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5(상)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5(상)
  • 시사 하(時事下)
  • 봉강의 안을 들어보니[提封]
메뉴닫기 메뉴열기

봉강의 안을 들어보니[提封]


提封 주001)
제봉(提封)
이 시는 안사(安史)의 난이 현종(玄宗)이 변방의 공적만 좋아해 사치를 숭상하면서, 어진 인재를 기용하지 않아 벌어진 사태라는 점을 지적하고, 나라를 잘 다스리고 나라를 흥성시킬 방책을 제안하고 있다. 나라를 위해 일을 꾸밀 때에는 정정당당해야 하는데, 맹자(孟子)가 제(齊)나라와 양(梁)나라의 군주에게 말했던 것과 같은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제봉은 사봉(四封)의 지역 안을 다 든 것으로 국내(國內)나 사경(四境)의 안이라는 말과 뜻이 같다. 여기에는 천하를 통일한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제봉
(봉강(封疆)의 안을 들어보니)

提封 주002)
제봉(提封)
판도(版圖). 강역(疆域).
漢天下 萬國尙同心
주003)
제봉한천하 만국상동심(提封漢天下 萬國尙同心)
“천하 세상을 둘러보니 모두 당나라의 영토여서, 어떤 환란에도 백성들의 마음은 여전하다.”는 말로, 전란이 일어났어도 천하 사람들은 모두 조정에 귀의할 것이라는 뜻이다.
【提封 提擧封疆之內야 惣計其數也ㅣ라 同心 吐蕃 주004)
토번(吐蕃)
토번. 티벳.
이 雖亂나 海內 주005)
해내(海內)
국경(國境)의 안쪽. 전국(全國). 옛날 중국의 강토(疆土) 사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있다고 여겨져, 이렇게 불리게 되었다.
皆歸心朝廷이니라】

封疆 주006)
봉강(封疆)
지역 경계의 표기(標記). 강계(疆界).
안 주007)
안
안을. 안ㅎ+.
드러보건댄 주008)
드러보건댄
들어보건대. 들어보면. 들[擧]-+어#보-+거+ㄴ대+ㄴ. 마지막의 ‘ㄴ’은 주제 조사이다. ‘ㄴ대’도 분포 상 동명사어미 ‘ㄴ’과 의존명사와 처격조사로 구성된 ‘+애’로 분석될 가능성이 있다. ¶-ㄴ댄 : 難陁ㅣ  天女를 보건댄 내 겨지비 눈먼 獼猴 도소다〈월석 7:12ㄴ〉 / 富春秋 言年少니 財寳애 가비건댄 기터 잇 거시 가멸시라〈두시 22:49ㄱ〉.
다 漢ㅅ 天下ㅣ니 萬國이 오히려 주009)
오히려
오히려. 오히+려. ‘려’는 부사화접미사이다.
미 주010)
미
마음이. +이. 〈중간본〉은 ‘이’이다.
가지로다 주011)
가지로다
한가지도다. 같도다. ᆫ+가지+이+도+다. ‘로’는 ‘도’가 계사 ‘이’에 후행할 때의 형태이다. 15세기 국어에서 ‘ᆫ가지다’는 ‘같다’의 뜻이다.

【한자음】 제봉한천하 만국상동심【‘제봉(提封)’은 봉강(封疆)의 안을 들어 올려서 그 수를 모두 계산한 것이다. ‘동심(同心)’은 토번이 비록 난을 일으켰지만, 천하가 모두 조정에 마음을 귀의한 것이다.】
【언해역】 봉강(封疆)의 안을 들어보건대 다 한(漢)나라 천하이니, 만국이 오히려 마음이 한가지로다.

