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5(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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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사마가 와서[柳司馬至]


柳司馬至 주001)
유사마지(柳司馬至)
이 시는 대력(大曆) 2년(767) 두보 56세 때에 지어졌다. 이 해 9월과 10월 토번(吐蕃)이 공격해 오자, 양경(兩京)에 경계령이 발동되었다. 그때 유사마(柳司馬)가 기주(夔州)에 왔는데, 두보가 그를 향해 적국의 소식을 말하면서, 두보가 쇠약하고 병든 가운데 느낀 심경과 치열한 정회를 표출하였다. 유사마는 이름은 알 수 없는데, ‘사마’는 관직 이름이다.

유사마지
(유(柳) 사마가 와서)

有使歸三峽 주002)
삼협(三峽)
중국 사천(四川)과 호북(湖北) 일대에 있는, 장강(長江) 상류의 구당협(瞿塘峽), 무협(巫峽), 서릉협(西陵峽)을 함께 부르는 이름.
相過問兩京 주003)
양경(兩京)
두 서울. 시대에 따라 여러 군데가 있지만, 당(唐)나라 때에는 장안(長安)과 낙양(洛陽)을 가리킨다.
주004)
유사귀삼협 상과문양경(有使歸三峽 相過問兩京)
“사신이 삼협(三峽)에 파견을 나갔다가 돌아오거늘, 서로 지나가면서 두 서울의 사정을 묻는다.”는 말이다.

使臣이 三峽도라오나 주005)
도라오나
도라오거늘. 돌[回]-+아+오-+나+. ¶도라오다 : 太子ㅣ 니샤 菩提 몯 일우면 아니 도라오리라〈석상 3:30ㄱ〉 / 며 내 胡座에 뎟다니 도라오매 미천 머리 다 셰도다(况我墮胡塵 及歸盡華髮)〈두시 1:5ㄱ〉 / -나 : 그 仙人이 즉자히 虛空애 라오나 王이 太子 려 나샤 이려 커시〈석상 3:1ㄴ〉 / 札 木簡之薄小者也ㅣ라 짒 글워리 오나 머굴 것 업수믈 알 시라〈두시 3:20ㄱ〉.
서르 주006)
서르
서로.
디나오매 주007)
디나오매
지나옴에. 디나[過]-+아#오-+ㅁ+애.
두 셔욼 이 주008)
두 셔욼 이
두 서울[京]의 일을. ¶셔울 :  아니 골시며 셔욼 져재 가샤 天帝釋의 힘미러니〈월석 20:54ㄴ〉 / 胡騎ㅣ 치이다 호 듣논 요니 너무 깃거셔 셔욼 이 묻노라(似聞胡騎走 失喜問京華)〈두시 3:27ㄴ〉.
묻노라 주009)
묻노라
묻노라. 묻는다. 묻[問]-++오+라. 〈중간본〉은 ‘뭇노라’이다.

【한자음】 유사귀삼협 상과문양경
【언해역】 사신이 삼협(三峽)에 돌아오거늘, 서로 지나옴에 두 서울 일을 묻노라.

函關 주010)
함관(函關)
함곡관(函谷關). 관(關) 이름. 전국시대 때 진(秦)나라가 둔 것은 하남성 영보현(靈寶縣)의 경내에 있었는데, 한무제(漢武帝) 원정(元鼎) 3년에 하남성 신안현(新安縣)의 경내로 옮겨졌다. 도로가 골짜기 사이로 나 있는데, 깊고 험하기가 상자[函]와 같아 이렇게 불린다. 길이는 약 300리였다.
猶出將 渭水 주011)
위수(渭水)
강 이름. 황하의 가장 큰 지류로, 감숙성(甘肅省) 조서산(鳥鼠山)에서 발원하여, 섬서성(陝西省) 중부를 비스듬히 관통하여, 동관(潼關)에 이르러 황해로 들어간다.
更屯兵
주012)
함관유출장 위수경둔병(函關猶出將 渭水更屯兵)
“함곡관(函谷關)을 향해 장수가 다시 출병하고, 위수(渭水) 강가에서는 다시 병마가 주둔해 모여 있도다!”란 말이다.
【時예 吐蕃 주013)
토번(吐蕃)
부족명. 또는 정권 이름. 7-9세기 티베트, 즉 청장(靑藏) 고원 일대에서 각 부족이 회맹하여 노예 정권을 세웠다. 왕에 해당하는 사람을 찬보(贊普)라 하고, 찬보가 죽으면 순장했다. 유목과 정착생활을 겸했다. 629년 양동(羊同), 손파(孫波) 부족을 멸하고, 서장(西藏)을 통일했다. 이후 개력정책을 펴 관제와 법률을 정비하고, 문자를 창제했다. 안사(安史)의 난 뒤 당을 공격하여 서역 일대를 장악했으며, 당의 수도 장안(長安)을 함락시키기도 했다. 9세기 들어 통치 집단이 분열하면서, 세력이 와해되기 시작했고, 이후 당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다.
入寇 주014)
입구(入寇)
국경을 넘어 들어와 백성들을 죽이고 재물을 노략질 했다는 말.
니라】

