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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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풍이 들어 배[舟]에서 베개를 베고 누워 회포를 써서 호남의 친구들에게 드리는 36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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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이 들어 배[舟]에서 베개를 베고 누워 회포를 써서 호남의 친구들에게 드리는 36운


風疾이어 舟中伏枕書懷야 呈湖南親友논 三十六韻이라 주001)
풍질(風疾)이어 주중복침서회(舟中伏枕書懷)야 정호남친우(呈湖南親友)논 삼십육운(三十六韻)이라
이 시는 770년(대력 5) 겨울 상강(湘江)의 배 위에서 병을 앓으면서 쓴 것이다. 당시에 두보는 장사(長沙)를 거쳐 동정호(洞庭湖)를 경유하여 한양(漢陽, 무한 삼전)으로 가려고 하였다. 두보는 도중에 중풍이 심해져서 상담(湘潭)과 악양(岳陽) 사이에서 죽게 된다. 따라서 이 오언배율시는 두보가 쓴 마지막 시다. 포기룡(浦起龍)은 시의 기미(氣味)를 보면 곧 죽게 될 것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시는 위대한 시인 두보가 임종 직전의 절박했던 정황을 묘사하고, 전란에 휩싸인 조국과 고난에 시달리는 백성들을 표현했다. 풍질(風疾)은 중풍이며, 호남 친우(湖南親友)는 담주(潭州, 호남 장사)의 막부에 있는 친구들이다.

풍질이거늘 주중복침서회하여 정호남친우하는 삼십육운이라
(중풍이 들어 배[舟]에서 베개를 베고 누워 회포를 써서 호남의 친구들에게 드리는 36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13ㄴ

軒轅休製律 虞舜罷彈琴 尙錯雄鳴管 猶傷半死心軒轅이 制十二竹管야 주002)
헌원(軒轅)이 제십이죽관(制十二竹管)야 ~
‘초간본’의 주석은 ‘중간본’에 수정되어 있는데 수정된 중간본의 주석이 옳다. ‘중간본’의 수정된 주석은 ‘軒轅이 制十二竹管야 爲律呂야 以應鳳鳴니 雌雄이 各六이니 所以調八方之風이라 舜이 用桐야 作琴야 以彈南風之薰니 今風이 飄疾則可見鳴管이 錯며 琴心이 傷야 皆不諧和也ㅣ라’이다. 위의 해석은 ‘중간본’을 반영한 것이다.
爲律呂야 以應鳳鳴ᄒᆞ니 雌雄이 各六이니 所以調八方之風이라 舜이 用桐ᄒᆞ야 作琴ᄒᆞ야 以彈南風之薰니 今風이 飄疾則可見鳴管이 錯며 琴心이 傷야 皆和也ㅣ라】

軒轅 주003)
헌원(軒轅)
황제 헌원씨(黃帝軒轅氏). 중국의 신화에 등장하는 제왕(帝王). 복희(伏羲), 여와(女媧), 신농(神農) 등 삼황(三皇)에 이어 중국을 다스린 황제(黃帝), 전욱(顓頊), 제곡(帝嚳), 당요(唐堯), 우순(虞舜) 등 오제(五帝)의 첫 번째 임금이다. ‘황제(黃帝)’라는 명칭은 재위 기간 중 황룡이 나타나 토덕(土德)의 상서로운 징조가 있다고 하여 붙여졌다. 사실상 신화로 여겨졌던 삼황과 달리 황제를 필두로 한 오제는 실존한 제왕들로서 추앙되었으며 황제는 중국 문명의 시조로 여겨졌다. 도교의 시조로 추앙되기도 한다. 황제 헌원씨 때 천지의 기운이 조화되어 풍기(風氣)가 정대하였기 때문에 이에 맞추어 영륜(伶倫)으로 하여금 12율려(律呂)를 만들게 하였다고 한다.
律 로 주004)
율(律) 로
율 만듦을. -+오+ㅁ+. ¶寶花幡은 보옛 고로 론 幡이라〈석상 20:7ㄱ〉. 講論시논 殿에 글월로 론 帳 펴고라(講殿闢書帷)〈두시 3:4ㄱ〉.
말오 虞舜 주005)
우순(虞舜)
제순 유우씨(帝舜有虞氏). 중국 신화 속 군주. 삼황오제(三皇五帝) 가운데 오제의 마지막 군주이다. 선대의 요(堯)와 함께 이른바 ‘요순(堯舜)’이라 하여 성군(聖君)의 대명사로 일컬어진다.
거믄고  주006)
거믄고 
거문고 탐을. -+오+ㅁ. ¶伯牙 녯 琴 잘  사미오〈금삼 서:12ㄴ〉. 匣  거믄고애 흐르는 므를 내 모로매 노라(匣琴流水自須彈)〈두시 11:8ㄴ〉.
도다 주007)
도다
마치도다. -+도+다. 15세기 국어의 ‘다’는 자타동 양용동사이다. ‘록’은 ‘도록’의 15세기 어형이다. ¶타동사; 矣 말  입겨지라〈훈언 2ㄴ〉. 喉舌에 하해 朝會호 도다(喉舌罷朝天)〈두시 24:47ㄱ〉. 자동사; 의 노하든 지븨 와 밥 머기 고(放學 到家裏喫飯罷)〈번노 상:3ㄱ〉. 모미 도록 어려운  디나뇨매(終身歷艱險)〈두시 1:32ㄴ〉.
오히려 주008)
오히려
오히려. 더욱이. ‘오히려’는 『두시언해』에서 주로 ‘유(猶), 상(尙)’ 등의 번역어로 쓰였다. ¶내 몸 아뎌 호 오히려 하 전노라(自私猶畏天)〈두시 2:13ㄱ〉. 모래 론 길히 오히려 依然얏도다(沙道尙依然)〈두시 2:69ㄴ〉.
수우 주009)
수우
소란하게 하는. 수우-+. ‘수우-’는 ‘수-, 수-’로도 표기되었다. 관련어로 ‘수어리-, 수워리-, 수어리-, 수워리-’ 등이 있다. ¶수-;  소리 수니 기리 조오로미 젹고(江喧長少睡)〈두시 3:40ㄴ〉. 수-; 수 소리 萬方애 니도다(喧聲連萬方)〈두시 10:20ㄴ〉. 수어리-; 黃牛ㅅ 峽엣 므리 수어리다(黃牛峽水喧)〈두시 11:49ㄱ-ㄴ〉. 수워리-; 보 녀름 지 사미 오히려 수워리놋다(春農尙嗷嗷)〈두시 12:10ㄱ〉. 수워리-; 수워리  避야 모딘 범 잇  히 너기니(避喧甘猛虎)〈두시 9:9ㄱ〉. 숫두워리-; 小人 甚히 숫두워리다(小人苦喧闐)〈두시 1:18ㄱ〉.
대로 주010)
대로
대롱이. 즉 피리와 같은 관악기가. ¶蠡 죡바기오 管 대로니 漢書에 닐오 蠡로 바 되며 管으로 하  니 보미 져고 니니라〈반야 67ㄴ〉.
어긔르츠며 주011)
어긔르츠며
어긋나며. 어긔릋-+으며. ‘어긔릋-’에 대해서는 시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賦稅 골오 호매 어긔르츤가 전노니(恐乖均賦斂)’ 구절 참조.
오히려 半만 주근 머귓 주012)
머귓
머위의. 머귀+ㅅ. ¶梧桐 머귀니 合歡樹ㅣ 梧桐 니라〈월석 7:54-1ㄱ〉. 깃야 프른 머귀 자바시리로다(棲枝把翠梧)〈두시 23:36ㄱ〉.
미 허도다
주013)
반(半)만 주근 머귓 미 허도다
반만 죽은 머위의 마음이 헐도다. 전설에 의하면 용문(龍門)의 오동나무는 가지가 없고 뿌리는 반만 살아 있는데 이것으로 최상의 거문고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반만 죽은 마음’은 두보 자신의 마음을 가리킨다.

【한자음】 헌원휴제률 우순파탄금 상착웅명관 유상반사심【헌원(軒轅)이 12개의 죽관(竹管)을 만들어 율려(律呂)를 제정하여 이에 응하여 봉황이 우니, 암수가 각각 6마리이다. 이것은 팔방(八方)의 바람[風]을 조율한 것이다. 순(舜)이 오동나무를 사용하여 거문고를 만들어 남풍(南風)의 훈(薰)을 연주하니, 지금의 풍속이 빨라 명관(鳴管)을 봄이 어긋나며, 거문고가 상하여 다 조화롭지 않는다.】
【언해역】 헌원(軒轅)이 율려(律呂) 만듦을 말고
(그치고)
, 우순(虞舜)이 거문고 탐을 마치도다
(그치는구나)
! 오히려
(더욱이)
떠드는 대롱을
(악기를)
어긋나게 하며, 오히려 반만 죽은 머위의 마음을 헐도다
(상하게 한다)
!

聖賢名古邈 羈旅病年侵【此 言製律彈琴之聖이 已遠야 風不調故로 ㅣ 因此而得病也ㅣ라】

聖賢ㅅ 일후미 오라 주014)
오라
오래 되어. 오라-+아.
아라니 주015)
아라니
아스라하니. 아라-+니. ‘아라히’에 대해서는 시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아라히 步兵이 울오(蒼茫步兵哭)〈두시 3:9ㄱ〉’ 구절 참조.
나그내로 뇨매 病이 마다 보차놋다 주016)
보차놋다
보채는구나. 침노하는구나. ‘중간본’에는 ‘보차놋다’가 ‘보채놋다’로 되어 있다. 이 예는 『두시언해』에서 ‘보차-’가 쓰인 유일한 예이다. ¶여러 가짓 사 보차 거시 다 便을 得디 몯게 며(諸惱人者ㅣ 皆不得便리다)〈석상 21:52ㄱ〉. 나히 늘거 魔ㅣ 외야 이 사 보차 어즈리다가(年老成魔야 惱亂是人다가)〈능엄 9:89ㄱ〉.

【한자음】 성현명고막 기려병년침【이것은 율(律)을 제정하는 것이 거문고를 연주한 성현(聖賢)이 이미 멀어 풍속이 조화롭지 않았기 때문에, 두보가 이것 때문에 병을 얻었음을 말한다.】
【언해역】 성현(聖賢)의 이름이 오래 되어 아스라하니, 나그네로 다님에 병이 해마다 보채는구나!

舟泊常依震 湖平早見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14ㄱ

【此 言ㅣ 泊舟震澤而望見이 空闊也ㅣ라】

요 주017)
요
맴을. 정박함을. -+오+ㅁ+. ¶ 婇女ㅣ 末利花鬘 가져 드러 太子ㅅ 모  太子ㅣ 도 아니야 보신대(有一婇女 自手將一末利華鬘 前出繫於太子頸下 而太子(眼熟視不瞬) 觀彼女人)〈석상 3:24ㄴ〉. 赤驥ㅣ 긴 노 눌러 여 이시나(赤驥頓長纓)〈두시 3:55ㄱ〉.
녜 震澤 브터 주018)
진택(震澤) 브터
큰 호수에 의지해서.
노니 미 平니 일 參星 주019)
삼성(參星)
이십팔수 가운데 스물한째 별자리의 별들. 오리온자리에 있으며, 중앙에 나란히 있는 세 개의 큰 별을 ‘삼형제별’이라 한다.
 보리로다

【한자음】 주박상의진 호평조견삼【이것은, 두보가 배를 티끌이 쌓여 있는 강기슭에 대고 바라보니, 〈주변이〉 광활하다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배 맴을 항상 진택(震澤)에 의지해서 하니, 강이 광활하니 일찍 삼성(參星)을 볼 것이도다!

如聞馬融笛 若倚仲宣襟馬融 주020)
마융(馬融)
후한 중기의 학자이자 정치가. 79~166년. 정치가로서는 탁류(濁流)에 속하였으며, 친척 조기(趙岐)마저도 만남을 거절하는 등 청류파로부터 경멸을 받았다. 그러나 학자로서는 평판이 대단히 높았고, 문장에 능하였으며 용모가 뛰어나고 박학하였기 때문에 통유(通儒)라 일컬어졌다.
笛賦 주021)
적부(笛賦)
마융이 지은 『장적부(長笛賦)』를 말한다.
에 曰正瀏漂以風洌이라고
주022)
마융(馬融)의 적부(笛賦)에 왈정류표이풍렬(曰正瀏漂以風洌)이라 고
김영문 외(2010)의 『문선(文選) 역주』에는 마융의 『장적부』의 이 구절은 ‘정류률이풍렬(正瀏溧以風洌)’로 되어 있으며, 해석은 ‘또 슈우슈우 매서운 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소리가 나네’로 되어 있다. 그리고 유율(瀏溧)은 ‘바람소리’, 열(洌)은 ‘차가운 모양’이라 되어 있다. 이 구절의 ‘표(漂)’자가 ‘서늘하다[涼]’로 쓰인 대표적인 구절로 본 『강희자전』 등의 사서와는 견해가 다르다.
仲宣 주023)
중선(仲宣)
왕찬(王粲). ‘왕찬’에 대해서는 앞의 주 참조.
登樓賦 주024)
등루부(登樓賦)
왕찬이 지은 부의 이름. 왕찬이 동탁(董卓)의 난을 피해 형주(刑州)의 유표(劉表)에게 의지하고 있을 때 성루에 올라가 지은 것으로 시사(時事)를 한탄하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내용이다.
에 曰向北風而開襟이라니 兩句 言風來舟中이 如吹笛所召ㅣ며 倚樓所逢也ㅣ라】

馬融의 뎟소리 주025)
뎟소리
피리의 소리. 저[笛] 소리. 뎌+ㅅ#소리.
든논 주026)
든논
듣는. 듣++오+ㄴ. ‘듣-’이 ‘’에 의해 자음동화를 일으켰다.
며 주027)
며
듯하며. #-+며. ‘-’에 대해서는 시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히  니 헌 부체 나맷고(地蒸餘破扇)’ 구절 참조.
仲宣의 옷기 주028)
옷기
옷깃을. 옷#깆+.
지엿 주029)
지엿
기대어 있는. 지이-+어#잇+. 기본형을 ‘지여-’로 보기도 한다. ¶ 부 杉木애 일즉 새배 지요니(風杉曾曙倚)〈두시 3:38ㄴ〉. 래남기 곳다와 고기 낛 돌해 지엿니(楸樹馨香倚釣磯)〈두시 25:22ㄱ〉.
호라

【한자음】 여문마융적 약의중선금【마융(馬融)의 『적부(笛賦)』에 말하기를, “바로 맑고 깊으며 서늘하여 바람이 맑네![正瀏漂以風洌]”라 하고, 중선(仲宣)의 『등루부(登樓賦)』에 말하기를, “북풍을 맞이해서 가슴 활짝 열어 놓고[向北風而開襟]”라 하니, 두 구절은 바람이 배로 불어오니 피리를 불러 부르는 듯하며, 누각에 기대어 맞이하는 듯하다는 말이다.】
【언해역】 마융(馬融)의 피리소리 듣는 듯하며, 중선(仲宣)의 옷깃을 기대는 듯하네!

故國悲寒望 群雲慘歲陰【此下로 至似鴞禽 言舟中所見다】

本鄕애 치위옛 주030)
치위옛
추위의. 추운. 칩[寒]-+이+옛+ㅅ. ¶칩-; 칩거든 곧 칩다 니고 덥거든 곧 덥다 니니라(寒即言寒고 熱即言熱니라)〈금삼 2:39ㄴ〉. 길히 믯그럽고 오시  칩도다(徑滑衣又寒)〈두시 1:12ㄱ〉. 치위; 甚 치위와 더위와 비예 뫼와 셔쇼 나 록 호(祁寒暑雨에 侍立終日호)〈내훈 3:15ㄱ〉.   치위예 난 로다(碧節上寒蒲)〈두시 2:19ㄱ〉.
라오미 주031)
라오미
바람이. 라-+오+ㅁ+이. ¶蜜多羅ㅣ 라고 마니 몯 안자 가라 업시 니러나(毘奢蜜多 遙見 不能自禁 遂使其身怱起)〈석상 3:8ㄱ〉.  눈로 노 놀애 블러 그듸 라오니(靑眼高歌望吾子)〈두시 25:53ㄴ〉.
슬프도소니 주032)
슬프도소니
슬프니. 슳-+브+돗+오+니. ‘-도소니’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蕭育의  술위 便安히 定止 몯얏도소니(蕭車安不定)〈두시 3:5ㄴ〉’ 구절 참조.
한 구루믄  陰氣 슬프도다

【한자음】 고국비한망 군운참세음【이 이하로 사효금(似鴞禽)까지는 배에서 본 것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본향(本鄕)에 추위의 바람[望]이 슬프니, 많은 구름은 세월의 음기(陰氣)가 슬프도다!

水鄉霾白蜃 주033)
수향매백신(水鄉霾白蜃)
‘초간본’의 ‘水鄉霾白蜃’가 ‘중간본’에는 ‘埋’로 되어 있다. 언해에 ‘무텻거ᄂᆞᆯ’로 되어 있으므로 ‘중간본’이 옳다.
楓岸疊靑岑【蜃 大蛤이니 海中蜃氣騰成樓臺니라】

올핸 주034)
올핸
고을엔. 올ㅎ+애+ㄴ. ¶아란 히어나 자시어나 올히어나 나라히어나 뷘 수프리어나 이 經을 너비 펴며(村城國邑 空閑林中 若有流布此經)〈석상 9:40ㄱ〉. 中歲에 녯 올셔 貢擧요라(中歲貢舊鄉)〈두시 2:40ㄱ〉.
 蜃氣 무텻거 주035)
무텻거
무쳐 있거늘. 묻-+히+어#잇-+거+. ‘묻-’는 ‘먼지 따위가 옷에 묻다’의 뜻과 ‘매장하다’의 뜻이 있다. ‘히’는 피동접미사이다. 사동사 ‘무티-’도 있다. ¶(피동); 오직 드트레 무텨 顯티 몯호 因야(只因埋塵不顯야)〈금삼 3:51ㄱ〉. 네 어디로 비치 무티건 디 오라니(餘病長年悲)〈두시 23:39ㄴ〉. (사동); 王이 드르시고 해 디여 우르샤 모매 몬 무티시고 太子 가시니(王聞是語 舉聲大哭 怪哉怪哉 自投於地 塵土坌身 往到子所)〈석상 11:21ㄴ〉. 寶貝로 모매 무티디 아니놋다(寶貝休脂膏)〈두시 8:58ㄱ〉.
싣나모 션 두들게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14ㄴ

프른 묏 그티 重疊도다

【한자음】 수향매백신 풍안첩청잠【신(蜃)은 큰 조개[大蛤]이니 바다 가운데 큰 조개의 기운이 누대(樓臺)에 오르는 것이다.】
【언해역】 물 고을엔 흰 대합(大蛤)의 기운이 묻혀 있거늘, 신나무 선 두둑에는 푸른 산봉우리가 중첩(重疊)되었도다!

