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위에서 바다와 같은 홍수를 만나 짧게 기록하며[江上值水如海勢聊短述]
焉得思如陶謝手 令渠述作與同遊【此 甫ㅣ 老不作詩故로 思得詩友而同遊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엇뎨 주021) 엇뎨 어찌. 어찌하여. 어째서. ¶엇뎨 우리그 와 절호려 커시뇨(如何今欲禮於我耶)〈석상 3:4ㄱ〉. 엇뎨 衰老여 壯盛 그틀 리오(豈擇衰盛端)〈두시 4:10ㄱ〉.
디
陶淵明 주022) 도연명(陶淵明) 중국 동진의 시인. 365~427년. 본명을 잠(潛), 자는 연명(淵明)이다. 젊어서부터 입신의 포부를 품고 면학에 전념하여 마침내 29세에 주(州)의 관리로서 관직에 임했다. 그 후 13년간 지방 관계에 있었으나 입신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팽택령(彭澤令)을 80일간 근무한 후 향리로 돌아갔다. “내 5두미(斗米)의 봉급 때문에 허리를 굽히고 향리의 소인에게 절을 해야 하느냐”라고 한, 이 말은 현(縣)을 시찰하러 온 군의 관리에게 절을 할 수 있겠느냐 하고, 현령의 자리를 내동댕이쳤을 때의 명문구이다. 그때 전원으로 돌아갈 심경을 말한 것이 「귀거래사(歸去來辭)」이다. 전원 시인으로 맑고 깨끗한 시를 많이 썼다. 문장도 뛰어나서 이상의 세계를 그린 「도화원경」 등이 잘 알려져 있다.
과
謝靈運 주023) 사령운(謝靈運) 중국 동진·송(宋)의 시인. 385~433년. 그는 명문 출신이므로 정치에 야심을 품고 있었으나, 동진이 멸망하고 송이 서자 작위(爵位)를 강등당한 후 중요한 관직에도 있지 못해서 항상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그 불만의 배설구로서, 회계와 영가(永嘉, 浙江城)의 아름다운 산수에 마음을 두어 훌륭한 시를 남겼다. 결국 최후에는 모반의 죄를 쓰고 처형되었다.
의
손 주024) 니 주025) 어더
널로 여 주026) 널로 여 너로 하여금. 너+로#-+이+어. ‘-로 여’는 15세기 국어의 장형사동의 피사동주 표지에 사용되었다. ‘-로 여’는 ‘교(教)’에 대한 번역이다. 또한 일반적인 중세국어의 원문의 사동사는 ‘사(使), 령(令)’ 등이지만 『두시언해』에서는 ‘사(使), 령(令)’ 이외에 ‘교(敎)’가 많이 쓰이는 것도 특징이다. ¶使(-로 여); 英雄으로 여(使英雄), 盧王으로 여(使盧王)〈두시 16:12ㄱ〉. 使(여곰); 여곰 드믄 울흘 울후미(使插疏籬)〈두시 7:22ㄴ〉. 令(-로 여); 날로 여(令我), 술위로 여(令軒)〈두시 8:21ㄴ〉. 令(여곰); 여곰 幕府엣 (令參謀)〈두시 22:37ㄱ〉. 敎(-로 여); 그력 올히로 여(教鵝鴨)〈두시 21:3ㄱ〉. 敎(여곰) : 것도 여곰(教一物)〈두시 10:31ㄱ〉.
글
지고 주027) 지고 짓게 하고. 짓-+이+고. ¶(집 짓다); 二十 里예 亭舍옴 짓게 야 사믈 긔걸야 두고(二十里作一亭舍 計校功作出錢雇之)〈석상 6:23ㄱ〉. 집 짓 져비 어두믈 뵈왓비 놋다(巢燕得泥忙)〈두시 8:44ㄴ〉. (글 짓다); 晩節에 漸漸 글 짓논 法을 仔細히 노니(晚節漸於詩律細)〈두시 3:48ㄱ〉. (행위를 하다); 제 보아 아론 젼로 외야 현마 모딘 罪業을 짓디 아니리니(由自證見業果報故 乃至命難 亦不造作諸惡之業)〈석상 9:31ㄱ〉. 巴東애 病야 눕건 디 오라다니 올 고파 도라가 짓노라(臥病巴東久 今年強作歸)〈두시 23:18ㄴ〉. (농사 짓다) : 首陀 녀름 짓 사미니(首陀 農夫也ㅣ니)〈능엄 3:88ㄱ〉. (만들다); 고지 더우니 짓 버리 수놋다(花暖蜜蜂喧)〈두시 21:6ㄱ〉.
다 주028) 다 더불어. 함께. ‘다’은 일반적으로 ‘여(與)’의 번역으로 쓰인다. 고려 석독구결에서는 ‘여(與)’로 쓰였다. ¶與 다 여 並 다 병〈광천 40ㄱ〉. 中原에도 사화 토미 잇니 며 狄과 다 戎의게 이슈미녀(中原有鬪爭 況在狄與戎)〈두시 5:29ㄴ〉.
주029) 놀려뇨 주030) 놀려뇨 놀겠는가? 놀-+리+거+니+오. ¶王子ㅅ 命이 닐웻 부니로소니 아례나 노라 리다(··· 當就於死努力恣情五欲自娛)〈석상 24:28ㄱ〉. 巴子國에 오래 노라 武侯ㅅ 祠堂애 조 드노라(久遊巴子國 臥病楚人山)〈두시 6:33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언득사여도사수 영거술작여동유【이것은 두보가 늙어서 시를 지을 수 없으므로, 시우(詩友)를 얻어 같이 노닐고 싶음을 생각한 것이다.】
【언해역】 어찌 뜻이 도연명(陶淵明)과 사령운(謝靈運)의 손 같은 이를 얻어, 너로 하여금 글 짓게 하고 함께 한데 놀겠는가?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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