函關애 오히려 주015)
오히려
오히려. 오히-+려.
將帥ㅣ 나가고 渭水에 주016)
또. ¶ :  貪 無量有情이 쳔랴 모도아 두고 제 도 오히려 아니거니 며 어버 내야 주며 가시며 子息이며 죠 주며 와 비 사 주리여(復有無量慳貪有情, 積集資財, 於其自身尙不受用, 何況能與父母, 妻子奴婢作使, 及來乞者)〈석상 9:12ㄱ〉 / 摩耶ㅣ 더 슬샤  무르샤 네 아래브터 부텨를 뫼 니며 듣 잇니(時摩訶摩耶聞此語已 又憎感絶卽問阿難 汝於往昔侍佛已來 聞世尊說)〈석상 23:31ㄴ〉 / 히  니 헌 부체 나맷고 겨리 더우니   츩오 닙노라(地蒸餘破扇 冬暖更纖絺)〈두시 3:6ㄱ〉 / 太庭 時節티 매 淳朴호매 도라가리니 京觀애  주거믈 업티리로다(太庭終返朴 京觀且僵尸)〈두시 3:7ㄱ〉.
兵馬ㅣ 屯聚 주017)
둔취(屯聚)
군병(軍兵)을 한곳에 모아서 수비하고 경계하는 일.
얫도다
주018)
둔취(屯聚)얫도다
둔취하여 있도다. 屯聚#-+아#잇-+도+다. 15세기 국어의 ‘-어 다’가 현대국어로는 ‘-고 하다’의 의미를 가진 경우이다.

【한자음】 함관유출장 위수경둔병【그때 토번이 침입했다.】
【언해역】 함관(函關)에 오히려 장수가 나가고, 위수(渭水)에 또 병마가 둔취(屯聚)하고 있도다!

設備邯鄲道 和親邏些城 주019)
설비감단도 화친나사성(設備邯鄲道 和親邏些城)
“한단으로 나 있는 도로에 방비할 병사나 참호를 두루 갖추고, 나사성에서는 전쟁을 종식시킬 화친을 맺는다.”는 말이다.
邯鄲縣 주020)
한단현(邯鄲縣)
지명. 중국 하북성(河北省) 남서부 태행산맥(太行山脈)의 동쪽 기슭에 있는 도시. 열국(列國) 때 조(趙)나라의 수도.
 屬河北 주021)
하북(河北)
①황하(黃河) 이북(以北) 지역을 일컫는 말. ②성(省) 이름. 별칭(別稱)은 기(冀)고, 성도(省都)는 석가장시(石家莊市)다. 여기서는 ①의 뜻이다.
고 邏些 주022)
나사(邏些)
또는 나사(邏逤). 장어(藏語)의 음역(音譯). 토번(吐蕃)의 도성(都城). 지금의 서장자치구(西藏自治區) 납살시(拉薩市)다.
 吐蕃

분류두공부시언해 권5:16ㄴ

 都城名이라】

邯鄲ㅅ 길헤 주023)
한단(邯鄲)ㅅ 길헤
한단(邯鄲)의 길에. 한단으로 가는 길에.
備禦호 주024)
비어(備禦)호
방비함을. 備禦#-+오+ㅁ+.
排設고 주025)
배설(排設)고
‘배설(排設)’은 음식이나 기물(器物) 따위를 쭉 차려 베풂.
邏些城에 和親놋다 주026)
화친(和親)놋다
화친하는구나. 和親#-++오+ㅅ+다.

