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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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회 하(述懷下)
  • 천천히 걸으면서[徐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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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걸으면서[徐步]


徐步 주001)
서보(徐步)
이 시는 761년(상원 2) 봄에 지은 것이다. 시에는 정원을 걸으면서 보는 것과 생각한 것이 묘사되어 있다.

서보
(천천히 걸으면서)

整履步靑蕪 荒庭日欲晡

시 고텨 주002)
고텨
고쳐. 곧-+히+어. ¶舍利弗이 入定으로셔 니러 옷 고티고 尼師檀 왼녁 엇게예 고(時舍利弗從禪定起 更整衣服 以尼師壇著左肩上)〈석상 6:30ㄱ〉. 내 나  그츄 내 고티디(絕葷終不改)〈두시 23:54ㄴ〉.
시너  프리예 주003)
프리예
푸서리에. 프리+예. ‘프리’는 ‘풀+서리’로 분석할 수 있다. ¶어르러지예  번을 고 프리예 리라〈구간 6:85ㄴ〉. 것드러 프리예 뎟도다(摧殘沒藜莠)〈두시 18:18ㄴ〉.
거로니 주004)
거로니
걸으니. 걷-+오+니.
거츤 헤  졈글오져 주005)
졈글오져
저물고자. 졈글-+고#지-+어. ¶나리 졈글어든 외 방 나디 아니더니〈내훈 1:26ㄱ〉. 하히 칩고  졈글어 믌겴 가온 잇도다(天寒歲暮波濤中)〈두시 17:19ㄱ〉.
놋다

【한자음】 정리보청무 황정일욕포
【언해역】 신을 고쳐 신어 푸른 푸서리에 걸으니, 거친 뜰에 해 저물고자 하는구나!

芹泥隨燕觜 花蘂上蜂鬚

미나리 낫 주006)
낫
나 있는. 나-+아#잇-+.
  져비 주007)
져비
제비. ¶져비 爲燕〈훈해 58〉. 宮殿에 미 간 부니 져비와 새왜 노피 놋다(宮殿風微燕雀高)〈두시 6:4ㄱ〉.
부리예 조차 오고 주008)
부리예 조차 오고
부리에 쫓아오고. 즉 제비가 미나리가 나 있는 곳의 진흙을 물어 온다는 뜻이다.
곳 여의 버 입거우제 주009)
입거우제
입가 털에. 입+거웆+에. ¶賓頭盧ㅣ 머리며 입거우지 조히 오(賓頭盧頭鬚皓白)〈석상 24:44ㄱ〉. 나 입거우지 녜외오(猱玃鬚髯古)〈두시 13:23ㄱ〉.
오놋다

【한자음】 근니수연자 화예상봉수
【언해역】 미나리 나 있는 데 흙은 제비의 부리에 쫓아오고, 꽃 여의는 벌 입가 털에 오르는구나!

把酒從衣濕 吟詩信杖扶

수를 자바셔 오 저주믈 주010)
저주믈
젖음을. 젖-+우+ㅁ+을.
므더니 너기고 주011)
므더니 너기고
무던히 여기고. 가볍게 여기고. 므던-+이. 너기-+고. ¶므너니 너기- : 慢  므더니 너길 씨니〈석상 9:13ㄴ〉. 애 긋븐 소리를 므더니 너기고져 간마(欲輕腸斷聲)〈두시 5:26ㄱ-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28ㄱ

이푸메 주012)
이푸메
읊음에. 잂-+우+ㅁ+에. ¶오직 華山 潘處士옷 긼 가온 이퍼 라 라귀 갓로 니라(唯有華山潘處士옷 途中에 吟望倒騎驢니라)〈남명 하:11ㄴ〉. 셴 머리예 이퍼 라고 심히 기 드리웻노라(白頭吟望苦低垂)〈두시 6:11ㄱ〉.
막대 扶持호 믿노라

【한자음】 파주종의습 음시신장부
【언해역】 술을 잡아서 옷에 젖음을 가볍게 여기고, 글 읊음에 막대 부지(扶持)함을 믿네!

