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9(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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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삼아 두 친구에게[戲贈二友]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9:47ㄴ

戲贈二友 주001)
희증이우(戲贈二友)
이 두 작품은 보응(寶應) 원년(762) 4월에 지어졌다. 성도(成都)에 있을 때 친교를 맺은 초(焦)와 왕(王) 두 젊은 친구에게 헤어지면서 증정한 시다.

희증이우
(재미 삼아 두 친구에게)

元年建巳 주002)
건사(建巳)
음력으로 4월을 일컫는 말. 초저녁에 북두칠성의 자루(柄)가 12진(十二辰,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의 열두 별자리)의 위치를 일컫는 방향에 따라 달수(月數)가 바뀌는데, 이로 인해 정월은 건인월(建寅月), 2월은 건묘월(建卯月), 3월은 건진월(建辰月), 4월은 건사월(建巳月), 5월은 건오월(建午月) 등으로 불린다.
月 郞有焦校書 주003)
초교서(焦校書)
당나라 때 사람. 두보(杜甫)와 동시대 사람으로 교서랑(校書郞)으로 있었는데, 성씨가 초씨(焦氏)인 것만 알려졌을 뿐 이름은 전해지지 않는다. 두보의 〈희증이우(戱贈二友)〉에 나와서 교서랑을 대표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上元 元年也ㅣ라】

元年 주004)
원년(元年)
원년. 즉 760년(상원 원년)을 말한다.
建巳ㅅ 주005)
건사(建巳)ㅅ 래
건사의 달에. 建巳+ㅅ [月]+. 즉 음력 4월을 말한다.
래 郞이 주006)
낭(郞)이
낭이. 두보의 친구인 ‘초교서(焦校書)’로 정확한 이름은 알 수 없다.
校書 주007)
교서(校書)
교서랑(校書郞), 후한(後漢) 때 학사(學士)를 불러 난대(蘭臺) 또는 동관(東觀)에 두어 궁중의 장서(藏書)를 교감(校勘)하는 일을 맡겼는데, 직책 가운데 낭중(郞中)이 된 사람을 일러 교서낭중(校書郞中, 또는 줄여 校書郞)이라 하고, 직책이 낭(郞)이 된 사람을 교서랑(校書郞)이라 불렀다.
잇도다 주008)
잇도다
있도다. 잇-[有]+도+다.

【한자음】 원년건사월 낭유초교서【상원(上元) 원년(760) 때다.】
【언해역】 원년(元年; 760) 건사(建巳)의 달에 낭(郞)이 초교서(焦校書)로 있도다!
*시 구절 해석 : “상원 원년 건사 달에, 그대는 초교서로 있었다.”라는 뜻으로, 760년 4월에 친구 초 씨가 교서랑에 올랐다는 말이다.

自誇足膂力 能騎生馬駒【生 未調習也ㅣ라】

스싀로 주009)
스싀로
스스로. 스싀+로. ¶스싀로 : 그러나 티 야 맛들면  스싀로 들 일니라〈번소 6:6ㄴ〉. 스싀로 기리 입논 고 아디 몯노라(不覺自長吟)「長吟」〈두시 3:48ㄴ〉.
쟈호 주010)
쟈호
자랑하되. 쟈#-+오+. 〈중간본〉에는 ‘쟈랑호’로 되어 있다. ¶쟈- : 周宋로 갈 다 시 노피 쟈노라(高誇周宋鐔)「風疾이어~三十六韻이라」〈두시 3:17ㄴ〉.
어릿 주011)
어릿
등어리의. 등[脊]+어리+ㅅ. 〈중간본〉에는 ‘등어릿’로 되어 있다. ¶어리 : 어리 허위면 다 주그시리라〈월석 22:72ㄴ〉. 馲駝 어리예 노피 거믄 고 드리웻도다(馲駝礨峞垂玄熊)「冬狩行」〈두시 5:49ㄴ〉.
히미 주012)
히미
힘이. 힘[力]+이.
주013)
많아. 하-[多]+∅. ¶하- :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훈언 2ㄴ〉. 즈믄 뫼콧 갓 제 하도다(千山空自多)「征夫」〈두시 5:12ㄴ〉.
질드디 주014)
질드디
길들지. 질#들-+디. 중세국어 시기에는 용언 어간 말음이 ‘ㄹ’인 ‘질들-’에 ‘ㄷ, ㄴ’으로 시작하는 자음 어미가 통합하면 어간 말음 ‘ㄹ’은 자동으로 탈락하였다. ¶질들- : 調御는 질드릴 씨오〈월석 9:11ㄴ〉. 蕭望之의 을 오직 서르 질들에 도다(蕭雉只相馴)「奉贈蕭二十使君」〈두시 20:39ㄴ〉.
아니  삿기 주015)
 삿기
말 새끼를.  삿기[子]+. ¶삿기 : 그 사미 삿기 여  거늘〈석상 11:25ㄴ〉. 늘근 리 삿기 외다 호미 다 虛 마리 아니로다(老馬爲駒信不虛)「病後···贈歌」〈두시 3:51ㄱ〉.
能히 노라 다 주016)
노라 다
타노라 한다. -[乘]++오+라 -++오+라. 간접인용문의 형식을 취하였다.

【한자음】 자과족려력 능기생마구【‘생(生)’은 아직 훈련을 받지 않은 상황을 말한다.】
【언해역】 스스로 자랑하되 등어리의 힘이 많아 길들지 않은 말 새끼를 능히 타노라 한다.
*시 구절 해석 : “스스로 다리와 근육의 힘을 자부하여, 길들이지 않은 망아지를 탈 수 있었다.”라는 뜻으로, 말 타는 능력이 뛰어나 훈련받지 않은 망아지도 능란하게 탈 수 있었다는 말이다.