【한자음】 설비감단도 화친나사성【한단현(邯鄲縣)은 하북(河北)에 속하고, 나사(邏些)는 토번의 도성(都城) 이름이다.】
【언해역】 한단(邯鄲)의 길에 방비함을 배설(排設)하고, 나사성(邏些城)에서 화친하는구나!

幽燕 주027)
유연(幽燕)
옛 지명. 지금의 하북(河北) 북부지방과 요녕(遼寧) 일대로 명(明)나라가 이 지역을 확보하여, 연경(燕京)을 도읍으로 삼았다.
唯鳥去 商洛 주028)
상락(商洛)
상락(商雒). 상현(商縣)과 상락현(上洛縣)을 합친 이름. 한(漢)나라 초기 사호(四皓)가 일찍이 이곳에서 은거했다. 락(洛)은 락(雒)과 같은 글자다.
少人行
주029)
유연유조거 상락소인행(幽燕唯鳥去 商洛少人行)
“유연(幽燕) 일애데 전쟁 피해가 커서 오직 새들만 오가고, 상락(商洛) 지역에는 피난을 떠나 사람 다니는 게 적다.”는 말이다.
【言因亂而道路ㅣ 不通也ㅣ라】

幽燕엔 오직 주030)
오직
오직. 원시의 ‘유(唯)’에 대한 번역이다. ‘唯’의 번역은 ‘새ᄲᅮᆫ’의 ‘ᄲᅮᆫ’에도 반영되었다.
새 주031)
새
새만. 새+. ¶ : 護彌 닐오 소리 듣노라〈석상 6:15ㄱ〉 / 갓가이 녀도  몸이오 머리 가면 매 곧 迷失리언마(近行只一身 遠去終轉迷)〈두시 4:12ㄱ〉.
가고 商洛앤 사 니리 주032)
니리
다니는 이. [走]-#니[行]-+ㄹ#이.
젹도다 주033)
젹도다
적도다. 한적하구나. 젹[少]-+도+다.

【한자음】 유연유조거 상락소인행【난리로 인해 도로가 통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언해역】 유연(幽燕)에는 오직 새만 가고, 상락(商洛)에는 사람 다니는 게 적구나.

衰謝身何補 蕭條病轉嬰 주034)
쇠사신하보 소조병전영(衰謝身何補 蕭條病轉嬰)
“늙어서 아무 일에도 보탬이 되지 않으니, 영락해서 병고에 시달리기 때문이다.”는 말로, 뜻대로 도움이 되지 못하는 처지를 탄식했다.

늘구메 주035)
늘구메
늙음에.
내 모미 므슷 주036)
므슷
무슨. ¶므슷 : 六師 무리 閻浮提예 야도 내 바랫  터리 몯 무으리니 므슷 이 겻고오려 고〈석상 6:27ㄱ〉 / 늘구메 내 모미 므슷 이 補助리오 蕭條호매 病이 장 버므리셰라(衰謝身何補 蕭條病轉嬰)〈두시 5:16ㄴ〉.
이 補助리오 주037)
보조(補助)리오
보조(補助)하리오. 보조하겠는가? 돕겠는가?
蕭條호매 주038)
소조(蕭條)호매
소조(蕭條)함에.
病이  주039)

가장. ¶ : 薩婆悉達  됴타 논 마리라〈석상 3:3ㄱ〉 / 北極에 龍虎ㅅ 氣運을  시름니 西戎은 犬羊의 무리 放縱디 마롤 디어다(北極轉愁龍虎氣 西戎休縱犬羊群)〈두시 5:20ㄱ〉.
버므러셰라 주040)
버므러셰라
둘러싸고 있구나. 버믈[繞]-+어#시-+어+라. ¶버믈다 : 그  香 부텻 精舍애 가니  瑠璃 구루미 야 부텻긔 닐굽  버므러 金盖 외오〈월석 7:30ㄱ〉 / 오히려 네 져근 소남 너추 프리 수이 버므러쇼 思念노니(尙念四小松 蔓草易拘纏)〈두시 6:37ㄱ〉 / -셰라 : 뎨 내 은 닷 을 디워 두셰라〈번박 34ㄱ〉 / 드믓 다 株ㅅ  가매 기 어즈러이 담겨셰라(虛徐五株態 側塞煩胸襟)〈두시 15:3ㄴ〉.

【한자음】 쇠사신하보 소조병전영
【언해역】 늙음에 내 몸이 무슨 일을 보조(補助)하겠는가? 소조(蕭條)함에 병이 가장 둘러싸 있네!

