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5(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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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양성[洛陽]


洛陽 주001)
낙양(洛陽)
낙양성. 천보(天寶) 14년(755) 12월 안녹산(安祿山)은 낙양(洛陽)을 공격해 함락시켰고, 다음해 6월 7일 영보(靈寶)에서 패한 뒤 반란군은 동관(潼關)으로 진입했다. 이날 저녁 명황(明皇, 현종)은 두려워 촉(蜀)으로 달아날 계획을 세웠다. 13일 황제는 연추문(延秋門)을 나와 함양역(咸陽驛)에 이르렀지만, 따라왔던 관리는 놀라 흩어졌다. 지덕(至德) 2년(757) 9월 곽자의(郭子儀)가 서경(西京)을 수복하자 반란군은 밤을 타서 잠적했다. 10월 숙종(肅宗)이 장안(長安)에 들어왔고, 상황(上皇, 현종)은 촉군(蜀郡)을 출발했다. 12월 상황이 촉을 떠나 도착하자 백성들은 길가에서 기뻐 춤을 추었고 눈물을 흘리며 맞았다. 이 시는 이러한 제반 사실을 기록한 것이다.

낙양
(낙양성)

분류두공부시언해 권5:18ㄱ

洛陽 주002)
낙양(洛陽)
주(周)나라의 무왕(武王)이 상(商)나라의 주왕(紂王)을 주멸(誅滅)하고 구정(九鼎)을 옮겨 두었던 곳. 주나라의 땅인 낙읍(洛邑)인데, 이 낙읍은 뒤에 낙양(洛陽)으로 일컬어진 주나라의 서울 이름이다. 당나라 때는 수도 장안(長安)과 함께 양경(兩京)으로 불렸다. 안사의 난 때 두보는 현종의 뒤를 좇는 한편, 반란군을 피하기 위해 이 지역에 와서 크게 고초를 겪었다. 그때 목격한 전란의 참상은 그의 작품 속에 다양하게 수용되었다. 〈동관리(潼關吏)〉는 그 중 대표작이다.
昔陷沒 胡馬 주003)
호마(胡馬)
만주나 중국 밖에서 나는 말. 그리하여 오랑캐의 병마(兵馬)를 가리킨다. 키가 크고 날렵하게 생겼다.
潼關 주004)
동관(潼關)
관애(關隘) 이름. 옛 이름은 도림새(桃林塞)다. 후한(後漢) 때 동관을 설치했는데, 옛 터는 지금의 섬서성(陝西省) 동관현(潼關縣) 동남쪽에 있다. 섬서(陝西)와 산서(山西), 하남(河南)의 세 성(省)의 요충지에 있어, 평소 험요(險要)하기로 알려졌다.
주005)
낙양석함몰 호마범동관(洛陽昔陷沒 胡馬犯潼關)
“지난번엔 낙양이 함락되더니, 오랑캐가 동관을 침범했다.”는 말로, 적군이 시시각각 세력을 넓히고 있음을 비유했다.

洛陽이 녜 盜賊의게 디니 주006)
녜 도적(盜賊)의게 디니
옛날 도적에게 꺼지니(함몰되니). 디[沒]-+니. 낙양(洛陽)은 안녹산의 반군에 의하여 함락되었다. ¶디다 : 오직 모며 갓로로 거츠리 我人 혜여 業 구데 디여 도혀 표 아디 몯(但以迷倒로 妄計我人야 淪沒業坑야)〈금삼 1:1ㄱ〉 / 西京ㅣ  盜賊의게 디니 天子ㅅ 프른 盖ㅣ 드틀 무더 니라(西京復陷沒 翠盖蒙塵飛)〈두시 2:54ㄴ〉.
되 리 주007)
되 리
오랑캐의 말이.
潼關 侵犯니라 주008)
동관(潼關) 침범(侵犯)니라
동관을 침범하였다. 안녹산이 반란을 일으키고 서쪽으로 장안을 향하여 공격해 오자, 가서한이 동관(潼關)을 지키면서, 안녹산의 군대를 막고 있었다. 현종은 안녹산의 반군 세력을 얕잡아보고, 가서한으로 하여금 동관을 나가서, 안녹산 군대와 싸우기를 독려하였기 때문에 결국 가서한은 천하의 요새인 동관을 버리고 나가서 싸웠으나 패퇴하였다.