一朝被馬踏 唇裂板齒無板齒 주017)
판치(板齒)
앞니. 큰 이. 어금니. 문아(門牙).
 大齒也ㅣ라】

 주018)

하루의. [一日]+ㅅ. ¶ : 太子ㅣ  낟곰 닐웨예 낟곰 좌시고〈석상 3:38ㄴ〉. 사미  네 나 버히니(人이 日四根止니)「課伐木幷序」〈두시 25:1ㄱ〉.
아 주019)
아
아침에. 아[朝]+. ¶아 : 太子ㅣ 아 예 八百里 녀샤 雪山 苦行林에 가시니〈석상 3:30ㄴ〉. 오 아 가막가치 깃비 우루믄(今朝烏鵲喜)「西山三首」〈두시 5:11ㄱ〉.
 오 니버 주020)
 오 니버
말 밟음을 입어.  -[踏]+오+ㅁ+ 닙-[被]+어. ¶- : 믈 오 티 다 시니〈영가 下68ㄱ〉. 東西南北 百里 예 와(東西南北百里間)「冬狩行」〈두시 5:49ㄴ-50ㄱ〉. 닙- : 須達이 王ㅅ긔 드러 舍利弗을 몯 미다  옷 니버 시름  니〈월천57ㄱ〉. 吳國ㅅ 兵馬로 여  오 닙디 몯게 홀 디니라(未使吳兵著白袍)「久雨···不至」〈두시 5:37ㄱ〉.
입시우리 주021)
입시우리
입술이. 입시울+이. ¶입시울 : ㅂ 입시울 쏘리니 彆 字 처 펴아 나 소리 니〈훈언 6ㄱ〉. 입시우리 며 이비 록 브르다가 몯호라(唇焦口燥呼不得)「茅屋···破歌」〈두시 6:42ㄱ〉.
여디고 주022)
여디고
찢어지고. -[裂]+여#디-+고. ‘여디다’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며 다른 15세기 문헌에서는 ‘야디다’가 쓰였다. ¶여디- : 엇뎨   어더  여딘  기우려뇨(安得春泥補地裂)「後苦寒行二首」〈중간두시 10:41ㄴ〉. 시우를 여디게  가 새게 드리라노라(決眥入歸鳥)「望嶽」〈두시 13:1ㄴ〉.  묏 불휘와 다 여뎟고(地與山根裂)「瞿塘懷古」〈두시 13:23ㄱ〉. 야디- : 내 心肝이 야디여 더 피 吐며〈월석 10:24ㄴ〉. 道術이 마 야디여〈능엄 1:2ㄴ〉. 보콰 셔와 긷괘 기 소리 나 震動야 야디여 믈어 것거 러디며〈법화 2:124ㄴ〉.
큰 니 주023)
큰 니
큰 이빨. 크-[大]+ㄴ 니. ¶큰 : 法化 부톄 큰 法으로 衆生 濟渡샤 사오나 사미 어딜에 욀 씨라〈석상 3:2ㄱ〉. 큰 니마히 늘근 주머귀예 디니라(巨顙拆老拳)「義鶻行」〈두시 17:7ㄴ〉.
업시 주024)
업시
없이. 없-[無]+이.
외도다 주025)
외도다
되도다. 되었도다. 외-[爲]+도+다.

【한자음】 일조피마답 진렬판치무【‘판치(板齒)’는 큰 이빨, 어금니다.】
【언해역】 하루아침에 말 밟음을 입어 입술이 찢어지고 큰 이 없이 되었도다!
*시 구절 해석 : “하루아침에 말발굽에 밟혀, 입술이 찢어지고 어금니마저 없어졌다.”라는 뜻으로, 말 타는 능력을 과신했다가 말에게 밟혀 크게 피해를 입었다는 말이다.

壯心 주026)
장심(壯心)
호탕(豪宕)하고 굳건한 마음. 장지(壯志).
不肯已 欲得東擒胡

健壯 미 주027)
미
마음이. [心]+이. 〈중간본〉에는 ‘미’로 되어 있다.
마디 주028)
마디
말지. 말-[勿]+디. 앞의 ‘미’와 ‘마디’를 함께 해석하면 ‘미’는 ‘마음을’로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와 같이 『두시언해』의 ‘-이’ 조사는 ‘주격’으로 해석하는 ‘대격’으로 해석되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해석되는 ‘-이’ 조사를 ‘주제’로 해석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아니야 주029)
아니야
아니하여. 아니#-+야.
東녀긔 주030)
동(東)녀긔
동쪽에. 東#녁+의. ‘東, 西, 南, 北’ 중에서 ‘西’만 ‘西ㅅ녁’과 같이 사이시옷이 쓰인다. 〈중간본〉에는 ‘東 녀킈’로 되어 있다.
다대 주031)
다대
달단. 타타르. 원문의 ‘胡’를 번역한 말로 ‘달단(韃靼)’ 즉 ‘Tartar’를 가리킨다. ‘胡’는 『두시언해』에서 보통 ‘되’로 번역되며, ‘되’는 안녹산, 안경서 등의 반군을 가리키는 말로도 자주 쓰였다. 『두시언해』에서 ‘다대’가 쓰인 것은 이 예뿐이다. ¶다대 : 韃 다대 달〈훈몽 중:2ㄴ〉. 沙塞 北녁  프귀 업시 몰애 잇 히니 다대 나라히라〈금삼 3:48ㄱ〉.
자보 주032)
자보
잡음을. 잡-[捕]+오+ㅁ+.
얻고져 놋다 주033)
얻고져 놋다
얻고자 하는구나. 얻-[得]+고#지-+어 -++오+ㅅ+다.

