巫峽 주013) 무협(巫峽) 무산현(巫山縣)의 성(城) 동쪽 대저하(大宁河)에서 시작하여, 파동현(巴東縣)의 관도구(官渡口)에서 끝나는 협곡. 전체 길이는 46킬로미터이다. 중국 삼협(三峽)의 하나. 삼협은 중국의 사천(四川) 봉절(奉節)에서부터 호북성(湖北省) 의창(宜昌) 지역까지의 산악지대를 흐르는 장강(長江) 줄기 가운데 가장 험난하기로 유명한 구당협(瞿塘峽), 무협(巫峽), 서릉협(西陵峽)을 말한다.
西江 주014) 서강(西江) 금강(錦江)을 가리키는 말. 금강이 서쪽에서 오기 때문에 ‘서강’이라 불렀다.
外
秦城 주015) 진성(秦城) ①장안(長安)을 가리키는 말. ②진(秦)나라의 장성(長城). 여기서는 두시에서의 ‘秦’은 거의 대부분 장안을 가리킨다.
北斗 주016) 북두(北斗) 북두칠성(北斗七星)의 줄인 말. 초제(醮祭)의 대상(對象)이었다.
邊
爲郞 주017) 위랑(爲郞) 광덕 2년(764) 엄무(嚴武)가 두보를 추천해 검교공부원외랑(檢校工部員外郞)으로 삼았기 때문에 낭(郞)으로 자신을 칭한 것이다. 순열(荀悅)의 『한기(漢記)』에 “풍당이 늙은 나이로 낭에 임명되었다.(馮唐白首 屈于郞署)”라 했는데, 이로부터 검교공부원외랑 때 이미 늙었음을 자탄한 것이다.
從白首 卧病數秋天
【上二句 甫ㅣ 在巫峽而懷長安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巫峽은
西ㅅ녁 주018) 주019) 밧기오 주020) 秦城은 주021) 北斗ㅅ 니라 주022) 북두(北斗)ㅅ 니라 북두칠성의 가이다. [邊]+이+니+라. 즉 멀리 북쪽의 끝에 있다는 말이다. 〈중간본〉은 ‘北斗ㅅ 이니라’이다.
郞 외야쇼매 주023) 낭(郞)외야쇼매 공부원외랑이 되어 있음에. 두보는 이 시를 지을 때 무협(巫峽, 현재의 무산현)에 있었는데, 두보는 764년(광덕 2, 53세) 6월 검교공부원외랑(檢校工部員外郞)이 되었다. 이후 두보를 가리킬 때 ‘두 공부(杜工部)’라 부르는 것은 이때 얻은 벼슬로 두보를 부르는 것이다. 『두시언해』의 정식 명칭인 『분류두공부시집언해』의 ‘공부’도 마찬가지이다.
머리 셰요 주024) 머리 셰요 머리가 셈을. 머리가 세는 것을. 셰[白]-+오+ㅁ+.
므던히 너기노니 주025) 므던히 너기노니 무던히 여기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니. ¶므던히 : 그저긔 淨華宿王智佛이 妙音菩薩 니샤 네 뎌 나라 므던히 너겨 사오나 너 들 내디 말라〈석상 20:36ㄴ〉 / 가난코 病호미 진실로 그 덛덛 이리니 가멸며 貴호 내 이 生애 므던히 너기노라(貧病固其常 富貴任生涯)〈두시 6:48ㄱ〉.
病야 누우미 주026) 병(病)야 누우미 병들어 누워 있음이. 병들어 누워 있는 것이. 두보가 55세인 766년(大曆 元年) 늦은 봄에 기주(夔州, 사천 奉節) 도착하였을 때 오골계 고기로 중풍을 고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오골계를 몇 마리 길렀다는 내용이 「최종문수계책(催宗文樹雞柵)」(권17)에 나오는데, 그 이후 56세 때 적갑(赤甲)으로 이사를 하여, 기주(夔州) 도독(都督)인 백무림(栢茂林)이 마련해 준 양서초당(瀼西草堂)에서 거처하기도 하였으나, 57세 때 동생 두관의 편지를 받고 기주(夔州, 사천 奉節)를 출발하여 삼협(三峽)을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따라서 무협(巫峽)에 있을 때 이태를 병들어 누웠다고 하는 것은 중풍을 앓고 있었다고 생각된다.
두 히어다 주027) 두 히어다 두어 가을이다. ㅎ+이+거+다. 〈중간본〉은 ‘두어 올히어다’이다. ¶두 : 두 낫 밥도 나 過分토소니 네히 아 金 시러곰 相近호라(應過數粒食 得近四知金)〈두시 3:16ㄴ〉 / 이귀여 興復호미 진실로 이 니 扶持호미 두 사게 잇도다(克復誠如此 扶持在數公)〈두시 5:9ㄱ〉 / ㅎ : 漢源 十月ㅅ 즈매 하 氣運ㅣ 서늘호미 만 니라(漢源十月交 天氣涼如秋)〈두시 1:14ㄱ〉 / 호니 녜 隴阪 너머 와 노 吳嶽 보고(憶昨踰隴阪 高秋視吳嶽)〈두시 1:20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무협서강외 진성북두변 위랑종백수 와병수추천【위 두 구는 두보가 무협(巫峽)에 있으면서 장안(長安)을 그리워한 것이다.】
【언해역】 무협은 서쪽 강의 밖이요, 진성(秦城)은 북두(北斗)의 바깥이니라. 공부원외랑이 되자 머리 셈도 따라왔나니, 병들어 누움에 두어 가을이 지났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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