【한자음】 낙양석함몰 호마범동관
【언해역】 낙양이 옛날 도적떼에게 꺼지니, 오랑캐 말[馬]이 동관(潼關)을 침범했네!

天子初愁思 都人慘別顏 주009)
천자초수사 도인참별안(天子初愁思 都人慘別顏)
장안 사람들이 전란을 피해 피난을 가면서도 서로의 이별을 못내 아쉬워했다는 말이다.
【都人이 奔走避亂而恨相別也ㅣ라】

天子 주010)
천자(天子)
천제(天帝)의 명을 받아서 천하를 다스리는 사람. 황제(皇帝)를 가리키는 말이다.
처믜 주011)
처믜
처음에. 처ᅀᅥᆷ+의. ‘의’는 처격조사이다. 〈중간본〉은 ‘처엄의’이다.
시름왼 주012)
시름왼
근심스런. 걱정스런. 시름#외-+ㄴ. ¶시름외다 : 鬼神은 어드워 시름왼 苦애 곗고〈원각 서:13ㄴ〉 /  滻水ㅅ 길히 시름외오 雲漢 東녀근 아라노라(悄悄素滻路 迢迢雲漢東)〈두시 12:17ㄱ〉.
들 시고 주013)
들 시고
뜻을 하시고. 생각하시고. 원시의 ‘수사(愁思)’에 대한 번역이다. ¶들 다 : 王ㅅ 夫人 나히 그 太子 야 더러 들 거늘〈석상 24:49ㄱ〉 / 伊尹의 먹던 들 내 들 며 顔淵의 호 바 내 호면〈번소 8:3ㄴ〉.
都邑ㅅ 사 여희 주014)
여희
여희는. 여희[離]-+.
 주015)

얼굴을. [面]+.
슬허니라 주016)
슬허니라
슬퍼한다. 슬퍼하니라. 슳[悲]-+어#-+니+라.

【한자음】 천자초수사 도인참별안【도읍 사람이 분주하게 피란하면서 서로 이별하는 것을 한스러워 했다.】
【언해역】 천자가 처음에 근심스런 뜻을 하시고, 도읍의 사람은 헤어지는 낯을 슬퍼하네!

清笳 주017)
청가(清笳)
쓸쓸하고 맑은 호가(胡笳) 소리. 여기서는 적군의 군영을 이르는 말이다. 삼국시대 때 채문희(蔡文姬)가 오랑캐에 잡혀갔다가, 귀국해 억류되어 살던 때의 일을 추억하면서 쓴 〈호가십팔박(胡笳十八拍)〉에서 유래했다.
去宮闕 翠盖 주018)
취개(翠盖)
①푸른 깃털로 장식한 수레의 덮개. ②화려하고 아름다운 수레를 비유하는 말. ③제왕(帝王)의 대칭(代稱). 제왕의 승여(乘輿)에는 취우(翠羽, 푸른 깃)으로 장식된 화려한 덮개가 있어 이렇게 불렸다. 여기서는 ③의 뜻이다.
關山 주019)
관산(關山)
①지명. 중국 북방 변경에 있는 산. 그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수자리를 살러 갔었다. ②고향(故鄕). ③관문(關門)과 산. 한(漢)나라 때에 「관산월(關山月)」이란 악부시(樂府詩)가 있는데, 이는 고향을 멀리 떠나, 변방에서 근무하는 군사의 애달픈 심경을 노래한 것이다.
주020)
청가거궁궐 취개출관산(清笳去宮闕 翠蓋出關山)
“적군이 다가오자 황궁을 버리고 떠나고, 임금의 수레가 관산 밖으로 나간다.”는 말로, 현종(玄宗)이 촉 땅으로 피난한 것을 뜻한다.
【此 言玄宗이 幸蜀이라】

 주021)

