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상)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상)
  • 세주(世胄)
  • 교서 이주에게 26운을 보낸다[送李校書二十六韻]
메뉴닫기 메뉴열기

교서 이주에게 26운을 보낸다[送李校書二十六韻]


校書 주001)
교서(校書)
서적 교감하는 일을 하는 직책 또는 관리. 한나라 때에는 교서 낭중이 있었고, 삼국시대에는 위가 처음으로 비서랑을 두었다. 수나라와 당나라도 모두 비서성(秘書省)에 이 관직을 두었다.
주002)
이교서(李校書)
교서직(校書職)을 가진 이씨 관리. 여기서 이교서는 이주(李舟)를 가리킨다.
二十六韻 주003)
이십육운(二十六韻)
26개의 운.
주004)
송리교서이십륙운(送李校書二十六韻)
교서직을 하는 이주(李舟)에게 보내는 26운. 이 시는 건원(乾元) 원년(758) 봄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이주는 고향에 돌아가 모친을 만나고 서울로 왔다고 한다.

송이교서이십육운
(이주 주005)
이주(李舟)
당조의 시인. 자는 공수(公受). 농서(隴西, 지금의 감숙성 농서현 동북) 사람. 관직은 건주(虔州)자사에 봉해짐. 문학적인 재능이 뛰어나고, 언변에 능하였으며, 뜻과 기개가 높았다고 한다.
교서에게 26운을 보낸다)

代北有豪鷹 生子毛盡赤【代 山名이라】

代北에 주006)
대북(代北)에
대북(代北)+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대산의 북쪽에. 혹은 대주(代州)의 북쪽에. 언해에는 ‘대(代)’가 산이름으로 되어 있는데, 이를 주(州)의 이름으로 풀이한 곳도 있다. 대주는 지금의 산서성 대현(代縣)으로 산서성의 북부에 있다. 현의 북쪽에 있는 안문관(雁門關)은 장성(長城)의 요새이다.
큰 매 주007)
큰 매
여기서는 이교서(李校書)를 가리킨다고 하였다.
잇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19ㄱ

주008)
잇니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있나니. 있으니. 있는데.
삿길 주009)
삿길
삿기[雛子]+ㄹ(대격 조사). 새끼를. ¶열  蹴踘호매 삿기 더브러 머리 왓노니 萬里옛 글위 긴 習俗이 가지로다(열 해를 축국함에 새끼 더불어 멀리 왔노니 만리의 그네 뛰기는 습속이 한가지로다.)〈두시(초) 11:15ㄱ〉. 太子ㅣ  낟곰 닐웨예 낟곰 좌시고 여슷  히즷도 아니샤 한비도 오며 울에도 며 녀르미여 겨리여  말도 아니코 안잿거시든 머리예 가치 삿기 치더니(태자가 하루 한 개씩 이레에 한 개씩 자시고 여섯 해를 드러눕지도 아니하시어 큰비도 오며 우레도 하며(치며) 여름이며 겨울이며 말 한 마디 아니하고 앉아 있으시더니 머리에 까치 새끼 쳤는데)〈석상 3:38ㄴ〉.
나니 주010)
나니
낳[生]-+-(조음소)-+-니(연결 어미). 낳으니.
터리 주011)
터리
털[毛]. ¶노보션 시 겨지븐 블근 蓮이 고온 고 金굴에    눈  터리니라 버에셔 춤처 獻壽 수 머구멧고 노 우희 라 터리  셔 도라셔더니라(비단버선 신은 계집은 붉은 연꽃이 고운 듯하고, 금굴레 낀 말은 흰 눈 같은 털인 것이다. 바닥에서 춤추어 헌수할 술을 머금고 있고, 밧줄 위에서 달려 가을털이 같은 데서 돌아섰던 것이다.)〈두시(초) 11:39ㄱ〉.
주012)
모두.
븕니라 주013)
븕니라
븕[赤]-+-(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붉은 것이다. ‘-니-’를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 열와 블근 과 각각 두닐굽 낫곰 정월 초날 아과 칠워 라(또 삼씨와 붉은 팥을 각각 열네 개씩 정월 초하룻날 아침과 칠월에 삼키라.)〈온역 5ㄱ〉.

【한자음】 대북유호응 생자모진적【대(代)는 산이름이다.】
【언해역】 대산(代山) 북쪽에 큰 매 있는데, 새끼를 낳으니 털이 다 붉은 것이다.

渥洼騏驥兒 尤異是龍脊【漢書에 馬ㅣ 生渥洼水中이라 다 鷹馬 皆比校書니라】

渥洼앳 주014)
악와(渥洼)앳
악와(渥洼)+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악와의. 악와(渥洼)는 깊은 물웅덩이를 뜻하는 말이나, 여기서는 강의 이름이다. 지금의 감숙성(甘肅省) 안서현(安西縣)의 경내에 있다. 전설상으로는 신마(神馬)를 낳는 곳이라 한다.
騏驥ㅅ 주015)
기기(騏驥)ㅅ
기기(騏驥)+ㅅ(관형격 조사). 명마의. ‘기기’는 하루에 천 리를 달린다는 명마를 가리킨다.
삿기 게 주016)
게
[他人]+게(여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남에게. 남과 비교하여. 다른 것과.
다니 주017)
다니
다[異]-+-니(연결 어미). 다르니.
龍 어리로다 주018)
어리로다
[背]+-어리(파생 접미사)#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등어리로다.
주019)
용(龍) 어리로다
용(龍)+(관형격 조사)#어리로다. 준마의 털색이 용의 등어리색과 같은 것을 말한다. 다른 본에는 ‘용척(龍脊)’이 ‘호척(虎脊)’으로 되어 있는 본이 있다. 이는 말의 등어리가 호랑이의 등어리와 같은 것을 묘사한 것이다.

【한자음】 악와기기아 우이시룡척【한서(漢書)에, 말이 깊은 웅덩이의 물 속에서 낳는다 하였다. 매와 말은 모두 이교서를 비유한 것이다.】
【언해역】 악와(渥洼)의 명마 새끼는 다른 것과 다르니, 이것이 용의 등어리로다.

李舟名父子 淸峻流輩伯

李舟 주020)
이주(李舟)
이주(李舟)+(보조사). 이주는. 이주의 자는 공수(公受). 농서(隴西, 지금의 감숙성 농서현 동북) 사람. 관직은 건주(虔州)자사에 봉해졌다. 언해에 의하면, 이주의 부친도 이름이 이주였던 것이 된다. 그러나 이는 잘못이다. 아래에서 이를 밝힌다.
일훔난 주021)
일훔난
일훔[名]#나[生]-+-ㄴ(관형사형 어미). 이름난. 유명한.
아비와 아왜니 주022)
아비와 아왜니
아비[父]+와(접속 조사)#아[子]+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아비와 아들이니.
주023)
이주(李舟) 일훔난 아비와 아왜니
이주는 이름난 아비와 아들이니. 이는 ‘이주명부자(李舟名父子)’를 잘못 번역한 것이다. ‘이주는 이름난 아비의 아들이다’로 번역되었어야 한다. 이 구절 ‘이주명부자(李舟名父子)’는 본래 ‘이주명부지자(李舟名父之子)’로 ‘지’(之)‘자가 있었어야 할 것이나, 글자수 제한으로 ’지(之)‘자를 쓸 수 없었던 것이다.
고 노파 주024)
고 노파
[淸]-+-고(연결 어미)#높[高]-+-아(연결 어미). 맑고 높아.
流輩예 주025)
유배(流輩)예
유배(流輩)+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비슷한 또래에. 또래 중에서. 비슷한 무리 중에서.
爲頭도다 주026)
위두(爲頭)도다
위두(爲頭)+-(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머리가 되도다. 첫째가 되도다.

【한자음】 리주명부자 청준류배백
【언해역】 이주(李舟)는 이름난 아비와 아들이니(이름난 아비의 아들이니) 맑고 높아 비슷한 무리에서 우뚝 솟았도다.

人間好妙年 不必須白晳

人間애셔 주027)
인간(人間)애셔
인간(人間)+애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인간 중에서. 사람 중에서. 사람 가운데서. ‘간(間)’이 ‘한(閒)’과 같이 적히었다.
져믄 주028)
져믄
졈[幼]-+-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젊은. ¶나 져믄 弟子와 沙彌 小兒 즐겨 치디 말며【沙彌 재오 小兒 아라】(나이 어린 제자와 사미, 소아를 즐겨 기르지 말며【사미는 상좌이고, 소아는 아이다.】)〈법화 5:18ㄴ〉.
사 주029)
사
사[人]+(대격 조사). 사람을.
니 주030)
니
[愛, 好]+-(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사랑하니. 좋아하니.
구틔여 주031)
구틔여
구태여.
입거우지 주032)
입거우지
입[口]#거웆[須]+이(주격 조사). 입거웃이. 입수염이. ¶미나리 낫   져비의 부리예 조차오고 곳여의 버 입거우제 오놋다(미나리 나 있는 곳의 흙은 제비의 부리에 좇아오고 꽃술은 벌의 입수염에 오르는구나.)〈두시(초) 3:27ㄴ〉.
셰욜 주033)
셰욜
셔[立]-+-이(사동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관형사형 어미). 서게 할. ¶다가 聲聞 辟支佛乘 行 사미 잇거든 (…) 다 大乘로 便安킈 셰요리라(만약 성문 벽지불승을 행하는 사람이 있거든 (…) 다 대승으로 편안히 세울 것이다).〈월석 9:16ㄱ〉.
주034)
(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것이.
아니니라 주035)
아니니라
아니[不, 非]-+-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아닌 것이다.

【한자음】 인간호묘년 불필수백석
【언해역】 사람 중에서 젊은 사람을 사랑하니, 구태여 입수염을 세울 일이 아닌 것이다.

十五富文史 十八足賓客 十九授校書 二十聲輝赫

열다새 주036)
열다새
열[十]#다[五]+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열다섯에. 열다섯 살에.
그를 주037)
그를
글[文]+을(대격 조사). 글을.
주038)
하[多]-+-이(부사 파생 접미사). 많이.
알오 주039)
알오
알[知]-+-고(연결 어미). 알고. 연결 어미 ‘-고’가 ‘-오’로 된 것은 ‘ㄹ’ 아래에서 ‘ㄱ’이 묵음화한 것이다.
열여들베 주040)
열여들베
열[十]#여듧[八]+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열여덟에. 열여덟 살에.
버디 주041)
버디
벋[友]+이(주격 조사). 벗이. 친구가.
하고 주042)
하고
하[多]-+-고(연결 어미). 많고.
열아호배 주043)
열아호배
열[十]#아홉[九]+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열아홉에. 열아홉 살에.
校書ㅅ 벼스 주044)
교서(校書)ㅅ 벼스
교서(校書)+ㅅ(관형격 조사)#벼슬[官職]+(대격 조사). 교서랑의 벼슬을. 교서랑의 관직을. 교서랑은 서적을 교감하는 일과 서적의 잘못을 바로잡는 일을 한다.
니 스믈헤 주045)
스믈헤
스믈ㅎ[二十]+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스물에. 스무 살에.
소리 빗나도다 주046)
소리 빗나도다
소리[聲]#빛[光]+나[生]-+-도다(감탄 어미). 소문이 빛나도다. 명예가 빛나도다. 명성이 빛나도다.

【한자음】 십오부문사 십팔족빈객 십구수교서 이십성휘혁
【언해역】 열다섯 살에 글을 많이 알고, 열여덟 살에 벗이 많고, 열아홉 살에 교서(校書)의 벼슬을 하니, 스무 살에 명성이 빛나도다.

衆中每一見 使我潛動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19ㄴ


한 사 주047)
한 사
하[多]-+-ㄴ(관형사형 어미)#사[人]. 많은 사람.
中에  주048)

늘. 항상. ¶햇 興心을  다 몯야  樓에 賞玩  혀노라(들에 대한 흥겨운 마음을 매양 다하지 못하여 강가의 누각에서 감상하고 즐기는 마음을 펴노라.)〈두시(초) 14:14ㄴ〜15ㄱ〉.
 번 주049)
 번
나[一]#번(番). 한 번.
보매 주050)
보매
보[見]-+-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봄에. 보는 것에.
날로 주051)
날로
나[我]+-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나로. 중세어에서는 ‘나로, 너로, 그로’ 등의 조격 형이 ‘날로, 널로, 글로’ 등과 같이 ‘ㄹ’이 두 번 적혔다.
여 주052)
여
[爲]-+-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어말 어미). 하여금. 부사로 재구조화된 것임.
마니 주053)
마니
만[隱, 密, 潛]+-(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만히. ¶그 뎨 에 늘근 사과 廣의  사려 마니 닐오 손은 어버 시절을 미처 계홀 터 셰오져 다니(그 제 중에 늙은 사람과 광의 사랑하는 사람에게 몰래 말하기를 자손은 어버이 시절에 미처 생계할 터를 세우고자 했는데)〈번소 9:88ㄴ〉.
넉슬 주054)
넉슬
넋[魄]+을(대격 조사). 넋을. ¶넉시   디나가미 니 이바디야 즐겨셔 오로 갓브레 더딤 고져 願노라(넋이 말의 틈 지나가는 것과 같으니 연회하여 즐겨서 옻으로 가죽풀(아교)에 던지는 것 같고자 원하노라.)〈두시(초) 15:9ㄴ〜10ㄱ〉.
뮈우다 주055)
뮈우다
뮈[動]-+-우(사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움직이게 한다. ¶掣은 슬시오 肘는 독이니 掣肘는  뮈오고져 호 사미 면 能히 뮈우디 몯시오(철은 끄는 것이고 주는 팔뚝이니, 철주는 팔을 움직이고자 하되 사람이 끌면 능히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고)〈내훈 1:15ㄱ〉.