【한자음】 장심불긍이 욕득동금호
【언해역】 건장한 마음이 말지 아니하여 동쪽에 가 오랑캐 잡음을 얻고자 하는구나!
*시 구절 해석 : “건장한 마음이 그치지 않아, 동쪽으로 가 오랑캐를 잡으려고 한다.”라는 뜻으로, 크게 부상을 당했음에도 굳센 마음은 변함없어 동쪽으로 가 오랑캐를 진압하겠다는 의지를 칭송 반 걱정 반의 심정으로 말한 것이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9:48ㄱ

元年建巳月 官有王司直 주034)
왕사직(王司直)
사직(司直) 벼슬을 지낸 왕씨(王氏)를 가리키는 말. 누구인지는 모르나 이 시 〈희증이우(戱 贈二友)〉에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두보와 동시대 사람으로 보인다.

元年 建巳ㅅ 래 주035)
래
달에. [月]+에.
벼스리 주036)
벼스리
벼슬이. 벼슬[官職]+이.
司直 주037)
사직(司直)
관직(官職) 이름. 당나라 태자(太子)의 관속(官屬)으로, 조정(朝廷)의 시어사(侍御史)에 해당한다.
잇도다 주038)
잇도다
있도다. 잇-[有]+도+다.

【한자음】 원년건사월 관유왕사직
【언해역】 원년 건사(建巳)의 달에 벼슬이 왕 사직(王司直)이 있도다!
*시 구절 해석 : “원년 건사 달에, 그대 벼슬은 왕사직에 있었다.”라는 뜻으로, 760년 4월에 왕 씨 성을 가진 두보의 친구가 사직의 직위에 있었다는 말이다.

馬驚折左臂 骨折面如墨

리 주039)
리
말이. [馬]+이.
놀라 왼 히 주040)
히
발이. ㅎ[臂]+이. ‘ㅎ’은 ‘ㅎ말음체언’이다. ¶ㅎ :  爲臂〈훈해 55〉.  두 화 랫도다(臂懸兩角弓)「寄贈···承俊」〈두시 5:37ㄴ〉.
것그니 주041)
것그니
꺽어지니. -[折]+으니. ‘다’는 자타동양용동사로서 여기서는 자동사 용법으로 쓰였다. 참조; 것그디다. ¶- : (자동사)두 갈히 것그니〈용가 36〉.  使臣 기르마애 것겟도다(骨斷使臣鞍)「王命」〈두시 5:12ㄱ〉. (타동사) : 그 婇女히 곳 것그라 가아 忍辱仙人菴애 니거늘〈월석 4:65ㄴ〉.  타 日馭 좃고 檻 것고(揚鑣隨日馭)「秋日···三十韻」〈두시 3:7ㄴ〉. 것그디- : 블 브트며  이어 萬物이 뷔나 퍼런 하히 能히 것거듀 보디 몯리로다〈남명 하:70ㄴ〉. 치운 매 노 남기 것거듀믈 時로 듣노라(時聽嚴風折喬木)「久雨···不至」〈두시 5:36ㄱ〉.
주042)
뼈. [骨]+ㅣ. ¶ : 大臣이 즉자히 栴陁羅 블러 를 그처 骨髓 내오 두  우의여 내니〈석상 11:21ㄱ〉.   다시 엇뎨 시름리오(白骨更何憂)「得舍弟觀의~情見乎詞노라」〈두시 8:38ㄴ〉.
것고 주043)
것고
꺽어지고. -[折]+고.
치 주044)
치
낯이. 얼굴이. [面]+이. ¶ : 衒賣色 겨지븨  어 빋게 야  씨라〈석상 21:61ㄴ〉. 都邑ㅅ 사 여희  슬허니라(都人慘別顏)「洛陽」〈두시 5:18ㄱ〉.
먻빗 주045)
먻빗
먹빛. 먹[墨]+ㅅ+빛[色]. ¶먹 : 三千 大千 世界옛  라 먹 라〈능엄 1:5ㄱ〉. 머기 흐리고 字ㅣ 기우도다(墨淡字欹傾) / 빛 : 末利 누른 비치라 혼 디라〈석상 3:24ㄴ〉. 마 비츨 머겟 蒼精龍 챗더니라(已佩含景蒼精龍)「玄都壇歌七言六韻寄元逸人」〈두시 9:8ㄱ〉.
도다 주046)
도다
같도다. #-+도+다.

【한자음】 마경절좌비 골절면여묵
【언해역】 말이 놀라 왼 발이 꺾이니 뼈 꺾어지고 낯이 먹빛 같도다!
*시 구절 해석 : “말이 놀라 왼쪽 팔이 부러졌으니, 뼈가 부러지고 낯빛은 먹빛 같았네.”라는 뜻으로, 그 역시 말에서 떨어져 왼팔 뼈가 부러지자 놀라 얼굴이 검붉게 변했다는 말이다.

駑駘 주047)
노태(駑駘)
①비루먹은 말. ②저열(低劣)한 재능(才能)을 비유하는 말. 여기서는 ①의 뜻으로 쓰였다.
漫梁泥 何不避雨色【言騎駑馬泥途야 墮而折臂니 此 寓躁進 주048)
조진(躁進)
벼슬 길 나가는 데 열중(熱中)함. 승진하거나 자리 또는 물건을 차지하는 일에 골몰함.
之戒다】

駑駘 쇽졀업시 주049)
쇽졀업시
속절없이. 쇽졀[實]#없-[無]+이. ‘속절없이’는 국어사전에 ‘단념할 수밖에 달리 어찌할 도리가 없이’라 되어 있다. ¶쇽졀업시 : 末法은 쇽졀업시 似量이라 實 업스니라〈월석 9:7ㄴ〉. 公主ㅣ 쇽졀업시 도라오디 몯놋다(公主漫無歸)「警急」〈두시 5:12ㄱ〉.
 주050)