맑은.
픗뎌 주022)
픗뎌
풀피리. 플+ㅅ+뎌[笛]. 호가(胡笳). 15세기 국어에서 선행어의 받침을 탈락시키고, 속격조사 ‘ㅅ’이 받침의 자리를 대체하는 현상이 있다. 참조 : 그 짓 리.
부러 주023)
부러
불어. 피리를 불어. 여기서는 적군이 침입하며 불던 피리소리를 뜻한다.
宮闕을 리시고 주024)
리시고
버리시고. ¶리다 : 죽사리 免 道理 아니로다 샤 리고 가시니라〈석상 3:36ㄱ〉 / 東녀 그로 흘러가 므를 묻디 마롤 디니 人生을 곧 리디 몯거니녀(莫問東流水 生涯未卽拋)〈두시 14:10ㄱ〉.
프른 주025)
프른
푸른. 프르[碧]-+ㄴ.
盖ㅣ 주026)
개(盖)ㅣ
보개(寶蓋)가. 개(蓋)+이.
關山로 나가시니라

【한자음】 청가거궁궐 취개출관산【이것은 현종(玄宗)이 촉 땅으로 피난한 것을 말한다.】
【언해역】 맑은 풀피리 불어 궁궐을 버리시고, 푸른 덮개가 관산(關山)으로 나가시네!