【한자음】 중중매일견 사아잠동백
【언해역】 많은 사람 가운데 늘 한 번 보는 것으로 나로 하여금 남몰래 넋을 움직인다.

自恐二男兒 辛勤養無益【此 ㅣ 羨李舟而自愧二子之不如也ㅣ라】

저호 주056)
저호
젛[恐]-+-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내가 두려워하되. 연결 어미를 ‘-오’와 같이 상정하기도 한다.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세 발 가진 가마괴 바리 어러 버흘가 전노니 羲和ㅣ 서르 보내야  어드러 갈꼬(세 발 가진 가마귀(이는 하늘의 해를 가리킴)를 발이 얼어 끊어질까 두려워하니, 희화(羲和) 〈형제가〉 서로 〈상대를〉 보내어 장차 어디로 갈 것인가?)〈두시(초) 10:41ㄱ〉.
두 아 주057)
두 아
두[二]#아[子]+(대격 조사). 두 아들을. 두보는 두 아들을 두고 있었다. 종문(宗文)과 종무(宗武)이다.
辛苦로이 주058)
신고(辛苦)로이
신고(辛苦)+-롭(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고생스럽게. 괴롭게.
브즈러니 주059)
브즈러니
브즈런[勤]-+-(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부지런히. ¶時時예 브즈러니 스저 듣글 묻게 마롤디니라(때때로 부지런히 닦아 티끌 묻게 말 것이니라.)〈육조 상:31ㄴ〉.
주060)
치[養]-+-어(연결 어미). 쳐. 길러. 지금은 ‘기르다, 양육하다’는 의미의 ‘치다’는 동물에 대해서만 쓰이고 사람에 대해서는 쓰이지 않는다. 그러나 중세어에서는 사람에 대해서도 ‘치다’를 썼다. ¶발와 이페  삿기치 져비 차 뇨미 됴니 아 慈孝 가마괴 튜믈 듣디 아니노라(발과 방문에는 늘 새끼치는 제비 통하여 다니는 것이 좋으니, 자녀를 사랑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까마귀 치는 것을 아이들에게 듣지 아니하였노라.)〈두시(초) 15:22ㄱ~ㄴ〉.
有益이 주061)
유익(有益)이
유익(有益)+이(주격 조사). 유익한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이.
업슬가 주062)
업슬가
‘없[無]-+-으(조음소)-+-ㄹ(동명사 어미)+가(의문 보조사). 또는 ‘없[無]-+-으(조음소)-+-ㄹ가(의문 어미)’. 없을까. ‘-ㄹ가’를 의문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노라 주063)
노라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하노라.

【한자음】 자공이남아 신근양무익【이는 두보이주(李舟)를 부러워하고 스스로 자신의 두 아들을 부끄러워하는 것이다.】
【언해역】 내 두려워하되, 두 아들을 고생스럽게 부지런히 길러 유익이 없을까 하노라.

乾元元年春 萬姓始安宅 舟也衣綵衣 告我欲遠適【肅宗ㅅ 乾元 元年에 收復京師니 民始安居也ㅣ라】

乾元 元年ㅅ 주064)
건원(乾元) 원년(元年)ㅅ
건원은 당나라 숙종의 연호. 서기 758년. 안사의 난이 일어난 것은 755년이다. 안사의 난은 이후 9년 동안 계속되었으나, 758년에는 안사의 난이 완전히 평정된 것은 아니지만, 동서의 두 서울이 수복되었다고 한다.
보 주065)
보
봄[春]+(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봄에.
萬姓이 주066)
만성(萬姓)이
만성(萬姓)+이(주격 조사). 만백성이.
비르수 주067)
비르수
비로소. ¶盜賊의 오직 하 보고 모미 비르수 가얍니라(도적이 오직 많음을 보고야 몸이 비로소 가벼워지는 것이다.)〈두시(초) 5:40ㄱ〉.
便安히 살어 주068)
살어
살[生]-+-거(대상성의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살거늘. ‘-거’을 하나의 어미로 취급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舟也ㅣ 주069)
주야(舟也)ㅣ
주야(舟也)+이(주격 조사). 이주(李舟)가. 주(舟)란 사람이.
빗난 주070)
빗난
빛[光]#나[生]-+-ㄴ(관형사형 어미). 빛나는. 현대어와 달리 ‘--’를 가지지 않은 것이 주목된다.
오 주071)
오
옷[衣]+(대격 조사). 옷을.
주072)
빗난 오
빛나는 옷을. 원문의 ‘채의(綵衣)’를 이렇게 번역하였다. 본래 ‘채의’는 비단옷이란 뜻이나, ‘색동옷’을 암시한다. 중국 춘추 시대 초나라의 노래자(老萊子)는 70세에 어린아이 옷을 입고 어린애 장난을 하여 늙은 부모를 위안하였다고 하는 일화와 관련된다.
니버 주073)
니버
닙[衣]-+-어(연결 어미). 입어.
날려 주074)
날려
나[我]+ㄹ(대격 조사)+려(여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나에게. ‘날다려’와 같이 선행 체언에 ‘ㄹ’이 덧나는 것은 ‘려’의 이전 기능이 남은 것으로 본다. ‘누구를 데리고’라고 할 때의 ‘데리-’가 ‘누구를’과 같은 대격 성분을 요구했던 것으로 본다.
머리 주075)
머리
멀[遠]-+-이(부사 파생 접미사). 멀리. ¶使者옷  비츨 조차 머리 오 하해 올아가놋다(사자곧 가을빛을 좇아 멀리 혼자 하늘에 올라가는도다.)〈두시(초) 15:34ㄴ〉.
가고져 노라 니다 주076)
니다
니[曰, 謂, 告]-+-(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이른다. 말한다.

【한자음】 건원원년춘 만성시안댁 주야의채의 고아욕원적【숙종의 건원 원년(758)에 장안을 수복하니, 백성이 비로소 편안히 살게 되었다.】
【언해역】 건원(乾元) 원년(758) 봄에 만백성이 비로소 편안히 살거늘, 이주가 빛나는 옷을 입고 나더러 멀리 가고자 한다고 이른다.

倚閭固有望 歛衽就行役王孫賈 주077)
왕손가(王孫賈)
중국 전국시대에 제(齊)나라 민왕(閔王)을 모시던 신하. 제나라가 악의(樂毅)의 공격을 받아 파괴된 후, 민왕은 초나라 장수 작치(綽齒)에게 죽음을 당하였다. 이에 왕손가는 제나라의 거리에서 팔을 휘둘러 사람들을 불러 많은 사람을 거느리고 작치를 죽였다고 한다.
 母ㅣ 謂賈曰汝ㅣ 暮出而不還則吾ㅣ 倚閭而望이라 니 此 言舟ㅣ 歸覲母也ㅣ라】

 門을 주078)
 문(門)을
[村]#문(門)+을(대격 조사). 마을의 문을. 마을 문을. ‘마을 문’은 길에 세운 문을 말한다. 여문(閭門), 이문(里門), 문려(門閭), 이려(里閭)라고도 한다.
지여셔 주079)
지여셔
지[倚]-+-어(연결 어미)+셔(보조사). 지고서. 기대고서. ¶八 比丘尼ㅣ 染心男과 손 자며 옷 자며 린 해 들며 린 해  셔며  말며  녀며 모 서르 지여며 서르 期約 씨오 覆는  重罪 둡더틀 씨오 隨 大衆의 외다 닐 조차 衣食 供給 씨라(팔(8)은 비구니가 염심남과 손 잡으며, 옷 잡으며, 가려진 곳에 들며, 가려진 곳에 함께 서며, 함께 말하며, 함께 가며, 몸을 서로 의지하며, 서로 기약하는 것이고, 부는 남의 중죄를 두둔하는 것이고, 수는 대중이 그르다고 한 이를 따라 의식을 공급하는 것이다.)〈능엄 7:54ㄴ〉.
여 주080)
여
참으로. 실로. ¶우리 宗族이 여 神秀니 物을 體야  펴믈 됴히 얫도다(우리 종씨(宗氏)가 참으로 머리가 뛰어나니 사물을 구체화하여 계획을 짜는 것을 잘하였도다.)〈두시(초) 14:33ㄴ〉. 盛 功業이 이제 이 니 經術을 傳요 여 무레 그츠리로다(융성한 공을 세운 일이 이제 이 같으니 경서에 관한 학문을 전하는 것은 참으로 무리에 그칠 것이로다)〈두시(초) 19:4ㄴ〉.
라오미 주081)
라오미
바라[望]-+-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바람이. 바라는 것이.
이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20ㄱ

주082)
이실
이시[有]-+-ㄹ(연결 어미). 있기 때문에.
옷깃 녀오 주083)
옷깃 녀오
옷[衣]+깃[襟(금), 衽(임)]#녀[斂(렴)]-+-고(연결 어미). 옷깃 여미고. 연결 어미 ‘-고’가 ‘-오’가 된 것은 ‘ㄹ’ 뒤에서 뒤 음절의 첫소리 ‘ㄱ’이 탈락한 것이다. ¶方졍 기시라 두 기시 서 녀여 衽이 겨랑 아래 잇게 면 두 깃 모도미 自연히 方졍니라(방정한 깃이라 두 깃이 서로 여미어 깃이 겨드랑 아래 있게 하면 두 깃 모이는 것이 자연히 방정한 것이다.)〈가례 1:39ㄱ〉.
길녀매 주084)
길 녀매
길[路]#녀[行]-+-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길 감에. 길 가는 것에. 길 떠남에. 길 떠나는 것에.
나가놋다 주085)
나가놋다
[就]-+-아(연결 어미)#가[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나아가는구나. ¶네거리예 한 안조 四諦 브터 偏空애 나가고【偏空 기우루 뷜 씨라】(네거리에 한데[露天] 앉은 것은 4체를 의지해서 편공에 나아가고【편공은 기울게 빈 것이다.】)〈월석 12:29ㄱ〉.

【한자음】 의려고유망 감임취행역【왕손가(王孫賈)의 어머니가 가(賈)에게 이르기를, ‘너가 저녁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으면, 내가 마을 문에 기대고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하였으니, 이는(여기서는) 이주(李舟)가 돌아가 어미를 돌본 것을 말한다.】
【언해역】 마을 문을 기대고서 참으로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옷깃 여미고 길 떠남에 나아가는구나.

南登吟白華 已見楚山碧【詩白華 歌孝子의 潔白也ㅣ라】

南녁 뫼로 주086)
남(南)녁 뫼로
남(南)+녁[方]#뫼ㅎ[山]+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남녘 산으로.
올아가며 주087)
올아가며
오[上]-+-아(연결 어미)#가[行]-+-며(연결 어미). 올라가며.
白華篇 주088)
백화편(白華篇)
『시경․소아』의 편명. ‘소아’는 작은 정사(政事)에 관한 일을 노래한 정악(正樂)으로, 305편 중 72편에 이른다. 시 자체는 이미 일실한 상태이나, 이야기되는 내용은 효자를 노래한 것이라 한다. 이후 효친을 노래한 전고로 쓰이고 있다.
입니 주089)
입니
입[吟]-+-(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읊나니. 읊으니. ¶나조 빗기 자바 부 뎟소리 됴니 믈 아래셔  龍도 입놋다(저녁에 비스듬히(가로로) 잡아 부는 피리소리 좋으니 물 아래서 또 용이 읊는도다.)〈두시(초) 15:54ㄱ〉. 그를 고 吳ㅅ 사 입 소리 드로니 죠고맛  고졋 들 닛디 몯리로다(시를 쓰는 것을 마치고 오(吳)나라의 사람이 읊는 것을 들으니 조그만 배를 타고자 하는 뜻을 잊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15:55ㄴ〉.
마 楚ㅅ 뫼 주090)
초(楚)ㅅ 뫼
초(楚)+ㅅ(관형격 조사)#뫼ㅎ[山]+(관형격 조사). 초의 산의.
퍼러호 주091)
퍼러호
퍼러[靑, 碧]+-(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퍼러함을. 퍼럼을.
보리로다 주092)
보리로다
보[見]-+-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볼 것이로다. 볼 것이도다. 보겠네.

【한자음】 남등음백화 이견초산벽【시 백화(白華)는 효자의 결백을 노래하는 것이다.】
【언해역】 남녘 산으로 올라가며 백화편을 읊으니, 이미 초(楚)의 산의 퍼럼을 보겠네.

藹藹咸陽都 冠蓋日雲積【藹藹 盛也ㅣ라】

藹藹 주093)
애애(藹藹)
애애(藹藹)+-(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무성한. 번화하고 성대한.
咸陽ㅅ 주094)
함양(咸陽)ㅅ
함양((咸陽)+ㅅ(관형격 조사). 장안(長安)의.
都邑에 冠蓋 주095)
관개(冠蓋)
관개(冠蓋)+-(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관복을 입고, 거개(車蓋)를 한.
사미 날마다 구루미 주096)
구루미
구룸[雲]+이(주격 조사). 구름이.
사힌 주097)
사힌
샇[積]-+-이(피동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쌓인. ¶돌 사하 믈어딘 두들글 막고 수프를 여러 먼 뫼 나게 노라(돌을 쌓아 무너진 두둑을 막고, 수풀을 열어 먼 산을 나오게 하노라.)〈두시(초) 10:15ㄴ〉.
니라 주098)
니라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듯한 것이다.

【한자음】 애애함양도 관개일운적【애애(藹藹)는 무성한 것이다.】
【언해역】 번화하고 성대한 장안의 관개(冠蓋)한 사람이 날마다 구름이 쌓인 듯한 것이다.

