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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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회 하(述懷下)
  • 생각을 푸는 2수[遣意二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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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푸는 2수[遣意二首]


遣意二首 주001)
견의 이수(遣意二首)
이 시는 761년(상원 2) 봄에 지은 것이다. 시에는 초당(草堂)의 봄날이 묘사되어 있으며, 봄밤의 아름다운 풍경도 잘 묘사되어 있다.

견의 이수
(생각을 푸는 2수)

〈첫째 수〉

囀枝黃鳥近 泛渚白鷗輕

가지예셔 우 곳고리 주002)
곳고리
꾀꼬리는.
갓가이 주003)
갓가이
가까이. 갓갑-+이. ¶가 고미 나면 命終 後에 日月에 갓갑니(澄瑩生明면 命終之後에 隣於日月니)〈능엄 8:134ㄴ〉. 가 남 녁 바래 갓갑도다(的的近南溟)〈두시 2:21ㄱ〉.
잇고 믌  주004)

떠 있는. -+어#잇-+.
며기 주005)
며기
갈매기는. 며기+. ¶鷗 며기 구〈훈몽 상:9ㄱ〉. 鷗 며기 구〈신유상11ㄴ〉. 錦으로 혼 줄와 엄  대예  며기 니더니라(錦纜牙檣起白鷗)〈두시 6:9ㄴ〉.
가얍도다 주006)
가얍도다
가볍도다. 가얍-+도+다. 가볍다는 말은 갈매기가 낮게 난다는 뜻이다.

【한자음】 전지황조근 범저백구경
【언해역】 가지에서 우는 꾀꼬리는 가까이 있고, 물가에 떠 있는 갈매기는 가볍도다!

一徑野花落 孤村春水生

 길헨 햇 고지 주007)
햇 고지
들꽃이. 즉 이름 모를 들꽃이. ¶野 히니   理 華野ㅣ 다디 아니 시라〈남명 하:55ㄱ〉. 山陰ㅅ 햇 누네 興心을 토미 어려웨니라(山陰野雪興難乘)〈두시 10:24ㄴ〉.
뎻고 주008)
뎻고
져 있고. 디-+어#잇-+고. 15세기 국어에서 ‘·디-’는 ‘떨어지다, 거꾸러지다’의 뜻으로 쓰였고, ‘:디-’는 ‘떨어뜨리다’의 뜻으로 쓰였다. ¶(타동사); 阿難이 듣고 다시 슬허 믈 디여(阿難이 聞已고 重復悲淚야)〈능엄 1:92ㄴ〉. 彈子 쇠로기  새 디놋다(彈落似鴞禽)〈두시 3:14ㄴ〉. (자동사);  디다 리 대육 받와든 각산 거시라(日頭落了 疾忙擡夙時散着)〈번노 하:39ㄱ〉. 디 예 王母 머믈오시고(微風倚少兒)〈두시 6:12ㄱ〉.
외로온  주009)

마을엔. ㅎ++ㄴ. 15세기의 ‘’은 ‘관청’과 ‘마을’의 뜻이 있는데 『두시언해』에 쓰인 ‘’은 주로 ‘관청’의 뜻으로 쓰였다. ¶마을; 히 멀면 乞食디 어렵고(若遠作之乞食則難)〈석상 6:23ㄴ〉. 관청; 후에 다  마리  그 도즈글 자바 보내니(後頭別處官司 却捉住那賊)〈번노 상:27ㄴ-28ㄴ〉. 마래 사랴션 들 行호매 잇니라(居官志在行)〈두시 8:63ㄴ〉.
봄 므리 주010)
봄 므리
봄물이. 즉 겨울에 얼었던 얼음이 봄이 되자 땅 속에서 녹아 흘러내리는 물이.
나놋다

【한자음】 일경야화락 고촌춘수생
【언해역】 한 길엔 들꽃이 져 있고, 외로운 마을엔 봄물이 나도다!