故老 주027)
고로(故老)
①원로(元老). 구신(舊臣). ②나이가 많고 견식(見識)이 많은 사람. ③지난 왕조의 유로(遺老).
仍流涕 龍髯 주028)
용염(龍髯)
①용의 볼에 난 수염. 황제가 수산(首山)에서 구리를 캐어 솥을 만들자 용이 긴 수염을 드리워 황제를 영접했고, 황제가 용을 타고 하늘에 오르자, 군신(群臣)들은 수염이라도 잡고 오르려 했지만, 수염이 떨어져 올라가지 못했다는 고사가 있다. ②임금의 구레나룻. ③소나무를 형용한 말. ④용의 수염으로, 임금의 죽음을 일컫는 말. 『전한서(前漢書)⋅교사지(郊祠志)』에 보면, 황제(黃帝)가 형산(荊山) 아래에서 정(鼎)을 완성하자, 용이 황제를 맞이하러 하늘에서 내려왔는데, 황제를 따라 용에 올라탄 70여 인 외에 올라타지 못한 사람들이 용의 수염을 붙잡고 매달리자, 수염이 뽑히면서 황제의 활과 함께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백성들은 땅에 떨어진 활과 용의 수염을 끌어안고 하늘로 올라가는 황제를 바라보면서 통곡했다는 데서 나왔다. 여기서는 ①의 뜻이다.
幸再攀
주029)
고로잉류체 용염행재반(故老仍流涕 龍髯幸再攀)
“나이 든 백성들이 임금이 돌아오자 기뻐 눈물을 흘리는데, 옛날 황제(黃帝)가 승천할 때 신하들이 용의 수염을 잡고 함께 오른 것과 같다.”는 말로, 현종이 경사로 돌아오자, 백성들이 눈물을 흘리며 맞은 것을 비유했다.
黃帝 주030)
황제(黃帝)
①옛날 전대(前代) 제왕(帝王)에 대한 존칭(尊稱). ②삼황오제(三皇五帝)를 줄인 말. ③봉건국가(封建國家) 최고 통치자에 대한 칭호. 진시황(秦始皇)에게서 시작되었다.
ㅣ 鑄鼎荊山 주031)
형산(荊山)
①호북성(湖北省) 남장현(南漳縣) 서쪽에 있는 산 이름. 초(楚)나라의 변화가 박옥(璞玉)을 얻은 산이라고 전한다. ②하남성(河南省) 영보현(靈寶懸)에 있는 산. 황제(黃帝)가 이곳에서 솥을 주조(鑄造)했다고 한다.
下고 乘龍上昇이어 羣臣ㅣ 攀龍髯니 此 喩玄宗이 還京師ㅣ어시 士庶ㅣ 涕泣奉迎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녯 늘그니히 주032)
녯 늘그니히
옛 늙은이들이. 현종의 구신을 가리킨다.
지즈로 주033)
지즈로
그 때문에. 말미암아. 인(因)하여. ‘지즈로’는 ‘(어떤 것을) 말미암아’라는 뜻으로, 주로 ‘因, 仍, 遂’에 대한 번역어로 쓰였다. 이 단어는 『두시언해』에서만 쓰였는데, ‘짖+으로’로 분석될 것으로 보이지만 ‘짖’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지즈로 : 이제 니르록 메 스츄니 지즈로 左右에 잇 도다(至今夢想仍猶佐)〈두시 9:6ㄱ〉 / 햇 興의 疎放호 지즈로 브르노라(因歌野興䟽)〈두시 15:16ㄴ〉.
므를 주034)
므를
눈물을. ¶믈 : 그 므른 摩耶夫人ㅅ 믈와 四衆의 므를 다 니르니〈석상 23:28ㄴ〉 / 危乱 便安케  大臣ㅣ 인니 나 엇디 구틔여 므를 기리 흘리리오(安危大臣在 何必淚長流)〈두시 2:1ㄴ〉.
흘려셔 주035)
흘려셔
흘려서. 흐르[流]-+이#시-+어.
龍 입거우즐 주036)
입거우즐
수염을. 입+거웆+을. ‘거웆’은 수염이다. ¶입거웆 : 賓頭盧ㅣ 머리며 입거우지 조히 오 辟支佛러니〈석상 24:44ㄱ〉 / 御史 새 驄馬ㅣ오 參軍 녯 블근 입거우지로다(禦史新驄馬 參軍舊紫髯) / 거웆 : 髭 거웃  髥 거웃 〈훈몽 상:14ㄴ〉.
幸혀 주037)
행(幸)혀
다행히. ‘혀’는 분석이 어렵다.
다시 더위자니라 주038)
더위자니라
