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9(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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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 시어사가 강가를 방문하여 기이한 일을 기록하며, 병서(並序)함[蘇大侍御訪江浦賦八韻記異并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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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시어사가 강가를 방문하여 기이한 일을 기록하며, 병서(並序)함[蘇大侍御訪江浦賦八韻記異并序]


蘇大侍御訪江浦賦八韻記異 주001)
소대시어방강포부팔운기이(蘇大侍御訪江浦賦八韻記異)
이 작품은 대력(大曆) 4년(769)인 두보 58세 때 지어졌다. 그때 두보는 담주(潭州, 지금의 장사시)에 있었다. ‘소대시어’는 소환(蘇渙)인데, 소환은 촉(蜀) 사람으로 사람들이 ‘노척(弩跖)’이라 불렀는데, 두보가 장사에 있을 때 새로 사귄 친구였다. 광덕(廣德) 2년(764) 소환은 진사 시험에 합격하여 시어사(侍御史)에 올랐고, 대력 4년 가을 새로 부임한 호남관찰사(湖南觀察使) 최관(崔瓘)이 담주로 불렀을 때 응했다. 하루는 소환이 가마를 타고 와서 두보를 만나 강포(江浦) 배 위에서 놀면서 근래 지은 작품을 읊었다. 두보가 이 작품에 크게 감동하여 이 시를 지어 열정적으로 소환 시가(詩歌)의 문학적 성취를 칭송하였다. 이 시는 7운(韻)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목에는 ‘8운’으로 쓴 것은, 두 구가 사라졌기 때문일 것이다. 또는 이때 두보의 기력이 쇠해져서 두보의 정신이 혼미했기 때문이라 보기도 한다. 두보는 소환을 평상인과 다르다고 보아 제목에 ‘기이(記異)’라고 쓴 것이다.
并序 주002)
병서(並序)
서문을 붙임. 제목에 ‘병서’라고 하였으므로, 위 글은 시의 서문에 해당한다.

소대시어방강포부팔운기이 병서
(소 시어사가 강가를 방문하여 기이한 일을 기록하며, 병서(並序)함)

蘇大侍御渙은 靜者也ㅣ니 旅于江側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9:24ㄱ

凡是不交州府 주003)
주부(州府)
①고을 관서가 수장한 문서와 장부 따위를 보관한 부고(府庫). ②고을을 다스리는 관아(官衙). ③옛날 지방행정 구획 가운데 주(州)와 부(府)를 합한 이름. 여기서는 ③의 뜻으로 쓰였다.
之客야 人事 都絶久矣러니 肩輿江浦야 忽訪老夫니 舟檝而已러라 茶酒內예 余ㅣ 請誦近詩호니 肯吟數首니 才力이 素壯고 詞句ㅣ 動人니 接對明日에 憶其湧思ㅣ 雷出호니 書篋 주004)
서협(書篋)
책을 담아두는 상자. 서상(書箱).
几杖 주005)
궤장(几杖)
궤(几)는 팔을 의지하는 목기(木器)로, 곧 소안(小案)이며, 장(杖)은 지팡이다. 둘 다 노인에게 필요한 물건으로, 퇴로(退老, 致仕)를 허락하지 않을 때 흔히 임금이 주는 것이다.
之外예 殷殷 주006)
은은(殷殷)
①근심하고 슬퍼하는 모양. ②아주 번성(繁盛)한 모양. ③무리[衆]가 많은 모양. ④정의(情意)가 깊고 두터운 모양.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留金石聲 賦八韻야 記異고 亦記老夫의 傾倒於蘇ㅣ 至矣로라

蘇大侍御 渙은 安靜 주007)
안정(安靜)
안정된. 안정#-+ㄴ. 15세기 국어에서 ‘명사구+-’로 구성된 낱말이 현대국어에서는 ‘명사구+되-’로 해석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안정(安靜)-’도 그런 경우 가운데 하나이다. 이는 한국어 화자들이 능동과 피동에 대한 태(態, Voice) 의식이 강화되면서 생긴 현상이다.
사미니  주008)

강의. [江]+ㅅ.
 주009)

가에. 갓[邊]+에. 〈중간본〉에는 ‘애’로 되어 있다.
나그내 외야 주010)
외야
되어. 외-+야. 정음 초기 문헌에는 ‘야’로 표기된다.
大凡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9:24ㄴ

디
주011)
대범(大凡)디
무릇. ‘대범(大凡)’은 한문에서 발어사로 쓰인다.
이 州府엣 소 주012)
소
손을. 사람을. 손[客]+.
사괴디 주013)
사괴디
사귀지. 사괴-[交]+디. ¶사괴- : 提婆達多ㅣ 阿闍世王과 사괴더니〈월석 22:69ㄴ〉. 사괴 사 氣槪ㅅ 가온 잇도다(交親氣槩中)「投贈···二十韻」〈두시 5:43ㄱ〉.
아니야 사 이 다 그쳔 주014)
그쳔
그친. 긏-[斷]+이+어+ㄴ. ‘긏-’의 사동사 ‘그치-’에 연결어미 ‘-어’가 연결된 ‘그쳐’에 다시 보조사 ‘-ㄴ’이 연결된 것으로 보이나 15세기 문헌에서 오직 이 예만 보인다. 혹 오자가 아닌지 의심된다.
주015)
지(의존명사). ‘동안’을 뜻한다.
오라더니 주016)
오라더니
오래더니. 오라-[久]+더+니.
  주017)

가에. [邊]+. ‘’는 처격조사이다. 〈중간본〉에는 ‘’로 되어 있다.
肩輿 타 忽然히 늘근 사 보라 오니 주018)
보라 오니
보러 오니. 보-[見]+러 오-[來]+니.
 미러니 주019)
 미러니
배뿐이더니. 배 따름이더니. [船]+ㅅ +이+더+니. 오직 배만 있고 다른 것이 없다는 말이다. 〈중간본〉에는 ‘ 미러라’로 되어 있다.
차와 수울와 주020)
수울와
술과. 수울[酒]+와. ‘와’는 ‘과’가 ‘ㄹ’ 뒤에서 ‘ㄱ’이 약화된 형태이다.
머구메 주021)
머구메
먹음에. 먹-[食]+우+ㅁ+에.
近閒앳 주022)
근간(近閒)앳
근간의. 近間+애+ㅅ.
그를 주023)
그를
글을. 글[書]+을.
외오고라 주024)
외오고라
외워라. 외오-[誦]+고+라. ‘-고라’는 ‘-라’보다는 좀 더 청자를 대우하는 명령형 어미이다.
請호니 주025)
청(請)호니
청하니. 請#-+니.
두 주026)
두
두어. 둘+서. 〈중간본〉에는 ‘두어’로 되어 있다.
마리 주027)
마리
편을. 마리+. ‘마리’는 글이나 비단을 세는 단위로 현대국어의 ‘두루마리’에 흔적이 남아 있다. ¶마리 : 지 두 마리 보고 志錄야 닐오(示官吏作二首고)「同元使君舂陵行」〈두시 25:32ㄱ〉.
이프니 주028)
이프니
읊으니. 잎-+으니. ¶나 람 기리 이푸믈 遠近이 다 듣거든〈영가 하:106ㄱ〉. 내 뒷 논 새 詩 어듸 가 이프려뇨(我有新詩何處吟)「柟木···拔歎」〈두시 6:41ㄴ〉.
才力이 本來 健壯고 긄句ㅣ 주029)
긄(구)句ㅣ
글귀이. 글+ㅅ+句+ㅣ.
사 感動더니 對接 이틋나래 주030)
이틋나래
이튿날에. 이틀+ㅅ+날+애.
소사나 주031)
소사나
솟아나는. 솟-+아#나-+.
디 주032)
디
뜻이. +이.
울에 주033)
울에
우레. 천둥.
나 주034)
나 
나듯. 나-+.
호 주035)
호
-+오+ㅁ+.
호니 주036)
호니
생각하니. -+니. 15세기 국어의 ‘-’는 ‘생각하다’와 ‘사랑하다’의 뜻이 있으나 전자의 용법이 훨씬 우세하다. 〈중간본〉에는 ‘랑호니’로 되어 있다. ¶(생각하다) : 이 經을 닐거 외오며 그 들 야 불어 닐어 여러 뵈면〈석상 9:23ㄴ〉. 甫 有乘舟之危 니라「灎澦堆」〈두시 13:24ㄱ〉. (사랑하다) :   아기아리 며 죄  그티니〈석상 6:15ㄱ〉. 荊州셔 山簡 더니(荊州愛山簡)「章梓州水亭」〈두시 14:36ㄱ〉.
書篋과 几杖 밧긔 주037)
밧긔
밖에. [外]+의. 15세기 국어의 처격조사는 일반적으로 ‘-에, -애, -예’이나 ‘신체, 방위, 지리, 천문, 식물, 가옥, 가구’ 등을 지칭하는 100여 개 이상의 체언은 ‘/의’를 처격조사로 취하였는데, 낮, 밤, , 나조ㅎ, 새박[曉] 등은 ‘-’를 취하였고 집, , 우ㅎ, 녁, 밑, 곁,  등은 ‘-의’를 취하였다.
우려 주038)
우려
어려. 우리-[殷]+어. 원시의 ‘殷殷’에 대응된다. ‘우리-’는 『두시언해』에서 ‘殷’에 대응된다. 그러나 ‘殷殷’은 모두 언해에서도 ‘殷殷’ 그대로 번역되어 있다. ‘어리다’ 뜻의 ‘우리-’는 ‘물에 우리다’ 뜻의 ‘우리-’와는 다르다. ¶우리-(어리다) :  宮殿에 갠 비치 블근 지로 혼 旗예 우롓도다(春殿晴曛赤羽旗)「宣政殿退朝晚出左掖」〈두시 6:6ㄴ〉.  해 우려 나 소리 드로니(秋聽殷地發)「秦州雜詩十七首」〈두시 13:36ㄴ〉. 우리-(물에 우리다) : 프른 믈든 뵈 므레 가 우려 그 므를 머그라〈온역27ㄱ〉. 기 나그내 오 우려 조코 리 수픐 그르메 이어가놋다(明涵客衣淨 細湯林影趣)「太平寺泉眼」〈두시 13:21ㄴ〉.
쇠와 주039)
돌의. 돌+ㅅ.
소리 머므러 주040)
머므러
머물러. 머믈-[停]+어.
이실 여듧 韻을 지 주041)
지
지어. 짓-[作]+어. ‘짓다’는 다의어로서 ‘집을 짓다, 글을 짓다, 행위를 하다, 농사 짓다, 물건을 만들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집 짓다) : 우리 모다 조 겻고아 뎌옷 이긔면 짓게 고 몯 이긔면 몯 짓게 야지다〈석상 6:26ㄴ〉. 집 짓 져비  어두믈 뵈왓비 놋다(巢燕得泥忙)「乘雨···弟宅」〈두시 8:44ㄴ〉. (글 짓다) : 製 글 지 씨니 御製 님금 지샨 그리라〈훈언 1ㄱ〉. 晩節에 漸漸 글 짓논 法을 仔細히 노니(晚節漸於詩律細)「遣悶···曹長」〈두시 3:48ㄱ〉. 제 지 詩集을 보니(觀其著詩集)「遣興五首」〈두시 3:58ㄴ〉. (행위를 하다) : 제 보아 아론 젼로 외야 현마 모딘 罪業을 짓디 아니리니〈석상 9:31ㄱ〉. 올 고파 도라가 짓노라(今年強作歸)「巫山縣에~留于屋壁노라」〈두시 23:18ㄴ〉. (농사 짓다) : 首陀 녀름 짓 사미니(首陀 農夫也ㅣ니)〈능엄3:88ㄱ〉. 자  녀름 짓  브텃고(宿槳依農事)「宿靑草湖」〈두시 2:20ㄴ〉. (만들다) : 作 지 씨니 所作 지즈다   마리라〈월석 4:18ㄴ〉. 고지 더우니  짓 버리 수놋다(花暖蜜蜂喧)「弊廬···嚴公」〈두시 21:6ㄱ〉.
奇異호 주042)
기이(奇異)호
기이함을. 奇異#-+오+ㅁ+.
記錄고 늘근 주043)
늘근
늙은. 늙-[老]+은.
노 주044)
노
놈의. 놈+.
蘇渙의게 주045)
소환(蘇渙)의게
소환에게. 蘇渙+의+게. ‘게’는 역사적으로 ‘ㄱ’을 포함한 명사적 성분과 처격조사 ‘-에’의 결합으로 이루어졌다.
업드로미 주046)
업드로미
엎드림이. 엎드리-[伏]+오+ㅁ+이. ¶업들- : 그 히 업드러 니거늘〈월석 4:8ㄱ〉. 가오닐 求호 許니 아히 바면 이 업드르리로다(許求聰慧者 童稚捧應顚)「從人覓小胡孫許寄」〈두시 17:37ㄱ〉.
至極호 주047)
지극(至極)호
지극함을. 至極#-+오+ㅁ+.
記錄노라 주048)
기록(記錄)노라
기록하노라. 기록한다. 記錄#+-++오+라. ‘오’는 이 문장의 주어인 ‘두보’와 호응한다.

