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9(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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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양의 유 소부에게[貽華陽柳少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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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의 유 소부에게[貽華陽柳少府]


華陽 주001)
화양(華陽)
중국 섬서성(陝西省)에 있던 지명. 남북조시대(南北朝時代) 북위(北魏) 때부터 설치되었다. 화양군(華陽郡)이 치소(治所)였다. 수(隋)나라 583년에 없어졌는데, 관할 지역은 면양현(沔陽縣)으로 이관(移管)되었다.
少府 주002)
소부(少府)
현위(縣尉)의 다른 이름. 현위는 관직 이름. 진한(秦漢) 시기 때 현령(縣令)이나 현장(縣長) 휘하에 위(尉)를 두고 현의 치안을 관장했는데, 대대로 이에 따랐다. 원(元)나라 때는 현위 외에 전사(典史)를 두었다. 명(明)나라 때 폐지하고 전사만 두어 직임을 맡게 했는데, 이후 전사를 현위라 불렀다.
주003)
이화양유소부(貽華陽柳少府)
이 작품은 대력(大曆) 원년(766) 늦여름, 두보 57세 때에 지어졌다. 『당서(唐書)』에 따르면 화양현(華陽縣)은 성도부(成都府)에 속하는데, 정관(貞觀) 17년(643) 성도현을 쪼개 설치했다고 한다. 화양현위(華陽縣尉) 유 아무개가 기주(夔州)에 왔다가 들판에 있는 사찰에 머물렀는데, 두보가 살던 서각(西閣)과는 4, 5리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시에는 맑은 새벽에 유 소부를 찾은 정황이 묘사되고, 나라 형편과 자신의 처지를 개탄하는 심정이 서술되어 있다.

이화양유소부
(화양의 유 소부에게)

繫馬喬木 주004)
교목(喬木)
①높고 크게 잘 자란 나무. ②오래된 나라 또는 오래된 고을에서 전해지는 전실(典實)을 형용하는 말. 또는 나라의 동량(棟樑), 또는 기둥과 같은 존재를 비유하여 쓰이기도 한다. 교목(橋木).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閒 問人野寺門【柳少府ㅣ 寓居 주005)
우거(寓居)
기거(寄居)함. 타향에서 머물러 삶.
野寺ㅣ어 ㅣ 尋訪니라】

노 주006)
노
높은. 높-[高]+.
나못 주007)
나못
나무의. 나모[木]+ㅅ. ‘나모’는 접속조사 ‘-와’ 등과 연결될 때는 형태를 유지하지만 주격조사나 대격조사가 연결될 때에는 ‘남기, 남’ 등과 같이 ‘남ㄱ’의 형태로 바뀌는 소위 ‘ㄱ’ 덧생김 명사이다. ¶나모 : 곳과 果實와 플와 나모와 머그리도 이시며〈석상 3:33ㄴ〉.  노미 몬져 갈 가지고 춤 처 온 가짓 노 後에 나모 지 놀애 브르놋다(一夫先舞劒 百戲後歌樵)「陪栢···二首」〈두시 5:52ㄱ〉. 남기 : 프리며 남기며 고콰 귓 굼긔 더뎌도 앗디 아니 시더니〈석상 3:38ㄴ〉. 남기  니 호매 便安 히 업스니 枚 머굼고 干戈 메니 잇도다(漂梗無安地 銜枚有荷戈)「征夫」〈두시 5:13ㄱ〉. 남 : 뎌 남 이울에 면 내 그 오시리라 고〈석상 24:41ㄴ〉.  뷔오 사롤  占卜호 다 이 남 爲얘니 五月에 엇브시  야 소릴 든논 다라(誅茅卜居㹅爲此 五月髣髴聞寒蟬)「柟木···拔歎」〈두시 6:40ㄴ〉.
예 주008)
예
사이에. [間]+예.
주009)
말. [馬].
오 주010)
오
매고. -[繫]+고. ‘오’는 ‘고’가 ‘ㅣ’하향모음에 후행하면서 ‘ㄱ’이 약화된 것이다. ¶ 婇女ㅣ 末利花鬘 가져 드러 太子ㅅ 모  太子ㅣ 도 아니야 보신대〈석상 3:24ㄴ〉. 혀 여 하  막노니 내 胸腸 더드므니 禍難의 根本이 잇도다(結舌防讒柄 探腸有禍胎)「秋日···三十韻」〈두시 3:9ㄱ〉.
햇 주011)
햇
들의. ㅎ[野]++ㅅ. 15세기 국어에서 ‘뫼ㅎ’는 ‘산’이고, ‘ㅎ’는 ‘들’의 뜻이다. ‘ㅎ’은 ‘ㅎ말음체언’이다. 15세기 국어의 처격조사는 일반적으로 ‘-에, -애, -예’이나 ‘신체, 방위, 지리, 천문, 식물, 가옥, 가구’ 등을 지칭하는 100여 개 이상의 체언은 ‘/의’를 처격조사로 취하였는데, 낮, 밤, , 나조ㅎ, 새박[曉] 등은 ‘-’를 취하였고 집, , 우ㅎ, 녁, 밑, 곁,  등은 ‘-의’를 취하였다. ¶ㅎ : 野 히니   理 華野ㅣ 다디 아니 시라 〈남명 하:55ㄱ〉. 어디로 傅巖ㅅ 해셔  이더니 아니오(賢非夢傅野)「秋日···三十韻」〈두시 3:11ㄴ〉. 뫼ㅎ : 뫼 爲山 〈훈해 56〉. 즈믄 뫼콧 갓 제 하도다(千山空自多)「征夫」〈두시 5:12ㄴ〉.
주012)
절의. 뎔[寺]+ㅅ.
門에 사 주013)
사
사람을. 사[人]+.
무로라 주014)
무로라
묻는다. 묻-[問]+오+라.

【한자음】 계마교목한 문인야사문【유소부(柳少府)가 들속 사찰에 우거하고 있어서 두보가 찾아갔다.】
【언해역】 높은 나무 사이에 말 매고, 들의 절 문에서 사람에게 묻네!
*시 구절 해석 : “높은 나무 사이에 말을 묶고, 산속 절 문 앞에서 사람을 묻는다.”라는 뜻으로, 길을 나서 유소부를 찾아가는 장면을 묘사한 말이다.

柳侯披衣笑 見我顏色溫

柳侯ㅣ 옷 가 주015)
옷가
옷가슴을. 옷#가+. 옷가[襟]. ‘옷가’은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옷가 : 옷가 헤여셔 鄭僑 어도라(披襟得鄭僑)「奉贈···謀琚」〈두시 20:45ㄴ〉. 가 : 가 헤여셔 집안 울월오(開襟仰內第)「毒熱···六弟」〈중간두시 10:21ㄴ〉.
헤혀고셔 주016)
헤혀고셔
헤쳐 당기고서. 헤-[披]#혀-[引]+고+셔. ¶헤혀- : 브를 헤혀 바랫  더품 어둠 도다〈금삼 4:28ㄴ〉. 榛草 헤혀  길 어두라(披榛得微路)「西枝···土室二首」〈두시 9:13ㄱ〉.
우셔 주017)
우셔
웃어서. 웃-[笑]+어+셔. 〈중간본〉에는 ‘우이셔’로 되어 있다.
나 보니 비치 주018)
비치
낯빛이. [顔]#빛[色]+이. ¶비치 蓮ㅅ곳 시며〈월석 4:34ㄱ〉. 王生이 내의 비치 사오나오 怪異히 너기니(答雲伏枕艱難遍)「病後···贈歌」〈두시 3:50ㄱ〉.
溫和도다 주019)
온화(溫和)도다
온화하도다. 溫化#-+도+다.

【한자음】 유후피의소 견아안색온
【언해역】 유후(柳侯)가 옷가슴을 헤쳐 당기고서 웃으면서 나를 보니 낯빛이 온화하도다!
*시 구절 해석 : “유후가 옷자락을 펼치고 웃으며, 나를 보더니 낯빛이 온화해진다.”라는 뜻으로, 유소부가 찾아온 두보를 보더니 편한 모습으로 밝게 맞이하더라는 말이다.

並坐石堂下 俛視 주020)
면시(俛視)
①아래를 향해 바라봄. ②경시(輕視)함. 여기서는 ①의 뜻으로 쓰인다.
大江奔

石堂ㅅ 아래 와 주021)
와
나란히 하여. -[竝]+아. ¶- : 並書는  쓸 씨라〈훈언 3ㄴ〉. 외요 서르 셔 昏과 散이 와 行 씨라〈영가 상:98ㄱ〉. 漁陽앳 이  니와 邯鄲앳 아히 수를 醉고 셕 와 고 金채 드리웻도다(漁陽突騎邯鄲兒 酒酣並轡金鞭垂)「承聞···十二首」〈두시 5:24ㄴ-25ㄱ〉.
안자 주022)
안자
앉아. 앉-[坐]+아.
 주023)

강. [江]. ¶ 河 미라〈석상 3:38ㄱ〉. 와 로 일훔 數 더으시고 뫼콰 로 처과  盟誓시놋다(茅土加名數 山河誓始終)「投贈···二十韻」〈두시 5:42ㄱ〉.
므릐 주024)
므릐
물의. 믈[水]+의.
로 주025)
로
흘러감을. 달림을. -[走]+오+ㅁ+. ¶- : 夜叉ㅣ 두리여 믈러 로려 다가 四面에 브리 니러셜 갈  업서〈석상 6:33ㄱ〉. 니 두들근  로 갊고 (纍纍塠阜藏奔突)「沙苑行」〈두시 17:26ㄱ〉.
구버 주026)
구버
굽어. 굽-[俛]+어. ¶나못가지 구버 와  光 리더라〈석상 3:15ㄴ〉. 모 구버 旗 아 야 보노라(俯身試搴旗)「前出塞九首」〈두시 5:26ㄴ〉.
보라 주027)
보라
보았다. 보-[示]+라. ‘부정시제’로서 과거로 해석해야 한다.

【한자음】 병좌석하당 면시대강분
【언해역】 석당(石堂)의 아래에 나란히 앉아 큰 강물이 흘러감을 굽어 보았네!
*시 구절 해석 : “석당 아래 나란히 앉아, 큰 강의 강물이 달려감을 굽어본다.”라는 뜻으로, 두 사람이 만나 돌로 지은 마루에 앉아 도도히 흐르는 강물을 굽어보는 모습을 묘사하였다.

火雲洗月露 絕壁上朝暾

블 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9:38ㄱ

주028)
블 
불같은. 블[火] -[如]+. 15세기 국어에는 ‘다’와 ‘다’가 모두 쓰였다. ¶- : 諫爭 드르샤미 오날 샤미 업스시니(受諫無今日)「遣憂」〈두시 3:46ㄴ〉.
구루미 주029)
구루미
구름이. 구룸[雲]+이.
와 주030)
와
달과. [月]+와. ‘와’는 ‘과’가 ‘ㄹ’에 후행할 때 ‘ㄱ’이 약화되어 생긴 표기이다.
이스레 주031)
이스레
이슬에. 이슬[露]+에. ¶太子ㅣ 샤 고 이스리 저즈리라〈석상 3:15ㄱ〉. 시름왼 누네 서리와 이슬를 보노니(愁眼看霜露)「遣懷」〈두시 3:25ㄱ〉.
싯기니 주032)
싯기니
씻기니. 씻-[洗]+기+니. ‘싯기다’는 ‘싯다’의 피동사와 사동사가 있는데 여기서는 피동사로 쓰였다. ¶싯- : 그 사미 본 젼로 本心을 시서 邪 아로매 수이 들리니〈능엄 9:95ㄱ〉. 東海 기우려 乾坤 싯고져 노라(欲傾東海洗乾坤)「追酬···見寄」〈두시 11:7ㄱ〉. 싯기다(피동사) : 溫水 冷水로 左右에 리와 九龍이 모다 싯기니〈월천 8ㄱ〉. 읏드미 雷雨 버리와다 불휘 믌 미틔 싯기여 그처디니 엇뎨 하 디시리오(幹排雷雨猶力爭 根斷泉源豈天意)「柟木···拔歎」〈두시 6:41ㄱ〉. 싯기다(사동사) : 아홉 龍이 香 므를 리와 菩薩 싯기니 므리 왼녀긘 덥고 올 녀긘 더라〈월석 2:39ㄴ〉. 믈 데여 내 발 싯기고(煖湯濯我足)「彭衙行」〈중간두시 1:13ㄱ〉.
노 주033)
노
높은. 높-[高]+.
石壁엔 아 주034)
아
아침. 아[朝].
비치 주035)
비치
햇빛이. [日]+ㅅ+빛[光]+이.
도다 주036)
도다
돋아. 돋-[出]+아. ¶두  돋다가 세  도면 江이 다 여위며〈월석 1:48ㄴ〉. 미 나그내 오 불어  돋니(風吹客衣日杲杲)「醉歌行」〈두시 8:31ㄴ〉.
오놋다 주037)
오놋다
오르는구나. 오-++오+ㅅ+다. ¶學堂애 오 저긔〈석상 3:7ㄴ〉. 壇애 오닌 일후미 假借ㅣ 업스니(報主爾何遲)「有感五首」〈두시 5:15ㄴ〉.

【한자음】 화운세월로 절벽상조돈
【언해역】 불 같은 구름이 달과 이슬에 씻기니 높은 석벽(石壁)엔 아침 햇빛이 돋아 오르는구나!
*시 구절 해석 : “불같은 구름이 달과 이슬에 씻기니, 높은 석벽엔 아침 햇빛이 돋아 오른다.”라는 뜻으로, 두 사람이 만났을 때의 주변 경치를 묘사한 것이다.