더위잡는다. 더위잡으니라. 더위+잡+니+라. ‘더위잡다’는 ‘움켜잡다. 붙잡다’라는 말이다. 피동은 ‘더위자피다’인데 이 단어의 용례는 『두시언해』에서만 보인다. ¶더위잡다 : 扶律은 律을 더위자 씨오〈월석 14:64ㄱ〉 / 뫼콰 괘 그륜 이플 더위자뱃고 와 왜 새굔 집  갓가왯도다(山河扶繡戶 日月近雕梁)〈두시 6:27ㄱ〉 / 더위자피다 : 神靈을 셰여 棟樑 더위자폣고 프른  파 이플 여렛도다(立神扶棟梁 鑿翠開戶牖)〈두시 6:2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고로잉류체 용염행재반【황제(黃帝)가 형산(荊山) 아래에서 솥을 주조하고, 용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거늘, 많은 신하들이 용의 수염을 붙잡았으니, 이것은 현종이 경사로 돌아오거늘 사서(士庶)들이 눈물을 흘리며 받들어 맞은 것을 비유했다.】
【언해역】 옛 늙은이들이 그 때문에 눈물을 흘려서, 용의 수염을 다행히 다시 붙잡았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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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낙양(洛陽) : 낙양성. 천보(天寶) 14년(755) 12월 안녹산(安祿山)은 낙양(洛陽)을 공격해 함락시켰고, 다음해 6월 7일 영보(靈寶)에서 패한 뒤 반란군은 동관(潼關)으로 진입했다. 이날 저녁 명황(明皇, 현종)은 두려워 촉(蜀)으로 달아날 계획을 세웠다. 13일 황제는 연추문(延秋門)을 나와 함양역(咸陽驛)에 이르렀지만, 따라왔던 관리는 놀라 흩어졌다. 지덕(至德) 2년(757) 9월 곽자의(郭子儀)가 서경(西京)을 수복하자 반란군은 밤을 타서 잠적했다. 10월 숙종(肅宗)이 장안(長安)에 들어왔고, 상황(上皇, 현종)은 촉군(蜀郡)을 출발했다. 12월 상황이 촉을 떠나 도착하자 백성들은 길가에서 기뻐 춤을 추었고 눈물을 흘리며 맞았다. 이 시는 이러한 제반 사실을 기록한 것이다.
주002)
낙양(洛陽) : 주(周)나라의 무왕(武王)이 상(商)나라의 주왕(紂王)을 주멸(誅滅)하고 구정(九鼎)을 옮겨 두었던 곳. 주나라의 땅인 낙읍(洛邑)인데, 이 낙읍은 뒤에 낙양(洛陽)으로 일컬어진 주나라의 서울 이름이다. 당나라 때는 수도 장안(長安)과 함께 양경(兩京)으로 불렸다. 안사의 난 때 두보는 현종의 뒤를 좇는 한편, 반란군을 피하기 위해 이 지역에 와서 크게 고초를 겪었다. 그때 목격한 전란의 참상은 그의 작품 속에 다양하게 수용되었다. 〈동관리(潼關吏)〉는 그 중 대표작이다.
주003)
호마(胡馬) : 만주나 중국 밖에서 나는 말. 그리하여 오랑캐의 병마(兵馬)를 가리킨다. 키가 크고 날렵하게 생겼다.
주004)
동관(潼關) : 관애(關隘) 이름. 옛 이름은 도림새(桃林塞)다. 후한(後漢) 때 동관을 설치했는데, 옛 터는 지금의 섬서성(陝西省) 동관현(潼關縣) 동남쪽에 있다. 섬서(陝西)와 산서(山西), 하남(河南)의 세 성(省)의 요충지에 있어, 평소 험요(險要)하기로 알려졌다.
주005)
낙양석함몰 호마범동관(洛陽昔陷沒 胡馬犯潼關) : “지난번엔 낙양이 함락되더니, 오랑캐가 동관을 침범했다.”는 말로, 적군이 시시각각 세력을 넓히고 있음을 비유했다.
주006)
녜 도적(盜賊)의게 디니 : 옛날 도적에게 꺼지니(함몰되니). 디[沒]-+니. 낙양(洛陽)은 안녹산의 반군에 의하여 함락되었다. ¶디다 : 오직 모며 갓로로 거츠리 我人 혜여 業 구데 디여 도혀 표 아디 몯(但以迷倒로 妄計我人야 淪沒業坑야)〈금삼 1:1ㄱ〉 / 西京ㅣ  盜賊의게 디니 天子ㅅ 프른 盖ㅣ 드틀 무더 니라(西京復陷沒 翠盖蒙塵飛)〈두시 2:54ㄴ〉.
주007)
되 리 : 오랑캐의 말이.