〈서문(序文)〉
대시어(大侍御) 소환(蘇渙)은 안정(安靜)된 사람이니 강가에 나그네 되었어도 무릇 이 주부(州府)의 나그네를 사귀지 아니하여 사람의 일을 다 그친 지 오래더니, 강가에 견여(肩輿) 타고 홀연(忽然)히 늙은 사람을 보러 오니 단지 배만 있었는데, 차와 술을 먹음에 내 근간(近閒)의 글을 외우라 청하니 두어 수를 읊으니 재력(才力)이 본래 건장하고 글귀가 사람을 감동시키더라. 대접한 이튿날에 솟아나는 뜻이 우레 나듯 함을 생각하니 서협(書篋)과 궤장(几杖) 밖에 은은히 쇠와 돌 소리 머물러 있으므로 여덟 운(韻)을 지어 기이함을 기록하고 늙은 놈이 소환(蘇渙)에게 엎드림이 지극함을 또 기록하노라.
*〈중간본〉에는 ‘動人이러니’로 되어 있다.
*시 구절 해석 : “대시어 소환은 안정된 사람이니, 강가에서 나그네 되어 무릇 주부(州府)의 객들과 사귀지 않아 인사(人事)를 모두 끊은 것이 오래되었다. 강가에서 견여(肩輿)를 타고 홀연 노부를 방문하니 그 방법은 배를 저어갈 뿐이었다. 차와 술을 먹는데 내가 근간에 글을 외우라 하니, 두어 수를 읊으니 재력(才力)이 본래 건장하고, 글귀가 사람을 움직였다. 대접한 다음날에 솟아나는 뜻이 우레가 나오는 듯한 것을 생각하니 서협과 궤장의 밖에 은은히 금석의 소리가 남았다. 8운을 지어 기이함을 기록하고, 또 노부가 소환에게 엎드림이 지긋함을 기록하노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시의 제목에 붙어 있는 서(序)에 해당한다.

龐公不浪出 蘇氏今有之龐德公 주049)
방덕공(龐德公)
?~?. 후한 말기 때 양양(襄陽) 사람. 은사(隱士). 제갈량(諸葛亮)의 스승이며 방통(龐統)의 삼촌이다. 형주(衡州) 녹문산(鹿門山)에 은거하면서 약초를 캐며 살았는데, 많은 인재들을 모아 가르쳤다.
이 居峴山 주050)
현산(峴山)
산(山) 이름. 호북(湖北) 양양현(襄陽縣) 남쪽에 있다. 현수산(峴首山)으로도 불린다. 동쪽으로는 한수(漢水)가 흘러 양양 남쪽 방면의 요새가 되었다. 서진(西晉) 때 양호(羊祜)가 양양에서 진을 쳤을 때 항상 이 산에 올라 술을 마시면서 시를 읊었다고 한다.
야 不應州府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9:25ㄱ

주051)
벽명(辟命)
불러서 임명(任命)함.
고 未甞入城郭니라】

龐公이 虛浪히 주052)
허랑(虛浪)히
허랑히. 쓸데없이. 虛浪+히. ‘허랑(虛浪)’의 국어사전의 뜻은 ‘언행이나 상황 따위가 허황하고 착실하지 못하게’이나 여기서는 ‘공연히, 쓸데없이’라는 말이다.
나니디 주053)
나니디
나다니지. 나-#니-+디.
아니더니 蘇氏 이제 그러호미 주054)
그러호미
그러함이. 그러-+오+ㅁ+이.
잇도다

【한자음】 방공불랑출 소씨금유지【방덕공(龐德公)이 현산(峴山)에서 지냈는데 주부(州府)의 부름에 불응하고 일찍이 성곽에 들어간 적이 없었다.】
【언해역】 방공(龐公)이 허랑(虛浪)히 나다니지 아니하더니, 소씨(蘇氏) 이제 그러함이 있도다!
*시 구절 해석 : “방공이 허랑하게 나다니지 않더니, 소씨가 이제 그러함이 있도다.”라는 뜻으로, 방덕이 절조를 지켜 관아의 부름을 거절한 것처럼 소환 역시 그런 태도를 오늘날에 보여주고 있다는 말이다.

