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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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회 하(述懷下)
  • 홀로 서서[獨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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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서서[獨立]


獨立 주001)
독립(獨立)
이 시는 758년(건원 원년) 가을에 두보가 화주(華州)에 좌천되어 가서 지은 것이다. 시에는 곤궁한 시기를 반영하는 감회가 그려져 있다.

독립
(홀로 서서)

空外一鷙鳥 河間雙白鷗 飄颻搏擊便 容易往來遊【此 言鷙鳥 주002)
지조(鷙鳥)
맹금류. 주석에는 ‘매’로 번역되어 있다.
 有心於搏擊이어 白鷗 주003)
백구(白鷗)
갈매기.
 不知而浮遊니 喩閑靜之士ㅣ 無心於求世호 或有忤權貴而得禍也ㅣ라】

虛空 주004)
허공(虛空)
허공. 즉 하늘.
밧긘  매 잇고   주005)
사
사이. ‘’는 공간적 개념과 시간적 개념이 모두 있다. ¶공간 : 太子ㅣ 샤 됴 고 우리 예 노코 보 아니 됴니여(太子曰 常得好花置我中間 共視之寧不好乎)〈석상 3:15ㄱ〉. 하콰 쾃 예 萬里 보아 니 누니오(乾坤萬裏眼)〈두시 10:13ㄱ〉. 시간 : 阿含經 열두  니르시고 버거 여듧  예 方等을 니르시니라〈석상 6:45ㄴ〉. 이  와 겨왓 로소니(是時秋冬交)〈두시 8:59ㄱ〉.
옌 두 며기 주006)
며기
갈매기. ¶鷗 며기 구〈훈몽상9ㄱ〉. 鷗 며기 구〈신유상11ㄴ〉. 錦으로 혼 줄와 엄  대예  며기 니더니라(錦纜牙檣起白鷗)〈두시 6:9ㄴ〉.
로다 飄颻히 주007)
표요(飄颻)히
표표(飄飄)히. 즉 팔랑팔랑 가볍게 나부끼거나 날아오르듯이.
라셔 리튜믈 주008)
리튜믈
갈김을. 갈겨 침을. 리-+티+우+ㅁ+을. 이 단어는 『두시언해』에만 나온다. ¶훤히 蒼梧오 리텨 가노라(浩浩略蒼梧)〈두시 2:19ㄴ〉.   벌어질 잡노라 사 리티다(更接飛蟲打著人)〈두시 10:7ㄴ〉. 볼 사미  리티고 라가 貪히 시름니(觀者貪愁掣臂飛)〈두시 16:35ㄴ〉. 프른 뷘 해 魍魎란 리텨 리고(翠虛捎魍魎)〈두시 20:21ㄴ〉. 江과 淮 孟諸로 리텨 가놋다(江淮略孟諸)〈두시 20:35ㄱ〉. 萬騎 姚墟로 리텨 가니라(萬騎略姚墟)〈두시 20:42ㄱ〉. 盜賊의 리튜미 官吏의 붓그리논 배니라(剽劫吏所羞)〈두시 22:37ㄴ〉. 긴 놀앳 소리 激越야 수프를 리텨 가더니(長歌激越梢林莽)〈두시 25:14ㄱ〉. 횟돈 로 디나며 믌 리텨 가 險阻호 업시 놋다(撇漩捎濆無險阻)〈두시 25:47ㄱ〉.  번 브르면 라 리텨 가니(一飽則飛掣)〈두시 25:55ㄱ〉.
수이 커 주009)
수이 커
쉽게 하거늘. 〈초간본〉의 ‘수이’는 ‘중간본’에서 ‘됴히’로 되어 있다. 원시의 ‘便’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이므로 ‘중간본’이 더 옳은 것으로 보인다.
수이 가락 오락 야 노니놋다

【한자음】 공외일지조 하간쌍백구 표요박격편 용역왕래유【이것은 맹금류는 쳐서 공격하는 데 마음이 있되, 백구(白鷗)는 이를 모르고 물 위에 떠 있으니, 한정(閑靜)한 선비가 세상 구하는데 무심하되, 혹 권력 있는 귀족을 거슬려 화를 입는 이가 있음을 말한다.】
【언해역】 허공(虛空) 밖엔 한 마리 매 있고, 강 사이엔 두 마리 갈매기도다! 표표(飄飄)히 날아서 갈김을 쉽게 하는데, 쉽게 오락가락 하며 노니는구나!

