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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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회 하(述懷下)
  • 지팡이에 의지하여[倚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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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에 의지하여[倚杖]


倚杖 주001)
의장(倚杖)
두보의 원주(原注)에는, “염정현(鹽亭縣) 작(作)”이라 되어 있다. 이 시가 763년(廣德 원년) 봄에 낭주(朗州)로 가는 도중 염정현(鹽亭縣)에서 잠시 머물면서 그곳의 풍경을 표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의장
(지팡이에 의지하여)

看花雖郭內 倚杖即溪邊

곳 보미 비록 城郭 안히나 주002)
안히나
안이나. 안ㅎ+이+나.
막대 비규니 주003)
비규니
기대니. 비기-+우+니. ¶几案 비겨  거시니〈법화 2:61ㄴ〉. 几 비겨 蕭條히 鶡冠 셋노라(隱幾蕭條帶鶡冠)〈두시 11:10ㄴ-11ㄱ〉.
곧 시냇 로다

【한자음】 간화수곽내 의장즉계변
【언해역】 꽃 봄이 비록 성곽(城郭) 안이나, 막대를 기대니 곧 시냇가이도다!

山縣早休市 江橋春聚船【山縣 ㅣ 自註鹽亭懸이라】

묏 올해 주004)
묏 올해
산 고을에. 즉 산골 마을에. 올ㅎ+애. ¶아란 히어나 자시어나 올히어나 나라히어나 뷘 수프리어나 이 經을 너비 펴며(村城國邑 空閑林中 若有流布此經)〈석상 9:40ㄱ〉. 中歲에 녯 올셔 貢擧요라(中歲貢舊鄉)〈두시 2:40ㄱ〉.
주005)
일찍. 일찍이. ¶남진 겨집은 人倫의 큰 리오 일 주그며 오래 사롤 니(夫婦 人倫大綱이며 夭壽之萌也ㅣ라)〈번소 7:30ㄱ〉. 셴 머리 보 일 아니론 고 내 알언마(自知白發非春事)〈두시 11:21ㄴ-22ㄱ〉.
져제 마니 주006)
져제 마니
시장을 파하니. ¶뎨셔 곧 져제 감도  갓가오니라〈번노 상:11ㄱ〉. 혼  녜 咸陽ㅅ 都邑 져제 모다(憶昔咸陽都市合)〈두시 13:46ㄴ〉.
 리예 보  모댓도다 주007)
모댓도다
모여 있도다. 몯-+아#잇-+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地獄과 餓鬼와 畜生과 눈 머니와 귀 머그니와 입 버우니와 寃讎 믜우니 몯 苦와(所謂地獄과 餓鬼와 畜生과 盲과 聾과 瘖瘂와 寃讎會苦와 愛別離苦와)〈능엄 7:43ㄱ〉. 공경홈은 德의 몯 거시니 能히 공경면 반시 德이 이실디라〈소학 4:34ㄴ〉.

【한자음】 산현조휴시 강교춘취선산현(山縣)두보염정현(鹽亭懸)이라 스스로 주를 달았다.】
【언해역】 산 고을에 일찍 시장을 파하니, 강 다리에는 봄에 배가 모여 있도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29ㄴ

鷗輕白浪 歸鴈喜靑天

親狎 주008)
친압(親狎)
친압한. 15세기 국어의 관형사형 어미 ‘-ㄹ’은 현대국어로 번역할 때 ‘-ㄴ’이 적당한 경우가 있다.
며기 주009)
며기
갈매기. ¶鷗 며기 구〈훈몽 상:9ㄱ〉. 鷗 며기 구〈신유 상:11ㄴ〉. 錦으로 혼 줄와 엄  대예  며기 니더니라(錦纜牙檣起白鷗)〈두시 6:9ㄴ〉.
  믌겨를 므더니 너기고 주010)
므더니 너기고
무던히 여기고. 가볍게 여기고. ¶므너니 너기- : 慢  므더니 너길 씨니〈석상 9:13ㄴ〉. 애 긋븐 소리를 므더니 너기고져 간마(欲輕腸斷聲)〈두시 5:26ㄱ-ㄴ〉.
가 그려기 주011)
가 그려기
가는 기러기는. 즉 숙소로 돌아가는 기러기는.
프른 하 즐기놋다 주012)
즐기놋다
즐기는구나. 즐기-++옷+다.

【한자음】 압구경백랑 귀안희청천
【언해역】 친압(親狎)한 갈매기는 흰 물결을 가볍게 여기고, 돌아가는 기러기는 푸른 하늘을 즐기는구나!