霜天 주041)
상천(霜天)
서리가 내리는 하늘. 그리하여 겨울이 다가온 늦가을의 풍경을 비유한다.
到宮闕 戀主寸心明
주042)
상천도궁궐 련주촌심명(霜天到宮闕 戀主寸心明)
“서리가 내리는 늦가을 하늘이 궁궐에 이르렀으니, 임금을 그리워하는 작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진다.”는 말이다.
【此 言霜天에 寒回야 直到宮闕이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서리 주043)
서리
서리[霜].
오 주044)
오
오는. 오[來]-+. 서리가 내리는 것을 ‘오는’이라 하였다.
하히 주045)
하히
하늘이. 하ㅎ+이.
宮闕에 니르렛니 주046)
니르렛니
이르러 있으니. 니를[到]-+어#잇-++니.
님금 思戀논 주047)
사련(思戀)논
그리워하는. 思戀#-+++오+ㄴ. 〈중간본〉은 ‘思戀논’이다.
죠고맛 주048)
죠고맛
조그만. 조그마한. 죡[小]-+오+ㅁ+아+ㅅ. ‘죡다’는 ‘쟉다, 젹다, 횩다, 휵다’와 궤를 같이 하는 ‘작다, 적다’ 뜻의 형용사이다. ‘아’는 처격조사일 가능성이 있으며, ‘ㅅ’은 기원적으로는 관형격 조사일 것으로 추측된다. 참조 : 죠고맷. 죠고매. 죠고만. 죠고마다. 죠고마치. ¶죠고맛 : 나 죠고맛 거슬 주어시든 녜 供養지이다(願與我少物 得常供養)〈석상 6:44ㄴ〉 / 날호야 녀 죠고맛 매 어긔으르체라(退食遲回違寸心)〈두시 6:14ㄱ〉 / 죠고맷 : 뎌 西南 모해 바문 남녁 죠고맷 널문이 긔라(那西南角上 芭籬門南邊 小板門兒便是)〈번노 하:1ㄴ〉 / 녜 죠고맷  로라(宿昔具扁舟)〈두시 6:44ㄱ〉 / 죠고매 :  죠고매 머리 수기거나 일로 像 供養닌 漸漸 無量佛을 보아(惑復小低頭커나 以此로 供養像닌 漸見無量佛야)〈법화 1:221ㄴ〉 / 近年 숤 病에 죠고매 머구믈 여렛노니(比年病酒開涓滴)〈두시 8:42ㄴ〉 / 죠고만 : 覺 眚과 見의 病이 죠고만 린 것도 훤히 업서(覺眚見病이 廓無纖翳야)〈능엄 1:4ㄴ〉 / 죠고마다 : 몯호니 艮岑앳  비치 슬피 죠고마더라〈두시 9:5ㄱ〉 /죠고매다 :  죠고매야 버들 셤기니라(小心事友生)〈두시 24:18ㄴ〉 / 죠고마치 : 佛法이 내 이긔도 죠고마치 잇다 야시〈남명 상:14ㄱ〉.
미 주049)
미
마음이. +이.
고라 주050)
고라
밝아라. [明]-+오+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상천도궁궐 련주촌심명【이것은 서리 내리는 하늘에 차가움이 돌아와, 바로 궁궐까지 이르고 있음을 말한다.】
【언해역】 서리 오는 하늘이 궁궐에 이르러 있으니, 임금 그리워하는 작은 마음이 밝아라.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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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유사마지(柳司馬至) : 이 시는 대력(大曆) 2년(767) 두보 56세 때에 지어졌다. 이 해 9월과 10월 토번(吐蕃)이 공격해 오자, 양경(兩京)에 경계령이 발동되었다. 그때 유사마(柳司馬)가 기주(夔州)에 왔는데, 두보가 그를 향해 적국의 소식을 말하면서, 두보가 쇠약하고 병든 가운데 느낀 심경과 치열한 정회를 표출하였다. 유사마는 이름은 알 수 없는데, ‘사마’는 관직 이름이다.
