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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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회 하(述懷下)
  • 구름 낀 산[雲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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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낀 산[雲山]


雲山 주001)
운산(雲山)
이 시는 760년(상원 원년)에 지은 것이다. 이때 두보는 초당에 머물러 있었다. 이 시는 고향인 낙양(洛陽)을 생각하면서 지은 것이다. 고향을 바라보나 보이지 않고 구름 낀 산들만 보였기 때문에 이것을 시의 제목으로 삼았다.

운산
(구름 낀 산)

京洛雲山外 音書靜不來京洛 주002)
경락(京洛)
장안(長安)과 낙양(洛陽).
 長安與洛陽이라】

셔울히 주003)
셔울히
서울이. 즉 수도인 장안(長安)과 동도(東都)인 낙양(洛陽)이.
구름 주004)
낀. -+ㄴ.
뫼 밧기로소니 音問 주005)
음문(音問)
안부를 묻는 편지.
ㅅ 글워리 괴외야 주006)
괴외야
고요하여. 괴외#-+야. ¶寥 괴외 씨라 湛  씨오 寂은 괴외 씨라〈월석 1:석상서1ㄱ〉. 하  와 正히 괴외히 잇노라(天涯正寂寥)〈두시 5:7ㄴ〉.
오디 아니놋다

【한자음】 경락운산외 음서정불래경락(京洛)장안낙양이다.】
【언해역】 서울이 구름 낀 산 밖이니, 안부를 묻는 글이 고요하여 오지 않네!

神交作賦客 力盡望鄉臺班固 주007)
반고(班固)
후한의 역사가. 32-92년. 『한서』를 지었다.
 作東都西都賦고 張衡 주008)
장형(張衡)
후한의 학자. 78-139년. 천문·음양(陰陽)·역산에 통달하였고, 혼천의(渾天儀)와 일종의 지진계인 후풍지동의(候風地動儀)를 발명하였다.
은 作東京西京賦니 此 言京洛 보디 몯 주009)
부(賦)
고대 중국의 한문체에서, 글귀 끝에 운을 달고 흔히 대(對)를 맞추어 짓는 글.
지ᅀᆞᆫ 사 넉시나 사괴오져 며  望鄕臺예 오리니라】

賦 지 客 주010)
객(客)
손님을. 즉 반고(班固)와 장형(張衡)을.
精神 사괴노니 주011)
사괴노니
사귀니. 사괴-++오+니. ¶의론기 즐겨 경박고 호협 손을 사괴더니〈소학 5:12ㄱ〉.  번 벋 사괴요미 어려우믈 議論고(一論朋友難)〈두시 16:18ㄱ〉.
本鄕 라 臺예 히미 다오라 주012)
다오라
다하였다. 다하네. 다-+오+라.

【한자음】 신교작부객 역진망향대【반고(班固)는 동도부(東都賦)와 서도부(西都賦)를 짓고, 장형(張衡)은 동경부(東京賦)와 서경부(西京賦)를 지었는데, 이것은 〈두보가〉 장안(長安)과 낙양(洛陽)을 보지 못하므로 부(賦) 지은 사람의 넋이라도 사귀고자 하는 것이며, 또 망향대(望鄕臺)에 오르내리는 것이다.】
【언해역】 부(賦) 지은 객(客)의 정신(精神)을 사귀니, 본향(本鄕) 바라는 누대(樓臺)에 힘이 다하네!

