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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초 001


本草 주001)
본초(本草):
식물이나 동물 등을 이용하여 병을 고치는 방법을 기술한 의서. ‘본초’란 말은 넓게는 질병 치료를 위해 식물·동물·광물에서 얻는 천연 약물을 말하나, 약용으로 쓰이는 식물의 전초(全草)·뿌리[根]·나무[木]·껍질[皮]·과실(果實)·종자(種子) 등은 좁은 의미의 본초라고 한다. 책으로서의 ≪본초≫는 신농씨(神農氏)가 지었다는 설이 있으나, 본초서는 중국의 후한(後漢)에서 삼국시대에 이르는 사이에 성립된 것으로 본다. 양(梁)의 도홍경(陶弘景)이 6세기 초에 교정(校訂)하여 ≪신농본초경≫ 3권으로 하고, 다시 주를 가하여 ≪신농본초경집주≫ 7권을 저술하였는데, 후세의 본초서는 송(宋)의 ≪증류본초(證類本草)≫가 그 발전의 절정을 이룬다고 한다. 이 책은 맨 앞에 10조로 된 총론이 있고, 이어서 365종의 약품을 상, 중, 하의 3품(品)으로 나누어 각각 기미(氣味)와 약효(藥效)와 이명(異名)을 서술한 간단한 약물서이다. 여기서 말하는 ≪본초(本草)≫는 이를 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12] 참조)
≪신농본초경≫은 명(明)나라의 노복(盧復), 청(淸)나라의 손성연(孫星衍) 등에 의하여 각각 재편된 것이다. 명(明)의 이시진(李時珍)이 지었다는 ≪본초강목(本草綱目)≫도 있으나, ≪본초강목(本草綱目)≫은 시기상으로 보아 여기서 말하는 ≪본초≫에 포함되기 어렵다. ‘본초(本草)’라는 말을 가진 의서에는 송의 방안상(龐安常)이 지었다는 ≪본초보유(本草補遺)≫가 있고, 당나라 때는 진장기(陳藏器)가 지었다는 ≪본초습유(本草拾遺)≫, 견입언(甄立言)이 지었다는 ≪본초음의(本草音義)≫ 외에도 이적(李勣)의 ≪신수본초(新修本草)≫가 편찬되었는데, 처음으로 서역(西域)의 여러 가지 약종이 기재되었고, 동·식·광물의 그림이 실렸다고 한다.
송(宋)나라의 당신미(唐愼微)는 ≪경사증류비급본초(經史證類備急本草)≫를 출간, 그때까지의 본초서의 기재를 모두 답습한 뒤에 방류(傍流) 본초의 기사와 저자의 의견 등을 추가하는 형식을 취하였다고 한다. 명의 왕륜(王綸, 字 汝言)이 지었다는 ≪본초집요(本草集要)≫도 있다. 명(明)나라에 와서는 이시진(李時珍)에 의해 ≪본초강목(本草綱目)≫이 출판되어, 그 뒤에는 ≪본초강목≫을 기초로 한 약물학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고려시대의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에는 향약 180종류가 기재되어 개개 생약의 속명·약성·독성 여부 등을 상세히 논하였으며, 조선 초기의 본초서에는 우리나라 약재를 수록한 ≪향약집성방≫이 있으며, 이후 ≪동의보감≫, ≪제중신편≫, ≪사상의학≫ 등이 간행되었다.( [11], [12], [34], [59] 등 참조)
治牛馬時疫病獺肉及屎煮汁停冷灌之

牛果馬矣 交相傳染病乙 治療爲乎矣 獺肉汝古里古其 너고릐고기 是乃 獺糞汝古里叱同 너고릐 是乃 煎煮待冷爲良 牛馬口良中 灌注爲乎事
Ⓒ 구결 | 중종 명찬 / 1541년(중종 36) 11월 일

