仰看雲中鴈 禽鳥亦有行【言兄弟分離야 曾不如鴻鴈之行飛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구룸 옛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29ㄴ
그려기 주066) 그려기 그려기[鴻, 鴈]+(대격 조사). 기러기를. 중세어에서 ‘그려기’ 뒤에 관형격 조사 ‘의’가 올 때에는 ‘그력’이 되었다. ¶蕭蕭 블근 그려기 南녀글 向야 行列야 오져 놋다(쓸쓸한 붉은 변방의 기러기, 남쪽을 향하여 행렬을 이루어 날아가려 하는구나.)〈두시(초) 10:25ㄴ~26ㄱ〉. 그 夫人이 손 글왈 샤 그려긔 모 여시(그 때 부인이 손수 글월 만드시어 기러기의 목에 매시거늘)〈월석 22:62ㄱ〉.
울워러 보니 주067) 울워러 보니 울월[仰]-+-어(연결 어미)#보[看]-+-니(연결 어미). 우러러 보니. ¶輦 알 才人이 화사 차시니 리 黃金 굴에를 너흘어든 모 드위여 하 向야 울워러 구루메 소니 사래 雙雙이 개 正히 러디더라(임금수레 앞의 재인(才人)이 화살을 차고 있으니 흰 말이 황금 굴레(재갈)를 물면 몸을 뒤로 젖혀 하늘을 향하여 우러러 구름에 쏘니 한 살에 쌍쌍이 나는 날개 바로 떨어졌다.)〈두시(초) 11:16ㄱ〉.
토 주068) 토 *ㅎ[禽鳥]+도(보조사). 날짐승도. ‘ㅎ’을 ‘날짐승’을 뜻하는 것으로 본 것은, 언해와 한문 원문을 비교한 결과이다. 중세어 문헌에 ‘ㅎ’나 ‘’이 날짐승을 뜻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다른 예는 잘 발견되지 않는다. 여기서의 주석은 매우 가설적인 성격을 띠는 것이다. 분석에서 ‘ㅎ’에 별표를 한 것은 이 때문이다. ‘’은 ‘’과 그 형태가 매우 흡사하다. ‘’이 집짐승이 되기 이전의 조류를 뜻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추측해 본다.
行列이 주069) 행렬(行列)이 행렬(行列)+이(주격 조사). 여럿이 줄지어 가는 것이. 줄지음이.
잇도다 주070) 잇도다 잇[有]-+-도다(감탄 어미). 있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앙간운중안 금조역유행【형제가 흩어져 일찍이 기러기가 날아가는 것만도 같지 못함을 말한다.】
【언해역】 구름 사이의 기러기를 우러러 보니, 날짐승도 또 줄지음이 있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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