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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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회 하(述懷下)
  • 번뇌를 덜어 버리며[撥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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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를 덜어 버리며[撥悶]


撥悶 주001)
발민(撥悶)
이 시는 충주(忠州)에서 운안(雲安, 사천 雲陽)으로 가는 도중에 지은 것이다. 시에는 빨리 운안으로 가서 술을 마시면서 걱정거리를 날려버리려는 두보의 마음이 그려져 있다. 이 시의 제목은 ‘증엄이별가(贈嚴二別駕)’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발민
(번뇌를 덜어 버리며)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32ㄱ

聞道雲安麴米春 纔傾一盞即醺人麴米春 주002)
국미춘(麴米春)
곡미춘(曲米春)이라고도 한다. 한 잔을 기울이면 바로 취한다는 사천 지역의 명주이다. 두보를 비롯한 소식 등 중국의 여러 시인이 이 술을 노래하였다.
은 酒名이라】

니거 드로니 주003)
니거 드로니
말하거늘 들으니. ‘문도(聞道)’에 대한 번역이다. 『두시언해』에는 ‘문도(聞道)’가 ‘니거 듣고, 니거 드론’ 등으로 번역된 경우도 있으나, 총 22번 중 18회가 ‘니거 드로니’로 번역되어 있다.
雲安縣 주004)
운안현(雲安縣)
현재의 충칭(重慶) 운양(雲陽).
엣 麴米春이 아야라 주005)
아야라
겨우. 분석이 어려운 단어이다. 『두시언해』에만 사용되었다. ¶山城 아야라 온 層이로다(山城僅百層)〈두시 2:17ㄴ〉. 새 가지 아야라 다매 내와댓도다(新梢纔出牆)〈두시 18:10ㄴ〉.
 盞 기우리면 곧 사미 醉니라

【한자음】 문도운안국미춘 재경일잔즉훈인【국미춘(麴米春)은 술 이름이다.】
【언해역】 이르거늘 들으니 운안현(雲安縣)의 국미춘(麴米春)이 겨우 한 잔(盞)을 기울이면 곧 사람이 취(醉)하는구나!

乘舟取醉非難事 下峽消愁定幾巡【此 言乘舟而往則取醉ㅣ 亦易니 到雲安야 飮酒消愁 定有幾巡也오 消愁ㅣ 卽題所謂撥悶也ㅣ라】

 타 가 술 醉홈 어두 어렵디 아니 주006)
어렵디 아니
어렵지 않은. ‘-디’는 15세기 국어의 장형부정문의 부정 보문 표지이다. 부정문 보문자에 대해서는 시 ‘중풍이 들어 배에서 베개를 베고 누어 회포를 쓰면서 호남의 친구들에게 드리는 36운[風疾이어 舟中伏枕書懷야 呈湖南親友논 三十六韻이라]’의 ‘일우 몯야 므를 비 오 노라(無成涕作霖)〈두시 3:19ㄱ〉’ 구절 참조.
이리니 峽로 주007)
협(峽)로
무협(巫峽)으로.
려가면 시름 스러듀믄 주008)
스러듀믄
쓰러짐은. 슬-+어#디-+우+ㅁ+은. 15세기 국어에서 ‘·디-’는 ‘떨어지다, 거꾸러지다’의 뜻으로 쓰였고, ‘:디-’는 ‘떨어뜨리다’의 뜻으로 쓰였다. ¶(타동사); 阿難이 듣고 다시 슬허 믈 디여(阿難이 聞已고 重復悲淚야)〈능엄 1:92ㄴ〉. 彈子 쇠로기  새 디놋다(彈落似鴞禽)〈두시 3:14ㄴ〉. (자동사); 내 님금 그리샤 後宮에 드르 제 하 벼리 눈  디니다〈용가 50〉. 수프렛 고 비 다니 臙脂ㅣ 디 고(林花著雨燕脂落)〈두시 11:21ㄱ〉.
一定야 주009)
일정(一定)야
일정(一定)하여. 고정되어 있어. 15세기 국어의 ‘일정(一定)-’는 현대국어의 ‘일정하다’와는 의미가 약간 다르다. 후자는 ‘일정하게 고르다’의 뜻인데 비해 전자는 ‘분명하다’의 뜻이다. ¶(분명하다); 本來 이쇼미 업서 本來 一定야 치디 몯릴 니라(本無所有야 固不可定指也니라)〈능엄 2:53ㄱ〉. 一定야 녯 사 迷失홈과 리로다(定似昔人迷)〈두시 7:13ㄱ〉. (결정하다); 識이 마 因야 나 牒야 一定시니라(牒定識이 因味生也시니라)〈능엄 3:52ㄱ〉/ 神龍 後에 謀策 一定니(定策神龍後)〈두시 3:65ㄴ〉.
몃 버닐고

