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老 주027) 고로(故老) ①원로(元老). 구신(舊臣). ②나이가 많고 견식(見識)이 많은 사람. ③지난 왕조의 유로(遺老).
仍流涕 龍髯 주028) 용염(龍髯) ①용의 볼에 난 수염. 황제가 수산(首山)에서 구리를 캐어 솥을 만들자 용이 긴 수염을 드리워 황제를 영접했고, 황제가 용을 타고 하늘에 오르자, 군신(群臣)들은 수염이라도 잡고 오르려 했지만, 수염이 떨어져 올라가지 못했다는 고사가 있다. ②임금의 구레나룻. ③소나무를 형용한 말. ④용의 수염으로, 임금의 죽음을 일컫는 말. 『전한서(前漢書)⋅교사지(郊祠志)』에 보면, 황제(黃帝)가 형산(荊山) 아래에서 정(鼎)을 완성하자, 용이 황제를 맞이하러 하늘에서 내려왔는데, 황제를 따라 용에 올라탄 70여 인 외에 올라타지 못한 사람들이 용의 수염을 붙잡고 매달리자, 수염이 뽑히면서 황제의 활과 함께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백성들은 땅에 떨어진 활과 용의 수염을 끌어안고 하늘로 올라가는 황제를 바라보면서 통곡했다는 데서 나왔다. 여기서는 ①의 뜻이다.
幸再攀 주029) 고로잉류체 용염행재반(故老仍流涕 龍髯幸再攀) “나이 든 백성들이 임금이 돌아오자 기뻐 눈물을 흘리는데, 옛날 황제(黃帝)가 승천할 때 신하들이 용의 수염을 잡고 함께 오른 것과 같다.”는 말로, 현종이 경사로 돌아오자, 백성들이 눈물을 흘리며 맞은 것을 비유했다.
【黃帝 주030) 황제(黃帝) ①옛날 전대(前代) 제왕(帝王)에 대한 존칭(尊稱). ②삼황오제(三皇五帝)를 줄인 말. ③봉건국가(封建國家) 최고 통치자에 대한 칭호. 진시황(秦始皇)에게서 시작되었다.
ㅣ 鑄鼎荊山 주031) 형산(荊山) ①호북성(湖北省) 남장현(南漳縣) 서쪽에 있는 산 이름. 초(楚)나라의 변화가 박옥(璞玉)을 얻은 산이라고 전한다. ②하남성(河南省) 영보현(靈寶懸)에 있는 산. 황제(黃帝)가 이곳에서 솥을 주조(鑄造)했다고 한다.
下고 乘龍上昇이어 羣臣ㅣ 攀龍髯니 此 喩玄宗이 還京師ㅣ어시 士庶ㅣ 涕泣奉迎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녯 늘그니히 주032) 녯 늘그니히 옛 늙은이들이. 현종의 구신을 가리킨다.
지즈로 주033) 지즈로 그 때문에. 말미암아. 인(因)하여. ‘지즈로’는 ‘(어떤 것을) 말미암아’라는 뜻으로, 주로 ‘因, 仍, 遂’에 대한 번역어로 쓰였다. 이 단어는 『두시언해』에서만 쓰였는데, ‘짖+으로’로 분석될 것으로 보이지만 ‘짖’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지즈로 : 이제 니르록 메 스츄니 지즈로 左右에 잇 도다(至今夢想仍猶佐)〈두시 9:6ㄱ〉 / 햇 興의 疎放호 지즈로 브르노라(因歌野興䟽)〈두시 15:16ㄴ〉.
므를 주034) 므를 눈물을. ¶믈 : 그 므른 摩耶夫人ㅅ 믈와 四衆의 므를 다 니르니〈석상 23:28ㄴ〉 / 危乱 便安케 大臣ㅣ 인니 나 엇디 구틔여 므를 기리 흘리리오(安危大臣在 何必淚長流)〈두시 2:1ㄴ〉.
흘려셔 주035) 龍
입거우즐 주036) 입거우즐 수염을. 입+거웆+을. ‘거웆’은 수염이다. ¶입거웆 : 賓頭盧ㅣ 머리며 입거우지 조히 오 辟支佛러니〈석상 24:44ㄱ〉 / 御史 새 驄馬ㅣ오 參軍 녯 블근 입거우지로다(禦史新驄馬 參軍舊紫髯) / 거웆 : 髭 거웃 髥 거웃 〈훈몽 상:14ㄴ〉.
幸혀 주037) 다시
더위자니라 주038) 더위자니라 더위잡는다. 더위잡으니라. 더위+잡+니+라. ‘더위잡다’는 ‘움켜잡다. 붙잡다’라는 말이다. 피동은 ‘더위자피다’인데 이 단어의 용례는 『두시언해』에서만 보인다. ¶더위잡다 : 扶律은 律을 더위자 씨오〈월석 14:64ㄱ〉 / 뫼콰 괘 그륜 이플 더위자뱃고 와 왜 새굔 집 갓가왯도다(山河扶繡戶 日月近雕梁)〈두시 6:27ㄱ〉 / 더위자피다 : 神靈을 셰여 棟樑 더위자폣고 프른 파 이플 여렛도다(立神扶棟梁 鑿翠開戶牖)〈두시 6:2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고로잉류체 용염행재반【황제(黃帝)가 형산(荊山) 아래에서 솥을 주조하고, 용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거늘, 많은 신하들이 용의 수염을 붙잡았으니, 이것은 현종이 경사로 돌아오거늘 사서(士庶)들이 눈물을 흘리며 받들어 맞은 것을 비유했다.】
【언해역】 옛 늙은이들이 그 때문에 눈물을 흘려서, 용의 수염을 다행히 다시 붙잡았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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