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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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회 하(述懷下)
  • 빈 주머니[空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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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주머니[空囊]


空囊 주001)
공낭(空囊)
이 시는 759년(건원 2) 가을에 지은 것이다. 이때 두보는 진주(秦州)에 있었다. 시에는 진주에 머물던 시기 어려웠던 두보의 상황이 그려져 있으며 이를 회화적으로 묘사한 두보의 성격을 알 수 있다.

공낭
(빈 주머니)

翠栢苦猶食 晨霞高可餐【此 ㅣ 貧甚야 囊槖이 空乏 食栢餐霞也ㅣ라】

프른 잣 니피 도 주002)
도
써도. -+어+도. ¶ 시리 누네 드러 븕고 븟거든 온 藥 도 됴티 아니닐 고툐〈구급 하:41ㄴ〉.
오히려 머그며 새뱃 雲霞ㅣ 노파도 可히 머그리로다 주003)
머그리로다
먹을 것이도다. 먹-+으리+도+다. ¶곧 미 두려이 가 너비 國土 머것다 시니(即心이 圓明야 徧含國土ㅣ라 시니)〈능엄 2:63ㄱ〉. 뫼햇 나 므를 머그며 서르 브르놋다(山猿飲相喚)〈두시 1:28ㄴ〉.

【한자음】 취백고유식 신하고가찬【이것은 두보가 가난이 심하여 주머니와 전대가 비었으므로 잣 잎과 노을을 먹는다는 것이다.】
【언해역】 푸른 잣 잎이 써도 오히려 먹으며, 새벽의 운하가 높아도 가히 먹을 것이도다!

世人共鹵莽 吾道屬艱難【鹵莽 不用心也ㅣ라 一曰無知已也ㅣ라】

世人 주004)
세인(世人)
세상 사람들.
이 다 鹵莽 주005)
노망(鹵莽)
마음을 쓰지 못함. 국어사전에는 ‘거칠고 서투르다’로 풀이되어 있으나 여기의 의미와는 다르다.
니 내 道ㅣ 艱難호매 주006)
가난[艱難]호매
가난함에. 현대국어의 ‘가난’은 한자어 ‘간난(艱難)’에서 첫음절의 ‘ㄴ’이 탈락하여 생긴 단어이다.
브텟도다 주007)
브텟도다
의지해 있도다. 븥-+어#잇-+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시 ‘견민(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나 어버 여희오  그 브터 사로(遠離父母 寄居他邦)〈석상 6:5ㄱ〉. 어러이 놀애 블러 聖朝애 브텟노라(狂歌托聖朝)〈두시 3:22ㄱ〉.

【한자음】 세인공로망 오도속간난【노망(鹵莽)은 마음을 쓰지 못함이다. 한번 말함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언해역】 세인(世人)이 다 노망(鹵莽)하니, 내 도(道)가 가난[艱難]함에 의지해 있도다!

不爨井晨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25ㄱ

凍 無衣床夜寒【不炊爨故로 井이 不汲而凍也ㅣ라】

바 짓디 아니니 우므리 새배 어렛고 주008)
어렛고
얼어 있고. 얼-+어#잇-+고. ¶高行이 남진 일 일코 아니 어렛거늘〈삼강(런던) 열녀:6〉. 내 지비 올로 허러뎌 어러 주구믈 어더도  足리라(吾廬獨破受凍死亦足)〈두시 6:43ㄱ〉.
오시 업스니 臥床 주009)
와상(臥床)
와상(臥床). 침상.
이 바 도다

【한자음】 불찬정신동 무의상야한【불을 때지 않았기 때문에 우물물을 긷지 않으므로 얼어 있다.】
【언해역】 밥을 짓지 않으니 우물이 새벽에 얼어 있고, 옷이 없으니 와상(臥床)이 밤에 차도다!