鬱鬱冬炎瘴 濛濛雨滯淫【濛 微雨皃ㅣ오 淫 留也ㅣ라】

답답 주036)
답답
답답한. 겹겹이 쌓여 있는.
겨 주037)
겨
겨울의. 겨+ㅅ.
더운 病氣오 어득어득 주038)
어득어득ᄒᆞᆫ
어둑어둑한. 협주에는 ‘미우(微雨)’ 즉 ‘보슬비’라고 하였으므로 ‘몽몽(濛濛)’은 ‘보슬보슬’ 정도일 것이다. ‘어득어득-+ㄴ.’ ‘어득하다’ 참조. ¶어득어득 나좃 (翳翳桑榆日)〈두시 1:37ㄴ〉. 봄비 어득어득니 峽中에 마갯니(春雨暗暗塞峽中)〈두시 12:24ㄱ-ㄴ〉. 어득-; 五欲애 기피 貪着야 어득야 보디 몯야(深著於五欲 盲瞑無所見)〈석상 13:57ㄱ〉. 罔 어득야 모 라〈월석 21:105ㄱ〉.
비 오래 오놋다

【한자음】 울울동염장 몽몽우체음【몽(濛)은 비가 가늘게 오는 모양이고, 음(淫)은 머무는 것이다.】
【언해역】 답답한 겨울의 더운 병기(病氣)이고, 어둑어둑한 비
(보슬비)
는 오래 오는구나!

鼓迎方祭鬼 彈落似鴞禽【方祭鬼 楚俗이 好巫祀니라 似鴞禽 鵬鳥ㅣ라】

부픈 주039)
부픈
북은. 붚-+은. ¶부픈 한 사 號令호 고(鼓 以号令群衆이오)〈법화 1:90ㄴ〉. 金闕엣 새뱃 부픈 萬人의 집 門을 열오(金闕曉鐘開萬戶)〈두시 6:5ㄴ〉.
뵈야로 주040)
뵈야로
바야흐로. ‘보야로. 보야호로. 보야흐로. 뵈야호로. 뵈야흐로’ 참조. 15세기 문헌에는 ‘뵈야로’와 ‘보야로’가 쓰였고, ‘보야호로, 뵈야호로, 보야흐로, 뵈야흐로’는 16세기 문헌에 쓰였다. ¶뵈야로; 너븐 히 뵈야로 니 기러 가놋다(廣地方連延)〈두시 6:36ㄱ〉. 보야로; 衰老 病은 보야로 져기 우리로다(衰疾方少寬)〈두시 6:46ㄱ〉.
祭 鬼神 맛고 주041)
맛고
맞고. 맞이하고. 맞-+고.
彈子 주042)
탄자(彈子)
일반적으로 ‘탄알’을 말하나, 여기서는 ‘쇠뇌’의 화살촉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쇠로기 주043)
쇠로기
솔개. ¶鳶 쇠로기 연 鴟 쇠로기 치〈훈몽 상:9ㄴ〉. 쇠로기 누른 남긔셔 울오(鴟鳥鳴黃桑)〈두시 1:4ㄴ〉.
 새 디놋다 주044)
디놋다
떨어뜨리는구나. :디(상성)-+이++옷+다. 15세기 국어에서 ‘디-’는 ‘떨어지다’의 뜻과 ‘떨어뜨리다’의 뜻이 있었는데, 이들은 성조로 구분되어 전자는 ‘·디-’, 후자는 ‘:디-’로 쓰였다. ¶(타동사); 阿難이 듣고 다시 슬허 믈 디여(阿難이 聞已고 重復悲淚야)〈능엄 1:92ㄴ〉. 서르 빗흘러 帳  두들게 디놋다(交橫落慢坡)〈두시 7:39ㄴ〉. (자동사);  디다 리 대육 받와든 각산 거시라(日頭落了 疾忙擡夙時散着)〈번노 하:39ㄱ〉. 디 예 처 雲霞ㅣ 비취옛  어른어른니(落日初霞閃餘映)〈두시 9:5ㄴ〉.

【한자음】 고영방제귀 탄락사효금【방제귀(方祭鬼)는 초나라의 민속이 무당에게 제사 지내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사효금(似鴞禽)은 붕새[鵬鳥]이다.】
【언해역】 북은 바야흐로 제(祭)할 귀신을 맞이하고, 탄자(彈子)는 솔개 같은 새를 떨어뜨리는구나!

興盡纔無悶 愁來遽不禁

興心이 다니 주045)
다니
다하니. 다-+니. ¶福이 다면 도라 려 맨 受苦 길로 가니〈석상 3:34ㄱ〉. 날로 여  다게 다(令我懷抱盡)〈두시 19:41ㄱ〉.
주046)
바로. 무엇을 하자마자 바로. 곧. ¶그듸 精舍 지려 터흘  始作야 되어늘(汝始於此經地)〈석상 6:35ㄱ〉. 비츤 仙掌애  비취여 뮈오(日色纔臨仙掌動)〈두시 6:5ㄱ〉.
닶가오미 주047)
닶가오미
안타까움이. 답답함이. 닶+갑+오+ㅁ+이. ‘닶기다’ 참조. ¶衆生이 迷惑고 닶가와 覺 背叛코 塵에 어울(衆生이 迷悶야 背覺合塵)〈능엄 4:44ㄴ〉. 닶가와 房公 못 우희 갓다가 안자셔 楊子 東州에 鎭요 맛보라(悶到房公池水頭,坐逢楊子鎮東州)〈두시 15:27ㄴ〉. 닶기-; 太子ㅣ 듣고 안 닶겨 해 그우러 디옛더라(太子聞已 心生苦惱 悶絕躃地)〈석상 11:18ㄴ〉. 門庭을 닶겨셔 리 노라(門庭悶掃除)〈두시 10:39ㄱ〉.
업더니 시르믜 오 믄드시 이긔디 몯리로다

【한자음】 흥진재무민 수래거불금
【언해역】 흥심(興心)이 다하자마자 곧 답답함이 없더니, 시름이 옴은 갑자기 이기지 못하겠도다!

生涯相汩沒 時物自蕭森【蕭森 니피 러디고 가지 설픨시라 주048)
설픨시라
성기는 것이다. ¶설픠-; 鳥獸ㅣ 울며 松竹이 가지 설픠며 水石이 崢嶸며 風枝ㅣ 蕭索며〈영가 하:113ㄱ〉. 새 집 우히 설픠여 저주미 쉬우니(茅茨踈易濕)〈두시 12:25ㄴ〉.

一生애 서르 주049)
서르
서로[相]. ¶相 서르 논 디라〈훈언 1ㄴ〉. 스싀로 새배 서르 보디 아니면(自非曉相訪)〈두시 19:38ㄱ〉.
뎻노니 時節ㅅ 物은 제 蕭森얏도다 주050)
소삼(蕭森)얏도다
소삼하여 있도다. 蕭森#-야+잇-+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시 ‘견민(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한자음】 생애상골몰 시물자소삼【소삼(蕭森)은 잎이 떨어지고 가지가 성기는 것이다.】
【언해역】 일생(一生)에 서로 꺼져 있으니, 시절(時節) 사물들은 스스로 을씨년스러워졌도다!

疑惑尊中弩 淹留冠上簪【社宣이 壁上所懸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15ㄱ

弩ㅣ 照杯中如蛇形이어 心惡而飮고 遂得疾니 此聯 ㅣ 言久病而不能衣冠也ㅣ라】

숤 尊ㅅ 가온 화 疑惑호니 곳갈 주051)
곳갈
고깔. 머리에 쓴 관. ¶調達인 곳갈 밧고 五逆  계와 阿鼻地獄애 드러가니〈월인 상:47ㄴ〉.  곳갈 스고 靑雲ㅅ 그테 고사리 요 반기 思念라(當念著白帽 采薇靑雲端)〈두시 22:57ㄱ〉.
우흿 빈혀 머므러 주052)
머므러
머물러. 머물-+어.
롓도다 주053)
롓도다
버려 있도다. 리-+어#잇-+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시 ‘견민(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한자음】 의혹존중노 엄류관상잠【사선(社宣)이 벽에 걸린 붉은 쇠뇌(활)가 잔속을 비추어 마치 뱀 형상처럼 느껴, 기분이 나빠 술을 마시고는 드디어 병을 얻었다 하였으니, 이 연은 두보가 오랜 병으로 의관을 갖추지 못함을 말한다.】
【언해역】 술잔 가운데 활을 의심하니, 고깔 위의 비녀는 머물러 버려 있도다!

牽裾驚魏帝 投閣爲劉歆【魏ㅅ 辛毗 주054)
신비(辛毗)
조위(曹魏)의 관료. ?~235(?)년. 원래 원소의 신하였으나 나중에 위나라를 섬겨 조비, 조예 때도 간언을 서슴치 않는 절개 곧은 신하이었다.
進諌대 文帝怒起어 毗ㅣ 牽裾而諫니라 楊子雲 주055)
양자운(楊子雲)
양웅(楊雄). 양웅에 대해서는 앞의 주 참조.
이 辭連劉歆 주056)
유흠(劉歆)
전한 말, 후한 초의 사상가. ?~23년. 양웅(楊雄)에게서 오경(五經)을 배웠다. 당시의 국가 권력의 어용학문이며, 황제의 신용이 두터운 도참(圖讖)의 미신을 대담하게 공격하였기 때문에 황제의 분노를 사서 참수될 뻔 하였으나 지방관으로 좌천되었다. 무신론적 사상을 가지고 있었으며, 천문학상에서 혼천설(渾天說)을 주장하였다.
之罪로 有司ㅣ 欲捕ㅣ어 投天祿閣而下니 此 ㅣ 自比諫房琯而得罪다】

옷기슬글 주057)
옷기슬글
옷깃을. 옷+기슭+을.
여 주058)
여
당기어. -+어. ¶야 혀 地獄애 여희에 라〈원각 하3-1:118ㄴ〉. 미친 미 안직 긴 가지 야 그처 리다(狂風挽斷最長條)〈두시 10:9ㄱ〉.
魏ㅅ 님그믈 놀래니 주059)
놀래니
놀라게 하니. 놀라-+이+니. ‘이’는 사동접미사이다. ¶ 惡으로 天下 놀래요(以爲惡駭天下니)〈법화 2:28ㄴ〉. 모로매 白鷺 놀래디(莫須驚白鷺)〈두시 15:26ㄴ〉.
閣애셔 듀 주060)
듀
떨어짐은. 디-+우+ㅁ+은. 성조는 ‘:듐(상성)’이다. 15세기 국어의 ‘디-’는 ‘떨어지다’와 ‘떨어뜨리다’의 뜻이 있다. 이들은 성조로 구분되어 전자는 ‘·디-(거성)’, 후자는 ‘:디-(상성)’로 쓰였다. 그런데 이 부분은 ‘중간본’에서 ‘더듀’으로 되어 있다. 원시의 대응 한자가 ‘투(投)’이므로 ‘디다’보다는 ‘더디다’로 언해하는 것이 더 옳을 것으로 보인다. ¶(타동사); 阿難이 듣고 다시 슬허 믈 디여(阿難이 聞已고 重復悲淚야)〈능엄 1:92ㄴ〉. 서르 빗흘러 帳  두들게 디놋다(交橫落慢坡)〈두시 7:39ㄴ〉. (자동사);  디다 리 대육 받와든 각산 거시라(日頭落了 疾忙擡夙時散着)〈번노 하:39ㄱ〉.
劉歆 爲얘니라

【한자음】 견거경위제 투각위류흠【위(魏)의 신비(辛毗)가 나아가 간하니, 임금이 대로[怒起]했는데, 옷자락을 끌면서 간하였다. 양웅(楊雄)유흠(劉歆)을 변호한 죄로 유사(有司)가 포획하려 하였는데, 천록각(天祿閣)에서 몸을 던지니, 이것은 두보가 방관(房琯)을 변호하다가 죄를 입은 일에 스스로 비유한 것이다.】
【언해역】 옷깃을 당겨 위(魏)의 임금을 놀래게 하니, 누각(樓閣)에서 던짐은 유흠(劉歆)을 위하여서이네!

狂走終奚適 微才謝所欽【此 ㅣ 言流落奔走야 未知所歸호니 微末之才로 愧荷諸公 敬禮也ㅣ라】

어러이 주061)
어러이
미친 듯이. 어럽+이. ‘이’는 부사화파생접미사이다. 이 단어는 『금강경삼가해』의 한 예를 빼면 『두시언해』에만 쓰였다. ¶가지로 다 妙峯이 노파  녜 니 어러이 울어  거두 부  뉘  알료(誰管顚號括地風고)〈금삼 3:31ㄱ〉. 어러이 놀애 브르는 늘그니 외디 말오(休作狂歌老)〈두시 9:36ㄴ〉.  술 마시고 어러이 놀애 블로 갓 날 디내노라 커니와(痛飲狂歌空度日)〈두시 21:34ㄱ〉.
라 주062)
라
달려. -+아. ¶百姓히 림 몯야 헤 조쳐 더니(國中男女亡走失魄)〈석상 24:21ㄴ〉.   리락  나락 놋다(初日翳復吐)〈두시 1:20ㄱ〉.
매 주063)
매
마침내. -++애. ‘’은 명사파생접미사. ¶다가 有에 자며 無에 걸면 매 邊見에 가리니(如其執有며 滯無면 則終歸邊見리니)〈영가 하:84ㄴ〉. 興이 기퍼 매 고티디 몯노라(興深終不渝)〈두시 16:64ㄴ〉.
어드러 주064)
어드러
어디. 어디로. ¶父母ㅣ 다 깃거 줄만 알오 내죵내 이거시 어드러 조차 오뇨 묻디 아니니〈소학 6:47ㄱ〉. 길히 머니 어드러 向야 가고져 리오(途遠欲何向)〈두시 19:12ㄱ〉.
가리오 죠고맛 주065)
죠고맛
조그마한. ‘죠고맛’에 대해서는 시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綠林 엇뎨 죠고맛 患難이리오(綠林寧小患)’〈두시 3:5ㄱ〉 구절 참조.
조 欽敬논 고 주066)
고
것을. 곧+. 15세기 국어의 ‘곧’은 ‘것’과 ‘곳’의 용법이 있다. 여기서는 전자의 용법으로 쓰였다. ¶것; 다 如來ㅅ 威力이론 고 아라라(當知皆是如來威力)〈석상 9:28ㄱ〉. 푸메 드니 本來 崐山앳 玉이론 고 믿노라(入懷本倚昆山玉)〈두시 19:20ㄴ〉.
愧謝노라

【한자음】 광주종해적 미재사소흠【이것은 두보가 헤메어 분주하게 달려갈 곳을 모르는 것이니, 작은 재주로 제공(諸公)의 경례(敬禮)를 부끄러워함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미친 듯이 달려 마침내 어디로 갈 것인가? 조그마한 재주를 흠경(欽敬)하는 것을 부끄럽게 감사드리네!

吾安藜不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15ㄴ

糝 汝貴玉爲琛【糝 以碎米로 和羹也ㅣ라 汝 指諸公다 琛 寶也ㅣ라 此ᄂᆞᆫ 言我則安於貧窮而諸公則享尊榮也ㅣ라】

나 도랏 주067)
도랏
명아주의. ¶藜 도랏 례〈훈몽 상:7ㄴ〉. 위안과 집괘 오직 다봇과 도라치로다(園廬但蒿藜)〈두시 4:10ㄴ-11ㄱ〉.
羹애 라기도 주068)
라기도
싸라기도. ᆯ+아기. ‘아기’는 축소접미사이다. ¶아마커나 金라기 가져 두 누네 두라(試將金屑야 安雙眼라)〈남명 상:71ㄴ〉. 盤애 먹 거슨 어느 라기 조 도랏 羹이리오(盤餐詎糝藜)〈두시 3:20ㄱ〉.
섯디 주069)
섯디
섞지. 섯-+디. ¶이 眞性이 麤며 흐린 거슬 보아도 섯디 아니호 精이오(此之眞性이 覽麤濁二不雜호 精也ㅣ오)〈능엄 2:35ㄴ〉.   새려 사호 섯게로소니(白骨新交戰)〈두시 5:13ㄴ〉.
아니야도 便安히 너기노니 너희 주070)
너희
너희는. 너+희+. ‘희’는 복수접미사이다. ‘너희’는 제공(諸公)을 가리킨다.
구스리 보 외요미 貴 도다 주071)
도다
듯하도다. #-+도+다. ‘-’에 대해서는 시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히  니 헌 부체 나맷고(地蒸餘破扇)’ 구절 참조.
주072)
구스리 보 외요미 貴 도다
너희는 구슬이 보배 됨이 귀한 듯하도다. 즉 제공(諸公)들은 진정한 나라의 보배들이라 추켜세우는 말이다.

【한자음】 오안려불삼 여귀옥위침【삼(糝)은 빻은 쌀로 국을 만드는 것이다. 여(汝)는 제공(諸公)을 가리킨다. 침(琛)은 보배이다. 이것은, 나는 빈궁에 편안하지만, 제공은 존영을 누린다는 말이다.】
【언해역】 나는 명아주 국에 싸라기 섞지 않아도 편안하게 여기니, 너희는 구슬이 보배 됨이 귀한 듯하도다!

