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시어사가 강가를 방문하여 기이한 일을 기록하며, 병서(並序)함[蘇大侍御訪江浦賦八韻記異并序]
百靈未敢散 風破寒江遲【鬼神이 聞誦詩而來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百靈이
구틔여 주101) 흐러가디 주102) 흐러가디 흩어져 가니. 흗-[散]+어#가-+디.
몯니
미 주103) 치운 주104) 치운 추운. 칩-[寒]+ㄴ. 정음 초기 문헌의 표기법은 ‘치’이다. 참조; 치. 치. 치위. 치. 치움.
주105) 헤부루믈 주106) 헤부루믈 헤쳐 붊을. 헤-#블-[吹]+우+ㅁ+을. ‘헤부루믈’은 ‘헤-’와 ‘블-’의 복합동사로 보이는데, 용례는 이 용례가 유일한 용례이다. 『두시언해』에는 이와 비슷한 구성을 가진 용례로 ‘헤부치-’도 있다. ¶헤부치 과 오란 비왜 어즈러우니 四海와 八荒애 가짓 구루미 同도다(闌風長雨秋紛紛 四海八荒同一雲)「秋雨歎三首」〈두시 12:15ㄴ〉.
더듸 주107) 더듸 더디. 부사 ‘더듸’는 형용사 ‘더듸-[遲]’가 영파생의 과정을 거친 것이다. ¶더듸 머므로미 몯리다〈내훈 2:48ㄴ〉. 죄 업서 名位 늣거 호니 省郞 더듸 호 敢히 츠기 너겨리아(不才名位晚 敢恨省郞遲)「夔府書懷四十韻」〈두시 3:1ㄴ〉. 더듸- : 보미 더듸고 롬 잇니라〈육조 下9ㄱ-6〉. 니로미 늣거니 이 조참직리아 녀미 더듸니 가야 仙人이 이런가 아노라(起晚堪從事 行遲更學仙)「覽鏡呈柏中丞」〈두시 3:43ㄱ〉.
놋다 주108) 놋다 하는구나. -++오+ㅅ+다. ‘오’는 이 문장의 화자가 ‘두보’임을 말해 준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백령미감산 풍파한강지【귀신이 시 읊는 소리를 듣고 온다는 것이다.】
【언해역】 백령(百靈)이 감히 흩어져 가지 못하니, 바람이 추운 강을 헤쳐 붊을 더디 하는구나!
*시 구절 해석 : “온갖 신령이 감히 흩어지지 못하니, 바람이 차가운 강물을 흩어놓아 더디게 흘렀다.”라는 뜻으로, 시 읊는 소리가 감동적이어서 귀신들마저 몰려들어 들었다는 말이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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