草露亦多濕 蛛絲仍未收草露 주010)
초로(草露)
풀에 맺친 이슬.
ㅣ 多濕則至於汗物 주011)
오물(汗物)
사물을 더럽히는 것. ‘중간본’에는 ‘오물(汗物)’이 ‘汚物’로 되어 있다. ‘초간본’의 ‘오(汗)’도 ‘汚’과 같은 글자이다.
이오 蛛絲 주012)
주사(蛛絲)
거미줄.
ㅣ 未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27ㄱ

收則將以羅物이니 皆有害物之意니라】

프렛 이스리  해 저지고 주013)
저지고
젖게 하고. 젖-+이+고. ¶六合애 저지시며 十方애 저지샤(潤之六合시며 沾之十方샤)〈월석 1:석상서7ㄴ〉. 됴 긄句를 빗난 죠예 저지놋다(佳句染華箋)〈두시 20:7ㄴ〉.
거믜주리 지즈로 주014)
지즈로
인하여. 즉 풀 이슬이 많이 젖게 하기 때문에 그로 인하여라는 뜻. ‘지즈로’에 대해서는 시 ‘기부에서 회포를 푼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雲臺예 자 지즈로 阻隔나(遂阻雲臺宿)’ 구절 참조.
갇디 주015)
갇디
걷지. 즉 거미줄을 걷지.
아니얏도다 주016)
아니얏도다
아니하고 있도다. 않하였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한자음】 초로역다습 주사잉미수【초로(草露)가 습기가 많으면 사물을 더럽힘에 이르고, 거미줄이 거두어들이지 않으면 장차 잡다한 것들을 벌려 놓을 것이니, 다 사물에 해로운 뜻이 있다.】
【언해역】 풀의 이슬이 또 많이 젖게 하고, 거미줄이 인하여 걷지 않고 있도다!