烏几重重縛 鶉衣寸寸針【鶉衣 弊衣結如懸鶉이니 言其貧也ㅣ라】

거믄 几 주073)
거믄 궤(几)
검은 책상은. 아마도 두보가 타고 다니던 배에서 쓰던 작은 서안(書案)일 것이다.
重重히 주074)
중중(重重)히
겹겹이. ¶이레 나 와셔 重重히 險호 壯히 너기노니(即事壯重險)〈두시 6:17ㄱ〉.
얼겟고 주075)
얼겟고
얽어 있고. 얽-+어#잇-+고. ¶蕭索 얼겟 이라〈영가 하:113ㄱ〉. 돌해 얼겟 藤ㅅ 가지 본 제 드롓고(鎖石藤稍元自落)〈두시 15:15ㄱ〉. 불휘 조미 處所 일코 과 서리왜 얼겟도다(結根失所纏風霜)〈두시 18:1ㄴ〉.
모라기 주076)
모라기
메추라기. 鷸 모라기 암 鶉 모라기 슌〈훈몽 상:9ㄴ〉. 오시 니 모라기 론 호미 잇도다(衣故有懸鶉)〈두시 20:26ㄴ〉.
론 주077)
론
단. -+오+ㄴ. ¶琉璃예 안해 寶月 론 야(琉璃예 內縣寶月ᄐᆞᆺ야)〈능엄 8:9ㄴ〉. 도혀 지브로 여 갓로 론 도다(翻令室倒懸)〈두시 22:12ㄱ〉.
 오 寸寸히 주078)
촌촌(寸寸)히
땀땀이. 『삼강행실도』에는 ‘村村이’가 쓰였다. ¶내 님금 묻 後에 寸寸이 사라도 측디 아니얘라〈삼강(런던) 충:27ㄴ〉.
횃도다 주079)
횃도다
호아 있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시 ‘견민(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如來ㅣ 이 두 그틀 두드려 두소 로 호아 브티시니라(如來ㅣ 於是예 叩其兩端야 兩手分付시니라)〈금삼 3:5ㄱ〉. 雲霧를  화 님 오 라(裁縫雲霧成禦衣)〈두시 25:48ㄴ〉.

【한자음】 오궤중중박 순의촌촌침【순의(鶉衣)는 메추라기를 달아맨 것같이 꿰맨 다 낡아 해진 옷을 말하니, 가난함을 말한다.】
【언해역】 검은 책상은 겹겹이 얽어 있고, 메추라기 단 듯한 옷은 땀땀이 호아 있도다!

哀傷同庾信 述作異陳琳庾信 주080)
유신(庾信)
남북조시대의 시인. 513~581년. 4·6병려문(騈儷文)의 대가로 남북조시대 문학을 대표하는 사람. 대표작으로 『애강남부(哀江南賦)』, 『고수부(枯樹賦)』 등이 있다.
이 作哀江南賦 주081)
애강남부(哀江南賦)
남북조시대 유신(庾信)이 지은 사부(辭賦). 나라를 떠나온 슬픔과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이 표현되어 있다.
니 ㅣ 自比다 陳琳 주082)
진림(陳琳)
동한(東漢)시대의 시인. ?~217년. 건안칠자(建安七子) 중의 한 사람으로 문장이 뛰어나, 평소 두통을 앓고 있던 조조(曹操)의 두통을 잊게 했다는 문유두통(文癒頭風)이라는 고사의 장본인이다.
이 健於章奏더니 ㅣ 自謙不能다】

슬흐며 슬후믄 주083)
슬흐며 슬후믄
슬퍼하며 슬퍼함은. 슳-+으며#슳-+우+ㅁ+은. ‘슳-’에 대해서는 시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녀름 지 아비 膠漆 바툐 슬허코(田父嗟膠漆)’ 구절 참조.
庾信과 고 글 지믄 주084)
지믄
지음은. 짓-+우+ㅁ+은. ¶俗文 짓디 아니호 異端 그츠샤미오(不造俗文은 絶異端也ㅣ오)〈법화 5:12ㄴ〉. 글 짓 例 우리 짓 그레 미츠니(例及吾家詩)〈두시 24:30ㄴ〉.
陳琳과 달오라 주085)
달오라
다르구나. 다-+오+라. ¶中國에 달아 與文字로 不相流通(異乎中國야 與文字로 不相流通)〈훈언 1ㄴ〉. 그 젯 이리 녯 님그믜 敗亂과 다니라(事與古先別)〈두시 1:8ㄴ〉.

【한자음】 애상동유신 술작이진림유신(庾信)이 『애강남부(哀江南賦)』를 지으니, 두보가 스스로 비유하였다. 진림(陳琳)이 장주(章奏)를 하였는데, 두보가 스스로 할 수 없음을 스스로 겸손해 하고 있다.】
【언해역】 슬퍼하며 괴로워함은 유신(庾信)과 같고, 글 지음은 진림(陳琳)과 다르구나!

十暑岷山葛 三霜楚戶砧【此 言十年 在岷而着葛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16ㄱ

고 三年 在楚而聞砧也ㅣ라】

열 번 더위예 주086)
열 번 더위예
열 번의 더위에. 10년에.
岷山 주087)
민산(岷山)
감숙성(甘肅省) 남부에서 사천성(四川省)의 서북으로 뻗은 산맥. 민산산맥은 장강(長江) 수계와 황하(黃河) 수계가 나누어지는 분수령 중의 하나이다. 두보가 성도에서 장강삼협(長江三峽)으로 나올 때도 성도(成都) 서쪽에 있는 민강(岷江)을 타고 나왔다.
츬오 주088)
츬오
칡옷을. 츬+옷+.
닙고 주089)
닙고
입고. 닙-+고. ¶모매 됴 옷 닙고져  씨라〈석상 3:22ㄴ〉. 이 맨 오히려 오 갓로 닙놋다(此心猶倒衣)〈두시 24:48ㄴ〉.
세 번 서리예 楚ㅅ 사 집 핫소릴 주090)
바ᇰ핫소리
방아소리. 방아 찧는 소리. 한자 ‘침(砧)’은 ‘다듬이’를 가리키는데 언해에서는 ‘방아’라고 하였다.
드로라

【한자음】 십서민산갈 삼상초호침【이것은 10년을 민산(岷山)에 있으면서 갈옷을 입고, 3년을 초(楚)에 있으면서 다듬이 소리를 들었다는 것을 말함이다.】
【언해역】 열 번 더위에 민산의 칡옷을 입고, 세 번 서리에 초(楚)나라 사람의 집 방앗소리를 듣네!

叨陪錦帳坐 久放白頭吟郞官 주091)
낭관(郞官)
정오품 통덕랑(通德郞) 이하의 당하관(堂下官)을 통틀어 이르던 말.
 賜錦帳 주092)
금장(錦帳)
비단으로 된 휘장이나 장막.
니 此 言昔爲員外郞 주093)
원외랑(員外郞)
공부원외랑(工部員外郞). 두보는 53세 때인 764년 엄무(嚴武)에 의해서 검교공부원외랑(檢校工部員外郞)이 되었다.
而今則久爲白頭吟 주094)
백두음(白頭吟)
전한(前漢)의 사마상여(司馬相如)의 부인 탁문군(卓文君)의 작품(作品)이라고 하며, 상여(相如)가 첩을 얻으려고 하자 탁문군이 이 시를 지어 결별의 뜻을 밝혀, 상여가 첩을 얻는 것을 단념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은 한대(漢代)의 민가(民歌)이며 탁문군과는 무관하다. 남자가 변심하여 여자가 헤어질 결의를 읊은 가운데 단념하지 못하는 고뇌의 기색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也ㅣ라】

錦帳애 안자 뫼오 주095)
뫼오
뫼심을. 뫼-++오+ㅁ+. ¶阿難은 녜 뫼오니 외와 法藏 護持고(阿難 常爲侍者와 護持法藏고)〈법화 4:48ㄴ〉. 아마다 부데 먹 무텨 님그믈 뫼노라(朝朝染翰侍君王)〈두시 6:3ㄴ〉.
더러요나 주096)
더러요나
더럽히나. 더럽-+이+오+나. ‘이’는 사동접미사이다.
셴 머리예 주097)
셴 머리예
센 머리에. ¶나히 八十이 디나 머리 셰오(年過八十야 髮白고)〈법화 6:8ㄱ〉.  기릐 아홉 자히오 입거웃과 눈썹괘 셰니라(身長九尺鬚眉蒼)〈두시 4:18ㄴ〉.
이푸믈 주098)
이푸믈
읊음을. 잂-+우+ㅁ+을. ¶나 람 기리 이푸믈 遠近이 다 듣거든〈영가 하:106ㄱ〉. 내 뒷 논 새 詩 어듸 가 이프려뇨(我有新詩何處吟)〈두시 6:41ㄴ〉.
오래 펴노라

【한자음】 도배금장좌 구방백두음【낭관(郞官)에게 금장(錦帳)을 주니, 이것은 〈두보가〉 옛날 공부원외랑이 되었으나, 지금은 오랫동안 백두음(白頭吟)을 읊는다는 말이다.】
【언해역】 금장(錦帳)에 앉아 임금 뫼심을 더럽히었으나, 〈지금은〉 센 머리에 읊음을 오래 펴네!

反樸時難遇 忘機陸易沈【無水而沈 謂之陸沈이니 言汨沒失所也ㅣ라 此 言時俗이 薄惡니 나 忘世而汨沒也ㅣ라】

淳樸호매 도라갈 時節 맛나미 어렵도소니 주099)
어렵도소니
어렵우니. 어렵-+돗+오+니. ‘-도소니’에 대해서는 시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蕭育의  술위 便安히 定止 몯얏도소니(蕭車安不定)〈두시 3:5ㄴ〉’ 구절 참조.
機心 주100)
기심(機心)
사람의 기본이 되는 순박한 마음.
니조니 주101)
니조니
잊으니. 닞-+오+니. ¶일허 니조미 滅이어든 住와 異와 예 잇니라(失忘이 爲滅이어든 而住와 異와 處中니라)〈능엄 3:14ㄴ〉. 城南으로 가고져 다가 南北을 니조라(欲往城南忘南北)〈두시 11:16ㄴ〉.
무틔 주102)
무틔
뭍에. 땅에. 뭍+의.
沈沒호미 쉽도다

【한자음】 반박시난우 망기륙역침【물이 없는데 빠지는 것을 육침(陸沈)이라 하니, 골몰(汨沒)하여 실수는 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시속(時俗)이 나쁘니, 나는 세상을 잊고 골몰(汨沒)하겠다는 말이다.】
【언해역】 순박(淳樸)함에 돌아갈 시절 만남이 어려우니, 초심(初心)을 잊으니 땅에 빠짐이 쉽도다!

應過數粒食 得近四知金張華 주103)
장화(張華)
서진(西晉)의 시인. 정치가. 232~300년. 젊은 시절, 완적(阮籍)에게 재능을 인정받아 위(魏)나라 말에 중서랑(中書郞)에 올랐다. 위나라의 충신이었으나 위나라 왕위 계승 과정에서 사마륜의 부하인 통사령사(通事令事) 장림(張林)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鷦鷯賦 주104)
초료부(鷦鷯賦)
장화의 출세작이라 알려진 작품.
에 每食에 不過數粒이라 니 此 言諸公之餽食이 過於我之分也ㅣ라 漢ㅅ 王密 주105)
왕밀(王密)
후한(後漢) 광무제(光武帝) 때 창읍령(昌邑令)으로 있었음.
이 遺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16ㄴ

주106)
양진(楊震)
동한(東漢)의 학자. 정치가. 54~124년. 인품이 훌륭하여 관서(關西)의 공자라 불림.
金曰暮也애 無知라대 震曰天地知子知我知是四知라코 遂不受니 此 比諸公之淸也ㅣ라】

두 주107)
두
두어. 둘이나 셋.
주108)
낱.
밥도 나 주109)
나
당당하나. -+나. ¶이런로 네 이제 비록 해 드로 得나聖果 일우디 몯니라(汝ㅣ 今에 雖得多聞나 不成聖果니라)〈능엄 1:91ㄴ〉. 말오져 나 能히 닛디 몯리로다(欲罷不能忘)〈두시 2:40ㄱ〉.
過分토소니 주110)
과분(過分)토소니
과분하니. 과분#-+돗+오+니.
네히 주111)
네히
넷이. ‘네ㅎ’는 ㅎ말음체언이다.
아 金 시러곰 주112)
시러곰
능히. ‘시러곰’은 문증되지 않는 ‘*실-’이라는 용언을 상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실-+어+곰’으로 분석될 수 있다. ‘시러곰’은 항상 ‘득(得)’의 번역에 쓰였다. ¶이제 누의 나히 늙고 나도 늙그니 비록 조 누의 위야 쥭을 글히고져  다시 시러곰 려〈번소 9:79ㄱ〉. 시러곰 디나가  妙處 다 보노라(得盡所曆妙)〈두시 1:47ㄱ〉.
相近호라

【한자음】 응과수립식 득근사지금【장화(張華)의 『초료부(鷦鷯賦)』에, 매번 먹을 때 낱알 몇 개를 넘지 않는다 했으니, 이것은 제공(諸公)이 보내는 음식이 내 분에 과하다는 말이다. 한(漢)나라 때 왕밀(王密)이, 양진(楊震)이 〈태수(太守)로 부임하는 길에 창읍(昌邑)에 머물었을 때에,〉 금을 보내주면서 어두우니 모두가 알지 못한다고 하니, 양진이 말하기를, “천지가 알고 그대가 알고 내가 아니 이것이 사지(四知)라.”하고, 드디어 받지 않으니, 이것은 제공(諸公)의 청렴함을 비유한 것이다.】
【언해역】 두어 낱 밥도 당당히 과분하니, 넷이 아는 금을 능히 가까이하네!

春草封歸恨 源花費獨尋淮南招隱 주113)
회남초은(淮南招隱)
한나라 회남왕 안(安)이 전국의 은사들을 불러 모으자 그 덕을 사모하여 그에게 모여서 소산(小山), 대산(大山)이라 불렀다고 한다. 『초사(楚辭)』에 나오는 이 작품은 회남 소산왕(小山王)의 작품이라고 한다.
에 王孫이 遊兮不歸어 春草ㅣ 萋萋ㅣ라 니 此 ㅣ 見春草而恨未還鄕也ㅣ라 源花 卽秦人의 避亂之祧源也ㅣ니 此 言ㅣ 避亂也ㅣ라】

봄 프레 도라가고져 논 恨이 얼겟니 주114)
얼겟니
얽어 있으니. 얽-+어#잇-++니. ¶蕭索 얼겟 이라〈영가 하:113ㄱ〉. 敢히 얼거 초 闕디 아니노라(未敢闕緘藤)〈두시 16:58ㄴ〉.
桃源엣 고 올로 주115)
올로
홀로. 올+로. ‘올’은 ‘올어미’ 등의 예로 보아서 분석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로’는 부사파생접미사이다. ‘올. 올어미. 온. ’ 참조. ¶올로; 올로 藥草로 品 일훔호 中根 爲샤 述成실(獨以藥草로 名品者 爲中根샤 述成실)〈법화 3:3ㄴ〉. 潛藏 고기도  올로 놀라놋다(潛魚亦獨驚)〈두시 1:45ㄴ〉. 올; 窮困 올 한아비 욀가 전노라(恐作窮獨叟)〈두시 2:32ㄱ〉. 올 鶴이 외오  번 소리 니라(宣鶴誤一響)〈두시 24:37ㄴ-38ㄱ〉. 올어미; 며 나 올어미라〈내훈 서:7ㄴ〉. 슬픈 올어믜게 바도 다니(哀哀寡婦誅求盡)〈두시 12:30ㄱ〉. 온; 온 미 煢煢야〈내훈 2:69ㄴ〉. 셔 긔벼를 알  나가샤 모딘 도 믈리시니다〈용가 35〉.
조 주116)
조
찾음을. -+오+ㅁ+ㄹ.
주117)
많이. 자주. 하-+이. ‘이’는 부사화 파생접미사이다.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而終不得伸其情者ㅣ 多矣라)〈훈언 2ㄴ〉. 묏 果實ㅣ 횩뎌근 거시 하니(山果多瑣細)〈두시 1:3ㄴ〉.
노라

【한자음】 춘초봉귀한 원화비독심【회남(淮南)왕이 은사를 불렀는데, 왕손(王孫)은 놀러나가 돌아오지 않거늘, 봄풀은 나서 무성하구나라고 하니, 이것은 두보가 봄풀을 보고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것을 한탄하는 것이다. 원화(源花)는 곧 진나라 사람이 난을 피한 근원이니, 이것은 두보가 난을 피한다는 것이다.】
【언해역】 봄풀에 돌아가고자 하는 한이 얽혀 있으니, 도원(桃源)의 꽃을 홀로 찾음을 자주 하네!

轉蓬憂悄悄 行藥病涔涔【行藥 服藥而行야 以宣導之니라 涔涔 주118)
잠잠(涔涔)
복통 등으로 답답한 것.
절웨며 주119)
절웨며
저리며. 절+웨+며. ‘절웨-’는 ‘절-’과 관련이 있는 단어로 보이는데 ‘웨’의 분석이 어렵다. 그러나 ‘웨’에는 사동접미사 ‘우’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저리-’가 ‘절-’에 사동접미사 ‘이’가 연결되어 파생된 단어이고, ‘절웨-’가 ‘절-’에 사동접미사 ‘우’가 연결되어 파생된 단어라고 할 수 있다. ‘절웨-’는 『두시언해』에서만 문증되는 단어이다. ¶절웨-; 늘근 겨지븐 안자 절웨요 시름고(老妻憂坐痹)〈두시 19:8ㄱ-ㄴ〉. 저리-; 허튈 모 연저 가히 저리고 제 즐겨 며(以脚加頸야 怖狗고 自樂며)〈법화 2:118ㄱ〉. 저리-; 저리며 키 울어 五白 블로니(馮陵大叫呼五白)〈두시 11:40ㄱ〉. 절-; 발 저니로 能히 녀게 니라(跛者로 能行케니라)〈금삼 서:9ㄴ〉. 손 고 발 절며(矬陋攣躄며)〈법화 2:167ㄱ〉.
답답시라 주120)
답답시라
답답한 것이다.