【한자음】 승주취취비난사 하협소수정기순【이것은 배를 타고 가면서 취기를 느끼는 것이 쉬우니, 운안(雲安)현에 도착하자마자 술을 마시고 향수를 달래는 것을 몇 번씩이나 하였기 때문에, 향수를 달래는 것을 ‘번뇌를 덜어버리며[撥悶]’라고 제목을 붙인 것이다.】
【언해역】 배 타며 술 취하게 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니, 협(峽)으로 내려가면 시름이 없어짐은 일정하여 몇 번일까?

長年三老遙憐汝 捩柁開頭捷有神【長年 篙師ㅣ오 三老 柁工이라 捩 搖柁也ㅣ라 開頭 初行船也ㅣ라 이 주010)
ᄇᆡ
배[船].
잘 녀여 가 깃거 니니라】

샤공 주011)
샤공
사공(沙工). 뱃사공.
주012)
노. 주격조사와 목적격조사과 결합된 어형은 ‘치’와 ‘ᄎᆞᆯ’이다. 이 어형들은 『두시언해』에서만 사용되었다. ¶부드러운 치 가야온 며기 밧기로소니(柔櫓輕鷗外)〈두시 2:6ㄱ〉. 샤공이 어드운 셔  달화 놀애 브며(篙師暗理楫)〈두시 1:29ㄴ〉.
혀 주013)
혀
끄는. 혀-+. ¶놀애 마 기리 혀 거시오〈소학 1:10ㄱ〉. 衡山 내   혀놋다(衡山引舳艫)〈두시 2:19ㄱ〉.
사하 주014)
사하
사람들아. 사+ㅎ+아.
아라히 주015)
아라히
아스라이.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아라히 步兵이 울오(蒼茫步兵哭)〈두시 3:9ㄱ〉’ 구절 참조.
너 愛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32ㄴ

憐노니  주016)

노를. ¶欲海 너븐 믈겨레 智慧ㅅ 치 리 모 기리 애와티노라〈영가서14ㄴ〉. 靑楓浦애 와  그츄니(輟棹靑楓浦)〈두시 2:24ㄴ〉.
두르힐후며 주017)
두르힐후며
돌리며. 두르-+힐후-+며. ¶다가 果然 和合딘댄 뎌 萬變이 야 서르 일며 서르 니 두르힐훠 虛妄니  그러티 아니토다(若果化合인댄 則同彼萬變야 相成相續야 展轉虛妄니 又不然也도다)〈능엄 3:67ㄱ〉. 두르힐훠 地軸을 믜혀 리놋다(回斡裂地軸)〈두시 13:8ㄱ〉.
머리 주018)
머리
배의 머리. 이물. 선수(船首). 선두(船頭). ¶미 라 머리 티놋다(風急打船頭)〈두시 15:30ㄴ〉.
여룸 로미 주019)
로미
빠름이. -+오+ㅁ+이. 15세기 국어의 ‘-’는 활용할 때 ‘ㄹ’이 덧생긴다. ¶론 주를 니르니라〈석상 6:2ㄱ〉. 디 라도 거름 거로미 더듸도다(意速行步遲)〈두시 25:37ㄱ〉.
神奇외요미 주020)
신기(神奇)외요미
신기(神氣)로움이. 神氣-+오+ㅁ+이. ¶福이 다면 도라 려 맨 受苦 길로 가니〈석상 3:34ㄱ〉. 건댄 자최 업스니 이 神奇왼 아치니라(尋之無蹤니 此ㅣ 所以爲神也ㅣ니라)〈금삼 서4ㄱ〉.
잇도다