衰年催釀黍 細雨更移橙

늘근 나해 주011)
나해
나이에. 나ㅎ+애. ¶畜魅鬼ㅣ 畜ㅣ 주거 報ㅣ 다면 世間애 나해  類 외니라(畜魅之鬼ㅣ 畜死報盡면 生於世間야 多爲孤類니라)〈능엄 8:120ㄱ〉. 늘근 나해 녜 길헤 니노니(老年常道路)〈두시 2:14ㄴ〉.
기 주012)
기
기장.
로 술 비주믈 주013)
비주믈
빚음을. 빚-+우+ㅁ+을. ¶술 비즈며 곳 픠우미 죄 여러 가지니(造酒開花ㅣ 伎倆이 多端니)〈금삼 4:10ㄴ〉.
뵈아고 주014)
뵈아고
재촉하고. 뵈아-+고. ¶그기 뵈아며 서르 라 다오매 리 가놋다(暗促迭更야 驟移於盡也ㅣ로다)〈능엄 2:7ㄴ〉. 오직 이  뵈아 도라올디로다(唯應促駕還)〈두시 21:45ㄱ〉.
 비옌 가야 주015)
가야
다시. 분석이 어려운 단어로 ‘가야’로 표기된 단어는 『두시언해』에만 2예가 나온다. ¶가야 어위큰 恩惠 업고(更無寬大恩)〈두시 25:37ㄱ〉.
橙子 주016)
등자(橙子)
등자. 즉 등자나무의 열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26ㄱ

 옮겨 심고라 주017)
심고라
심으라. 심게 하라. 심-+고+라. ‘중간본’에는 ‘심교라’라 되어 있다. 이 경우 ‘-+이+오+라’로 분석된다. ‘심기-’는 ‘-’의 사동사이다. ‘초간본’과 ‘중간본’ 중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 쉽게 판단할 수 없지만 ‘초간본’과 같이 ‘심고라’로 볼 경우 선행절과 후행절이 대등하게 접속되어 있으므로 선행절의 동사인 ‘뵈아-’도 명령형으로 파악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아무래도 어색하다. 쉽게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중간본’의 ‘심교라’가 옳은 것으로 보인다. ¶法이 심기샨  이쇼 證 미라(證法이 有所授而已라)〈능엄 1:23ㄱ〉. 버국새 곧마다 셔 곡식 심고믈 뵈아다(布穀處處催春種)〈두시 4:19ㄱ〉.

【한자음】 쇠년최양서 세우경이등
【언해역】 늙은 나이에 기장으로 술 빚음을 재촉하고, 가는 비엔 다시 등자(橙子)를 옮겨 심게 하네!

漸喜交游絕 幽居不用名【不用名 言不用聲名之傳播也ㅣ라】

漸漸 사괴야 주018)
사괴야
사귀어. 사괴-+아. ¶안팟긧 四大 녜 서르 사괴야 感니(內外四大常相交感니)〈능엄 6:26ㄱ〉.  번 벋 사괴요미 어려우믈 議論고(一論朋友難)〈두시 16:18ㄱ〉.
노 사미 그추믈 주019)
그추믈
그침을. 긏-+우+ㅁ+을. ‘긏-’과 ‘그치-’에 대해서는 시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楚ㅅ 貢은 어느 예 그츠니오(楚貢何年絕)’ 구절 참조.
깃노니 주020)
깃노니
기뻐하니. -++오+니. ¶내 一佛 五祖師ㅅ   번 옮겨 곧 보게 호 깃노라(吾ㅣ 喜其爲一佛五祖師之心을 今一轉而便見也노라)〈금삼 서:12ㄱ〉. 여러 나 시러곰  東로 녀가 깃노라(累日喜得俱東行)〈두시 17:31ㄴ〉.
幽隱히 주021)
유은(幽隱)히
그윽하게. 즉 깊은 곳에서 다른 사람 몰래.
사로매 일후믈 디 아니노라 주022)
일후믈 디 아니노라
이름을 쓰지 않도다. 즉 남에게 자기를 알리지 않고 산다는 뜻.