何時太夫人 堂上會親戚【太夫人 舟之母也ㅣ리〈라〉 言何日에 抵家야 宴會親戚고】

어느 제 주099)
어느 제
어느[何]#적[時]+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언제. ‘제’를 ‘적에’가 축약된 형태로 본다. ¶어느 제 퍼깃 대 占得야 머리예 져근 거믄 頭巾을 스고 이시려뇨(언제 죽림(竹林)을 차지하여 머리에 작은 검은 두건(頭巾)을 쓰고 있을 것인가?)〈두시(초) 15:6ㄱ~ㄴ〉.
太夫人ㅅ 주100)
태부인(太夫人)ㅅ
태부인(太夫人)+ㅅ(관형격 조사). 태부인의. 태부인은 한나라 제도에서 제후의 모친을 이르는 말이었으나, 후대에는 관리의 모친을 부르는 명칭으로 그 의미가 확대되었다.
주101)
당(堂)
대청(大廳).
우희 주102)
우희
우ㅎ[上]+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위에.
아 주103)
아
아[親戚]+ㅎ(복수 접미사 혹은 보조사)+(대격 조사). 친척들을. ¶그 中에 구룸  지븐 椒房앳 아미니 일후믈 큰 나라 주시니 虢과 다 秦이로다(그 중에 구름 같은 집은 귀비의 친척이니, 이름을 큰 나라를 주시니 괵(虢)과 함께 진(秦)이로다.)〈두시(초) 10:24ㄱ〉.
뫼홀다 주104)
뫼홀다
‘뫼호[會]-+-ㄹ(동명사 어미)+다(의문 보조사). 또는 ‘뫼호[會]-+-ㄹ다(의문 어미)’. 모을 것인가. ‘-ㄹ다’를 의문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기마 지혼  뫼화셔  구 서리예 머리 도혀 라 아라히 아노라(안장 채운 말을 모아서 흰 구름 사이에 머리 돌이켜 바라보는 것을 아스라히 아는구나.)〈두시(초) 11:31ㄴ〉. 十方앳 說法시 分身 諸佛을 다 뫼호샤 두려이 모시며 두려이 證시니(시방에 설법하시는 분신 제불을 다 모으시어 원만하게 통합하시며 원만하게 증하시니)〈법화 4:107ㄴ〉.

【한자음】 하시태부인 당상회친척【태부인은 이주(李舟)의 어미이다. 언제 집안을 모아 친척들과 연회를 할 것인가를 말한다.】
【언해역】 언제 태부인의 대청 위에 친척들을 모을 것인가?

汝翁草明光 天子正前席【漢文帝 주105)
문제(文帝)
중국 전한의 제5대 황제(B.C.202~B.C.157). 성은 유(劉). 이름은 항(恆). 묘호는 태종(太宗). 시호는 효문 황제(孝文皇帝). 대왕에 책봉되어 여씨의 난이 평정된 후 황제의 자리에 올라 뒷날 무제(武帝) 때의 전성기를 구축하는 기반을 닦았다. 재위 기간은 기원전 180 ~ 기원전 157년이다.〈표준국어대사전 참조〉.
召見賈誼 주106)
가의(賈誼)
중국 전한(前漢) 문제 때의 학자, 정치가(B.C.200~B.C.168). 문제(文帝)를 섬기며 유학과 오행설에 기초한 새로운 제도의 시행을 주장하였다. 세상에서 흔히 칭하기는 ‘가생(賈生)’이라 하였다. 〈표준국어대사전, 백도백과 참조〉.
而問鬼神야 夜半애 前席니라 此 言舟之父ㅣ 掌制誥而蒙帝眷也ㅣ라】

네 아비 주107)
네 아비
너[汝]+의#아비[父]. 너의 아비.
明光殿에셔 주108)
명광전(明光殿)에셔
명광전(明光殿)+에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명광전에서. 명광전은 한 대의 궁전 이름. 여기서는 당의 궁전을 비유적으로 가리킨다.
制詔起草니 주109)
제조기초(制詔起草)니
제조기초(制詔起草)+-(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조서(詔書) 만드는 것을 기초하니.
天子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20ㄴ

주110)
천자(天子)ㅣ
천자(天子)+이(주격 조사). 천자가. 천자는 천제(天帝)의 아들, 즉 하늘의 뜻을 받아 하늘을 대신하여 천하를 다스리는 사람이라는 뜻.
正히 주111)
정(正)히
정(正)+-(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바르게.
돗긔 주112)
돗긔
[席]+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자리에.
나가시니라 주113)
나가시니라
[進]-+-아(연결 어미)#가[行]-+-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나아가시는 것이다. 나가시는 것이다.

【한자음】 여옹초명광 천자정전석【한나라 문제(文帝)가 가의(賈誼)를 불러서 보고, 귀신에 대하여 묻고, 한밤중에 앞으로 나아간 것이다. 이는 이주(李舟)의 부친이 조서를 만드는 일과 황제의 친척들을 받드는 일을 담당하였음을 말한다.】
【언해역】 네 아비 명광전(明光殿)에서 조서 만드는 것을 기초하니, 천자가 바르게 자리에 나아가시는 것이다.

歸期豈爛熳 別意終感激須溪 주114)
수계(須溪)
남송(南宋)의 시인 유진옹(劉辰翁, 1232~1297)의 호. 자는 회맹(會孟). 유진옹은 길주(吉州)의 여릉(廬陵, 지금 강서성의 길안(吉安)) 사람. 이른 나이에 태학(太學)에 들고, 경정(景定) 3년(1262)에 진사가 되고, 함순(咸淳) 원년(1265)에 태학박사를 제수하였다. 덕우(德佑) 원년(1275) 문천상근왕(文天祥勤王)이 되어 강서막부(江西幕府)에 참여하였다. 송이 망하고 원이 들어선 이후에는 벼슬에 나아가지 않았다. 시에 능하였다고 한다. 『수계집(須溪集)』 10권과 『수계사(須溪詞)』 3권이 남아 있다.〈유기백과 참조〉.
云 爛熳은 似是汗漫이라 니 言其廣遠也ㅣ라】

도라올 주115)
도라올
돌[回]-+-아(연결 어미)#오[來]-+-ㄹ(관형사형 어미). 돌아올.
期約은 엇뎨 주116)
엇뎨
어찌[豈].
오라리오마 주117)
오라리오마
오라[久]-+-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마(보조사). 오래리오마는. ‘-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여희 주118)
여희
여희[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이별하는. 떠나는.
든 주119)
든
[意]+은(보조사). 뜻은.
매 주120)
매
마침내. 드디어.
感激노라 주121)
감격(感激)노라
감격(感激)+-(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감격하노라. 느낌이 격하노라.

【한자음】 귀기기란만 별의종감격【수계 유진옹(劉辰翁)이 이르기를, 난만(爛熳)은 이와 흡사한 것이 한만(汗漫)이라 하니, 그 넓고 먼 것을 말한다.】
【언해역】 돌아올 기약이 어찌 오래리오마는, 떠나는 뜻은 마침내 느낌이 격하노라.

顧我蓬屋姿 謬通金門籍【言ㅣ 爲拾遺也ㅣ라】

주122)
나[我]+의(관형격 조사). 나의.
다봇 주123)
다봇
다북쑥. 다북쑥은 쑥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桃源엣 고 올로 조 해 노라 다봇 옮 호매 시르미 消消니 藥 行호매 病이 涔涔놋다(도원의 꽃을 홀로 찾음을 많이 하노라. 다북쑥 옮듯 하는 것에 시름이 사그러드니 약을 쓰는 것에 병이 잠잠하구나.)〈두시(초) 3:16ㄴ〉.
지븨 주124)
지븨
집[家, 屋]+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집에.
주125)
살[生]-+-ㄹ(관형사형 어미). 사는. 관형사형 어미 ‘-ㄹ’을 현재로 해석해야 한다.
로 주126)
로
[態]+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모습으로. 모양으로. ¶諸形像 시혹 남 刻며 뵈예 漆커나 시혹 泥塑寶鑽이어나【塑 로   씨오 鑽은 들울 씨라】(모든 형상은 혹 나무에 조각하며 베에 옻칠하거나 혹은 이소보찬이거나【소는 흙으로 모양을 만드는 것이고, 찬은 뚫는 것이다.】)〈법화 1:220ㄱ〉.
외오 주127)
외오
외[謬]-+-오(부사 파생 접미사). 잘못. 그릇. ¶茅堂  묏그틀 디나 갈가 외오 疑心다니  부 돌릿 구룸 무틴 그테 마 드로라(띠집을 강의 산끝을 지나야 갈까 잘못 의심하였는데, 바람 부는 돌다리의 구름 묻힌 끝에 이미 들어 있구나.)〈두시(초) 15:46ㄴ〉.
金門엣 주128)
금문(金門)엣
금문(金門)+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금문의. 금문은 금마문(金馬門)의 별칭. 금마문은 중국 한나라 때 지어진 미앙궁(未央宮) 문의 하나. 벼슬을 하여 관청에 나가 하문(下問)을 기다리던 곳이다. ‘금문’이 ‘금규(金閨)’와 같이 된 본도 있다.
籍을 주129)
적(籍)을
적(籍)+을(대격 조사). 명적(名籍). 이름 적힌 명부.
通호라 주130)
통(通)호라
통(通)+-(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통하도다. 통하였도다. 중국에서 예전에 벼슬을 처음으로 하는 것을 ‘통적(通籍)’이라 하였다. 조정에 이미 명부가 있었음을 말해 준다.

【한자음】 고아봉옥자 류통금문적두보가 습유(拾遺)를 한 것을 말한다.】
【언해역】 나의 다북쑥 집에 사는 모양으로 그릇 금마문의 명부를 통하였도다.

小來習性嬾 晩節慵轉劇

져근 제브터 주131)
져근 제브터
젹[少]-+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제[時]+브터(보조사). 적은 적부터. 적을 때부터. 어렸을 때부터. ‘제’는 ‘적+의’와 같이 분석될 수 있는 것이나, 여기서는 다소 저항에 부딪친다. ‘적에부터’의 연결이 다소 부자연스럽다. ‘제’가 ‘때’의 뜻으로 굳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혼 주132)
혼
호[學]-+-ㄴ(관형사형 어미). 배운.
性이 주133)
성(性)이
성(性)+이(주격 조사). 성질이. 습성이.
게을오니 주134)
게을오니
게으르[怠(태), 懶(라)]-+-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게으르니. 어간 ‘게으르-’가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게을-’이 되는 것으로 본다.
늘근 주135)
늘근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늙은. ¶오직 늘구믈 디녀 한 病에 올이노니 涓埃마도 聖朝 對答호미 잇디 몯호라(오직 늙음을 지녀 많은 병(病)에 올리노니 가는 실개천(티끌)만큼도 성군의 왕조를 보답하는 것이 있지 못하구나.)〈두시(초) 14:32ㄱ〉.
時節에 주136)
시절(時節)에
시절(時節)+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때에.
게을오미 주137)
게을오미
게으르[懶, 慵(용)]-+-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게으름이.
 주138)

아주. ¶ 타 해 나가 로 누늘  보니 사 이리 나날 蕭條호 이긔디 몯리로다(말 타고 들판(성 밖)에 나가 때로 눈을 한껏 떠 보니 사람의 일이 나날이 고요하고 쓸쓸함을 이기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14:32ㄱ〉.
甚호라 주139)
심(甚)호라
심(甚)+-(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심하도다. 심하구나.
주140) $$시절(時節)에 : 시절(時節)+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때에.

【한자음】 소래습성란 만절용전극
【언해역】 어렸을 적부터 배운 습성이 게으르니, 늙었을 때의 게으름이 가장 심하도다.

每愁悔吝作 如覺天地窄

 주141)

늘. 항상. ¶ 中에 스싀로 소 벌어지 하 시름다니 며  後에  리 하도다(항상 밤중에 자연히 쏘는 벌레 많음을 걱정하였는데 하물며 가을로 접어든 후에 아주 파리 많도다)〈두시(초) 10:28ㄴ〉.
시름호 주142)
시름호
시름[愁]+-(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시름하되. ‘-오’를 하나의 어미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뉘읏브며 주143)
뉘읏브며
뉘읏[悔(회, 뉘우치다)]-+-브(형용사 파생 접미사)-+-며(연결 어미). 뉘우치며. ¶아래 제 버디 주거 하해 갯다가 려와 須達일려 닐오 須達이 뉘읏디 말라 내 아랫 네 버디라니 부텻 法 듣 德으로 하해 나아 門神이 외야 잇노니(예전에 자기 벗이 죽어 하늘에 가 있다가 내려와 수달에게 이르되 수달아 뉘우치지 말라 내가 예전에 네 벗이었는데, 부처의 법 들은 덕으로 하늘에 나아 문신이 되어 있나니)〈석상 6:19ㄴ~20ㄱ〉.
붓그러우미 주144)
붓그러우미
붓그럽[恥, 吝(인, 아끼다)]-+-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부끄러움이. 여기에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가 있는 것인지 분명치 않다. ‘붓그럽-’의 받침 ‘ㅂ’이 ‘우’로 바뀐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명사형 어미 ‘-ㅁ’ 앞에는 흔히 ‘-오/우-’가 있었는데, 위의 형태소 분석은 이를 반영한 것이다. ¶그듸의 노  믈 보니 萬人과 다 호 붓그리놋다(그대가 높은 뜻 쓰는 것을 보니 만인(萬人)과 같은 것을 부끄러워하도다.)〈두시(초) 21:26ㄱ〉.
니르와다 주145)
니르와다
니르왇[起, 作]-+-아(연결 어미). 일어나.
하콰 쾌 주146)
하콰 쾌
하ㅎ[天]+과(접속 조사)#ㅎ[地]+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하늘과 땅이. 접속 조사가 접속되는 말 모두에 있는 경우이다. 그러나 반드시 그랬던 것은 아니다.
조보 주147)
조보
좁[狹, 笮(착)]-+-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좁음을. ¶녯 苕草 조 해 냇고  대옌 드믄 고지 그얫도다(옛 초초(苕草)는 좁은 땅에 나 있고 가을의 대나무에는 드문 꽃이 그윽해 있도다.)〈두시(초) 15:28ㄱ〉.
노라 주148)
노라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듯하노라. 듯하도다.

