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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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회 하(述懷下)
  • 눈에 보여[寓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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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여[寓目]


寓目 주001)
우목(寓目)
이 시는 759년(건원 2) 가을에 지은 것이다. 이때 두보는 진주(秦州)에 머물러 있었다. 시에는 진주(秦州, 섬서 天水) 일대의 풍물을 묘사하면서 동란으로 인한 상황의 급박함이 표현되어 있다.

우목
(눈에 보여)

一縣葡萄熟 秋山苜蓿多【此篇 言異域之物와 羌胡 주002)
강호(羌胡)
강(羌)족과 호(胡)족. 일반적으로 강(羌)족은 티벳인을 호(胡)족은 위구르인을 가리킨다.
之人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23ㄴ

今在目中니 此ㅣ 甫之所以嘆喪亂之飽見也ㅣ라】

올 주003)
올
고을에. 올ㅎ+. ㅎ말음체언이다. ¶아란 히어나 자시어나 올히어나 나라히어나 뷘 수프리어나 이 經을 너비 펴며(村城國邑 空閑林中 若有流布此經)〈석상 9:40ㄱ〉. 中歲에 녯 올셔 貢擧요라(中歲貢舊鄉)〈두시 2:40ㄱ〉.
葡萄 주004)
포도(葡萄)
포도. 감숙성(甘肅省)과 그 서쪽 지역은 포도 생산지로 유명하다.
니겟니 주005)
니겟니
익어 있으니. 닉-+어#잇-++니.
 뫼해 게여모기 주006)
게여모기
거여목이. 게여목+이. 유일례이다.
하도다

【한자음】 일현포도숙 추산목숙다【이 편은 이역의 사물과 강족(羌族)과 호족(胡族) 사람들이 지금 눈앞에 있으니, 이것이 두보가 상란(喪亂)을 눈에 물리도록 본 것임을 한탄한다는 말이다.】
【언해역】 한 고을에 포도(葡萄)가 익어 있으니, 가을 산에 거여목이 많도다!

關雲常帶雨 塞水不成河【此 亦所見之事ㅣ라】

關엣 주007)
관(關)엣
관의. 관+에+ㅅ. 정확하게는 관(關)은 동관(東關)을 지칭하는 말이나 여기서는 두보가 장안(長安)보다도 더 서쪽인 秦州(섬서 天水)에 있기 때문에 서울인 장안을 가리킨다.
구루믄 녜 비 帶얏고 주008)
비 대(帶)얏고
비를 끼고 있고. 장안 방향이 비구름에 싸여 있다는 말이다.
 므른 주009)
 므른
가의 물은.
미 이디 주010)
이디
일어나지. 성립되지. 일-+디. 비가 오면 물이 모여 내가 되는 것이 순리이지만 이 지역은 땅이 메말라서 강을 이루지 못하고 곧 물이 땅 속으로 스며든다는 말이다.
몯놋다

【한자음】 관운상대우 새수불성하【이것은 역시 두보가 본 일들이다.】
【언해역】 관(關)의 구름은 항상 비를 띄었고, 가의 물은 강이 되지 못하는구나!

羌女輕烽燧 胡兒制駱駝【輕烽燧 慣見故也ㅣ라】

되 겨지븐 주011)
되 겨지븐
오랑캐 여자는. 겨집+은.
烽燧 므던히 너기고 주012)
봉수(烽燧) 므던히 너기고
봉수를 무던히 여기고. 봉수를 가볍게 여기고. ‘므던히 너기노라’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모 사 우 受호 므던히 너기노라(任受衆人咍)” 구절 참조.
되 아 주013)
되 아
오랑캐 아이는. 아+.
駱駝 질드리놋다 주014)
질드리놋다
질드리는구나. 질+들+이++옷+다. ‘이’는 사동접미사이다.

【한자음】 강녀경봉수 호아제락타【봉수(烽燧)를 가볍게 여기는 것은 습관적으로 보기 때문이다.】
【언해역】 오랑캐 계집은 봉수(烽燧)를 가볍게 여기고, 오랑캐 아이는 낙타(駱駝)를 길들이는구나!