自非曉相訪 觸熱生病根

스싀로 주038)
스싀로
스스로. 스싀+로. ¶스싀로 가 밥 어더 스싀로 먹고〈석상 11:40ㄴ〉. 나라 셰욤도 스싀로  잇니(立國自有疆)「前出塞九首」〈두시 5:28ㄱ〉.
새배 주039)
새배
새벽에. 새배[晨]+∅. ‘새배’는 기원적으로 ‘샙’에 처격조사 ‘애’가 결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서르 주040)
서르
서로. ¶서르 : 相 서르 논 디라〈훈언 1ㄴ〉. 殺氣ㅣ 나날 서르 얼겟도다(殺氣日相纏)「西山三首」〈두시 5:10ㄱ-ㄴ〉.
보디 아니면 주041)
보디 아니면
보지 아니하면. 보지 않으면. 보-[見]+디 아니#-+면. 15세기 국어의 장형부정 표지는 ‘-디’이었으며 구개음화하여 현대국어의 ‘-지’가 되었다. ¶-디 : 文字와로 서르 디 아니〈훈언 1ㄴ〉. 니거 드로니 花門ㅅ 將軍이 功 議論야셔 다 도라가디 아니얫도다(聞道花門將 論功未盡歸)「遣憤」〈두시 5:9ㄴ〉.
더위 주042)
더위
더위를. 더위[暑, 熱]+.
다딜어 주043)
다딜어
닿게 하여. 다딜-[衝]+어. ¶다디르-/다디- : 다딜어도 흗디 아니며〈蒙山 43ㄱ〉. 鼉와 獺이 怒호 다딜오리라(搪突鼉獺瞋)「敬寄···使君」〈두시 8:54ㄱ〉.
病의 불휘 주044)
병(病)의 불휘
병의 뿌리가. 病+의 불휘[根]+∅. 하향중모음 뒤에서 주격조사가 생략되었다. ¶불휘 : 불휘 기픈 남 매 아니 뮐 곶 됴코 여름니〈용가 2〉. 사로 여 疑心 아니야 그 불휘 보게 려뇨(使人不疑見本根)「石笋行」〈두시 3:70ㄴ-71ㄱ〉.
나리로다 주045)
나리로다
날 것이도다. 나-[出]+리+도+다.

【한자음】 자비효상방 촉열생병근
【언해역】 스스로 새벽에 서로 보지 아니하면 더위에 닿게 하여 병의 뿌리가 날 것이도다!
*시 구절 해석 : “스스로 새벽에 서로 찾지 아니하면, 더위에 부딪쳐 병의 뿌리가 나온다.”라는 뜻으로, 이렇게 서로 만나지 않으면 열화가 돋아 병이 생길 것이라는 말이다.

南方六七月 出入異中原 주046)
중원(中原)
중국(中國) 본토, 곧 중국을 일컫는 말.
【言中國은 地寒고 南方은 甚熱也ㅣ라】

南方ㅅ 주047)
남방(南方)ㅅ
남방의. 두보가 이 시를 쓰면서 머무르고 있던 ‘기주(夔州) 서각(西閣)’를 가리킨다.
六七月엔 주048)
육칠월(六七月)엔
육칠월엔. 6, 7월엔. 이 시의 창작 시기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중간본〉에는 ‘六七月에’로 되어 있다.
드나로미 주049)
드나로미
드나듦이. 들-[入]+나-[出]+-[入]+오+ㅁ+이. 이 단어의 내적 구조는 ‘[들-[나들-]’이다. 따라서 이 낱말은 ‘나들다’라는 낱말이 하나의 낱말로 인식되면서 다시 이에 ‘들-’이 결합되어 생성된 단어이다. ¶드나- : 後에 서르 미더 드나로 어려이 아니니〈원각 서:47ㄴ〉. 錦城ㅅ 가온 드나다(出入錦城中)「寄贈···承俊」〈두시 5:37ㄱ〉. 참조; 나들- : 尋伺 火 感고 喜樂 水를 感고 나드 수믄 風 感니〈능엄 9:17ㄴ〉.
中原과 주050)
중원(中原)과
중원과. 中原+과. 두보의 고향인 낙양(洛陽)과 황궁이 있는 장안(長安) 지역을 말한다.
다도다 주051)
다도다
다르도다. 다-[異]+도+다. 자음 어미 앞에서는 ‘다-’로, 모음 어미 앞에서는 ‘달ㅇ-’로 실현되어 오늘날과는 활용형이 달랐다. ‘’불규칙용언. 오늘날과 같이 ‘달ㄹ-’로의 활용은 태산집요(1608)부터 보인다. ¶다- : 仙人이  닷는 道理 다니 겨쇼셔 몯노다 더라〈석상 3:34ㄱ〉. 軍中에 셜우며 즐거우미 다니(軍中異苦樂 )「前出塞九首」〈두시 5:27ㄴ〉. 異 다 씨라〈훈언 1ㄱ〉. 中國에 달아〈훈언 1ㄴ〉. 假와 實왜 달라  聲에 卽디 아니니〈원각 상1-1:94ㄱ〉.

【한자음】 남방륙칠월 출입이중원【중원지역은 땅이 춥고 남방은 아주 덥다는 말이다.】
【언해역】 남방(南方)의 육칠월엔 드나듦이 중원(中原)과 다르도다!
*시 구절 해석 : “남방의 유월과 칠월에는, 들고남이 중원과 다르다.”라는 뜻으로, 남방과 중원은 지대가 달라 기후가 다르다는 말이다.

老少多暍死 주052)
갈사(暍死)
더위를 먹고 죽음.
汗踰水漿飜

늘그니와 져므니왜 주053)
늘그니와 져므니왜
늙은이와 젊은이가. 늙-[老]+은#이+와 졂-[少]+은#이+와+이. 15세기 국어의 명사구 나열은 마지막 명사구 뒤에도 접속조사 ‘-와/과’가 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늘그니 : 늘그니 病니 주근 사 보시고 世間 슬히 너기샤〈석상 6:17ㄴ〉. 녯 늘그니히 지즈로 므를 흘려셔(故老仍流涕)「洛陽」〈두시 5:18ㄱ〉. 져므니 : 늘그니 져므니며 貴니 아니며〈월석 21:46ㄱ〉. 늘그니와 져므니왜 길헤 우러셔(老弱哭道路)「遣興三首」〈두시 5:34ㄴ〉.
주054)
많이. 하-[多]+이.
더윗 주055)
더윗
더위의. 더위[暑]+ㅅ.
病야 주056)
병(病)야
병들어. 病#-+야.
죽고  주057)

땀은. [汗]+. ¶ : 忽然히  得면 四肢와 百節이 一時에 가야와〈원각 상1-1:115ㄱ〉. 萬里 가매 뵈야로  피 흘류믈 보리로다(萬里方看汗流血)「高都護驄馬行」〈두시 17:30ㄱ-ㄴ〉.
믈와 주058)
믈와
믈과. 믈[水]+와.
漿水왜 두위튜미라와 주059)
두위튜미라와
뒤집음보다. 두위-+티+우+ㅁ+이+라와. ‘두위티다[攀]’는 ‘뒤집다’의 뜻이며, ‘-라와’는 비교격조사 ‘-보다’의 뜻이다. ‘두위티다’와 관련된 어형은 ‘두의티다’를 비롯하여 ‘두위구부리다, 두위눕다, 두위드디다, 두위여디다, 두위잊다, 두위적다, 두위틀다, 두위티다, 두위혀다, 두위힐호다, 두위힐후다, 두위다’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는 것은 ‘두위잊다, 두위티다, 두위힐호다, 두위힐후다’ 등이다. ‘두위-’와 유사한 어형의 낱말은 ‘두의-’계와 ‘드위’계가 있는데, ‘두의-’계 낱말은 ‘두의잊다, 두의틀다, 두의티다, 두의힐후다’가 있고, ‘드위-’계 낱말로는 ‘드위다, 드위잊다, 드위티다, 드위텨디다, 드위혀다, 드위힐후다’ 등이 있다. 15세기 문헌에서는 일반적으로 ‘두위-’계, ‘두의-’계, ‘드위-’계가 모두 활발하게 쓰였으나, ‘두위-’계와 ‘두의-’계에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는 낱말이 많으며, ‘두위티다’ 또한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는 단어 가운데 하나이다. 참조; 드위-. ¶두위구부리- : 남진 왼 녁 겨집 올 녁을 고 두위구우리면 즉재 살리라〈구간 1:83ㄴ〉. 두위눕- :  모미 고다 구브며 펴며 두위눕디 몯거든〈구간 1:28ㄴ〉. 두위드듸- : 四肢  아 디며 히미 傷며 두위드듸여 알프거든〈구급방 하:27ㄴ〉. 두위여디- : 문 두위여딘 〈구간 목록:4ㄱ〉. 두위잊- : 노피 벼개 볘여 쇼매 별와 리 두위잇고(高枕翻星月)「水宿···群公」〈두시 3:20ㄱ〉. 두위적- : 다가 옮기 고대 情을 두디 아니면 두위저교매 永히 那伽定에 이시리라〈육조 중:75ㄱ-7〉. 두위틀- : 헌   드로로 소 브르쥐며 모미  활 두위트러 가 거든〈구간 6:83ㄴ〉. 두위티- : 기리 嗟吁야셔 北寇 두위텨 리고져 고(長吁飜北寇)「夔府書懷四十韻」〈두시 3:3ㄴ〉. 두위혀- : 손 두위혈  토 내 보며〈내훈 3:6ㄱ〉. 두위힐호- : 하콰 쾃 예 몃 버 두위힐호거니오(乾坤幾反覆)「蘇大···記異并序」〈두시 19:25ㄱ〉. 두위힐후- : 鄴城의 두위힐후믄 足히 妖怪ㅣ롭디 아니니(鄴城反覆不足怪)「憶昔二首」〈두시 3:60ㄱ〉. 두위- : 이런로 特別히 두위 詰難오니라〈능엄 4:33ㄴ〉. 두의잊- : 프른 믌겨리 해 여 두의잇놋다(蒼濤鬱飛翻)「客居」〈두시 6:48ㄴ〉. 두의틀- : 모미 두의틀오 네 활기 몯 며 답답고 어즐야〈구간 1:14ㄱ〉. 두의티- : 볘 므레 누워 두의티디 몯얫도다(粳稻臥不飜)「贈蜀僧閭丘師兄」〈두시 16:4ㄴ〉. 두의힐후- : 모 두의힐훠  녁으로 눕디 아니케 라〈구간 6:66ㄴ〉. 드위- : 關候와 衙前괘 드위여 구슬 열 나 繼母ㅅ 거우룻 지븨 어더〈내훈 3:33ㄴ〉. 드위- : 모 드위여 하 向야 울워러 구루메 소니(飜身向天仰射雲)「哀江頭」〈두시 11:16ㄱ〉. 드위잊- : 空生 혓 미티 믌결 드위잇도다〈금삼 2:44ㄱ〉. 드위잊- : 녜로 오매 이리 드위이저 덛덛디 아니 거시니(古來事反覆)「送顧···吉州」〈두시 16:18ㄴ〉. 드위텨디- :  처믜 더 블로 모 라 셜 드위텨디게 고〈월석 1:29ㄱ〉. 드위티- : 남긔 오 늘근 괴 몸 드위티논 으로 볼뎬〈남명 상:1ㄴ〉. 드위티- : 鄴中엣 이리 드위티니(鄴中事反覆)「遣興三首」〈두시 5:34ㄱ〉. 드위혀- : 이제 네 이 드위혀니〈내훈 3:25ㄱ〉. 드위힐후- : 내 모 드위힐훠 녀고로 누웻디 아니케 홀 디니〈구급방 하:77ㄴ〉. 드위- : 곳구무 데군케 드위고 믿 니르리 몯 초아셔 자며〈석상 3:25ㄴ〉.
넘도다

【한자음】 노소다갈사 한유수장번
【언해역】 늙은이와 젊은이가 많이 더위 병 들어 죽고, 땀은 물과 장수(漿水)가 뒤집음보다 넘도다!
*시 구절 해석 : “늙은이와 젊은이가 더위를 많이 먹고 죽고, 땀은 물과 미음 물을 지나 넘도다.”라는 뜻으로, 더위를 먹고 많은 사람이 죽으며 땀이 비 오듯 흐르는 상황을 묘사한 말이다.

俊才得之子 䈥力不辭煩【喜得少府의 俊才야 不辭䈥力의 煩勞而來訪也ㅣ라】

俊逸 조 주060)
준일(俊逸) 조
준일한 재주를. 俊逸++ㄴ 조+. ‘준일(俊逸)’은 국어사전에 ‘재능이 뛰어나다’로 뜻풀이 되어 있다.
이 子 주061)
이 자(子)
이 사람을. 즉 유소부(柳少府)를 가리킨다.
어두니 주062)
어두니
얻으니. 얻-[得]+우+니.
히믜 어즈러우믈 주063)
히믜 어즈러우믈
힘이 어지러움을. 힘+의 어즈럽-+우+ㅁ+을. ‘-의’는 후행하는 ‘어즈러움을’의 의미상 주어 기능을 하는 속격조사이다. 원문의 ‘䈥力’의 번역인데 의역된 부분이다. ¶亂 어즈러 씨라〈석상 13:22ㄴ〉. 미 어즈럽건디 마 오랄 니라(心緒亂已久)「前出塞九首」〈두시 5:26ㄴ〉.
마디 아니야 주064)
마디 아니야
말지 아니하야. 말지 않아. 말-+디 아니#-+야. 원문의 ‘不辭’의 번역인데 현대역이라면 후행하는 ‘煩’을 넣어서 ‘번거로움을 불사(不辭)하였다’라고 번역하면 뜻이 쉽게 통할 것으로 보이나 『두시언해』의 언해자들은 ‘不辭’만을 직역하고 있다.
와 보노라 주065)
와 보노라
와 보노라. 오-+아 보++오+라. 즉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직접 와서 유소부(柳少府)를 본다는 뜻이다.