【한자음】 장년삼로요련여 열타개두첩유신【장년(長年)은 노 젓는 사람이고, 삼로(三老)는 키잡이이다. 려(捩)는 키를 흔드는 것이다. 개두(開頭)는 처음 배를 운행하는 것이다. 이는 배를 잘 저어 감을 기뻐하여 말하는 것이다.】
【언해역】 사공과 배 끄는 사람들아! 아스라이 너를 애련(愛憐)하니, 노를 움직이며 뱃머리 여는 것 빠름이 신기(神奇)로움이 있도다!

已辦靑錢防雇直 當令美味入吾脣靑錢 주021)
청전(靑錢)
푸른 동전.
 靑銅錢이라 雇直 주022)
고직(雇直)
상선의 가격.
 顧船之價也ㅣ라 此 言已備雇汝船直니 汝當急行舟야 令我로 飮美酒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너희 비들 주023)
비들
값을. 빋+을.
마가 줄 靑錢 마 일워 뒷노니 주024)
뒷노니
두고 있으니. 두-+어#잇-++오+니. ¶ 두겨시다 듣고 婚姻 求노다(聞君有女 欲求婚姻)〈석상 11:28ㄱ〉. 나라히 乾坤의 쿠믈 두겨시니(國有乾坤大)〈두시 8:10ㄴ〉.
반기 주025)
반기
반드시. ¶正音은 正 소리니 우리 나랏 마 正히 반기 올히 쓰논 그릴 일후믈 正音이라 니라〈월석 1:석보서5ㄴ〉. 平生애 쉬 해 반기 두 낫 대 시므노라(平生憩息地 必種數竿竹)〈두시 6:52ㄴ〉.
됴 마로 여 주026)
됴 마로 여
좋은 맛으로 하여금. ‘-로 여’는 장형사동문의 피사동주 표지이다.
내 이베 들에 라 주027)
들에 라
들게 해라. 들-+게#-+라. ‘게’의 ‘ㄱ’은 선행음절인 ‘ㄹ’의 영향으로 ‘ㄹ’이 약화되어 ‘에’가 되었다. 15세기 국어의 ‘들다’는 ‘들어가다, 들어오다’의 뜻이다. 이와 같이 15세기에 쓰이던 동사가 현대국어에서는 단독으로 쓰이는 것이 부자연스럽고 항상 복합동사를 이루어 쓰이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들다’와 ‘나다’를 들 수 있다. 이들은 각각 현대국어에서 복합동사로 쓰이는 것이 자연스럽고 단독으로는 쓰임이 제한적이거나 부자연스럽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이판청전방고직 당령미미입오순【청전(靑錢)은 푸른 동전이다. 고직(雇直)은 장삿배의 가격이다. 이것은 이미 너의 배 값을 갖추었으니, 너는 당연히 빠르게 배를 몰아 나로 하여금 맛있는 술을 먹게 해야 한다는 말이다.】
【언해역】 너희 빚을 막아 줄 푸른 동전을 이미 만들어 두었으니, 반드시 좋은 음식으로 하여금 내 입에 들게 하여라!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6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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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발민(撥悶) : 이 시는 충주(忠州)에서 운안(雲安, 사천 雲陽)으로 가는 도중에 지은 것이다. 시에는 빨리 운안으로 가서 술을 마시면서 걱정거리를 날려버리려는 두보의 마음이 그려져 있다. 이 시의 제목은 ‘증엄이별가(贈嚴二別駕)’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주002)