再聞誦新作 突過黃初詩黄初 주055)
황초(黄初)
위(魏)나라 시대에 쓰였던 연호. 연대는 220년~226년.
魏文帝 주056)
위문제(魏文帝)
187~226. 삼국시대 위(魏)나라의 초대 황제(재위, 220~226). 패국초(沛國譙) 사람. 자는 자환(子桓)이고, 이름은 조비(曹丕)며, 묘호는 세조(世祖)다. 조조(曹操)의 둘째 아들로, 동생 조식(曹植)을 추대하는 무리를 물리치고 태자가 되었다. 연강(延康) 원년(220) 조조가 죽자 조조의 벼슬과 직위를 계승하여 승상과 위왕(魏王)이 되었다. 진군(陳群)의 건의에 따라 종래의 향거리선(鄕擧里選) 대신 구품관인법(九品官人法; 九品中正法)으로 바꾸어 시행하여 인재를 위나라에서 흡수하도록 했다. 후한의 헌제(獻帝)로부터 양위 받아 황제에 즉위했고, 기주(冀州)의 업(鄴)에서 낙양(洛陽)으로 옮겨가 그곳을 국도(國都)로 삼았다. 후한의 실패를 거울삼아 제왕(諸王)인 진창(陳彰)과 진식(陳植) 두 동생의 당파를 물리치는 등 종실제왕(宗室諸王)에게 권리를 주지 않고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 박문강식(博聞强識)하고 재예겸비(才藝兼備)하여 시부(詩賦)에 능했다. 『전론(典論)』을 저술했고, 문학의 독자적 가치를 선언했다. 또 제유(諸儒)들에게 최초의 유서(類書) 『황람(皇覽)』을 편집하게 했다. 시호는 문제(文帝)다. 제위 기간은 7년이다.
ㅅ 年號ㅣ니 曹子建 주057)
조자건(曹子建)
조식(曹植). 192~232. 삼국시대 위(魏)나라 패국(沛國) 초현(譙縣) 사람. 자는 자건(子建)이고, 조조(曹操)의 아들이다. 일찍부터 조숙했고, 문재(文才)가 있었다. 어린 나이로 조조의 사랑을 받아 건안(建安) 16년(211) 평원후(平原侯)에 봉해지고, 19년(214) 임치후(臨淄侯)로 옮겨 봉해졌다. 한 차례 황태자로 올리려 했지만 성격대로 행동하여 총애를 잃고 말았다. 형 조비(曹丕, 文帝)가 황제(文帝)가 되자 황초(黃初) 3년(222) 견성왕(鄄城王)에 봉해지고, 다음 해 옹구왕(雍丘王)으로 옮겨 봉해졌지만, 재주와 인품을 싫어한 문제가 시기하여 해마다 새 봉지(封地)에 옮겨 살도록 강요했다. 엄격한 감시 아래 신변의 위험을 느끼며 불우한 나날을 보냈다. 명제(明帝) 태화(太和) 3년(229) 동아왕(東阿王)이 되었다가 다시 진왕(陳王)에 봉해졌다. 항상 등용되기를 기대했지만 끝내 기용되지 못했다. 6년(232) 다시 봉지를 옮겼다가 마지막 봉지인 진(陳)에서 죽었다. 시호는 사(思)다. 그리하여 진사왕(陳思王)으로 불린다. 시문을 잘 지어 조조, 조비와 함께 ‘삼조(三曹)’로 불린다. 약 80여 수의 시가 전하고, 사부(辭賦)나 산문도 40여 편 남아 있다. 〈칠보시(七步詩)〉가 유명하다. 송나라 때 『조자건집(曹子建集)』이 나왔다.
等人詩也ㅣ라】

주058)
새로. 15세기 국어의 ‘새’는 부사와 명사로 쓰였으나, 『두시언해』에서는 부사로 쓰일 때 주로 ‘새려’가 쓰였다. ¶새(부사) : 沙彌 새 出家 사미니〈석상 6:2ㄱ〉. 녜 아니도 호미 어렵고 새 아니도 마 그기 疎薄다 사롤 일 다료  耕鑿면 오직 네게 거리디 아니호미 이시리로다(舊識能爲態 新知已暗䟽 治生且耕鑿 只有不關渠)「戲作俳諧體遣悶二首」〈두시 3:46ㄱ〉. 새(명사) : 헌 옷도 새 리니〈월석 8:100ㄴ〉. 새려 : 새려 므렛 軒檻 더 라 낛 드리우메 供進고 부러  들구를 두어 라 예 드노라(新添水檻供垂釣 故著浮槎替入舟)「江上···短述」〈두시 3:31ㄴ〉.
지 주059)
지
지은. 짓-[作]+오+ㄴ. ‘짓다’는 다의어로서 ‘집을 짓다, 글을 짓다, 행위를 하다, 농사 짓다, 물건을 만들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중간본〉에는 ‘지온’으로 되어 있다.
외오거늘 주060)
외오거늘
외우거늘. 외오-+거+늘.
다시 드로니 주061)
드로니
들으니. 듣-[聞]+오+니. ‘오’는 화자 주어와 호응하는 선어말어미로 주로 종결형에 쓰이지만 ‘-니’ 연결형에도 쓰인다.
黃初ㅅ 글워레 주062)
글워레
글에. 글월에. 글#월+에.
라 주063)
라
따라. -[走]+아. ¶- :  허위며 소리고 라오거늘〈석상 6:32ㄴ〉. 이 나래 千里 가 우니  미처 라 님 데 可도다(此日千里鳴 追風可君意)「遣興二首」〈두시 17:24ㄴ〉.
디나도다 주064)
디나도다
지나도다. 디나-+도+다.

【한자음】 재문송신작 돌과황초시【황초(黄初)는 위문제(魏文帝) 때의 연호이니, 조자건(曹子建) 등 사람이 지은 시이다.】
【언해역】 새로 지은 글 외우거늘 다시 들으니, 황초(黃初)의 글에 따라 지나도다!
*시 구절 해석 : “새로 지은 글을 외우는 것을 다시 듣나니, 황초 때 시를 달려 지나가더라.”라는 뜻으로, 새로 쓴 지 읊는 것을 들었는데, 시풍이 황초 시기 시의 풍격(風格)을 담고 있더라는 말이다.

乾坤 주065)
건곤(乾坤)
①『주역(周易)』 팔괘(八卦) 가운데 건괘(乾卦)와 곤괘(坤卦). ②하늘과 땅. ③음(陰)과 양(陽). ④건방(乾方)과 곤방(坤方). 서북과 서남쪽. ⑤제왕(帝王)과 황후(皇后). ⑥남자와 여자. ⑦해와 달. ⑧한 나라 전체. 온 세상.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幾反覆 楊馬宜同時【幾反覆은 言文章이 代各不同也ㅣ라 此 言渙이 與楊雄司馬相如로 齊名也ㅣ라】

하콰 쾃 예 주066)
하콰 쾃 예
하늘과 땅 사이에. 하ㅎ+과 ㅎ+과+ㅅ +예. ‘하늘ㅎ, ㅎ’은 ‘ㅎ’ 말음체언이다. 15세기 국어에서 명사구가 ‘-과’로 연결될 때에는 후행 명사구에도 ‘-과’가 실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간본〉에는 ‘이예’로 되어 있다.
주067)
몇.
버 주068)
버
번을.
두위힐호거니오 주069)
두위힐호거니오
뒤집히는가? 두위-#힐호-+거+니+오. ‘두위힐호-’는 『두시언해』에서만 쓰인 단어인데, ‘두위힐후-’로도 쓰였다. ¶두위힐후- : 鄴城의 두위힐후믄 足히 妖怪ㅣ롭디 아니니 關中엣 죠고맛 아 紀綱 허러 리며 張后ㅣ 즐기디 아니커든 님그미 爲야 驚忙더시니라(鄴城反覆不足怪 關中小兒壞紀綱 張后不樂上爲忙)「憶昔二首」〈두시 3:60ㄱ〉. 두위힐호- : 員 어더다가  疑心 아니야 人生애 두위힐호 〈두시 25:10ㄴ〉 보니  더럽도다(太守得之更不疑 人生反覆看亦醜)「可歎」〈두시 25:10ㄱ〉.
楊雄과 司馬相如와 同時호미 주070)
동시(同時)호미
동시함이. 동시에 있음이. 同時#-+오+ㅁ+이. ‘오’는 이 문장의 화자가 ‘두보’임을 말해 준다.
맛도다 주071)
맛도다
마땅하도다. 맛#-+도+다.

【한자음】 건곤기반복 양마의동시【 ‘기반복(幾反覆)’은 문장이 시대마다 각각 다른 것을 말했다. 이것은 소환(蘇渙)이 양웅(揚雄)과 사마상여(司馬相如)와 이름을 나란히 한다는 말이다.】
【언해역】 하늘과 땅 사이에 몇 번을 뒤집히는가? 양웅(楊雄)과 사마상여(司馬相如)가 동시(同時)함이 마땅하도다!
*시 구절 해석 : “하늘과 땅 사이에 몇 번을 뒤바뀌었으니, 양웅과 사마상여와 같은 때를 만났다 말해도 마땅하네.”라는 뜻으로, 세상의 풍토가 시대마다 바뀌듯이 뛰어난 시인들이 많이 나왔는데, 소환의 시는 양웅이나 사마상여의 그것과도 견줄 만하다는 말이다.