敢論才見忌 實有醉如愚【才見忌 賈誼ㅣ 以才로 見忌於人니 此 ㅣ 自謙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조로  아쳐롬 주013)
아쳐롬
싫어함. 아쳗-+오+ㅁ. ¶네 몬져 聲聞 緣覺 모 小乘法을 아쳐러 여희요려 야(汝ㅣ 先에 厭離聲門緣覺諸小乘法야)〈능엄 3:65ㄱ〉. 모딘 것 아쳐로 眞實로 怨讐티 노라(疾惡信如讎)〈두시 18:9ㄱ〉.
보 구틔여 주014)
구틔여
구태여. 억지로. 참조. 구테여. ¶世옛 사미 티 倍히 더 보아 구틔여 分別을 내니 足히 그 妄 보리로다(而世人이 一齊히 倍加瞻視야 强生分別니 足見其妄也ㅣ로다)〈능엄 2:14ㄱ〉. 구틔여 여 녯 두들글 브텃게 리아(敢使依舊丘)〈두시 18:9ㄱ〉.
議論리아 주015)
의논(議論)리아
의논하겠는가? 議論#-+리+아. ‘-리아’는 16세기 문헌에는 ‘-랴’로 나온다. ¶즈믄 니픠 이우러 누러 호 시러곰 붓그려리아(得愧千葉黃)〈두시 18:14ㄱ〉. 내내 부귀를 고져  가히 득랴〈번소 10:19ㄱ〉.
眞實로 醉야 어린 주016)
어린
어리석은. 어리-+ㄴ. 15세기 국어의 ‘어리-’는 ‘어리석다’의 뜻이다. ¶이런 젼로 어린 百姓이 니르고져  배 이셔도(故로 愚民이 有所欲言야도)〈훈언 2ㄱ〉. 乃終내 得디 몯니 어리여 미혹야 邪曲 보 信(終不能得 愚癡迷惑 信邪倒見)〈석상 9:36ㄴ〉. 진실로 이 어디니와 어리니왜 다니라(固應賢愚異)〈두시 16:20ㄱ〉.
호미 잇노라 주017)
잇노라
있노라. ‘중간본’에는 ‘잇도다’로 되어 있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감론재견기 실유취여우【재견기(才見忌)는 가의(賈誼)가 재주로 사람들에게 시기를 당하니, 이것은 두보가 스스로 겸손한 것이다.】
【언해역】 재주로 남의 싫어함 당함을 구태여 의론(議論)하겠는가? 진실(眞實)로 취(醉)하여 어리석은 듯함이 있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6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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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서보(徐步) : 이 시는 761년(상원 2) 봄에 지은 것이다. 시에는 정원을 걸으면서 보는 것과 생각한 것이 묘사되어 있다.
주002)
고텨 : 고쳐. 곧-+히+어. ¶舍利弗이 入定으로셔 니러 옷 고티고 尼師檀 왼녁 엇게예 고(時舍利弗從禪定起 更整衣服 以尼師壇著左肩上)〈석상 6:30ㄱ〉. 내 나  그츄 내 고티디(絕葷終不改)〈두시 23:54ㄴ〉.
주003)
프리예 : 푸서리에. 프리+예. ‘프리’는 ‘풀+서리’로 분석할 수 있다. ¶어르러지예  번을 고 프리예 리라〈구간 6:85ㄴ〉. 것드러 프리예 뎟도다(摧殘沒藜莠)〈두시 18:18ㄴ〉.
주004)
거로니 : 걸으니. 걷-+오+니.
주005)
졈글오져 : 저물고자. 졈글-+고#지-+어. ¶나리 졈글어든 외 방 나디 아니더니〈내훈 1:26ㄱ〉. 하히 칩고  졈글어 믌겴 가온 잇도다(天寒歲暮波濤中)〈두시 17:19ㄱ〉.
주006)
낫 : 나 있는. 나-+아#잇-+.
주007)
져비 : 제비. ¶져비 爲燕〈훈해 58〉. 宮殿에 미 간 부니 져비와 새왜 노피 놋다(宮殿風微燕雀高)〈두시 6:4ㄱ〉.
주008)
부리예 조차 오고 : 부리에 쫓아오고. 즉 제비가 미나리가 나 있는 곳의 진흙을 물어 온다는 뜻이다.
주009)
입거우제 : 입가 털에. 입+거웆+에. ¶賓頭盧ㅣ 머리며 입거우지 조히 오(賓頭盧頭鬚皓白)〈석상 24:44ㄱ〉. 나 입거우지 녜외오(猱玃鬚髯古)〈두시 13:23ㄱ〉.
주010)
저주믈 : 젖음을. 젖-+우+ㅁ+을.
주011)
므더니 너기고 : 무던히 여기고. 가볍게 여기고. 므던-+이. 너기-+고. ¶므너니 너기- : 慢  므더니 너길 씨니〈석상 9:13ㄴ〉. 애 긋븐 소리를 므더니 너기고져 간마(欲輕腸斷聲)〈두시 5:26ㄱ-ㄴ〉.
주012)
이푸메 : 읊음에. 잂-+우+ㅁ+에. ¶오직 華山 潘處士옷 긼 가온 이퍼 라 라귀 갓로 니라(唯有華山潘處士옷 途中에 吟望倒騎驢니라)〈남명 하:11ㄴ〉. 셴 머리예 이퍼 라고 심히 기 드리웻노라(白頭吟望苦低垂)〈두시 6:11ㄱ〉.
주013)
아쳐롬 : 싫어함. 아쳗-+오+ㅁ. ¶네 몬져 聲聞 緣覺 모 小乘法을 아쳐러 여희요려 야(汝ㅣ 先에 厭離聲門緣覺諸小乘法야)〈능엄 3:65ㄱ〉. 모딘 것 아쳐로 眞實로 怨讐티 노라(疾惡信如讎)〈두시 18:9ㄱ〉.
주014)
구틔여 : 구태여. 억지로. 참조. 구테여. ¶世옛 사미 티 倍히 더 보아 구틔여 分別을 내니 足히 그 妄 보리로다(而世人이 一齊히 倍加瞻視야 强生分別니 足見其妄也ㅣ로다)〈능엄 2:14ㄱ〉. 구틔여 여 녯 두들글 브텃게 리아(敢使依舊丘)〈두시 18:9ㄱ〉.
주015)
의논(議論)리아 : 의논하겠는가? 議論#-+리+아. ‘-리아’는 16세기 문헌에는 ‘-랴’로 나온다. ¶즈믄 니픠 이우러 누러 호 시러곰 붓그려리아(得愧千葉黃)〈두시 18:14ㄱ〉. 내내 부귀를 고져  가히 득랴〈번소 10:19ㄱ〉.
주016)
어린 : 어리석은. 어리-+ㄴ. 15세기 국어의 ‘어리-’는 ‘어리석다’의 뜻이다. ¶이런 젼로 어린 百姓이 니르고져  배 이셔도(故로 愚民이 有所欲言야도)〈훈언 2ㄱ〉. 乃終내 得디 몯니 어리여 미혹야 邪曲 보 信(終不能得 愚癡迷惑 信邪倒見)〈석상 9:36ㄴ〉. 진실로 이 어디니와 어리니왜 다니라(固應賢愚異)〈두시 16:20ㄱ〉.
주017)
잇노라 : 있노라. ‘중간본’에는 ‘잇도다’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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