天機近人事 獨立萬端憂【上三聯之事ㅣ 並是天機自然之所爲而實輿人事로 相近니 此ㅣ 甫之爲憂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天機 주017)
천기(天機)
하늘에 나타난 조짐.
ㅣ 사 이레 갓가오니 주018)
갓가오니
가까우니. 갓갑-+으니.
오 주019)
오
혼자.
셔셔 주020)
셔셔
서서. 셔-+어+셔.
여러 가짓 시름노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천기근인사 독립만단우【위 3연의 일이 아울러 천기(天機)와 자연(自然)의 일이며 실로 사람과 관계되는 일로 서로 가까우니, 이것은 두보가 걱정하는 것이다.】
【언해역】 천기(天機)가 사람의 일에 가까우니, 혼자 서서 여러 가지 걱정하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6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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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독립(獨立) : 이 시는 758년(건원 원년) 가을에 두보가 화주(華州)에 좌천되어 가서 지은 것이다. 시에는 곤궁한 시기를 반영하는 감회가 그려져 있다.
주002)
지조(鷙鳥) : 맹금류. 주석에는 ‘매’로 번역되어 있다.
주003)
백구(白鷗) : 갈매기.
주004)
허공(虛空) : 허공. 즉 하늘.
주005)
사 : 사이. ‘’는 공간적 개념과 시간적 개념이 모두 있다. ¶공간 : 太子ㅣ 샤 됴 고 우리 예 노코 보 아니 됴니여(太子曰 常得好花置我中間 共視之寧不好乎)〈석상 3:15ㄱ〉. 하콰 쾃 예 萬里 보아 니 누니오(乾坤萬裏眼)〈두시 10:13ㄱ〉. 시간 : 阿含經 열두  니르시고 버거 여듧  예 方等을 니르시니라〈석상 6:45ㄴ〉. 이  와 겨왓 로소니(是時秋冬交)〈두시 8:59ㄱ〉.
주006)
며기 : 갈매기. ¶鷗 며기 구〈훈몽상9ㄱ〉. 鷗 며기 구〈신유상11ㄴ〉. 錦으로 혼 줄와 엄  대예  며기 니더니라(錦纜牙檣起白鷗)〈두시 6:9ㄴ〉.
주007)
표요(飄颻)히 : 표표(飄飄)히. 즉 팔랑팔랑 가볍게 나부끼거나 날아오르듯이.
주008)
리튜믈 : 갈김을. 갈겨 침을. 리-+티+우+ㅁ+을. 이 단어는 『두시언해』에만 나온다. ¶훤히 蒼梧오 리텨 가노라(浩浩略蒼梧)〈두시 2:19ㄴ〉.   벌어질 잡노라 사 리티다(更接飛蟲打著人)〈두시 10:7ㄴ〉. 볼 사미  리티고 라가 貪히 시름니(觀者貪愁掣臂飛)〈두시 16:35ㄴ〉. 프른 뷘 해 魍魎란 리텨 리고(翠虛捎魍魎)〈두시 20:21ㄴ〉. 江과 淮 孟諸로 리텨 가놋다(江淮略孟諸)〈두시 20:35ㄱ〉. 萬騎 姚墟로 리텨 가니라(萬騎略姚墟)〈두시 20:42ㄱ〉. 盜賊의 리튜미 官吏의 붓그리논 배니라(剽劫吏所羞)〈두시 22:37ㄴ〉. 긴 놀앳 소리 激越야 수프를 리텨 가더니(長歌激越梢林莽)〈두시 25:14ㄱ〉. 횟돈 로 디나며 믌 리텨 가 險阻호 업시 놋다(撇漩捎濆無險阻)〈두시 25:47ㄱ〉.  번 브르면 라 리텨 가니(一飽則飛掣)〈두시 25:55ㄱ〉.
주009)
수이 커 : 쉽게 하거늘. 〈초간본〉의 ‘수이’는 ‘중간본’에서 ‘됴히’로 되어 있다. 원시의 ‘便’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이므로 ‘중간본’이 더 옳은 것으로 보인다.
주010)
초로(草露) : 풀에 맺친 이슬.
주011)
오물(汗物) : 사물을 더럽히는 것. ‘중간본’에는 ‘오물(汗物)’이 ‘汚物’로 되어 있다. ‘초간본’의 ‘오(汗)’도 ‘汚’과 같은 글자이다.
주012)
주사(蛛絲) : 거미줄.
주013)
저지고 : 젖게 하고. 젖-+이+고. ¶六合애 저지시며 十方애 저지샤(潤之六合시며 沾之十方샤)〈월석 1:석상서7ㄴ〉. 됴 긄句를 빗난 죠예 저지놋다(佳句染華箋)〈두시 20:7ㄴ〉.
주014)
지즈로 : 인하여. 즉 풀 이슬이 많이 젖게 하기 때문에 그로 인하여라는 뜻. ‘지즈로’에 대해서는 시 ‘기부에서 회포를 푼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雲臺예 자 지즈로 阻隔나(遂阻雲臺宿)’ 구절 참조.
주015)
갇디 : 걷지. 즉 거미줄을 걷지.
주016)
아니얏도다 : 아니하고 있도다. 않하였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주017)
천기(天機) : 하늘에 나타난 조짐.
주018)
갓가오니 : 가까우니. 갓갑-+으니.
주019)
오 : 혼자.
주020)
셔셔 : 서서. 셔-+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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