【한자음】 점희교유절 유거불용명【불용명(不用名)은 명성(名聲)의 전파(傳播)를 쓰지 않는다는 말이다.】
【언해역】 점점 사귀어 노는 사람이 그침을 기뻐하니, 그윽하게 삶에 이름을 쓰지 않도다!

〈둘째 수〉

簷影微微落 津流脈脈斜【脈脈 므릐 흘러 가  몰라볼 씨라】

집기슭 주023)
집기슭
처맛기슭. 집+기슭.
그르메 주024)
그르메
그림자. ¶그르메 : 므렛 그르메 야(如水中形)〈석상 11:36ㄴ〉. 鴻鴈의 그르메와 峽內예 니니(鴻鴈影來連峽內)〈두시 8:41ㄱ〉.
微微히 주025)
미미(微微)히
미미하게. 보잘 것 없이 아주 작게.
뎟고 주026)
뎟고
져 있고. 디-+어#잇-+고. 15세기 국어에서 ‘·디-’는 ‘떨어지다, 거꾸러지다’의 뜻으로 쓰였고, ‘:디-’는 ‘떨어뜨리다’의 뜻으로 쓰였다. ¶(타동사); 阿難이 듣고 다시 슬허 믈 디여(阿難이 聞已고 重復悲淚야)〈능엄 1:92ㄴ〉. 彈子 쇠로기  새 디놋다(彈落似鴞禽)〈두시 3:14ㄴ〉. (자동사); 내 님금 그리샤 後宮에 드르 제 하 벼리 눈  디니다〈용가50〉. 수프렛 고 비 다니 臙脂ㅣ 디 고(林花著雨燕脂落)〈두시 11:21ㄱ〉.
 주027)

나루의. +ㅅ. ¶엇뎨 모로매  사 려 다시 무르리오(何須更問渡頭人이리오)〈남명 상:16ㄱ〉 /것드러 뎌른 술읫  도다(摧折如短轅)〈두시 1:27ㄴ〉.
흐르 므른 脈脈히 주028)
맥맥(脈脈)히
물이 흐르는 방향을 알 수 없게 이리 저리 흐르는 대로.
빗겟도다 주029)
빗겟도다
빗겨 있도다. -+어#잇-+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體 거부븨 터리 호 像이 노니 須彌ㅣ 바래 빗거 群峯이 업도다(體同龜毛호 像嵬嵬니 須彌ㅣ 橫海야)〈금삼 2:66ㄱ〉. 雜虜 干戈ㅣ 빗구미 니(雜虜橫戈數)〈두시 5:8ㄱ〉.

【한자음】 첨영미미락 진류맥맥사【맥맥(脈脈)은 물이 흘러가는 모양을 몰라보는 것이다.】
【언해역】 처맛기슭 그림자는 미미(微微)하게 져 있고, 나루의 흐르는 물은 이리저리 빗겨 있도다!

野船明細火 宿鴈聚圓沙

햇 주030)
햇
들의. ㅎ+애+ㅅ. ¶野 히니   理 華野ㅣ 다디 아니 시라〈남명 하:55ㄱ〉. 햇 사 半만 깃야 사놋다(野人半巢居)〈두시 1:31ㄴ〉.
예  브리 갯고 주031)
갯고
밝아 있고. ᆰ-+아#잇-+고.
자 그려기 주032)
그려기
기러기는. ¶곧 社앳 져비와 치윗 그려기와 귓돌와 類라〈능엄 8:121ㄴ〉. 외왼  돗기  그려기 도다(獨帆如飛鴻)〈두시 19:45ㄱ〉.
두려운 주033)
두려운
둥근. 두렵-+ㄴ. ¶圓은 두려 씨오〈월석 2:53ㄴ〉. 平牀을 괴오니 어르누근 돌히 두렵도다(支床錦石圓)〈두시 10:38ㄱ〉.
몰애예 모댓도다 주034)
모댓도다
모여 있도다. 몯-+아#잇-+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시 ‘견민(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地獄과 餓鬼와 畜生과 눈 머니와 귀 머그니와 입 버우니와 寃讎 믜우니 몯 苦와(所謂地獄과 餓鬼와 畜生과 盲과 聾과 瘖瘂와 寃讎會苦와 愛別離苦와)〈능엄 7:43ㄱ〉. 공경홈은 德의 몯 거시니 能히 공경면 반시 德이 이실디라〈소학 4:34ㄴ〉.