【한자음】 매수회린작 여각천지착
【언해역】 늘 시름하되 뉘우치며 부끄러움이 일어나 하늘과 땅이 좁음을 알 듯하노라.

羨君齒髮新 行己能夕愓【易에 終日乾乾고 주149)
건건(乾乾)고
건건(乾乾)+-(형용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자강불식(自强不息)하고. 근면하고.
夕愓若 주150)
석상약(夕愓若)
원말은 ‘석상약력(夕愓若歷)’인데, ‘석상약(夕愓若)’으로만 나타나 있다. 저녁에도 사정을 생각하여 근신하고 소심하게 경계하는 것을 말한다.
이라 다】

그듸 주151)
그듸
그듸[君]+(보조사). 그대는.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21ㄱ

콰〈니와〉
주152)
나콰〈니와〉
니[齒]+와(접속 조사). 이와. 언해자는 원문의 ‘치(齒)’를 ‘나이’ 즉 ‘나ㅎ[年齡]’으로 해석한 듯하다. ‘나ㅎ[연령]’는 ‘ㅎ’ 종성 체언이지만. ‘니[齒]’는 ‘ㅎ’ 종성 체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머리터리 주153)
머리터리
머리[頭]+터리[髮]. 머리털.
새로외야 주154)
새로외야
새[新]+-로외(형용사 파생 접미사)-+-아(연결 어미). 새로워.
몸 가져 주155)
몸 가져
몸[身, 己]#가지[持]-+-어(연결 어미). 몸 가지고.
뇨 주156)
뇨
[走]-+니[行]-+-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다님을.
能히 나조도 주157)
나조도
나조ㅎ[夕]+(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도(보조사). 저녁에도.
저허요 주158)
저허요
젛[恐]-+-어(연결 어미)#[爲]-+-j(조음소)-+-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두려워함을. 근신함을.
브노라 주159)
브노라
블[羨]-+(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부러워하노라. ¶揚雄이 오래 사로 브디 아니며 孔聖이 나죄 주구믈 히 너기니(양웅[중국 전한의 유학자]이 오래 삶을 부러워하지 않으며, 공자가 저녁에 죽음을 달게 여기니)〈법화 6:145ㄱ〉. 明光殿에 起草호 사미 브논 배언마 肺疾이어니 어느 제  朝會리오(명광전에서 〈공문을〉 기초함을 사람이 부러워하는 바이건마는, 폐에 병이 생겼으니 언제 궁정에서 조회하겠느냐?)〈두시(초) 10:45ㄱ~ㄴ〉.

【한자음】 선군치발신 행기능석상【『주역(周易)』에, 종일 근면하고 저녁에 조심한다고 하였다.】
【언해역】 그대는 이와 머리털이 새로워, 몸 가지고 다님을 능히 저녁에도 근신함을 부러워하노라.

臨歧意頗切 對酒不能喫

긼거리 주160)
긼거리
길[路, 岐(기, 갈림길)]#거리[街]+(대격 조사). 길거리를. ¶邊方앳 사미 구틔여 議論 몯니 議論린 훤 긼거리예 죽놋다(변방의 사람이 구태여 의논 못하는 것이니, 의논할 사람은 훤한 길거리에서 죽는도다.)〈두시(초) 5:32ㄴ〉.
臨야셔 주161)
임(臨)야셔
임(臨)+-(형용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서(보조사). 임하여서. 임해서.
디 주162)
디
[意]+이(주격 조사). 뜻이. 생각이. ¶니건  梅花와 버듨 디 도로혀  왓  이어고져 다(지난 해의 매화와 버들의 뜻이 도리어 가에 와 있는(위태위태한) 마음을 흔들려고 한다.)〈두시(초) 14:8ㄴ〉.
모 주163)
모
자못. ¶公孫述이 처믜 險  미더  타 이니던 디 모 기도다(공손술이 처음에 험(險)한 곳을 믿고 말 타고 달려가던 뜻이 자못 길도다.)〈두시(초) 14:7ㄴ〉.
셜울 주164)
셜울
셟[哀]-+으(조음소)-+-ㄹ(연결 어미). 섧기 때문에. ¶그 一切衆生 喜見菩薩이 부텨 滅度 보고 슬허 셜워 부텨를 그리와(그때 일체 중생 희견보살이 부처 멸도를 보고 슬퍼 서러워 부처를 그리워하여)〈법화 6:153ㄱ〉. 다  두 사 코 봄 나래  셜운 들 머겟노라(다른 때의 두 사람을 생각하고, 봄날에 또 서러운 뜻을 먹고 있노라.)〈두시(초) 10:15ㄱ〉.
수를 주165)
수를
술[酒]+을(대격 조사). 술을. ¶아이 잣  져제로셔 오니 甁 中에 수를 어더 도라오도다(아이종이 성 안의 시장에서 오니, 병 속에 술을 얻어 돌아오도다)〈두시(초) 10:15ㄴ〉.
相對야셔 주166)
상대(相對)야셔
상대(相對)+-(형용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셔(보조사). 상대하여서. 상대해서.
能히 먹디 주167)
먹디
먹[食, 喫]-+-디(연결 어미). 먹지. ¶숨 것 주기디 말며 도 말며 淫亂 말며 거즛말 말며 수을 고기 먹디 말 씨라(숨쉬는 것 죽이지 말며 도둑질하지 말며 음난한 짓 말며, 거짓말하지 말며 술과 고기를 먹지 말 것이다.)〈월석 4:58ㄴ〉
몯노라 주168)
몯노라
몯[不]+-(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못하노라.

【한자음】 림기의파절 대주불능끽
【언해역】 길거리에 임하여서 뜻이 자못 서러워 술을 상대하여서 능히 먹지 못하노라.

廻身視綠野 慘澹如荒澤【言傷別之極에 所見之物이 異於常時也ㅣ라】

모 주169)
모
몸[身]+(대격 조사). 몸을.
도혀 주170)
도혀
돌[回]-+-(사동 파생 접미사)-#혀[引]-+-어(연결 어미). 돌이키어. 돌리어. ‘도혀’는 ‘도’의 ‘ㆅ’이 약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먼 뫼해셔 셴 머리 도혀 라니 사호 해 누른 드트리 잇도다(먼 산에서 센 머리를 돌려 바라보니 싸우는 땅에 누런 먼지가 있도다.)〈두시(초) 3:43ㄴ〉.
프른 주171)
프른
프르[綠]-+-ㄴ(관형사형 어미). 푸른.
 주172)

ㅎ[野]+(대격 조사). 들을. ¶ 히 나날 거츠니   프른 뷘 거시 뮈놋다 (가을 들판이 나날이 거치니, 찬 강물은 푸른 빈 것이 움직이는구나!)〈두시(초) 10:31ㄱ〉.
보니 슬퍼 거츤 못 주173)
거츤 못
거츨[荒]-+-ㄴ(관형사형 어미)#못[澤]. 거친 못. 거친 연못. ¶붑과 吹角소리 거츤  슬프거늘 별와 銀河 새뱃 뫼로 디놋다(북과 각을 부는 소리는 거친 변방에 슬프거늘 별과 은하(銀河)는 새벽의 산으로 지는구나.)〈두시(초) 11:50ㄱ〉. ¶智 本來 아로미 업거늘 識 다로 얼구를 아라 妄心이 외니 妄心 거츤 미라 名이라 니 六賊의 主人이라 六賊은 여슷 도기니 六根을 니니라(지(智)는 본래 앎이 없는데 식(識) 때문에 형체를 알아 망심이 되니, 망심은 거친 마음이다. 〈이것을〉 명(名)이라 하니 육적(六賊)의 주인이다. 육적은 여섯 가지 도적이니 육근을 말하는 것이다.)〈월석 2:21ㄴ〉.
도다 주174)
도다
[如]-+-도다(감탄 어미). 같도다. ‘-’가 ‘-’으로 축약된 뒤에 ‘-’에 내파화가 적용되어 ‘-’과 같이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에서 ‘’가 탈락한 것과 같이 되었다. ‘-’와 ‘-’이 쌍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도다’는 감탄 선어말 어미 ‘-도-’와 어말 어미 ‘-다’로 분석될 수 있는 것으로, ‘-도다’ 전체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知章의  토미  톰 니 누넷 고지  우므레 듣거든 믌 미틔셔 오놋다(지장(知章)이 말 타는 것이 배 타는 것 같으니 눈의 꽃이 눈의 우물에 떨어지면 물 밑에서 조는도다.)〈두시(초) 15:39ㄴ〉.

【한자음】 회신시록야 참담여황택【이별을 슬퍼함이 극도에 다다르니 사물을 보는 것이 평상시와 다름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몸을 돌이켜 푸른 들을 보니 슬퍼 거친 연못 같도다.

老鴈春忍飢 哀號待枯麥 時哉高飛燕 絢練新羽翮【上句 喩甫 貧老고 下句 喩舟의 得時飛揚也ㅣ라】

늘근 그려기 주175)
늘근 그려기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그려기[鴈]+(보조사). 늙은 기러기는. 두보가 자신을 비유한 것이다.
보 주176)
보
봄[春]+(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봄에.
주류믈 주177)
주류믈
주리[飢(기)]-+-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주림을. 굶주림을. ¶온 매 소리 업시 디나가고 주린 가마괴 려 머구믈 貪다(사나운 매는 소리 없이 지나가고 주린 까마귀는 〈땅에〉 내려 먹는 것을 탐한다.)〈두시(초) 11:41ㄱ~ㄴ〉.
견듸여 주178)
견듸여
견듸[忍]-+-어(연결 어미). 견디어. ‘견듸어’가 ‘견듸여’와 같이 ‘어→여’로 바뀐 것은 ‘ㅣ’ 모음 순행 동화에 의한 것이다.
슬피 주179)
슬피
슬프[哀]-+-이(부사 파생 접미사). 슬피. 슬프게.
우러 주180)
우러
울[泣]-+-어(연결 어미). 울어.
이운 주181)
이운
이울[枯]-+ㄴ(관형사형 어미). 시든. ¶世間애 나미 큰 구룸 야 一切 이운 衆生 기 저져 다 受苦 여희여 安隱樂과 世間樂과 涅槃樂 得게 호리니(세간에 나는 것이 큰 구름 같아서 일체 시든 중생을 가득히 적시어 다 수고를 여의어 편안한 즐거움과 세간의 즐거움과 열반의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이니)〈법화 3:38ㄴ~39ㄱ〉.
麥을 주182)
맥(麥)을
맥(麥)+을(대격 조사). 보리를.
기들우겨〈거〉 주183)
기들우겨〈거〉
기들우[待]-+-거(대상성의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기다리거늘. ‘-거’을 하나의 어미로 취급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을 다시 동명사 어미 -ㄴ‘과 대격 조사 ’‘로 분석하는 일도 있다.
得時 주184)
득시(得時)
득시(得時)+-(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때를 얻은. 때를 만난. 좋은 기회를 얻은.
노피  주185)
노피 
높[高]-+-이(부사 파생 접미사)#[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높이 나는. ‘-’의 받침 ‘ㄹ’이 ‘ㄴ’ 앞에서 떨어졌다.
져비 주186)
져비
져비[燕]+(보조사). 제비는. ‘제비’가 처음 나타나는 것은 〈국한회어(1895)〉이다.
빗난 개 주187)
빗난 개
빛[光]#나[生]-+-ㄴ(관형사형 어미)#[飛]-+-개(명사 파생 접미사). 빛나는 날개. 현대어로는 ‘빛나는’이 ‘빛난’으로 쓰이었다.
새롭도다

【한자음】 로안춘인기 애호대고맥 시재고비연 현련신우핵【윗구는 두보가 가난하게 늙은 것을 비유하고, 아랫구는 때를 얻어 높은 지위에 오른 것을 비유한다.】
【언해역】 늙은 기러기는 봄에 굶주림을 견디어 슬피 울어 시든 보리를 기다리거늘, 때를 얻어 높이 나는 제비는 빛나는 날개 새롭도다.

