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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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회 하(述懷下)
  • 회포를 풀며[遣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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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포를 풀며[遣懷]


遣懷 주001)
견회(遣懷)
이 시는 759년(건원 2) 가을에 지어졌다. 이때 두보는 진주(秦州)에 있었다. 시에는 처량한 가을 풍경이 묘사되어 있다.

견회
(회포를 풀며)

愁眼看霜露 寒城菊自花

시름왼 주002)
시름왼
걱정스런. 시름+외-+ㄴ.
누네 서리와 이슬를 보노니 주003)
보노니
보니. 보-++오+니.
치운 주004)
치운
추운. 칩[寒]-+은. ¶칩-; 칩거든 곧 칩다 니고 덥거든 곧 덥다 니니라(寒即言寒고 熱即言熱니라)〈금삼 2:39ㄴ〉. 길히 믯그럽고 오시  칩도다(徑滑衣又寒)〈두시 1:12ㄱ〉. 치위; 甚 치위와 더위와 비예 뫼와 셔쇼 나 록 호(祁寒暑雨에 侍立終日호)〈내훈 3:15ㄱ〉.   치위예 난 로다(碧節上寒蒲)〈두시 2:19ㄱ〉.
城에 菊花ㅣ 절로 프놋다 주005)
프놋다
피는구나. 프-++옷+다. ¶大千世界 드러치고 時節 아닌 곳도 프며 여름도 여러 닉더라(大千世界普皆震動 諸妙花果非時敷熟)〈석상 11:2ㄴ〉. 프며 이우로 훤히 수이 알리로다(榮枯劃易該)〈두시 3:9ㄴ〉.

【한자음】 수안간상로 한성국자화
【언해역】 걱정스런 눈에 서리와 이슬을 보니, 추운 성(城)에 국화가 절로 피는구나!

天風隨斷柳 客淚墮清笳

하  것거딘 주006)
것거딘
꺾어진. -+어#디-+ㄴ. ¶것거디-; 太子ㅣ 화 시니 화리 것거디거늘(菩薩引弓 弓即折破)〈석상 3:13ㄴ〉. 것거뎻던 筋力이 놋다(筋力蘇摧折)〈두시 10:25ㄱ〉.
버드를 좃니 주007)
좃니
쫓으니. 좇-++니. ¶左右梵志 두 녀긔 좃 니 梵志라〈석상 3:11ㄱ〉. 아 나하 무텨 온가짓 프를 좃놋다(生男埋沒隨百草)〈두시 4:3ㄱ〉.
내 므른  픗뎟 주008)
픗뎟
풀피리. 플+ㅅ#뎌+ㅅ. ‘플’이 ‘풀’로 되는 것은 ‘ㅍ’ 아래의 ‘ㅡ’가 ‘ㅜ’로 되는 원순모음화 현상으로써 근대국어 시기에 보인다.
소리예 들이노라 주009)
들이노라
떨어지도다. 듣-+이++오+라. ‘들이-’는 ‘듣-[落]’의 피동사로서 ‘떨어지다’의 뜻이다. ‘듣-[落]’의 피동사로서 ‘들이-’가 쓰인 용례는 『두시언해』에서는 이 예가 유일례이다.

【한자음】 천풍수단류 객루타청가
【언해역】 하늘의 바람은 꺾어진 버들을 쫓으니, 내 눈물은 맑은 풀피리 소리에 떨어지도다!

水淨樓陰直 山昏塞日斜

므리 주010)
므리
물이. 믈+이.
조니 주011)
조니
깨끗하니. 조-+니. ¶고롬과 피왜 섯거  조며 微妙히  紫金光聚 能히 내디 몯리라(膿血이 雜亂야 不能發生勝淨妙明紫金光聚ㅣ라야)〈능엄 1:42ㄴ〉. 하  서리예 조니(天宇清霜淨)〈두시 11:27ㄴ〉.
樓ㅅ 그르메 주012)
그르메
그림자. 참조. 그르메. 그리메. ¶므렛 그르메 야(如水中形)〈석상 11:36ㄴ〉. 그르메 千官ㅅ 소개 와 安靜고(影靜千官裏)〈두시 5:6ㄴ〉.
바 주013)
바
바로. 곧장.
뎻고 주014)
뎻고
져 있고. 디-+어#잇-+고. 15세기 국어에서 ‘·디-’는 ‘떨어지다, 거꾸러지다’의 뜻으로 쓰였고, ‘:디-’는 ‘떨어뜨리다’의 뜻으로 쓰였다. ¶(타동사); 阿難이 듣고 다시 슬허 믈 디여(阿難이 聞已고 重復悲淚야)〈능엄 1:92ㄴ〉. 彈子 쇠로기  새 디놋다(彈落似鴞禽)〈두시 3:14ㄴ〉. (자동사); 내 님금 그리샤 後宮에 드르 제 하 벼리 눈  디니다〈용가50〉. 별와 銀河 새뱃 뫼로 디놋다(星河落曙山)〈두시 11:50ㄱ〉.
뫼히 어드