우마양저염역병치료방:1ㄴ

며 주002)
며:
쇼+이며(접속 조사). 소이며. ‘며/이며’는 열거를 나타낸다. 기원은 ‘이다’의 활용형이나, ‘며/이며’의 교체에서는 ‘이’를 조음소로 보아야 한다.
리며 주003)
리며:
+이며(접속 조사). 말이며.
서 주004)
서:
서로.
뎐염얏 주005)
뎐염얏:
뎐염(傳染)-+-j(조음소)-+아+ㅅ[有]-+--+-ㄴ(관형사형 어미). ‘전염하고 있는, 전염되고 있는’ 정도로 풀이가 가능하다. ‘-얏-’은 ‘-야+ㅅ(〈시- ‘있-’)’으로 ‘하여 있-’의 뜻이다. 현대의 ‘하고 있-’에 해당한다. ‘--’는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로, ‘시-/이시-/잇(있-)’이 동사 활용을 하였기 때문에 취해진 선어말 어미이다.
을 고툐 주006)
고툐:
고티[治療]-+-오(연결 어미). 고치되. 치료하되. ‘-오/우-’를 확실성의 양태를 나타내는 선어말 어미의 하나로 보는 견해도 있다.
너고릐 주007)
너고릐:
‘너고리+의(속격 조사)’의 축약형. ‘달(獺)’은 ‘수달’을 뜻하는 글자인데, 여기서는 이것을 ‘너구리’로 언해하고 있다.
고기 주008)
고기:
고기[肉].
나 너고릐 주009)
:
[糞]. 똥. 사람이나 동물의 배설물.
이나 므레 주010)
므레:
믈+에(처격 조사). 물에. ‘믈’이 ‘물’이 된 것은 순음화에 의한 것이다.
글혀 주011)
글혀:
긇[沸]-+-이(사동접미사)-+-어(연결 어미). 끓여. ‘긇-’이 ‘끓-’이 된 것은 경음화에 의한 것이다.
그 즙을 머믈워 주012)
머믈워:
머믈우-+-어(연결 어미). 머믈게 하여. 가만 놔 두어. 기다려.
거든 주013)
거든:
[冷]-+-거든(연결 어미). 차거든, 차지거든, 식으면.
이베 주014)
이베:
입+에(처격 조사). 입에.
브으라 주015)
브으라:
[灌]-+-+-으(조음소)-+-라(명령형 어미). 반치음 ‘ㅿ’이 탈락하여 ‘브으라’가 된 것이다. 현대에는 ‘ㅡ’ 모음이 순음이 되고, 반치음이 ‘ㅅ’이 되어 ‘붓다’가 되었다.
Ⓒ 언해 | 중종 명찬 / 1541년(중종 36) 11월 일