다봇 주121)
다봇
다북쑥. ‘다봇’은 『두시언해』에서만 볼 수 있는 단어이다. ¶무적티 올로 다봇 서리예 리여슈라(塊獨委蓬蒿)〈두시 8:56ㄴ〉. 위안과 집괘 오직 다봇과 도라치로다(園廬但蒿藜)〈두시 4:10ㄴ-11ㄱ〉.
옮 주122)
옮
옮듯. 옮-+. ‘’은 원래 ‘동일, 같음’의 의미는 의존명사이었으나, 동사 어간에 바로 연결될 수 있는 연결어미로 문법화하였다.
호매 시르미 悄悄니 주123)
초초(悄悄)니
초초(悄悄)하니. 즉 근심과 걱정으로 시름없으니.
藥 行호매 주124)
약(藥) 행(行)호매
약을 행함에. 즉 약을 먹고 움직이는 것이다. 두보는 이 시절 폐병, 당뇨병 등 많은 병을 앓고 있었다.
病이 涔涔놋다 주125)
잠잠(涔涔)놋다
저리며 답답하구나. 잠잠(涔涔)-++옷+다.

【한자음】 전봉우초초 행약병잠잠【행약(行藥)은 약을 복용하고 행하여 그렇게 함으로써 몸을 잘 이끄는 것이다. 잠잠(涔涔)은 저리며 답답한 것이다.】
【언해역】 다북쑥 옮듯 함에 시름이 초초(悄悄)하니, 약을 행함에 병이 저리며 답답하구나!

瘞夭追潘岳 持危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17ㄱ

覓鄧林瘞夭 주126)
예요(瘞夭)
어려서 죽은 이를 묻는 것.
潘岳 주127)
반악(潘岳)
서진(西晉)의 문학가. 247~300년. 자는 안인(安仁). 아름다운 자태와 용모를 지녔으므로 낙양 거리를 지나면 부녀자들이 과일을 던지면서 유혹하였다고 한다. 일찍이 하양(河陽)의 원이 되어 곳곳에 복숭아를 심었는데 하양현을 반악현(潘岳懸)이라 하기도 한다.
이 夭子而瘞於洛側니 甫亦有喪子之患 주128)
보역상자지환(甫亦喪子之患)
두보 역시 아들을 잃은 아픔이 있다. 두보의 나이 44세 때인 755년(천보 14)에 우위솔부병조참군(右衛率府兵曹參軍)의 벼슬을 받고 취임하였다가 안녹산의 난이 발발한 이후, 그 해 11월에 우위솔부병조참군의 직책을 맡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보잘 것 없는 봉급을 가지고 가족들이 있는 봉선(奉先)으로 향하였으나, 두보의 어린 아들은 굶어 죽어 있었다.
니라 山海經 주129)
산해경(山海經)
중국 선진(先秦) 시대에 저술되었다고 추정되는 대표적인 신화집 및 지리서이다.
에 云夸父 주130)
과보(夸父)
『산해경』에 나오는 신화적인 인물. 과(夸)는 높고 큰 것을 가리키고, 보(父)는 남자를 가리키므로 과보는 키가 크고 몸집이 큰 남자를 말한다. 즉 과보(夸父)는 『산해경』에 나오는 거인이다.
ㅣ 死커 棄其杖而爲鄧林 주131)
등림(鄧林)
좋은 나무만 있다는 숲으로, 신선이 구름을 타고 노니는 곳이라 한다. 『산해경』의 「중산경」에는, “과보(夸父)의 산이며 북쪽에 도림(桃林)이 있다.”라는 구절이 있다. 또한 『회남자』에는, “과보가 막대를 버린 것이 등림(鄧林)이 되었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라 니 此 言以杖로 扶病身也ㅣ라】

져머셔 주132)
져머셔
어려서. 졂-+어+셔. 15세기 국어의 ‘졂-’은 ‘젊다’의 뜻보다는 ‘어리다’의 뜻으로 많이 쓰였다. ¶(어리다); 太子ㅣ 져머 겨시니 뉘 기려뇨(太子年幼誰能養育)〈석상 3:3ㄱ〉. 져머 머리 야실 제 居諸예 니 이쇼라(童丱聯居諸)〈두시 22:45ㄱ〉. (젊다); 長常애 져머 늙디 아니시며〈월석 2:56ㄱ〉. 그듸 져머셔 나 도라보아 슬허니(子壯顧我傷)〈두시 19:39ㄴ〉.
주그니 무두므란 潘岳 이 조차 고 바라온 주133)
바라온
위태로운. 바랍-+오+ㄴ. ‘바랍-’은 ‘위(危)’의 번역어로 쓰였다. ¶보 고기옛 毒 먹고 즉재 困야 바랍고 뵈왓바 藥이 업거든(食河豚魚毒一時困殆倉卒無藥)〈구급하60ㄱ〉. 蕭條 萬事ㅣ 바랍도다(蕭條萬事危)〈두시 10:10ㄱ〉.
몸 扶持호 鄧林을 얻노라

【한자음】 예요추반악 지위멱등림【예요(瘞夭)라는 것은, 반악(潘岳)이 어려서 죽은 아들을 낙수(洛水) 옆에 묻었는데, 두보도 아들을 잃은 아픔이 있다. 산해경(山海經)에 과보(夸父)가 죽으니, 지팡이를 버리고 등림(鄧林)이 되었다고 하니, 이는 지팡이로 병든 몸을 지탱함을 말한다.】
【언해역】 어려서 죽은 이를 묻음은 반악(潘岳)의 일을 좇아 하고, 위태로운 몸 부지(扶持)함은 등림(鄧林)을 얻네!

蹉跎翻學步 感激在知音蹉跎 주134)
차타(蹉跎)
시기를 잃는 것.
 失時니 言不遂其意라 莊子 주135)
장자(莊子)
제자백가 중 도가(道家)를 대표하는 인물. 기원전 ?369년~기원전 286년. 노자(老子)의 사상을 계승, 발전시켰으며, 후세에 노자와 함께 노장(老莊)이라 부른다. 도교에서는 남화진인(南華眞人), 또는 남화노선(南華老仙)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의 언행을 기록한 책인 『장자』는 『남화진경(南華眞經)』이라고도 부른다.
애 壽陵餘子ㅣ 學步於邯鄲다가 失其故步고 匍匐而反니 此 ㅣ 自傷失其素志也ㅣ라 在知音 주136)
지음(知音)
나를 알아주는 진정한 벗.
 甫 感激이 在於諸公之知已也ㅣ라】

蹉跎야 도혀 주137)
도혀
도로. ¶오직 모며 갓로로 거츠리 我人 혜여 業 구데 디여 도혀 표 아디 몯(但以迷倒로 妄計我人야 淪沒業坑야)〈금삼 1:1ㄱ〉. 날로 여 기리 머리 도혀 라디 말라(無使長回首)〈두시 1:41ㄱ〉.
거르믈 호미로소니 感激요 주138)
감격(感激)요
감격함은. ‘초간본’의 주석에는 ‘或激’으로 되어 있다.
소리 알리예 주139)
알리예
알 이에. 알 사람에. 알+ㄹ#이+에. ‘중간본’에는 ‘알매’로 되어 있다.
잇니라

【한자음】 차타번학보 감격재지음【차타(蹉跎)는 때를 잃는 것이니, 그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는 말이다. 장자(莊子)수릉(壽陵)의 젊은이가 조나라 서울인 한단(邯鄲)에서 도시풍의 걸음을 배우다가 옛날 걷던 걸음걸이를 잃어버려 기어서 돌아왔다고 하니, 이것은 두보가 스스로 아파서 평소에 지니고 있던 생각을 잃은 것이다. 지음(知音)이 있다는 것은 두보가 감격한 것은 제공(諸公)들이 아는 것에 있다는 말이다.】
【언해역】 때를 잃어 도로 걸음을 배우니, 감격(感激)함은 소리 아는 이에 있네!

却假蘇張舌 高誇周宋鐔蘇秦 주140)
소진(蘇秦)
전국시대의 종횡가(縱橫家). ?~기원전 317년.
張儀 주141)
장의(張儀)
전국시대의 종횡가(縱橫家). ?~기원전 310년. 위나라 출신으로, 연횡책의 대가이다.
歷說 주142)
역설(歷說)
돌아다니면서 설득하는 것. 즉 전국시대 종횡가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자기의 주장을 내세운 것.
諸國니라 莊子ㅅ 說劒篇 주143)
설검편(說劒篇)
『장자(莊子)』의 편명. 조나라 문왕이 칼을 좋아하여 문하에 삼천 검객이 식객으로 모여 들자 장자가 칼에 빗대어 문왕을 설득한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에 天子之劒 以周宋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17ㄴ

로 爲鐔이라니 鐔 劒鼻也ㅣ라 此 ㅣ 自比遊談諸公間也ㅣ라】

도혀 蘇張 혀 비러 주144)
비러
빌려. 빌-+어.
周宋로 갈 주145)
갈
칼자루. 갈ㅎ+. ¶柄  〈훈몽 중:6ㄴ〉. 리 : 正졍 히 빗긴 가지로 더브러 아오라  리 될디니〈무예 39ㄱ〉.
다 시 주146)
시
하듯이. -++이. 『두시언해』에서도 이 예가 유일례이다.
노피 주147)
노피
높이(부사). 높-+이. ‘기리’ 등의 파생부사에 대해서는 시 ‘백발이 드리워[垂白]’의 ‘ 소리 수니 기리 조오로미 젹고(江喧長少睡)’ 구절 참조.
쟈노라 주148)
쟈노라
자랑하노라. 쟈-++오+라.

【한자음】 각가소장설 고과주송심소진(蘇秦)장의(張儀)가 제국(諸國)을 역설(歷說)하였다. 『장자』의 「설검편(說劒篇)」에 천자의 칼은 주(周)나라와 송(宋)나라로 칼자루를 만든다 하니, 칼자루는 칼의 콧등이다. 이것은 두보가 스스로 제공(諸公)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말한 것을 비유하였다.】
【언해역】 도로 소진장의의 혀를 빌려, 주나라송나라로 칼자루 만들 듯이 높이 자랑하네!

納流迷浩汗 峻址得嶔崟浩汗 주149)
호한(浩汗)
크고 넓음.
 大水皃ㅣ라 址 基也ㅣ라 嶔崟 주150)
금음(嶔崟)
산세가 높고 험한 모습.
 山高皃ㅣ라 此 言諸公 容人之量이 如海納流야 浩汗涯也 주151)
호한애야(浩汗涯也)
‘중간본’에는 호한무애야(浩汗無涯也)로 되어 있다.
ㅣ라 甫之得諸公야 爲之依歸호미 如得高山而依之也ㅣ라】

흐르 믈 드료매 주152)
드료매
들임에. 드리-+오+ㅁ+애.
浩汗호 어즐리로소니 주153)
어즐리로소니
미혹해 하니. 어즐-+리+도+소+니. ‘-도소니’에 대해서는 ‘-도소니’에 대해서는 시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蕭育의  술위 便安히 定止 몯얏도소니(蕭車安不定)〈두시 3:5ㄴ〉’ 구절 참조. ¶모딘 길헤 러디면 恩愛 머리 여희여 어즐코 아야(墮三惡道 恩愛離別 窈窈冥冥)〈석상 6:3ㄴ〉. 믈와 무틔 므여운 길헤 어즐야 니고(水陸迷畏途)〈두시 19:42ㄱ〉.
큰 불휫 노 뫼 어든 호라

【한자음】 납류미호한 준지득금음【호한(浩汗)은 큰 물의 모습이다. 지(址)는 터이다. 금음(嶔崟)은 산이 높은 모습이다. 이것은 제공(諸公)이 사람을 허용하는 정도가 바다가 냇물을 들이는 것과 같아 크고 넓어 가로막는 절벽이 없다는 말이다. 두보가 제공(諸公)을 얻어 돌아가 의지함이 높은 산을 얻어 의지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언해역】 흐르는 물을 들임에 호한(浩汗)함을 미혹해 하니, 큰 뿌리의 높은 산을 얻은 듯하네!

城府開清旭 松筠起碧潯【此 言諸公幕府 開於淸曉而甫 起行松竹碧潯之間이라】

城府 주154)
성부(城府)
제공(諸公)이 근무하는 성 안의 부서.
 아 비체 여렛도소니 주155)
여렛도소니
열려 있으니. 열-+어#잇-+돗+오+니. ‘-도소니’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蕭育의  술위 便安히 定止 몯얏도소니(蕭車安不定)〈두시 3:5ㄴ〉’ 구절 참조. ¶이 因야 內分과 外分이 갈아여니라(因此야 分開內分外分니라)〈능엄 8:68ㄱ〉. 閶闔을 갠 나래 여니 詄蕩蕩고(閶闔晴開昳蕩蕩)〈두시 15:1ㄴ〉.
주156)
 아 비체 여렛도소니
맑은 아침 햇빛에 열려 있으니. 두보가 의지하려고 하는 여러 관리들이 근무하는 곳은 사리사욕이 없어 맑고 투명하다는 비유적 표현이다.
솔와 댓 서리예 주157)
솔와 댓 서리예
소나무와 대나무의 사이에. 소나무와 대나무는 예로부터 선비의 절개의 상징이다.
프른 믌 주158)
프른 믌
푸른 물가에. 믈+ㅅ++애.
니럿노라 주159)
니럿노라
일어나 있노라. 닐-+어#잇-++오+라. 『두시언해』에는 ‘-어 잇-’의 표기가 축약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엇노라’와 ‘-엣노라’와 축약의 관계는 ‘외옛노라’와 ‘외엿노라’, ‘드리웻노라’와 ‘드리웟노라’, ‘브텟노라’와 ‘브텃노라’, ‘왯노라’와 ‘왓노라’, ‘-얫노라’와 ‘-얏노라’ 등에서 보인다. ¶ 타  므레 왓노라(舟楫復江湖)〈두시 2:15ㄴ〉. 셴 머리예 므를 두 녀그로 드리웻노라(白首淚雙垂)〈두시 24:61ㄴ〉.

【한자음】 성부개청욱 송균기벽심【이것은 제공(諸公)의 막부(幕府)는 맑고 밝은 데에 열려 있고 두보는 소나무와 대나무가 있는 푸른 물 사이에 가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성부(城府)는 맑은 아침 햇빛에 열려 있으니, 소나무와 대나무 사이에 푸른 물가에 일어나 있네!

披顏爭倩倩 逸足競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18ㄱ

駸駸【倩 美笑貌ㅣ라 此 言承諸公之笑語也ㅣ라 駸駸 馬行이 疾이니 此 美諸公之後逸이라】

 주160)

낯을. 얼굴을.
톼 주161)
톼
다투어. 토-+아. ‘중간본’에는 ‘도톼’로 되어 있다. ¶내 지븨 이 저긔 여듧 나랏 王이 난겻기로 토거늘(我在家時 八國諸王 競來見求)〈석상 6:7ㄱ〉. 이 묻고 토와 입거우즐 집니(問事競挽鬚)〈두시 1:6ㄴ-7ㄱ〉. 臺와 亭子왜 토와 노팻도다(臺榭爭岧亭)〈두시 6:18ㄴ〉.
아다이 주162)
아다이
아름답게. 아+답+이. ¶美 아다 씨니〈석상 13:9ㄱ〉. 올 아다온 主人ㅣ 인니(邑有佳主人)〈두시 1:24ㄱ〉.
웃고 放逸 주163)
방일(放逸)
방일한. 즉 제멋대로 거리낌 없이 방탕하게 노는.
바 톼 리 녀 도다

【한자음】 피안쟁천천 일족경침침【천(倩)은 미소를 짓는 모습이다. 이것은 제공(諸公)의 미소의 말을 이어받는다는 말이다. 침침(駸駸)은 말이 가는 것이 빠르니, 이것은 제공(諸公)의 후일(後逸)을 미화한 것이다.】
【언해역】 낯을 펴 다투어 아름답게 웃고, 방일(放逸)한 발은 다투어 빨리 가는 듯하도다!

朗鑒存愚直 皇天實照臨【照臨 ㅣ 言向諸公之誠 天實臨之也ㅣ라】

 거우루에 주164)
거우루에
거울에. 거우루+에.
내의 愚直호 다마 뒷니 주165)
뒷니
두고 있으니. 15세기의 ‘-어 잇-’ 중에는 현대국어로 번역하면 ‘-고 있-’으로 번역하여야 하는 것들도 있는데 여기의 ‘-어 잇-’이 바로 그런 경우이다. ¶(-어 있-); 如是라 혼 말 녯 사미 여러 길로 닐어 잇니(如是之言을 古人이 說有多途니)〈금삼 1:16ㄴ〉. 모미 라가고져 나 病야 床애 누어 잇노라(身欲奮飛病在床)〈두시 19:17ㄴ-18ㄱ〉. (-고 있-); 예 니르러셔 머믈어 잇더니〈소학 6:45ㄱ〉. 疎拙호  내 道 뒷노니(朗鑒存愚直)〈두시 3:29ㄴ〉.
큰 하히 眞實로 照臨야 겨시니라

【한자음】 앙감존우직 황천실조림【조임(照臨)은 두보가 제공(諸公)의 정성을 향하는 것은 실로 하늘이 임(臨)하고 있음을 말한다.】
【언해역】 맑은 거울에 나의 우직(愚直)함을 담아 두고 있으니, 큰 하늘이 진실로 조임(照臨)하여 계시네!