주002)
삼협(三峽) : 중국 사천(四川)과 호북(湖北) 일대에 있는, 장강(長江) 상류의 구당협(瞿塘峽), 무협(巫峽), 서릉협(西陵峽)을 함께 부르는 이름.
주003)
양경(兩京) : 두 서울. 시대에 따라 여러 군데가 있지만, 당(唐)나라 때에는 장안(長安)과 낙양(洛陽)을 가리킨다.
주004)
유사귀삼협 상과문양경(有使歸三峽 相過問兩京) : “사신이 삼협(三峽)에 파견을 나갔다가 돌아오거늘, 서로 지나가면서 두 서울의 사정을 묻는다.”는 말이다.
주005)
도라오나 : 도라오거늘. 돌[回]-+아+오-+나+. ¶도라오다 : 太子ㅣ 니샤 菩提 몯 일우면 아니 도라오리라〈석상 3:30ㄱ〉 / 며 내 胡座에 뎟다니 도라오매 미천 머리 다 셰도다(况我墮胡塵 及歸盡華髮)〈두시 1:5ㄱ〉 / -나 : 그 仙人이 즉자히 虛空애 라오나 王이 太子 려 나샤 이려 커시〈석상 3:1ㄴ〉 / 札 木簡之薄小者也ㅣ라 짒 글워리 오나 머굴 것 업수믈 알 시라〈두시 3:20ㄱ〉.
주006)
서르 : 서로.
주007)
디나오매 : 지나옴에. 디나[過]-+아#오-+ㅁ+애.
주008)
두 셔욼 이 : 두 서울[京]의 일을. ¶셔울 :  아니 골시며 셔욼 져재 가샤 天帝釋의 힘미러니〈월석 20:54ㄴ〉 / 胡騎ㅣ 치이다 호 듣논 요니 너무 깃거셔 셔욼 이 묻노라(似聞胡騎走 失喜問京華)〈두시 3:27ㄴ〉.
주009)
묻노라 : 묻노라. 묻는다. 묻[問]-++오+라. 〈중간본〉은 ‘뭇노라’이다.
주010)
함관(函關) : 함곡관(函谷關). 관(關) 이름. 전국시대 때 진(秦)나라가 둔 것은 하남성 영보현(靈寶縣)의 경내에 있었는데, 한무제(漢武帝) 원정(元鼎) 3년에 하남성 신안현(新安縣)의 경내로 옮겨졌다. 도로가 골짜기 사이로 나 있는데, 깊고 험하기가 상자[函]와 같아 이렇게 불린다. 길이는 약 300리였다.
주011)
위수(渭水) : 강 이름. 황하의 가장 큰 지류로, 감숙성(甘肅省) 조서산(鳥鼠山)에서 발원하여, 섬서성(陝西省) 중부를 비스듬히 관통하여, 동관(潼關)에 이르러 황해로 들어간다.
주012)
함관유출장 위수경둔병(函關猶出將 渭水更屯兵) : “함곡관(函谷關)을 향해 장수가 다시 출병하고, 위수(渭水) 강가에서는 다시 병마가 주둔해 모여 있도다!”란 말이다.
주013)
토번(吐蕃) : 부족명. 또는 정권 이름. 7-9세기 티베트, 즉 청장(靑藏) 고원 일대에서 각 부족이 회맹하여 노예 정권을 세웠다. 왕에 해당하는 사람을 찬보(贊普)라 하고, 찬보가 죽으면 순장했다. 유목과 정착생활을 겸했다. 629년 양동(羊同), 손파(孫波) 부족을 멸하고, 서장(西藏)을 통일했다. 이후 개력정책을 펴 관제와 법률을 정비하고, 문자를 창제했다. 안사(安史)의 난 뒤 당을 공격하여 서역 일대를 장악했으며, 당의 수도 장안(長安)을 함락시키기도 했다. 9세기 들어 통치 집단이 분열하면서, 세력이 와해되기 시작했고, 이후 당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다.
주014)
입구(入寇) : 국경을 넘어 들어와 백성들을 죽이고 재물을 노략질 했다는 말.
주015)
오히려 : 오히려. 오히-+려.
주016)