長雲濕褒斜 漢水饒巨石 無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21ㄴ

軒車遲 衰疾悲宿昔【褒斜谷과 漢水 歸路ㅅ 所經之處ㅣ라 下二句 言李舟ㅣ 儻或旋返遲緩이면 無以慰衰疾 宿昔交友之望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긴 구루미 주188)
긴 구루미
길[長]-+-ㄴ(관형사형 어미)#구룸[雲]+이(주격 조사). 긴 구름이.
褒斜 주189)
포사(褒斜)
한중(漢中) 지방의 산골짜기 이름. 한중(漢中) 지방은 섬서성(陝西省) 서남쪽, 한수강(漢水江) 북쪽 기슭에 있는 지방. 사천성과 호북성 두 성에 걸쳐 있는 요충지로, 한나라 고조의 근거지로 유명하다.
저지고 주190)
저지고
젖[霑(점)]-+-이(사동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적시고. 젖게 하고. ¶雨露 한 프를 저지 샤 제 나 제 이니 뉘 足히 알리오(비와 이슬이 많은 풀을 적시듯 하시어 스스로 나서 스스로 이루어지니 누가 족히 알겠는가?)〈법화 3:25ㄱ〉.
漢水엔 주191)
한수(漢水)엔
한수(漢水)+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한수에는. 한수는 한강(漢江)을 달리 부르는 이름으로, 장강(長江)의 최대 지류이다.
굴근 주192)
굴근
굵[巨]-+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굵은. ¶褐로 옷야 닙고【褐 터러그로  굴근 뵈니 삼  거시니 常人이 닙니라】(갈로 옷 하여 입고【갈은 터럭으로 짠 굵은 베니, 삼장(삼끈으로 성글게 짠 옷) 같은 것이니, 상인이 입는다.】)〈월석 20:88ㄴ〉.  모 덥단 모딘  고툐 묏미나리 불휘 움 업게 고 굵게 싸라  복의  식 야 믈  사발 브 달히니 바니 도의[외]거든 즈 업게 고 머그라(또 모든 더운 열나는 모진 병(전염성 열병, 염병) 고치되 산미나리 뿌리를 움 없게 하고 굵게 썰어 일복에 한 냥씩 하여 물 한 사발 부어 달이는 것이니 반이 되거든 찌꺼기 없게 하고 먹으라.)〈온역 25ㄴ~26ㄱ〉.
돌히 하니 주193)
돌히 하니
돌ㅎ[石]+이(주격 조사)#하[多, 饒]-+-니(연결 어미). 돌이 많으니.
술위로 여 주194)
술위로 여
술위[車]+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爲]-+-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수레로 하여금. ‘여’는 부사로 재구조화되어 ‘로’를 요구하는 특수성을 띠게 되었다.
더듸에 주195)
더듸에
더듸[遲]-+-게(연결 어미). 더듸게. 연결 어미 ‘-게’의 초성 ‘ㄱ’이 ‘ㅣ’ 아래에서 탈락하였다. ¶고 로 므 일로 니오 늘거 가매 보미 더듸 가과뎌 願노라(꽃이 나는 것은 무슨 일로 빠른 것인가, 늙어 감에 봄이 더디 갔으면 하고 원하노라.)〈두시(초) 10:16ㄱ〉. 어름과 누네 곳고리 오미 어렵고 보미 치우니 고지 져기 더듸도다(얼음과 눈에 꾀꼬리 오는 것이 어렵고 봄이 추우니 꽃이 적이 더디도다.)〈두시(초) 11:8ㄱ〉.
야 늘근 주196)
녜[舊]+ㅅ(관형격 조사). 옛. ‘옛’은 ‘명사+관형격 조사’ 혹은 ‘명사+사이시옷’이 어휘화한 것으로 본다. ‘예’란 형태는 ‘예전’과 같은 단어에서만 쓰인다. 중세어에 ‘녜전’과 같은 말은 없었다. 유사한 뜻을 가지는 말은 ‘아래’였다. ¶君王 녯 자최 이젯 사미 賞玩니 千秋萬古앳 들  보리로다(군왕(君王)의 옛 자취를 지금 사람이 즐기고 기리니, 오랜 세월의 정을 더없이 볼 것이로다.)〈두시(초) 11:1ㄴ〉.
버디 주197)
버디
벋[友]+이(주격 조사). 벗이. ¶時節이 오매 녯 버디 져그니 亂 後에 여희여 쇼미 도다(시절이 오매 옛 벗이 적으니 난이 일어난 후에는 여희어 있는 것이 잦도다.)〈두시(초) 16:23ㄴ〉. 벋히 심히 모락 흐르락 니 슬프며 즐거우미 날로 마 니러나다(벗들이 심히 모이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하니 슬프며 즐거움이 날로 이미 일어난다.)〈두시(초) 11:2ㄴ〉.
슬케 디 주198)
슬케 디
슳[悲]-+-게(연결 어미)#[爲]-+-디(연결 어미). 슬프게 하지. ¶氣運이 衰老야 미 져고 히 너기고 미 殘弱니 시름 容納호 슬노라(기운이 쇠약하고 늙어 잠이 적음을 달갑게 여기고 마음이 가냘프고 약하니 시름에 빠져 있는 것을 슬퍼하노라)〈두시(초) 11:47ㄴ~48ㄱ〉. 안자셔  숤 氣運을 相接고  고온 곳 펫 가지예 슬노라(앉아서 봄의 술잔의 기운을 서로 접하고 마음은 고운 꽃 피어 있는 가지에 슬퍼하노라.)〈두시(초) 14:9ㄴ〉. 고지 노 樓의 갓가와 나그내  슬케 니 萬方애 難이 하거늘 예와 登臨얏노라(꽃이 높은 누각에 가까워 나그네 마음을 슬프게 하나니, 곳곳에 변란이 많거늘(많아) 여기 와 높은 곳에 올라 있노라.)〈두시(초) 14:18ㄱ〉.
말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장운습포사 한수요거석 무령헌거지 쇠질비숙석【포사(褒斜) 골짜기와 한수(漢水)는 돌아가는 길에 지나는 곳이다. 아래 두 구는 이주(李舟)가 갑자기 혹시 되돌아가거나 늦어지면 늙고 병든 오랜 친구의 바람을 위로할 것이 없음을 말한다.】
【언해역】 긴 구름이 포사(褒斜) 골짜기를 젖게 하고 한수(漢水)에는 굵은 돌이 많으니, 수레로 하여금 더디게 하여 늙은 옛 벗이 슬프게 하지 말라.
Ⓒ 역자 | 임홍빈 / 2015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7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교서(校書) : 서적 교감하는 일을 하는 직책 또는 관리. 한나라 때에는 교서 낭중이 있었고, 삼국시대에는 위가 처음으로 비서랑을 두었다. 수나라와 당나라도 모두 비서성(秘書省)에 이 관직을 두었다.
주002)
이교서(李校書) : 교서직(校書職)을 가진 이씨 관리. 여기서 이교서는 이주(李舟)를 가리킨다.
주003)
이십육운(二十六韻) : 26개의 운.
주004)
송리교서이십륙운(送李校書二十六韻) : 교서직을 하는 이주(李舟)에게 보내는 26운. 이 시는 건원(乾元) 원년(758) 봄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당시 이주는 고향에 돌아가 모친을 만나고 서울로 왔다고 한다.
주005)
이주(李舟) : 당조의 시인. 자는 공수(公受). 농서(隴西, 지금의 감숙성 농서현 동북) 사람. 관직은 건주(虔州)자사에 봉해짐. 문학적인 재능이 뛰어나고, 언변에 능하였으며, 뜻과 기개가 높았다고 한다.
주006)
대북(代北)에 : 대북(代北)+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대산의 북쪽에. 혹은 대주(代州)의 북쪽에. 언해에는 ‘대(代)’가 산이름으로 되어 있는데, 이를 주(州)의 이름으로 풀이한 곳도 있다. 대주는 지금의 산서성 대현(代縣)으로 산서성의 북부에 있다. 현의 북쪽에 있는 안문관(雁門關)은 장성(長城)의 요새이다.
주007)
큰 매 : 여기서는 이교서(李校書)를 가리킨다고 하였다.
주008)
잇니 :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있나니. 있으니. 있는데.
주009)
삿길 : 삿기[雛子]+ㄹ(대격 조사). 새끼를. ¶열  蹴踘호매 삿기 더브러 머리 왓노니 萬里옛 글위 긴 習俗이 가지로다(열 해를 축국함에 새끼 더불어 멀리 왔노니 만리의 그네 뛰기는 습속이 한가지로다.)〈두시(초) 11:15ㄱ〉. 太子ㅣ  낟곰 닐웨예 낟곰 좌시고 여슷  히즷도 아니샤 한비도 오며 울에도 며 녀르미여 겨리여  말도 아니코 안잿거시든 머리예 가치 삿기 치더니(태자가 하루 한 개씩 이레에 한 개씩 자시고 여섯 해를 드러눕지도 아니하시어 큰비도 오며 우레도 하며(치며) 여름이며 겨울이며 말 한 마디 아니하고 앉아 있으시더니 머리에 까치 새끼 쳤는데)〈석상 3:38ㄴ〉.
주010)
나니 : 낳[生]-+-(조음소)-+-니(연결 어미). 낳으니.
주011)
터리 : 털[毛]. ¶노보션 시 겨지븐 블근 蓮이 고온 고 金굴에    눈  터리니라 버에셔 춤처 獻壽 수 머구멧고 노 우희 라 터리  셔 도라셔더니라(비단버선 신은 계집은 붉은 연꽃이 고운 듯하고, 금굴레 낀 말은 흰 눈 같은 털인 것이다. 바닥에서 춤추어 헌수할 술을 머금고 있고, 밧줄 위에서 달려 가을털이 같은 데서 돌아섰던 것이다.)〈두시(초) 11:39ㄱ〉.
주012)
다 : 모두.
주013)
븕니라 : 븕[赤]-+-(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붉은 것이다. ‘-니-’를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 열와 블근 과 각각 두닐굽 낫곰 정월 초날 아과 칠워 라(또 삼씨와 붉은 팥을 각각 열네 개씩 정월 초하룻날 아침과 칠월에 삼키라.)〈온역 5ㄱ〉.
주014)
악와(渥洼)앳 : 악와(渥洼)+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악와의. 악와(渥洼)는 깊은 물웅덩이를 뜻하는 말이나, 여기서는 강의 이름이다. 지금의 감숙성(甘肅省) 안서현(安西縣)의 경내에 있다. 전설상으로는 신마(神馬)를 낳는 곳이라 한다.
주015)
기기(騏驥)ㅅ : 기기(騏驥)+ㅅ(관형격 조사). 명마의. ‘기기’는 하루에 천 리를 달린다는 명마를 가리킨다.
주016)
게 : [他人]+게(여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남에게. 남과 비교하여. 다른 것과.
주017)
다니 : 다[異]-+-니(연결 어미). 다르니.
주018)
어리로다 : [背]+-어리(파생 접미사)#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등어리로다.
주019)
용(龍) 어리로다 : 용(龍)+(관형격 조사)#어리로다. 준마의 털색이 용의 등어리색과 같은 것을 말한다. 다른 본에는 ‘용척(龍脊)’이 ‘호척(虎脊)’으로 되어 있는 본이 있다. 이는 말의 등어리가 호랑이의 등어리와 같은 것을 묘사한 것이다.
주020)
이주(李舟) : 이주(李舟)+(보조사). 이주는. 이주의 자는 공수(公受). 농서(隴西, 지금의 감숙성 농서현 동북) 사람. 관직은 건주(虔州)자사에 봉해졌다. 언해에 의하면, 이주의 부친도 이름이 이주였던 것이 된다. 그러나 이는 잘못이다. 아래에서 이를 밝힌다.
주021)
일훔난 : 일훔[名]#나[生]-+-ㄴ(관형사형 어미). 이름난. 유명한.
주022)
아비와 아왜니 : 아비[父]+와(접속 조사)#아[子]+와(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아비와 아들이니.
주023)
이주(李舟) 일훔난 아비와 아왜니 : 이주는 이름난 아비와 아들이니. 이는 ‘이주명부자(李舟名父子)’를 잘못 번역한 것이다. ‘이주는 이름난 아비의 아들이다’로 번역되었어야 한다. 이 구절 ‘이주명부자(李舟名父子)’는 본래 ‘이주명부지자(李舟名父之子)’로 ‘지’(之)‘자가 있었어야 할 것이나, 글자수 제한으로 ’지(之)‘자를 쓸 수 없었던 것이다.
주024)
고 노파 : [淸]-+-고(연결 어미)#높[高]-+-아(연결 어미). 맑고 높아.
주025)
유배(流輩)예 : 유배(流輩)+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비슷한 또래에. 또래 중에서. 비슷한 무리 중에서.
주026)
위두(爲頭)도다 : 위두(爲頭)+-(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머리가 되도다. 첫째가 되도다.
주027)
인간(人間)애셔 : 인간(人間)+애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인간 중에서. 사람 중에서. 사람 가운데서. ‘간(間)’이 ‘한(閒)’과 같이 적히었다.
주028)
져믄 : 졈[幼]-+-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젊은. ¶나 져믄 弟子와 沙彌 小兒 즐겨 치디 말며<원주>【沙彌 재오 小兒 아라】(나이 어린 제자와 사미, 소아를 즐겨 기르지 말며<원주>【사미는 상좌이고, 소아는 아이다.】)〈법화 5:18ㄴ〉.
주029)
사 : 사[人]+(대격 조사). 사람을.
주030)
니 : [愛, 好]+-(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사랑하니. 좋아하니.
주031)
구틔여 : 구태여.
주032)
입거우지 : 입[口]#거웆[須]+이(주격 조사). 입거웃이. 입수염이. ¶미나리 낫   져비의 부리예 조차오고 곳여의 버 입거우제 오놋다(미나리 나 있는 곳의 흙은 제비의 부리에 좇아오고 꽃술은 벌의 입수염에 오르는구나.)〈두시(초) 3:27ㄴ〉.
주033)
셰욜 : 셔[立]-+-이(사동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ㄹ(관형사형 어미). 서게 할. ¶다가 聲聞 辟支佛乘 行 사미 잇거든 (…) 다 大乘로 便安킈 셰요리라(만약 성문 벽지불승을 행하는 사람이 있거든 (…) 다 대승으로 편안히 세울 것이다).〈월석 9:16ㄱ〉.
주034)
디 : (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것이.
주035)
아니니라 : 아니[不, 非]-+-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아닌 것이다.
주036)