借問懸車守 何如儉德臨 주012)
차문현차수 하여검덕림(借問懸車守 何如儉德臨)
“수레를 밧줄로 끌어올리고 말을 세차게 몰아치면서 싸우는 것보다, 검소한 덕으로 대응하는 것과 더 옳은 방책이다.”는 말이다.
懸車束馬 주013)
현거속마(懸車束馬)
수레를 밧줄로 묶어 끌어올리고, 말의 발을 감싸 묶음. 길이 아주 험난한 것을 일컫는 말이다. 『좌전(左傳)』에 나온다.
 言至險也ㅣ니 守之以險이 莫若臨之以儉德이니라】

문노라 주014)
문노라
묻노라. 묻는다. 묻[問]-++오+다. ‘묻’이 ‘문’이 된 것은 후행하는 ‘노’의 비음 ‘ㄴ’에 영향을 받아 비음화 된 것을 표기 반영하였기 때문이다. ‘문노라’에 해당하는 원시는 ‘借問’이다. 『두시언해』에서 ‘借問’에 대한 번역은 「신안리(新安吏)」〈두시 4:5ㄱ〉와 「潼關吏」〈두시 4:6ㄴ〉에는 ‘더브러 무로니’로 되어 있고, 『두시언해』 권22의 「夏日李公見訪」에는 ‘지블 즈처 西ㅅ 녁 지블 블러 술 잇녀 업스녀 무로니(隔屋喚西家 借問有酒不)〈두시 22:4ㄴ〉’로 되어 있으나, 나머지는 〈두시 5:31ㄱ〉, 〈두시 7:26ㄴ〉, 〈두시 13:47ㄱ〉, 〈두시 16:39ㄴ〉, 〈두시 20:10ㄱ〉, 〈두시 22:29ㄴ〉, 〈두시 22:39ㄴ〉 등 모두에는 ‘문노라’로 되어 있다.
懸車야 守禦호미 주015)
현거(懸車)야 수어(守禦)호미
수레를 밧줄로 묶어 올리는 긴반학 상황에서 수비함이.
儉 德로 臨욤과 주016)
검(儉) 덕(德)로 임(臨)욤과
검소한 덕으로 싸움에 힘함과.
엇더니오 주017)
엇더니오
어떠하겠는가? 엇더#-+니+오. ¶-니오 :  나아 어려 일 듣고 말면 님금 命에 엇더니오〈삼강런던 충:20〉 / 서리옛 염 허여호 甚히 듣노니 다시 줄 디 엇더니오(甚聞霜薤白 重惠意如何)〈두시 7:40ㄱ〉.

【한자음】 차문현차수 하여검덕림【‘현거속마(懸車束馬)’는 지극히 위험한 것이니, 험준함으로 지키는 것이 검소한 덕으로 임하는 것만 못하다는 말이다.】
【언해역】 묻노라! 현거(懸車)하면서 수비함이, 검소한 덕으로 임하는 것과 어떠하겠는가?

時徵俊乂

분류두공부시언해 권5:19ㄴ

入 莫慮犬羊侵
주018)
시징준예입 막려견양침(時徵俊乂入 莫慮犬羊侵)
현명한 이를 불러들여서 문제를 해결하고 오랑캐의 침입을 걱정하지 말라는 말이다.
【言當徵賢自輔 주019)
징현자보(徵賢自輔)
현명한 이를 불러들여서 현명한 이가 스스로 돕게 한다는 말이다.
ㅣ오 勿畏戎狄 주020)
융적(戎狄)
옛날 중국에서 일컫던 서쪽과 북쪽 오랑캐. 곧 야만의 종족. 적(狄)은 적(翟)으로도 쓰는데, 서쪽에 있던 야만의 종족을 융(戎), 북쪽에 있던 야만의 종족을 맥적(貉狄)이라 한다.
之侵이니라】