흙에. [土]+. ¶ : 泥 즌 기니 香泥 香로 즌  티 론 거시라〈석상 23:50ㄴ〉. 와 로 일훔 數 더으시고(茅土加名數)「投贈···二十韻」〈두시 5:42ㄴ〉.
묻니 주051)
묻니
묻으니. 묻-[埋]++니. 어간 ‘무티-’는 ‘묻-’[埋/染]에 사동접미사 ‘히’가 결합한 사동사. 문맥상 “과거의 인식으로써 본체를 보이지 않게 쌓아 덮어” 정도의 의미. 그럴 경우에는 ‘무더’가 더 적절할 듯. 그러나 “과거의 인식으로 본체에 흔적을 남게 하여”의 의미라면 ‘무텨’가 무난하다. ¶묻다[埋] : 葬 무들 〈훈몽 중:17ㄱ〉. 埋 무들 〈신유 하:60ㄱ〉. 惡友ㅣ 두리야 寶珠를 무더 려 父母 모시긔 니〈월석 22:11ㄱ〉. 피 諸將 甲애 무뎃고(血埋諸將甲)「王命」〈두시 5:12ㄱ〉. 묻다(때 묻다) : 太子ㅣ 샤 白氎이  무드리라 실 갓가 몯 오더시다〈석상 3:15ㄴ〉. 돌기이 프른 잇 무더 기우렛도다(石柱仄靑苔)「冬到···學堂」〈두시 3:63ㄴ〉.
엇뎨 주052)
엇뎨
어찌. 『두시언해』에서 ‘엇뎨’와 비슷한 의문사로 ‘엇디’도 쓰였는데 전자는 ‘何, 豈, 寧, 焉, 曷, 安, 胡’ 등의 번역으로 쓰였고 후자는 주로 ‘那, 豈, 奈何’ 등의 번역으로 쓰였다. 이와 관련된 낱말로 ‘엇디’로 『두시언해』에서 보인다.
주053)
비의. 비[雨]+ㅅ.
비츨 주054)
비츨
빛을. 빛[光]+을.
避티 주055)
피(避)티
피하지. 避#-+디.
아니니오 주056)
아니니오
않겠는가. 아니#-+니+오.

【한자음】 노태만량니 하불피우색【비루먹은 말을 진흙탕 길에서 타다가 떨어져 팔이 부러졌으니, 이것은 벼슬길에 집착하는 것을 은근히 경계한 말이다.】
【언해역】 노태(駑駘)는 속절없이 흙에 묻으니 어찌 비의 빛을 피하지 않겠는가?
*시 구절 해석 : “비루먹은 말에 속절없이 진흙이 묻나니, 어찌 비 올 기운을 피하지 않겠는가.”라는 뜻으로, 형편없는 말이라도 진흙탕을 걸으면 더러워지는데 당연히 비 기운이 돌면 길을 피한다는 말이다.

勸君休嘆恨 未必不爲福【塞上翁이 失馬대 人皆吊之어 翁曰何知非福이리오 數月이오 其馬ㅣ 引駿馬而來어 人皆賀之대 曰何知非禍ㅣ리오 其子ㅣ 騎墮折體어 人皆吊之대 曰何知非福이리오 胡人이 大入야 丁壯이 戰死ㅣ어 其子ㅣ 獨以跛로 獲保全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勸 주057)
권(勸)
권하건대. 勸#-+ㄴ. ¶권- : 이럴 續命幡燈 라 福德 닷고 勸노니〈석상 9:35ㄴ〉. 너희 衡門엣 士 더브러 勸노니 오히려 이우러 이슈믈 슬티 말라(勸汝衡門士 勿悲尙枯槁)「遣興三首」〈두시 5:35ㄱ〉.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9:48ㄴ