【한자음】 준재득지자 근력불사번【소부(少府)의 뛰어난 재주를 얻는 것이 기뻐 근력이 번거롭고 힘든 것도 사양하고 가서 찾는다는 말이다.】
【언해역】 준일(俊逸)한 재주를 이 사람을 얻으니, 힘이 어지러움을 말지 아니하여 와 보노라.
*시 구절 해석 : “준일한 재주를 가진 이 사람을 얻으니, 힘이 어지러움을 마다하지 않고 와 보노라.”라는 뜻으로, 준재인 유소부를 만난다는 기쁨에 힘에 부치는 것도 감당하면서 찾았다는 말이다.

指揮當世事 語及戎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9:38ㄴ

馬存 涕淚濺我裳 悲氣排帝閽 주066)
제혼(帝閽)
①궁성(宮城)의 문. 궁문(宮門). ②전설상의 천문(天門)을 지키는 사람. 또는 천문. 여기서는 ①의 뜻으로 쓰였다.
【帝閽은 天門 주067)
천문(天門)
①천기(天機)의 문. 마음[心]을 가리킨다. ②코[鼻]나 입[口] 또는 천정(天庭)을 가리키는 말. ③천궁(天宮)의 문. ④황궁(皇宮)의 문. ⑤별[星] 이름. 28수 가운데 각수(角宿)에 속하는 쌍성(雙星)으로 현재 처녀자리의 일부이다. 여기서는 ④의 뜻으로 쓰였다.
也ㅣ라 言少府ㅣ 負經世之志야 言及戎兵의 未息야 悲傷泣涕니 其義氣ㅣ 上排天子之門也ㅣ라】

當世옛 이 주068)
이
일을. 일+.
치고 주069)
치고
가리키고. 가리키다가. 치-[指]+고. ‘치다’는 ‘가리키다’와 ‘가르치다’의 뜻이 있다. 『두시언해』에서는 연결어미 ‘-고’로 언해되어 있으나 문맥상 ‘-다가’로 번역하였다. ¶(가리키다) : 太子ㅣ 妃子ㅅ  치시며 니샤 이 後 여슷 예 아 나리라〈석상 3:21ㄴ-22ㄱ〉. 조 주매 囷을 나 치리니(贈粟囷應指)「水宿···群公」〈두시 3:21ㄴ〉. 伊洛 바당 치 修復리니(伊洛指掌收)〈중간두시 1:8ㄱ〉. (가르치다) : 訓民正音은 百姓 치시논 正 소리라〈훈언 1ㄱ〉. 이제 니르리 치며 화 기튼 風俗이 傳야 오다(至今斅學效遺風)「杜鵑行」〈두시 17:6ㄴ〉.
말미 주070)
말미
말이. 말+이.
사홈 사호 주071)
사홈 사호
싸움 싸우는. 싸움하는. 사호-+오+ㅁ 사호-+.
주072)
말. [語].
이슈메 밋놋다 주073)
이슈메 밋놋다
있음에 미치는구나. 이시-[有]+우+ㅁ+에 및-[及]++오+ㅅ+다. ¶및- : 굳고 쿠미 鐵圍山 몯 밋니라〈석상 20:21ㄴ〉. 져고맛 소리 禍樞에 밋도다(微聲及禍樞)「麂」〈두시 17:36ㄱ〉.
므를 주074)
므를
눈물을. 눈+ㅅ+믈+을. 〈중간본〉에는 ‘므’로 되어 있다.
주075)
내. 나의. 15세기 국어의 ‘내’는 평성일 경우 속격, 거성일 경우 주격이다. 15세기 국어의 인칭대명사들의 성조에 따른 구분에 대해서는 ‘내 녜 져믄 제(甫昔少年日)’「奉贈···二十二韻」 항목 참조.
오새 주076)
오새
옷에. 옷[衣]+애.
리니 주077)
리니
뿌리니. 리-[濺]++니. ¶리- : 것죽거시  믈 리여 시니라〈석상 11:20ㄴ〉. 뎌 주 브터 나랏 일 시름논 므를 괴외히 衣巾에 리노라(向來憂國淚 寂寞洒衣巾)「謁先主廟」〈두시 6:31ㄴ〉.
슬픈 氣運이 님 門으로 주078)
님 문(門)으로
임금의 문으로. 대궐의 문으로. 님금+ㅅ 門+으로. 즉 ‘임금에게’의 뜻이다. ¶님금 : 御製 님금 지샨 그리라〈훈언 1ㄱ〉. 아니 님금 모미 신가(無乃聖躬勞)「收京三首」〈두시 5:8ㄱ〉.
미러 가놋다 주079)
미러 가놋다
밀어 가는구나. 밀-+어 가-++오+ㅅ+다. ¶밀- : 目連이 라 드니 獄卒이 미러 내며 닐오〈월석 23:84ㄱ〉. 녜 미러 내야 獎勸시논 分 닙와(昔承推獎分)「秋日···三十韻」〈두시 3:7ㄱ-ㄴ〉.

【한자음】 지휘당세사 어급융마존 체루천아상 비기배제혼【‘제혼(帝閽)’은 천문이다. 소부(少府)가 세상을 경영할 뜻을 지녀 말이 전쟁이 끝나지 않은 데 미치면 슬퍼 눈물을 줄줄 흘리니, 그 의로운 기상이 위로 천자의 문을 열리라는 말이다.】
【언해역】 당세(當世)의 일을 가리키다가 말이 싸움하는 일이 있음에 미쳤구나! 눈물을 내 옷에 뿌리니 슬픈 기운이 임금의 문으로 밀어 가는구나!
【구절풀이】 *시 구절 해석: “당세의 일을 가르치다가, 말이 싸움하는 일에 있음이 미쳤네. 흐르는 눈물이 내 옷을 적시나니, 비장한 기운이 천혼을 열 것이다.”라는 뜻으로, 유소부가 당대의 일에 대해 말하다가 전쟁에 말이 미치자 울분에 눈물을 훔치니 그 의로운 기운이 임금의 문을 열 것이라는 말이다.

欝陶 주080)
울도(鬱陶)
근심이나 생각이 쌓여 있는 모양.
抱長策 義仗知者論【言少府의 爲國欝結之志 與知己 주081)
지기(知己)
①자기를 알아줌. ②서로가 잘 알아 정의(情誼)가 깊은 사람.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者로 論也ㅣ라】

슬허 주082)
슬허
슬퍼하여. 슳-[悲]+어. ‘슳-’은 ‘슬허-, 슬프-, 슬퍼-’의 파생형을 가지는 동사이다.
긴 謀策 아낫니 주083)
긴 모책(謀策) 아낫니
긴 계책을 안고 있으니. 길-[長]+ㄴ 謀策+ 안-[懷]+아#잇-++니. 즉 나라를 구할 계책을 품고 있다는 뜻이다. 15세기의 ‘-어 잇-’은 ‘-아/어#잇-’형, ‘-앳/엣-’형, ‘-앗/엇-’형이 공존했다.
義 알 사 브터 주084)
알 사 브터
알 사람으로부터. 알 사람에게 의지하여. 알-[知]+ㄹ 사+ 븥-+어.
議論놋다 주085)
의논(議論)놋다
의논하는구나. 議論+-++오+ㅅ+다.

【한자음】 울도포장책 의장지자론【소부(少府)가 나라를 위해 사무친 뜻을 지기와 함께 논함을 말했다.】
【언해역】 슬퍼하여 긴 모책(謀策)을 안고 있으니, 의(義)는 알 사람에게 의지하여 의논(議論)하는구나!
*시 구절 해석 : “슬프게 긴 계책을 안았나니, 의로움은 알 사람들과 함께 논의하였지.”라는 뜻으로, 강개한 심정으로 나라를 구할 계책을 품었더니 이것을 뜻 맞는 친구와 함께 논했다는 말이다.

吾衰卧江漢 주086)
강한(江漢)
①장강(長江)과 한수(漢水). ②장강과 한수 일대와 그 주변의 지역. 옛날 형초(荊楚) 지역인데, 지금의 호북성(湖北省) 경내(境內)에 속한다. ③장강과 한수 일대와 그 주변의 지역. 옛날의 파촉(巴蜀) 지역인데,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동부 지역에 해당한다. ④장강과 한수 일대와 그 주변의 지역. 지금의 호북성(湖北省) 및 그 일대 지역이 속한다. 여기서는 ①의 뜻으로 쓰였다.
但愧識璵璠 주087)
여번(璵璠)
①아름다운 옥(玉). 춘추시대 노나라의 보옥(寶玉)이라고 한다. ②아름다운 덕(德)이나 품덕(品德)이 고결(高潔)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璵璠은 羙玊이니 比少府니 ㅣ 愧知少府之賢호 不能薦引也ㅣ라】

주088)
내가. 내[我]+∅. 하향중모음 뒤에서 주격조사가 생략되었다. 15세기 국어의 인칭대명사들의 성조에 따른 구분에 대해서는 ‘내 녜 져믄 제(甫昔少年日)’「奉贈···二十二韻」 항목 참조.
늘거 주089)
늘거
늙어. 늙-[老]+어.
江漢애 누어슈니 주090)
누어슈니
누워 있으니. 눕-[臥]+어#잇-+우+니.
오직 구스를 알  주091)
오직 구스를 알 
오직 구슬을 알 뿐. 오직 구슬[玉]+을 알-[知]+ㄹ 뿐. 현대국어 의존명사 ‘뿐’은 서술어로만 쓰이나, 여기서는 목적어로 쓰인다.
호 주092)
호
함을. -+오+ㅁ+.
붓그리노라 주093)
붓그리노라
부끄러워하노라. 붓그리-[愧]++오+라. ‘붓그리다’는 동사로서 ‘부끄러워하다’의 뜻이다. 여기에 형용사파생접미사 ‘-업-’이 결합되면 파생형용사 ‘붓그럽다’가 되는데, 현대국어의 ‘부끄러워하다’는 ‘부끄럽다’에 동사를 파생시키는 ‘-어하-’가 결합되어 생성된 것이다. 단, 이런 과정을 거쳐 파생된 동사들의 경우에는 원래의 동사에 ‘-어-’가 결합된 파생동사도 있는 경우가 많으나 ‘붓그리다’는 ‘*붓그러다’가 문증되지 않는다.

【한자음】 오쇠와강한 단괴식여번【 ‘여번(璵璠)’은 아름다운 옥이니 소부를 비유했다. 두보가 소부(少府)의 현명함을 알지만 능히 천거하지 못하는 심정을 부끄러워 한 것이다.】
【언해역】 내 늙어 강한(江漢)에 누어 있으니 오직 구슬을 알 뿐임을 부끄러워하노라!
*시 구절 해석 : “내 늙어 강한에 누웠더니, 다만 좋은 구슬을 알 뿐임을 부끄러워하노라.”라는 뜻으로, 유소부와 같은 자질이 좋은 인재를 보고도 조정에 천거하지 못하는 현실을 말한 것이다.

文章一小技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9:39ㄱ

於道未爲尊ㅣ 自謙少府의 尊己也ㅣ라】

文章  죠고맛 주094)
죠고맛
조그마한. 죡-+오#마+ㅅ. 죡-[小]+오+ㅁ+아+ㅅ. ‘죡다’는 ‘쟉다, 젹다, 횩다, 휵다’와 궤를 같이 하는 ‘작다, 적다’ 뜻의 형용사이다. ‘아’는 처격조사일 가능성이 있으며, ‘ㅅ’은 기원적으로는 관형격 조사일 것으로 추측된다. 참조; 쟉다, 젹다, 횩다, 휵다, 죠고맷. 죠고매. 죠고만. 죠고마다. 죠고마치. ¶쟉- : 다가 信力이 가야오며 쟈가 意ㅣ 專一 디 업스면〈영가 상:20ㄱ〉. 젹- : 다가 사미 智慧 져거 愛欲애 기피 着거든〈법화 2:151ㄱ〉. 하며 져근 材官이 涇渭예 屯守얫니(多少材官守涇渭)「諸將五首」〈두시 5:44ㄴ〉. 횩- : 簫 효 대 엿거 부는 거시라〈석상 13:53ㄱ〉. 말 호 효 아 니르리 姓과 일후믈 아다(學語小兒知姓名)「戲作花卿歌」〈두시 5:39ㄴ-40ㄱ〉. 죠고맛 : 나 죠고맛 거슬 주어시든 녜 供養지이다(願與我少物 得常供養)〈석상 6:44ㄴ〉. 밥 머그라 믈러 올 제 날호야 녀 죠고맛 매 어긔으르체라(退食遲回違寸心)「題省中院壁」〈두시 6:14ㄱ〉. 죠고맷 : 뎌 西南 모해 바문 남녁 죠고맷 널문이 긔라(那西南角上 芭籬門南邊 小板門兒便是)〈번노 하:1ㄴ〉. 녜 죠고맷  로라(宿昔具扁舟)「破船」〈두시 6:44ㄱ〉. 죠고매 :  죠고매 머리 수기거나 일로 像 供養닌 漸漸 無量佛을 보아(惑復小低頭커나 以此로 供養像닌 漸見無量佛야)〈법화 1:221ㄴ〉. 近年 숤 病에 죠고매 머구믈 여렛노니(比年病酒開㳙滴)「舍弟···三首」〈두시 8:42ㄴ〉. 죠고만 : 覺 眚과 見의 病이 죠고만 린 것도 훤히 업서(覺眚見病이 廓無纖翳야)〈능엄1:4ㄴ〉. 죠고마- : 艮岑앳  비치 슬피 죠고마더라(艮岑靑輝慘么麽)「憶昔行」〈두시 9:5ㄱ〉. 죠고매- :  죠고매야 버들 셤기니라(小心事友生)「贈司空王公思禮」〈두시 24:18ㄴ〉. 죠고마치 : 佛法이 내 이긔도 죠고마치 잇다 야시〈남명상:14ㄱ〉.
죄라 주095)
죄라
재주이라. 조[才]+이+라.
道理예 尊디 아니니라 주096)
아니니라
아니하다. 않다. 아니#-+니+라.

