願聞哀痛詔 주193) 애통조(哀痛詔) 봉건 제왕 아래 나오는, 스스로를 자책하는 조서(詔書). 11월 태상박사(太常博士) 유항(柳伉)이 상소하여 토번이 공격해 경도(京都)가 함락된 원인은 모두 대종이 공신(功臣)을 멀리하고, 소인배들을 총애한 데서 왔음을 지적하면서, 대종이 조서를 내려, 허물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였다.
端拱 주194) 단공(端拱) ①몸가짐을 단정히 하고 공수함. ②제왕이 장중한 몸가짐으로 조정에 나아가 깨끗한 정사를 폄. ③한가롭고 마음 편하게 지냄.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問瘡痍 주195) 창이(瘡痍) 상처나 손상(損傷). 주로 백성의 질고(疾苦)를 지칭할 때 쓰는 말이다.
주196) 원문애통조 단공문창이(願聞哀痛詔 端拱問瘡痍) 대종이 엄숙이 조정에 임하여 애통의 조서를 내려, 곤궁한 백성들을 근심하는 것이 지방관들이 목민관으로서의 임무를 중시하게 되는 길이라는 말이다.
【此 祈望君王之恤民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슬허 주197) 슬허 슬퍼하여. 슳[悲]-+어. ¶다 : 王과 大愛道와도 슬허 우르시며 나랏 사미 다 슬허 두루 얻니더라〈석상 3:30ㄴ〉 / 나라 리고 王粲ㅣ 슬허코 時節 슬허 賈生ㅣ 우니라(去國哀王粲 傷時哭賈生)〈두시 2:27ㄱ〉.
셜워시논 주198) 셜워시논 괴로워하시는. 셜워[痛]-+시++오+ㄴ. ¶셜워다 : 諸子ㅣ 슬허 셜워샤 生滅을 爲야 愛見엣 슬푸 니와샨 디 아니라 衆生 爲야 슬흐시니라〈법화 1:122ㄴ〉 / 忽然히 드로니 슬허 셜워시 詔書ㅣ 聖明朝애 리도다(忽聞哀痛詔 又下聖明朝)〈두시 5:7ㄴ〉.
詔書ㅣ 端拱야
겨샤 주199) 겨샤 계시어. 겨시[在]-+어. ¶겨시다 : 太子ㅣ 아 더브러 겨샤 글왌 根源을 子細히 니시고 無上正眞道理 勸시더라〈석상 3:10ㄱ〉 / 園陵에 진실로 神靈ㅣ 겨샤 子孫 도실 비록 危亂ㅣ 이셔도 祭祀샤 조 闕티 아니시놋다(園陵固有神 掃洒數不缺)〈두시 1:10ㄱ〉.
헐므닐 주200) 헐므닐 허물어진 것을. 여기서는 ‘헐벗은 사람을. 곤궁한 백성을’의 말이다. ‘헐믓다’는 『두시언해』에서는 번역으로 더러 쓰였으나 15세기의 다른 문헌에는 쓰이는 경우가 드물며 『두시언해』 이후 문헌에서 쓰인다. 〈중간본〉은 ‘헐므으닐묻노라’이다. ¶헐믓다 : 헐므 〈구간 목록:3ㄱ〉 / 헐므 버듨 니피어나 거프리어나 달혀 시스라〈구간 3:6ㄴ〉 / 어긔르츤가 전노니 人民의 헐므믈 문 디 아니도다(恐乖均賦斂 不似問瘡痍)〈두시 3:4ㄴ〉 / 請 헐므 기푸믈 어엿비 너겨 皇華使게 告訴홀 디니라(請哀瘡痍深 告訴皇華使)〈두시 16:19ㄴ〉.
무르샤 주201) 무르샤 물으심을. 묻[問]-+시+오+ㅁ+.
듣고져 願노라 주202) 듣고져 원(願)노라 듣고자 원하노라. 듣[聞]-+고#지-+어 원#-++오+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원문애통조 단공문창이【이것은 군왕이 백성을 돌보기를 기원해 바라는 것이다.】
【언해역】 슬퍼하여 괴로워하시는 조서(詔書)가 깨끗한 정사를 펴시고 계셔서, 헐벗은 이를 물으심을 듣고자 원하노라.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