그듸 주058)
그듸
그대는. 그듸+. 15세기에 ‘그듸, 그디, 그’가 쓰였는데 점차 ‘그’로 통일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두시언해』에서 ‘그듸’와 ‘그’는 같이 쓰였다. ¶그듸 : 처 그듸 보디 몯다 니시고 매 그듸 爲야 決호려 니시고〈남명 하:75ㄱ〉. 그듸 보디 아니다 秦ㅅ 時節에 蜀ㅅ 太守ㅣ 돌 조 세 犀牛 라 셰니라(君不見秦時蜀太守 刻石立作三犀牛)「石犀行」〈두시 3:71ㄱ〉. 그 : 그 아니 보다 이 엇던 고〈남명 상:2ㄱ〉. 그 보디 아니다 益州城ㅅ 西녁 門ㅅ 길 우희 돌로 론 笋이 둘히 노피 蹲踞얫도다(君不見益州城西門 陌上石笋雙高蹲)「石笋行」〈두시 3:70ㄱ〉.
嘆恨디 주059)
탄한(嘆恨)디
한탄하지. 嘆恨#-+디.
말라 반개 주060)
반개
반드시. ‘반개’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고 나머지 15세기 문헌에서는 ‘반기’가 쓰였다. 또한 16세기 문헌에는 ‘반시’가 쓰였는데 이 단어도 『두시언해』에서 용례가 확인된다. 참조; 반. 반. 번드기. 번득번드기. 〈중간본〉에는 ‘반기’로 되어 있다. ¶반개 : 속 뷘 대로 반개 지여 요리라(當仗若虛竹)「課伐木幷序」〈두시 25:2ㄴ〉. 내 氣運 孱弱니 正直호 반개 이저 리디 아니호리라(顧惟孱弱者 正直當不虧)「舂陵行并序」〈두시 25:38ㄱ〉. 반기 : 正音은 正 소리니 우리 나랏 마 正히 반기 올히 쓰논 그릴 일후믈 正音이라 니라〈월석 1:석보상절서5ㄴ〉. 社稷과 蒼生의 헤아료 반기 便安코져 니(社稷蒼生計必安)「承聞···十二首」〈두시 5:22ㄱ〉. 반시 : 부톄 니샤 어딜샤 어딜샤 문슈리여 네으 심 배 반시 너려 문노라〈장수 4ㄴ〉. 流傳야 가 반시 等倫에 그츠리로다(流傳必絶倫)「寄李十二白二十韻」〈두시 16:5ㄱ-ㄴ〉. 반 : 當 반 당 〈광주판천자문 11ㄴ〉. 반 필 必〈백련 1ㄴ〉. 번득 : 내 모맷 靈光이 녜 번득 나리라〈육조 중:81ㄱ-8〉. 번드기 : 사미 번드기 수  時節은 正法이라 고〈석상 9:2ㄱ〉. 번드기 밧 것 求호믈 닛곡(炯然忘外求)「鳳凰臺」〈두시 17:1ㄴ〉. 번득번드기 : 번득번드기 開元ㅅ 時節ㅅ 이리 눈 알 分明히 잇도다(歷歷開元事 分明在眼前)「歷歷」〈두시 5:17ㄴ〉.
福 외디 주061)
복(福) 외디
복이 되지. 복 되지. 福 외-[爲]+디. ‘福 외다’는 원문의 ‘爲福’을 번역한 것으로서 ‘爲’의 번역으로 ‘외디’가 ‘福’의 번역으로 ‘福’이 각각 쓰였기 때문에 하나의 낱말이 아니라 구로 파악하여야 한다.
아니홀 주062)
아니홀
아니할. 아니#-+오+ㄹ.
아니니라 주063)
아니니라
아니다. 아니+니+라. ‘-니라’는 화자가 옳다고 생각하는 사실을 진술할 때 쓰는 종결어미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권군휴탄한 미필불위복【변새에 사는 노인이 말을 잃었는데, 사람들이 모두 위로하거늘, 노인이 말하기를, “어찌 복되지 않다고 알겠는가.” 했다. 몇 개월 뒤에 그 말이 준마를 끌고 돌아오니 사람들이 모두 축하하는데, 노인이 말하기를, “어찌 재앙이 되지 않느냐고 알겠는가.” 했다. 그 아들이 말을 타다 떨어져 몸이 부러졌는데 사람들이 모두 위로하자 말하기를, “어찌 복이 되지 않겠는지 알겠는가.” 했다. 오랑캐가 대거 침입하여 장정이 많이 전사했지만, 그의 아들은 홀로 절름발이였기 때문에 목숨을 보전할 수 있었다.】
【언해역】 권(勸)하건대 그대는 한탄하지 말라 반드시 복되지 않은 것이 아니네!
*〈중간본〉에는, ‘勸 그듸 嘆恨디 말라 반기 福외디 아니홀 줄 아니니라’이다.
*〈중간본〉에는 ‘人皆吊之어늘’로 되어 있다.
*시 구절 해석 : “권하기를, 그대는 한탄하지 말라, 반드시 복이 되지 않지는 않으리라.”라는 뜻으로, 지금 운이 없어 다리가 부러지는 재앙을 당했지만 나중에 이 일이 복이 될 줄 모르니 실망하지 말라는 말이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8년 12월 30일