【한자음】 문장일소기 어도미위존두보가 소부(少府)가 자신을 존대하는 데 대해 스스로 겸손하게 말한 것이다.】
【언해역】 문장은 한 조그마한 재주라서 도리에 높지 않네!
*시 구절 해석 : “문장은 한 조그마한 기술이라, 도리에 있어 존중받지 못하는 것이다.”라는 뜻으로, 두보가 자신이 지닌 문학적 재능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겸손하게 말한 것이다.

起予幸斑白 주097)
반백(斑白)
①머리카락이 검은색과 흰색이 서로 섞여 있음. 연로(年老)한 것을 말한다. ②노인(老人)을 가리키는 말. 여기서는 ①의 뜻으로 쓰였다.
因是託子孫ㅣ 言少府ㅣ 起發予의 志意扵衰老之閒니 因此相見야 付托子孫也ㅣ라】

내  주098)
내 
내 마음. 나의 마음. 내 [心]. ‘내’는 평성의 속격조사가 생략되어 있다. 〈중간본〉에는 ‘’으로 되어 있다.
니와도 주099)
니와도
일으킴을. 니-[說]+왇+오+ㅁ+. ‘ㄹ·ㅇ’ ¶니왇- : 須達이 이 말 듣고 부텻긔 發心 니와다 언제 새어든 부텨를 가 보려뇨 더니〈석상 6:19ㄱ〉. 周 宣王ㅅ 다시 니와샤 우리 님긔 라노니(周宣中興望我皇)「憶昔二首」〈두시 3:63ㄱ〉.
어르누기 주100)
어르누기
반백으로. 이 낱말은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어르누기 셴’은 원문의 ‘반백(斑白)’에 해당한다. 참조; 어르눅다. ¶어르누기 : 어르누기 셴 머리예 갓 녯 어 노라(斑白徒懷曩)「故著···公虔」〈두시 24:39ㄱ〉. 어르눅- : 斑 어르누글 씨라〈월석 25:20ㄱ〉. 눈서베 디나 디픈 막대 어르눅도다(過眉拄杖斑)「入宅三首」〈두시 7:12ㄱ〉.
주101)
센. 셰-[白]+ㄴ. ¶셴 하나비 하히 브리시니〈용가 19〉. 病을 아냇 江天엣 머리 셴 郞이여(抱病江天白首郞)「承聞···絕句十二首」〈두시 5:23ㄱ〉.
時節에 幸히 주102)
행(幸)히
다행히. 幸+히.
너기노니 주103)
너기노니
여기니. 너기-[謂]++오+니. 『두시언해』에서 ‘너기-’는 ‘-고져’나 ‘-오’이 이끄는 내포문이나 부사를 지배한다. 〈중간본〉엔는 ‘너기거나’로 되어 있다. ¶憫然은 어엿비 너기실 씨라〈훈언 2ㄴ〉. 老人星 외야슈 히 너기노라(甘作老人星)「泊松滋江亭」〈두시 14:38ㄴ〉.
이 因야 주104)
이 인(因)야
이를 인하여. 이로 인하여. 이+ 因#-+야.
子孫 브티노라 주105)
브티노라
의탁하노라. 븓-+히++오+라. ‘브티-’는 ‘븓-’의 사동사이다. ‘븓-’과 ‘브티-’는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두시언해』에서 ‘븓-’과 ‘브티-’ 동사는 아래의 예문과 같이 쓰였다. ‘브티다’의 ‘브티-’가 복합동사의 선행요소로 쓰인 ‘브티들이다’도 쓰였다. ¶브티다[寄] : 즐거운 일 닐우믈 긴 바 브티노라(語樂寄夜永)「西枝···土室二首」〈두시 9:14ㄴ〉. 브티다[焚] : 宮殿을 브티니 브리 새록 챗도다(焚宮火徹明)「奉送···三十韻」〈두시 23:3ㄱ〉. 브티다[付] : 말로 브티실 씨 니샨 囑이오〈법화 6:118ㄱ〉. 精神로 사괴요 아  브티노라(神交付冥漠)「過郭代公故宅」〈두시 3:66ㄴ〉.

【한자음】 기여행반백 인시탁자손두보가 소부(少府)가 자신을 쇠약하고 늙은 가운데 있는 자신의 의지를 일으켜 세워주니, 이 때문에 서로 만나게 되어 자손의 미래를 부탁한다는 말이다.】
【언해역】 내 마음 일으킴을 반백으로 센 시절에 다행히 여기니 이를 인하여 자손을 의탁하노라.
*시 구절 해석 : “내 마음 일으킴을 머리 센 시절에 만나 다행히 여기노니, 이로 인하여 자손을 부탁하노라.”라는 뜻으로, 늙은 나이에 내 의지를 일으켜 줄 이를 만났으니 자신의 후손의 장래까지 맡길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이다.

俱客古信州 주106)
신주(信州)
중국에 있는 지명. ①사천성(四川省)에 있던 지명. 남조(南朝) 양(梁)나라와 수(隋)나라 때 설치되었다. ②하남성(河南省)에 있던 지명. 북제(北齊) 때 설치되고, 북주(北周) 때 진주(陳州)로 개칭(改稱)되었다. ③길림성(吉林省)에 있던 지명. 여기서는 ①의 뜻으로 쓰였다.
結廬 주107)
결려(結廬)
방사(房舍)를 지음.
依毀垣【古信州 指夔州也ㅣ라】

주108)
옛날.
信州예 주109)
닿아. 어떤 곳에 이르러.
나그내 주110)
나그내
나그네.
외야 주111)
외야
되어. 외-[爲]+야.
지 주112)
지
짓되. 짓-[作]+오+. ‘짓다’는 다의어로서 ‘집을 짓다, 글을 짓다, 행위를 하다, 농사 짓다, 물건을 만들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중간본〉에는 ‘지오’로 되어 있다. ¶짓- : 須達이 王舍城으로셔 舍衛國에 올  길헤 二十 里예  亭舍옴 짓게 야〈석상 6:23ㄱ〉. 蛟龍 기피셔 거슯주믈 짓고(豺虎亂雄猜)「秋日···三十韻」〈두시 3:8ㄴ〉.
믈어딘 주113)
믈어딘
무너진. 믈-[退]+어#디-+ㄴ. ‘므르다’는 사동사로 ‘믈리다’가 있었음 『두시언해』에는 ‘믈리왇다’가 쓰였다. 참조; 믈어듣다. 믈어다. 믈리좇다. 믈리다. ¶므르- : 導師ㅣ 만히 方便야 너교 이 사히 어엿블쎠 엇뎨 큰 珍寶 리고 도로 므르고져 거뇨〈월석 14:76ㄴ〉.  고 므르듣게 프디 아니려다 시름 아니카니와(春花不愁不爛熳)「十二月一日三首」〈중간두시 10:46ㄱ〉.
다 주114)
다
담을. 담[牆]+.
브토라 주115)
브토라
의지하였다. 븥-[倚]+오+라. ‘오’가 있으므로 이 문장의 주어는 두보임을 알 수 있다. ‘-오라’는 부정시제로 해석되어 과거로 해석된다.

【한자음】 구객고신주 결려의훼원【옛 신주(信州)는 기주(夔州)를 가리킨다.】
【언해역】 옛날 신주에 닿아 나그네 되어 집 짓되 무너진 담에 기대어 있노라.
*시 구절 해석 : “옛 신주에서 나그네 되어, 집을 짓되 허물어진 담에 기대노라.”라는 뜻으로, 기주에 나그네로 와서 집을 지었는데 허물어진 담장에 기댔다는 것으로 초라한 집 모양을 말한다.

相去四五里 徑微山葉繁

서르 주116)
서르
서로.
으루미 주117)
으루미
벌어짐이. 을-[間]+우+ㅁ+이. 〈중간본〉에는 ‘벙으루미’로 되어 있다. ‘을-’은 ‘버-’로도 쓰였다. ¶을- : 이 사미 阿耨多羅三藐三菩提예 으로미  머러 잇고〈월석 15:54ㄱ〉. 宮읫 구루믄 殿에 으러 얫도다(宮雲去殿低)「晩出左掖」〈두시 6:15ㄱ〉.
너덧 주118)
너덧
너덧. 네다섯.
里 니 길히 주119)
길히
길이. 길ㅎ[道]+이. ‘길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오 주120)
오
가늘고. -[細]+고. ‘오’는 ‘고’가 ‘ㄹ’에 후행하면서 ‘ㄱ’이 약화된 형태이다.
뫼햇 주121)
뫼햇
산의. 뫼ㅎ+애+ㅅ. ‘뫼ㅎ’은 ‘ㅎ말음체언’이다.
나못니피 주122)
나못니피
나뭇잎이. 나모[木]+ㅅ+잎[葉]+이.
하도다 주123)
하도다
많도다. 하-[多]+도+다.

【한자음】 상거사오리 경미산엽번
【언해역】 서로 벌어짐이 너덧 리(里)는 하니, 길이 가늘고 산의 나뭇잎이 많도다!
*시 구절 해석 : “서로 너덧 리 정도 떨어져 있으니, 길이 가늘고 산 나뭇잎으로 무성하다.”라는 뜻으로, 두보의 집에서 유소부의 집까지 가는 거리는 그리 멀지 않지만 길이 좁고 나무가 무성해 왕래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

時危挹佳士 况免軍旅喧【佳士 指少府ㅣ라】

時節이 危亂 제 주124)
위란(危亂) 제
위란할 때. 危亂+-+ㄴ 제.
아다온 주125)
아다온
아름다운. 아#-+은. ¶甘露ㅣ 야 아답디 아니 거시 업스며〈석상 19:20ㄴ〉. 아다온 사 鳳凰이라 치놋다(佳人指鳳凰)「陪栢···二首」〈두시 5:51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9:39ㄴ

士 주126)
사(士)
선비를.
挹取 주127)
읍취(挹取)
급취(汲取). 우물에서 물을 길어 올리듯이 고개를 숙이고 인재(人才)를 취한다는 뜻.
노니
주128)
읍취(挹取)노니
겸손하게 취하니. 挹取#-++오+니.
며 주129)
며
하물며. ¶며 : 며 어버 내야 주며 가시며 子息이며 죠 주며〈석상 9:12ㄱ〉. 며 狄과 다 戎의게 이슈미녀(况在狄與戎)「前出塞九首」〈두시 5:29ㄴ〉.
軍旅의 주130)
군려(軍旅)의
군려의. 軍旅+의. ‘군려(軍旅)’는 국어사전에 ‘전쟁터에 나와 있는 군대’라 되어 있다.
수어류믈 주131)
수어류믈
떠들썩함을. 수어리-+우+ㅁ+을. ‘수어리다’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보인다. 참조; 숫다, 수다, 수다, 수다, 숫어리다, 숫워리다, 수어리다, 수워리다, 수워리다, 수어리다, 수워리다, 숫두어리다, 숫두워리다. 〈중간본〉에는 ‘수으어류믈’로 되어 있다. ¶수어리- : 黃牛ㅅ 峽엣 므리 수어리다(黃牛峽水喧)「東屯月夜」〈두시 11:49ㄱ〉. 조 놀라 새 수어류믈 듣고(數驚聞雀噪)「東屯月夜」〈두시 11:49ㄴ〉.
免호라 주132)
면(免)호라
면하였다. 免++오+라.

【한자음】 시위읍가사 황면군려훤【아름다운 선비는 소부(少府)를 가리킴이다.】
【언해역】 시절이 위란(危亂)할 때 아름다운 선비를 겸손하게 취하니, 하물며 군려(軍旅)의 떠들썩함을 면하였다.
*시 구절 해석 : “시절이 위난에 처해 훌륭한 선비가 얽눌리니, 하물며 군려의 떠들썩함을 면하겠는가.”라는 뜻으로, 전란으로 어지러운 세상이라 좋은 인재가 묻혀 있는데 군대의 시끄러움조차 어찌 피하겠는가 하는 말이다.

醉從趙女 주133)
조녀(趙女)
①조나라 땅의 미녀(美女). 보통 미녀의 대명사로 쓰인다. ②조비연(趙飛燕)을 가리키는 말. 여기서는 ①의 뜻으로 쓰였다.
舞 歌鼓秦人 주134)
진인(秦人)
진(秦)나라 때 사람. 진나라가 중국을 통일하여 대외교통(對外交通)을 개발했는데, 북방과 서방의 이웃나라들이 종종 중국 사람을 진인(秦人)이라 불렀다. 한진(漢晉)시대에 이르기까지 그대로 이런 이름이 쓰였다.
【古詩예 燕趙 주135)
연조(燕趙)
①전국시대(戰國時) 때 연나라와 조나라를 가리키는 말. 또 그 지역을 두루 말한다. 지금의 하북성(河北省) 북부와 산서성(山西省) 서부 일대에 해당한다. ②연나라와 조나라에 살던 미녀(美女)나 무녀가희(舞女歌姬)를 가리키는 말. 여기서는 ①의 뜻으로 쓰였다.
애 多佳人이라 다 秦人盆은 李斯 주136)
이사(李斯)
?~기원전 208. 전국시대 말기 초(楚)나라 상채(上蔡, 하남성(河南省) 上蔡縣) 사람. 처음 군리(郡吏)가 되어 순자(荀子)에게 배웠다. 법가류(法家流)의 정치가로 진(秦)나라로 가 승상 여불위(呂不韋)에게 발탁되어 사인(舍人)이 되었다. 얼마 뒤 장사(長史)가 되고, 객경(客卿)에 올랐다. 통일 시대 진나라의 정국을 담당한 실력자로, 획기적인 정치를 추진했다. 진시황에게 간하여 축객령(逐客令)을 중지시키고, 여섯 나라를 병합할 계책을 도모했다. 진시황 26년 천하를 통일하자 정위(廷尉)를 거쳐 승상(丞相)에 올랐다. 군현제(郡縣制)를 실시하고 『시(詩)』와 『서(書)』 등을 폐기하며, 사학(私學)을 금했다. 한편 소전(小篆)을 표준 문자로 통일하고, 『창힐(倉頡)』편을 지어 모범을 보였다. 시황제가 죽은 뒤 환관 조고(趙高)와 공모, 조서를 고쳐 막내아들 호해(胡亥)를 2세 황제로 옹립하고 시황제의 맏아들 부소(扶蘇)와 장군 몽염(蒙恬)을 자살하게 했다. 진나라 말 농민봉기가 일어나자 2세에게 다시 법률을 정할 것을 권하고 독책(督責)의 방법을 시행하면서 군권 통치를 강화했다. 얼마 뒤 조고의 참소로 투옥되어 함양(咸陽) 시장터에서 요참형(腰斬刑)에 처해졌고, 삼족(三族)이 죽임을 당했다.
ㅣ 云擊瓮叩缶者 眞秦聲 주137)
진성(秦聲)
진(秦)나라 땅의 음악(音樂).
也ㅣ라】

醉야셔 주138)
취(醉)야셔
취하여서. 醉#-+야+셔.
趙女 조차 주139)
조녀(趙女) 조차
조나라의 여자를 좇아. 조나라의 여자를 따라. 趙女+ 좇-+아.
춤 츠고 주140)
춤 츠고
춤 추고. 춤 츠-[舞]+고.
놀애 블러셔 주141)
놀애 블러셔
노래 불러서. 노래 브르-[歌]+어+셔. 〈중간본〉에는 ‘블러셔’로 되어 있다.
秦人 盆을 주142)
진인(秦人) 분(盆)을
진인의 동이를. 진인의 북을. 秦人+ 盆+을. ‘秦人의 盆’은 진나라 사람들이 북처럼 치는 동이를 말한다.
두드리노라 주143)
두드리노라
두드리노라. 두드리-++오+라. ¶두드리- : 져재  저기어든 대 두드리여 숨니라〈석상 11:21ㄱ〉. 서리  鶴 깃얏  머귀 누르게 노소니 城 우희셔 柝 두드리고  가마괴 우놋다(霜黃碧梧白鶴棲 城上擊柝復烏啼)「暮歸」〈두시 3:45ㄴ〉.