衰疾江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29ㄱ

邊臥 親朋日暮廻【日暮廻 親朋之來放者ㅣ 當暮而還也ㅣ라】

늘근 病에   누워슈니 주013)
누워슈니
누어 있으니. 눕-+어#잇-+오+니.
親 버디  디 주014)
디
지는. 디-+. 15세기 국어의 ‘디-’는 ‘떨어지다’와 ‘떨어뜨리다’의 뜻이 있다. 이들은 성조로 구분되어 전자는 ‘·디-(거성)’, 후자는 ‘:디-(상성)’로 쓰였다. ¶(타동사); 阿難이 듣고 다시 슬허 믈 디여(阿難이 聞已고 重復悲淚야)〈능엄 1:92ㄴ〉. 서르 빗흘러 帳  두들게 디놋다(交橫落慢坡)〈두시 7:39ㄴ〉. (자동사);  디다 리 대육 받와든 각산 거시라(日頭落了 疾忙擡夙時散着)〈번노 하:39ㄱ〉 디 예 처 雲霞ㅣ 비취옛  어른어른니(落日初霞閃餘映)〈두시 9:5ㄴ〉.
나조 주015)
나조
저녁에. 『두시언해』에서는 ‘나조ㅎ’와 ‘나죄ㅎ’가 둘 다 나오는데, 전자는 ‘저녁’의 뜻으로만 쓰인데 반해 후자는 ‘저녁’과 ‘낮’의 의미로 쓰였다. ¶아 虛空애 노니고 나조 므레 가 자니(暮歸水宿니 旦遊虛空고)〈능엄 9:34ㄱ〉. 히 幽僻니 아 나조 아답도다(地僻日夕佳)〈두시 6:47ㄴ〉.
도라가다

【한자음】 쇠질강변와 친붕일모회【일모회(日暮廻)는 찾아온 친한 벗이 어두워지자 돌아가는 것이다.】
【언해역】 늙은 병에 강가에 누워 있으니, 친한 벗이 해 지는 저녁에 돌아가네!