열다새 : 열[十]#다[五]+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열다섯에. 열다섯 살에.
주037)
그를 : 글[文]+을(대격 조사). 글을.
주038)
해 : 하[多]-+-이(부사 파생 접미사). 많이.
주039)
알오 : 알[知]-+-고(연결 어미). 알고. 연결 어미 ‘-고’가 ‘-오’로 된 것은 ‘ㄹ’ 아래에서 ‘ㄱ’이 묵음화한 것이다.
주040)
열여들베 : 열[十]#여듧[八]+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열여덟에. 열여덟 살에.
주041)
버디 : 벋[友]+이(주격 조사). 벗이. 친구가.
주042)
하고 : 하[多]-+-고(연결 어미). 많고.
주043)
열아호배 : 열[十]#아홉[九]+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열아홉에. 열아홉 살에.
주044)
교서(校書)ㅅ 벼스 : 교서(校書)+ㅅ(관형격 조사)#벼슬[官職]+(대격 조사). 교서랑의 벼슬을. 교서랑의 관직을. 교서랑은 서적을 교감하는 일과 서적의 잘못을 바로잡는 일을 한다.
주045)
스믈헤 : 스믈ㅎ[二十]+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스물에. 스무 살에.
주046)
소리 빗나도다 : 소리[聲]#빛[光]+나[生]-+-도다(감탄 어미). 소문이 빛나도다. 명예가 빛나도다. 명성이 빛나도다.
주047)
한 사 : 하[多]-+-ㄴ(관형사형 어미)#사[人]. 많은 사람.
주048)
 : 늘. 항상. ¶햇 興心을  다 몯야  樓에 賞玩  혀노라(들에 대한 흥겨운 마음을 매양 다하지 못하여 강가의 누각에서 감상하고 즐기는 마음을 펴노라.)〈두시(초) 14:14ㄴ〜15ㄱ〉.
주049)
 번 : 나[一]#번(番). 한 번.
주050)
보매 : 보[見]-+-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봄에. 보는 것에.
주051)
날로 : 나[我]+-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나로. 중세어에서는 ‘나로, 너로, 그로’ 등의 조격 형이 ‘날로, 널로, 글로’ 등과 같이 ‘ㄹ’이 두 번 적혔다.
주052)
여 : [爲]-+-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어말 어미). 하여금. 부사로 재구조화된 것임.
주053)
마니 : 만[隱, 密, 潛]+-(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가만히. ¶그 뎨 에 늘근 사과 廣의  사려 마니 닐오 손은 어버 시절을 미처 계홀 터 셰오져 다니(그 제 중에 늙은 사람과 광의 사랑하는 사람에게 몰래 말하기를 자손은 어버이 시절에 미처 생계할 터를 세우고자 했는데)〈번소 9:88ㄴ〉.
주054)
넉슬 : 넋[魄]+을(대격 조사). 넋을. ¶넉시   디나가미 니 이바디야 즐겨셔 오로 갓브레 더딤 고져 願노라(넋이 말의 틈 지나가는 것과 같으니 연회하여 즐겨서 옻으로 가죽풀(아교)에 던지는 것 같고자 원하노라.)〈두시(초) 15:9ㄴ〜10ㄱ〉.
주055)
뮈우다 : 뮈[動]-+-우(사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움직이게 한다. ¶掣은 슬시오 肘는 독이니 掣肘는  뮈오고져 호 사미 면 能히 뮈우디 몯시오(철은 끄는 것이고 주는 팔뚝이니, 철주는 팔을 움직이고자 하되 사람이 끌면 능히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고)〈내훈 1:15ㄱ〉.
주056)
저호 : 젛[恐]-+-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내가 두려워하되. 연결 어미를 ‘-오’와 같이 상정하기도 한다.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세 발 가진 가마괴 바리 어러 버흘가 전노니 羲和ㅣ 서르 보내야  어드러 갈꼬(세 발 가진 가마귀(이는 하늘의 해를 가리킴)를 발이 얼어 끊어질까 두려워하니, 희화(羲和) 〈형제가〉 서로 〈상대를〉 보내어 장차 어디로 갈 것인가?)〈두시(초) 10:41ㄱ〉.
주057)
두 아 : 두[二]#아[子]+(대격 조사). 두 아들을. 두보는 두 아들을 두고 있었다. 종문(宗文)과 종무(宗武)이다.
주058)
신고(辛苦)로이 : 신고(辛苦)+-롭(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고생스럽게. 괴롭게.
주059)
브즈러니 : 브즈런[勤]-+-(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부지런히. ¶時時예 브즈러니 스저 듣글 묻게 마롤디니라(때때로 부지런히 닦아 티끌 묻게 말 것이니라.)〈육조 상:31ㄴ〉.
주060)
쳐 : 치[養]-+-어(연결 어미). 쳐. 길러. 지금은 ‘기르다, 양육하다’는 의미의 ‘치다’는 동물에 대해서만 쓰이고 사람에 대해서는 쓰이지 않는다. 그러나 중세어에서는 사람에 대해서도 ‘치다’를 썼다. ¶발와 이페  삿기치 져비 차 뇨미 됴니 아 慈孝 가마괴 튜믈 듣디 아니노라(발과 방문에는 늘 새끼치는 제비 통하여 다니는 것이 좋으니, 자녀를 사랑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까마귀 치는 것을 아이들에게 듣지 아니하였노라.)〈두시(초) 15:22ㄱ~ㄴ〉.
주061)
유익(有益)이 : 유익(有益)+이(주격 조사). 유익한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이.
주062)
업슬가 : ‘없[無]-+-으(조음소)-+-ㄹ(동명사 어미)+가(의문 보조사). 또는 ‘없[無]-+-으(조음소)-+-ㄹ가(의문 어미)’. 없을까. ‘-ㄹ가’를 의문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63)
노라 :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하노라.
주064)
건원(乾元) 원년(元年)ㅅ : 건원은 당나라 숙종의 연호. 서기 758년. 안사의 난이 일어난 것은 755년이다. 안사의 난은 이후 9년 동안 계속되었으나, 758년에는 안사의 난이 완전히 평정된 것은 아니지만, 동서의 두 서울이 수복되었다고 한다.
주065)
보 : 봄[春]+(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봄에.
주066)
만성(萬姓)이 : 만성(萬姓)+이(주격 조사). 만백성이.
주067)
비르수 : 비로소. ¶盜賊의 오직 하 보고 모미 비르수 가얍니라(도적이 오직 많음을 보고야 몸이 비로소 가벼워지는 것이다.)〈두시(초) 5:40ㄱ〉.
주068)
살어 : 살[生]-+-거(대상성의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살거늘. ‘-거’을 하나의 어미로 취급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69)
주야(舟也)ㅣ : 주야(舟也)+이(주격 조사). 이주(李舟)가. 주(舟)란 사람이.
주070)
빗난 : 빛[光]#나[生]-+-ㄴ(관형사형 어미). 빛나는. 현대어와 달리 ‘--’를 가지지 않은 것이 주목된다.
주071)
오 : 옷[衣]+(대격 조사). 옷을.
주072)
빗난 오 : 빛나는 옷을. 원문의 ‘채의(綵衣)’를 이렇게 번역하였다. 본래 ‘채의’는 비단옷이란 뜻이나, ‘색동옷’을 암시한다. 중국 춘추 시대 초나라의 노래자(老萊子)는 70세에 어린아이 옷을 입고 어린애 장난을 하여 늙은 부모를 위안하였다고 하는 일화와 관련된다.
주073)
니버 : 닙[衣]-+-어(연결 어미). 입어.
주074)
날려 : 나[我]+ㄹ(대격 조사)+려(여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나에게. ‘날다려’와 같이 선행 체언에 ‘ㄹ’이 덧나는 것은 ‘려’의 이전 기능이 남은 것으로 본다. ‘누구를 데리고’라고 할 때의 ‘데리-’가 ‘누구를’과 같은 대격 성분을 요구했던 것으로 본다.
주075)
머리 : 멀[遠]-+-이(부사 파생 접미사). 멀리. ¶使者옷  비츨 조차 머리 오 하해 올아가놋다(사자곧 가을빛을 좇아 멀리 혼자 하늘에 올라가는도다.)〈두시(초) 15:34ㄴ〉.
주076)
니다 : 니[曰, 謂, 告]-+-(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어말 어미). 이른다. 말한다.
주077)
왕손가(王孫賈) : 중국 전국시대에 제(齊)나라 민왕(閔王)을 모시던 신하. 제나라가 악의(樂毅)의 공격을 받아 파괴된 후, 민왕은 초나라 장수 작치(綽齒)에게 죽음을 당하였다. 이에 왕손가는 제나라의 거리에서 팔을 휘둘러 사람들을 불러 많은 사람을 거느리고 작치를 죽였다고 한다.
주078)
 문(門)을 : [村]#문(門)+을(대격 조사). 마을의 문을. 마을 문을. ‘마을 문’은 길에 세운 문을 말한다. 여문(閭門), 이문(里門), 문려(門閭), 이려(里閭)라고도 한다.
주079)
지여셔 : 지[倚]-+-어(연결 어미)+셔(보조사). 지고서. 기대고서. ¶八 比丘尼ㅣ 染心男과 손 자며 옷 자며 린 해 들며 린 해  셔며  말며  녀며 모 서르 지여며 서르 期約 씨오 覆는  重罪 둡더틀 씨오 隨 大衆의 외다 닐 조차 衣食 供給 씨라(팔(8)은 비구니가 염심남과 손 잡으며, 옷 잡으며, 가려진 곳에 들며, 가려진 곳에 함께 서며, 함께 말하며, 함께 가며, 몸을 서로 의지하며, 서로 기약하는 것이고, 부는 남의 중죄를 두둔하는 것이고, 수는 대중이 그르다고 한 이를 따라 의식을 공급하는 것이다.)〈능엄 7:54ㄴ〉.
주080)
여 : 참으로. 실로. ¶우리 宗族이 여 神秀니 物을 體야  펴믈 됴히 얫도다(우리 종씨(宗氏)가 참으로 머리가 뛰어나니 사물을 구체화하여 계획을 짜는 것을 잘하였도다.)〈두시(초) 14:33ㄴ〉. 盛 功業이 이제 이 니 經術을 傳요 여 무레 그츠리로다(융성한 공을 세운 일이 이제 이 같으니 경서에 관한 학문을 전하는 것은 참으로 무리에 그칠 것이로다)〈두시(초) 19:4ㄴ〉.
주081)
라오미 : 바라[望]-+-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바람이. 바라는 것이.
주082)
이실 : 이시[有]-+-ㄹ(연결 어미). 있기 때문에.
주083)
옷깃 녀오 : 옷[衣]+깃[襟(금), 衽(임)]#녀[斂(렴)]-+-고(연결 어미). 옷깃 여미고. 연결 어미 ‘-고’가 ‘-오’가 된 것은 ‘ㄹ’ 뒤에서 뒤 음절의 첫소리 ‘ㄱ’이 탈락한 것이다. ¶方졍 기시라 두 기시 서 녀여 衽이 겨랑 아래 잇게 면 두 깃 모도미 自연히 方졍니라(방정한 깃이라 두 깃이 서로 여미어 깃이 겨드랑 아래 있게 하면 두 깃 모이는 것이 자연히 방정한 것이다.)〈가례 1:39ㄱ〉.
주084)
길 녀매 : 길[路]#녀[行]-+-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길 감에. 길 가는 것에. 길 떠남에. 길 떠나는 것에.
주085)
나가놋다 : [就]-+-아(연결 어미)#가[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나아가는구나. ¶네거리예 한 안조 四諦 브터 偏空애 나가고<원주>【偏空 기우루 뷜 씨라】(네거리에 한데[露天] 앉은 것은 4체를 의지해서 편공에 나아가고<원주>【편공은 기울게 빈 것이다.】)〈월석 12:29ㄱ〉.
주086)
남(南)녁 뫼로 : 남(南)+녁[方]#뫼ㅎ[山]+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남녘 산으로.
주087)
올아가며 : 오[上]-+-아(연결 어미)#가[行]-+-며(연결 어미). 올라가며.
주088)
백화편(白華篇) : 『시경․소아』의 편명. ‘소아’는 작은 정사(政事)에 관한 일을 노래한 정악(正樂)으로, 305편 중 72편에 이른다. 시 자체는 이미 일실한 상태이나, 이야기되는 내용은 효자를 노래한 것이라 한다. 이후 효친을 노래한 전고로 쓰이고 있다.
주089)
입니 : 입[吟]-+-(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읊나니. 읊으니. ¶나조 빗기 자바 부 뎟소리 됴니 믈 아래셔  龍도 입놋다(저녁에 비스듬히(가로로) 잡아 부는 피리소리 좋으니 물 아래서 또 용이 읊는도다.)〈두시(초) 15:54ㄱ〉. 그를 고 吳ㅅ 사 입 소리 드로니 죠고맛  고졋 들 닛디 몯리로다(시를 쓰는 것을 마치고 오(吳)나라의 사람이 읊는 것을 들으니 조그만 배를 타고자 하는 뜻을 잊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15:55ㄴ〉.
주090)
초(楚)ㅅ 뫼 : 초(楚)+ㅅ(관형격 조사)#뫼ㅎ[山]+(관형격 조사). 초의 산의.
주091)
퍼러호 : 퍼러[靑, 碧]+-(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퍼러함을. 퍼럼을.
주092)
보리로다 : 보[見]-+-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다(감탄 어미). 볼 것이로다. 볼 것이도다. 보겠네.
주093)
애애(藹藹) : 애애(藹藹)+-(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무성한. 번화하고 성대한.
주094)
함양(咸陽)ㅅ : 함양((咸陽)+ㅅ(관형격 조사). 장안(長安)의.
주095)
관개(冠蓋) : 관개(冠蓋)+-(동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관복을 입고, 거개(車蓋)를 한.
