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상)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상)
  • 술회 하(述懷下)
  • 돌아와서[歸來]
메뉴닫기 메뉴열기

돌아와서[歸來]


歸來 주001)
귀래(歸來)
이 시는 764년(광덕 2) 봄에 지은 것이다. 이때 두보는 성도 초당으로 돌아왔다. 시에는 돌아온 후 듣고 본 것을 표현하였다.
【自東川而歸草堂作이라】

귀래
(돌아와서)
동천(東川)에서 초당(草堂)으로 돌아와서 지은 것이다.】

客裏有所適 歸來知路難

客裏예 주002)
객리(客裏)예
나그네로 가는 곳에.
갈 고디 잇다니 도라오매 길 어려오 아로라 주003)
아로라
알도다. 알-+도+다. ¶큰 들 일워 아  제 더러이 너기  알오(成就大志야 自鄙先心코)〈법화 2:222ㄴ〉. 北 녀그로 崆峒山의 여로믈 아로라(北知崆峒薄)〈두시 1:21ㄱ〉.

【한자음】 객리유소적 귀래지로난
【언해역】 객리(客裏)에 갈 곳이 있으니, 돌아옴에 길에 어려움을 알도다!

開門野鼠走 散帙壁魚乾【帙 書衣也ㅣ라 壁魚 주004)
벽어(壁魚)
좀벌레.
 蠹虫也ㅣ라】

門 여로니 주005)
여로니
여니. 열-+오+니. ¶이 因야 內分과 外分이 갈아여니라(因此야 分開內分外分니라)〈능엄 8:68ㄱ〉. 閶闔을 갠 나래 여니 詄蕩蕩고(閶闔晴開昳蕩蕩)〈두시 15:1ㄴ〉.
햇 쥐 주006)
햇 쥐
들쥐. ㅎ+애+ㅅ. ¶野 히니   理 華野ㅣ 다디 아니 시라〈남명 하:55ㄱ〉. 山陰ㅅ 햇 누네 興心을 토미 어려웨니라(山陰野雪興難乘)〈두시 10:24ㄴ〉.
고 주007)
고
달리고. 즉 도망가고. -+고. ¶百姓히 림 몯야 헤 조쳐 더니(國中男女亡走失魄)〈석상 24:21ㄴ〉. 北 녀그로 關山애 雨雪이 여렛  고(北走關山開雨雪)〈두시 21:22ㄱ〉.
冊 흐로니 주008)
흐로니
흩으니. 흩+오+니. 15세기 국어의 ‘흩다’는 자타동 양용동사로서 ‘흗다, 흘다’로도 쓰인다. 『두시언해』에서는 ‘흩다’의 형태는 전혀 사용되지 않고, ‘흗다’와 ‘흘다’의 형태만 사용되었다. ¶흩다(자동사); 담과 괘 믈어듀 四大 허러 흐투믈 가비시고(墻壁崩倒 譬四大塊散시고)〈법화 2:126ㄱ〉. 흩다(타동사);  아 주그면 財物을 흐터 일허 맛듈  업스리로다(一旦애 終歿면 財物을 散失야 無所委府ㅣ로다야)〈법화 2:189ㄴ〉. 구루믄 灌壇앳 비 흗고(雲散灌壇雨)〈두시 7:32ㄱ〉. 흘다(자동사); 心을 면 能히 星火ㅣ 흐러 려 空界예 盛히 부츄 내니라(燒心면 能生星火ㅣ 迸灑야 煽鼓空界니라)〈능엄 8:97ㄱ〉. 百靈이 구틔여 흐러 가디 몯니(百靈未敢散)〈두시 19:25ㄴ〉. 흘다(타동사); 관원히 번 손  머긼 와  샛 돈을 흐러 주라(官人們伴當處 散饋喂馬的草料錢)〈번박상:66〉.  새배 바 흐러 이노라(清晨散馬蹄)〈두시 25:16ㄴ〉.
조미 주009)
조미
좀이.
랫도다 주010)
랫도다
말라 있도다. 르-+아#잇-+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한자음】 개문야서주 산질벽어간【질(帙)은 책보이다. 벽어(壁魚)는 좀벌레이다.】
【언해역】 문을 여니 들쥐 달리고 책을 흩으니 좀이 말라 있도다!