時로 주021)
시(時)로
시기적절하게. 시+로.
俊乂 주022)
준예(俊乂)
준애(俊艾). ①재주와 슬기[德]가 뛰어난 사람. ②덕은 높고 명망이 무거운 노인. 대개 걸출한 인재를 비유한다. 여기서는 ①의 뜻이다.
블러드리고 주023)
블러드리고
불러들이고. 브르[呼]-+어#들[入]-+이+고. ¶블러드리다 : 飛燕의 앗이  됴커  블러드리시니 左右에 본 사미 다 혀 차 과더라〈내훈序5ㄱ〉 / 브르다 : 즉자히 鴛鴦夫人 브르샤 齋米 받라 야시〈월석 8:92ㄱ〉 / 믈 데여 내 발 싯기고 죠 아 箕 라 내 넉슬 브르다(煖湯濯我足 翦紙招我魂)〈두시 1:13ㄱ〉.
犬羊 주024)
견양(犬羊)
①개와 양처럼 ‘하찮은 것’을 비유하는 말. ②개와 양 같은 성품. 또는 그런 성품을 지닌 사람을 뜻한다. ③변방에 사는 이민족들에 대한 경멸의 뜻을 담아 쓰는 말.
 侵犯으란
주025)
견양(犬羊) 침입(侵犯)으란
견양의 침입은. ‘-으란’은 대조의 보조사. ¶-으란 : 그 瓔珞 바샤 두 分에 호아  分으란 釋迦牟尼佛 받시고  分으란 多寶佛塔애 받시니라〈석상 21:18ㄱ〉 / 프른 뷘 해 魍魎란 리텨 리고 丹極에 鯤鵬히 라 오더라(翠虛捎魍魎 丹極上鶤鵬)〈두시 20:21ㄴ〉.
혜아리디 마롤 디니라 주026)
혜아리디 마롤 디니라
헤아리지 말 것이니라. 즉 ‘생각지도 말라’는 뜻이다.

【한자음】 시징준예입 막려견양침【마땅히 어진 사람을 뽑아 스스로 돕게 할 것이지, 융적(戎狄)의 침입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언해역】 적절하게 준예(俊乂)를 불러들이고, 견양(犬羊)의 침입이란 헤아리지 말지니라.