囊空恐羞澀 留得一錢看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치 주010)
치
주머니가. +이. ¶漉水囊은 므레 거리 치라〈월석 25:56ㄴ〉. 치 뷔어 빈혀와 쇠 자바 오(囊虛把釵釧)〈두시 20:9ㄱ〉.
뷔면 주011)
뷔면
비면. 뷔-+면. ¶내 甚히 기픈 般若로 三界 보니 根源性이 맨 뷔여 虛空이 니(我以甚深波若 遍觀三界 如是三界根本性離 畢竟寂滅同虛空相)〈석상 23:15ㄱ〉. 엇뎨 숤잔 뷔우믈 말리오(寧辭酒盞空)〈두시 21:31ㄱ〉.
붓그러울가 주012)
붓그러울가
부끄러울가. 붓그럽-+을+가. ‘붓그럽-’은 형용사이며 ‘붓그리-’는 동사이다. ¶붓그럽-; 이럴 賢女ㅣ 입 삼가오 붓그러옴과 할아 브가 저호미니〈내훈 1:2ㄱ〉. 高賢의게 붓그러우믈 取티 마롤 디니라(無取愧高賢)〈두시 22:24ㄱ〉. 붓그리-; 제 사오나 붓그려 어디로 위와 씨 慚이오〈석상 11:43ㄱ〉. 이우제 占卜야 사로매 지비 갓가오 붓그리노니(蔔鄰慚近舍)〈두시 21:33ㄴ〉.
저허 주013)
저허
두려워. 무서워. 젛-+어. ¶저허  업스니라(因其怖謂無心故로)〈능엄 1:88ㄴ〉. 서르 맛나 슬후믈 너무 가 저허(相逢恐恨過)〈두시 16:51ㄴ〉.
 낫 도 머믈워 두고 주014)
머믈워 두고
머물러 두고. 머믈-+우+어#두-+고. ‘머믈우-’는 ‘머믈-’의 사동사이다. ¶머믈-; 虛空애 노 七多羅樹만 소사 올아 種種앳 神奇 變化 내야 虛空 中에 니며 머믈며 안며 누며(踊在虛空高七多羅樹야 現種種神變야 於虛空中에 行住坐臥며)〈석상 21:37ㄱ〉. 魚復浦애 간 머믈오(暫留魚復浦)〈두시 21:19ㄴ〉. 머믈우-; 뉘 能히 네 얼구 머믈우리오(뉘 能히 네 얼구)〈능엄 6:74ㄱ〉. 關中에 마 蕭丞相을 머믈우시며(關中既留蕭丞相)〈두시 4:18ㄱ〉.
보노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낭공공수삽 유득일전간
【언해역】 주머니가 비면 부끄러울까 두려워, 한 낱 돈을 머물러 두고 보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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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공낭(空囊) : 이 시는 759년(건원 2) 가을에 지은 것이다. 이때 두보는 진주(秦州)에 있었다. 시에는 진주에 머물던 시기 어려웠던 두보의 상황이 그려져 있으며 이를 회화적으로 묘사한 두보의 성격을 알 수 있다.
주002)
도 : 써도. -+어+도. ¶ 시리 누네 드러 븕고 븟거든 온 藥 도 됴티 아니닐 고툐〈구급 하:41ㄴ〉.
주003)
머그리로다 : 먹을 것이도다. 먹-+으리+도+다. ¶곧 미 두려이 가 너비 國土 머것다 시니(即心이 圓明야 徧含國土ㅣ라 시니)〈능엄 2:63ㄱ〉. 뫼햇 나 므를 머그며 서르 브르놋다(山猿飲相喚)〈두시 1:28ㄴ〉.
주004)
세인(世人) : 세상 사람들.
주005)
노망(鹵莽) : 마음을 쓰지 못함. 국어사전에는 ‘거칠고 서투르다’로 풀이되어 있으나 여기의 의미와는 다르다.
주006)
가난[艱難]호매 : 가난함에. 현대국어의 ‘가난’은 한자어 ‘간난(艱難)’에서 첫음절의 ‘ㄴ’이 탈락하여 생긴 단어이다.
주007)
브텟도다 : 의지해 있도다. 븥-+어#잇-+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시 ‘견민(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나 어버 여희오  그 브터 사로(遠離父母 寄居他邦)〈석상 6:5ㄱ〉. 어러이 놀애 블러 聖朝애 브텟노라(狂歌托聖朝)〈두시 3:22ㄱ〉.
주008)
어렛고 : 얼어 있고. 얼-+어#잇-+고. ¶高行이 남진 일 일코 아니 어렛거늘〈삼강(런던) 열녀:6〉. 내 지비 올로 허러뎌 어러 주구믈 어더도  足리라(吾廬獨破受凍死亦足)〈두시 6:43ㄱ〉.
주009)
와상(臥床) : 와상(臥床). 침상.
주010)
치 : 주머니가. +이. ¶漉水囊은 므레 거리 치라〈월석 25:56ㄴ〉. 치 뷔어 빈혀와 쇠 자바 오(囊虛把釵釧)〈두시 20:9ㄱ〉.
주011)
뷔면 : 비면. 뷔-+면. ¶내 甚히 기픈 般若로 三界 보니 根源性이 맨 뷔여 虛空이 니(我以甚深波若 遍觀三界 如是三界根本性離 畢竟寂滅同虛空相)〈석상 23:15ㄱ〉. 엇뎨 숤잔 뷔우믈 말리오(寧辭酒盞空)〈두시 21:31ㄱ〉.
주012)
붓그러울가 : 부끄러울가. 붓그럽-+을+가. ‘붓그럽-’은 형용사이며 ‘붓그리-’는 동사이다. ¶붓그럽-; 이럴 賢女ㅣ 입 삼가오 붓그러옴과 할아 브가 저호미니〈내훈 1:2ㄱ〉. 高賢의게 붓그러우믈 取티 마롤 디니라(無取愧高賢)〈두시 22:24ㄱ〉. 붓그리-; 제 사오나 붓그려 어디로 위와 씨 慚이오〈석상 11:43ㄱ〉. 이우제 占卜야 사로매 지비 갓가오 붓그리노니(蔔鄰慚近舍)〈두시 21:33ㄴ〉.
주013)
저허 : 두려워. 무서워. 젛-+어. ¶저허  업스니라(因其怖謂無心故로)〈능엄 1:88ㄴ〉. 서르 맛나 슬후믈 너무 가 저허(相逢恐恨過)〈두시 16:51ㄴ〉.
주014)
머믈워 두고 : 머물러 두고. 머믈-+우+어#두-+고. ‘머믈우-’는 ‘머믈-’의 사동사이다. ¶머믈-; 虛空애 노 七多羅樹만 소사 올아 種種앳 神奇 變化 내야 虛空 中에 니며 머믈며 안며 누며(踊在虛空高七多羅樹야 現種種神變야 於虛空中에 行住坐臥며)〈석상 21:37ㄱ〉. 魚復浦애 간 머믈오(暫留魚復浦)〈두시 21:19ㄴ〉. 머믈우-; 뉘 能히 네 얼구 머믈우리오(뉘 能히 네 얼구)〈능엄 6:74ㄱ〉. 關中에 마 蕭丞相을 머믈우시며(關中既留蕭丞相)〈두시 4:18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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