分類杜工部詩卷之十九

분류두공부시언해 제19권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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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희증이우(戲贈二友) : 이 두 작품은 보응(寶應) 원년(762) 4월에 지어졌다. 성도(成都)에 있을 때 친교를 맺은 초(焦)와 왕(王) 두 젊은 친구에게 헤어지면서 증정한 시다.
주002)
건사(建巳) : 음력으로 4월을 일컫는 말. 초저녁에 북두칠성의 자루(柄)가 12진(十二辰,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의 열두 별자리)의 위치를 일컫는 방향에 따라 달수(月數)가 바뀌는데, 이로 인해 정월은 건인월(建寅月), 2월은 건묘월(建卯月), 3월은 건진월(建辰月), 4월은 건사월(建巳月), 5월은 건오월(建午月) 등으로 불린다.
주003)
초교서(焦校書) : 당나라 때 사람. 두보(杜甫)와 동시대 사람으로 교서랑(校書郞)으로 있었는데, 성씨가 초씨(焦氏)인 것만 알려졌을 뿐 이름은 전해지지 않는다. 두보의 〈희증이우(戱贈二友)〉에 나와서 교서랑을 대표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주004)
원년(元年) : 원년. 즉 760년(상원 원년)을 말한다.
주005)
건사(建巳)ㅅ 래 : 건사의 달에. 建巳+ㅅ [月]+. 즉 음력 4월을 말한다.
주006)
낭(郞)이 : 낭이. 두보의 친구인 ‘초교서(焦校書)’로 정확한 이름은 알 수 없다.
주007)
교서(校書) : 교서랑(校書郞), 후한(後漢) 때 학사(學士)를 불러 난대(蘭臺) 또는 동관(東觀)에 두어 궁중의 장서(藏書)를 교감(校勘)하는 일을 맡겼는데, 직책 가운데 낭중(郞中)이 된 사람을 일러 교서낭중(校書郞中, 또는 줄여 校書郞)이라 하고, 직책이 낭(郞)이 된 사람을 교서랑(校書郞)이라 불렀다.
주008)
잇도다 : 있도다. 잇-[有]+도+다.
주009)
스싀로 : 스스로. 스싀+로. ¶스싀로 : 그러나 티 야 맛들면  스싀로 들 일니라〈번소 6:6ㄴ〉. 스싀로 기리 입논 고 아디 몯노라(不覺自長吟)「長吟」〈두시 3:48ㄴ〉.
주010)
쟈호 : 자랑하되. 쟈#-+오+. 〈중간본〉에는 ‘쟈랑호’로 되어 있다. ¶쟈- : 周宋로 갈 다 시 노피 쟈노라(高誇周宋鐔)「風疾이어~三十六韻이라」〈두시 3:17ㄴ〉.
주011)
어릿 : 등어리의. 등[脊]+어리+ㅅ. 〈중간본〉에는 ‘등어릿’로 되어 있다. ¶어리 : 어리 허위면 다 주그시리라〈월석 22:72ㄴ〉. 馲駝 어리예 노피 거믄 고 드리웻도다(馲駝礨峞垂玄熊)「冬狩行」〈두시 5:49ㄴ〉.
주012)
히미 : 힘이. 힘[力]+이.
주013)
하 : 많아. 하-[多]+∅. ¶하- :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훈언 2ㄴ〉. 즈믄 뫼콧 갓 제 하도다(千山空自多)「征夫」〈두시 5:12ㄴ〉.
주014)
질드디 : 길들지. 질#들-+디. 중세국어 시기에는 용언 어간 말음이 ‘ㄹ’인 ‘질들-’에 ‘ㄷ, ㄴ’으로 시작하는 자음 어미가 통합하면 어간 말음 ‘ㄹ’은 자동으로 탈락하였다. ¶질들- : 調御는 질드릴 씨오〈월석 9:11ㄴ〉. 蕭望之의 을 오직 서르 질들에 도다(蕭雉只相馴)「奉贈蕭二十使君」〈두시 20:39ㄴ〉.
주015)
 삿기 : 말 새끼를.  삿기[子]+. ¶삿기 : 그 사미 삿기 여  거늘〈석상 11:25ㄴ〉. 늘근 리 삿기 외다 호미 다 虛 마리 아니로다(老馬爲駒信不虛)「病後···贈歌」〈두시 3:51ㄱ〉.
주016)
노라 다 : 타노라 한다. -[乘]++오+라 -++오+라. 간접인용문의 형식을 취하였다.
주017)
판치(板齒) : 앞니. 큰 이. 어금니. 문아(門牙).
주018)
 : 하루의. [一日]+ㅅ. ¶ : 太子ㅣ  낟곰 닐웨예 낟곰 좌시고〈석상 3:38ㄴ〉. 사미  네 나 버히니(人이 日四根止니)「課伐木幷序」〈두시 25:1ㄱ〉.
주019)
아 : 아침에. 아[朝]+. ¶아 : 太子ㅣ 아 예 八百里 녀샤 雪山 苦行林에 가시니〈석상 3:30ㄴ〉. 오 아 가막가치 깃비 우루믄(今朝烏鵲喜)「西山三首」〈두시 5:11ㄱ〉.
주020)
 오 니버 : 말 밟음을 입어.  -[踏]+오+ㅁ+ 닙-[被]+어. ¶- : 믈 오 티 다 시니〈영가 下68ㄱ〉. 東西南北 百里 예 와(東西南北百里間)「冬狩行」〈두시 5:49ㄴ-50ㄱ〉. 닙- : 須達이 王ㅅ긔 드러 舍利弗을 몯 미다  옷 니버 시름  니〈월천57ㄱ〉. 吳國ㅅ 兵馬로 여  오 닙디 몯게 홀 디니라(未使吳兵著白袍)「久雨···不至」〈두시 5:37ㄱ〉.
주021)
입시우리 : 입술이. 입시울+이. ¶입시울 : ㅂ 입시울 쏘리니 彆 字 처 펴아 나 소리 니〈훈언 6ㄱ〉. 입시우리 며 이비 록 브르다가 몯호라(唇焦口燥呼不得)「茅屋···破歌」〈두시 6:42ㄱ〉.
주022)