【한자음】 야선명세화 숙안취원사
【언해역】 들의 배에는 가는 불이 밝아 있고, 자는 기러기는 둥근 모래에 모여 있도다!

雲掩初弦月 香傳小樹花

구루믄 처 시울 주035)
시울
시위. 활시위.
오 주036)
오
오르는. 활을 당시면 활이 굽어지는 것을 ‘시울 오-’로 표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 리오고 주037)
리오고
가리고. 리-+오+고. ¶太子ㅣ 나아 노니샤 閻浮樹 아래 가샤 받  사 보더시니 나못가지 구버 와  光 리더라(太子出遊 息閻浮樹 樹為曲枝蔭太子身 看諸耕人)〈석상 3:15ㄴ〉. 나며 드로매 큰 돌히 리오놋다(出入巨石礙)〈두시 13:18ㄱ〉.
곳다온 주038)
곳다온
꽃다운. 즉 향기나는. 곶+답-+ㄴ. ‘곳답-’은 『두시언해』, 『금강경삼가해』, 『육조법보단경언해』와 16세기 문헌에만 보이며 『두시언해』 이전의 문헌에는 나오지 않는 단어이다. ¶그를 브터 다 니피 여름 자 天下애 곳답게 니(自爾五葉結菓야 芬芬天下니)〈금삼 2:65ㄱ〉. 비 저즌 블근 蓮ㅅ 고 冉冉히 곳답도다(雨裛紅蕖冉冉香)〈두시 7:2ㄴ〉.
내 져고맛 주039)
져고맛
조그마한. 젹-+오+ㅁ+아+ㅅ. ‘아’는 쳐격조사일 가능서이 있고, ‘ㅅ’은 기원적으로는 관형격 조사일 것으로 추측된다. 참조. 죠고맛, 쟉다, 젹다, 죡다, 횩다, 휵다. ¶ 져고맛 時節 디내야〈법화 2:222ㄱ〉. 져고맛 臣下의 議論ㅣ 그츠니(小臣議論絕)〈두시 2:44ㄴ〉. 죠고맛 흐린 것도 업소미 도다(絶點霞도다)〈금삼 2:25ㄴ〉. 나 죠고맛 거슬 주어시든 녜 供養지이다(願與我少物 得常供養)〈석상 6:44ㄴ〉.
남 주040)
남
나무의. 나모++ㅅ. ‘나모’는 체언의 비자동적인 교체를 보여주는 단어로 휴지나 자음 앞에서는 ‘나모’로, 모음으로 시작되는 격조사 앞에서는 ‘’(남기, 남, 남 등)으로 교체된다. ¶나모; 곳과 果實와 플와 나모와 머그리도 이시며(或食花果草木)〈석상 3:33ㄴ〉. 모딘 야 기릐 나모 니(蝮蛇長如樹)〈두시 21:38ㄴ〉. 남기; 荒唐히 너겨 프리며 남기며 고콰 귓 굼긔 더뎌도 앗디 아니 시더니(衆人怪之 取草木投耳鼻中 亦不棄去)〈석상 3:38ㄴ〉.
고 傳놋다

【한자음】 운엄초현월 향전소수화
【언해역】 구름은 처음 시위 오르는 달을 가리고, 꽃다운 내는 조그마한 나무의 꽃에 전(傳)하는구나!