【한자음】 취종조녀무 가고진인분【고시에 연조(燕趙) 땅에 아름다운 사람이 많다고 했다. ‘진인분(秦人盆)’은 이사(李斯)가 ‘항아리를 치고 독을 두드리는 것이 진짜 진나라 소리다.’라고 말했다.】
【언해역】 술 취하여서 조녀(趙女)를 좇아 춤 추고 노래 불러서, 진인(秦人)의 분(盆)을 두드리노라.
*시 구절 해석 : “술 취해서는 조나라 여자를 따라 춤을 추고, 노래 부를 때는 진나라 사람의 동이를 두드린다.”라는 뜻으로, 두 사람이 가무(歌舞)를 즐기는 모습을 묘사한 말이다.

子壯顧我傷 我驩兼淚痕【少府ㅣ 年少而傷甫之老니 ㅣ 乃悲喜ㅣ 相兼也ㅣ라】

그듸 주144)
그듸
그대. 『두시언해』에서 ‘그듸’와 ‘그’는 같이 쓰였다.
져머셔 주145)
져머셔
젊어서. 졂-[少]+어+셔. ¶졂- : 王이 깃그샤 四百八夫人 다 브르샤 졈고 고니로 여듧 각시 샤〈월석 8:91ㄱ〉. 單父ㅣ 기리 閑暇호미 하니 河陽 眞實로 나히 졈도다(單父長多暇 河陽實少年)「夏夜···聯句」〈두시 23:53ㄱ-ㄴ〉.
나 주146)
나
나를. 나+.
도라보아 주147)
도라보아
돌아보아. 돌-+아#보-+아.
슬허니 주148)
슬허니
슬퍼하니. 슳-+어#-++니. ‘슬허다’는 동사 ‘슳-’에 ‘-어-’가 결합되어 다시 동사로 파생되었다. ‘슳-’에 형용사파생접미사 ‘-브-’가 결합되면 ‘슬프다’가 되며, 여기에 동사파생접미사 ‘-어-’가 결합되면 ‘슬퍼다’가 된다. 현대국어의 ‘슬퍼하다’는 ‘슬퍼다’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원래 파생의 근원이 되었던 ‘슳다’는 현대국어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다.
즐겨셔 주149)
즐겨셔
즐겨서. 즐기-[樂]+어+셔.
므를 주150)
므를
눈물을. 눈+ㅅ+믈+을.
조쳐 주151)
조쳐
좇아. 겸하여. 좇-[兼]+어.
노라 주152)
노라
하노라. 한다. -++오+라.

【한자음】 자장고아상 아환겸루흔【소부(少府)가 젊으면서도 두보가 늙은 것을 슬퍼하니, 두보가 이에 슬픔과 기쁨이 서로 교차했다는 것이다.】
【언해역】 그대 젊어서 나를 돌아보아 슬퍼하니, 내 즐겨서 눈믈조차 흘리노라.
*시 구절 해석 : “그대는 젊으면서도 나를 돌아보아 슬퍼하니, 내 기쁘면서도 눈물 흔적이 더해진다.”라는 뜻으로, 소부는 젊으면서도 늙은이의 심정을 이해해주니 기쁨과 감격이 함께 일어난다는 말이다.

餘生如過鳥 주153)
과조(過鳥)
지나가는 새. 그리하여 자기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떠도는 나그네를 비유한다.
故里 주154)
고리(故里)
고향(故鄕). 가향(家鄕).
今空村ㅣ 嘆不得歸故郷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나 주155)
나
남은. 남-[遺]+. ¶남- : 내  劫이며  劫이 남록 닐어도 몯 다 니르리어니와〈석상 9:10ㄴ〉. 잇 대  이러미 남고 노 남기 우흐로 하해 다햇더라(有竹一頃餘 喬木上參天)「杜鵑」〈두시 17:3ㄴ〉.
人生이 디나가 주156)
디나가
지나가는. 디나-[過]+∅#가-+. ¶디나가- : 淨居天이 沙門이 외야 錫杖 잡고 바리 받고 알로 디나가거늘〈석상 3:19ㄴ〉. 네의 險  디나가 사과 와 잇비 호 아로라(知子曆險人馬勞)「久雨···不至」〈두시 5:36ㄱ-ㄴ〉.
니 주157)
니
같으니. -[如]+니.
주158)
옛날.
사던 주159)
사던
살던. 살-[居]+더+ㄴ.
 주160)