여디고 : 찢어지고. -[裂]+여#디-+고. ‘여디다’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며 다른 15세기 문헌에서는 ‘야디다’가 쓰였다. ¶여디- : 엇뎨   어더  여딘  기우려뇨(安得春泥補地裂)「後苦寒行二首」〈중간두시 10:41ㄴ〉. 시우를 여디게  가 새게 드리라노라(決眥入歸鳥)「望嶽」〈두시 13:1ㄴ〉.  묏 불휘와 다 여뎟고(地與山根裂)「瞿塘懷古」〈두시 13:23ㄱ〉. 야디- : 내 心肝이 야디여 더 피 吐며〈월석 10:24ㄴ〉. 道術이 마 야디여〈능엄 1:2ㄴ〉. 보콰 셔와 긷괘 기 소리 나 震動야 야디여 믈어 것거 러디며〈법화 2:124ㄴ〉.
주023)
큰 니 : 큰 이빨. 크-[大]+ㄴ 니. ¶큰 : 法化 부톄 큰 法으로 衆生 濟渡샤 사오나 사미 어딜에 욀 씨라〈석상 3:2ㄱ〉. 큰 니마히 늘근 주머귀예 디니라(巨顙拆老拳)「義鶻行」〈두시 17:7ㄴ〉.
주024)
업시 : 없이. 없-[無]+이.
주025)
외도다 : 되도다. 되었도다. 외-[爲]+도+다.
주026)
장심(壯心) : 호탕(豪宕)하고 굳건한 마음. 장지(壯志).
주027)
미 : 마음이. [心]+이. 〈중간본〉에는 ‘미’로 되어 있다.
주028)
마디 : 말지. 말-[勿]+디. 앞의 ‘미’와 ‘마디’를 함께 해석하면 ‘미’는 ‘마음을’로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와 같이 『두시언해』의 ‘-이’ 조사는 ‘주격’으로 해석하는 ‘대격’으로 해석되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해석되는 ‘-이’ 조사를 ‘주제’로 해석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주029)
아니야 : 아니하여. 아니#-+야.
주030)
동(東)녀긔 : 동쪽에. 東#녁+의. ‘東, 西, 南, 北’ 중에서 ‘西’만 ‘西ㅅ녁’과 같이 사이시옷이 쓰인다. 〈중간본〉에는 ‘東 녀킈’로 되어 있다.
주031)
다대 : 달단. 타타르. 원문의 ‘胡’를 번역한 말로 ‘달단(韃靼)’ 즉 ‘Tartar’를 가리킨다. ‘胡’는 『두시언해』에서 보통 ‘되’로 번역되며, ‘되’는 안녹산, 안경서 등의 반군을 가리키는 말로도 자주 쓰였다. 『두시언해』에서 ‘다대’가 쓰인 것은 이 예뿐이다. ¶다대 : 韃 다대 달〈훈몽 중:2ㄴ〉. 沙塞 北녁  프귀 업시 몰애 잇 히니 다대 나라히라〈금삼 3:48ㄱ〉.
주032)
자보 : 잡음을. 잡-[捕]+오+ㅁ+.
주033)
얻고져 놋다 : 얻고자 하는구나. 얻-[得]+고#지-+어 -++오+ㅅ+다.
주034)
왕사직(王司直) : 사직(司直) 벼슬을 지낸 왕씨(王氏)를 가리키는 말. 누구인지는 모르나 이 시 〈희증이우(戱 贈二友)〉에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두보와 동시대 사람으로 보인다.
주035)
래 : 달에. [月]+에.
주036)
벼스리 : 벼슬이. 벼슬[官職]+이.
주037)
사직(司直) : 관직(官職) 이름. 당나라 태자(太子)의 관속(官屬)으로, 조정(朝廷)의 시어사(侍御史)에 해당한다.
주038)
잇도다 : 있도다. 잇-[有]+도+다.
주039)
리 : 말이. [馬]+이.
주040)
히 : 발이. ㅎ[臂]+이. ‘ㅎ’은 ‘ㅎ말음체언’이다. ¶ㅎ :  爲臂〈훈해 55〉.  두 화 랫도다(臂懸兩角弓)「寄贈···承俊」〈두시 5:37ㄴ〉.
주041)
것그니 : 꺽어지니. -[折]+으니. ‘다’는 자타동양용동사로서 여기서는 자동사 용법으로 쓰였다. 참조; 것그디다. ¶- : (자동사)두 갈히 것그니〈용가 36〉.  使臣 기르마애 것겟도다(骨斷使臣鞍)「王命」〈두시 5:12ㄱ〉. (타동사) : 그 婇女히 곳 것그라 가아 忍辱仙人菴애 니거늘〈월석 4:65ㄴ〉.  타 日馭 좃고 檻 것고(揚鑣隨日馭)「秋日···三十韻」〈두시 3:7ㄴ〉. 것그디- : 블 브트며  이어 萬物이 뷔나 퍼런 하히 能히 것거듀 보디 몯리로다〈남명 하:70ㄴ〉. 치운 매 노 남기 것거듀믈 時로 듣노라(時聽嚴風折喬木)「久雨···不至」〈두시 5:36ㄱ〉.
주042)
 : 뼈. [骨]+ㅣ. ¶ : 大臣이 즉자히 栴陁羅 블러 를 그처 骨髓 내오 두  우의여 내니〈석상 11:21ㄱ〉.   다시 엇뎨 시름리오(白骨更何憂)「得舍弟觀의~情見乎詞노라」〈두시 8:38ㄴ〉.
주043)
것고 : 꺽어지고. -[折]+고.
주044)
치 : 낯이. 얼굴이. [面]+이. ¶ : 衒賣色 겨지븨  어 빋게 야  씨라〈석상 21:61ㄴ〉. 都邑ㅅ 사 여희  슬허니라(都人慘別顏)「洛陽」〈두시 5:18ㄱ〉.
주045)
먻빗 : 먹빛. 먹[墨]+ㅅ+빛[色]. ¶먹 : 三千 大千 世界옛  라 먹 라〈능엄 1:5ㄱ〉. 머기 흐리고 字ㅣ 기우도다(墨淡字欹傾) / 빛 : 末利 누른 비치라 혼 디라〈석상 3:24ㄴ〉. 마 비츨 머겟 蒼精龍 챗더니라(已佩含景蒼精龍)「玄都壇歌七言六韻寄元逸人」〈두시 9:8ㄱ〉.
주046)
도다 : 같도다. #-+도+다.
주047)
노태(駑駘) : ①비루먹은 말. ②저열(低劣)한 재능(才能)을 비유하는 말. 여기서는 ①의 뜻으로 쓰였다.
주048)