주096)
구루미 : 구룸[雲]+이(주격 조사). 구름이.
주097)
사힌 : 샇[積]-+-이(피동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쌓인. ¶돌 사하 믈어딘 두들글 막고 수프를 여러 먼 뫼 나게 노라(돌을 쌓아 무너진 두둑을 막고, 수풀을 열어 먼 산을 나오게 하노라.)〈두시(초) 10:15ㄴ〉.
주098)
니라 :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듯한 것이다.
주099)
어느 제 : 어느[何]#적[時]+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언제. ‘제’를 ‘적에’가 축약된 형태로 본다. ¶어느 제 퍼깃 대 占得야 머리예 져근 거믄 頭巾을 스고 이시려뇨(언제 죽림(竹林)을 차지하여 머리에 작은 검은 두건(頭巾)을 쓰고 있을 것인가?)〈두시(초) 15:6ㄱ~ㄴ〉.
주100)
태부인(太夫人)ㅅ : 태부인(太夫人)+ㅅ(관형격 조사). 태부인의. 태부인은 한나라 제도에서 제후의 모친을 이르는 말이었으나, 후대에는 관리의 모친을 부르는 명칭으로 그 의미가 확대되었다.
주101)
당(堂) : 대청(大廳).
주102)
우희 : 우ㅎ[上]+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위에.
주103)
아 : 아[親戚]+ㅎ(복수 접미사 혹은 보조사)+(대격 조사). 친척들을. ¶그 中에 구룸  지븐 椒房앳 아미니 일후믈 큰 나라 주시니 虢과 다 秦이로다(그 중에 구름 같은 집은 귀비의 친척이니, 이름을 큰 나라를 주시니 괵(虢)과 함께 진(秦)이로다.)〈두시(초) 10:24ㄱ〉.
주104)
뫼홀다 : ‘뫼호[會]-+-ㄹ(동명사 어미)+다(의문 보조사). 또는 ‘뫼호[會]-+-ㄹ다(의문 어미)’. 모을 것인가. ‘-ㄹ다’를 의문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기마 지혼  뫼화셔  구 서리예 머리 도혀 라 아라히 아노라(안장 채운 말을 모아서 흰 구름 사이에 머리 돌이켜 바라보는 것을 아스라히 아는구나.)〈두시(초) 11:31ㄴ〉. 十方앳 說法시 分身 諸佛을 다 뫼호샤 두려이 모시며 두려이 證시니(시방에 설법하시는 분신 제불을 다 모으시어 원만하게 통합하시며 원만하게 증하시니)〈법화 4:107ㄴ〉.
주105)
문제(文帝) : 중국 전한의 제5대 황제(B.C.202~B.C.157). 성은 유(劉). 이름은 항(恆). 묘호는 태종(太宗). 시호는 효문 황제(孝文皇帝). 대왕에 책봉되어 여씨의 난이 평정된 후 황제의 자리에 올라 뒷날 무제(武帝) 때의 전성기를 구축하는 기반을 닦았다. 재위 기간은 기원전 180 ~ 기원전 157년이다.〈표준국어대사전 참조〉.
주106)
가의(賈誼) : 중국 전한(前漢) 문제 때의 학자, 정치가(B.C.200~B.C.168). 문제(文帝)를 섬기며 유학과 오행설에 기초한 새로운 제도의 시행을 주장하였다. 세상에서 흔히 칭하기는 ‘가생(賈生)’이라 하였다. 〈표준국어대사전, 백도백과 참조〉.
주107)
네 아비 : 너[汝]+의#아비[父]. 너의 아비.
주108)
명광전(明光殿)에셔 : 명광전(明光殿)+에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명광전에서. 명광전은 한 대의 궁전 이름. 여기서는 당의 궁전을 비유적으로 가리킨다.
주109)
제조기초(制詔起草)니 : 제조기초(制詔起草)+-(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조서(詔書) 만드는 것을 기초하니.
주110)
천자(天子)ㅣ : 천자(天子)+이(주격 조사). 천자가. 천자는 천제(天帝)의 아들, 즉 하늘의 뜻을 받아 하늘을 대신하여 천하를 다스리는 사람이라는 뜻.
주111)
정(正)히 : 정(正)+-(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바르게.
주112)
돗긔 : [席]+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자리에.
주113)
나가시니라 : [進]-+-아(연결 어미)#가[行]-+-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나아가시는 것이다. 나가시는 것이다.
주114)
수계(須溪) : 남송(南宋)의 시인 유진옹(劉辰翁, 1232~1297)의 호. 자는 회맹(會孟). 유진옹은 길주(吉州)의 여릉(廬陵, 지금 강서성의 길안(吉安)) 사람. 이른 나이에 태학(太學)에 들고, 경정(景定) 3년(1262)에 진사가 되고, 함순(咸淳) 원년(1265)에 태학박사를 제수하였다. 덕우(德佑) 원년(1275) 문천상근왕(文天祥勤王)이 되어 강서막부(江西幕府)에 참여하였다. 송이 망하고 원이 들어선 이후에는 벼슬에 나아가지 않았다. 시에 능하였다고 한다. 『수계집(須溪集)』 10권과 『수계사(須溪詞)』 3권이 남아 있다.〈유기백과 참조〉.
주115)
도라올 : 돌[回]-+-아(연결 어미)#오[來]-+-ㄹ(관형사형 어미). 돌아올.
주116)
엇뎨 : 어찌[豈].
주117)
오라리오마 : 오라[久]-+-ㄹ(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마(보조사). 오래리오마는. ‘-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118)
여희 : 여희[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이별하는. 떠나는.
주119)
든 : [意]+은(보조사). 뜻은.
주120)
매 : 마침내. 드디어.
주121)
감격(感激)노라 : 감격(感激)+-(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감격하노라. 느낌이 격하노라.
주122)
내 : 나[我]+의(관형격 조사). 나의.
주123)
다봇 : 다북쑥. 다북쑥은 쑥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桃源엣 고 올로 조 해 노라 다봇 옮 호매 시르미 消消니 藥 行호매 病이 涔涔놋다(도원의 꽃을 홀로 찾음을 많이 하노라. 다북쑥 옮듯 하는 것에 시름이 사그러드니 약을 쓰는 것에 병이 잠잠하구나.)〈두시(초) 3:16ㄴ〉.
주124)
지븨 : 집[家, 屋]+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집에.
주125)
살 : 살[生]-+-ㄹ(관형사형 어미). 사는. 관형사형 어미 ‘-ㄹ’을 현재로 해석해야 한다.
주126)
로 : [態]+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모습으로. 모양으로. ¶諸形像 시혹 남 刻며 뵈예 漆커나 시혹 泥塑寶鑽이어나<원주>【塑 로   씨오 鑽은 들울 씨라】(모든 형상은 혹 나무에 조각하며 베에 옻칠하거나 혹은 이소보찬이거나<원주>【소는 흙으로 모양을 만드는 것이고, 찬은 뚫는 것이다.】)〈법화 1:220ㄱ〉.
주127)
외오 : 외[謬]-+-오(부사 파생 접미사). 잘못. 그릇. ¶茅堂  묏그틀 디나 갈가 외오 疑心다니  부 돌릿 구룸 무틴 그테 마 드로라(띠집을 강의 산끝을 지나야 갈까 잘못 의심하였는데, 바람 부는 돌다리의 구름 묻힌 끝에 이미 들어 있구나.)〈두시(초) 15:46ㄴ〉.
주128)
금문(金門)엣 : 금문(金門)+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금문의. 금문은 금마문(金馬門)의 별칭. 금마문은 중국 한나라 때 지어진 미앙궁(未央宮) 문의 하나. 벼슬을 하여 관청에 나가 하문(下問)을 기다리던 곳이다. ‘금문’이 ‘금규(金閨)’와 같이 된 본도 있다.
주129)
적(籍)을 : 적(籍)+을(대격 조사). 명적(名籍). 이름 적힌 명부.
주130)
통(通)호라 : 통(通)+-(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통하도다. 통하였도다. 중국에서 예전에 벼슬을 처음으로 하는 것을 ‘통적(通籍)’이라 하였다. 조정에 이미 명부가 있었음을 말해 준다.
주131)
져근 제브터 : 젹[少]-+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제[時]+브터(보조사). 적은 적부터. 적을 때부터. 어렸을 때부터. ‘제’는 ‘적+의’와 같이 분석될 수 있는 것이나, 여기서는 다소 저항에 부딪친다. ‘적에부터’의 연결이 다소 부자연스럽다. ‘제’가 ‘때’의 뜻으로 굳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주132)
혼 : 호[學]-+-ㄴ(관형사형 어미). 배운.
주133)
성(性)이 : 성(性)+이(주격 조사). 성질이. 습성이.
주134)
게을오니 : 게으르[怠(태), 懶(라)]-+-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게으르니. 어간 ‘게으르-’가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게을-’이 되는 것으로 본다.
주135)
늘근 :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늙은. ¶오직 늘구믈 디녀 한 病에 올이노니 涓埃마도 聖朝 對答호미 잇디 몯호라(오직 늙음을 지녀 많은 병(病)에 올리노니 가는 실개천(티끌)만큼도 성군의 왕조를 보답하는 것이 있지 못하구나.)〈두시(초) 14:32ㄱ〉.
주136)
시절(時節)에 : 시절(時節)+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때에.
주137)
게을오미 : 게으르[懶, 慵(용)]-+-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게으름이.
주138)
 : 아주. ¶ 타 해 나가 로 누늘  보니 사 이리 나날 蕭條호 이긔디 몯리로다(말 타고 들판(성 밖)에 나가 때로 눈을 한껏 떠 보니 사람의 일이 나날이 고요하고 쓸쓸함을 이기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14:32ㄱ〉.
주139)
심(甚)호라 : 심(甚)+-(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심하도다. 심하구나.
주140)
$$시절(時節)에 : 시절(時節)+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때에.
주141)
 : 늘. 항상. ¶ 中에 스싀로 소 벌어지 하 시름다니 며  後에  리 하도다(항상 밤중에 자연히 쏘는 벌레 많음을 걱정하였는데 하물며 가을로 접어든 후에 아주 파리 많도다)〈두시(초) 10:28ㄴ〉.
주142)
시름호 : 시름[愁]+-(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시름하되. ‘-오’를 하나의 어미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143)
뉘읏브며 : 뉘읏[悔(회, 뉘우치다)]-+-브(형용사 파생 접미사)-+-며(연결 어미). 뉘우치며. ¶아래 제 버디 주거 하해 갯다가 려와 須達일려 닐오 須達이 뉘읏디 말라 내 아랫 네 버디라니 부텻 法 듣 德으로 하해 나아 門神이 외야 잇노니(예전에 자기 벗이 죽어 하늘에 가 있다가 내려와 수달에게 이르되 수달아 뉘우치지 말라 내가 예전에 네 벗이었는데, 부처의 법 들은 덕으로 하늘에 나아 문신이 되어 있나니)〈석상 6:19ㄴ~20ㄱ〉.
주144)
붓그러우미 : 붓그럽[恥, 吝(인, 아끼다)]-+-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부끄러움이. 여기에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가 있는 것인지 분명치 않다. ‘붓그럽-’의 받침 ‘ㅂ’이 ‘우’로 바뀐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명사형 어미 ‘-ㅁ’ 앞에는 흔히 ‘-오/우-’가 있었는데, 위의 형태소 분석은 이를 반영한 것이다. ¶그듸의 노  믈 보니 萬人과 다 호 붓그리놋다(그대가 높은 뜻 쓰는 것을 보니 만인(萬人)과 같은 것을 부끄러워하도다.)〈두시(초) 21:26ㄱ〉.
주145)
니르와다 : 니르왇[起, 作]-+-아(연결 어미). 일어나.
주146)
하콰 쾌 : 하ㅎ[天]+과(접속 조사)#ㅎ[地]+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하늘과 땅이. 접속 조사가 접속되는 말 모두에 있는 경우이다. 그러나 반드시 그랬던 것은 아니다.
주147)
조보 : 좁[狹, 笮(착)]-+-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좁음을. ¶녯 苕草 조 해 냇고  대옌 드믄 고지 그얫도다(옛 초초(苕草)는 좁은 땅에 나 있고 가을의 대나무에는 드문 꽃이 그윽해 있도다.)〈두시(초) 15:28ㄱ〉.
주148)
노라 : [如]+-(형용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듯하노라. 듯하도다.
주149)
건건(乾乾)고 : 건건(乾乾)+-(형용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자강불식(自强不息)하고. 근면하고.
주150)
석상약(夕愓若) : 원말은 ‘석상약력(夕愓若歷)’인데, ‘석상약(夕愓若)’으로만 나타나 있다. 저녁에도 사정을 생각하여 근신하고 소심하게 경계하는 것을 말한다.
주151)
그듸 : 그듸[君]+(보조사). 그대는.
주152)