願戒兵猶火 恩加四海 주027)
사해(四海)
①고대에 중국은 동서남북 네 방향을 둘러쌓고 있는 네 바다. ②천하(天下). 전국토 각처. 곧 동서남북의 네 방향을 이름. ③동서남북 네 방향의 각 민족이 사는 지역. 구이(九夷), 팔만(八蠻), 칠융(七戎), 육만(六蠻)을 사해라고 한다.
주028)
원계병유화 은가사해심(願戒兵猶火 恩加四海深)
“전쟁과 관련된 일은 불을 놓듯이 신중하게 해서 은혜가 온 세상에 깊이 미치도록 하라.”는 말이다.
左傳 주029)
좌전(左傳)
책이름. 『춘추』의 내용을 보완 설명한 주석서. 전국시대 노나라의 좌구명(左丘明)이 지었다고 하나 확실치 않다. 『춘추』의 기록이 너무 간결하기 때문에 그 내용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보충했다. 역사에 관한 설화 및 사건이 풍부하게 기록되어 있어, 『국어(國語)』와 함께 춘추시대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된다. 줄여서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또는 『좌씨전(左氏傳)』, 『춘추좌전(春秋左傳)』이라고도 한다.
에 兵猶火也ㅣ니 弗戢이면 將自焚이라니 言用兵이 莫若以恩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願 주030)
원(願)
원컨데. 『두시언해』의 ‘원(願)’의 용례는, 願 衆庶 모라 님그믈 奉戴야 車와 書왜 混一게 고 金과 玉과란 리고라(願驅衆庶戴君王 混一車書棄金玉)〈두시 4:27ㄱ〉, 願 너 干謁호 져기 라 蜀都애 사호맷 술위 하니라(願子少幹謁 蜀都足戎軒)〈두시 8:7ㄱ〉, 願 丈夫의 雄壯호 펴곡 兒女의 더러우믈 시러곰 마롤 디니라(願展丈夫雄 得辭兒女醜)〈두시 8:56ㄱ〉, 願 第一엣 義 드러 心地ㅅ 처믜 도라 向야 가고져 노라(願聞第一義 回向心地初)〈두시 9:19ㄱ〉, 願 노예 자만  어리 외이 녀 그려기 니 여가 公子  훤히 보아 超然히 즐겨 우믈 가지로 고져 노라(願騰六尺馬 背若孤征鴻 劃見公子面 超然懽笑同)〈두시 12:17ㄴ〉, 願 長安ㅅ  구펴 비츨 北原에 비취쇼셔(願枉長安日 光輝照北原)〈두시 13:34ㄴ〉, 願 햇 므를 부러 金잔애 더으고라(願吹野水添金杯)〈두시 15:39ㄴ〉, 願 金騕 褭馬 조차 錦屠蘇애 여다가 두고져 노라(願隨金騕褭 走置錦屠蘇)〈두시 16:64ㄴ〉, 願 댓 여름과 가야미 화 줄 디니 다 鴟梟로 여 서르 怒야 우르게 야리아(願分竹實及螻蟻 盡使鴟梟相怒號)〈두시 17:3ㄱ〉, 뉘 지븨셔  칠꼬 願 恩惠 내 야 오  봄프리 길어든 가야  디니라(誰家且養願終惠 更試明年春草長)〈두시 17:28ㄱ〉 등의 용례가 있는데, 주로 ‘-고라, -고져 노라’ 등 원망(願望) 표현과 호응한다.
兵事ㅣ 블 요믈 주031)
블 요믈
불 같음을. ‘다’는 15세기 당시에 ‘다’로도 표기되는데 전자가 후자보다 우세하였다. 『두시언해』에서 두 가지 표기가 다 나오는데, 역시 전자가 후자보다 우세하다. ‘다’와 ‘다’는 현대국어와 같이 ‘-와/과’를 지배하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이’를 지배한다. ¶다 : 舍利弗이 違害鬼 맛니롬 야(如舍利弗이 遭違害鬼ᆺ야)〈능엄 5:72ㄱ-ㄴ〉 / 나라 社稷이 이제 이 니(國之社稷今若是)〈두시 1:10ㄴ〉 / 다 : ㄱ 엄쏘리니 君ㄷ 字 처 펴아 나 소리 니(ㄱ 牙音이니 如君ㄷ字初發聲니)〈훈언:4ㄱ〉 /  顔延年과 鮑明遠 니 잇디 아니니(不復見顏鮑)〈두시 2:47ㄴ〉.