公孫仍恃險 侯景未生擒公孫述 주166)
공손술(公孫述)
중국 후한(後漢) 초기의 무장. ?~36년. 이름은 술(述)이고 자는 자양(子陽)이다. 처음에는 왕망(王莽)을 섬겼으나, 후에 청두(成都)에서 병사를 일으켜 파촉(巴蜀)을 평정하고, 25년에 천자(天子)라 칭하고, 국호를 성가(成家) 또는 성(成)이라고 하였다. 신나라는 군웅이 할거하고 있었는데, 장안에 적미(赤眉), 농서에 외효, 하서(河西)에 공손술(公孫述), 수양(睢陽)에 유영, 노강(盧江)에 이헌, 임치에는 장보 등이 막강한 영향력을 지녔었다. 유수가 광무제로 즉위한 후, 벽지인 진(秦) 땅에 웅거하는 외효(隗囂)와 역시 산간 오지인 촉(蜀) 땅의 성도(成都)에 거점을 둔 공손술만은 항복해 오지 않았는데, 결국 광무제에게 멸망하였다. 『두시언해』에서 자주 언급되는 인물이다.
侯景 주167)
후경(侯景)
북위·동위·양나라의 장군. ?-552년. 동위에서 양나라로 항복해 온 이후 반란을 일으켜 양나라의 수도 건강을 함락시키고 무제를 사로잡았다. 이후 한(漢)이라는 국호의 나라를 세웠으나, 전투 중 부하에게 살해되었다.
으로 比叛逆之人니라】

公孫이 지즈로 주168)
지즈로
인하여. 말미암아. ‘지즈로’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푼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雲臺예 자 지즈로 阻隔나(遂阻雲臺宿)’ 구절 참조.
險호 믿니 侯景 사잡디 주169)
사잡디
사로잡지. 살-+#잡-+디. 15세기 국어에서 ‘살다’의 사동사는 ‘살이다’와 ‘살다’가 있다. 전자는 ‘일정한 곳에 일정 기간 살게 하다’의 의미이고, 후자는 ‘죽이지 않고 살리다’라는 뜻이다. ¶살이- : 받과 집을 위야 사셔 살이며〈번소 9:36ㄱ〉. 사- : 구틔여 나 사고져 실니언 夫人이 實로 모시니다〈내훈 3:35ㄴ〉.
몯얏도다 주170)
몯얏도다
못하여 있도다. 못하였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한자음】 공손잉시험 후경미생금【공손술(公孫述)과 후경(侯景)으로 반역(叛逆)한 사람을 비교한 것이다.】
【언해역】 공손(公孫)이 인하여 험(險)함을 믿으니, 후경(侯景)을 사로잡지 못하였도다!

書信中原闊 干戈北斗深【書信 家書也ㅣ라 長安城이 上直北斗니라 此 言故鄕書信이 不通니 長安애 有兵亂也ㅣ라】

書信 주171)
서신(書信)
서신은. 편지는. 가족 간의 서신에 대한 두시 중의 유명한 구절은 「춘망(春望)」에 나오는 ‘烽火ㅣ 석  니시니 지븻 音書 萬金이 도다(烽火連三月 家書抵萬金)〈두시 10:6ㄴ〉’ 구절이다.
中原이 주172)
중원(中原)이
중원이. 중원(中原)은 황하 강 중류의 남부 지역이나 흔히 군웅이 할거했던 중국의 중심부나 중국 땅을 이른다.
闊遠니 주173)
활원(闊遠)니
머고 머니.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18ㄴ

戈
주174)
간과(干戈)
창과 방패는.
北斗애 주175)
북두(北斗)애
북두칠성에.
기펏도다 주176)
기펏도다
깊어 있도다. 깊-+어#잇-+도+다. ‘기펏도다’는 ‘기펫도다’로 표기될 수도 있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견민(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한자음】 서신중원활 간과북두심【서신은 가서(家書)이다. 장안성이 바로 위쪽의 북두(北斗)를 향한다. 이것은 고향의 서신이 통하지 않으니, 장안에 병란(兵亂)이 있음을 말한다.】
【언해역】 서신(書信)은 중원(中原)이 멀고 머니, 창과 방패는 북두성에 깊게 있도다!

畏人千里井 問俗九州箴【古有人이 臨行야 瀉馬殘草於井中고 復來飮此井다가 爲殘草의 刺喉而死故로 戒之曰千里井에 주177)
위잔초(爲殘草)의 자후이사고(刺喉而死故)로 계지왈천리정(戒之曰千里井)에
‘중간본’에는 ‘爲殘草의 所刺喉而死故戒之曰千里井에’로 되어 있다.
不瀉剉이라니 ㅣ 借言畏人於千里之道路也ㅣ라 揚雄 주178)
양웅(揚雄)
‘양웅(揚雄)’에 대해서는 앞의 주 참조.
이 作九州箴 주179)
구주잠(九州箴)
양웅이 9주의 특성을 내용으로 지은 잠(箴).
니 ㅣ 周流州縣而欲知風俗則見此箴也ㅣ라】

사 저후므란 주180)
저후므란
두렵게 함은. 젛-+우+ㅁ+으란. ¶내 凡愚에 여러 불어 니디 아니호 뎨 分別야 자바 나 사가 전노라(我ㅣ 於凡愚에 不開演 恐彼分別야 執爲我노라)〈능엄 5:14ㄱ〉. 녜 내 性ㅣ 坦率야 몸 그르 외요 술로 욀가 저타니(常恐性坦率 失身爲杯酒)〈두시 1:39ㄱ〉.
千里ㅅ 우므레 고 風俗 무로므란 九州ㅅ 箴 보노라

【한자음】 외인천리정 문속구주잠【옛날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가 말이 먹다 남은 풀을 우물 안에 쏟아 붓고 다시 이 우물물을 마시다가 잔초(殘草)에 목구멍을 찔려 죽었기 때문에 훈계하여 말하기를, 천리의 우물에 쏟거나 섞지 말라 하니, 두보가 이 말을 빌려 천리의 도로에 사람을 두렵게 함을 말하였다. 양웅(揚雄)이 「구주잠(九州箴)」을 지으니, 두보가 주현(州縣)을 두루 다니다가 풍속을 알고자 하면 곧 이 잠(箴)을 보았다.】
【언해역】 사람 두렵게 함은 천리(千里)의 우물에 하고, 풍속 물음은 구주(九州)의 잠(箴)을 보네!

戰血流依舊 軍聲動至今【此 言戰伐이 未息也ㅣ라】

사호 피 주181)
사호 피
싸우는 피는. 즉 반란군이나 이를 진압하는 군인들이 흘리는 피는.
녜를 브터 흐르고 주182)
녜를 브터 흐르고
예로부터 흐르고. 즉 예로부터 전란이 끊이지 않아다는 말.
軍兵 소리 주183)
군병(軍兵) 소리
군사들의 소리는. 군사들이 싸울 때 내는 고함소리는.
이제 니르리 뮈놋다 주184)
이제 니르리 뮈놋다
지금까지 움직이는구나. 예와 지금을 대구시키면서도 ‘흐르다’와 ‘움직이다’를 대구시킨 구절이다. ‘소리가 움직이다’라는 부분은 문학적인 표현으로 볼 수 있다.

【한자음】 전혈류의구 군성동지금【이것은 전란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말한다.】
【언해역】 싸우는 피는 예로부터 흐르고, 군사들의 소리는 지금까지 움직이네!

葛洪尸定解 許靖力還任尸解 주185)
시해(尸解)
도교에서, 몸만 남겨 두고 혼백이 빠져나가서 신선이 되는 일.
 陰君이 受尸解之法이러니 後에 死葬石子岡이어 人發其棺야 但見一劒니 是 登仙者ㅣ 假劒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19ㄱ

爲尸而解化也ㅣ니 言ㅣ 不如葛洪 주186)
갈홍(葛洪)
동진(東晉) 때 문학가이자, 도교이론가·의학자·연단술가(煉丹術家)이다. 283~343년. 유학에 뜻을 두는 한편으로 신선양생술을 좋아했고, 의학에도 정통했다. 승상(丞相)·사도(司徒) 등을 역임했으며, 만년에는 연단을 통하여 장수할 생각을 품고 구루령(句漏令)을 자청하여 광주(廣州)로 가서 연단술을 익히면서 계속 저작에 임했다.
의 得仙也ㅣ라 王朗 주187)
왕랑(王朗)
중국 후한 말~삼국시대의 정치가. ?~228년.
이 謂許靖 주188)
허정(許靖)
촉한의 정치가. 150년 이전~222년.
曰足下ㅣ 周游江湖야 以曁南海 주189)
남해(南海)
중국 광동지방.
니 其力이 可勝任이라 니 此 ㅣ 欲南行而嘆不如許靖의 勝勞苦也ㅣ라】

葛洪 尸體 다 주190)
이
당당히. 당당하게. ‘이’에 대해서는 시 ‘추일형남술회삼십운(秋日荊南述懷三十韻)’의 ‘望帝 相傅호미 다 올니(望帝傳應實)〈두시 3:8ㄴ〉’ 구절 참조.
바니 주191)
바니
벗으니. 밧-+니. ¶비취논 性이 發明면 나 다 브토미  應야 두려이 바리라(耀性이 發明면 諸餘五舔이 應拔야 圓脫리라)〈능엄 4:114ㄴ〉. 옷 밧고 北戶 열오(解衣開北戶)〈두시 10:29ㄴ〉.
許靖 히미 도혀 이긔니라 주192)
히미 도혀 이긔니라
힘이 도로 이기니라. 허정(許靖)이 남해(南海)를 여행하고도 도로 힘이 남아 있음을 말한다.

【한자음】 갈홍시정해 허정력환임【시해(尸解)란, 음군(陰君)이 시해하는 방법을 받은 것인데, 나중에 석자강(石子岡)에 장사를 지내니, 사람들이 그 관을 들었는데, 다만 칼 한 자루를 보니, 이것은 등선(登仙)하는 사람이 칼을 빌려 풀어 신선이 되는 것이다. 이것은 두보갈홍(葛洪)이 신선이 됨을 얻은 것만 같지 못하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왕랑(王朗)허정(許靖)에게 일러 말하기를, 족하(足下)가 강호를 두루 다녀 남해(南海)에 이르니, 그 힘이 가히 그럴 만하다고 하니, 이것은 두보가 남행하고자 하나, 허정이 피곤함을 이겨낸 것만 같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갈홍(葛洪)은 시체(尸體)를 당당하게 벗으니, 허정(許靖)은 힘이 도로 이기네!