自傷遲暮眼 喪亂飽經過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슬노라 주015)
슬노라
슬퍼하노라. 슳-++오+라. ‘슳-’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녀름 지 아비 膠漆 바툐 슬허 코(田父嗟膠漆)〈두시 3:3ㄴ〉’ 구절 참조.
늘근 누네 브왜요 주016)
브왜요
지독히 슬픈 일을 겪음을. 브왜-+오+ㅁ+. ‘브왜-’는 『두시언해』에만 나오는 단어이다. ¶녯 時節ㅅ 브왜요 다 可히 알리로소니(古時喪亂皆可知)〈두시 11:13ㄱ〉. 마 驊騮로 여 氣運을 브왜에 리아(忍使驊騮氣凋喪)〈두시 16:27ㄴ〉. 볼 사미 뫼티 이셔 비치 브왜니(觀者如山色沮喪)〈두시 16:47ㄱ-ㄴ〉. 時節이 비록 브왜요매 브터 이시나(時雖屬喪亂)〈두시 19:28ㄱ〉. 히미 서르 브왜니(筋力交凋喪)〈두시 20:24ㄴ〉. 브왜요미 赤壁 디 아니코(敗亡非赤壁)〈두시 20:26ㄴ〉. 브왜야 나 숨 쉬요 니라(凋喪盡餘喘)〈두시 24:35ㄴ〉.
해 디내노라 주017)
해 디내노라
많이 지내노라. 하-+이 디내-++오+라. ‘이’는 부사파생접미사이다.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而終不得伸其情者ㅣ 多矣라)〈훈언 2ㄴ〉. 南 녁 나라해 나 안개 하니(南國晝多霧)〈두시 2:12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자상지모안 상란포경과
【언해역】 내 슬퍼하노라 늙은 눈에 상란(喪亂)을 많이 지내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6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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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우목(寓目) : 이 시는 759년(건원 2) 가을에 지은 것이다. 이때 두보는 진주(秦州)에 머물러 있었다. 시에는 진주(秦州, 섬서 天水) 일대의 풍물을 묘사하면서 동란으로 인한 상황의 급박함이 표현되어 있다.
주002)
강호(羌胡) : 강(羌)족과 호(胡)족. 일반적으로 강(羌)족은 티벳인을 호(胡)족은 위구르인을 가리킨다.
주003)
올 : 고을에. 올ㅎ+. ㅎ말음체언이다. ¶아란 히어나 자시어나 올히어나 나라히어나 뷘 수프리어나 이 經을 너비 펴며(村城國邑 空閑林中 若有流布此經)〈석상 9:40ㄱ〉. 中歲에 녯 올셔 貢擧요라(中歲貢舊鄉)〈두시 2:40ㄱ〉.
주004)
포도(葡萄) : 포도. 감숙성(甘肅省)과 그 서쪽 지역은 포도 생산지로 유명하다.
주005)
니겟니 : 익어 있으니. 닉-+어#잇-++니.
주006)
게여모기 : 거여목이. 게여목+이. 유일례이다.
주007)
관(關)엣 : 관의. 관+에+ㅅ. 정확하게는 관(關)은 동관(東關)을 지칭하는 말이나 여기서는 두보가 장안(長安)보다도 더 서쪽인 秦州(섬서 天水)에 있기 때문에 서울인 장안을 가리킨다.
주008)
비 대(帶)얏고 : 비를 끼고 있고. 장안 방향이 비구름에 싸여 있다는 말이다.
주009)
 므른 : 가의 물은.
주010)
이디 : 일어나지. 성립되지. 일-+디. 비가 오면 물이 모여 내가 되는 것이 순리이지만 이 지역은 땅이 메말라서 강을 이루지 못하고 곧 물이 땅 속으로 스며든다는 말이다.
주011)
되 겨지븐 : 오랑캐 여자는. 겨집+은.
주012)
봉수(烽燧) 므던히 너기고 : 봉수를 무던히 여기고. 봉수를 가볍게 여기고. ‘므던히 너기노라’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모 사 우 受호 므던히 너기노라(任受衆人咍)” 구절 참조.
주013)
되 아 : 오랑캐 아이는. 아+.
주014)
질드리놋다 : 질드리는구나. 질+들+이++옷+다. ‘이’는 사동접미사이다.
주015)
슬노라 : 슬퍼하노라. 슳-++오+라. ‘슳-’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녀름 지 아비 膠漆 바툐 슬허 코(田父嗟膠漆)〈두시 3:3ㄴ〉’ 구절 참조.
주016)
브왜요 : 지독히 슬픈 일을 겪음을. 브왜-+오+ㅁ+. ‘브왜-’는 『두시언해』에만 나오는 단어이다. ¶녯 時節ㅅ 브왜요 다 可히 알리로소니(古時喪亂皆可知)〈두시 11:13ㄱ〉. 마 驊騮로 여 氣運을 브왜에 리아(忍使驊騮氣凋喪)〈두시 16:27ㄴ〉. 볼 사미 뫼티 이셔 비치 브왜니(觀者如山色沮喪)〈두시 16:47ㄱ-ㄴ〉. 時節이 비록 브왜요매 브터 이시나(時雖屬喪亂)〈두시 19:28ㄱ〉. 히미 서르 브왜니(筋力交凋喪)〈두시 20:24ㄴ〉. 브왜요미 赤壁 디 아니코(敗亡非赤壁)〈두시 20:26ㄴ〉. 브왜야 나 숨 쉬요 니라(凋喪盡餘喘)〈두시 24:35ㄴ〉.
주017)
해 디내노라 : 많이 지내노라. 하-+이 디내-++오+라. ‘이’는 부사파생접미사이다.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而終不得伸其情者ㅣ 多矣라)〈훈언 2ㄴ〉. 南 녁 나라해 나 안개 하니(南國晝多霧)〈두시 2:12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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