隣人有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26ㄴ

美酒 稚子夜能賒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이웃 지븨 사미 됴 수를 두시니 주041)
두시니
두고 있으니. 가지고 있으니. 두-+어#이시-+니. 15세기 국어의 ‘-어 잇-’은 경우에 따라서 현대국어에서는 ‘-고 있-’으로 번역될 경우도 있다. 15세기의 존재동사 ‘잇-’과 ‘이시-’는 쌍형어이다. ¶ 두겨시다 듣고 婚姻 求노다(聞君有女 欲求婚姻)〈석상 11:28ㄱ〉. 나라히 乾坤의 쿠믈 두겨시니(國有乾坤大)〈두시 8:10ㄴ〉.
져믄 아리 주042)
져믄 아리
어린 아들이. 15세기의 ‘졈-’은 ‘어리다’와 ‘젊다’의 뜻이 있는데 여기서는 전자로 쓰였다. ¶어리다; 太子ㅣ 져머 겨시니 뉘 기려뇨(太子年幼誰能養育)〈석상 3:3ㄱ〉. 河陽 眞實로 나히 졈도다(河陽實少年)〈두시 23:53ㄴ〉. 젊다; 長常애 져머 늙디 아니시며〈월석 2:56ㄱ〉. 져머셔 주그니 무두므란 潘岳 이 조차 고(瘞夭追潘岳)〈두시 3:16ㄴ-17ㄱ〉.
바도 能히 사 오놋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인인유미주 치자야능사
【언해역】 이웃집 사람이 좋은 술을 가지고 있으니, 어린 아들이 밤에도 능히 사 오는구나!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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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견의 이수(遣意二首) : 이 시는 761년(상원 2) 봄에 지은 것이다. 시에는 초당(草堂)의 봄날이 묘사되어 있으며, 봄밤의 아름다운 풍경도 잘 묘사되어 있다.
주002)
곳고리 : 꾀꼬리는.
주003)
갓가이 : 가까이. 갓갑-+이. ¶가 고미 나면 命終 後에 日月에 갓갑니(澄瑩生明면 命終之後에 隣於日月니)〈능엄 8:134ㄴ〉. 가 남 녁 바래 갓갑도다(的的近南溟)〈두시 2:21ㄱ〉.
주004)
 : 떠 있는. -+어#잇-+.
주005)
며기 : 갈매기는. 며기+. ¶鷗 며기 구〈훈몽 상:9ㄱ〉. 鷗 며기 구〈신유상11ㄴ〉. 錦으로 혼 줄와 엄  대예  며기 니더니라(錦纜牙檣起白鷗)〈두시 6:9ㄴ〉.
주006)
가얍도다 : 가볍도다. 가얍-+도+다. 가볍다는 말은 갈매기가 낮게 난다는 뜻이다.
주007)
햇 고지 : 들꽃이. 즉 이름 모를 들꽃이. ¶野 히니   理 華野ㅣ 다디 아니 시라〈남명 하:55ㄱ〉. 山陰ㅅ 햇 누네 興心을 토미 어려웨니라(山陰野雪興難乘)〈두시 10:24ㄴ〉.
주008)
뎻고 : 져 있고. 디-+어#잇-+고. 15세기 국어에서 ‘·디-’는 ‘떨어지다, 거꾸러지다’의 뜻으로 쓰였고, ‘:디-’는 ‘떨어뜨리다’의 뜻으로 쓰였다. ¶(타동사); 阿難이 듣고 다시 슬허 믈 디여(阿難이 聞已고 重復悲淚야)〈능엄 1:92ㄴ〉. 彈子 쇠로기  새 디놋다(彈落似鴞禽)〈두시 3:14ㄴ〉. (자동사);  디다 리 대육 받와든 각산 거시라(日頭落了 疾忙擡夙時散着)〈번노 하:39ㄱ〉. 디 예 王母 머믈오시고(微風倚少兒)〈두시 6:12ㄱ〉.
