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재소에 이른 것을 기뻐하면서 3수[喜達行在所三首]
今朝 주095) 금조(今朝) 오늘 아침. 지금의 조정. 지금의 임금.
漢社稷 주096) 사직(社稷) 나라에서 백성의 복을 위해 제사하는 국토지주(國土之主)의 사(社)와 오곡지장(五穀之長)의 직(稷). 임금이 나라를 세우면, 먼저 사직과 종묘를 세웠는데, 사직은 궁성의 동쪽에 종묘는 궁성의 서쪽에 세움. 임금을 사직의 주인이라고 하여, 나라가 존재하면, 사직의 제사가 행하여지고 망하면, 사직의 제사는 폐지되었다. 그러므로 사직은 종묘와 함께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시되어, 국가(國家)의 이칭(異稱)으로서 종사(宗社)라 일컬어지기도 한다.
新數中興年 주097) 금조한사직 신수중흥년(今朝漢社稷 新數中興年) “오늘 아침에야 한나라의 종묘사직이, 새로 다시 흥기(興起)하신 해를 헤아리게 되었네.”란 말이다.
【此 借漢中興야 以美肅宗니 言今自中興之年而始計歷數之長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今朝 漢ㅅ 社稷을
다시 興起신 브터 주098) 다시 흥기(興起)신 브터 다시 흥기하신 해로부터. 즉 지금까지의 해는 나라의 기강이 바로 서지 못하였지만, 올해부터는 나라가 다시 중흥하는 해가 될 것이라는 말이다.
새려 주099) 새려 새로. 새[新]+려. ‘려’는 부사파생접미사이다. ‘새려’는 『두시언해』에서만 보이는 단어이다. ¶새려 : 새려 므렛 軒檻 더 라 낛 드리우메 供進고 부러 들구를 두어 라 예 드노라(新添水檻供垂釣 故著浮槎替入舟)〈두시 3:30ㄴ〉 / 洛陽ㅅ 宮殿이 블 브터 다 업더니 宗廟 여 톳 굼긔 새려 짓놋다(洛陽宮殿燒焚盡 宗廟新除狐兔穴)〈두시 3:62ㄴ〉.
혜요리라 주100) 혜요리라 헤아리리라. 헤아릴 것이다. 혜-[數]+오+리+라. 참조 : 혜아리다. ¶혜다 : 일훔 아니 지면 後ㅅ 사미 혜요 섯그릴 일훔 짇니라〈월석 2:49ㄴ〉 / 온 가짓 혜아료로 便安며 어려우믈 보니 녜 어딘 사 혜요미 分明도다(百慮視安危 分明曩賢計)〈두시 2:64ㄱ〉 / 헤아리다 : 戱論 노야 議論씨니 야 혜아리 正티 몯 미라〈석상 19:25ㄱ〉 / 온 가짓 혜아료로 便安며 어려우믈 보니 녜 어딘 사 혜요미 分明도다(百慮視安危 分明曩賢計)〈두시 2:64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금조한사직 신수중흥년【이것은 한나라의 중흥을 빌려 숙종을 미화한 것이니, 지금부터 중흥의 해가 시작되어 비로소 역수(歷數)가 길게 헤아려질 것임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오늘 아침 한나라의 사직을 다시 흥기(興起)하신 해부터 새로 헤아리리라.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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