분류두공부시언해 권3:25ㄴ

우니
주015)
뫼히 어드우니
산이 어두우니. 즉 해가 져서 산 그림자가 산을 덮는다는 말이다. 15세기 국어에서 ‘뫼ㅎ’는 ‘산’이고, ‘ㅎ’는 ‘들’의 뜻이다. ¶뫼ㅎ; 뫼 爲山〈훈해56〉. 뫼햇 이 제  어두믈 막도소니(山雉防求敵)〈두시 15:17ㄱ〉. ㅎ; 野 히니   理 華野ㅣ 다디 아니 시라〈남명 하:55ㄱ〉. 山陰ㅅ 햇 누네 興心을 토미 어려웨니라(山陰野雪興難乘)〈두시 10:24ㄴ〉.
  주016)
 
가의 해. 즉 산 기슭으로 진 해.
기우도다 주017)
기우도다
기울도다. 기울-+도+다. ¶世尊하 이 日月도 어루 러디긔 며 須彌山도 어루 기울의 려니와(世尊 此日月輪 可令墮落 妙高山王 可使傾動)〈석상 9:27ㄱ〉. 우러러 日車ㅣ 기울가 야 보고(仰看日車側)〈두시 1:21ㄱ〉.

【한자음】 수정루음직 산혼새일사
【언해역】 물이 깨끗하니 누각의 그림자 바로 져 있고, 산이 어두우니 산기슭의 해 기울도다!