나콰〈니와〉 : 니[齒]+와(접속 조사). 이와. 언해자는 원문의 ‘치(齒)’를 ‘나이’ 즉 ‘나ㅎ[年齡]’으로 해석한 듯하다. ‘나ㅎ[연령]’는 ‘ㅎ’ 종성 체언이지만. ‘니[齒]’는 ‘ㅎ’ 종성 체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153)
머리터리 : 머리[頭]+터리[髮]. 머리털.
주154)
새로외야 : 새[新]+-로외(형용사 파생 접미사)-+-아(연결 어미). 새로워.
주155)
몸 가져 : 몸[身, 己]#가지[持]-+-어(연결 어미). 몸 가지고.
주156)
뇨 : [走]-+니[行]-+-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다님을.
주157)
나조도 : 나조ㅎ[夕]+(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도(보조사). 저녁에도.
주158)
저허요 : 젛[恐]-+-어(연결 어미)#[爲]-+-j(조음소)-+-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두려워함을. 근신함을.
주159)
브노라 : 블[羨]-+(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부러워하노라. ¶揚雄이 오래 사로 브디 아니며 孔聖이 나죄 주구믈 히 너기니(양웅[중국 전한의 유학자]이 오래 삶을 부러워하지 않으며, 공자가 저녁에 죽음을 달게 여기니)〈법화 6:145ㄱ〉. 明光殿에 起草호 사미 브논 배언마 肺疾이어니 어느 제  朝會리오(명광전에서 〈공문을〉 기초함을 사람이 부러워하는 바이건마는, 폐에 병이 생겼으니 언제 궁정에서 조회하겠느냐?)〈두시(초) 10:45ㄱ~ㄴ〉.
주160)
긼거리 : 길[路, 岐(기, 갈림길)]#거리[街]+(대격 조사). 길거리를. ¶邊方앳 사미 구틔여 議論 몯니 議論린 훤 긼거리예 죽놋다(변방의 사람이 구태여 의논 못하는 것이니, 의논할 사람은 훤한 길거리에서 죽는도다.)〈두시(초) 5:32ㄴ〉.
주161)
임(臨)야셔 : 임(臨)+-(형용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서(보조사). 임하여서. 임해서.
주162)
디 : [意]+이(주격 조사). 뜻이. 생각이. ¶니건  梅花와 버듨 디 도로혀  왓  이어고져 다(지난 해의 매화와 버들의 뜻이 도리어 가에 와 있는(위태위태한) 마음을 흔들려고 한다.)〈두시(초) 14:8ㄴ〉.
주163)
모 : 자못. ¶公孫述이 처믜 險  미더  타 이니던 디 모 기도다(공손술이 처음에 험(險)한 곳을 믿고 말 타고 달려가던 뜻이 자못 길도다.)〈두시(초) 14:7ㄴ〉.
주164)
셜울 : 셟[哀]-+으(조음소)-+-ㄹ(연결 어미). 섧기 때문에. ¶그 一切衆生 喜見菩薩이 부텨 滅度 보고 슬허 셜워 부텨를 그리와(그때 일체 중생 희견보살이 부처 멸도를 보고 슬퍼 서러워 부처를 그리워하여)〈법화 6:153ㄱ〉. 다  두 사 코 봄 나래  셜운 들 머겟노라(다른 때의 두 사람을 생각하고, 봄날에 또 서러운 뜻을 먹고 있노라.)〈두시(초) 10:15ㄱ〉.
주165)
수를 : 술[酒]+을(대격 조사). 술을. ¶아이 잣  져제로셔 오니 甁 中에 수를 어더 도라오도다(아이종이 성 안의 시장에서 오니, 병 속에 술을 얻어 돌아오도다)〈두시(초) 10:15ㄴ〉.
주166)
상대(相對)야셔 : 상대(相對)+-(형용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셔(보조사). 상대하여서. 상대해서.
주167)
먹디 : 먹[食, 喫]-+-디(연결 어미). 먹지. ¶숨 것 주기디 말며 도 말며 淫亂 말며 거즛말 말며 수을 고기 먹디 말 씨라(숨쉬는 것 죽이지 말며 도둑질하지 말며 음난한 짓 말며, 거짓말하지 말며 술과 고기를 먹지 말 것이다.)〈월석 4:58ㄴ〉
주168)
몯노라 : 몯[不]+-(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못하노라.
주169)
모 : 몸[身]+(대격 조사). 몸을.
주170)
도혀 : 돌[回]-+-(사동 파생 접미사)-#혀[引]-+-어(연결 어미). 돌이키어. 돌리어. ‘도혀’는 ‘도’의 ‘ㆅ’이 약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먼 뫼해셔 셴 머리 도혀 라니 사호 해 누른 드트리 잇도다(먼 산에서 센 머리를 돌려 바라보니 싸우는 땅에 누런 먼지가 있도다.)〈두시(초) 3:43ㄴ〉.
주171)
프른 : 프르[綠]-+-ㄴ(관형사형 어미). 푸른.
주172)
 : ㅎ[野]+(대격 조사). 들을. ¶ 히 나날 거츠니   프른 뷘 거시 뮈놋다 (가을 들판이 나날이 거치니, 찬 강물은 푸른 빈 것이 움직이는구나!)〈두시(초) 10:31ㄱ〉.
주173)
거츤 못 : 거츨[荒]-+-ㄴ(관형사형 어미)#못[澤]. 거친 못. 거친 연못. ¶붑과 吹角소리 거츤  슬프거늘 별와 銀河 새뱃 뫼로 디놋다(북과 각을 부는 소리는 거친 변방에 슬프거늘 별과 은하(銀河)는 새벽의 산으로 지는구나.)〈두시(초) 11:50ㄱ〉. ¶智 本來 아로미 업거늘 識 다로 얼구를 아라 妄心이 외니 妄心 거츤 미라 名이라 니 六賊의 主人이라 六賊은 여슷 도기니 六根을 니니라(지(智)는 본래 앎이 없는데 식(識) 때문에 형체를 알아 망심이 되니, 망심은 거친 마음이다. 〈이것을〉 명(名)이라 하니 육적(六賊)의 주인이다. 육적은 여섯 가지 도적이니 육근을 말하는 것이다.)〈월석 2:21ㄴ〉.
주174)
도다 : [如]-+-도다(감탄 어미). 같도다. ‘-’가 ‘-’으로 축약된 뒤에 ‘-’에 내파화가 적용되어 ‘-’과 같이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에서 ‘’가 탈락한 것과 같이 되었다. ‘-’와 ‘-’이 쌍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도다’는 감탄 선어말 어미 ‘-도-’와 어말 어미 ‘-다’로 분석될 수 있는 것으로, ‘-도다’ 전체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知章의  토미  톰 니 누넷 고지  우므레 듣거든 믌 미틔셔 오놋다(지장(知章)이 말 타는 것이 배 타는 것 같으니 눈의 꽃이 눈의 우물에 떨어지면 물 밑에서 조는도다.)〈두시(초) 15:39ㄴ〉.
주175)
늘근 그려기 :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그려기[鴈]+(보조사). 늙은 기러기는. 두보가 자신을 비유한 것이다.
주176)
보 : 봄[春]+(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봄에.
주177)
주류믈 : 주리[飢(기)]-+-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주림을. 굶주림을. ¶온 매 소리 업시 디나가고 주린 가마괴 려 머구믈 貪다(사나운 매는 소리 없이 지나가고 주린 까마귀는 〈땅에〉 내려 먹는 것을 탐한다.)〈두시(초) 11:41ㄱ~ㄴ〉.
주178)
견듸여 : 견듸[忍]-+-어(연결 어미). 견디어. ‘견듸어’가 ‘견듸여’와 같이 ‘어→여’로 바뀐 것은 ‘ㅣ’ 모음 순행 동화에 의한 것이다.
주179)
슬피 : 슬프[哀]-+-이(부사 파생 접미사). 슬피. 슬프게.
주180)
우러 : 울[泣]-+-어(연결 어미). 울어.
주181)
이운 : 이울[枯]-+ㄴ(관형사형 어미). 시든. ¶世間애 나미 큰 구룸 야 一切 이운 衆生 기 저져 다 受苦 여희여 安隱樂과 世間樂과 涅槃樂 得게 호리니(세간에 나는 것이 큰 구름 같아서 일체 시든 중생을 가득히 적시어 다 수고를 여의어 편안한 즐거움과 세간의 즐거움과 열반의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이니)〈법화 3:38ㄴ~39ㄱ〉.
주182)
맥(麥)을 : 맥(麥)+을(대격 조사). 보리를.
주183)
기들우겨〈거〉 : 기들우[待]-+-거(대상성의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기다리거늘. ‘-거’을 하나의 어미로 취급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을 다시 동명사 어미 -ㄴ‘과 대격 조사 ’‘로 분석하는 일도 있다.
주184)
득시(得時) : 득시(得時)+-(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때를 얻은. 때를 만난. 좋은 기회를 얻은.
주185)
노피  : 높[高]-+-이(부사 파생 접미사)#[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높이 나는. ‘-’의 받침 ‘ㄹ’이 ‘ㄴ’ 앞에서 떨어졌다.
주186)
져비 : 져비[燕]+(보조사). 제비는. ‘제비’가 처음 나타나는 것은 〈국한회어(1895)〉이다.
주187)
빗난 개 : 빛[光]#나[生]-+-ㄴ(관형사형 어미)#[飛]-+-개(명사 파생 접미사). 빛나는 날개. 현대어로는 ‘빛나는’이 ‘빛난’으로 쓰이었다.
주188)
긴 구루미 : 길[長]-+-ㄴ(관형사형 어미)#구룸[雲]+이(주격 조사). 긴 구름이.
주189)
포사(褒斜) : 한중(漢中) 지방의 산골짜기 이름. 한중(漢中) 지방은 섬서성(陝西省) 서남쪽, 한수강(漢水江) 북쪽 기슭에 있는 지방. 사천성과 호북성 두 성에 걸쳐 있는 요충지로, 한나라 고조의 근거지로 유명하다.
주190)
저지고 : 젖[霑(점)]-+-이(사동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적시고. 젖게 하고. ¶雨露 한 프를 저지 샤 제 나 제 이니 뉘 足히 알리오(비와 이슬이 많은 풀을 적시듯 하시어 스스로 나서 스스로 이루어지니 누가 족히 알겠는가?)〈법화 3:25ㄱ〉.
주191)
한수(漢水)엔 : 한수(漢水)+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한수에는. 한수는 한강(漢江)을 달리 부르는 이름으로, 장강(長江)의 최대 지류이다.
주192)
굴근 : 굵[巨]-+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굵은. ¶褐로 옷야 닙고<원주>【褐 터러그로  굴근 뵈니 삼  거시니 常人이 닙니라】(갈로 옷 하여 입고<원주>【갈은 터럭으로 짠 굵은 베니, 삼장(삼끈으로 성글게 짠 옷) 같은 것이니, 상인이 입는다.】)〈월석 20:88ㄴ〉.  모 덥단 모딘  고툐 묏미나리 불휘 움 업게 고 굵게 싸라  복의  식 야 믈  사발 브 달히니 바니 도의[외]거든 즈 업게 고 머그라(또 모든 더운 열나는 모진 병(전염성 열병, 염병) 고치되 산미나리 뿌리를 움 없게 하고 굵게 썰어 일복에 한 냥씩 하여 물 한 사발 부어 달이는 것이니 반이 되거든 찌꺼기 없게 하고 먹으라.)〈온역 25ㄴ~26ㄱ〉.
주193)
돌히 하니 : 돌ㅎ[石]+이(주격 조사)#하[多, 饒]-+-니(연결 어미). 돌이 많으니.
주194)
술위로 여 : 술위[車]+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爲]-+-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수레로 하여금. ‘여’는 부사로 재구조화되어 ‘로’를 요구하는 특수성을 띠게 되었다.
주195)
더듸에 : 더듸[遲]-+-게(연결 어미). 더듸게. 연결 어미 ‘-게’의 초성 ‘ㄱ’이 ‘ㅣ’ 아래에서 탈락하였다. ¶고 로 므 일로 니오 늘거 가매 보미 더듸 가과뎌 願노라(꽃이 나는 것은 무슨 일로 빠른 것인가, 늙어 감에 봄이 더디 갔으면 하고 원하노라.)〈두시(초) 10:16ㄱ〉. 어름과 누네 곳고리 오미 어렵고 보미 치우니 고지 져기 더듸도다(얼음과 눈에 꾀꼬리 오는 것이 어렵고 봄이 추우니 꽃이 적이 더디도다.)〈두시(초) 11:8ㄱ〉.
주196)
녯 : 녜[舊]+ㅅ(관형격 조사). 옛. ‘옛’은 ‘명사+관형격 조사’ 혹은 ‘명사+사이시옷’이 어휘화한 것으로 본다. ‘예’란 형태는 ‘예전’과 같은 단어에서만 쓰인다. 중세어에 ‘녜전’과 같은 말은 없었다. 유사한 뜻을 가지는 말은 ‘아래’였다. ¶君王 녯 자최 이젯 사미 賞玩니 千秋萬古앳 들  보리로다(군왕(君王)의 옛 자취를 지금 사람이 즐기고 기리니, 오랜 세월의 정을 더없이 볼 것이로다.)〈두시(초) 11:1ㄴ〉.
주197)
버디 : 벋[友]+이(주격 조사). 벗이. ¶時節이 오매 녯 버디 져그니 亂 後에 여희여 쇼미 도다(시절이 오매 옛 벗이 적으니 난이 일어난 후에는 여희어 있는 것이 잦도다.)〈두시(초) 16:23ㄴ〉. 벋히 심히 모락 흐르락 니 슬프며 즐거우미 날로 마 니러나다(벗들이 심히 모이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하니 슬프며 즐거움이 날로 이미 일어난다.)〈두시(초) 11:2ㄴ〉.
주198)
슬케 디 : 슳[悲]-+-게(연결 어미)#[爲]-+-디(연결 어미). 슬프게 하지. ¶氣運이 衰老야 미 져고 히 너기고 미 殘弱니 시름 容納호 슬노라(기운이 쇠약하고 늙어 잠이 적음을 달갑게 여기고 마음이 가냘프고 약하니 시름에 빠져 있는 것을 슬퍼하노라)〈두시(초) 11:47ㄴ~48ㄱ〉. 안자셔  숤 氣運을 相接고  고온 곳 펫 가지예 슬노라(앉아서 봄의 술잔의 기운을 서로 접하고 마음은 고운 꽃 피어 있는 가지에 슬퍼하노라.)〈두시(초) 14:9ㄴ〉. 고지 노 樓의 갓가와 나그내  슬케 니 萬方애 難이 하거늘 예와 登臨얏노라(꽃이 높은 누각에 가까워 나그네 마음을 슬프게 하나니, 곳곳에 변란이 많거늘(많아) 여기 와 높은 곳에 올라 있노라.)〈두시(초) 14:18ㄱ〉.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