마을은. ㅎ[村]+. ‘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중간본〉에는 ‘’으로 되어 있다.
이제 주161)
빈. 뷔-[空]+ㄴ. ¶뷔- : 셤 안해 자 제 한비 사리로 뷔어 니다〈용가 67〉.  아매 두 모히 뷔니라(略地兩隅空)「投贈···府翰二十韻」〈두보5:41ㄱ〉.
村이 외얫도다 주162)
외얫도다
되어 있도다. 외-[爲]+야#잇-+도+다. 15세기의 ‘-어 잇-’은 ‘-아/어#잇-’형, ‘-앳/엣-’형, ‘-앗/엇-’형이 공존했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여생여과조 고리금공촌【두보가 결국 고향에 돌아가지 못할 것을 탄식한 것이다.】
【언해역】 남은 삶이 지나가는 새 같으니, 옛날 살던 마을은 이제 빈 마을이 되어 있도다!
*시 구절 해석 : “남은 삶이 지나가는 새와 같으리니, 옛 마을이 지금은 빈 촌이 되어 있다.”라는 뜻으로, 떠도는 삶이 죽도록 끝나지 않아 고향의 옛집은 텅빈 채로 남아 있으리라는 말이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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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화양(華陽) : 중국 섬서성(陝西省)에 있던 지명. 남북조시대(南北朝時代) 북위(北魏) 때부터 설치되었다. 화양군(華陽郡)이 치소(治所)였다. 수(隋)나라 583년에 없어졌는데, 관할 지역은 면양현(沔陽縣)으로 이관(移管)되었다.
주002)
소부(少府) : 현위(縣尉)의 다른 이름. 현위는 관직 이름. 진한(秦漢) 시기 때 현령(縣令)이나 현장(縣長) 휘하에 위(尉)를 두고 현의 치안을 관장했는데, 대대로 이에 따랐다. 원(元)나라 때는 현위 외에 전사(典史)를 두었다. 명(明)나라 때 폐지하고 전사만 두어 직임을 맡게 했는데, 이후 전사를 현위라 불렀다.
주003)
이화양유소부(貽華陽柳少府) : 이 작품은 대력(大曆) 원년(766) 늦여름, 두보 57세 때에 지어졌다. 『당서(唐書)』에 따르면 화양현(華陽縣)은 성도부(成都府)에 속하는데, 정관(貞觀) 17년(643) 성도현을 쪼개 설치했다고 한다. 화양현위(華陽縣尉) 유 아무개가 기주(夔州)에 왔다가 들판에 있는 사찰에 머물렀는데, 두보가 살던 서각(西閣)과는 4, 5리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시에는 맑은 새벽에 유 소부를 찾은 정황이 묘사되고, 나라 형편과 자신의 처지를 개탄하는 심정이 서술되어 있다.
주004)
교목(喬木) : ①높고 크게 잘 자란 나무. ②오래된 나라 또는 오래된 고을에서 전해지는 전실(典實)을 형용하는 말. 또는 나라의 동량(棟樑), 또는 기둥과 같은 존재를 비유하여 쓰이기도 한다. 교목(橋木).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주005)
우거(寓居) : 기거(寄居)함. 타향에서 머물러 삶.
주006)
노 : 높은. 높-[高]+.
주007)
나못 : 나무의. 나모[木]+ㅅ. ‘나모’는 접속조사 ‘-와’ 등과 연결될 때는 형태를 유지하지만 주격조사나 대격조사가 연결될 때에는 ‘남기, 남’ 등과 같이 ‘남ㄱ’의 형태로 바뀌는 소위 ‘ㄱ’ 덧생김 명사이다. ¶나모 : 곳과 果實와 플와 나모와 머그리도 이시며〈석상 3:33ㄴ〉.  노미 몬져 갈 가지고 춤 처 온 가짓 노 後에 나모 지 놀애 브르놋다(一夫先舞劒 百戲後歌樵)「陪栢···二首」〈두시 5:52ㄱ〉. 남기 : 프리며 남기며 고콰 귓 굼긔 더뎌도 앗디 아니 시더니〈석상 3:38ㄴ〉. 남기  니 호매 便安 히 업스니 枚 머굼고 干戈 메니 잇도다(漂梗無安地 銜枚有荷戈)「征夫」〈두시 5:13ㄱ〉. 남 : 뎌 남 이울에 면 내 그 오시리라 고〈석상 24:41ㄴ〉.  뷔오 사롤  占卜호 다 이 남 爲얘니 五月에 엇브시  야 소릴 든논 다라(誅茅卜居㹅爲此 五月髣髴聞寒蟬)「柟木···拔歎」〈두시 6:40ㄴ〉.
주008)
예 : 사이에. [間]+예.
주009)
 : 말. [馬].
주010)
오 : 매고. -[繫]+고. ‘오’는 ‘고’가 ‘ㅣ’하향모음에 후행하면서 ‘ㄱ’이 약화된 것이다. ¶ 婇女ㅣ 末利花鬘 가져 드러 太子ㅅ 모  太子ㅣ 도 아니야 보신대〈석상 3:24ㄴ〉. 혀 여 하  막노니 내 胸腸 더드므니 禍難의 根本이 잇도다(結舌防讒柄 探腸有禍胎)「秋日···三十韻」〈두시 3:9ㄱ〉.
주011)
햇 : 들의. ㅎ[野]++ㅅ. 15세기 국어에서 ‘뫼ㅎ’는 ‘산’이고, ‘ㅎ’는 ‘들’의 뜻이다. ‘ㅎ’은 ‘ㅎ말음체언’이다. 15세기 국어의 처격조사는 일반적으로 ‘-에, -애, -예’이나 ‘신체, 방위, 지리, 천문, 식물, 가옥, 가구’ 등을 지칭하는 100여 개 이상의 체언은 ‘/의’를 처격조사로 취하였는데, 낮, 밤, , 나조ㅎ, 새박[曉] 등은 ‘-’를 취하였고 집, , 우ㅎ, 녁, 밑, 곁,  등은 ‘-의’를 취하였다. ¶ㅎ : 野 히니   理 華野ㅣ 다디 아니 시라 〈남명 하:55ㄱ〉. 어디로 傅巖ㅅ 해셔  이더니 아니오(賢非夢傅野)「秋日···三十韻」〈두시 3:11ㄴ〉. 뫼ㅎ : 뫼 爲山 〈훈해 56〉. 즈믄 뫼콧 갓 제 하도다(千山空自多)「征夫」〈두시 5:12ㄴ〉.
주012)
뎘 : 절의. 뎔[寺]+ㅅ.
주013)
사 : 사람을. 사[人]+.
주014)
무로라 : 묻는다. 묻-[問]+오+라.
주015)
옷가 : 옷가슴을. 옷#가+. 옷가[襟]. ‘옷가’은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옷가 : 옷가 헤여셔 鄭僑 어도라(披襟得鄭僑)「奉贈···謀琚」〈두시 20:45ㄴ〉. 가 : 가 헤여셔 집안 울월오(開襟仰內第)「毒熱···六弟」〈중간두시 10:21ㄴ〉.
주016)
헤혀고셔 : 헤쳐 당기고서. 헤-[披]#혀-[引]+고+셔. ¶헤혀- : 브를 헤혀 바랫  더품 어둠 도다〈금삼 4:28ㄴ〉. 榛草 헤혀  길 어두라(披榛得微路)「西枝···土室二首」〈두시 9:13ㄱ〉.
주017)
우셔 : 웃어서. 웃-[笑]+어+셔. 〈중간본〉에는 ‘우이셔’로 되어 있다.
주018)
비치 : 낯빛이. [顔]#빛[色]+이. ¶비치 蓮ㅅ곳 시며〈월석 4:34ㄱ〉. 王生이 내의 비치 사오나오 怪異히 너기니(答雲伏枕艱難遍)「病後···贈歌」〈두시 3:50ㄱ〉.
주019)
온화(溫和)도다 : 온화하도다. 溫化#-+도+다.
주020)
면시(俛視) : ①아래를 향해 바라봄. ②경시(輕視)함. 여기서는 ①의 뜻으로 쓰인다.
주021)
와 : 나란히 하여. -[竝]+아. ¶- : 並書는  쓸 씨라〈훈언 3ㄴ〉. 외요 서르 셔 昏과 散이 와 行 씨라〈영가 상:98ㄱ〉. 漁陽앳 이  니와 邯鄲앳 아히 수를 醉고 셕 와 고 金채 드리웻도다(漁陽突騎邯鄲兒 酒酣並轡金鞭垂)「承聞···十二首」〈두시 5:24ㄴ-25ㄱ〉.
주022)
안자 : 앉아. 앉-[坐]+아.
주023)
 : 강. [江]. ¶ 河 미라〈석상 3:38ㄱ〉. 와 로 일훔 數 더으시고 뫼콰 로 처과  盟誓시놋다(茅土加名數 山河誓始終)「投贈···二十韻」〈두시 5:42ㄱ〉.
주024)
므릐 : 물의. 믈[水]+의.
주025)
로 : 흘러감을. 달림을. -[走]+오+ㅁ+. ¶- : 夜叉ㅣ 두리여 믈러 로려 다가 四面에 브리 니러셜 갈  업서〈석상 6:33ㄱ〉. 니 두들근  로 갊고 (纍纍塠阜藏奔突)「沙苑行」〈두시 17:26ㄱ〉.
주026)
구버 : 굽어. 굽-[俛]+어. ¶나못가지 구버 와  光 리더라〈석상 3:15ㄴ〉. 모 구버 旗 아 야 보노라(俯身試搴旗)「前出塞九首」〈두시 5:26ㄴ〉.
주027)
보라 : 보았다. 보-[示]+라. ‘부정시제’로서 과거로 해석해야 한다.
주028)
블  : 불같은. 블[火] -[如]+. 15세기 국어에는 ‘다’와 ‘다’가 모두 쓰였다. ¶- : 諫爭 드르샤미 오날 샤미 업스시니(受諫無今日)「遣憂」〈두시 3:46ㄴ〉.
주029)
구루미 : 구름이. 구룸[雲]+이.
주030)
와 : 달과. [月]+와. ‘와’는 ‘과’가 ‘ㄹ’에 후행할 때 ‘ㄱ’이 약화되어 생긴 표기이다.
주031)
이스레 : 이슬에. 이슬[露]+에. ¶太子ㅣ 샤 고 이스리 저즈리라〈석상 3:15ㄱ〉. 시름왼 누네 서리와 이슬를 보노니(愁眼看霜露)「遣懷」〈두시 3:25ㄱ〉.
주032)
싯기니 : 씻기니. 씻-[洗]+기+니. ‘싯기다’는 ‘싯다’의 피동사와 사동사가 있는데 여기서는 피동사로 쓰였다. ¶싯- : 그 사미 본 젼로 本心을 시서 邪 아로매 수이 들리니〈능엄 9:95ㄱ〉. 東海 기우려 乾坤 싯고져 노라(欲傾東海洗乾坤)「追酬···見寄」〈두시 11:7ㄱ〉. 싯기다(피동사) : 溫水 冷水로 左右에 리와 九龍이 모다 싯기니〈월천 8ㄱ〉. 읏드미 雷雨 버리와다 불휘 믌 미틔 싯기여 그처디니 엇뎨 하 디시리오(幹排雷雨猶力爭 根斷泉源豈天意)「柟木···拔歎」〈두시 6:41ㄱ〉. 싯기다(사동사) : 아홉 龍이 香 므를 리와 菩薩 싯기니 므리 왼녀긘 덥고 올 녀긘 더라〈월석 2:39ㄴ〉. 믈 데여 내 발 싯기고(煖湯濯我足)「彭衙行」〈중간두시 1:13ㄱ〉.
주033)
노 : 높은. 높-[高]+.
주034)
아 : 아침. 아[朝].
주035)
비치 : 햇빛이. [日]+ㅅ+빛[光]+이.
주036)
도다 : 돋아. 돋-[出]+아. ¶두  돋다가 세  도면 江이 다 여위며〈월석 1:48ㄴ〉. 미 나그내 오 불어  돋니(風吹客衣日杲杲)「醉歌行」〈두시 8:31ㄴ〉.
주037)
오놋다 : 오르는구나. 오-++오+ㅅ+다. ¶學堂애 오 저긔〈석상 3:7ㄴ〉. 壇애 오닌 일후미 假借ㅣ 업스니(報主爾何遲)「有感五首」〈두시 5:15ㄴ〉.
주038)
스싀로 : 스스로. 스싀+로. ¶스싀로 가 밥 어더 스싀로 먹고〈석상 11:40ㄴ〉. 나라 셰욤도 스싀로  잇니(立國自有疆)「前出塞九首」〈두시 5:28ㄱ〉.
주039)
새배 : 새벽에. 새배[晨]+∅. ‘새배’는 기원적으로 ‘샙’에 처격조사 ‘애’가 결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주040)
서르 : 서로. ¶서르 : 相 서르 논 디라〈훈언 1ㄴ〉. 殺氣ㅣ 나날 서르 얼겟도다(殺氣日相纏)「西山三首」〈두시 5:10ㄱ-ㄴ〉.
주041)
보디 아니면 : 보지 아니하면. 보지 않으면. 보-[見]+디 아니#-+면. 15세기 국어의 장형부정 표지는 ‘-디’이었으며 구개음화하여 현대국어의 ‘-지’가 되었다. ¶-디 : 文字와로 서르 디 아니〈훈언 1ㄴ〉. 니거 드로니 花門ㅅ 將軍이 功 議論야셔 다 도라가디 아니얫도다(聞道花門將 論功未盡歸)「遣憤」〈두시 5:9ㄴ〉.
주042)
더위 : 더위를. 더위[暑, 熱]+.
주043)
다딜어 : 닿게 하여. 다딜-[衝]+어. ¶다디르-/다디- : 다딜어도 흗디 아니며〈蒙山 43ㄱ〉. 鼉와 獺이 怒호 다딜오리라(搪突鼉獺瞋)「敬寄···使君」〈두시 8:54ㄱ〉.
주044)
병(病)의 불휘 : 병의 뿌리가. 病+의 불휘[根]+∅. 하향중모음 뒤에서 주격조사가 생략되었다. ¶불휘 : 불휘 기픈 남 매 아니 뮐 곶 됴코 여름니〈용가 2〉. 사로 여 疑心 아니야 그 불휘 보게 려뇨(使人不疑見本根)「石笋行」〈두시 3:70ㄴ-71ㄱ〉.
주045)
나리로다 : 날 것이도다. 나-[出]+리+도+다.
주046)
중원(中原) : 중국(中國) 본토, 곧 중국을 일컫는 말.
주047)
남방(南方)ㅅ : 남방의. 두보가 이 시를 쓰면서 머무르고 있던 ‘기주(夔州) 서각(西閣)’를 가리킨다.
주048)
육칠월(六七月)엔 : 육칠월엔. 6, 7월엔. 이 시의 창작 시기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중간본〉에는 ‘六七月에’로 되어 있다.
주049)
드나로미 : 드나듦이. 들-[入]+나-[出]+-[入]+오+ㅁ+이. 이 단어의 내적 구조는 ‘[들-[나들-]’이다. 따라서 이 낱말은 ‘나들다’라는 낱말이 하나의 낱말로 인식되면서 다시 이에 ‘들-’이 결합되어 생성된 단어이다. ¶드나- : 後에 서르 미더 드나로 어려이 아니니〈원각 서:47ㄴ〉. 錦城ㅅ 가온 드나다(出入錦城中)「寄贈···承俊」〈두시 5:37ㄱ〉. 참조; 나들- : 尋伺 火 感고 喜樂 水를 感고 나드 수믄 風 感니〈능엄 9:17ㄴ〉.
주050)
중원(中原)과 : 중원과. 中原+과. 두보의 고향인 낙양(洛陽)과 황궁이 있는 장안(長安) 지역을 말한다.
주051)
다도다 : 다르도다. 다-[異]+도+다. 자음 어미 앞에서는 ‘다-’로, 모음 어미 앞에서는 ‘달ㅇ-’로 실현되어 오늘날과는 활용형이 달랐다. ‘’불규칙용언. 오늘날과 같이 ‘달ㄹ-’로의 활용은 태산집요(1608)부터 보인다. ¶다- : 仙人이  닷는 道理 다니 겨쇼셔 몯노다 더라〈석상 3:34ㄱ〉. 軍中에 셜우며 즐거우미 다니(軍中異苦樂 )「前出塞九首」〈두시 5:27ㄴ〉. 異 다 씨라〈훈언 1ㄱ〉. 中國에 달아〈훈언 1ㄴ〉. 假와 實왜 달라  聲에 卽디 아니니〈원각 상1-1:94ㄱ〉.