家事丹砂訣 無成涕作霖【丹砂訣 論鍊藥之仙訣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내 지비 丹砂 주193)
단사(丹砂)
수은으로 이루어진 황화 광물. 육방 정계에 속하며 진한 붉은색을 띠고 다이아몬드 광택이 난다. 흔히 덩어리 모양으로 점판암, 혈암, 석회암 속에서 나며 수은의 원료, 붉은색 안료(顔料), 약재로 쓴다.
닐온 그를 일호 일우 몯야 주194)
일우 몯야
이루지 못하여. ①‘일우-’는 모두 ‘일-’의 ‘우’ 계열의 사동사이다. ¶일다; 成은 일 씨라〈훈언 :13ㄱ〉. 일우다; 成佛은 부텻 道理 일우실 씨라〈석상 3:1ㄱ〉. 일오다; 卿의 안해 큰  오 命婦ㅣ 祭服을 일오고 列士의 안해 朝服을  더고 庶士로븓터  아래 다 그 남진을 닙피니(命婦ㅣ 成祭服고 列士之妻ㅣ 加之以朝服고 自庶士以下ㅣ 皆衣其夫니)〈소학 4:45ㄴ〉. 이다; 그 精舍ㅣ 업거니 어드리 가료 須達이  내 어루 이리다(彼無精舍云何得去 須達白佛言 弟子能起)〈석상 6:22ㄱ〉. 이르다; 迦葉佛 위 이 해 精舍 이르 쩨도 이 개야미 이셔 사더니(迦葉佛時 汝亦為佛 於此地中起立精舍 而此蟻子亦在中生)〈석상 6:37ㄴ〉. ②일-+우+#몯+-+야. 15세기 국어의 부정소 ‘아니다, 몯다’ 등이 장형 부정으로 쓰일 때 부정의 보문자는 ‘디, ’ 등이 쓰이는데, 이들은 모두 의존명사 ‘’와 주격 ‘-이’ 또는 목적격 ‘-’이 결합된 형태이다. ¶ 高聲으로 닐오 내 너희 업시오 아니노니 너희히 다 다 부톄 외리라 더라(猶高聲唱言 我不敢輕於汝等 汝等皆當作佛)〈석상 19:31ㄱ〉. - 몯다; 아뫼나 이 觀世音菩薩ㅅ 일후믈 디니 사 큰 브레 드러도 브리  몯니 이 菩薩ㅅ 威神力 젼라(若有持是觀世音菩薩名者 設入大火야도 火ㅣ 不能燒리니 由是菩薩의 威神力故ㅣ라)〈석상 21:2ㄴ〉. 내 지비 丹砂 닐온 그를 일호 일우 몯야 므를 비 오 노라(家事丹砂訣 無成涕作霖)〈두시 3:19ㄱ〉.
므를 비 오 노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가사단사결 무성체작림【단사결(丹砂訣)은 연약(鍊藥)의 선결(仙訣)을 논한 것이다.】
【언해역】 내 집이 단사(丹砂) 말한 글을 잃되, 이루지 못하여 눈물을 비 오듯 하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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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풍질(風疾)이어 주중복침서회(舟中伏枕書懷)야 정호남친우(呈湖南親友)논 삼십육운(三十六韻)이라 : 이 시는 770년(대력 5) 겨울 상강(湘江)의 배 위에서 병을 앓으면서 쓴 것이다. 당시에 두보는 장사(長沙)를 거쳐 동정호(洞庭湖)를 경유하여 한양(漢陽, 무한 삼전)으로 가려고 하였다. 두보는 도중에 중풍이 심해져서 상담(湘潭)과 악양(岳陽) 사이에서 죽게 된다. 따라서 이 오언배율시는 두보가 쓴 마지막 시다. 포기룡(浦起龍)은 시의 기미(氣味)를 보면 곧 죽게 될 것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시는 위대한 시인 두보가 임종 직전의 절박했던 정황을 묘사하고, 전란에 휩싸인 조국과 고난에 시달리는 백성들을 표현했다. 풍질(風疾)은 중풍이며, 호남 친우(湖南親友)는 담주(潭州, 호남 장사)의 막부에 있는 친구들이다.
주002)
헌원(軒轅)이 제십이죽관(制十二竹管)야 ~ : ‘초간본’의 주석은 ‘중간본’에 수정되어 있는데 수정된 중간본의 주석이 옳다. ‘중간본’의 수정된 주석은 ‘軒轅이 制十二竹管야 爲律呂야 以應鳳鳴니 雌雄이 各六이니 所以調八方之風이라 舜이 用桐야 作琴야 以彈南風之薰니 今風이 飄疾則可見鳴管이 錯며 琴心이 傷야 皆不諧和也ㅣ라’이다. 위의 해석은 ‘중간본’을 반영한 것이다.
주003)
헌원(軒轅) : 황제 헌원씨(黃帝軒轅氏). 중국의 신화에 등장하는 제왕(帝王). 복희(伏羲), 여와(女媧), 신농(神農) 등 삼황(三皇)에 이어 중국을 다스린 황제(黃帝), 전욱(顓頊), 제곡(帝嚳), 당요(唐堯), 우순(虞舜) 등 오제(五帝)의 첫 번째 임금이다. ‘황제(黃帝)’라는 명칭은 재위 기간 중 황룡이 나타나 토덕(土德)의 상서로운 징조가 있다고 하여 붙여졌다. 사실상 신화로 여겨졌던 삼황과 달리 황제를 필두로 한 오제는 실존한 제왕들로서 추앙되었으며 황제는 중국 문명의 시조로 여겨졌다. 도교의 시조로 추앙되기도 한다. 황제 헌원씨 때 천지의 기운이 조화되어 풍기(風氣)가 정대하였기 때문에 이에 맞추어 영륜(伶倫)으로 하여금 12율려(律呂)를 만들게 하였다고 한다.
주004)
율(律) 로 : 율 만듦을. -+오+ㅁ+. ¶寶花幡은 보옛 고로 론 幡이라〈석상 20:7ㄱ〉. 講論시논 殿에 글월로 론 帳 펴고라(講殿闢書帷)〈두시 3:4ㄱ〉.
주005)
우순(虞舜) : 제순 유우씨(帝舜有虞氏). 중국 신화 속 군주. 삼황오제(三皇五帝) 가운데 오제의 마지막 군주이다. 선대의 요(堯)와 함께 이른바 ‘요순(堯舜)’이라 하여 성군(聖君)의 대명사로 일컬어진다.
주006)
거믄고  : 거문고 탐을. -+오+ㅁ. ¶伯牙 녯 琴 잘  사미오〈금삼 서:12ㄴ〉. 匣  거믄고애 흐르는 므를 내 모로매 노라(匣琴流水自須彈)〈두시 11:8ㄴ〉.
주007)
도다 : 마치도다. -+도+다. 15세기 국어의 ‘다’는 자타동 양용동사이다. ‘록’은 ‘도록’의 15세기 어형이다. ¶타동사; 矣 말  입겨지라〈훈언 2ㄴ〉. 喉舌에 하해 朝會호 도다(喉舌罷朝天)〈두시 24:47ㄱ〉. 자동사; 의 노하든 지븨 와 밥 머기 고(放學 到家裏喫飯罷)〈번노 상:3ㄱ〉. 모미 도록 어려운  디나뇨매(終身歷艱險)〈두시 1:32ㄴ〉.
주008)
오히려 : 오히려. 더욱이. ‘오히려’는 『두시언해』에서 주로 ‘유(猶), 상(尙)’ 등의 번역어로 쓰였다. ¶내 몸 아뎌 호 오히려 하 전노라(自私猶畏天)〈두시 2:13ㄱ〉. 모래 론 길히 오히려 依然얏도다(沙道尙依然)〈두시 2:69ㄴ〉.
주009)
수우 : 소란하게 하는. 수우-+. ‘수우-’는 ‘수-, 수-’로도 표기되었다. 관련어로 ‘수어리-, 수워리-, 수어리-, 수워리-’ 등이 있다. ¶수-;  소리 수니 기리 조오로미 젹고(江喧長少睡)〈두시 3:40ㄴ〉. 수-; 수 소리 萬方애 니도다(喧聲連萬方)〈두시 10:20ㄴ〉. 수어리-; 黃牛ㅅ 峽엣 므리 수어리다(黃牛峽水喧)〈두시 11:49ㄱ-ㄴ〉. 수워리-; 보 녀름 지 사미 오히려 수워리놋다(春農尙嗷嗷)〈두시 12:10ㄱ〉. 수워리-; 수워리  避야 모딘 범 잇  히 너기니(避喧甘猛虎)〈두시 9:9ㄱ〉. 숫두워리-; 小人 甚히 숫두워리다(小人苦喧闐)〈두시 1:18ㄱ〉.
주010)
대로 : 대롱이. 즉 피리와 같은 관악기가. ¶蠡 죡바기오 管 대로니 漢書에 닐오 蠡로 바 되며 管으로 하  니 보미 져고 니니라〈반야 67ㄴ〉.
주011)
어긔르츠며 : 어긋나며. 어긔릋-+으며. ‘어긔릋-’에 대해서는 시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賦稅 골오 호매 어긔르츤가 전노니(恐乖均賦斂)’ 구절 참조.
주012)
머귓 : 머위의. 머귀+ㅅ. ¶梧桐 머귀니 合歡樹ㅣ 梧桐 니라〈월석 7:54-1ㄱ〉. 깃야 프른 머귀 자바시리로다(棲枝把翠梧)〈두시 23:36ㄱ〉.
주013)
반(半)만 주근 머귓 미 허도다 : 반만 죽은 머위의 마음이 헐도다. 전설에 의하면 용문(龍門)의 오동나무는 가지가 없고 뿌리는 반만 살아 있는데 이것으로 최상의 거문고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반만 죽은 마음’은 두보 자신의 마음을 가리킨다.
주014)
오라 : 오래 되어. 오라-+아.
주015)
아라니 : 아스라하니. 아라-+니. ‘아라히’에 대해서는 시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아라히 步兵이 울오(蒼茫步兵哭)〈두시 3:9ㄱ〉’ 구절 참조.
주016)
보차놋다 : 보채는구나. 침노하는구나. ‘중간본’에는 ‘보차놋다’가 ‘보채놋다’로 되어 있다. 이 예는 『두시언해』에서 ‘보차-’가 쓰인 유일한 예이다. ¶여러 가짓 사 보차 거시 다 便을 得디 몯게 며(諸惱人者ㅣ 皆不得便리다)〈석상 21:52ㄱ〉. 나히 늘거 魔ㅣ 외야 이 사 보차 어즈리다가(年老成魔야 惱亂是人다가)〈능엄 9:89ㄱ〉.
주017)
요 : 맴을. 정박함을. -+오+ㅁ+. ¶ 婇女ㅣ 末利花鬘 가져 드러 太子ㅅ 모  太子ㅣ 도 아니야 보신대(有一婇女 自手將一末利華鬘 前出繫於太子頸下 而太子(眼熟視不瞬) 觀彼女人)〈석상 3:24ㄴ〉. 赤驥ㅣ 긴 노 눌러 여 이시나(赤驥頓長纓)〈두시 3:55ㄱ〉.
주018)
진택(震澤) 브터 : 큰 호수에 의지해서.
주019)
삼성(參星) : 이십팔수 가운데 스물한째 별자리의 별들. 오리온자리에 있으며, 중앙에 나란히 있는 세 개의 큰 별을 ‘삼형제별’이라 한다.
주020)
마융(馬融) : 후한 중기의 학자이자 정치가. 79~166년. 정치가로서는 탁류(濁流)에 속하였으며, 친척 조기(趙岐)마저도 만남을 거절하는 등 청류파로부터 경멸을 받았다. 그러나 학자로서는 평판이 대단히 높았고, 문장에 능하였으며 용모가 뛰어나고 박학하였기 때문에 통유(通儒)라 일컬어졌다.
주021)
적부(笛賦) : 마융이 지은 『장적부(長笛賦)』를 말한다.
주022)
마융(馬融)의 적부(笛賦)에 왈정류표이풍렬(曰正瀏漂以風洌)이라 고 : 김영문 외(2010)의 『문선(文選) 역주』에는 마융의 『장적부』의 이 구절은 ‘정류률이풍렬(正瀏溧以風洌)’로 되어 있으며, 해석은 ‘또 슈우슈우 매서운 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소리가 나네’로 되어 있다. 그리고 유율(瀏溧)은 ‘바람소리’, 열(洌)은 ‘차가운 모양’이라 되어 있다. 이 구절의 ‘표(漂)’자가 ‘서늘하다[涼]’로 쓰인 대표적인 구절로 본 『강희자전』 등의 사서와는 견해가 다르다.
주023)
중선(仲宣) : 왕찬(王粲). ‘왕찬’에 대해서는 앞의 주 참조.
주024)
등루부(登樓賦) : 왕찬이 지은 부의 이름. 왕찬이 동탁(董卓)의 난을 피해 형주(刑州)의 유표(劉表)에게 의지하고 있을 때 성루에 올라가 지은 것으로 시사(時事)를 한탄하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내용이다.
주025)
뎟소리 : 피리의 소리. 저[笛] 소리. 뎌+ㅅ#소리.
주026)
든논 : 듣는. 듣++오+ㄴ. ‘듣-’이 ‘’에 의해 자음동화를 일으켰다.
주027)
며 : 듯하며. #-+며. ‘-’에 대해서는 시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히  니 헌 부체 나맷고(地蒸餘破扇)’ 구절 참조.
주028)
옷기 : 옷깃을. 옷#깆+.
주029)
지엿 : 기대어 있는. 지이-+어#잇+. 기본형을 ‘지여-’로 보기도 한다. ¶ 부 杉木애 일즉 새배 지요니(風杉曾曙倚)〈두시 3:38ㄴ〉. 래남기 곳다와 고기 낛 돌해 지엿니(楸樹馨香倚釣磯)〈두시 25:22ㄱ〉.
주030)
치위옛 : 추위의. 추운. 칩[寒]-+이+옛+ㅅ. ¶칩-; 칩거든 곧 칩다 니고 덥거든 곧 덥다 니니라(寒即言寒고 熱即言熱니라)〈금삼 2:39ㄴ〉. 길히 믯그럽고 오시  칩도다(徑滑衣又寒)〈두시 1:12ㄱ〉. 치위; 甚 치위와 더위와 비예 뫼와 셔쇼 나 록 호(祁寒暑雨에 侍立終日호)〈내훈 3:15ㄱ〉.   치위예 난 로다(碧節上寒蒲)〈두시 2:19ㄱ〉.
주031)
라오미 : 바람이. 라-+오+ㅁ+이. ¶蜜多羅ㅣ 라고 마니 몯 안자 가라 업시 니러나(毘奢蜜多 遙見 不能自禁 遂使其身怱起)〈석상 3:8ㄱ〉.  눈로 노 놀애 블러 그듸 라오니(靑眼高歌望吾子)〈두시 25:53ㄴ〉.
주032)
슬프도소니 : 슬프니. 슳-+브+돗+오+니. ‘-도소니’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蕭育의  술위 便安히 定止 몯얏도소니(蕭車安不定)〈두시 3:5ㄴ〉’ 구절 참조.
주033)
수향매백신(水鄉霾白蜃) : ‘초간본’의 ‘水鄉霾白蜃’가 ‘중간본’에는 ‘埋’로 되어 있다. 언해에 ‘무텻거ᄂᆞᆯ’로 되어 있으므로 ‘중간본’이 옳다.
주034)
올핸 : 고을엔. 올ㅎ+애+ㄴ. ¶아란 히어나 자시어나 올히어나 나라히어나 뷘 수프리어나 이 經을 너비 펴며(村城國邑 空閑林中 若有流布此經)〈석상 9:40ㄱ〉. 中歲에 녯 올셔 貢擧요라(中歲貢舊鄉)〈두시 2:40ㄱ〉.
주035)
무텻거 : 무쳐 있거늘. 묻-+히+어#잇-+거+. ‘묻-’는 ‘먼지 따위가 옷에 묻다’의 뜻과 ‘매장하다’의 뜻이 있다. ‘히’는 피동접미사이다. 사동사 ‘무티-’도 있다. ¶(피동); 오직 드트레 무텨 顯티 몯호 因야(只因埋塵不顯야)〈금삼 3:51ㄱ〉. 네 어디로 비치 무티건 디 오라니(餘病長年悲)〈두시 23:39ㄴ〉. (사동); 王이 드르시고 해 디여 우르샤 모매 몬 무티시고 太子 가시니(王聞是語 舉聲大哭 怪哉怪哉 自投於地 塵土坌身 往到子所)〈석상 11:21ㄴ〉. 寶貝로 모매 무티디 아니놋다(寶貝休脂膏)〈두시 8:58ㄱ〉.
주036)
답답 : 답답한. 겹겹이 쌓여 있는.
주037)
겨 : 겨울의. 겨+ㅅ.
주038)
어득어득ᄒᆞᆫ : 어둑어둑한. 협주에는 ‘미우(微雨)’ 즉 ‘보슬비’라고 하였으므로 ‘몽몽(濛濛)’은 ‘보슬보슬’ 정도일 것이다. ‘어득어득-+ㄴ.’ ‘어득하다’ 참조. ¶어득어득 나좃 (翳翳桑榆日)〈두시 1:37ㄴ〉. 봄비 어득어득니 峽中에 마갯니(春雨暗暗塞峽中)〈두시 12:24ㄱ-ㄴ〉. 어득-; 五欲애 기피 貪着야 어득야 보디 몯야(深著於五欲 盲瞑無所見)〈석상 13:57ㄱ〉. 罔 어득야 모 라〈월석 21:105ㄱ〉.
주039)
부픈 : 북은. 붚-+은. ¶부픈 한 사 號令호 고(鼓 以号令群衆이오)〈법화 1:90ㄴ〉. 金闕엣 새뱃 부픈 萬人의 집 門을 열오(金闕曉鐘開萬戶)〈두시 6:5ㄴ〉.
주040)
뵈야로 : 바야흐로. ‘보야로. 보야호로. 보야흐로. 뵈야호로. 뵈야흐로’ 참조. 15세기 문헌에는 ‘뵈야로’와 ‘보야로’가 쓰였고, ‘보야호로, 뵈야호로, 보야흐로, 뵈야흐로’는 16세기 문헌에 쓰였다. ¶뵈야로; 너븐 히 뵈야로 니 기러 가놋다(廣地方連延)〈두시 6:36ㄱ〉. 보야로; 衰老 病은 보야로 져기 우리로다(衰疾方少寬)〈두시 6:46ㄱ〉.
주041)
맛고 : 맞고. 맞이하고. 맞-+고.
주042)
탄자(彈子) : 일반적으로 ‘탄알’을 말하나, 여기서는 ‘쇠뇌’의 화살촉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043)
쇠로기 : 솔개. ¶鳶 쇠로기 연 鴟 쇠로기 치〈훈몽 상:9ㄴ〉. 쇠로기 누른 남긔셔 울오(鴟鳥鳴黃桑)〈두시 1:4ㄴ〉.
주044)
디놋다 : 떨어뜨리는구나. :디(상성)-+이++옷+다. 15세기 국어에서 ‘디-’는 ‘떨어지다’의 뜻과 ‘떨어뜨리다’의 뜻이 있었는데, 이들은 성조로 구분되어 전자는 ‘·디-’, 후자는 ‘:디-’로 쓰였다. ¶(타동사); 阿難이 듣고 다시 슬허 믈 디여(阿難이 聞已고 重復悲淚야)〈능엄 1:92ㄴ〉. 서르 빗흘러 帳  두들게 디놋다(交橫落慢坡)〈두시 7:39ㄴ〉. (자동사);  디다 리 대육 받와든 각산 거시라(日頭落了 疾忙擡夙時散着)〈번노 하:39ㄱ〉. 디 예 처 雲霞ㅣ 비취옛  어른어른니(落日初霞閃餘映)〈두시 9:5ㄴ〉.
주045)
다니 : 다하니. 다-+니. ¶福이 다면 도라 려 맨 受苦 길로 가니〈석상 3:34ㄱ〉. 날로 여  다게 다(令我懷抱盡)〈두시 19:41ㄱ〉.
주046)
 : 바로. 무엇을 하자마자 바로. 곧. ¶그듸 精舍 지려 터흘  始作야 되어늘(汝始於此經地)〈석상 6:35ㄱ〉. 비츤 仙掌애  비취여 뮈오(日色纔臨仙掌動)〈두시 6:5ㄱ〉.
주047)
닶가오미 : 안타까움이. 답답함이. 닶+갑+오+ㅁ+이. ‘닶기다’ 참조. ¶衆生이 迷惑고 닶가와 覺 背叛코 塵에 어울(衆生이 迷悶야 背覺合塵)〈능엄 4:44ㄴ〉. 닶가와 房公 못 우희 갓다가 안자셔 楊子 東州에 鎭요 맛보라(悶到房公池水頭,坐逢楊子鎮東州)〈두시 15:27ㄴ〉. 닶기-; 太子ㅣ 듣고 안 닶겨 해 그우러 디옛더라(太子聞已 心生苦惱 悶絕躃地)〈석상 11:18ㄴ〉. 門庭을 닶겨셔 리 노라(門庭悶掃除)〈두시 10:39ㄱ〉.
주048)