夜來歸鳥盡 啼殺後棲鴉【殺 去聲이니 語辭ㅣ니 愁殺笑殺泥殺之類ㅣ 皆同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바 자리예 갈 새 주018)
자리예 갈 새
자리에 갈 새. 즉 밤이 되어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새.
다거ᄂᆞᆯ 주019)
다거늘
다하거늘. 다-+거+늘. 새들이 보금자리로 모두 돌아갔다는 말이다. ¶福이 다면 도라 려 맨 受苦 길로 가니〈석상 3:34ㄱ〉. 날로 여  다게 다(令我懷抱盡)〈두시 19:41ㄱ〉.
後에 주020)
후(後)에
후에. 즉 새들이 돌아간 다음에.
깃 기슬 가마괴 주021)
가마괴
까마귀. ¶가마괴 와 딕먹더니 太子ㅣ 보시고 慈悲心 내야시(烏隨啄吞。見已起慈)〈석상 3:16ㄱ〉. 가마괴 우루믄 城 우희 얏도다(烏啼滿城頭)〈두시 1:15ㄴ〉.
우놋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야래귀조진 제쇄후서아【쇄는 거성이니 어사(語辭)이니 수쇄(愁殺), 소쇄(笑殺), 이쇄(泥殺) 등의 종류와 다 한 가지이다.】
【언해역】 밤에 자리에 갈 새 다하거늘, 후(後)에 둥지에 들 까마귀 우는구나!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6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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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견회(遣懷) : 이 시는 759년(건원 2) 가을에 지어졌다. 이때 두보는 진주(秦州)에 있었다. 시에는 처량한 가을 풍경이 묘사되어 있다.
주002)
시름왼 : 걱정스런. 시름+외-+ㄴ.
주003)
보노니 : 보니. 보-++오+니.
주004)
치운 : 추운. 칩[寒]-+은. ¶칩-; 칩거든 곧 칩다 니고 덥거든 곧 덥다 니니라(寒即言寒고 熱即言熱니라)〈금삼 2:39ㄴ〉. 길히 믯그럽고 오시  칩도다(徑滑衣又寒)〈두시 1:12ㄱ〉. 치위; 甚 치위와 더위와 비예 뫼와 셔쇼 나 록 호(祁寒暑雨에 侍立終日호)〈내훈 3:15ㄱ〉.   치위예 난 로다(碧節上寒蒲)〈두시 2:19ㄱ〉.
주005)
프놋다 : 피는구나. 프-++옷+다. ¶大千世界 드러치고 時節 아닌 곳도 프며 여름도 여러 닉더라(大千世界普皆震動 諸妙花果非時敷熟)〈석상 11:2ㄴ〉. 프며 이우로 훤히 수이 알리로다(榮枯劃易該)〈두시 3:9ㄴ〉.
주006)
것거딘 : 꺾어진. -+어#디-+ㄴ. ¶것거디-; 太子ㅣ 화 시니 화리 것거디거늘(菩薩引弓 弓即折破)〈석상 3:13ㄴ〉. 것거뎻던 筋力이 놋다(筋力蘇摧折)〈두시 10:25ㄱ〉.
주007)
좃니 : 쫓으니. 좇-++니. ¶左右梵志 두 녀긔 좃 니 梵志라〈석상 3:11ㄱ〉. 아 나하 무텨 온가짓 프를 좃놋다(生男埋沒隨百草)〈두시 4:3ㄱ〉.
주008)
픗뎟 : 풀피리. 플+ㅅ#뎌+ㅅ. ‘플’이 ‘풀’로 되는 것은 ‘ㅍ’ 아래의 ‘ㅡ’가 ‘ㅜ’로 되는 원순모음화 현상으로써 근대국어 시기에 보인다.
주009)
들이노라 : 떨어지도다. 듣-+이++오+라. ‘들이-’는 ‘듣-[落]’의 피동사로서 ‘떨어지다’의 뜻이다. ‘듣-[落]’의 피동사로서 ‘들이-’가 쓰인 용례는 『두시언해』에서는 이 예가 유일례이다.
주010)
므리 : 물이. 믈+이.
주011)
조니 : 깨끗하니. 조-+니. ¶고롬과 피왜 섯거  조며 微妙히  紫金光聚 能히 내디 몯리라(膿血이 雜亂야 不能發生勝淨妙明紫金光聚ㅣ라야)〈능엄 1:42ㄴ〉. 하  서리예 조니(天宇清霜淨)〈두시 11:27ㄴ〉.
주012)
그르메 : 그림자. 참조. 그르메. 그리메. ¶므렛 그르메 야(如水中形)〈석상 11:36ㄴ〉. 그르메 千官ㅅ 소개 와 安靜고(影靜千官裏)〈두시 5:6ㄴ〉.
주013)
바 : 바로. 곧장.
주014)
뎻고 : 져 있고. 디-+어#잇-+고. 15세기 국어에서 ‘·디-’는 ‘떨어지다, 거꾸러지다’의 뜻으로 쓰였고, ‘:디-’는 ‘떨어뜨리다’의 뜻으로 쓰였다. ¶(타동사); 阿難이 듣고 다시 슬허 믈 디여(阿難이 聞已고 重復悲淚야)〈능엄 1:92ㄴ〉. 彈子 쇠로기  새 디놋다(彈落似鴞禽)〈두시 3:14ㄴ〉. (자동사); 내 님금 그리샤 後宮에 드르 제 하 벼리 눈  디니다〈용가50〉. 별와 銀河 새뱃 뫼로 디놋다(星河落曙山)〈두시 11:50ㄱ〉.
주015)
뫼히 어드우니 : 산이 어두우니. 즉 해가 져서 산 그림자가 산을 덮는다는 말이다. 15세기 국어에서 ‘뫼ㅎ’는 ‘산’이고, ‘ㅎ’는 ‘들’의 뜻이다. ¶뫼ㅎ; 뫼 爲山〈훈해56〉. 뫼햇 이 제  어두믈 막도소니(山雉防求敵)〈두시 15:17ㄱ〉. ㅎ; 野 히니   理 華野ㅣ 다디 아니 시라〈남명 하:55ㄱ〉. 山陰ㅅ 햇 누네 興心을 토미 어려웨니라(山陰野雪興難乘)〈두시 10:24ㄴ〉.
주016)
  : 가의 해. 즉 산 기슭으로 진 해.
주017)
기우도다 : 기울도다. 기울-+도+다. ¶世尊하 이 日月도 어루 러디긔 며 須彌山도 어루 기울의 려니와(世尊 此日月輪 可令墮落 妙高山王 可使傾動)〈석상 9:27ㄱ〉. 우러러 日車ㅣ 기울가 야 보고(仰看日車側)〈두시 1:21ㄱ〉.
주018)
자리예 갈 새 : 자리에 갈 새. 즉 밤이 되어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새.
주019)
다거늘 : 다하거늘. 다-+거+늘. 새들이 보금자리로 모두 돌아갔다는 말이다. ¶福이 다면 도라 려 맨 受苦 길로 가니〈석상 3:34ㄱ〉. 날로 여  다게 다(令我懷抱盡)〈두시 19:41ㄱ〉.
주020)
후(後)에 : 후에. 즉 새들이 돌아간 다음에.
주021)
가마괴 : 까마귀. ¶가마괴 와 딕먹더니 太子ㅣ 보시고 慈悲心 내야시(烏隨啄吞。見已起慈)〈석상 3:16ㄱ〉. 가마괴 우루믄 城 우희 얏도다(烏啼滿城頭)〈두시 1:15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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