白鷗元水宿 何事有餘哀【言白鷗 주016)
백구(白鷗)
갈매기.
 本在於水ㅣ라 不如我之離鄕이니 何以有哀乎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며기 주017)
며기
갈매기. ¶鷗 며기 구〈훈몽 상:9ㄱ〉. 鷗 며기 구〈신유 상:11ㄴ〉. 錦으로 혼 줄와 엄  대예  며기 니더니라(錦纜牙檣起白鷗)〈두시 6:9ㄴ〉.
본 주018)
본
본래.
므레 자거시니 므슷 주019)
므슷
무슨. 참조. 므스. 므슴. 므스그라. 므스글. 므스거시. 므슷 거시. 므슴 슬푸믈. ¶므슷; 六師 무리 閻浮提예 야도 내 바랫  터리 몯 무으리니 므슷 이 겻고오려 고(正使此輩六師之衆 滿閻浮提數如竹林 不能動吾足上一毛 欲捔何等)〈석상 6:27ㄱ〉. 늘근 녀름 짓 노 므슷 거시 이셔 서르 즐교 다리오(老農何有罄交歡)〈두시 22:7ㄴ〉. 므스; 經中에 므스 거스로 極則 삼뇨(經中에 以何로 爲極則고)〈금삼 1:17ㄱ〉. 飄飄히 뇨미 므스 거시 뇨(飄飄何所似)〈두시 3:35ㄱ〉. 므; 느지 니로니 지븨 므 이 리오(晚起家何事)〈두시 3:30ㄱ〉. 므슴; 무르샤 므슴 그를 쵸려 시고(今師何書而相教乎)〈석상 3:8ㄴ〉. 片雲은 므슴 드로 琴臺 바랫니오(片雲何意傍琴臺)〈두시 7:3ㄴ〉.
일로 슬후미 하니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백구원수숙 하사유여애【갈매기는 본래 물에 있어 내가 고향을 떠남과 같지 않으니, 어찌 애환이 있겠는가라고 말한 것이다.】
【언해역】 갈매기는 본래 물에 자니, 무슨 일로 슬픔이 큰가?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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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운산(雲山) : 이 시는 760년(상원 원년)에 지은 것이다. 이때 두보는 초당에 머물러 있었다. 이 시는 고향인 낙양(洛陽)을 생각하면서 지은 것이다. 고향을 바라보나 보이지 않고 구름 낀 산들만 보였기 때문에 이것을 시의 제목으로 삼았다.
주002)
경락(京洛) : 장안(長安)과 낙양(洛陽).
주003)
셔울히 : 서울이. 즉 수도인 장안(長安)과 동도(東都)인 낙양(洛陽)이.
주004)
 : 낀. -+ㄴ.
주005)
음문(音問) : 안부를 묻는 편지.
주006)
괴외야 : 고요하여. 괴외#-+야. ¶寥 괴외 씨라 湛  씨오 寂은 괴외 씨라〈월석 1:석상서1ㄱ〉. 하  와 正히 괴외히 잇노라(天涯正寂寥)〈두시 5:7ㄴ〉.
주007)
반고(班固) : 후한의 역사가. 32-92년. 『한서』를 지었다.
주008)
장형(張衡) : 후한의 학자. 78-139년. 천문·음양(陰陽)·역산에 통달하였고, 혼천의(渾天儀)와 일종의 지진계인 후풍지동의(候風地動儀)를 발명하였다.
주009)
부(賦) : 고대 중국의 한문체에서, 글귀 끝에 운을 달고 흔히 대(對)를 맞추어 짓는 글.
주010)
객(客) : 손님을. 즉 반고(班固)와 장형(張衡)을.
주011)
사괴노니 : 사귀니. 사괴-++오+니. ¶의론기 즐겨 경박고 호협 손을 사괴더니〈소학 5:12ㄱ〉.  번 벋 사괴요미 어려우믈 議論고(一論朋友難)〈두시 16:18ㄱ〉.
주012)
다오라 : 다하였다. 다하네. 다-+오+라.
주013)
누워슈니 : 누어 있으니. 눕-+어#잇-+오+니.
주014)
디 : 지는. 디-+. 15세기 국어의 ‘디-’는 ‘떨어지다’와 ‘떨어뜨리다’의 뜻이 있다. 이들은 성조로 구분되어 전자는 ‘·디-(거성)’, 후자는 ‘:디-(상성)’로 쓰였다. ¶(타동사); 阿難이 듣고 다시 슬허 믈 디여(阿難이 聞已고 重復悲淚야)〈능엄 1:92ㄴ〉. 서르 빗흘러 帳  두들게 디놋다(交橫落慢坡)〈두시 7:39ㄴ〉. (자동사);  디다 리 대육 받와든 각산 거시라(日頭落了 疾忙擡夙時散着)〈번노 하:39ㄱ〉 디 예 처 雲霞ㅣ 비취옛  어른어른니(落日初霞閃餘映)〈두시 9:5ㄴ〉.
주015)
나조 : 저녁에. 『두시언해』에서는 ‘나조ㅎ’와 ‘나죄ㅎ’가 둘 다 나오는데, 전자는 ‘저녁’의 뜻으로만 쓰인데 반해 후자는 ‘저녁’과 ‘낮’의 의미로 쓰였다. ¶아 虛空애 노니고 나조 므레 가 자니(暮歸水宿니 旦遊虛空고)〈능엄 9:34ㄱ〉. 히 幽僻니 아 나조 아답도다(地僻日夕佳)〈두시 6:47ㄴ〉.
주016)
백구(白鷗) : 갈매기.
주017)
며기 : 갈매기. ¶鷗 며기 구〈훈몽 상:9ㄱ〉. 鷗 며기 구〈신유 상:11ㄴ〉. 錦으로 혼 줄와 엄  대예  며기 니더니라(錦纜牙檣起白鷗)〈두시 6:9ㄴ〉.
주018)
본 : 본래.
주019)
므슷 : 무슨. 참조. 므스. 므슴. 므스그라. 므스글. 므스거시. 므슷 거시. 므슴 슬푸믈. ¶므슷; 六師 무리 閻浮提예 야도 내 바랫  터리 몯 무으리니 므슷 이 겻고오려 고(正使此輩六師之衆 滿閻浮提數如竹林 不能動吾足上一毛 欲捔何等)〈석상 6:27ㄱ〉. 늘근 녀름 짓 노 므슷 거시 이셔 서르 즐교 다리오(老農何有罄交歡)〈두시 22:7ㄴ〉. 므스; 經中에 므스 거스로 極則 삼뇨(經中에 以何로 爲極則고)〈금삼 1:17ㄱ〉. 飄飄히 뇨미 므스 거시 뇨(飄飄何所似)〈두시 3:35ㄱ〉. 므; 느지 니로니 지븨 므 이 리오(晚起家何事)〈두시 3:30ㄱ〉. 므슴; 무르샤 므슴 그를 쵸려 시고(今師何書而相教乎)〈석상 3:8ㄴ〉. 片雲은 므슴 드로 琴臺 바랫니오(片雲何意傍琴臺)〈두시 7:3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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