今晨清鏡中 勝食齋房芝【清鏡 指江水다 漢ㅅ 元封 주072)
원봉(元封)
한(漢)나라 시대에 쓰였던 연호. 연대는 기원전 110년~기원전 105년.
中에 芝生甘泉 주073)
감천(甘泉)
①달고 맛좋은 샘물. ②물맛이 달고 좋은 것을 가리키는 말. ③궁궐 이름. 옛 터가 지금의 섬서(陝西) 순화(淳化) 서북쪽 감천산(甘泉山)에 있다. 본래 진(秦)나라 때의 궁궐이었다. 한무제(漢武帝)가 증축하고, 이곳에서 제후왕(諸侯王)들의 조회를 받으면서 외국의 사신들을 접견했다. 여름에는 피서(避暑)를 위한 장소로도 쓰였다. ④궁(宮) 이름. 오대(五代) 후한(後漢) 때의 이궁(離宮) 이름이다. 여기서는 어느 것이라 특정하기 어렵다.
齋房 주074)
재방(齋房)
재계(齋戒)하는 거실(居室).
니 此 言聞渙詩니 意味深羙야 過於食靈芝 주075)
영지(靈芝)
버섯의 일종으로, 복초(福草)라고 하여 상서(祥瑞)로운 것으로 여겼다. 지초(芝草).
也ㅣ라 】

오 아 주076)
오 아
오늘 아침. 오+ㅅ 아.
 주077)

맑은. -[淸]+.
거우룻 주078)
거우룻
거울. 거우루+ㅅ. 『두시언해』에는 ‘거우로’도 쓰였다. ‘거올, 거울’의 형태는 16, 17세기에 등장한다. ¶거우루 : 그 새 거우루엣 제 그르멜 보고〈석상 24:20ㄱ〉. 드틀 무든 匣애  거우루를 여러 내 고(塵匣元開鏡)「月」〈두시 12:3ㄴ〉. 거우로 : 鏡 거우로 〈訓蒙 中7ㄴ〉. 늘거 료란  거우로애 아노니(老罷知明鏡)「懷舊」〈두시 21:41ㄴ〉. 거올 : 鏡奩 거올 집〈역어 하:15ㄱ〉. 거울 볼 사미 모로매 제 치 고오며 구줌 요매 이실 미니라〈법집 32ㄴ〉.
가온셔 주079)
가온셔
가운데서. 가온+셔.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9:25ㄴ

齋房앳 芝草 주080)
지초(芝草)
산지에 절로 나는 다년생 풀(모균류)에 속하는 버섯. 뿌리는 약재와 물감으로 쓰인다. 상서로운 상징으로 여김. 영지(靈芝).
머구미라와 주081)
머구미라와
먹음보다. 먹-+우+ㅁ+ㅣ+라와. 15세기 ‘라와’는 ‘으라와, 라와’로 쓰였으며, 계사 ‘이-’에 연결되어 ‘이라와, ㅣ라와’로 쓰였다. ¶-라와 : 븘 비로 莊嚴호미 日月라와 느러〈석상 9:4ㄴ〉. 彦昭 玉ㅅ 갑시라와 넘고 郭振 通泉로셔 니러나니라(彥昭超玉價 郭振起通泉)「陳拾遺故宅」〈두시 3:64ㄴ〉 /-이라와 : 綿州ㅅ  믌 東녁  魴魚ㅣ 노니 비치 銀이라와 더으도다(緜州江水之東津 魴魚鱍鱍色勝銀)「觀打魚歌」〈두시 16:61ㄱ〉.
느도다 주082)
느도다
낫도다. 늘-[勝]+도+다. 원문의 ‘勝’의 번역으로 쓰였다. 『두시언해』에서 ‘勝’은 ‘이긔다, 둏다, -라와 늘다, -라와 더으다’로 번역되었다. 〈중간본〉에는 ‘낟도다’로 되어 있다. ¶-라와 늘다 : 天下ㅣ 오히려 安寧티 몯니 健壯 男兒ㅣ 서근 션라와 느도다(天下尙未寧 健兒勝腐儒)「草堂」〈두시 6:40ㄱ〉. -라와 더으다 : 그딋 짒  盌ㅅ 비치 서리와 누니라와 더으니 茅齋예 리 보내요미  可히 오니라(君家白盌勝霜雪 急送茅齋也可憐)「又於韋處乞大邑瓷碗」〈두시 16:60ㄱ〉.

【한자음】 금신청경중 승식재방지【‘청경(清鏡)’은 강물을 가리킨다. 한나라 건원 중에 지초(芝草)가 감천재(甘泉齋)의 방 안에서 피어났으니, 이것은 소환(蘇渙)의 시를 들으니 의미가 깊고 아름다워 영지를 먹는 것보다 좋다는 말이다.】
【언해역】 오늘 아침 맑은 거울 가운데서, 제방(齋房)의 지초(芝草) 먹음보다 낫도다!
*시 구절 해석 : “오늘 아침 맑은 거울 안에서, 재방(齋房)에서 지초(芝草)를 먹는 것보다 낫다.”라는 뜻으로, 소환의 시를 감상하는 것이 강가에서 지초로 만든 음식을 먹는 것보다 좋다는 말이다.

余髮喜却變 白閒生黑絲【聞詩而喜니 白髮이 還黒也ㅣ라】

머리터리 주083)
머리터리
머리털이. 머리#털+이, 또는 머리#터리.
깃거 주084)
깃거
기뻐하여. -[喜]+어. 즉 ‘두보’가 기뻐하였다는 말이다. 동사 ‘-’과 형태상 관련이 있는 것으로 ‘-어-’가 연결된 파생동사 ‘깃거-’와 ‘-/브-’가 연결된 파생형용사 ‘깃브-’, 그리고 ‘깃브-’에 ‘-어-’가 연결된 ‘깃버-’가 있다. ¶- : 뎌 수프레 잇 벌에 토 다 깃거 太子 오며〈석상 3:33ㄱ〉. 녯 가히 내 도라오 깃거(舊犬喜我歸)「草堂」〈두시 6:39ㄴ〉. 깃거- : 도라 드르샤  깃거시더라〈석상 3:21ㄱ〉. 님  깃거샴 이쇼 近侍 臣下ㅣ 아놋다(天顔有喜近臣知)「紫宸殿退朝口號」〈두시 6:7ㄱ-ㄴ〉. 깃브- : 難陁 내 閻浮提예 爲頭 王이 외요 깃브디 아니고 오 尊者 보니 깃부미 그지 업서다〈석상 24:34ㄴ〉. 키 그늘워 다 깃븐 치에 야(大庇天下寒士俱歡顔)「茅屋···破歌」〈두시 6:43ㄱ〉.
도혀 주085)
도혀
도로. 원문의 ‘却’의 번역이다. 〈중간본〉에는 ‘도로혀’로 되어 있다.
고티니 주086)
고티니
고쳐지니. 고티-[改]+니.
주087)
흰. -[白]+ㄴ. ‘희다[白]’의 뜻으로는 15세기 국어에서 ‘-’와 ‘희-’가 쓰였다. ¶- : 두 눈섭 예  터리 겨샤〈월석 2:41ㄴ〉. 足히  머리 드롓 나 리어니와(足了垂白年)「柴門」〈두시 6:48ㄴ〉. 희- : 諸法 中에 희믜 能히 호 〈법화 3:22ㄴ〉.
예 주088)
예
사이에. +. 〈중간본〉에는 ‘이예’로 되어 있다.
거믄 주089)
거믄
검은. 검-[黑]+ㄴ.
시리 나놋다 주090)
나놋다
나는구나. 나-[出]++오+ㅅ+다. ‘오’는 이 문장의 화자가 ‘두보’임을 말해 준다.

【한자음】 여발희각변 백간생흑사【시를 듣고 기뻐서 백발이 다시 검게 된다는 말이다.】
【언해역】 내 머리털이 기뻐 도로 고쳐지니, 흰 사이에 검은 실이 나는구나!
*시 구절 해석 : “내 머리털이 기뻐 문득 변하니, 흰 털 사이로 검은 실이 나는구나.”라는 뜻으로, 소환의 시를 듣고 너무 기뻐 하얗게 센 머리가 다시 검어지는 듯하다는 말이다.

昨夜舟天接 湘娥 주091)
상아(湘娥)
①순(舜)임금의 비 아황(娥皇)과 여영(女英)을 함께 부르는 말. ②달에 산다는 항아(姮娥). 여기서는 ①의 뜻으로 쓰였다. 언해문에서는 ‘湘水엣 겨지비’라고 하였다.
簾外悲【湘娥 娥皇 주092)
아황(娥皇)
?~?. 전설 속에 나오는 고대 사람. 요(堯)임금의 큰 딸이다. 동생 여영(女英)과 함께 순(舜)임금의 아내가 되었다. 순임금이 재위 39년 만에 남쪽을 순시(巡視)하던 중 창오(蒼梧)에서 죽자 소상강(瀟湘江)에서 눈물을 흘렸는데, 떨어진 눈물로 반죽(斑竹)이 생겼다고 하며, 끝내 슬픔을 못 이겨 강물에 투신해 죽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소상강의 여신이 되었다. 전하는 말로 굴원(屈原)의 『구가(九歌)』에 나오는 상군(湘君), 상부인(湘夫人)은 이 두 여성을 가리킨다고 한다.
女英 주093)
여영(女英)
?~?. 여형(女瑩) 또는 여언(女匽), 여앵(女罃)으로도 쓴다. 요(堯)임금의 둘째 딸이자 순(舜)임금의 아내라 전한다. 언니는 아황(娥皇)이다. 둘 다 순임금의 부인이 되었다. 순의 동생 상(象)이 형을 죽이려고 하자 둘이 순을 도와 위험에서 구조했다. 순이 천자(天子)가 되자, 아황이 후(后)가 되고, 여영은 비(妃)가 되었다. 순임금이 재위 39년 만에 남쪽을 순시(巡視)하던 중 창오(蒼梧)에서 죽자 소상강(瀟湘江)에서 눈물을 흘려 반죽(斑竹)이 생겼다고 하며, 슬픔을 못 이겨 소상강 강물에 투신해 죽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소상강의 여신이 되었다. 『구가(九歌)』에 보면 상군(湘君) 또는 상부인(湘夫人)으로 나온다.
이라】