국미춘(麴米春) : 곡미춘(曲米春)이라고도 한다. 한 잔을 기울이면 바로 취한다는 사천 지역의 명주이다. 두보를 비롯한 소식 등 중국의 여러 시인이 이 술을 노래하였다.
주003)
니거 드로니 : 말하거늘 들으니. ‘문도(聞道)’에 대한 번역이다. 『두시언해』에는 ‘문도(聞道)’가 ‘니거 듣고, 니거 드론’ 등으로 번역된 경우도 있으나, 총 22번 중 18회가 ‘니거 드로니’로 번역되어 있다.
주004)
운안현(雲安縣) : 현재의 충칭(重慶) 운양(雲陽).
주005)
아야라 : 겨우. 분석이 어려운 단어이다. 『두시언해』에만 사용되었다. ¶山城 아야라 온 層이로다(山城僅百層)〈두시 2:17ㄴ〉. 새 가지 아야라 다매 내와댓도다(新梢纔出牆)〈두시 18:10ㄴ〉.
주006)
어렵디 아니 : 어렵지 않은. ‘-디’는 15세기 국어의 장형부정문의 부정 보문 표지이다. 부정문 보문자에 대해서는 시 ‘중풍이 들어 배에서 베개를 베고 누어 회포를 쓰면서 호남의 친구들에게 드리는 36운[風疾이어 舟中伏枕書懷야 呈湖南親友논 三十六韻이라]’의 ‘일우 몯야 므를 비 오 노라(無成涕作霖)〈두시 3:19ㄱ〉’ 구절 참조.
주007)
협(峽)로 : 무협(巫峽)으로.
주008)
스러듀믄 : 쓰러짐은. 슬-+어#디-+우+ㅁ+은. 15세기 국어에서 ‘·디-’는 ‘떨어지다, 거꾸러지다’의 뜻으로 쓰였고, ‘:디-’는 ‘떨어뜨리다’의 뜻으로 쓰였다. ¶(타동사); 阿難이 듣고 다시 슬허 믈 디여(阿難이 聞已고 重復悲淚야)〈능엄 1:92ㄴ〉. 彈子 쇠로기  새 디놋다(彈落似鴞禽)〈두시 3:14ㄴ〉. (자동사); 내 님금 그리샤 後宮에 드르 제 하 벼리 눈  디니다〈용가 50〉. 수프렛 고 비 다니 臙脂ㅣ 디 고(林花著雨燕脂落)〈두시 11:21ㄱ〉.
주009)
일정(一定)야 : 일정(一定)하여. 고정되어 있어. 15세기 국어의 ‘일정(一定)-’는 현대국어의 ‘일정하다’와는 의미가 약간 다르다. 후자는 ‘일정하게 고르다’의 뜻인데 비해 전자는 ‘분명하다’의 뜻이다. ¶(분명하다); 本來 이쇼미 업서 本來 一定야 치디 몯릴 니라(本無所有야 固不可定指也니라)〈능엄 2:53ㄱ〉. 一定야 녯 사 迷失홈과 리로다(定似昔人迷)〈두시 7:13ㄱ〉. (결정하다); 識이 마 因야 나 牒야 一定시니라(牒定識이 因味生也시니라)〈능엄 3:52ㄱ〉/ 神龍 後에 謀策 一定니(定策神龍後)〈두시 3:65ㄴ〉.
주010)
ᄇᆡ : 배[船].
주011)
샤공 : 사공(沙工). 뱃사공.
주012)
 : 노. 주격조사와 목적격조사과 결합된 어형은 ‘치’와 ‘ᄎᆞᆯ’이다. 이 어형들은 『두시언해』에서만 사용되었다. ¶부드러운 치 가야온 며기 밧기로소니(柔櫓輕鷗外)〈두시 2:6ㄱ〉. 샤공이 어드운 셔  달화 놀애 브며(篙師暗理楫)〈두시 1:29ㄴ〉.
주013)