주052)
갈사(暍死) : 더위를 먹고 죽음.
주053)
늘그니와 져므니왜 : 늙은이와 젊은이가. 늙-[老]+은#이+와 졂-[少]+은#이+와+이. 15세기 국어의 명사구 나열은 마지막 명사구 뒤에도 접속조사 ‘-와/과’가 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늘그니 : 늘그니 病니 주근 사 보시고 世間 슬히 너기샤〈석상 6:17ㄴ〉. 녯 늘그니히 지즈로 므를 흘려셔(故老仍流涕)「洛陽」〈두시 5:18ㄱ〉. 져므니 : 늘그니 져므니며 貴니 아니며〈월석 21:46ㄱ〉. 늘그니와 져므니왜 길헤 우러셔(老弱哭道路)「遣興三首」〈두시 5:34ㄴ〉.
주054)
해 : 많이. 하-[多]+이.
주055)
더윗 : 더위의. 더위[暑]+ㅅ.
주056)
병(病)야 : 병들어. 病#-+야.
주057)
 : 땀은. [汗]+. ¶ : 忽然히  得면 四肢와 百節이 一時에 가야와〈원각 상1-1:115ㄱ〉. 萬里 가매 뵈야로  피 흘류믈 보리로다(萬里方看汗流血)「高都護驄馬行」〈두시 17:30ㄱ-ㄴ〉.
주058)
믈와 : 믈과. 믈[水]+와.
주059)
두위튜미라와 : 뒤집음보다. 두위-+티+우+ㅁ+이+라와. ‘두위티다[攀]’는 ‘뒤집다’의 뜻이며, ‘-라와’는 비교격조사 ‘-보다’의 뜻이다. ‘두위티다’와 관련된 어형은 ‘두의티다’를 비롯하여 ‘두위구부리다, 두위눕다, 두위드디다, 두위여디다, 두위잊다, 두위적다, 두위틀다, 두위티다, 두위혀다, 두위힐호다, 두위힐후다, 두위다’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는 것은 ‘두위잊다, 두위티다, 두위힐호다, 두위힐후다’ 등이다. ‘두위-’와 유사한 어형의 낱말은 ‘두의-’계와 ‘드위’계가 있는데, ‘두의-’계 낱말은 ‘두의잊다, 두의틀다, 두의티다, 두의힐후다’가 있고, ‘드위-’계 낱말로는 ‘드위다, 드위잊다, 드위티다, 드위텨디다, 드위혀다, 드위힐후다’ 등이 있다. 15세기 문헌에서는 일반적으로 ‘두위-’계, ‘두의-’계, ‘드위-’계가 모두 활발하게 쓰였으나, ‘두위-’계와 ‘두의-’계에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는 낱말이 많으며, ‘두위티다’ 또한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는 단어 가운데 하나이다. 참조; 드위-. ¶두위구부리- : 남진 왼 녁 겨집 올 녁을 고 두위구우리면 즉재 살리라〈구간 1:83ㄴ〉. 두위눕- :  모미 고다 구브며 펴며 두위눕디 몯거든〈구간 1:28ㄴ〉. 두위드듸- : 四肢  아 디며 히미 傷며 두위드듸여 알프거든〈구급방 하:27ㄴ〉. 두위여디- : 문 두위여딘 〈구간 목록:4ㄱ〉. 두위잊- : 노피 벼개 볘여 쇼매 별와 리 두위잇고(高枕翻星月)「水宿···群公」〈두시 3:20ㄱ〉. 두위적- : 다가 옮기 고대 情을 두디 아니면 두위저교매 永히 那伽定에 이시리라〈육조 중:75ㄱ-7〉. 두위틀- : 헌   드로로 소 브르쥐며 모미  활 두위트러 가 거든〈구간 6:83ㄴ〉. 두위티- : 기리 嗟吁야셔 北寇 두위텨 리고져 고(長吁飜北寇)「夔府書懷四十韻」〈두시 3:3ㄴ〉. 두위혀- : 손 두위혈  토 내 보며〈내훈 3:6ㄱ〉. 두위힐호- : 하콰 쾃 예 몃 버 두위힐호거니오(乾坤幾反覆)「蘇大···記異并序」〈두시 19:25ㄱ〉. 두위힐후- : 鄴城의 두위힐후믄 足히 妖怪ㅣ롭디 아니니(鄴城反覆不足怪)「憶昔二首」〈두시 3:60ㄱ〉. 두위- : 이런로 特別히 두위 詰難오니라〈능엄 4:33ㄴ〉. 두의잊- : 프른 믌겨리 해 여 두의잇놋다(蒼濤鬱飛翻)「客居」〈두시 6:48ㄴ〉. 두의틀- : 모미 두의틀오 네 활기 몯 며 답답고 어즐야〈구간 1:14ㄱ〉. 두의티- : 볘 므레 누워 두의티디 몯얫도다(粳稻臥不飜)「贈蜀僧閭丘師兄」〈두시 16:4ㄴ〉. 두의힐후- : 모 두의힐훠  녁으로 눕디 아니케 라〈구간 6:66ㄴ〉. 드위- : 關候와 衙前괘 드위여 구슬 열 나 繼母ㅅ 거우룻 지븨 어더〈내훈 3:33ㄴ〉. 드위- : 모 드위여 하 向야 울워러 구루메 소니(飜身向天仰射雲)「哀江頭」〈두시 11:16ㄱ〉. 드위잊- : 空生 혓 미티 믌결 드위잇도다〈금삼 2:44ㄱ〉. 드위잊- : 녜로 오매 이리 드위이저 덛덛디 아니 거시니(古來事反覆)「送顧···吉州」〈두시 16:18ㄴ〉. 드위텨디- :  처믜 더 블로 모 라 셜 드위텨디게 고〈월석 1:29ㄱ〉. 드위티- : 남긔 오 늘근 괴 몸 드위티논 으로 볼뎬〈남명 상:1ㄴ〉. 드위티- : 鄴中엣 이리 드위티니(鄴中事反覆)「遣興三首」〈두시 5:34ㄱ〉. 드위혀- : 이제 네 이 드위혀니〈내훈 3:25ㄱ〉. 드위힐후- : 내 모 드위힐훠 녀고로 누웻디 아니케 홀 디니〈구급방 하:77ㄴ〉. 드위- : 곳구무 데군케 드위고 믿 니르리 몯 초아셔 자며〈석상 3:25ㄴ〉.
주060)
준일(俊逸) 조 : 준일한 재주를. 俊逸++ㄴ 조+. ‘준일(俊逸)’은 국어사전에 ‘재능이 뛰어나다’로 뜻풀이 되어 있다.
주061)
이 자(子) : 이 사람을. 즉 유소부(柳少府)를 가리킨다.
주062)
어두니 : 얻으니. 얻-[得]+우+니.
주063)
히믜 어즈러우믈 : 힘이 어지러움을. 힘+의 어즈럽-+우+ㅁ+을. ‘-의’는 후행하는 ‘어즈러움을’의 의미상 주어 기능을 하는 속격조사이다. 원문의 ‘䈥力’의 번역인데 의역된 부분이다. ¶亂 어즈러 씨라〈석상 13:22ㄴ〉. 미 어즈럽건디 마 오랄 니라(心緒亂已久)「前出塞九首」〈두시 5:26ㄴ〉.
주064)
마디 아니야 : 말지 아니하야. 말지 않아. 말-+디 아니#-+야. 원문의 ‘不辭’의 번역인데 현대역이라면 후행하는 ‘煩’을 넣어서 ‘번거로움을 불사(不辭)하였다’라고 번역하면 뜻이 쉽게 통할 것으로 보이나 『두시언해』의 언해자들은 ‘不辭’만을 직역하고 있다.
주065)
와 보노라 : 와 보노라. 오-+아 보++오+라. 즉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직접 와서 유소부(柳少府)를 본다는 뜻이다.
주066)
제혼(帝閽) : ①궁성(宮城)의 문. 궁문(宮門). ②전설상의 천문(天門)을 지키는 사람. 또는 천문. 여기서는 ①의 뜻으로 쓰였다.
주067)
천문(天門) : ①천기(天機)의 문. 마음[心]을 가리킨다. ②코[鼻]나 입[口] 또는 천정(天庭)을 가리키는 말. ③천궁(天宮)의 문. ④황궁(皇宮)의 문. ⑤별[星] 이름. 28수 가운데 각수(角宿)에 속하는 쌍성(雙星)으로 현재 처녀자리의 일부이다. 여기서는 ④의 뜻으로 쓰였다.
주068)
이 : 일을. 일+.
주069)
치고 : 가리키고. 가리키다가. 치-[指]+고. ‘치다’는 ‘가리키다’와 ‘가르치다’의 뜻이 있다. 『두시언해』에서는 연결어미 ‘-고’로 언해되어 있으나 문맥상 ‘-다가’로 번역하였다. ¶(가리키다) : 太子ㅣ 妃子ㅅ  치시며 니샤 이 後 여슷 예 아 나리라〈석상 3:21ㄴ-22ㄱ〉. 조 주매 囷을 나 치리니(贈粟囷應指)「水宿···群公」〈두시 3:21ㄴ〉. 伊洛 바당 치 修復리니(伊洛指掌收)〈중간두시 1:8ㄱ〉. (가르치다) : 訓民正音은 百姓 치시논 正 소리라〈훈언 1ㄱ〉. 이제 니르리 치며 화 기튼 風俗이 傳야 오다(至今斅學效遺風)「杜鵑行」〈두시 17:6ㄴ〉.
주070)
말미 : 말이. 말+이.
주071)
사홈 사호 : 싸움 싸우는. 싸움하는. 사호-+오+ㅁ 사호-+.
주072)
 : 말. [語].
주073)
이슈메 밋놋다 : 있음에 미치는구나. 이시-[有]+우+ㅁ+에 및-[及]++오+ㅅ+다. ¶및- : 굳고 쿠미 鐵圍山 몯 밋니라〈석상 20:21ㄴ〉. 져고맛 소리 禍樞에 밋도다(微聲及禍樞)「麂」〈두시 17:36ㄱ〉.
주074)
므를 : 눈물을. 눈+ㅅ+믈+을. 〈중간본〉에는 ‘므’로 되어 있다.
주075)
내 : 내. 나의. 15세기 국어의 ‘내’는 평성일 경우 속격, 거성일 경우 주격이다. 15세기 국어의 인칭대명사들의 성조에 따른 구분에 대해서는 ‘내 녜 져믄 제(甫昔少年日)’「奉贈···二十二韻」 항목 참조.
주076)
오새 : 옷에. 옷[衣]+애.
주077)
리니 : 뿌리니. 리-[濺]++니. ¶리- : 것죽거시  믈 리여 시니라〈석상 11:20ㄴ〉. 뎌 주 브터 나랏 일 시름논 므를 괴외히 衣巾에 리노라(向來憂國淚 寂寞洒衣巾)「謁先主廟」〈두시 6:31ㄴ〉.
주078)
님 문(門)으로 : 임금의 문으로. 대궐의 문으로. 님금+ㅅ 門+으로. 즉 ‘임금에게’의 뜻이다. ¶님금 : 御製 님금 지샨 그리라〈훈언 1ㄱ〉. 아니 님금 모미 신가(無乃聖躬勞)「收京三首」〈두시 5:8ㄱ〉.
주079)
미러 가놋다 : 밀어 가는구나. 밀-+어 가-++오+ㅅ+다. ¶밀- : 目連이 라 드니 獄卒이 미러 내며 닐오〈월석 23:84ㄱ〉. 녜 미러 내야 獎勸시논 分 닙와(昔承推獎分)「秋日···三十韻」〈두시 3:7ㄱ-ㄴ〉.
주080)
울도(鬱陶) : 근심이나 생각이 쌓여 있는 모양.
주081)
지기(知己) : ①자기를 알아줌. ②서로가 잘 알아 정의(情誼)가 깊은 사람.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주082)
슬허 : 슬퍼하여. 슳-[悲]+어. ‘슳-’은 ‘슬허-, 슬프-, 슬퍼-’의 파생형을 가지는 동사이다.
주083)
긴 모책(謀策) 아낫니 : 긴 계책을 안고 있으니. 길-[長]+ㄴ 謀策+ 안-[懷]+아#잇-++니. 즉 나라를 구할 계책을 품고 있다는 뜻이다. 15세기의 ‘-어 잇-’은 ‘-아/어#잇-’형, ‘-앳/엣-’형, ‘-앗/엇-’형이 공존했다.
주084)
알 사 브터 : 알 사람으로부터. 알 사람에게 의지하여. 알-[知]+ㄹ 사+ 븥-+어.
주085)
의논(議論)놋다 : 의논하는구나. 議論+-++오+ㅅ+다.
주086)
강한(江漢) : ①장강(長江)과 한수(漢水). ②장강과 한수 일대와 그 주변의 지역. 옛날 형초(荊楚) 지역인데, 지금의 호북성(湖北省) 경내(境內)에 속한다. ③장강과 한수 일대와 그 주변의 지역. 옛날의 파촉(巴蜀) 지역인데,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동부 지역에 해당한다. ④장강과 한수 일대와 그 주변의 지역. 지금의 호북성(湖北省) 및 그 일대 지역이 속한다. 여기서는 ①의 뜻으로 쓰였다.
주087)
여번(璵璠) : ①아름다운 옥(玉). 춘추시대 노나라의 보옥(寶玉)이라고 한다. ②아름다운 덕(德)이나 품덕(品德)이 고결(高潔)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주088)
내 : 내가. 내[我]+∅. 하향중모음 뒤에서 주격조사가 생략되었다. 15세기 국어의 인칭대명사들의 성조에 따른 구분에 대해서는 ‘내 녜 져믄 제(甫昔少年日)’「奉贈···二十二韻」 항목 참조.
주089)
늘거 : 늙어. 늙-[老]+어.
주090)
누어슈니 : 누워 있으니. 눕-[臥]+어#잇-+우+니.
주091)
오직 구스를 알  : 오직 구슬을 알 뿐. 오직 구슬[玉]+을 알-[知]+ㄹ 뿐. 현대국어 의존명사 ‘뿐’은 서술어로만 쓰이나, 여기서는 목적어로 쓰인다.
주092)
호 : 함을. -+오+ㅁ+.
주093)
붓그리노라 : 부끄러워하노라. 붓그리-[愧]++오+라. ‘붓그리다’는 동사로서 ‘부끄러워하다’의 뜻이다. 여기에 형용사파생접미사 ‘-업-’이 결합되면 파생형용사 ‘붓그럽다’가 되는데, 현대국어의 ‘부끄러워하다’는 ‘부끄럽다’에 동사를 파생시키는 ‘-어하-’가 결합되어 생성된 것이다. 단, 이런 과정을 거쳐 파생된 동사들의 경우에는 원래의 동사에 ‘-어-’가 결합된 파생동사도 있는 경우가 많으나 ‘붓그리다’는 ‘*붓그러다’가 문증되지 않는다.
주094)
죠고맛 : 조그마한. 죡-+오#마+ㅅ. 죡-[小]+오+ㅁ+아+ㅅ. ‘죡다’는 ‘쟉다, 젹다, 횩다, 휵다’와 궤를 같이 하는 ‘작다, 적다’ 뜻의 형용사이다. ‘아’는 처격조사일 가능성이 있으며, ‘ㅅ’은 기원적으로는 관형격 조사일 것으로 추측된다. 참조; 쟉다, 젹다, 횩다, 휵다, 죠고맷. 죠고매. 죠고만. 죠고마다. 죠고마치. ¶쟉- : 다가 信力이 가야오며 쟈가 意ㅣ 專一 디 업스면〈영가 상:20ㄱ〉. 젹- : 다가 사미 智慧 져거 愛欲애 기피 着거든〈법화 2:151ㄱ〉. 하며 져근 材官이 涇渭예 屯守얫니(多少材官守涇渭)「諸將五首」〈두시 5:44ㄴ〉. 횩- : 簫 효 대 엿거 부는 거시라〈석상 13:53ㄱ〉. 말 호 효 아 니르리 姓과 일후믈 아다(學語小兒知姓名)「戲作花卿歌」〈두시 5:39ㄴ-40ㄱ〉. 죠고맛 : 나 죠고맛 거슬 주어시든 녜 供養지이다(願與我少物 得常供養)〈석상 6:44ㄴ〉. 밥 머그라 믈러 올 제 날호야 녀 죠고맛 매 어긔으르체라(退食遲回違寸心)「題省中院壁」〈두시 6:14ㄱ〉. 죠고맷 : 뎌 西南 모해 바문 남녁 죠고맷 널문이 긔라(那西南角上 芭籬門南邊 小板門兒便是)〈번노 하:1ㄴ〉. 녜 죠고맷  로라(宿昔具扁舟)「破船」〈두시 6:44ㄱ〉. 죠고매 :  죠고매 머리 수기거나 일로 像 供養닌 漸漸 無量佛을 보아(惑復小低頭커나 以此로 供養像닌 漸見無量佛야)〈법화 1:221ㄴ〉. 近年 숤 病에 죠고매 머구믈 여렛노니(比年病酒開㳙滴)「舍弟···三首」〈두시 8:42ㄴ〉. 죠고만 : 覺 眚과 見의 病이 죠고만 린 것도 훤히 업서(覺眚見病이 廓無纖翳야)〈능엄1:4ㄴ〉. 죠고마- : 艮岑앳  비치 슬피 죠고마더라(艮岑靑輝慘么麽)「憶昔行」〈두시 9:5ㄱ〉. 죠고매- :  죠고매야 버들 셤기니라(小心事友生)「贈司空王公思禮」〈두시 24:18ㄴ〉. 죠고마치 : 佛法이 내 이긔도 죠고마치 잇다 야시〈남명상:14ㄱ〉.