어젯 바 예 주094)
예
배에. [船]+예.
하히 주095)
하히
하늘이. 하ㅎ+ㅣ. ‘하ㅎ’은 ‘ㅎ말음체언’이다.
다하시니 주096)
다하시니
닿아 있으니. 닿-[觸]+아#잇-+으니. 15세기의 ‘-어 잇-’은 ‘-아/어#잇-’형, ‘-앳/엣-’형, ‘-앗/엇-’형이 공존했다.
湘水엣 겨지비 주097)
상수(湘水)엣 겨지비
상수의 계집이. 소상강(瀟湘江)의 여인이. 즉, 아황과 여영을 가리킨다.
주098)
발[簾]. 주렴(珠簾).
밧긔셔 주099)
밧긔셔
밖에서. +긔+시-+어.
슬터라 주100)
슬터라
슬퍼하더라. 슳-[悲]+더+라. ‘슳-’은 ‘슬허-, 슬프-, 슬퍼-’의 파생형을 가지는 동사이다. ¶슳- : 王이 더욱 슬허 니샤〈석상 3:21ㄴ〉. 忽然히 드로니 슬허 셜워시 詔書ㅣ 聖明朝애  리도다(忽聞哀痛詔 又下聖明朝)「收京三首」〈두시 5:7ㄴ〉. 슬허- : 須達이도 그 말 듣고 슬허더라〈석상 6:38ㄱ〉. 도라와 비루소 내 슬허노라(歸來始自憐)「喜達行在所三首」〈두시 5:6ㄱ〉. 슬프- : 뎌 말도 슬프실〈월석 8:81ㄱ〉. 슬프다 둘히  잇디 몯야 다시 辛苦 同티 몯리로다(哀哉兩决絕 不復同苦辛)「前出塞九首」〈두시 5:27ㄴ〉. 슬퍼- : 일쳬 히 아  길어셔 슬퍼호모로 심을 언니〈장수67ㄴ〉.

【한자음】 작야주천접 상아렴외비【상아(湘娥)는 아황(娥皇)과 여영(女英)이다.】
【언해역】 어젯밤에 배에 하늘이 닿아 있으니, 상수(湘水)의 여자가 발(주렴) 밖에서 슬퍼하더라.
*시 구절 해석 : “어젯밤에 배가 하늘에 닿았으니, 아황과 여영이 주렴 밖에서 슬퍼하더라.”라는 뜻으로, 배를 타고 넓은 강으로 나가니 마치 하늘에 오른 듯한 기분이 들었는데, 소상강에서 죽은 아황과 여영이 주렴 밖에서 슬퍼하는 듯한 분위기였다는 말이다.

百靈未敢散 風破寒江遲【鬼神이 聞誦詩而來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百靈이 구틔여 주101)
구틔여
감히.
흐러가디 주102)
흐러가디
흩어져 가니. 흗-[散]+어#가-+디.
몯니 미 주103)
미
바람이. +이.
치운 주104)
치운
추운. 칩-[寒]+ㄴ. 정음 초기 문헌의 표기법은 ‘치’이다. 참조; 치. 치. 치위. 치. 치움.
 주105)