혀 : 끄는. 혀-+. ¶놀애 마 기리 혀 거시오〈소학 1:10ㄱ〉. 衡山 내   혀놋다(衡山引舳艫)〈두시 2:19ㄱ〉.
주014)
사하 : 사람들아. 사+ㅎ+아.
주015)
아라히 : 아스라이.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아라히 步兵이 울오(蒼茫步兵哭)〈두시 3:9ㄱ〉’ 구절 참조.
주016)
 : 노를. ¶欲海 너븐 믈겨레 智慧ㅅ 치 리 모 기리 애와티노라〈영가서14ㄴ〉. 靑楓浦애 와  그츄니(輟棹靑楓浦)〈두시 2:24ㄴ〉.
주017)
두르힐후며 : 돌리며. 두르-+힐후-+며. ¶다가 果然 和合딘댄 뎌 萬變이 야 서르 일며 서르 니 두르힐훠 虛妄니  그러티 아니토다(若果化合인댄 則同彼萬變야 相成相續야 展轉虛妄니 又不然也도다)〈능엄 3:67ㄱ〉. 두르힐훠 地軸을 믜혀 리놋다(回斡裂地軸)〈두시 13:8ㄱ〉.
주018)
머리 : 배의 머리. 이물. 선수(船首). 선두(船頭). ¶미 라 머리 티놋다(風急打船頭)〈두시 15:30ㄴ〉.
주019)
로미 : 빠름이. -+오+ㅁ+이. 15세기 국어의 ‘-’는 활용할 때 ‘ㄹ’이 덧생긴다. ¶론 주를 니르니라〈석상 6:2ㄱ〉. 디 라도 거름 거로미 더듸도다(意速行步遲)〈두시 25:37ㄱ〉.
주020)
신기(神奇)외요미 : 신기(神氣)로움이. 神氣-+오+ㅁ+이. ¶福이 다면 도라 려 맨 受苦 길로 가니〈석상 3:34ㄱ〉. 건댄 자최 업스니 이 神奇왼 아치니라(尋之無蹤니 此ㅣ 所以爲神也ㅣ니라)〈금삼 서4ㄱ〉.
주021)
청전(靑錢) : 푸른 동전.
주022)
고직(雇直) : 상선의 가격.
주023)
비들 : 값을. 빋+을.
주024)
뒷노니 : 두고 있으니. 두-+어#잇-++오+니. ¶ 두겨시다 듣고 婚姻 求노다(聞君有女 欲求婚姻)〈석상 11:28ㄱ〉. 나라히 乾坤의 쿠믈 두겨시니(國有乾坤大)〈두시 8:10ㄴ〉.
주025)
반기 : 반드시. ¶正音은 正 소리니 우리 나랏 마 正히 반기 올히 쓰논 그릴 일후믈 正音이라 니라〈월석 1:석보서5ㄴ〉. 平生애 쉬 해 반기 두 낫 대 시므노라(平生憩息地 必種數竿竹)〈두시 6:52ㄴ〉.
주026)
됴 마로 여 : 좋은 맛으로 하여금. ‘-로 여’는 장형사동문의 피사동주 표지이다.
주027)
들에 라 : 들게 해라. 들-+게#-+라. ‘게’의 ‘ㄱ’은 선행음절인 ‘ㄹ’의 영향으로 ‘ㄹ’이 약화되어 ‘에’가 되었다. 15세기 국어의 ‘들다’는 ‘들어가다, 들어오다’의 뜻이다. 이와 같이 15세기에 쓰이던 동사가 현대국어에서는 단독으로 쓰이는 것이 부자연스럽고 항상 복합동사를 이루어 쓰이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들다’와 ‘나다’를 들 수 있다. 이들은 각각 현대국어에서 복합동사로 쓰이는 것이 자연스럽고 단독으로는 쓰임이 제한적이거나 부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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