洗杓開新醞 低頭拭小盤

구기 주011)
구기
구기. 즉 술이나 기름, 죽 따위를 풀 때에 쓰는 자루가 국자보다 짧고 바닥이 오목한 도구.
 시서 새 수를 열오 주012)
열오
열고. 열-+고. ‘오’는 ‘ㄹ’ 말음 뒤의 ‘고’의 ‘ㄱ’이 약화된 것이다. ¶이 因야 內分과 外分이 갈아여니라(因此야 分開內分外分니라)〈능엄 8:68ㄱ〉. 閶闔을 갠 나래 여니 詄蕩蕩고(閶闔晴開昳蕩蕩)〈두시 15:1ㄴ〉.
머리 기 주013)
기
나지막하게. 나즈막하게. 낮게. ¶기 辭讓야 物을 恭敬 씨오(卑孫敬物시오)〈영가 상:48ㄴ〉. 구기 시서 새 수를 열오 머리 기 야 효근 盤 스주라(洗杓開新醞 低頭拭小盤)〈두시 3:30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31ㄱ

야 효근 주014)
효근
작은. 횩-+은. ‘쟉다, 젹다, 죡다, 횩다, 휵다’ 참고. ¶이 사미 欲心이 젹고 足 고 아라(是人이 少欲知足야)〈석상 21:62ㄱ〉. 朝와 野왜 겨르왼 나리 젹도다(朝野少暇日)〈두시 1:1ㄴ〉. 젹다(작다); 모미 크긔 외야 虛空애 야 잇다가  젹긔 외며(或現大身滿虛空中 而復現小)〈석상 6:34ㄱ〉. 올히 젹고  壯丁이 업스니(縣小更無丁)〈두시 4:5ㄱ〉.
盤 스주라 주015)
스주라
닦는다. 슺-+우+라. ¶겨틧 사미 고 싀여 며 므를 슷디 아니리 업스며(傍人이 莫不爲酸鼻揮涕며)〈내훈 3:38ㄴ〉. 믈 슷고 큰  디러슈니(揮淚臨大江)〈두시 22:49ㄴ〉.

【한자음】 세표개신온 저두식소반
【언해역】 구기를 씻어 새 술을 열고, 머리를 나직이 하여 작은 반(盤)을 닦네!