강을. +.
헤부루믈 주106)
헤부루믈
헤쳐 붊을. 헤-#블-[吹]+우+ㅁ+을. ‘헤부루믈’은 ‘헤-’와 ‘블-’의 복합동사로 보이는데, 용례는 이 용례가 유일한 용례이다. 『두시언해』에는 이와 비슷한 구성을 가진 용례로 ‘헤부치-’도 있다. ¶헤부치 과 오란 비왜  어즈러우니 四海와 八荒애  가짓 구루미 同도다(闌風長雨秋紛紛 四海八荒同一雲)「秋雨歎三首」〈두시 12:15ㄴ〉.
더듸 주107)
더듸
더디. 부사 ‘더듸’는 형용사 ‘더듸-[遲]’가 영파생의 과정을 거친 것이다. ¶더듸 머므로미 몯리다〈내훈 2:48ㄴ〉. 죄 업서 名位 늣거 호니 省郞 더듸 호 敢히 츠기 너겨리아(不才名位晚 敢恨省郞遲)「夔府書懷四十韻」〈두시 3:1ㄴ〉. 더듸- : 보미 더듸고 롬 잇니라〈육조 下9ㄱ-6〉. 니로미 늣거니 이 조참직리아 녀미 더듸니 가야 仙人이 이런가 아노라(起晚堪從事 行遲更學仙)「覽鏡呈柏中丞」〈두시 3:43ㄱ〉.
놋다 주108)
놋다
하는구나. -++오+ㅅ+다. ‘오’는 이 문장의 화자가 ‘두보’임을 말해 준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백령미감산 풍파한강지【귀신이 시 읊는 소리를 듣고 온다는 것이다.】
【언해역】 백령(百靈)이 감히 흩어져 가지 못하니, 바람이 추운 강을 헤쳐 붊을 더디 하는구나!
*시 구절 해석 : “온갖 신령이 감히 흩어지지 못하니, 바람이 차가운 강물을 흩어놓아 더디게 흘렀다.”라는 뜻으로, 시 읊는 소리가 감동적이어서 귀신들마저 몰려들어 들었다는 말이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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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소대시어방강포부팔운기이(蘇大侍御訪江浦賦八韻記異) : 이 작품은 대력(大曆) 4년(769)인 두보 58세 때 지어졌다. 그때 두보는 담주(潭州, 지금의 장사시)에 있었다. ‘소대시어’는 소환(蘇渙)인데, 소환은 촉(蜀) 사람으로 사람들이 ‘노척(弩跖)’이라 불렀는데, 두보가 장사에 있을 때 새로 사귄 친구였다. 광덕(廣德) 2년(764) 소환은 진사 시험에 합격하여 시어사(侍御史)에 올랐고, 대력 4년 가을 새로 부임한 호남관찰사(湖南觀察使) 최관(崔瓘)이 담주로 불렀을 때 응했다. 하루는 소환이 가마를 타고 와서 두보를 만나 강포(江浦) 배 위에서 놀면서 근래 지은 작품을 읊었다. 두보가 이 작품에 크게 감동하여 이 시를 지어 열정적으로 소환 시가(詩歌)의 문학적 성취를 칭송하였다. 이 시는 7운(韻)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목에는 ‘8운’으로 쓴 것은, 두 구가 사라졌기 때문일 것이다. 또는 이때 두보의 기력이 쇠해져서 두보의 정신이 혼미했기 때문이라 보기도 한다. 두보는 소환을 평상인과 다르다고 보아 제목에 ‘기이(記異)’라고 쓴 것이다.
주002)
병서(並序) : 서문을 붙임. 제목에 ‘병서’라고 하였으므로, 위 글은 시의 서문에 해당한다.
주003)
주부(州府) : ①고을 관서가 수장한 문서와 장부 따위를 보관한 부고(府庫). ②고을을 다스리는 관아(官衙). ③옛날 지방행정 구획 가운데 주(州)와 부(府)를 합한 이름. 여기서는 ③의 뜻으로 쓰였다.
주004)
서협(書篋) : 책을 담아두는 상자. 서상(書箱).
주005)
궤장(几杖) : 궤(几)는 팔을 의지하는 목기(木器)로, 곧 소안(小案)이며, 장(杖)은 지팡이다. 둘 다 노인에게 필요한 물건으로, 퇴로(退老, 致仕)를 허락하지 않을 때 흔히 임금이 주는 것이다.
주006)
은은(殷殷) : ①근심하고 슬퍼하는 모양. ②아주 번성(繁盛)한 모양. ③무리[衆]가 많은 모양. ④정의(情意)가 깊고 두터운 모양.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주007)
안정(安靜) : 안정된. 안정#-+ㄴ. 15세기 국어에서 ‘명사구+-’로 구성된 낱말이 현대국어에서는 ‘명사구+되-’로 해석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안정(安靜)-’도 그런 경우 가운데 하나이다. 이는 한국어 화자들이 능동과 피동에 대한 태(態, Voice) 의식이 강화되면서 생긴 현상이다.
주008)
 : 강의. [江]+ㅅ.
주009)
 : 가에. 갓[邊]+에. 〈중간본〉에는 ‘애’로 되어 있다.
주010)
외야 : 되어. 외-+야. 정음 초기 문헌에는 ‘야’로 표기된다.
주011)
대범(大凡)디 : 무릇. ‘대범(大凡)’은 한문에서 발어사로 쓰인다.
주012)
소 : 손을. 사람을. 손[客]+.
주013)
사괴디 : 사귀지. 사괴-[交]+디. ¶사괴- : 提婆達多ㅣ 阿闍世王과 사괴더니〈월석 22:69ㄴ〉. 사괴 사 氣槪ㅅ 가온 잇도다(交親氣槩中)「投贈···二十韻」〈두시 5:43ㄱ〉.
주014)
그쳔 : 그친. 긏-[斷]+이+어+ㄴ. ‘긏-’의 사동사 ‘그치-’에 연결어미 ‘-어’가 연결된 ‘그쳐’에 다시 보조사 ‘-ㄴ’이 연결된 것으로 보이나 15세기 문헌에서 오직 이 예만 보인다. 혹 오자가 아닌지 의심된다.
주015)
디 : 지(의존명사). ‘동안’을 뜻한다.
주016)
오라더니 : 오래더니. 오라-[久]+더+니.
주017)
 : 가에. [邊]+. ‘’는 처격조사이다. 〈중간본〉에는 ‘’로 되어 있다.
주018)
보라 오니 : 보러 오니. 보-[見]+러 오-[來]+니.
주019)
 미러니 : 배뿐이더니. 배 따름이더니. [船]+ㅅ +이+더+니. 오직 배만 있고 다른 것이 없다는 말이다. 〈중간본〉에는 ‘ 미러라’로 되어 있다.
주020)
수울와 : 술과. 수울[酒]+와. ‘와’는 ‘과’가 ‘ㄹ’ 뒤에서 ‘ㄱ’이 약화된 형태이다.
주021)
머구메 : 먹음에. 먹-[食]+우+ㅁ+에.
주022)
근간(近閒)앳 : 근간의. 近間+애+ㅅ.
주023)
그를 : 글을. 글[書]+을.
주024)
외오고라 : 외워라. 외오-[誦]+고+라. ‘-고라’는 ‘-라’보다는 좀 더 청자를 대우하는 명령형 어미이다.
주025)
청(請)호니 : 청하니. 請#-+니.
주026)
두 : 두어. 둘+서. 〈중간본〉에는 ‘두어’로 되어 있다.
주027)
마리 : 편을. 마리+. ‘마리’는 글이나 비단을 세는 단위로 현대국어의 ‘두루마리’에 흔적이 남아 있다. ¶마리 : 지 두 마리 보고 志錄야 닐오(示官吏作二首고)「同元使君舂陵行」〈두시 25:32ㄱ〉.
주028)
이프니 : 읊으니. 잎-+으니. ¶나 람 기리 이푸믈 遠近이 다 듣거든〈영가 하:106ㄱ〉. 내 뒷 논 새 詩 어듸 가 이프려뇨(我有新詩何處吟)「柟木···拔歎」〈두시 6:41ㄴ〉.
주029)
긄(구)句ㅣ : 글귀이. 글+ㅅ+句+ㅣ.
주030)
이틋나래 : 이튿날에. 이틀+ㅅ+날+애.
주031)
소사나 : 솟아나는. 솟-+아#나-+.
주032)
디 : 뜻이. +이.
주033)
울에 : 우레. 천둥.
주034)
나  : 나듯. 나-+.
주035)
호 : -+오+ㅁ+.
주036)
호니 : 생각하니. -+니. 15세기 국어의 ‘-’는 ‘생각하다’와 ‘사랑하다’의 뜻이 있으나 전자의 용법이 훨씬 우세하다. 〈중간본〉에는 ‘랑호니’로 되어 있다. ¶(생각하다) : 이 經을 닐거 외오며 그 들 야 불어 닐어 여러 뵈면〈석상 9:23ㄴ〉. 甫 有乘舟之危 니라「灎澦堆」〈두시 13:24ㄱ〉. (사랑하다) :   아기아리 며 죄  그티니〈석상 6:15ㄱ〉. 荊州셔 山簡 더니(荊州愛山簡)「章梓州水亭」〈두시 14:36ㄱ〉.
주037)
밧긔 : 밖에. [外]+의. 15세기 국어의 처격조사는 일반적으로 ‘-에, -애, -예’이나 ‘신체, 방위, 지리, 천문, 식물, 가옥, 가구’ 등을 지칭하는 100여 개 이상의 체언은 ‘/의’를 처격조사로 취하였는데, 낮, 밤, , 나조ㅎ, 새박[曉] 등은 ‘-’를 취하였고 집, , 우ㅎ, 녁, 밑, 곁,  등은 ‘-의’를 취하였다.
주038)
우려 : 어려. 우리-[殷]+어. 원시의 ‘殷殷’에 대응된다. ‘우리-’는 『두시언해』에서 ‘殷’에 대응된다. 그러나 ‘殷殷’은 모두 언해에서도 ‘殷殷’ 그대로 번역되어 있다. ‘어리다’ 뜻의 ‘우리-’는 ‘물에 우리다’ 뜻의 ‘우리-’와는 다르다. ¶우리-(어리다) :  宮殿에 갠 비치 블근 지로 혼 旗예 우롓도다(春殿晴曛赤羽旗)「宣政殿退朝晚出左掖」〈두시 6:6ㄴ〉.  해 우려 나 소리 드로니(秋聽殷地發)「秦州雜詩十七首」〈두시 13:36ㄴ〉. 우리-(물에 우리다) : 프른 믈든 뵈 므레 가 우려 그 므를 머그라〈온역27ㄱ〉. 기 나그내 오 우려 조코 리 수픐 그르메 이어가놋다(明涵客衣淨 細湯林影趣)「太平寺泉眼」〈두시 13:21ㄴ〉.
주039)
돐 : 돌의. 돌+ㅅ.
주040)
머므러 : 머물러. 머믈-[停]+어.
주041)