주009)
 : 마을엔. ㅎ++ㄴ. 15세기의 ‘’은 ‘관청’과 ‘마을’의 뜻이 있는데 『두시언해』에 쓰인 ‘’은 주로 ‘관청’의 뜻으로 쓰였다. ¶마을; 히 멀면 乞食디 어렵고(若遠作之乞食則難)〈석상 6:23ㄴ〉. 관청; 후에 다  마리  그 도즈글 자바 보내니(後頭別處官司 却捉住那賊)〈번노 상:27ㄴ-28ㄴ〉. 마래 사랴션 들 行호매 잇니라(居官志在行)〈두시 8:63ㄴ〉.
주010)
봄 므리 : 봄물이. 즉 겨울에 얼었던 얼음이 봄이 되자 땅 속에서 녹아 흘러내리는 물이.
주011)
나해 : 나이에. 나ㅎ+애. ¶畜魅鬼ㅣ 畜ㅣ 주거 報ㅣ 다면 世間애 나해  類 외니라(畜魅之鬼ㅣ 畜死報盡면 生於世間야 多爲孤類니라)〈능엄 8:120ㄱ〉. 늘근 나해 녜 길헤 니노니(老年常道路)〈두시 2:14ㄴ〉.
주012)
기 : 기장.
주013)
비주믈 : 빚음을. 빚-+우+ㅁ+을. ¶술 비즈며 곳 픠우미 죄 여러 가지니(造酒開花ㅣ 伎倆이 多端니)〈금삼 4:10ㄴ〉.
주014)
뵈아고 : 재촉하고. 뵈아-+고. ¶그기 뵈아며 서르 라 다오매 리 가놋다(暗促迭更야 驟移於盡也ㅣ로다)〈능엄 2:7ㄴ〉. 오직 이  뵈아 도라올디로다(唯應促駕還)〈두시 21:45ㄱ〉.
주015)
가야 : 다시. 분석이 어려운 단어로 ‘가야’로 표기된 단어는 『두시언해』에만 2예가 나온다. ¶가야 어위큰 恩惠 업고(更無寬大恩)〈두시 25:37ㄱ〉.
주016)
등자(橙子) : 등자. 즉 등자나무의 열매.
주017)
심고라 : 심으라. 심게 하라. 심-+고+라. ‘중간본’에는 ‘심교라’라 되어 있다. 이 경우 ‘-+이+오+라’로 분석된다. ‘심기-’는 ‘-’의 사동사이다. ‘초간본’과 ‘중간본’ 중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 쉽게 판단할 수 없지만 ‘초간본’과 같이 ‘심고라’로 볼 경우 선행절과 후행절이 대등하게 접속되어 있으므로 선행절의 동사인 ‘뵈아-’도 명령형으로 파악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아무래도 어색하다. 쉽게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중간본’의 ‘심교라’가 옳은 것으로 보인다. ¶法이 심기샨  이쇼 證 미라(證法이 有所授而已라)〈능엄 1:23ㄱ〉. 버국새 곧마다 셔 곡식 심고믈 뵈아다(布穀處處催春種)〈두시 4:19ㄱ〉.
주018)
사괴야 : 사귀어. 사괴-+아. ¶안팟긧 四大 녜 서르 사괴야 感니(內外四大常相交感니)〈능엄 6:26ㄱ〉.  번 벋 사괴요미 어려우믈 議論고(一論朋友難)〈두시 16:18ㄱ〉.
주019)
그추믈 : 그침을. 긏-+우+ㅁ+을. ‘긏-’과 ‘그치-’에 대해서는 시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楚ㅅ 貢은 어느 예 그츠니오(楚貢何年絕)’ 구절 참조.