소든지 말이든지 서로 전염하는 병을 고칠 때에는, 너구리고기나 너구리똥을 물에 끓여 그 즙을 기다려 차지거든
(=식거든)
입에 부으라.
Ⓒ 역자 | 임홍빈 / 2009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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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본초(本草):식물이나 동물 등을 이용하여 병을 고치는 방법을 기술한 의서. ‘본초’란 말은 넓게는 질병 치료를 위해 식물·동물·광물에서 얻는 천연 약물을 말하나, 약용으로 쓰이는 식물의 전초(全草)·뿌리[根]·나무[木]·껍질[皮]·과실(果實)·종자(種子) 등은 좁은 의미의 본초라고 한다. 책으로서의 ≪본초≫는 신농씨(神農氏)가 지었다는 설이 있으나, 본초서는 중국의 후한(後漢)에서 삼국시대에 이르는 사이에 성립된 것으로 본다. 양(梁)의 도홍경(陶弘景)이 6세기 초에 교정(校訂)하여 ≪신농본초경≫ 3권으로 하고, 다시 주를 가하여 ≪신농본초경집주≫ 7권을 저술하였는데, 후세의 본초서는 송(宋)의 ≪증류본초(證類本草)≫가 그 발전의 절정을 이룬다고 한다. 이 책은 맨 앞에 10조로 된 총론이 있고, 이어서 365종의 약품을 상, 중, 하의 3품(品)으로 나누어 각각 기미(氣味)와 약효(藥效)와 이명(異名)을 서술한 간단한 약물서이다. 여기서 말하는 ≪본초(本草)≫는 이를 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12] 참조)
≪신농본초경≫은 명(明)나라의 노복(盧復), 청(淸)나라의 손성연(孫星衍) 등에 의하여 각각 재편된 것이다. 명(明)의 이시진(李時珍)이 지었다는 ≪본초강목(本草綱目)≫도 있으나, ≪본초강목(本草綱目)≫은 시기상으로 보아 여기서 말하는 ≪본초≫에 포함되기 어렵다. ‘본초(本草)’라는 말을 가진 의서에는 송의 방안상(龐安常)이 지었다는 ≪본초보유(本草補遺)≫가 있고, 당나라 때는 진장기(陳藏器)가 지었다는 ≪본초습유(本草拾遺)≫, 견입언(甄立言)이 지었다는 ≪본초음의(本草音義)≫ 외에도 이적(李勣)의 ≪신수본초(新修本草)≫가 편찬되었는데, 처음으로 서역(西域)의 여러 가지 약종이 기재되었고, 동·식·광물의 그림이 실렸다고 한다.
송(宋)나라의 당신미(唐愼微)는 ≪경사증류비급본초(經史證類備急本草)≫를 출간, 그때까지의 본초서의 기재를 모두 답습한 뒤에 방류(傍流) 본초의 기사와 저자의 의견 등을 추가하는 형식을 취하였다고 한다. 명의 왕륜(王綸, 字 汝言)이 지었다는 ≪본초집요(本草集要)≫도 있다. 명(明)나라에 와서는 이시진(李時珍)에 의해 ≪본초강목(本草綱目)≫이 출판되어, 그 뒤에는 ≪본초강목≫을 기초로 한 약물학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고려시대의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에는 향약 180종류가 기재되어 개개 생약의 속명·약성·독성 여부 등을 상세히 논하였으며, 조선 초기의 본초서에는 우리나라 약재를 수록한 ≪향약집성방≫이 있으며, 이후 ≪동의보감≫, ≪제중신편≫, ≪사상의학≫ 등이 간행되었다.( [11], [12], [34], [59] 등 참조)
주002)
며:쇼+이며(접속 조사). 소이며. ‘며/이며’는 열거를 나타낸다. 기원은 ‘이다’의 활용형이나, ‘며/이며’의 교체에서는 ‘이’를 조음소로 보아야 한다.
주003)
리며:+이며(접속 조사). 말이며.
주004)
서:서로.
주005)
뎐염얏:뎐염(傳染)-+-j(조음소)-+아+ㅅ[有]-+--+-ㄴ(관형사형 어미). ‘전염하고 있는, 전염되고 있는’ 정도로 풀이가 가능하다. ‘-얏-’은 ‘-야+ㅅ(〈시- ‘있-’)’으로 ‘하여 있-’의 뜻이다. 현대의 ‘하고 있-’에 해당한다. ‘--’는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로, ‘시-/이시-/잇(있-)’이 동사 활용을 하였기 때문에 취해진 선어말 어미이다.
주006)
고툐:고티[治療]-+-오(연결 어미). 고치되. 치료하되. ‘-오/우-’를 확실성의 양태를 나타내는 선어말 어미의 하나로 보는 견해도 있다.
주007)
너고릐:‘너고리+의(속격 조사)’의 축약형. ‘달(獺)’은 ‘수달’을 뜻하는 글자인데, 여기서는 이것을 ‘너구리’로 언해하고 있다.
주008)
고기:고기[肉].
주009)
:[糞]. 똥. 사람이나 동물의 배설물.
주010)
므레:믈+에(처격 조사). 물에. ‘믈’이 ‘물’이 된 것은 순음화에 의한 것이다.
주011)
글혀:긇[沸]-+-이(사동접미사)-+-어(연결 어미). 끓여. ‘긇-’이 ‘끓-’이 된 것은 경음화에 의한 것이다.
주012)
머믈워:머믈우-+-어(연결 어미). 머믈게 하여. 가만 놔 두어. 기다려.
주013)
거든:[冷]-+-거든(연결 어미). 차거든, 차지거든, 식으면.
주014)
이베:입+에(처격 조사). 입에.
주015)
브으라:[灌]-+-+-으(조음소)-+-라(명령형 어미). 반치음 ‘ㅿ’이 탈락하여 ‘브으라’가 된 것이다. 현대에는 ‘ㅡ’ 모음이 순음이 되고, 반치음이 ‘ㅅ’이 되어 ‘붓다’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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