주008)
동관(潼關) 침범(侵犯)니라 : 동관을 침범하였다. 안녹산이 반란을 일으키고 서쪽으로 장안을 향하여 공격해 오자, 가서한이 동관(潼關)을 지키면서, 안녹산의 군대를 막고 있었다. 현종은 안녹산의 반군 세력을 얕잡아보고, 가서한으로 하여금 동관을 나가서, 안녹산 군대와 싸우기를 독려하였기 때문에 결국 가서한은 천하의 요새인 동관을 버리고 나가서 싸웠으나 패퇴하였다.
주009)
천자초수사 도인참별안(天子初愁思 都人慘別顏) : 장안 사람들이 전란을 피해 피난을 가면서도 서로의 이별을 못내 아쉬워했다는 말이다.
주010)
천자(天子) : 천제(天帝)의 명을 받아서 천하를 다스리는 사람. 황제(皇帝)를 가리키는 말이다.
주011)
처믜 : 처음에. 처ᅀᅥᆷ+의. ‘의’는 처격조사이다. 〈중간본〉은 ‘처엄의’이다.
주012)
시름왼 : 근심스런. 걱정스런. 시름#외-+ㄴ. ¶시름외다 : 鬼神은 어드워 시름왼 苦애 곗고〈원각 서:13ㄴ〉 /  滻水ㅅ 길히 시름외오 雲漢 東녀근 아라노라(悄悄素滻路 迢迢雲漢東)〈두시 12:17ㄱ〉.
주013)
들 시고 : 뜻을 하시고. 생각하시고. 원시의 ‘수사(愁思)’에 대한 번역이다. ¶들 다 : 王ㅅ 夫人 나히 그 太子 야 더러 들 거늘〈석상 24:49ㄱ〉 / 伊尹의 먹던 들 내 들 며 顔淵의 호 바 내 호면〈번소 8:3ㄴ〉.
주014)
여희 : 여희는. 여희[離]-+.
주015)
 : 얼굴을. [面]+.
주016)
슬허니라 : 슬퍼한다. 슬퍼하니라. 슳[悲]-+어#-+니+라.
주017)
청가(清笳) : 쓸쓸하고 맑은 호가(胡笳) 소리. 여기서는 적군의 군영을 이르는 말이다. 삼국시대 때 채문희(蔡文姬)가 오랑캐에 잡혀갔다가, 귀국해 억류되어 살던 때의 일을 추억하면서 쓴 〈호가십팔박(胡笳十八拍)〉에서 유래했다.
주018)
취개(翠盖) : ①푸른 깃털로 장식한 수레의 덮개. ②화려하고 아름다운 수레를 비유하는 말. ③제왕(帝王)의 대칭(代稱). 제왕의 승여(乘輿)에는 취우(翠羽, 푸른 깃)으로 장식된 화려한 덮개가 있어 이렇게 불렸다. 여기서는 ③의 뜻이다.
주019)
관산(關山) : ①지명. 중국 북방 변경에 있는 산. 그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수자리를 살러 갔었다. ②고향(故鄕). ③관문(關門)과 산. 한(漢)나라 때에 「관산월(關山月)」이란 악부시(樂府詩)가 있는데, 이는 고향을 멀리 떠나, 변방에서 근무하는 군사의 애달픈 심경을 노래한 것이다.
주020)
청가거궁궐 취개출관산(清笳去宮闕 翠蓋出關山) : “적군이 다가오자 황궁을 버리고 떠나고, 임금의 수레가 관산 밖으로 나간다.”는 말로, 현종(玄宗)이 촉 땅으로 피난한 것을 뜻한다.
주021)
 : 맑은.
주022)
픗뎌 : 풀피리. 플+ㅅ+뎌[笛]. 호가(胡笳). 15세기 국어에서 선행어의 받침을 탈락시키고, 속격조사 ‘ㅅ’이 받침의 자리를 대체하는 현상이 있다. 참조 : 그 짓 리.
주023)
부러 : 불어. 피리를 불어. 여기서는 적군이 침입하며 불던 피리소리를 뜻한다.
주024)
리시고 : 버리시고. ¶리다 : 죽사리 免 道理 아니로다 샤 리고 가시니라〈석상 3:36ㄱ〉 / 東녀 그로 흘러가 므를 묻디 마롤 디니 人生을 곧 리디 몯거니녀(莫問東流水 生涯未卽拋)〈두시 14:10ㄱ〉.
주025)
프른 : 푸른. 프르[碧]-+ㄴ.
주026)
개(盖)ㅣ : 보개(寶蓋)가. 개(蓋)+이.
주027)
고로(故老) : ①원로(元老). 구신(舊臣). ②나이가 많고 견식(見識)이 많은 사람. ③지난 왕조의 유로(遺老).
주028)