주020)
깃노니 : 기뻐하니. -++오+니. ¶내 一佛 五祖師ㅅ   번 옮겨 곧 보게 호 깃노라(吾ㅣ 喜其爲一佛五祖師之心을 今一轉而便見也노라)〈금삼 서:12ㄱ〉. 여러 나 시러곰  東로 녀가 깃노라(累日喜得俱東行)〈두시 17:31ㄴ〉.
주021)
유은(幽隱)히 : 그윽하게. 즉 깊은 곳에서 다른 사람 몰래.
주022)
일후믈 디 아니노라 : 이름을 쓰지 않도다. 즉 남에게 자기를 알리지 않고 산다는 뜻.
주023)
집기슭 : 처맛기슭. 집+기슭.
주024)
그르메 : 그림자. ¶그르메 : 므렛 그르메 야(如水中形)〈석상 11:36ㄴ〉. 鴻鴈의 그르메와 峽內예 니니(鴻鴈影來連峽內)〈두시 8:41ㄱ〉.
주025)
미미(微微)히 : 미미하게. 보잘 것 없이 아주 작게.
주026)
뎟고 : 져 있고. 디-+어#잇-+고. 15세기 국어에서 ‘·디-’는 ‘떨어지다, 거꾸러지다’의 뜻으로 쓰였고, ‘:디-’는 ‘떨어뜨리다’의 뜻으로 쓰였다. ¶(타동사); 阿難이 듣고 다시 슬허 믈 디여(阿難이 聞已고 重復悲淚야)〈능엄 1:92ㄴ〉. 彈子 쇠로기  새 디놋다(彈落似鴞禽)〈두시 3:14ㄴ〉. (자동사); 내 님금 그리샤 後宮에 드르 제 하 벼리 눈  디니다〈용가50〉. 수프렛 고 비 다니 臙脂ㅣ 디 고(林花著雨燕脂落)〈두시 11:21ㄱ〉.
주027)
 : 나루의. +ㅅ. ¶엇뎨 모로매  사 려 다시 무르리오(何須更問渡頭人이리오)〈남명 상:16ㄱ〉 /것드러 뎌른 술읫  도다(摧折如短轅)〈두시 1:27ㄴ〉.
주028)
맥맥(脈脈)히 : 물이 흐르는 방향을 알 수 없게 이리 저리 흐르는 대로.
주029)
빗겟도다 : 빗겨 있도다. -+어#잇-+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體 거부븨 터리 호 像이 노니 須彌ㅣ 바래 빗거 群峯이 업도다(體同龜毛호 像嵬嵬니 須彌ㅣ 橫海야)〈금삼 2:66ㄱ〉. 雜虜 干戈ㅣ 빗구미 니(雜虜橫戈數)〈두시 5:8ㄱ〉.
주030)
햇 : 들의. ㅎ+애+ㅅ. ¶野 히니   理 華野ㅣ 다디 아니 시라〈남명 하:55ㄱ〉. 햇 사 半만 깃야 사놋다(野人半巢居)〈두시 1:31ㄴ〉.
주031)
갯고 : 밝아 있고. ᆰ-+아#잇-+고.
주032)
그려기 : 기러기는. ¶곧 社앳 져비와 치윗 그려기와 귓돌와 類라〈능엄 8:121ㄴ〉. 외왼  돗기  그려기 도다(獨帆如飛鴻)〈두시 19:45ㄱ〉.
주033)
두려운 : 둥근. 두렵-+ㄴ. ¶圓은 두려 씨오〈월석 2:53ㄴ〉. 平牀을 괴오니 어르누근 돌히 두렵도다(支床錦石圓)〈두시 10:38ㄱ〉.
주034)
모댓도다 : 모여 있도다. 몯-+아#잇-+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시 ‘견민(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地獄과 餓鬼와 畜生과 눈 머니와 귀 머그니와 입 버우니와 寃讎 믜우니 몯 苦와(所謂地獄과 餓鬼와 畜生과 盲과 聾과 瘖瘂와 寃讎會苦와 愛別離苦와)〈능엄 7:43ㄱ〉. 공경홈은 德의 몯 거시니 能히 공경면 반시 德이 이실디라〈소학 4:34ㄴ〉.