지 : 지어. 짓-[作]+어. ‘짓다’는 다의어로서 ‘집을 짓다, 글을 짓다, 행위를 하다, 농사 짓다, 물건을 만들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집 짓다) : 우리 모다 조 겻고아 뎌옷 이긔면 짓게 고 몯 이긔면 몯 짓게 야지다〈석상 6:26ㄴ〉. 집 짓 져비  어두믈 뵈왓비 놋다(巢燕得泥忙)「乘雨···弟宅」〈두시 8:44ㄴ〉. (글 짓다) : 製 글 지 씨니 御製 님금 지샨 그리라〈훈언 1ㄱ〉. 晩節에 漸漸 글 짓논 法을 仔細히 노니(晚節漸於詩律細)「遣悶···曹長」〈두시 3:48ㄱ〉. 제 지 詩集을 보니(觀其著詩集)「遣興五首」〈두시 3:58ㄴ〉. (행위를 하다) : 제 보아 아론 젼로 외야 현마 모딘 罪業을 짓디 아니리니〈석상 9:31ㄱ〉. 올 고파 도라가 짓노라(今年強作歸)「巫山縣에~留于屋壁노라」〈두시 23:18ㄴ〉. (농사 짓다) : 首陀 녀름 짓 사미니(首陀 農夫也ㅣ니)〈능엄3:88ㄱ〉. 자  녀름 짓  브텃고(宿槳依農事)「宿靑草湖」〈두시 2:20ㄴ〉. (만들다) : 作 지 씨니 所作 지즈다   마리라〈월석 4:18ㄴ〉. 고지 더우니  짓 버리 수놋다(花暖蜜蜂喧)「弊廬···嚴公」〈두시 21:6ㄱ〉.
주042)
기이(奇異)호 : 기이함을. 奇異#-+오+ㅁ+.
주043)
늘근 : 늙은. 늙-[老]+은.
주044)
노 : 놈의. 놈+.
주045)
소환(蘇渙)의게 : 소환에게. 蘇渙+의+게. ‘게’는 역사적으로 ‘ㄱ’을 포함한 명사적 성분과 처격조사 ‘-에’의 결합으로 이루어졌다.
주046)
업드로미 : 엎드림이. 엎드리-[伏]+오+ㅁ+이. ¶업들- : 그 히 업드러 니거늘〈월석 4:8ㄱ〉. 가오닐 求호 許니 아히 바면 이 업드르리로다(許求聰慧者 童稚捧應顚)「從人覓小胡孫許寄」〈두시 17:37ㄱ〉.
주047)
지극(至極)호 : 지극함을. 至極#-+오+ㅁ+.
주048)
기록(記錄)노라 : 기록하노라. 기록한다. 記錄#+-++오+라. ‘오’는 이 문장의 주어인 ‘두보’와 호응한다.
주049)
방덕공(龐德公) : ?~?. 후한 말기 때 양양(襄陽) 사람. 은사(隱士). 제갈량(諸葛亮)의 스승이며 방통(龐統)의 삼촌이다. 형주(衡州) 녹문산(鹿門山)에 은거하면서 약초를 캐며 살았는데, 많은 인재들을 모아 가르쳤다.
주050)
현산(峴山) : 산(山) 이름. 호북(湖北) 양양현(襄陽縣) 남쪽에 있다. 현수산(峴首山)으로도 불린다. 동쪽으로는 한수(漢水)가 흘러 양양 남쪽 방면의 요새가 되었다. 서진(西晉) 때 양호(羊祜)가 양양에서 진을 쳤을 때 항상 이 산에 올라 술을 마시면서 시를 읊었다고 한다.
주051)
벽명(辟命) : 불러서 임명(任命)함.
주052)
허랑(虛浪)히 : 허랑히. 쓸데없이. 虛浪+히. ‘허랑(虛浪)’의 국어사전의 뜻은 ‘언행이나 상황 따위가 허황하고 착실하지 못하게’이나 여기서는 ‘공연히, 쓸데없이’라는 말이다.
주053)
나니디 : 나다니지. 나-#니-+디.
주054)
그러호미 : 그러함이. 그러-+오+ㅁ+이.
주055)
황초(黄初) : 위(魏)나라 시대에 쓰였던 연호. 연대는 220년~226년.
주056)
위문제(魏文帝) : 187~226. 삼국시대 위(魏)나라의 초대 황제(재위, 220~226). 패국초(沛國譙) 사람. 자는 자환(子桓)이고, 이름은 조비(曹丕)며, 묘호는 세조(世祖)다. 조조(曹操)의 둘째 아들로, 동생 조식(曹植)을 추대하는 무리를 물리치고 태자가 되었다. 연강(延康) 원년(220) 조조가 죽자 조조의 벼슬과 직위를 계승하여 승상과 위왕(魏王)이 되었다. 진군(陳群)의 건의에 따라 종래의 향거리선(鄕擧里選) 대신 구품관인법(九品官人法; 九品中正法)으로 바꾸어 시행하여 인재를 위나라에서 흡수하도록 했다. 후한의 헌제(獻帝)로부터 양위 받아 황제에 즉위했고, 기주(冀州)의 업(鄴)에서 낙양(洛陽)으로 옮겨가 그곳을 국도(國都)로 삼았다. 후한의 실패를 거울삼아 제왕(諸王)인 진창(陳彰)과 진식(陳植) 두 동생의 당파를 물리치는 등 종실제왕(宗室諸王)에게 권리를 주지 않고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 박문강식(博聞强識)하고 재예겸비(才藝兼備)하여 시부(詩賦)에 능했다. 『전론(典論)』을 저술했고, 문학의 독자적 가치를 선언했다. 또 제유(諸儒)들에게 최초의 유서(類書) 『황람(皇覽)』을 편집하게 했다. 시호는 문제(文帝)다. 제위 기간은 7년이다.
주057)
조자건(曹子建) : 조식(曹植). 192~232. 삼국시대 위(魏)나라 패국(沛國) 초현(譙縣) 사람. 자는 자건(子建)이고, 조조(曹操)의 아들이다. 일찍부터 조숙했고, 문재(文才)가 있었다. 어린 나이로 조조의 사랑을 받아 건안(建安) 16년(211) 평원후(平原侯)에 봉해지고, 19년(214) 임치후(臨淄侯)로 옮겨 봉해졌다. 한 차례 황태자로 올리려 했지만 성격대로 행동하여 총애를 잃고 말았다. 형 조비(曹丕, 文帝)가 황제(文帝)가 되자 황초(黃初) 3년(222) 견성왕(鄄城王)에 봉해지고, 다음 해 옹구왕(雍丘王)으로 옮겨 봉해졌지만, 재주와 인품을 싫어한 문제가 시기하여 해마다 새 봉지(封地)에 옮겨 살도록 강요했다. 엄격한 감시 아래 신변의 위험을 느끼며 불우한 나날을 보냈다. 명제(明帝) 태화(太和) 3년(229) 동아왕(東阿王)이 되었다가 다시 진왕(陳王)에 봉해졌다. 항상 등용되기를 기대했지만 끝내 기용되지 못했다. 6년(232) 다시 봉지를 옮겼다가 마지막 봉지인 진(陳)에서 죽었다. 시호는 사(思)다. 그리하여 진사왕(陳思王)으로 불린다. 시문을 잘 지어 조조, 조비와 함께 ‘삼조(三曹)’로 불린다. 약 80여 수의 시가 전하고, 사부(辭賦)나 산문도 40여 편 남아 있다. 〈칠보시(七步詩)〉가 유명하다. 송나라 때 『조자건집(曹子建集)』이 나왔다.
주058)
새 : 새로. 15세기 국어의 ‘새’는 부사와 명사로 쓰였으나, 『두시언해』에서는 부사로 쓰일 때 주로 ‘새려’가 쓰였다. ¶새(부사) : 沙彌 새 出家 사미니〈석상 6:2ㄱ〉. 녜 아니도 호미 어렵고 새 아니도 마 그기 疎薄다 사롤 일 다료  耕鑿면 오직 네게 거리디 아니호미 이시리로다(舊識能爲態 新知已暗䟽 治生且耕鑿 只有不關渠)「戲作俳諧體遣悶二首」〈두시 3:46ㄱ〉. 새(명사) : 헌 옷도 새 리니〈월석 8:100ㄴ〉. 새려 : 새려 므렛 軒檻 더 라 낛 드리우메 供進고 부러  들구를 두어 라 예 드노라(新添水檻供垂釣 故著浮槎替入舟)「江上···短述」〈두시 3:31ㄴ〉.
주059)
지 : 지은. 짓-[作]+오+ㄴ. ‘짓다’는 다의어로서 ‘집을 짓다, 글을 짓다, 행위를 하다, 농사 짓다, 물건을 만들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중간본〉에는 ‘지온’으로 되어 있다.
주060)
외오거늘 : 외우거늘. 외오-+거+늘.
주061)
드로니 : 들으니. 듣-[聞]+오+니. ‘오’는 화자 주어와 호응하는 선어말어미로 주로 종결형에 쓰이지만 ‘-니’ 연결형에도 쓰인다.
주062)
글워레 : 글에. 글월에. 글#월+에.
주063)
라 : 따라. -[走]+아. ¶- :  허위며 소리고 라오거늘〈석상 6:32ㄴ〉. 이 나래 千里 가 우니  미처 라 님 데 可도다(此日千里鳴 追風可君意)「遣興二首」〈두시 17:24ㄴ〉.
주064)
디나도다 : 지나도다. 디나-+도+다.
주065)
건곤(乾坤) : ①『주역(周易)』 팔괘(八卦) 가운데 건괘(乾卦)와 곤괘(坤卦). ②하늘과 땅. ③음(陰)과 양(陽). ④건방(乾方)과 곤방(坤方). 서북과 서남쪽. ⑤제왕(帝王)과 황후(皇后). ⑥남자와 여자. ⑦해와 달. ⑧한 나라 전체. 온 세상.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주066)
하콰 쾃 예 : 하늘과 땅 사이에. 하ㅎ+과 ㅎ+과+ㅅ +예. ‘하늘ㅎ, ㅎ’은 ‘ㅎ’ 말음체언이다. 15세기 국어에서 명사구가 ‘-과’로 연결될 때에는 후행 명사구에도 ‘-과’가 실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간본〉에는 ‘이예’로 되어 있다.
주067)
몃 : 몇.
주068)
버 : 번을.
주069)
두위힐호거니오 : 뒤집히는가? 두위-#힐호-+거+니+오. ‘두위힐호-’는 『두시언해』에서만 쓰인 단어인데, ‘두위힐후-’로도 쓰였다. ¶두위힐후- : 鄴城의 두위힐후믄 足히 妖怪ㅣ롭디 아니니 關中엣 죠고맛 아 紀綱 허러 리며 張后ㅣ 즐기디 아니커든 님그미 爲야 驚忙더시니라(鄴城反覆不足怪 關中小兒壞紀綱 張后不樂上爲忙)「憶昔二首」〈두시 3:60ㄱ〉. 두위힐호- : 員 어더다가  疑心 아니야 人生애 두위힐호 〈두시 25:10ㄴ〉 보니  더럽도다(太守得之更不疑 人生反覆看亦醜)「可歎」〈두시 25:10ㄱ〉.
주070)
동시(同時)호미 : 동시함이. 동시에 있음이. 同時#-+오+ㅁ+이. ‘오’는 이 문장의 화자가 ‘두보’임을 말해 준다.
주071)
맛도다 : 마땅하도다. 맛#-+도+다.
주072)
원봉(元封) : 한(漢)나라 시대에 쓰였던 연호. 연대는 기원전 110년~기원전 105년.
주073)