 : 또. ¶ :  貪 無量有情이 쳔랴 모도아 두고 제 도 오히려 아니거니 며 어버 내야 주며 가시며 子息이며 죠 주며 와 비 사 주리여(復有無量慳貪有情, 積集資財, 於其自身尙不受用, 何況能與父母, 妻子奴婢作使, 及來乞者)〈석상 9:12ㄱ〉 / 摩耶ㅣ 더 슬샤  무르샤 네 아래브터 부텨를 뫼 니며 듣 잇니(時摩訶摩耶聞此語已 又憎感絶卽問阿難 汝於往昔侍佛已來 聞世尊說)〈석상 23:31ㄴ〉 / 히  니 헌 부체 나맷고 겨리 더우니   츩오 닙노라(地蒸餘破扇 冬暖更纖絺)〈두시 3:6ㄱ〉 / 太庭 時節티 매 淳朴호매 도라가리니 京觀애  주거믈 업티리로다(太庭終返朴 京觀且僵尸)〈두시 3:7ㄱ〉.
주017)
둔취(屯聚) : 군병(軍兵)을 한곳에 모아서 수비하고 경계하는 일.
주018)
둔취(屯聚)얫도다 : 둔취하여 있도다. 屯聚#-+아#잇-+도+다. 15세기 국어의 ‘-어 다’가 현대국어로는 ‘-고 하다’의 의미를 가진 경우이다.
주019)
설비감단도 화친나사성(設備邯鄲道 和親邏些城) : “한단으로 나 있는 도로에 방비할 병사나 참호를 두루 갖추고, 나사성에서는 전쟁을 종식시킬 화친을 맺는다.”는 말이다.
주020)
한단현(邯鄲縣) : 지명. 중국 하북성(河北省) 남서부 태행산맥(太行山脈)의 동쪽 기슭에 있는 도시. 열국(列國) 때 조(趙)나라의 수도.
주021)
하북(河北) : ①황하(黃河) 이북(以北) 지역을 일컫는 말. ②성(省) 이름. 별칭(別稱)은 기(冀)고, 성도(省都)는 석가장시(石家莊市)다. 여기서는 ①의 뜻이다.
주022)
나사(邏些) : 또는 나사(邏逤). 장어(藏語)의 음역(音譯). 토번(吐蕃)의 도성(都城). 지금의 서장자치구(西藏自治區) 납살시(拉薩市)다.
주023)
한단(邯鄲)ㅅ 길헤 : 한단(邯鄲)의 길에. 한단으로 가는 길에.
주024)
비어(備禦)호 : 방비함을. 備禦#-+오+ㅁ+.
주025)
배설(排設)고 : ‘배설(排設)’은 음식이나 기물(器物) 따위를 쭉 차려 베풂.
주026)
화친(和親)놋다 : 화친하는구나. 和親#-++오+ㅅ+다.
주027)
유연(幽燕) : 옛 지명. 지금의 하북(河北) 북부지방과 요녕(遼寧) 일대로 명(明)나라가 이 지역을 확보하여, 연경(燕京)을 도읍으로 삼았다.
주028)
상락(商洛) : 상락(商雒). 상현(商縣)과 상락현(上洛縣)을 합친 이름. 한(漢)나라 초기 사호(四皓)가 일찍이 이곳에서 은거했다. 락(洛)은 락(雒)과 같은 글자다.
주029)
유연유조거 상락소인행(幽燕唯鳥去 商洛少人行) : “유연(幽燕) 일애데 전쟁 피해가 커서 오직 새들만 오가고, 상락(商洛) 지역에는 피난을 떠나 사람 다니는 게 적다.”는 말이다.
주030)
오직 : 오직. 원시의 ‘유(唯)’에 대한 번역이다. ‘唯’의 번역은 ‘새ᄲᅮᆫ’의 ‘ᄲᅮᆫ’에도 반영되었다.
주031)
새 : 새만. 새+. ¶ : 護彌 닐오 소리 듣노라〈석상 6:15ㄱ〉 / 갓가이 녀도  몸이오 머리 가면 매 곧 迷失리언마(近行只一身 遠去終轉迷)〈두시 4:12ㄱ〉.
주032)
니리 : 다니는 이. [走]-#니[行]-+ㄹ#이.
주033)
젹도다 : 적도다. 한적하구나. 젹[少]-+도+다.
주034)
쇠사신하보 소조병전영(衰謝身何補 蕭條病轉嬰) : “늙어서 아무 일에도 보탬이 되지 않으니, 영락해서 병고에 시달리기 때문이다.”는 말로, 뜻대로 도움이 되지 못하는 처지를 탄식했다.
주035)
늘구메 : 늙음에.
주036)