설픨시라 : 성기는 것이다. ¶설픠-; 鳥獸ㅣ 울며 松竹이 가지 설픠며 水石이 崢嶸며 風枝ㅣ 蕭索며〈영가 하:113ㄱ〉. 새 집 우히 설픠여 저주미 쉬우니(茅茨踈易濕)〈두시 12:25ㄴ〉.
주049)
서르 : 서로[相]. ¶相 서르 논 디라〈훈언 1ㄴ〉. 스싀로 새배 서르 보디 아니면(自非曉相訪)〈두시 19:38ㄱ〉.
주050)
소삼(蕭森)얏도다 : 소삼하여 있도다. 蕭森#-야+잇-+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시 ‘견민(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주051)
곳갈 : 고깔. 머리에 쓴 관. ¶調達인 곳갈 밧고 五逆  계와 阿鼻地獄애 드러가니〈월인 상:47ㄴ〉.  곳갈 스고 靑雲ㅅ 그테 고사리 요 반기 思念라(當念著白帽 采薇靑雲端)〈두시 22:57ㄱ〉.
주052)
머므러 : 머물러. 머물-+어.
주053)
롓도다 : 버려 있도다. 리-+어#잇-+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시 ‘견민(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주054)
신비(辛毗) : 조위(曹魏)의 관료. ?~235(?)년. 원래 원소의 신하였으나 나중에 위나라를 섬겨 조비, 조예 때도 간언을 서슴치 않는 절개 곧은 신하이었다.
주055)
양자운(楊子雲) : 양웅(楊雄). 양웅에 대해서는 앞의 주 참조.
주056)
유흠(劉歆) : 전한 말, 후한 초의 사상가. ?~23년. 양웅(楊雄)에게서 오경(五經)을 배웠다. 당시의 국가 권력의 어용학문이며, 황제의 신용이 두터운 도참(圖讖)의 미신을 대담하게 공격하였기 때문에 황제의 분노를 사서 참수될 뻔 하였으나 지방관으로 좌천되었다. 무신론적 사상을 가지고 있었으며, 천문학상에서 혼천설(渾天說)을 주장하였다.
주057)
옷기슬글 : 옷깃을. 옷+기슭+을.
주058)
여 : 당기어. -+어. ¶야 혀 地獄애 여희에 라〈원각 하3-1:118ㄴ〉. 미친 미 안직 긴 가지 야 그처 리다(狂風挽斷最長條)〈두시 10:9ㄱ〉.
주059)
놀래니 : 놀라게 하니. 놀라-+이+니. ‘이’는 사동접미사이다. ¶ 惡으로 天下 놀래요(以爲惡駭天下니)〈법화 2:28ㄴ〉. 모로매 白鷺 놀래디(莫須驚白鷺)〈두시 15:26ㄴ〉.
주060)
듀 : 떨어짐은. 디-+우+ㅁ+은. 성조는 ‘:듐(상성)’이다. 15세기 국어의 ‘디-’는 ‘떨어지다’와 ‘떨어뜨리다’의 뜻이 있다. 이들은 성조로 구분되어 전자는 ‘·디-(거성)’, 후자는 ‘:디-(상성)’로 쓰였다. 그런데 이 부분은 ‘중간본’에서 ‘더듀’으로 되어 있다. 원시의 대응 한자가 ‘투(投)’이므로 ‘디다’보다는 ‘더디다’로 언해하는 것이 더 옳을 것으로 보인다. ¶(타동사); 阿難이 듣고 다시 슬허 믈 디여(阿難이 聞已고 重復悲淚야)〈능엄 1:92ㄴ〉. 서르 빗흘러 帳  두들게 디놋다(交橫落慢坡)〈두시 7:39ㄴ〉. (자동사);  디다 리 대육 받와든 각산 거시라(日頭落了 疾忙擡夙時散着)〈번노 하:39ㄱ〉.
주061)
어러이 : 미친 듯이. 어럽+이. ‘이’는 부사화파생접미사이다. 이 단어는 『금강경삼가해』의 한 예를 빼면 『두시언해』에만 쓰였다. ¶가지로 다 妙峯이 노파  녜 니 어러이 울어  거두 부  뉘  알료(誰管顚號括地風고)〈금삼 3:31ㄱ〉. 어러이 놀애 브르는 늘그니 외디 말오(休作狂歌老)〈두시 9:36ㄴ〉.  술 마시고 어러이 놀애 블로 갓 날 디내노라 커니와(痛飲狂歌空度日)〈두시 21:34ㄱ〉.
주062)
라 : 달려. -+아. ¶百姓히 림 몯야 헤 조쳐 더니(國中男女亡走失魄)〈석상 24:21ㄴ〉.   리락  나락 놋다(初日翳復吐)〈두시 1:20ㄱ〉.
주063)
매 : 마침내. -++애. ‘’은 명사파생접미사. ¶다가 有에 자며 無에 걸면 매 邊見에 가리니(如其執有며 滯無면 則終歸邊見리니)〈영가 하:84ㄴ〉. 興이 기퍼 매 고티디 몯노라(興深終不渝)〈두시 16:64ㄴ〉.
주064)
어드러 : 어디. 어디로. ¶父母ㅣ 다 깃거 줄만 알오 내죵내 이거시 어드러 조차 오뇨 묻디 아니니〈소학 6:47ㄱ〉. 길히 머니 어드러 向야 가고져 리오(途遠欲何向)〈두시 19:12ㄱ〉.
주065)
죠고맛 : 조그마한. ‘죠고맛’에 대해서는 시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綠林 엇뎨 죠고맛 患難이리오(綠林寧小患)’〈두시 3:5ㄱ〉 구절 참조.
주066)
고 : 것을. 곧+. 15세기 국어의 ‘곧’은 ‘것’과 ‘곳’의 용법이 있다. 여기서는 전자의 용법으로 쓰였다. ¶것; 다 如來ㅅ 威力이론 고 아라라(當知皆是如來威力)〈석상 9:28ㄱ〉. 푸메 드니 本來 崐山앳 玉이론 고 믿노라(入懷本倚昆山玉)〈두시 19:20ㄴ〉.
주067)
도랏 : 명아주의. ¶藜 도랏 례〈훈몽 상:7ㄴ〉. 위안과 집괘 오직 다봇과 도라치로다(園廬但蒿藜)〈두시 4:10ㄴ-11ㄱ〉.
주068)
라기도 : 싸라기도. ᆯ+아기. ‘아기’는 축소접미사이다. ¶아마커나 金라기 가져 두 누네 두라(試將金屑야 安雙眼라)〈남명 상:71ㄴ〉. 盤애 먹 거슨 어느 라기 조 도랏 羹이리오(盤餐詎糝藜)〈두시 3:20ㄱ〉.
주069)
섯디 : 섞지. 섯-+디. ¶이 眞性이 麤며 흐린 거슬 보아도 섯디 아니호 精이오(此之眞性이 覽麤濁二不雜호 精也ㅣ오)〈능엄 2:35ㄴ〉.   새려 사호 섯게로소니(白骨新交戰)〈두시 5:13ㄴ〉.
주070)
너희 : 너희는. 너+희+. ‘희’는 복수접미사이다. ‘너희’는 제공(諸公)을 가리킨다.
주071)
도다 : 듯하도다. #-+도+다. ‘-’에 대해서는 시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히  니 헌 부체 나맷고(地蒸餘破扇)’ 구절 참조.
주072)
구스리 보 외요미 貴 도다 : 너희는 구슬이 보배 됨이 귀한 듯하도다. 즉 제공(諸公)들은 진정한 나라의 보배들이라 추켜세우는 말이다.
주073)
거믄 궤(几) : 검은 책상은. 아마도 두보가 타고 다니던 배에서 쓰던 작은 서안(書案)일 것이다.
주074)
중중(重重)히 : 겹겹이. ¶이레 나 와셔 重重히 險호 壯히 너기노니(即事壯重險)〈두시 6:17ㄱ〉.
주075)
얼겟고 : 얽어 있고. 얽-+어#잇-+고. ¶蕭索 얼겟 이라〈영가 하:113ㄱ〉. 돌해 얼겟 藤ㅅ 가지 본 제 드롓고(鎖石藤稍元自落)〈두시 15:15ㄱ〉. 불휘 조미 處所 일코 과 서리왜 얼겟도다(結根失所纏風霜)〈두시 18:1ㄴ〉.
주076)
모라기 : 메추라기. 鷸 모라기 암 鶉 모라기 슌〈훈몽 상:9ㄴ〉. 오시 니 모라기 론 호미 잇도다(衣故有懸鶉)〈두시 20:26ㄴ〉.
주077)
론 : 단. -+오+ㄴ. ¶琉璃예 안해 寶月 론 야(琉璃예 內縣寶月ᄐᆞᆺ야)〈능엄 8:9ㄴ〉. 도혀 지브로 여 갓로 론 도다(翻令室倒懸)〈두시 22:12ㄱ〉.
주078)
촌촌(寸寸)히 : 땀땀이. 『삼강행실도』에는 ‘村村이’가 쓰였다. ¶내 님금 묻 後에 寸寸이 사라도 측디 아니얘라〈삼강(런던) 충:27ㄴ〉.
주079)
횃도다 : 호아 있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시 ‘견민(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如來ㅣ 이 두 그틀 두드려 두소 로 호아 브티시니라(如來ㅣ 於是예 叩其兩端야 兩手分付시니라)〈금삼 3:5ㄱ〉. 雲霧를  화 님 오 라(裁縫雲霧成禦衣)〈두시 25:48ㄴ〉.
주080)
유신(庾信) : 남북조시대의 시인. 513~581년. 4·6병려문(騈儷文)의 대가로 남북조시대 문학을 대표하는 사람. 대표작으로 『애강남부(哀江南賦)』, 『고수부(枯樹賦)』 등이 있다.
주081)
애강남부(哀江南賦) : 남북조시대 유신(庾信)이 지은 사부(辭賦). 나라를 떠나온 슬픔과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이 표현되어 있다.
주082)
진림(陳琳) : 동한(東漢)시대의 시인. ?~217년. 건안칠자(建安七子) 중의 한 사람으로 문장이 뛰어나, 평소 두통을 앓고 있던 조조(曹操)의 두통을 잊게 했다는 문유두통(文癒頭風)이라는 고사의 장본인이다.
주083)
슬흐며 슬후믄 : 슬퍼하며 슬퍼함은. 슳-+으며#슳-+우+ㅁ+은. ‘슳-’에 대해서는 시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녀름 지 아비 膠漆 바툐 슬허코(田父嗟膠漆)’ 구절 참조.
주084)
지믄 : 지음은. 짓-+우+ㅁ+은. ¶俗文 짓디 아니호 異端 그츠샤미오(不造俗文은 絶異端也ㅣ오)〈법화 5:12ㄴ〉. 글 짓 例 우리 짓 그레 미츠니(例及吾家詩)〈두시 24:30ㄴ〉.
주085)
달오라 : 다르구나. 다-+오+라. ¶中國에 달아 與文字로 不相流通(異乎中國야 與文字로 不相流通)〈훈언 1ㄴ〉. 그 젯 이리 녯 님그믜 敗亂과 다니라(事與古先別)〈두시 1:8ㄴ〉.
주086)
열 번 더위예 : 열 번의 더위에. 10년에.
주087)
민산(岷山) : 감숙성(甘肅省) 남부에서 사천성(四川省)의 서북으로 뻗은 산맥. 민산산맥은 장강(長江) 수계와 황하(黃河) 수계가 나누어지는 분수령 중의 하나이다. 두보가 성도에서 장강삼협(長江三峽)으로 나올 때도 성도(成都) 서쪽에 있는 민강(岷江)을 타고 나왔다.
주088)
츬오 : 칡옷을. 츬+옷+.
주089)
닙고 : 입고. 닙-+고. ¶모매 됴 옷 닙고져  씨라〈석상 3:22ㄴ〉. 이 맨 오히려 오 갓로 닙놋다(此心猶倒衣)〈두시 24:48ㄴ〉.
주090)
바ᇰ핫소리 : 방아소리. 방아 찧는 소리. 한자 ‘침(砧)’은 ‘다듬이’를 가리키는데 언해에서는 ‘방아’라고 하였다.
주091)
낭관(郞官) : 정오품 통덕랑(通德郞) 이하의 당하관(堂下官)을 통틀어 이르던 말.
주092)
금장(錦帳) : 비단으로 된 휘장이나 장막.
주093)
원외랑(員外郞) : 공부원외랑(工部員外郞). 두보는 53세 때인 764년 엄무(嚴武)에 의해서 검교공부원외랑(檢校工部員外郞)이 되었다.
주094)
백두음(白頭吟) : 전한(前漢)의 사마상여(司馬相如)의 부인 탁문군(卓文君)의 작품(作品)이라고 하며, 상여(相如)가 첩을 얻으려고 하자 탁문군이 이 시를 지어 결별의 뜻을 밝혀, 상여가 첩을 얻는 것을 단념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은 한대(漢代)의 민가(民歌)이며 탁문군과는 무관하다. 남자가 변심하여 여자가 헤어질 결의를 읊은 가운데 단념하지 못하는 고뇌의 기색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주095)
뫼오 : 뫼심을. 뫼-++오+ㅁ+. ¶阿難은 녜 뫼오니 외와 法藏 護持고(阿難 常爲侍者와 護持法藏고)〈법화 4:48ㄴ〉. 아마다 부데 먹 무텨 님그믈 뫼노라(朝朝染翰侍君王)〈두시 6:3ㄴ〉.
주096)
더러요나 : 더럽히나. 더럽-+이+오+나. ‘이’는 사동접미사이다.
주097)
셴 머리예 : 센 머리에. ¶나히 八十이 디나 머리 셰오(年過八十야 髮白고)〈법화 6:8ㄱ〉.  기릐 아홉 자히오 입거웃과 눈썹괘 셰니라(身長九尺鬚眉蒼)〈두시 4:18ㄴ〉.
주098)
이푸믈 : 읊음을. 잂-+우+ㅁ+을. ¶나 람 기리 이푸믈 遠近이 다 듣거든〈영가 하:106ㄱ〉. 내 뒷 논 새 詩 어듸 가 이프려뇨(我有新詩何處吟)〈두시 6:41ㄴ〉.
주099)
어렵도소니 : 어렵우니. 어렵-+돗+오+니. ‘-도소니’에 대해서는 시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蕭育의  술위 便安히 定止 몯얏도소니(蕭車安不定)〈두시 3:5ㄴ〉’ 구절 참조.
주100)
기심(機心) : 사람의 기본이 되는 순박한 마음.
주101)
니조니 : 잊으니. 닞-+오+니. ¶일허 니조미 滅이어든 住와 異와 예 잇니라(失忘이 爲滅이어든 而住와 異와 處中니라)〈능엄 3:14ㄴ〉. 城南으로 가고져 다가 南北을 니조라(欲往城南忘南北)〈두시 11:16ㄴ〉.
주102)
무틔 : 뭍에. 땅에. 뭍+의.
주103)
장화(張華) : 서진(西晉)의 시인. 정치가. 232~300년. 젊은 시절, 완적(阮籍)에게 재능을 인정받아 위(魏)나라 말에 중서랑(中書郞)에 올랐다. 위나라의 충신이었으나 위나라 왕위 계승 과정에서 사마륜의 부하인 통사령사(通事令事) 장림(張林)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주104)
초료부(鷦鷯賦) : 장화의 출세작이라 알려진 작품.
주105)
왕밀(王密) : 후한(後漢) 광무제(光武帝) 때 창읍령(昌邑令)으로 있었음.
주106)
양진(楊震) : 동한(東漢)의 학자. 정치가. 54~124년. 인품이 훌륭하여 관서(關西)의 공자라 불림.
주107)
두 : 두어. 둘이나 셋.
주108)
낫 : 낱.
주109)
나 : 당당하나. -+나. ¶이런로 네 이제 비록 해 드로 得나聖果 일우디 몯니라(汝ㅣ 今에 雖得多聞나 不成聖果니라)〈능엄 1:91ㄴ〉. 말오져 나 能히 닛디 몯리로다(欲罷不能忘)〈두시 2:40ㄱ〉.
주110)
과분(過分)토소니 : 과분하니. 과분#-+돗+오+니.
주111)
네히 : 넷이. ‘네ㅎ’는 ㅎ말음체언이다.
주112)
시러곰 : 능히. ‘시러곰’은 문증되지 않는 ‘*실-’이라는 용언을 상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실-+어+곰’으로 분석될 수 있다. ‘시러곰’은 항상 ‘득(得)’의 번역에 쓰였다. ¶이제 누의 나히 늙고 나도 늙그니 비록 조 누의 위야 쥭을 글히고져  다시 시러곰 려〈번소 9:79ㄱ〉. 시러곰 디나가  妙處 다 보노라(得盡所曆妙)〈두시 1:47ㄱ〉.
주113)
회남초은(淮南招隱) : 한나라 회남왕 안(安)이 전국의 은사들을 불러 모으자 그 덕을 사모하여 그에게 모여서 소산(小山), 대산(大山)이라 불렀다고 한다. 『초사(楚辭)』에 나오는 이 작품은 회남 소산왕(小山王)의 작품이라고 한다.
주114)
얼겟니 : 얽어 있으니. 얽-+어#잇-++니. ¶蕭索 얼겟 이라〈영가 하:113ㄱ〉. 敢히 얼거 초 闕디 아니노라(未敢闕緘藤)〈두시 16:58ㄴ〉.
주115)
올로 : 홀로. 올+로. ‘올’은 ‘올어미’ 등의 예로 보아서 분석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로’는 부사파생접미사이다. ‘올. 올어미. 온. ’ 참조. ¶올로; 올로 藥草로 品 일훔호 中根 爲샤 述成실(獨以藥草로 名品者 爲中根샤 述成실)〈법화 3:3ㄴ〉. 潛藏 고기도  올로 놀라놋다(潛魚亦獨驚)〈두시 1:45ㄴ〉. 올; 窮困 올 한아비 욀가 전노라(恐作窮獨叟)〈두시 2:32ㄱ〉. 올 鶴이 외오  번 소리 니라(宣鶴誤一響)〈두시 24:37ㄴ-38ㄱ〉. 올어미; 며 나 올어미라〈내훈 서:7ㄴ〉. 슬픈 올어믜게 바도 다니(哀哀寡婦誅求盡)〈두시 12:30ㄱ〉. 온; 온 미 煢煢야〈내훈 2:69ㄴ〉. 셔 긔벼를 알  나가샤 모딘 도 믈리시니다〈용가 35〉.
주116)
조 : 찾음을. -+오+ㅁ+ㄹ.
주117)
해 : 많이. 자주. 하-+이. ‘이’는 부사화 파생접미사이다.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而終不得伸其情者ㅣ 多矣라)〈훈언 2ㄴ〉. 묏 果實ㅣ 횩뎌근 거시 하니(山果多瑣細)〈두시 1:3ㄴ〉.
주118)
잠잠(涔涔) : 복통 등으로 답답한 것.
주119)
절웨며 : 저리며. 절+웨+며. ‘절웨-’는 ‘절-’과 관련이 있는 단어로 보이는데 ‘웨’의 분석이 어렵다. 그러나 ‘웨’에는 사동접미사 ‘우’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저리-’가 ‘절-’에 사동접미사 ‘이’가 연결되어 파생된 단어이고, ‘절웨-’가 ‘절-’에 사동접미사 ‘우’가 연결되어 파생된 단어라고 할 수 있다. ‘절웨-’는 『두시언해』에서만 문증되는 단어이다. ¶절웨-; 늘근 겨지븐 안자 절웨요 시름고(老妻憂坐痹)〈두시 19:8ㄱ-ㄴ〉. 저리-; 허튈 모 연저 가히 저리고 제 즐겨 며(以脚加頸야 怖狗고 自樂며)〈법화 2:118ㄱ〉. 저리-; 저리며 키 울어 五白 블로니(馮陵大叫呼五白)〈두시 11:40ㄱ〉. 절-; 발 저니로 能히 녀게 니라(跛者로 能行케니라)〈금삼 서:9ㄴ〉. 손 고 발 절며(矬陋攣躄며)〈법화 2:167ㄱ〉.