警戒샤 恩惠 四海예 더으샤 주032)
은혜(恩惠) 사해(四海)예 더으샤
은혜를 천하에 더하심을.
기피쇼셔 주033)
기피쇼셔
깊이하소서. 즉 더욱 더 하라는 뜻이다. ‘-쇼셔’는 ‘-소서’에 해당하는 극존칭 명령어미이다. ¶-쇼셔 : 世間이 無常니 어셔 나쇼셔〈석상 3:22ㄴ〉 / 夫人이 녜 肩輿 타 殿에 올아 萬壽쇼셔 일니라(夫人常肩輿 上殿稱萬壽)〈두시 8:56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원계병유화 은가사해심【『좌전(左傳)』에 “병사는 불과 같으니, 거두어들이지 않으면, 장차 절로 불탈 것이다.”라 하니, 병사를 쓰는 것이 은혜로 하는 것만 못하다는 말이다.】
【언해역】 원컨대 병사(兵事)는 불 같음을 경계하시어, 은혜를 사해(四海)에 더하심을 깊이 하소서.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7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제봉(提封) : 이 시는 안사(安史)의 난이 현종(玄宗)이 변방의 공적만 좋아해 사치를 숭상하면서, 어진 인재를 기용하지 않아 벌어진 사태라는 점을 지적하고, 나라를 잘 다스리고 나라를 흥성시킬 방책을 제안하고 있다. 나라를 위해 일을 꾸밀 때에는 정정당당해야 하는데, 맹자(孟子)가 제(齊)나라와 양(梁)나라의 군주에게 말했던 것과 같은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제봉은 사봉(四封)의 지역 안을 다 든 것으로 국내(國內)나 사경(四境)의 안이라는 말과 뜻이 같다. 여기에는 천하를 통일한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주002)
제봉(提封) : 판도(版圖). 강역(疆域).
주003)
제봉한천하 만국상동심(提封漢天下 萬國尙同心) : “천하 세상을 둘러보니 모두 당나라의 영토여서, 어떤 환란에도 백성들의 마음은 여전하다.”는 말로, 전란이 일어났어도 천하 사람들은 모두 조정에 귀의할 것이라는 뜻이다.
주004)
토번(吐蕃) : 토번. 티벳.
주005)
해내(海內) : 국경(國境)의 안쪽. 전국(全國). 옛날 중국의 강토(疆土) 사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있다고 여겨져, 이렇게 불리게 되었다.
주006)
봉강(封疆) : 지역 경계의 표기(標記). 강계(疆界).
주007)
안 : 안을. 안ㅎ+.
주008)
드러보건댄 : 들어보건대. 들어보면. 들[擧]-+어#보-+거+ㄴ대+ㄴ. 마지막의 ‘ㄴ’은 주제 조사이다. ‘ㄴ대’도 분포 상 동명사어미 ‘ㄴ’과 의존명사와 처격조사로 구성된 ‘+애’로 분석될 가능성이 있다. ¶-ㄴ댄 : 難陁ㅣ  天女를 보건댄 내 겨지비 눈먼 獼猴 도소다〈월석 7:12ㄴ〉 / 富春秋 言年少니 財寳애 가비건댄 기터 잇 거시 가멸시라〈두시 22:49ㄱ〉.
주009)
오히려 : 오히려. 오히+려. ‘려’는 부사화접미사이다.
주010)
미 : 마음이. +이. 〈중간본〉은 ‘이’이다.
주011)
가지로다 : 한가지도다. 같도다. ᆫ+가지+이+도+다. ‘로’는 ‘도’가 계사 ‘이’에 후행할 때의 형태이다. 15세기 국어에서 ‘ᆫ가지다’는 ‘같다’의 뜻이다.
주012)
차문현차수 하여검덕림(借問懸車守 何如儉德臨) : “수레를 밧줄로 끌어올리고 말을 세차게 몰아치면서 싸우는 것보다, 검소한 덕으로 대응하는 것과 더 옳은 방책이다.”는 말이다.
주013)