物色兼生意 凄凉憶去年【此 言見此物色 주013)
물색(物色)
만물의 색깔.
之有生意고 憶去冬之凄凉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萬物ㅅ 비치 주014)
비치
빛이. 색깔이. 15세기 국어의 ‘빛’은 현대국어로 번역하면 ‘빛’과 ‘색깔’이 있는데, 여기서는 후자의 뜻으로 쓰였다.
生長 주015)
생장(生長)
성장하는.
디 兼야 주016)
겸(兼)야
겸하여. 겸#-+야. ¶두 가짓 號ㅣ 兼시니(兼二號시니라)〈석상 21:16ㄱ〉. 새려 節制 兼야 通히 가놋다(新兼節制通)〈두시 5:41ㄴ〉.
잇도소니 주017)
잇도소니
있으니. 잇-+돗+오+니. ‘-도소니’에 대해서는 시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蕭育의  술위 便安히 定止 몯얏도소니(蕭車安不定)〈두시 3:5ㄴ〉’ 구절 참조.
凄凉호 니건  주018)
니건 
지난 해를. 니거-+ㄴ +.
노라 주019)
노라
생각하노라. -++오+라. 15세기 국어의 ‘-’는 ‘생각하다’와 ‘사랑하다’의 뜻이 있으나 전자의 용법이 강하다. 후자의 뜻으로 쓰인 용례는 ‘거문고 누각[琴臺]’의 ‘오히려 卓文君 니라(尙愛卓文君)’ 구절 참조. ¶뫼 사 믈리시고 오 기픈 道理 더시니(除去侍衛端坐思惟)〈석상 3:19ㄴ〉. 몰앳 프레 게을이 오라  부 므를 놋다(懒眠沙草爱風湍)〈두시 22:12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물색겸생의 처량억거년【이것은 이 물색(物色)들의 생의(生意)함을 보고 겨울의 처량함을 생각함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만물(萬物)의 빛이 생장(生長)하는 뜻이 겸(兼)하여 있으니, 처량(凄凉)함을 지난 해를 생각하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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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의장(倚杖) : 두보의 원주(原注)에는, “염정현(鹽亭縣) 작(作)”이라 되어 있다. 이 시가 763년(廣德 원년) 봄에 낭주(朗州)로 가는 도중 염정현(鹽亭縣)에서 잠시 머물면서 그곳의 풍경을 표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주002)
안히나 : 안이나. 안ㅎ+이+나.
주003)
비규니 : 기대니. 비기-+우+니. ¶几案 비겨  거시니〈법화 2:61ㄴ〉. 几 비겨 蕭條히 鶡冠 셋노라(隱幾蕭條帶鶡冠)〈두시 11:10ㄴ-11ㄱ〉.
주004)
묏 올해 : 산 고을에. 즉 산골 마을에. 올ㅎ+애. ¶아란 히어나 자시어나 올히어나 나라히어나 뷘 수프리어나 이 經을 너비 펴며(村城國邑 空閑林中 若有流布此經)〈석상 9:40ㄱ〉. 中歲에 녯 올셔 貢擧요라(中歲貢舊鄉)〈두시 2:40ㄱ〉.
주005)
일 : 일찍. 일찍이. ¶남진 겨집은 人倫의 큰 리오 일 주그며 오래 사롤 니(夫婦 人倫大綱이며 夭壽之萌也ㅣ라)〈번소 7:30ㄱ〉. 셴 머리 보 일 아니론 고 내 알언마(自知白發非春事)〈두시 11:21ㄴ-22ㄱ〉.
주006)
져제 마니 : 시장을 파하니. ¶뎨셔 곧 져제 감도  갓가오니라〈번노 상:11ㄱ〉. 혼  녜 咸陽ㅅ 都邑 져제 모다(憶昔咸陽都市合)〈두시 13:46ㄴ〉.
주007)
모댓도다 : 모여 있도다. 몯-+아#잇-+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地獄과 餓鬼와 畜生과 눈 머니와 귀 머그니와 입 버우니와 寃讎 믜우니 몯 苦와(所謂地獄과 餓鬼와 畜生과 盲과 聾과 瘖瘂와 寃讎會苦와 愛別離苦와)〈능엄 7:43ㄱ〉. 공경홈은 德의 몯 거시니 能히 공경면 반시 德이 이실디라〈소학 4:34ㄴ〉.
주008)
친압(親狎) : 친압한. 15세기 국어의 관형사형 어미 ‘-ㄹ’은 현대국어로 번역할 때 ‘-ㄴ’이 적당한 경우가 있다.
주009)
며기 : 갈매기. ¶鷗 며기 구〈훈몽 상:9ㄱ〉. 鷗 며기 구〈신유 상:11ㄴ〉. 錦으로 혼 줄와 엄  대예  며기 니더니라(錦纜牙檣起白鷗)〈두시 6:9ㄴ〉.
주010)
므더니 너기고 : 무던히 여기고. 가볍게 여기고. ¶므너니 너기- : 慢  므더니 너길 씨니〈석상 9:13ㄴ〉. 애 긋븐 소리를 므더니 너기고져 간마(欲輕腸斷聲)〈두시 5:26ㄱ-ㄴ〉.
주011)
가 그려기 : 가는 기러기는. 즉 숙소로 돌아가는 기러기는.
주012)
즐기놋다 : 즐기는구나. 즐기-++옷+다.
주013)
물색(物色) : 만물의 색깔.
주014)
비치 : 빛이. 색깔이. 15세기 국어의 ‘빛’은 현대국어로 번역하면 ‘빛’과 ‘색깔’이 있는데, 여기서는 후자의 뜻으로 쓰였다.
주015)
생장(生長) : 성장하는.
주016)
겸(兼)야 : 겸하여. 겸#-+야. ¶두 가짓 號ㅣ 兼시니(兼二號시니라)〈석상 21:16ㄱ〉. 새려 節制 兼야 通히 가놋다(新兼節制通)〈두시 5:41ㄴ〉.
주017)
잇도소니 : 있으니. 잇-+돗+오+니. ‘-도소니’에 대해서는 시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蕭育의  술위 便安히 定止 몯얏도소니(蕭車安不定)〈두시 3:5ㄴ〉’ 구절 참조.
주018)
니건  : 지난 해를. 니거-+ㄴ +.
주019)
노라 : 생각하노라. -++오+라. 15세기 국어의 ‘-’는 ‘생각하다’와 ‘사랑하다’의 뜻이 있으나 전자의 용법이 강하다. 후자의 뜻으로 쓰인 용례는 ‘거문고 누각[琴臺]’의 ‘오히려 卓文君 니라(尙愛卓文君)’ 구절 참조. ¶뫼 사 믈리시고 오 기픈 道理 더시니(除去侍衛端坐思惟)〈석상 3:19ㄴ〉. 몰앳 프레 게을이 오라  부 므를 놋다(懒眠沙草爱風湍)〈두시 22:12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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