용염(龍髯) : ①용의 볼에 난 수염. 황제가 수산(首山)에서 구리를 캐어 솥을 만들자 용이 긴 수염을 드리워 황제를 영접했고, 황제가 용을 타고 하늘에 오르자, 군신(群臣)들은 수염이라도 잡고 오르려 했지만, 수염이 떨어져 올라가지 못했다는 고사가 있다. ②임금의 구레나룻. ③소나무를 형용한 말. ④용의 수염으로, 임금의 죽음을 일컫는 말. 『전한서(前漢書)⋅교사지(郊祠志)』에 보면, 황제(黃帝)가 형산(荊山) 아래에서 정(鼎)을 완성하자, 용이 황제를 맞이하러 하늘에서 내려왔는데, 황제를 따라 용에 올라탄 70여 인 외에 올라타지 못한 사람들이 용의 수염을 붙잡고 매달리자, 수염이 뽑히면서 황제의 활과 함께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백성들은 땅에 떨어진 활과 용의 수염을 끌어안고 하늘로 올라가는 황제를 바라보면서 통곡했다는 데서 나왔다. 여기서는 ①의 뜻이다.
주029)
고로잉류체 용염행재반(故老仍流涕 龍髯幸再攀) : “나이 든 백성들이 임금이 돌아오자 기뻐 눈물을 흘리는데, 옛날 황제(黃帝)가 승천할 때 신하들이 용의 수염을 잡고 함께 오른 것과 같다.”는 말로, 현종이 경사로 돌아오자, 백성들이 눈물을 흘리며 맞은 것을 비유했다.
주030)
황제(黃帝) : ①옛날 전대(前代) 제왕(帝王)에 대한 존칭(尊稱). ②삼황오제(三皇五帝)를 줄인 말. ③봉건국가(封建國家) 최고 통치자에 대한 칭호. 진시황(秦始皇)에게서 시작되었다.
주031)
형산(荊山) : ①호북성(湖北省) 남장현(南漳縣) 서쪽에 있는 산 이름. 초(楚)나라의 변화가 박옥(璞玉)을 얻은 산이라고 전한다. ②하남성(河南省) 영보현(靈寶懸)에 있는 산. 황제(黃帝)가 이곳에서 솥을 주조(鑄造)했다고 한다.
주032)
녯 늘그니히 : 옛 늙은이들이. 현종의 구신을 가리킨다.
주033)
지즈로 : 그 때문에. 말미암아. 인(因)하여. ‘지즈로’는 ‘(어떤 것을) 말미암아’라는 뜻으로, 주로 ‘因, 仍, 遂’에 대한 번역어로 쓰였다. 이 단어는 『두시언해』에서만 쓰였는데, ‘짖+으로’로 분석될 것으로 보이지만 ‘짖’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지즈로 : 이제 니르록 메 스츄니 지즈로 左右에 잇 도다(至今夢想仍猶佐)〈두시 9:6ㄱ〉 / 햇 興의 疎放호 지즈로 브르노라(因歌野興䟽)〈두시 15:16ㄴ〉.
주034)
므를 : 눈물을. ¶믈 : 그 므른 摩耶夫人ㅅ 믈와 四衆의 므를 다 니르니〈석상 23:28ㄴ〉 / 危乱 便安케  大臣ㅣ 인니 나 엇디 구틔여 므를 기리 흘리리오(安危大臣在 何必淚長流)〈두시 2:1ㄴ〉.
주035)
흘려셔 : 흘려서. 흐르[流]-+이#시-+어.
주036)
입거우즐 : 수염을. 입+거웆+을. ‘거웆’은 수염이다. ¶입거웆 : 賓頭盧ㅣ 머리며 입거우지 조히 오 辟支佛러니〈석상 24:44ㄱ〉 / 御史 새 驄馬ㅣ오 參軍 녯 블근 입거우지로다(禦史新驄馬 參軍舊紫髯) / 거웆 : 髭 거웃  髥 거웃 〈훈몽 상:14ㄴ〉.
주037)
행(幸)혀 : 다행히. ‘혀’는 분석이 어렵다.
주038)
더위자니라 : 더위잡는다. 더위잡으니라. 더위+잡+니+라. ‘더위잡다’는 ‘움켜잡다. 붙잡다’라는 말이다. 피동은 ‘더위자피다’인데 이 단어의 용례는 『두시언해』에서만 보인다. ¶더위잡다 : 扶律은 律을 더위자 씨오〈월석 14:64ㄱ〉 / 뫼콰 괘 그륜 이플 더위자뱃고 와 왜 새굔 집  갓가왯도다(山河扶繡戶 日月近雕梁)〈두시 6:27ㄱ〉 / 더위자피다 : 神靈을 셰여 棟樑 더위자폣고 프른  파 이플 여렛도다(立神扶棟梁 鑿翠開戶牖)〈두시 6:2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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