현거속마(懸車束馬) : 수레를 밧줄로 묶어 끌어올리고, 말의 발을 감싸 묶음. 길이 아주 험난한 것을 일컫는 말이다. 『좌전(左傳)』에 나온다.
주014)
문노라 : 묻노라. 묻는다. 묻[問]-++오+다. ‘묻’이 ‘문’이 된 것은 후행하는 ‘노’의 비음 ‘ㄴ’에 영향을 받아 비음화 된 것을 표기 반영하였기 때문이다. ‘문노라’에 해당하는 원시는 ‘借問’이다. 『두시언해』에서 ‘借問’에 대한 번역은 「신안리(新安吏)」〈두시 4:5ㄱ〉와 「潼關吏」〈두시 4:6ㄴ〉에는 ‘더브러 무로니’로 되어 있고, 『두시언해』 권22의 「夏日李公見訪」에는 ‘지블 즈처 西ㅅ 녁 지블 블러 술 잇녀 업스녀 무로니(隔屋喚西家 借問有酒不)〈두시 22:4ㄴ〉’로 되어 있으나, 나머지는 〈두시 5:31ㄱ〉, 〈두시 7:26ㄴ〉, 〈두시 13:47ㄱ〉, 〈두시 16:39ㄴ〉, 〈두시 20:10ㄱ〉, 〈두시 22:29ㄴ〉, 〈두시 22:39ㄴ〉 등 모두에는 ‘문노라’로 되어 있다.
주015)
현거(懸車)야 수어(守禦)호미 : 수레를 밧줄로 묶어 올리는 긴반학 상황에서 수비함이.
주016)
검(儉) 덕(德)로 임(臨)욤과 : 검소한 덕으로 싸움에 힘함과.
주017)
엇더니오 : 어떠하겠는가? 엇더#-+니+오. ¶-니오 :  나아 어려 일 듣고 말면 님금 命에 엇더니오〈삼강런던 충:20〉 / 서리옛 염 허여호 甚히 듣노니 다시 줄 디 엇더니오(甚聞霜薤白 重惠意如何)〈두시 7:40ㄱ〉.
주018)
시징준예입 막려견양침(時徵俊乂入 莫慮犬羊侵) : 현명한 이를 불러들여서 문제를 해결하고 오랑캐의 침입을 걱정하지 말라는 말이다.
주019)
징현자보(徵賢自輔) : 현명한 이를 불러들여서 현명한 이가 스스로 돕게 한다는 말이다.
주020)
융적(戎狄) : 옛날 중국에서 일컫던 서쪽과 북쪽 오랑캐. 곧 야만의 종족. 적(狄)은 적(翟)으로도 쓰는데, 서쪽에 있던 야만의 종족을 융(戎), 북쪽에 있던 야만의 종족을 맥적(貉狄)이라 한다.
주021)
시(時)로 : 시기적절하게. 시+로.
주022)
준예(俊乂) : 준애(俊艾). ①재주와 슬기[德]가 뛰어난 사람. ②덕은 높고 명망이 무거운 노인. 대개 걸출한 인재를 비유한다. 여기서는 ①의 뜻이다.
주023)
블러드리고 : 불러들이고. 브르[呼]-+어#들[入]-+이+고. ¶블러드리다 : 飛燕의 앗이  됴커  블러드리시니 左右에 본 사미 다 혀 차 과더라〈내훈序5ㄱ〉 / 브르다 : 즉자히 鴛鴦夫人 브르샤 齋米 받라 야시〈월석 8:92ㄱ〉 / 믈 데여 내 발 싯기고 죠 아 箕 라 내 넉슬 브르다(煖湯濯我足 翦紙招我魂)〈두시 1:13ㄱ〉.
주024)
견양(犬羊) : ①개와 양처럼 ‘하찮은 것’을 비유하는 말. ②개와 양 같은 성품. 또는 그런 성품을 지닌 사람을 뜻한다. ③변방에 사는 이민족들에 대한 경멸의 뜻을 담아 쓰는 말.
주025)
견양(犬羊) 침입(侵犯)으란 : 견양의 침입은. ‘-으란’은 대조의 보조사. ¶-으란 : 그 瓔珞 바샤 두 分에 호아  分으란 釋迦牟尼佛 받시고  分으란 多寶佛塔애 받시니라〈석상 21:18ㄱ〉 / 프른 뷘 해 魍魎란 리텨 리고 丹極에 鯤鵬히 라 오더라(翠虛捎魍魎 丹極上鶤鵬)〈두시 20:21ㄴ〉.
주026)
혜아리디 마롤 디니라 : 헤아리지 말 것이니라. 즉 ‘생각지도 말라’는 뜻이다.
주027)
사해(四海) : ①고대에 중국은 동서남북 네 방향을 둘러쌓고 있는 네 바다. ②천하(天下). 전국토 각처. 곧 동서남북의 네 방향을 이름. ③동서남북 네 방향의 각 민족이 사는 지역. 구이(九夷), 팔만(八蠻), 칠융(七戎), 육만(六蠻)을 사해라고 한다.
