.
주058)
디 : (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것이. 지가. ¶東山애 번 눕건 디 셜흔  보미러니 글와 갈로 風塵에셔 늘글 고 어느 알리오(동산(東山)에 한번 누운 지가 서른 해나 되는 봄인데 글과 칼로 풍진에서 늙을 곳을 어찌 알겠는가?)〈두시(초) 11:4ㄱ~ㄴ〉.
주059)
오라니 : 오라[久]-+-니(연결 어미). 오래니. ¶ 온가짓 혼애 귓것과 오란 거시 귓것 도외니와 어렛 귓거슬 주기며(또 온갖 혼백 귀신과 오랜 것이 귀신 된 것과 재앙을 부르는 귀신을 죽이며)〈온역 24ㄴ〉
주060)
드므도다 : 드믈[稀]-+-도다(감탄 어미). 드물도다. ‘-도다’는 감탄 선어말 어미 ‘-도-’와 어말 어미 ‘-다’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도-’가 어말 어미 ‘-다’만을 요구하는 것이 ‘-도다’를 하나의 어미로 분석해야 하는 이유가 되는 것으로 보는 일이 있으나, 유일 형태소도 있는 것이고, ‘-도소니’와 같은 구성의 ‘-도-’ 또한 ‘-도다’의 ‘-도-’와 그 기능이 같은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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