므슷 : 무슨. ¶므슷 : 六師 무리 閻浮提예 야도 내 바랫  터리 몯 무으리니 므슷 이 겻고오려 고〈석상 6:27ㄱ〉 / 늘구메 내 모미 므슷 이 補助리오 蕭條호매 病이 장 버므리셰라(衰謝身何補 蕭條病轉嬰)〈두시 5:16ㄴ〉.
주037)
보조(補助)리오 : 보조(補助)하리오. 보조하겠는가? 돕겠는가?
주038)
소조(蕭條)호매 : 소조(蕭條)함에.
주039)
 : 가장. ¶ : 薩婆悉達  됴타 논 마리라〈석상 3:3ㄱ〉 / 北極에 龍虎ㅅ 氣運을  시름니 西戎은 犬羊의 무리 放縱디 마롤 디어다(北極轉愁龍虎氣 西戎休縱犬羊群)〈두시 5:20ㄱ〉.
주040)
버므러셰라 : 둘러싸고 있구나. 버믈[繞]-+어#시-+어+라. ¶버믈다 : 그  香 부텻 精舍애 가니  瑠璃 구루미 야 부텻긔 닐굽  버므러 金盖 외오〈월석 7:30ㄱ〉 / 오히려 네 져근 소남 너추 프리 수이 버므러쇼 思念노니(尙念四小松 蔓草易拘纏)〈두시 6:37ㄱ〉 / -셰라 : 뎨 내 은 닷 을 디워 두셰라〈번박 34ㄱ〉 / 드믓 다 株ㅅ  가매 기 어즈러이 담겨셰라(虛徐五株態 側塞煩胸襟)〈두시 15:3ㄴ〉.
주041)
상천(霜天) : 서리가 내리는 하늘. 그리하여 겨울이 다가온 늦가을의 풍경을 비유한다.
주042)
상천도궁궐 련주촌심명(霜天到宮闕 戀主寸心明) : “서리가 내리는 늦가을 하늘이 궁궐에 이르렀으니, 임금을 그리워하는 작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진다.”는 말이다.
주043)
서리 : 서리[霜].
주044)
오 : 오는. 오[來]-+. 서리가 내리는 것을 ‘오는’이라 하였다.
주045)
하히 : 하늘이. 하ㅎ+이.
주046)
니르렛니 : 이르러 있으니. 니를[到]-+어#잇-++니.
주047)
사련(思戀)논 : 그리워하는. 思戀#-+++오+ㄴ. 〈중간본〉은 ‘思戀논’이다.
주048)
죠고맛 : 조그만. 조그마한. 죡[小]-+오+ㅁ+아+ㅅ. ‘죡다’는 ‘쟉다, 젹다, 횩다, 휵다’와 궤를 같이 하는 ‘작다, 적다’ 뜻의 형용사이다. ‘아’는 처격조사일 가능성이 있으며, ‘ㅅ’은 기원적으로는 관형격 조사일 것으로 추측된다. 참조 : 죠고맷. 죠고매. 죠고만. 죠고마다. 죠고마치. ¶죠고맛 : 나 죠고맛 거슬 주어시든 녜 供養지이다(願與我少物 得常供養)〈석상 6:44ㄴ〉 / 날호야 녀 죠고맛 매 어긔으르체라(退食遲回違寸心)〈두시 6:14ㄱ〉 / 죠고맷 : 뎌 西南 모해 바문 남녁 죠고맷 널문이 긔라(那西南角上 芭籬門南邊 小板門兒便是)〈번노 하:1ㄴ〉 / 녜 죠고맷  로라(宿昔具扁舟)〈두시 6:44ㄱ〉 / 죠고매 :  죠고매 머리 수기거나 일로 像 供養닌 漸漸 無量佛을 보아(惑復小低頭커나 以此로 供養像닌 漸見無量佛야)〈법화 1:221ㄴ〉 / 近年 숤 病에 죠고매 머구믈 여렛노니(比年病酒開涓滴)〈두시 8:42ㄴ〉 / 죠고만 : 覺 眚과 見의 病이 죠고만 린 것도 훤히 업서(覺眚見病이 廓無纖翳야)〈능엄 1:4ㄴ〉 / 죠고마다 : 몯호니 艮岑앳  비치 슬피 죠고마더라〈두시 9:5ㄱ〉 /죠고매다 :  죠고매야 버들 셤기니라(小心事友生)〈두시 24:18ㄴ〉 / 죠고마치 : 佛法이 내 이긔도 죠고마치 잇다 야시〈남명 상:14ㄱ〉.
주049)
미 : 마음이. +이.
주050)
고라 : 밝아라. [明]-+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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