조진(躁進) : 벼슬 길 나가는 데 열중(熱中)함. 승진하거나 자리 또는 물건을 차지하는 일에 골몰함.
주049)
쇽졀업시 : 속절없이. 쇽졀[實]#없-[無]+이. ‘속절없이’는 국어사전에 ‘단념할 수밖에 달리 어찌할 도리가 없이’라 되어 있다. ¶쇽졀업시 : 末法은 쇽졀업시 似量이라 實 업스니라〈월석 9:7ㄴ〉. 公主ㅣ 쇽졀업시 도라오디 몯놋다(公主漫無歸)「警急」〈두시 5:12ㄱ〉.
주050)
 : 흙에. [土]+. ¶ : 泥 즌 기니 香泥 香로 즌  티 론 거시라〈석상 23:50ㄴ〉. 와 로 일훔 數 더으시고(茅土加名數)「投贈···二十韻」〈두시 5:42ㄴ〉.
주051)
묻니 : 묻으니. 묻-[埋]++니. 어간 ‘무티-’는 ‘묻-’[埋/染]에 사동접미사 ‘히’가 결합한 사동사. 문맥상 “과거의 인식으로써 본체를 보이지 않게 쌓아 덮어” 정도의 의미. 그럴 경우에는 ‘무더’가 더 적절할 듯. 그러나 “과거의 인식으로 본체에 흔적을 남게 하여”의 의미라면 ‘무텨’가 무난하다. ¶묻다[埋] : 葬 무들 〈훈몽 중:17ㄱ〉. 埋 무들 〈신유 하:60ㄱ〉. 惡友ㅣ 두리야 寶珠를 무더 려 父母 모시긔 니〈월석 22:11ㄱ〉. 피 諸將 甲애 무뎃고(血埋諸將甲)「王命」〈두시 5:12ㄱ〉. 묻다(때 묻다) : 太子ㅣ 샤 白氎이  무드리라 실 갓가 몯 오더시다〈석상 3:15ㄴ〉. 돌기이 프른 잇 무더 기우렛도다(石柱仄靑苔)「冬到···學堂」〈두시 3:63ㄴ〉.
주052)
엇뎨 : 어찌. 『두시언해』에서 ‘엇뎨’와 비슷한 의문사로 ‘엇디’도 쓰였는데 전자는 ‘何, 豈, 寧, 焉, 曷, 安, 胡’ 등의 번역으로 쓰였고 후자는 주로 ‘那, 豈, 奈何’ 등의 번역으로 쓰였다. 이와 관련된 낱말로 ‘엇디’로 『두시언해』에서 보인다.
주053)
빗 : 비의. 비[雨]+ㅅ.
주054)
비츨 : 빛을. 빛[光]+을.
주055)
피(避)티 : 피하지. 避#-+디.
주056)
아니니오 : 않겠는가. 아니#-+니+오.
주057)
권(勸) : 권하건대. 勸#-+ㄴ. ¶권- : 이럴 續命幡燈 라 福德 닷고 勸노니〈석상 9:35ㄴ〉. 너희 衡門엣 士 더브러 勸노니 오히려 이우러 이슈믈 슬티 말라(勸汝衡門士 勿悲尙枯槁)「遣興三首」〈두시 5:35ㄱ〉.
주058)
그듸 : 그대는. 그듸+. 15세기에 ‘그듸, 그디, 그’가 쓰였는데 점차 ‘그’로 통일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두시언해』에서 ‘그듸’와 ‘그’는 같이 쓰였다. ¶그듸 : 처 그듸 보디 몯다 니시고 매 그듸 爲야 決호려 니시고〈남명 하:75ㄱ〉. 그듸 보디 아니다 秦ㅅ 時節에 蜀ㅅ 太守ㅣ 돌 조 세 犀牛 라 셰니라(君不見秦時蜀太守 刻石立作三犀牛)「石犀行」〈두시 3:71ㄱ〉. 그 : 그 아니 보다 이 엇던 고〈남명 상:2ㄱ〉. 그 보디 아니다 益州城ㅅ 西녁 門ㅅ 길 우희 돌로 론 笋이 둘히 노피 蹲踞얫도다(君不見益州城西門 陌上石笋雙高蹲)「石笋行」〈두시 3:70ㄱ〉.
주059)
탄한(嘆恨)디 : 한탄하지. 嘆恨#-+디.
주060)
반개 : 반드시. ‘반개’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고 나머지 15세기 문헌에서는 ‘반기’가 쓰였다. 또한 16세기 문헌에는 ‘반시’가 쓰였는데 이 단어도 『두시언해』에서 용례가 확인된다. 참조; 반. 반. 번드기. 번득번드기. 〈중간본〉에는 ‘반기’로 되어 있다. ¶반개 : 속 뷘 대로 반개 지여 요리라(當仗若虛竹)「課伐木幷序」〈두시 25:2ㄴ〉. 내 氣運 孱弱니 正直호 반개 이저 리디 아니호리라(顧惟孱弱者 正直當不虧)「舂陵行并序」〈두시 25:38ㄱ〉. 반기 : 正音은 正 소리니 우리 나랏 마 正히 반기 올히 쓰논 그릴 일후믈 正音이라 니라〈월석 1:석보상절서5ㄴ〉. 社稷과 蒼生의 헤아료 반기 便安코져 니(社稷蒼生計必安)「承聞···十二首」〈두시 5:22ㄱ〉. 반시 : 부톄 니샤 어딜샤 어딜샤 문슈리여 네으 심 배 반시 너려 문노라〈장수 4ㄴ〉. 流傳야 가 반시 等倫에 그츠리로다(流傳必絶倫)「寄李十二白二十韻」〈두시 16:5ㄱ-ㄴ〉. 반 : 當 반 당 〈광주판천자문 11ㄴ〉. 반 필 必〈백련 1ㄴ〉. 번득 : 내 모맷 靈光이 녜 번득 나리라〈육조 중:81ㄱ-8〉. 번드기 : 사미 번드기 수  時節은 正法이라 고〈석상 9:2ㄱ〉. 번드기 밧 것 求호믈 닛곡(炯然忘外求)「鳳凰臺」〈두시 17:1ㄴ〉. 번득번드기 : 번득번드기 開元ㅅ 時節ㅅ 이리 눈 알 分明히 잇도다(歷歷開元事 分明在眼前)「歷歷」〈두시 5:17ㄴ〉.
주061)
복(福) 외디 : 복이 되지. 복 되지. 福 외-[爲]+디. ‘福 외다’는 원문의 ‘爲福’을 번역한 것으로서 ‘爲’의 번역으로 ‘외디’가 ‘福’의 번역으로 ‘福’이 각각 쓰였기 때문에 하나의 낱말이 아니라 구로 파악하여야 한다.
주062)
아니홀 : 아니할. 아니#-+오+ㄹ.
주063)
아니니라 : 아니다. 아니+니+라. ‘-니라’는 화자가 옳다고 생각하는 사실을 진술할 때 쓰는 종결어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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