주035)
시울 : 시위. 활시위.
주036)
오 : 오르는. 활을 당시면 활이 굽어지는 것을 ‘시울 오-’로 표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037)
리오고 : 가리고. 리-+오+고. ¶太子ㅣ 나아 노니샤 閻浮樹 아래 가샤 받  사 보더시니 나못가지 구버 와  光 리더라(太子出遊 息閻浮樹 樹為曲枝蔭太子身 看諸耕人)〈석상 3:15ㄴ〉. 나며 드로매 큰 돌히 리오놋다(出入巨石礙)〈두시 13:18ㄱ〉.
주038)
곳다온 : 꽃다운. 즉 향기나는. 곶+답-+ㄴ. ‘곳답-’은 『두시언해』, 『금강경삼가해』, 『육조법보단경언해』와 16세기 문헌에만 보이며 『두시언해』 이전의 문헌에는 나오지 않는 단어이다. ¶그를 브터 다 니피 여름 자 天下애 곳답게 니(自爾五葉結菓야 芬芬天下니)〈금삼 2:65ㄱ〉. 비 저즌 블근 蓮ㅅ 고 冉冉히 곳답도다(雨裛紅蕖冉冉香)〈두시 7:2ㄴ〉.
주039)
져고맛 : 조그마한. 젹-+오+ㅁ+아+ㅅ. ‘아’는 쳐격조사일 가능서이 있고, ‘ㅅ’은 기원적으로는 관형격 조사일 것으로 추측된다. 참조. 죠고맛, 쟉다, 젹다, 죡다, 횩다, 휵다. ¶ 져고맛 時節 디내야〈법화 2:222ㄱ〉. 져고맛 臣下의 議論ㅣ 그츠니(小臣議論絕)〈두시 2:44ㄴ〉. 죠고맛 흐린 것도 업소미 도다(絶點霞도다)〈금삼 2:25ㄴ〉. 나 죠고맛 거슬 주어시든 녜 供養지이다(願與我少物 得常供養)〈석상 6:44ㄴ〉.
주040)
남 : 나무의. 나모++ㅅ. ‘나모’는 체언의 비자동적인 교체를 보여주는 단어로 휴지나 자음 앞에서는 ‘나모’로, 모음으로 시작되는 격조사 앞에서는 ‘’(남기, 남, 남 등)으로 교체된다. ¶나모; 곳과 果實와 플와 나모와 머그리도 이시며(或食花果草木)〈석상 3:33ㄴ〉. 모딘 야 기릐 나모 니(蝮蛇長如樹)〈두시 21:38ㄴ〉. 남기; 荒唐히 너겨 프리며 남기며 고콰 귓 굼긔 더뎌도 앗디 아니 시더니(衆人怪之 取草木投耳鼻中 亦不棄去)〈석상 3:38ㄴ〉.
주041)
두시니 : 두고 있으니. 가지고 있으니. 두-+어#이시-+니. 15세기 국어의 ‘-어 잇-’은 경우에 따라서 현대국어에서는 ‘-고 있-’으로 번역될 경우도 있다. 15세기의 존재동사 ‘잇-’과 ‘이시-’는 쌍형어이다. ¶ 두겨시다 듣고 婚姻 求노다(聞君有女 欲求婚姻)〈석상 11:28ㄱ〉. 나라히 乾坤의 쿠믈 두겨시니(國有乾坤大)〈두시 8:10ㄴ〉.
주042)
져믄 아리 : 어린 아들이. 15세기의 ‘졈-’은 ‘어리다’와 ‘젊다’의 뜻이 있는데 여기서는 전자로 쓰였다. ¶어리다; 太子ㅣ 져머 겨시니 뉘 기려뇨(太子年幼誰能養育)〈석상 3:3ㄱ〉. 河陽 眞實로 나히 졈도다(河陽實少年)〈두시 23:53ㄴ〉. 젊다; 長常애 져머 늙디 아니시며〈월석 2:56ㄱ〉. 져머셔 주그니 무두므란 潘岳 이 조차 고(瘞夭追潘岳)〈두시 3:16ㄴ-17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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