憑誰給麴蘖 細酌老江干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누를 주016)
누를
누구를. 누+를.
依憑야 주017)
의빙(依憑)하여
의빙(依憑)하여.
麴蘖을 주018)
국얼(麴蘖)을
국얼(麴蘖)을. 누룩을.
給足히 주019)
급족(給足)히
급족(給足)히. 넉넉히.
야 리 주020)
리
가늘게. -+이.
브 주021)
브
부어. 븟-+어. ¶帝釋이와 金甁엣 므를 븟니 브리 디거늘(帝釋 持七寶甁及供養具至茶毘所 其火一時自然滅盡)〈석상 23:47ㄱ〉. 여러 가짓 香油를 븟고(灌諸香油고)〈석상 20:10ㄱ〉. 번 브 머구메 즈믄 시르미 흗다(一酌散千憂)〈두시 10:17ㄱ〉.
먹고  셔 늘그려뇨 주022)
늘그려뇨
늙으련가. 늙겠는가. 늙-+으리+거+거+오. ¶太子ㅣ 져머 겨시니 뉘 기려뇨(太子年幼誰能養育)〈석상 3:3ㄱ〉. 飄颻히 내 衣裳 불려뇨(飄颻吹我裳)〈두시 10:19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빙수급국얼 세작로강간
【언해역】 누구를 의빙(依憑)하여 국얼(麴蘖)을 급족(給足)히 하여, 가늘게 부어 먹고 강가에서 늙겠는가?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6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귀래(歸來) : 이 시는 764년(광덕 2) 봄에 지은 것이다. 이때 두보는 성도 초당으로 돌아왔다. 시에는 돌아온 후 듣고 본 것을 표현하였다.
주002)
객리(客裏)예 : 나그네로 가는 곳에.
주003)
아로라 : 알도다. 알-+도+다. ¶큰 들 일워 아  제 더러이 너기  알오(成就大志야 自鄙先心코)〈법화 2:222ㄴ〉. 北 녀그로 崆峒山의 여로믈 아로라(北知崆峒薄)〈두시 1:21ㄱ〉.
주004)
벽어(壁魚) : 좀벌레.
주005)
여로니 : 여니. 열-+오+니. ¶이 因야 內分과 外分이 갈아여니라(因此야 分開內分外分니라)〈능엄 8:68ㄱ〉. 閶闔을 갠 나래 여니 詄蕩蕩고(閶闔晴開昳蕩蕩)〈두시 15:1ㄴ〉.
주006)
햇 쥐 : 들쥐. ㅎ+애+ㅅ. ¶野 히니   理 華野ㅣ 다디 아니 시라〈남명 하:55ㄱ〉. 山陰ㅅ 햇 누네 興心을 토미 어려웨니라(山陰野雪興難乘)〈두시 10:24ㄴ〉.
주007)
고 : 달리고. 즉 도망가고. -+고. ¶百姓히 림 몯야 헤 조쳐 더니(國中男女亡走失魄)〈석상 24:21ㄴ〉. 北 녀그로 關山애 雨雪이 여렛  고(北走關山開雨雪)〈두시 21:22ㄱ〉.
주008)
흐로니 : 흩으니. 흩+오+니. 15세기 국어의 ‘흩다’는 자타동 양용동사로서 ‘흗다, 흘다’로도 쓰인다. 『두시언해』에서는 ‘흩다’의 형태는 전혀 사용되지 않고, ‘흗다’와 ‘흘다’의 형태만 사용되었다. ¶흩다(자동사); 담과 괘 믈어듀 四大 허러 흐투믈 가비시고(墻壁崩倒 譬四大塊散시고)〈법화 2:126ㄱ〉. 흩다(타동사);  아 주그면 財物을 흐터 일허 맛듈  업스리로다(一旦애 終歿면 財物을 散失야 無所委府ㅣ로다야)〈법화 2:189ㄴ〉. 구루믄 灌壇앳 비 흗고(雲散灌壇雨)〈두시 7:32ㄱ〉. 흘다(자동사); 心을 면 能히 星火ㅣ 흐러 려 空界예 盛히 부츄 내니라(燒心면 能生星火ㅣ 迸灑야 煽鼓空界니라)〈능엄 8:97ㄱ〉. 百靈이 구틔여 흐러 가디 몯니(百靈未敢散)〈두시 19:25ㄴ〉. 흘다(타동사); 관원히 번 손  머긼 와  샛 돈을 흐러 주라(官人們伴當處 散饋喂馬的草料錢)〈번박상:66〉.  새배 바 흐러 이노라(清晨散馬蹄)〈두시 25:16ㄴ〉.
주009)
조미 : 좀이.
주010)
랫도다 : 말라 있도다. 르-+아#잇-+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주011)
구기 : 구기. 즉 술이나 기름, 죽 따위를 풀 때에 쓰는 자루가 국자보다 짧고 바닥이 오목한 도구.
주012)
열오 : 열고. 열-+고. ‘오’는 ‘ㄹ’ 말음 뒤의 ‘고’의 ‘ㄱ’이 약화된 것이다. ¶이 因야 內分과 外分이 갈아여니라(因此야 分開內分外分니라)〈능엄 8:68ㄱ〉. 閶闔을 갠 나래 여니 詄蕩蕩고(閶闔晴開昳蕩蕩)〈두시 15:1ㄴ〉.
주013)
기 : 나지막하게. 나즈막하게. 낮게. ¶기 辭讓야 物을 恭敬 씨오(卑孫敬物시오)〈영가 상:48ㄴ〉. 구기 시서 새 수를 열오 머리 기 야 효근 盤 스주라(洗杓開新醞 低頭拭小盤)〈두시 3:30ㄴ〉.
주014)
효근 : 작은. 횩-+은. ‘쟉다, 젹다, 죡다, 횩다, 휵다’ 참고. ¶이 사미 欲心이 젹고 足 고 아라(是人이 少欲知足야)〈석상 21:62ㄱ〉. 朝와 野왜 겨르왼 나리 젹도다(朝野少暇日)〈두시 1:1ㄴ〉. 젹다(작다); 모미 크긔 외야 虛空애 야 잇다가  젹긔 외며(或現大身滿虛空中 而復現小)〈석상 6:34ㄱ〉. 올히 젹고  壯丁이 업스니(縣小更無丁)〈두시 4:5ㄱ〉.
주015)
스주라 : 닦는다. 슺-+우+라. ¶겨틧 사미 고 싀여 며 므를 슷디 아니리 업스며(傍人이 莫不爲酸鼻揮涕며)〈내훈 3:38ㄴ〉. 믈 슷고 큰  디러슈니(揮淚臨大江)〈두시 22:49ㄴ〉.
주016)
누를 : 누구를. 누+를.
주017)
의빙(依憑)하여 : 의빙(依憑)하여.
주018)
국얼(麴蘖)을 : 국얼(麴蘖)을. 누룩을.
주019)
급족(給足)히 : 급족(給足)히. 넉넉히.
주020)
리 : 가늘게. -+이.
주021)
브 : 부어. 븟-+어. ¶帝釋이와 金甁엣 므를 븟니 브리 디거늘(帝釋 持七寶甁及供養具至茶毘所 其火一時自然滅盡)〈석상 23:47ㄱ〉. 여러 가짓 香油를 븟고(灌諸香油고)〈석상 20:10ㄱ〉. 번 브 머구메 즈믄 시르미 흗다(一酌散千憂)〈두시 10:17ㄱ〉.
주022)
늘그려뇨 : 늙으련가. 늙겠는가. 늙-+으리+거+거+오. ¶太子ㅣ 져머 겨시니 뉘 기려뇨(太子年幼誰能養育)〈석상 3:3ㄱ〉. 飄颻히 내 衣裳 불려뇨(飄颻吹我裳)〈두시 10:19ㄴ〉.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