주028)
원계병유화 은가사해심(願戒兵猶火 恩加四海深) : “전쟁과 관련된 일은 불을 놓듯이 신중하게 해서 은혜가 온 세상에 깊이 미치도록 하라.”는 말이다.
주029)
좌전(左傳) : 책이름. 『춘추』의 내용을 보완 설명한 주석서. 전국시대 노나라의 좌구명(左丘明)이 지었다고 하나 확실치 않다. 『춘추』의 기록이 너무 간결하기 때문에 그 내용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보충했다. 역사에 관한 설화 및 사건이 풍부하게 기록되어 있어, 『국어(國語)』와 함께 춘추시대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된다. 줄여서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또는 『좌씨전(左氏傳)』, 『춘추좌전(春秋左傳)』이라고도 한다.
주030)
원(願) : 원컨데. 『두시언해』의 ‘원(願)’의 용례는, 願 衆庶 모라 님그믈 奉戴야 車와 書왜 混一게 고 金과 玉과란 리고라(願驅衆庶戴君王 混一車書棄金玉)〈두시 4:27ㄱ〉, 願 너 干謁호 져기 라 蜀都애 사호맷 술위 하니라(願子少幹謁 蜀都足戎軒)〈두시 8:7ㄱ〉, 願 丈夫의 雄壯호 펴곡 兒女의 더러우믈 시러곰 마롤 디니라(願展丈夫雄 得辭兒女醜)〈두시 8:56ㄱ〉, 願 第一엣 義 드러 心地ㅅ 처믜 도라 向야 가고져 노라(願聞第一義 回向心地初)〈두시 9:19ㄱ〉, 願 노예 자만  어리 외이 녀 그려기 니 여가 公子  훤히 보아 超然히 즐겨 우믈 가지로 고져 노라(願騰六尺馬 背若孤征鴻 劃見公子面 超然懽笑同)〈두시 12:17ㄴ〉, 願 長安ㅅ  구펴 비츨 北原에 비취쇼셔(願枉長安日 光輝照北原)〈두시 13:34ㄴ〉, 願 햇 므를 부러 金잔애 더으고라(願吹野水添金杯)〈두시 15:39ㄴ〉, 願 金騕 褭馬 조차 錦屠蘇애 여다가 두고져 노라(願隨金騕褭 走置錦屠蘇)〈두시 16:64ㄴ〉, 願 댓 여름과 가야미 화 줄 디니 다 鴟梟로 여 서르 怒야 우르게 야리아(願分竹實及螻蟻 盡使鴟梟相怒號)〈두시 17:3ㄱ〉, 뉘 지븨셔  칠꼬 願 恩惠 내 야 오  봄프리 길어든 가야  디니라(誰家且養願終惠 更試明年春草長)〈두시 17:28ㄱ〉 등의 용례가 있는데, 주로 ‘-고라, -고져 노라’ 등 원망(願望) 표현과 호응한다.
주031)
블 요믈 : 불 같음을. ‘다’는 15세기 당시에 ‘다’로도 표기되는데 전자가 후자보다 우세하였다. 『두시언해』에서 두 가지 표기가 다 나오는데, 역시 전자가 후자보다 우세하다. ‘다’와 ‘다’는 현대국어와 같이 ‘-와/과’를 지배하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이’를 지배한다. ¶다 : 舍利弗이 違害鬼 맛니롬 야(如舍利弗이 遭違害鬼ᆺ야)〈능엄 5:72ㄱ-ㄴ〉 / 나라 社稷이 이제 이 니(國之社稷今若是)〈두시 1:10ㄴ〉 / 다 : ㄱ 엄쏘리니 君ㄷ 字 처 펴아 나 소리 니(ㄱ 牙音이니 如君ㄷ字初發聲니)〈훈언:4ㄱ〉 /  顔延年과 鮑明遠 니 잇디 아니니(不復見顏鮑)〈두시 2:47ㄴ〉.
주032)
은혜(恩惠) 사해(四海)예 더으샤 : 은혜를 천하에 더하심을.
주033)
기피쇼셔 : 깊이하소서. 즉 더욱 더 하라는 뜻이다. ‘-쇼셔’는 ‘-소서’에 해당하는 극존칭 명령어미이다. ¶-쇼셔 : 世間이 無常니 어셔 나쇼셔〈석상 3:22ㄴ〉 / 夫人이 녜 肩輿 타 殿에 올아 萬壽쇼셔 일니라(夫人常肩輿 上殿稱萬壽)〈두시 8:56ㄱ〉.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