감천(甘泉) : ①달고 맛좋은 샘물. ②물맛이 달고 좋은 것을 가리키는 말. ③궁궐 이름. 옛 터가 지금의 섬서(陝西) 순화(淳化) 서북쪽 감천산(甘泉山)에 있다. 본래 진(秦)나라 때의 궁궐이었다. 한무제(漢武帝)가 증축하고, 이곳에서 제후왕(諸侯王)들의 조회를 받으면서 외국의 사신들을 접견했다. 여름에는 피서(避暑)를 위한 장소로도 쓰였다. ④궁(宮) 이름. 오대(五代) 후한(後漢) 때의 이궁(離宮) 이름이다. 여기서는 어느 것이라 특정하기 어렵다.
주074)
재방(齋房) : 재계(齋戒)하는 거실(居室).
주075)
영지(靈芝) : 버섯의 일종으로, 복초(福草)라고 하여 상서(祥瑞)로운 것으로 여겼다. 지초(芝草).
주076)
오 아 : 오늘 아침. 오+ㅅ 아.
주077)
 : 맑은. -[淸]+.
주078)
거우룻 : 거울. 거우루+ㅅ. 『두시언해』에는 ‘거우로’도 쓰였다. ‘거올, 거울’의 형태는 16, 17세기에 등장한다. ¶거우루 : 그 새 거우루엣 제 그르멜 보고〈석상 24:20ㄱ〉. 드틀 무든 匣애  거우루를 여러 내 고(塵匣元開鏡)「月」〈두시 12:3ㄴ〉. 거우로 : 鏡 거우로 〈訓蒙 中7ㄴ〉. 늘거 료란  거우로애 아노니(老罷知明鏡)「懷舊」〈두시 21:41ㄴ〉. 거올 : 鏡奩 거올 집〈역어 하:15ㄱ〉. 거울 볼 사미 모로매 제 치 고오며 구줌 요매 이실 미니라〈법집 32ㄴ〉.
주079)
가온셔 : 가운데서. 가온+셔.
주080)
지초(芝草) : 산지에 절로 나는 다년생 풀(모균류)에 속하는 버섯. 뿌리는 약재와 물감으로 쓰인다. 상서로운 상징으로 여김. 영지(靈芝).
주081)
머구미라와 : 먹음보다. 먹-+우+ㅁ+ㅣ+라와. 15세기 ‘라와’는 ‘으라와, 라와’로 쓰였으며, 계사 ‘이-’에 연결되어 ‘이라와, ㅣ라와’로 쓰였다. ¶-라와 : 븘 비로 莊嚴호미 日月라와 느러〈석상 9:4ㄴ〉. 彦昭 玉ㅅ 갑시라와 넘고 郭振 通泉로셔 니러나니라(彥昭超玉價 郭振起通泉)「陳拾遺故宅」〈두시 3:64ㄴ〉 /-이라와 : 綿州ㅅ  믌 東녁  魴魚ㅣ 노니 비치 銀이라와 더으도다(緜州江水之東津 魴魚鱍鱍色勝銀)「觀打魚歌」〈두시 16:61ㄱ〉.
주082)
느도다 : 낫도다. 늘-[勝]+도+다. 원문의 ‘勝’의 번역으로 쓰였다. 『두시언해』에서 ‘勝’은 ‘이긔다, 둏다, -라와 늘다, -라와 더으다’로 번역되었다. 〈중간본〉에는 ‘낟도다’로 되어 있다. ¶-라와 늘다 : 天下ㅣ 오히려 安寧티 몯니 健壯 男兒ㅣ 서근 션라와 느도다(天下尙未寧 健兒勝腐儒)「草堂」〈두시 6:40ㄱ〉. -라와 더으다 : 그딋 짒  盌ㅅ 비치 서리와 누니라와 더으니 茅齋예 리 보내요미  可히 오니라(君家白盌勝霜雪 急送茅齋也可憐)「又於韋處乞大邑瓷碗」〈두시 16:60ㄱ〉.
주083)
머리터리 : 머리털이. 머리#털+이, 또는 머리#터리.
주084)
깃거 : 기뻐하여. -[喜]+어. 즉 ‘두보’가 기뻐하였다는 말이다. 동사 ‘-’과 형태상 관련이 있는 것으로 ‘-어-’가 연결된 파생동사 ‘깃거-’와 ‘-/브-’가 연결된 파생형용사 ‘깃브-’, 그리고 ‘깃브-’에 ‘-어-’가 연결된 ‘깃버-’가 있다. ¶- : 뎌 수프레 잇 벌에 토 다 깃거 太子 오며〈석상 3:33ㄱ〉. 녯 가히 내 도라오 깃거(舊犬喜我歸)「草堂」〈두시 6:39ㄴ〉. 깃거- : 도라 드르샤  깃거시더라〈석상 3:21ㄱ〉. 님  깃거샴 이쇼 近侍 臣下ㅣ 아놋다(天顔有喜近臣知)「紫宸殿退朝口號」〈두시 6:7ㄱ-ㄴ〉. 깃브- : 難陁 내 閻浮提예 爲頭 王이 외요 깃브디 아니고 오 尊者 보니 깃부미 그지 업서다〈석상 24:34ㄴ〉. 키 그늘워 다 깃븐 치에 야(大庇天下寒士俱歡顔)「茅屋···破歌」〈두시 6:43ㄱ〉.
주085)
도혀 : 도로. 원문의 ‘却’의 번역이다. 〈중간본〉에는 ‘도로혀’로 되어 있다.
주086)
고티니 : 고쳐지니. 고티-[改]+니.
주087)
 : 흰. -[白]+ㄴ. ‘희다[白]’의 뜻으로는 15세기 국어에서 ‘-’와 ‘희-’가 쓰였다. ¶- : 두 눈섭 예  터리 겨샤〈월석 2:41ㄴ〉. 足히  머리 드롓 나 리어니와(足了垂白年)「柴門」〈두시 6:48ㄴ〉. 희- : 諸法 中에 희믜 能히 호 〈법화 3:22ㄴ〉.
주088)
예 : 사이에. +. 〈중간본〉에는 ‘이예’로 되어 있다.
주089)
거믄 : 검은. 검-[黑]+ㄴ.
주090)
나놋다 : 나는구나. 나-[出]++오+ㅅ+다. ‘오’는 이 문장의 화자가 ‘두보’임을 말해 준다.
주091)
상아(湘娥) : ①순(舜)임금의 비 아황(娥皇)과 여영(女英)을 함께 부르는 말. ②달에 산다는 항아(姮娥). 여기서는 ①의 뜻으로 쓰였다. 언해문에서는 ‘湘水엣 겨지비’라고 하였다.
주092)
아황(娥皇) : ?~?. 전설 속에 나오는 고대 사람. 요(堯)임금의 큰 딸이다. 동생 여영(女英)과 함께 순(舜)임금의 아내가 되었다. 순임금이 재위 39년 만에 남쪽을 순시(巡視)하던 중 창오(蒼梧)에서 죽자 소상강(瀟湘江)에서 눈물을 흘렸는데, 떨어진 눈물로 반죽(斑竹)이 생겼다고 하며, 끝내 슬픔을 못 이겨 강물에 투신해 죽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소상강의 여신이 되었다. 전하는 말로 굴원(屈原)의 『구가(九歌)』에 나오는 상군(湘君), 상부인(湘夫人)은 이 두 여성을 가리킨다고 한다.
주093)
여영(女英) : ?~?. 여형(女瑩) 또는 여언(女匽), 여앵(女罃)으로도 쓴다. 요(堯)임금의 둘째 딸이자 순(舜)임금의 아내라 전한다. 언니는 아황(娥皇)이다. 둘 다 순임금의 부인이 되었다. 순의 동생 상(象)이 형을 죽이려고 하자 둘이 순을 도와 위험에서 구조했다. 순이 천자(天子)가 되자, 아황이 후(后)가 되고, 여영은 비(妃)가 되었다. 순임금이 재위 39년 만에 남쪽을 순시(巡視)하던 중 창오(蒼梧)에서 죽자 소상강(瀟湘江)에서 눈물을 흘려 반죽(斑竹)이 생겼다고 하며, 슬픔을 못 이겨 소상강 강물에 투신해 죽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소상강의 여신이 되었다. 『구가(九歌)』에 보면 상군(湘君) 또는 상부인(湘夫人)으로 나온다.
주094)
예 : 배에. [船]+예.
주095)
하히 : 하늘이. 하ㅎ+ㅣ. ‘하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주096)
다하시니 : 닿아 있으니. 닿-[觸]+아#잇-+으니. 15세기의 ‘-어 잇-’은 ‘-아/어#잇-’형, ‘-앳/엣-’형, ‘-앗/엇-’형이 공존했다.
주097)
상수(湘水)엣 겨지비 : 상수의 계집이. 소상강(瀟湘江)의 여인이. 즉, 아황과 여영을 가리킨다.
주098)
발 : 발[簾]. 주렴(珠簾).
주099)
밧긔셔 : 밖에서. +긔+시-+어.
주100)
슬터라 : 슬퍼하더라. 슳-[悲]+더+라. ‘슳-’은 ‘슬허-, 슬프-, 슬퍼-’의 파생형을 가지는 동사이다. ¶슳- : 王이 더욱 슬허 니샤〈석상 3:21ㄴ〉. 忽然히 드로니 슬허 셜워시 詔書ㅣ 聖明朝애  리도다(忽聞哀痛詔 又下聖明朝)「收京三首」〈두시 5:7ㄴ〉. 슬허- : 須達이도 그 말 듣고 슬허더라〈석상 6:38ㄱ〉. 도라와 비루소 내 슬허노라(歸來始自憐)「喜達行在所三首」〈두시 5:6ㄱ〉. 슬프- : 뎌 말도 슬프실〈월석 8:81ㄱ〉. 슬프다 둘히  잇디 몯야 다시 辛苦 同티 몯리로다(哀哉兩决絕 不復同苦辛)「前出塞九首」〈두시 5:27ㄴ〉. 슬퍼- : 일쳬 히 아  길어셔 슬퍼호모로 심을 언니〈장수67ㄴ〉.
주101)
구틔여 : 감히.
주102)
흐러가디 : 흩어져 가니. 흗-[散]+어#가-+디.
주103)
미 : 바람이. +이.
주104)
치운 : 추운. 칩-[寒]+ㄴ. 정음 초기 문헌의 표기법은 ‘치’이다. 참조; 치. 치. 치위. 치. 치움.
주105)
 : 강을. +.
주106)
헤부루믈 : 헤쳐 붊을. 헤-#블-[吹]+우+ㅁ+을. ‘헤부루믈’은 ‘헤-’와 ‘블-’의 복합동사로 보이는데, 용례는 이 용례가 유일한 용례이다. 『두시언해』에는 이와 비슷한 구성을 가진 용례로 ‘헤부치-’도 있다. ¶헤부치 과 오란 비왜  어즈러우니 四海와 八荒애  가짓 구루미 同도다(闌風長雨秋紛紛 四海八荒同一雲)「秋雨歎三首」〈두시 12:15ㄴ〉.
주107)
더듸 : 더디. 부사 ‘더듸’는 형용사 ‘더듸-[遲]’가 영파생의 과정을 거친 것이다. ¶더듸 머므로미 몯리다〈내훈 2:48ㄴ〉. 죄 업서 名位 늣거 호니 省郞 더듸 호 敢히 츠기 너겨리아(不才名位晚 敢恨省郞遲)「夔府書懷四十韻」〈두시 3:1ㄴ〉. 더듸- : 보미 더듸고 롬 잇니라〈육조 下9ㄱ-6〉. 니로미 늣거니 이 조참직리아 녀미 더듸니 가야 仙人이 이런가 아노라(起晚堪從事 行遲更學仙)「覽鏡呈柏中丞」〈두시 3:43ㄱ〉.
주108)
놋다 : 하는구나. -++오+ㅅ+다. ‘오’는 이 문장의 화자가 ‘두보’임을 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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