주120)
답답시라 : 답답한 것이다.
주121)
다봇 : 다북쑥. ‘다봇’은 『두시언해』에서만 볼 수 있는 단어이다. ¶무적티 올로 다봇 서리예 리여슈라(塊獨委蓬蒿)〈두시 8:56ㄴ〉. 위안과 집괘 오직 다봇과 도라치로다(園廬但蒿藜)〈두시 4:10ㄴ-11ㄱ〉.
주122)
옮 : 옮듯. 옮-+. ‘’은 원래 ‘동일, 같음’의 의미는 의존명사이었으나, 동사 어간에 바로 연결될 수 있는 연결어미로 문법화하였다.
주123)
초초(悄悄)니 : 초초(悄悄)하니. 즉 근심과 걱정으로 시름없으니.
주124)
약(藥) 행(行)호매 : 약을 행함에. 즉 약을 먹고 움직이는 것이다. 두보는 이 시절 폐병, 당뇨병 등 많은 병을 앓고 있었다.
주125)
잠잠(涔涔)놋다 : 저리며 답답하구나. 잠잠(涔涔)-++옷+다.
주126)
예요(瘞夭) : 어려서 죽은 이를 묻는 것.
주127)
반악(潘岳) : 서진(西晉)의 문학가. 247~300년. 자는 안인(安仁). 아름다운 자태와 용모를 지녔으므로 낙양 거리를 지나면 부녀자들이 과일을 던지면서 유혹하였다고 한다. 일찍이 하양(河陽)의 원이 되어 곳곳에 복숭아를 심었는데 하양현을 반악현(潘岳懸)이라 하기도 한다.
주128)
보역상자지환(甫亦喪子之患) : 두보 역시 아들을 잃은 아픔이 있다. 두보의 나이 44세 때인 755년(천보 14)에 우위솔부병조참군(右衛率府兵曹參軍)의 벼슬을 받고 취임하였다가 안녹산의 난이 발발한 이후, 그 해 11월에 우위솔부병조참군의 직책을 맡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보잘 것 없는 봉급을 가지고 가족들이 있는 봉선(奉先)으로 향하였으나, 두보의 어린 아들은 굶어 죽어 있었다.
주129)
산해경(山海經) : 중국 선진(先秦) 시대에 저술되었다고 추정되는 대표적인 신화집 및 지리서이다.
주130)
과보(夸父) : 『산해경』에 나오는 신화적인 인물. 과(夸)는 높고 큰 것을 가리키고, 보(父)는 남자를 가리키므로 과보는 키가 크고 몸집이 큰 남자를 말한다. 즉 과보(夸父)는 『산해경』에 나오는 거인이다.
주131)
등림(鄧林) : 좋은 나무만 있다는 숲으로, 신선이 구름을 타고 노니는 곳이라 한다. 『산해경』의 「중산경」에는, “과보(夸父)의 산이며 북쪽에 도림(桃林)이 있다.”라는 구절이 있다. 또한 『회남자』에는, “과보가 막대를 버린 것이 등림(鄧林)이 되었다.”라는 구절이 있다.
주132)
져머셔 : 어려서. 졂-+어+셔. 15세기 국어의 ‘졂-’은 ‘젊다’의 뜻보다는 ‘어리다’의 뜻으로 많이 쓰였다. ¶(어리다); 太子ㅣ 져머 겨시니 뉘 기려뇨(太子年幼誰能養育)〈석상 3:3ㄱ〉. 져머 머리 야실 제 居諸예 니 이쇼라(童丱聯居諸)〈두시 22:45ㄱ〉. (젊다); 長常애 져머 늙디 아니시며〈월석 2:56ㄱ〉. 그듸 져머셔 나 도라보아 슬허니(子壯顧我傷)〈두시 19:39ㄴ〉.
주133)
바라온 : 위태로운. 바랍-+오+ㄴ. ‘바랍-’은 ‘위(危)’의 번역어로 쓰였다. ¶보 고기옛 毒 먹고 즉재 困야 바랍고 뵈왓바 藥이 업거든(食河豚魚毒一時困殆倉卒無藥)〈구급하60ㄱ〉. 蕭條 萬事ㅣ 바랍도다(蕭條萬事危)〈두시 10:10ㄱ〉.
주134)
차타(蹉跎) : 시기를 잃는 것.
주135)
장자(莊子) : 제자백가 중 도가(道家)를 대표하는 인물. 기원전 ?369년~기원전 286년. 노자(老子)의 사상을 계승, 발전시켰으며, 후세에 노자와 함께 노장(老莊)이라 부른다. 도교에서는 남화진인(南華眞人), 또는 남화노선(南華老仙)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의 언행을 기록한 책인 『장자』는 『남화진경(南華眞經)』이라고도 부른다.
주136)
지음(知音) : 나를 알아주는 진정한 벗.
주137)
도혀 : 도로. ¶오직 모며 갓로로 거츠리 我人 혜여 業 구데 디여 도혀 표 아디 몯(但以迷倒로 妄計我人야 淪沒業坑야)〈금삼 1:1ㄱ〉. 날로 여 기리 머리 도혀 라디 말라(無使長回首)〈두시 1:41ㄱ〉.
주138)
감격(感激)요 : 감격함은. ‘초간본’의 주석에는 ‘或激’으로 되어 있다.
주139)
알리예 : 알 이에. 알 사람에. 알+ㄹ#이+에. ‘중간본’에는 ‘알매’로 되어 있다.
주140)
소진(蘇秦) : 전국시대의 종횡가(縱橫家). ?~기원전 317년.
주141)
장의(張儀) : 전국시대의 종횡가(縱橫家). ?~기원전 310년. 위나라 출신으로, 연횡책의 대가이다.
주142)
역설(歷說) : 돌아다니면서 설득하는 것. 즉 전국시대 종횡가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자기의 주장을 내세운 것.
주143)
설검편(說劒篇) : 『장자(莊子)』의 편명. 조나라 문왕이 칼을 좋아하여 문하에 삼천 검객이 식객으로 모여 들자 장자가 칼에 빗대어 문왕을 설득한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주144)
비러 : 빌려. 빌-+어.
주145)
갈 : 칼자루. 갈ㅎ+. ¶柄  〈훈몽 중:6ㄴ〉. 리 : 正졍 히 빗긴 가지로 더브러 아오라  리 될디니〈무예 39ㄱ〉.
주146)
시 : 하듯이. -++이. 『두시언해』에서도 이 예가 유일례이다.
주147)
노피 : 높이(부사). 높-+이. ‘기리’ 등의 파생부사에 대해서는 시 ‘백발이 드리워[垂白]’의 ‘ 소리 수니 기리 조오로미 젹고(江喧長少睡)’ 구절 참조.
주148)
쟈노라 : 자랑하노라. 쟈-++오+라.
주149)
호한(浩汗) : 크고 넓음.
주150)
금음(嶔崟) : 산세가 높고 험한 모습.
주151)
호한애야(浩汗涯也) : ‘중간본’에는 호한무애야(浩汗無涯也)로 되어 있다.
주152)
드료매 : 들임에. 드리-+오+ㅁ+애.
주153)
어즐리로소니 : 미혹해 하니. 어즐-+리+도+소+니. ‘-도소니’에 대해서는 ‘-도소니’에 대해서는 시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蕭育의  술위 便安히 定止 몯얏도소니(蕭車安不定)〈두시 3:5ㄴ〉’ 구절 참조. ¶모딘 길헤 러디면 恩愛 머리 여희여 어즐코 아야(墮三惡道 恩愛離別 窈窈冥冥)〈석상 6:3ㄴ〉. 믈와 무틔 므여운 길헤 어즐야 니고(水陸迷畏途)〈두시 19:42ㄱ〉.
주154)
성부(城府) : 제공(諸公)이 근무하는 성 안의 부서.
주155)
여렛도소니 : 열려 있으니. 열-+어#잇-+돗+오+니. ‘-도소니’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쓴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蕭育의  술위 便安히 定止 몯얏도소니(蕭車安不定)〈두시 3:5ㄴ〉’ 구절 참조. ¶이 因야 內分과 外分이 갈아여니라(因此야 分開內分外分니라)〈능엄 8:68ㄱ〉. 閶闔을 갠 나래 여니 詄蕩蕩고(閶闔晴開昳蕩蕩)〈두시 15:1ㄴ〉.
주156)
 아 비체 여렛도소니 : 맑은 아침 햇빛에 열려 있으니. 두보가 의지하려고 하는 여러 관리들이 근무하는 곳은 사리사욕이 없어 맑고 투명하다는 비유적 표현이다.
주157)
솔와 댓 서리예 : 소나무와 대나무의 사이에. 소나무와 대나무는 예로부터 선비의 절개의 상징이다.
주158)
프른 믌 : 푸른 물가에. 믈+ㅅ++애.
주159)
니럿노라 : 일어나 있노라. 닐-+어#잇-++오+라. 『두시언해』에는 ‘-어 잇-’의 표기가 축약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엇노라’와 ‘-엣노라’와 축약의 관계는 ‘외옛노라’와 ‘외엿노라’, ‘드리웻노라’와 ‘드리웟노라’, ‘브텟노라’와 ‘브텃노라’, ‘왯노라’와 ‘왓노라’, ‘-얫노라’와 ‘-얏노라’ 등에서 보인다. ¶ 타  므레 왓노라(舟楫復江湖)〈두시 2:15ㄴ〉. 셴 머리예 므를 두 녀그로 드리웻노라(白首淚雙垂)〈두시 24:61ㄴ〉.
주160)
 : 낯을. 얼굴을.
주161)
톼 : 다투어. 토-+아. ‘중간본’에는 ‘도톼’로 되어 있다. ¶내 지븨 이 저긔 여듧 나랏 王이 난겻기로 토거늘(我在家時 八國諸王 競來見求)〈석상 6:7ㄱ〉. 이 묻고 토와 입거우즐 집니(問事競挽鬚)〈두시 1:6ㄴ-7ㄱ〉. 臺와 亭子왜 토와 노팻도다(臺榭爭岧亭)〈두시 6:18ㄴ〉.
주162)
아다이 : 아름답게. 아+답+이. ¶美 아다 씨니〈석상 13:9ㄱ〉. 올 아다온 主人ㅣ 인니(邑有佳主人)〈두시 1:24ㄱ〉.
주163)
방일(放逸) : 방일한. 즉 제멋대로 거리낌 없이 방탕하게 노는.
주164)
거우루에 : 거울에. 거우루+에.
주165)
뒷니 : 두고 있으니. 15세기의 ‘-어 잇-’ 중에는 현대국어로 번역하면 ‘-고 있-’으로 번역하여야 하는 것들도 있는데 여기의 ‘-어 잇-’이 바로 그런 경우이다. ¶(-어 있-); 如是라 혼 말 녯 사미 여러 길로 닐어 잇니(如是之言을 古人이 說有多途니)〈금삼 1:16ㄴ〉. 모미 라가고져 나 病야 床애 누어 잇노라(身欲奮飛病在床)〈두시 19:17ㄴ-18ㄱ〉. (-고 있-); 예 니르러셔 머믈어 잇더니〈소학 6:45ㄱ〉. 疎拙호  내 道 뒷노니(朗鑒存愚直)〈두시 3:29ㄴ〉.
주166)
공손술(公孫述) : 중국 후한(後漢) 초기의 무장. ?~36년. 이름은 술(述)이고 자는 자양(子陽)이다. 처음에는 왕망(王莽)을 섬겼으나, 후에 청두(成都)에서 병사를 일으켜 파촉(巴蜀)을 평정하고, 25년에 천자(天子)라 칭하고, 국호를 성가(成家) 또는 성(成)이라고 하였다. 신나라는 군웅이 할거하고 있었는데, 장안에 적미(赤眉), 농서에 외효, 하서(河西)에 공손술(公孫述), 수양(睢陽)에 유영, 노강(盧江)에 이헌, 임치에는 장보 등이 막강한 영향력을 지녔었다. 유수가 광무제로 즉위한 후, 벽지인 진(秦) 땅에 웅거하는 외효(隗囂)와 역시 산간 오지인 촉(蜀) 땅의 성도(成都)에 거점을 둔 공손술만은 항복해 오지 않았는데, 결국 광무제에게 멸망하였다. 『두시언해』에서 자주 언급되는 인물이다.
주167)
후경(侯景) : 북위·동위·양나라의 장군. ?-552년. 동위에서 양나라로 항복해 온 이후 반란을 일으켜 양나라의 수도 건강을 함락시키고 무제를 사로잡았다. 이후 한(漢)이라는 국호의 나라를 세웠으나, 전투 중 부하에게 살해되었다.
주168)
지즈로 : 인하여. 말미암아. ‘지즈로’에 대해서는 ‘기부에서 회포를 푼 40운[夔府書懷四十韻]’의 ‘雲臺예 자 지즈로 阻隔나(遂阻雲臺宿)’ 구절 참조.
주169)
사잡디 : 사로잡지. 살-+#잡-+디. 15세기 국어에서 ‘살다’의 사동사는 ‘살이다’와 ‘살다’가 있다. 전자는 ‘일정한 곳에 일정 기간 살게 하다’의 의미이고, 후자는 ‘죽이지 않고 살리다’라는 뜻이다. ¶살이- : 받과 집을 위야 사셔 살이며〈번소 9:36ㄱ〉. 사- : 구틔여 나 사고져 실니언 夫人이 實로 모시니다〈내훈 3:35ㄴ〉.
주170)
몯얏도다 : 못하여 있도다. 못하였도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주171)
서신(書信) : 서신은. 편지는. 가족 간의 서신에 대한 두시 중의 유명한 구절은 「춘망(春望)」에 나오는 ‘烽火ㅣ 석  니시니 지븻 音書 萬金이 도다(烽火連三月 家書抵萬金)〈두시 10:6ㄴ〉’ 구절이다.
주172)
중원(中原)이 : 중원이. 중원(中原)은 황하 강 중류의 남부 지역이나 흔히 군웅이 할거했던 중국의 중심부나 중국 땅을 이른다.
주173)
활원(闊遠)니 : 머고 머니.
주174)
간과(干戈) : 창과 방패는.
주175)
북두(北斗)애 : 북두칠성에.
주176)
기펏도다 : 깊어 있도다. 깊-+어#잇-+도+다. ‘기펏도다’는 ‘기펫도다’로 표기될 수도 있다. ‘-어 잇도다’에 대해서는 ‘견민(遣悶)’의 ‘疊疊인 믌겨렌 비치 솻도다(疊浪月光芒)〈두시 3:12ㄱ〉’ 구절 참조.
주177)
위잔초(爲殘草)의 자후이사고(刺喉而死故)로 계지왈천리정(戒之曰千里井)에 : ‘중간본’에는 ‘爲殘草의 所刺喉而死故戒之曰千里井에’로 되어 있다.
주178)
양웅(揚雄) : ‘양웅(揚雄)’에 대해서는 앞의 주 참조.
주179)
구주잠(九州箴) : 양웅이 9주의 특성을 내용으로 지은 잠(箴).
주180)
저후므란 : 두렵게 함은. 젛-+우+ㅁ+으란. ¶내 凡愚에 여러 불어 니디 아니호 뎨 分別야 자바 나 사가 전노라(我ㅣ 於凡愚에 不開演 恐彼分別야 執爲我노라)〈능엄 5:14ㄱ〉. 녜 내 性ㅣ 坦率야 몸 그르 외요 술로 욀가 저타니(常恐性坦率 失身爲杯酒)〈두시 1:39ㄱ〉.
주181)
사호 피 : 싸우는 피는. 즉 반란군이나 이를 진압하는 군인들이 흘리는 피는.
주182)
녜를 브터 흐르고 : 예로부터 흐르고. 즉 예로부터 전란이 끊이지 않아다는 말.
주183)
군병(軍兵) 소리 : 군사들의 소리는. 군사들이 싸울 때 내는 고함소리는.
주184)
이제 니르리 뮈놋다 : 지금까지 움직이는구나. 예와 지금을 대구시키면서도 ‘흐르다’와 ‘움직이다’를 대구시킨 구절이다. ‘소리가 움직이다’라는 부분은 문학적인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주185)
시해(尸解) : 도교에서, 몸만 남겨 두고 혼백이 빠져나가서 신선이 되는 일.
주186)
갈홍(葛洪) : 동진(東晉) 때 문학가이자, 도교이론가·의학자·연단술가(煉丹術家)이다. 283~343년. 유학에 뜻을 두는 한편으로 신선양생술을 좋아했고, 의학에도 정통했다. 승상(丞相)·사도(司徒) 등을 역임했으며, 만년에는 연단을 통하여 장수할 생각을 품고 구루령(句漏令)을 자청하여 광주(廣州)로 가서 연단술을 익히면서 계속 저작에 임했다.
주187)
왕랑(王朗) : 중국 후한 말~삼국시대의 정치가. ?~228년.
주188)
허정(許靖) : 촉한의 정치가. 150년 이전~222년.
주189)
남해(南海) : 중국 광동지방.
주190)
이 : 당당히. 당당하게. ‘이’에 대해서는 시 ‘추일형남술회삼십운(秋日荊南述懷三十韻)’의 ‘望帝 相傅호미 다 올니(望帝傳應實)〈두시 3:8ㄴ〉’ 구절 참조.
주191)
바니 : 벗으니. 밧-+니. ¶비취논 性이 發明면 나 다 브토미  應야 두려이 바리라(耀性이 發明면 諸餘五舔이 應拔야 圓脫리라)〈능엄 4:114ㄴ〉. 옷 밧고 北戶 열오(解衣開北戶)〈두시 10:29ㄴ〉.
주192)
히미 도혀 이긔니라 : 힘이 도로 이기니라. 허정(許靖)이 남해(南海)를 여행하고도 도로 힘이 남아 있음을 말한다.
주193)
단사(丹砂) : 수은으로 이루어진 황화 광물. 육방 정계에 속하며 진한 붉은색을 띠고 다이아몬드 광택이 난다. 흔히 덩어리 모양으로 점판암, 혈암, 석회암 속에서 나며 수은의 원료, 붉은색 안료(顔料), 약재로 쓴다.
주194)
일우 몯야 : 이루지 못하여. ①‘일우-’는 모두 ‘일-’의 ‘우’ 계열의 사동사이다. ¶일다; 成은 일 씨라〈훈언 :13ㄱ〉. 일우다; 成佛은 부텻 道理 일우실 씨라〈석상 3:1ㄱ〉. 일오다; 卿의 안해 큰  오 命婦ㅣ 祭服을 일오고 列士의 안해 朝服을  더고 庶士로븓터  아래 다 그 남진을 닙피니(命婦ㅣ 成祭服고 列士之妻ㅣ 加之以朝服고 自庶士以下ㅣ 皆衣其夫니)〈소학 4:45ㄴ〉. 이다; 그 精舍ㅣ 업거니 어드리 가료 須達이  내 어루 이리다(彼無精舍云何得去 須達白佛言 弟子能起)〈석상 6:22ㄱ〉. 이르다; 迦葉佛 위 이 해 精舍 이르 쩨도 이 개야미 이셔 사더니(迦葉佛時 汝亦為佛 於此地中起立精舍 而此蟻子亦在中生)〈석상 6:37ㄴ〉. ②일-+우+#몯+-+야. 15세기 국어의 부정소 ‘아니다, 몯다’ 등이 장형 부정으로 쓰일 때 부정의 보문자는 ‘디, ’ 등이 쓰이는데, 이들은 모두 의존명사 ‘’와 주격 ‘-이’ 또는 목적격 ‘-’이 결합된 형태이다. ¶ 高聲으로 닐오 내 너희 업시오 아니노니 너희히 다 다 부톄 외리라 더라(猶高聲唱言 我不敢輕於汝等 汝等皆當作佛)〈석상 19:31ㄱ〉. - 몯다; 아뫼나 이 觀世音菩薩ㅅ 일후믈 디니 사 큰 브레 드러도 브리  몯니 이 菩薩ㅅ 威神力 젼라(若有持是觀世音菩薩名者 設入大火야도 火ㅣ 不能燒리니 由是菩薩의 威神力故ㅣ라)〈석상 21:2ㄴ〉. 내 지비 丹砂 닐온 그를 일호 일우 몯야 므를 비 오 노라(家事丹砂訣 無成涕作霖)〈두시 3:19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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