주095)
죄라 : 재주이라. 조[才]+이+라.
주096)
아니니라 : 아니하다. 않다. 아니#-+니+라.
주097)
반백(斑白) : ①머리카락이 검은색과 흰색이 서로 섞여 있음. 연로(年老)한 것을 말한다. ②노인(老人)을 가리키는 말. 여기서는 ①의 뜻으로 쓰였다.
주098)
내  : 내 마음. 나의 마음. 내 [心]. ‘내’는 평성의 속격조사가 생략되어 있다. 〈중간본〉에는 ‘’으로 되어 있다.
주099)
니와도 : 일으킴을. 니-[說]+왇+오+ㅁ+. ‘ㄹ·ㅇ’ ¶니왇- : 須達이 이 말 듣고 부텻긔 發心 니와다 언제 새어든 부텨를 가 보려뇨 더니〈석상 6:19ㄱ〉. 周 宣王ㅅ 다시 니와샤 우리 님긔 라노니(周宣中興望我皇)「憶昔二首」〈두시 3:63ㄱ〉.
주100)
어르누기 : 반백으로. 이 낱말은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어르누기 셴’은 원문의 ‘반백(斑白)’에 해당한다. 참조; 어르눅다. ¶어르누기 : 어르누기 셴 머리예 갓 녯 어 노라(斑白徒懷曩)「故著···公虔」〈두시 24:39ㄱ〉. 어르눅- : 斑 어르누글 씨라〈월석 25:20ㄱ〉. 눈서베 디나 디픈 막대 어르눅도다(過眉拄杖斑)「入宅三首」〈두시 7:12ㄱ〉.
주101)
셴 : 센. 셰-[白]+ㄴ. ¶셴 하나비 하히 브리시니〈용가 19〉. 病을 아냇 江天엣 머리 셴 郞이여(抱病江天白首郞)「承聞···絕句十二首」〈두시 5:23ㄱ〉.
주102)
행(幸)히 : 다행히. 幸+히.
주103)
너기노니 : 여기니. 너기-[謂]++오+니. 『두시언해』에서 ‘너기-’는 ‘-고져’나 ‘-오’이 이끄는 내포문이나 부사를 지배한다. 〈중간본〉엔는 ‘너기거나’로 되어 있다. ¶憫然은 어엿비 너기실 씨라〈훈언 2ㄴ〉. 老人星 외야슈 히 너기노라(甘作老人星)「泊松滋江亭」〈두시 14:38ㄴ〉.
주104)
이 인(因)야 : 이를 인하여. 이로 인하여. 이+ 因#-+야.
주105)
브티노라 : 의탁하노라. 븓-+히++오+라. ‘브티-’는 ‘븓-’의 사동사이다. ‘븓-’과 ‘브티-’는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두시언해』에서 ‘븓-’과 ‘브티-’ 동사는 아래의 예문과 같이 쓰였다. ‘브티다’의 ‘브티-’가 복합동사의 선행요소로 쓰인 ‘브티들이다’도 쓰였다. ¶브티다[寄] : 즐거운 일 닐우믈 긴 바 브티노라(語樂寄夜永)「西枝···土室二首」〈두시 9:14ㄴ〉. 브티다[焚] : 宮殿을 브티니 브리 새록 챗도다(焚宮火徹明)「奉送···三十韻」〈두시 23:3ㄱ〉. 브티다[付] : 말로 브티실 씨 니샨 囑이오〈법화 6:118ㄱ〉. 精神로 사괴요 아  브티노라(神交付冥漠)「過郭代公故宅」〈두시 3:66ㄴ〉.
주106)
신주(信州) : 중국에 있는 지명. ①사천성(四川省)에 있던 지명. 남조(南朝) 양(梁)나라와 수(隋)나라 때 설치되었다. ②하남성(河南省)에 있던 지명. 북제(北齊) 때 설치되고, 북주(北周) 때 진주(陳州)로 개칭(改稱)되었다. ③길림성(吉林省)에 있던 지명. 여기서는 ①의 뜻으로 쓰였다.
주107)
결려(結廬) : 방사(房舍)를 지음.
주108)
녯 : 옛날.
주109)
다 : 닿아. 어떤 곳에 이르러.
주110)
나그내 : 나그네.
주111)
외야 : 되어. 외-[爲]+야.
주112)
지 : 짓되. 짓-[作]+오+. ‘짓다’는 다의어로서 ‘집을 짓다, 글을 짓다, 행위를 하다, 농사 짓다, 물건을 만들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중간본〉에는 ‘지오’로 되어 있다. ¶짓- : 須達이 王舍城으로셔 舍衛國에 올  길헤 二十 里예  亭舍옴 짓게 야〈석상 6:23ㄱ〉. 蛟龍 기피셔 거슯주믈 짓고(豺虎亂雄猜)「秋日···三十韻」〈두시 3:8ㄴ〉.
주113)
믈어딘 : 무너진. 믈-[退]+어#디-+ㄴ. ‘므르다’는 사동사로 ‘믈리다’가 있었음 『두시언해』에는 ‘믈리왇다’가 쓰였다. 참조; 믈어듣다. 믈어다. 믈리좇다. 믈리다. ¶므르- : 導師ㅣ 만히 方便야 너교 이 사히 어엿블쎠 엇뎨 큰 珍寶 리고 도로 므르고져 거뇨〈월석 14:76ㄴ〉.  고 므르듣게 프디 아니려다 시름 아니카니와(春花不愁不爛熳)「十二月一日三首」〈중간두시 10:46ㄱ〉.
주114)
다 : 담을. 담[牆]+.
주115)
브토라 : 의지하였다. 븥-[倚]+오+라. ‘오’가 있으므로 이 문장의 주어는 두보임을 알 수 있다. ‘-오라’는 부정시제로 해석되어 과거로 해석된다.
주116)
서르 : 서로.
주117)
으루미 : 벌어짐이. 을-[間]+우+ㅁ+이. 〈중간본〉에는 ‘벙으루미’로 되어 있다. ‘을-’은 ‘버-’로도 쓰였다. ¶을- : 이 사미 阿耨多羅三藐三菩提예 으로미  머러 잇고〈월석 15:54ㄱ〉. 宮읫 구루믄 殿에 으러 얫도다(宮雲去殿低)「晩出左掖」〈두시 6:15ㄱ〉.
주118)
너덧 : 너덧. 네다섯.
주119)
길히 : 길이. 길ㅎ[道]+이. ‘길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주120)
오 : 가늘고. -[細]+고. ‘오’는 ‘고’가 ‘ㄹ’에 후행하면서 ‘ㄱ’이 약화된 형태이다.
주121)
뫼햇 : 산의. 뫼ㅎ+애+ㅅ. ‘뫼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주122)
나못니피 : 나뭇잎이. 나모[木]+ㅅ+잎[葉]+이.
주123)
하도다 : 많도다. 하-[多]+도+다.
주124)
위란(危亂) 제 : 위란할 때. 危亂+-+ㄴ 제.
주125)
아다온 : 아름다운. 아#-+은. ¶甘露ㅣ 야 아답디 아니 거시 업스며〈석상 19:20ㄴ〉. 아다온 사 鳳凰이라 치놋다(佳人指鳳凰)「陪栢···二首」〈두시 5:51ㄴ〉.
주126)
사(士) : 선비를.
주127)
읍취(挹取) : 급취(汲取). 우물에서 물을 길어 올리듯이 고개를 숙이고 인재(人才)를 취한다는 뜻.
주128)
읍취(挹取)노니 : 겸손하게 취하니. 挹取#-++오+니.
주129)
며 : 하물며. ¶며 : 며 어버 내야 주며 가시며 子息이며 죠 주며〈석상 9:12ㄱ〉. 며 狄과 다 戎의게 이슈미녀(况在狄與戎)「前出塞九首」〈두시 5:29ㄴ〉.
주130)
군려(軍旅)의 : 군려의. 軍旅+의. ‘군려(軍旅)’는 국어사전에 ‘전쟁터에 나와 있는 군대’라 되어 있다.
주131)
수어류믈 : 떠들썩함을. 수어리-+우+ㅁ+을. ‘수어리다’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보인다. 참조; 숫다, 수다, 수다, 수다, 숫어리다, 숫워리다, 수어리다, 수워리다, 수워리다, 수어리다, 수워리다, 숫두어리다, 숫두워리다. 〈중간본〉에는 ‘수으어류믈’로 되어 있다. ¶수어리- : 黃牛ㅅ 峽엣 므리 수어리다(黃牛峽水喧)「東屯月夜」〈두시 11:49ㄱ〉. 조 놀라 새 수어류믈 듣고(數驚聞雀噪)「東屯月夜」〈두시 11:49ㄴ〉.
주132)
면(免)호라 : 면하였다. 免++오+라.
주133)
조녀(趙女) : ①조나라 땅의 미녀(美女). 보통 미녀의 대명사로 쓰인다. ②조비연(趙飛燕)을 가리키는 말. 여기서는 ①의 뜻으로 쓰였다.
주134)
진인(秦人) : 진(秦)나라 때 사람. 진나라가 중국을 통일하여 대외교통(對外交通)을 개발했는데, 북방과 서방의 이웃나라들이 종종 중국 사람을 진인(秦人)이라 불렀다. 한진(漢晉)시대에 이르기까지 그대로 이런 이름이 쓰였다.
주135)
연조(燕趙) : ①전국시대(戰國時) 때 연나라와 조나라를 가리키는 말. 또 그 지역을 두루 말한다. 지금의 하북성(河北省) 북부와 산서성(山西省) 서부 일대에 해당한다. ②연나라와 조나라에 살던 미녀(美女)나 무녀가희(舞女歌姬)를 가리키는 말. 여기서는 ①의 뜻으로 쓰였다.
주136)
이사(李斯) : ?~기원전 208. 전국시대 말기 초(楚)나라 상채(上蔡, 하남성(河南省) 上蔡縣) 사람. 처음 군리(郡吏)가 되어 순자(荀子)에게 배웠다. 법가류(法家流)의 정치가로 진(秦)나라로 가 승상 여불위(呂不韋)에게 발탁되어 사인(舍人)이 되었다. 얼마 뒤 장사(長史)가 되고, 객경(客卿)에 올랐다. 통일 시대 진나라의 정국을 담당한 실력자로, 획기적인 정치를 추진했다. 진시황에게 간하여 축객령(逐客令)을 중지시키고, 여섯 나라를 병합할 계책을 도모했다. 진시황 26년 천하를 통일하자 정위(廷尉)를 거쳐 승상(丞相)에 올랐다. 군현제(郡縣制)를 실시하고 『시(詩)』와 『서(書)』 등을 폐기하며, 사학(私學)을 금했다. 한편 소전(小篆)을 표준 문자로 통일하고, 『창힐(倉頡)』편을 지어 모범을 보였다. 시황제가 죽은 뒤 환관 조고(趙高)와 공모, 조서를 고쳐 막내아들 호해(胡亥)를 2세 황제로 옹립하고 시황제의 맏아들 부소(扶蘇)와 장군 몽염(蒙恬)을 자살하게 했다. 진나라 말 농민봉기가 일어나자 2세에게 다시 법률을 정할 것을 권하고 독책(督責)의 방법을 시행하면서 군권 통치를 강화했다. 얼마 뒤 조고의 참소로 투옥되어 함양(咸陽) 시장터에서 요참형(腰斬刑)에 처해졌고, 삼족(三族)이 죽임을 당했다.
주137)
진성(秦聲) : 진(秦)나라 땅의 음악(音樂).
주138)
취(醉)야셔 : 취하여서. 醉#-+야+셔.
주139)
조녀(趙女) 조차 : 조나라의 여자를 좇아. 조나라의 여자를 따라. 趙女+ 좇-+아.
주140)
춤 츠고 : 춤 추고. 춤 츠-[舞]+고.
주141)
놀애 블러셔 : 노래 불러서. 노래 브르-[歌]+어+셔. 〈중간본〉에는 ‘블러셔’로 되어 있다.
주142)
진인(秦人) 분(盆)을 : 진인의 동이를. 진인의 북을. 秦人+ 盆+을. ‘秦人의 盆’은 진나라 사람들이 북처럼 치는 동이를 말한다.
주143)
두드리노라 : 두드리노라. 두드리-++오+라. ¶두드리- : 져재  저기어든 대 두드리여 숨니라〈석상 11:21ㄱ〉. 서리  鶴 깃얏  머귀 누르게 노소니 城 우희셔 柝 두드리고  가마괴 우놋다(霜黃碧梧白鶴棲 城上擊柝復烏啼)「暮歸」〈두시 3:45ㄴ〉.
주144)
그듸 : 그대. 『두시언해』에서 ‘그듸’와 ‘그’는 같이 쓰였다.
주145)
져머셔 : 젊어서. 졂-[少]+어+셔. ¶졂- : 王이 깃그샤 四百八夫人 다 브르샤 졈고 고니로 여듧 각시 샤〈월석 8:91ㄱ〉. 單父ㅣ 기리 閑暇호미 하니 河陽 眞實로 나히 졈도다(單父長多暇 河陽實少年)「夏夜···聯句」〈두시 23:53ㄱ-ㄴ〉.
주146)
나 : 나를. 나+.
주147)
도라보아 : 돌아보아. 돌-+아#보-+아.
주148)
슬허니 : 슬퍼하니. 슳-+어#-++니. ‘슬허다’는 동사 ‘슳-’에 ‘-어-’가 결합되어 다시 동사로 파생되었다. ‘슳-’에 형용사파생접미사 ‘-브-’가 결합되면 ‘슬프다’가 되며, 여기에 동사파생접미사 ‘-어-’가 결합되면 ‘슬퍼다’가 된다. 현대국어의 ‘슬퍼하다’는 ‘슬퍼다’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원래 파생의 근원이 되었던 ‘슳다’는 현대국어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다.
주149)
즐겨셔 : 즐겨서. 즐기-[樂]+어+셔.
주150)
므를 : 눈물을. 눈+ㅅ+믈+을.
주151)
조쳐 : 좇아. 겸하여. 좇-[兼]+어.
주152)
노라 : 하노라. 한다. -++오+라.
주153)
과조(過鳥) : 지나가는 새. 그리하여 자기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떠도는 나그네를 비유한다.
주154)
고리(故里) : 고향(故鄕). 가향(家鄕).
주155)
나 : 남은. 남-[遺]+. ¶남- : 내  劫이며  劫이 남록 닐어도 몯 다 니르리어니와〈석상 9:10ㄴ〉. 잇 대  이러미 남고 노 남기 우흐로 하해 다햇더라(有竹一頃餘 喬木上參天)「杜鵑」〈두시 17:3ㄴ〉.
주156)
디나가 : 지나가는. 디나-[過]+∅#가-+. ¶디나가- : 淨居天이 沙門이 외야 錫杖 잡고 바리 받고 알로 디나가거늘〈석상 3:19ㄴ〉. 네의 險  디나가 사과 와 잇비 호 아로라(知子曆險人馬勞)「久雨···不至」〈두시 5:36ㄱ-ㄴ〉.
주157)
니 : 같으니. -[如]+니.
주158)
녜 : 옛날.
주159)
사던 : 살던. 살-[居]+더+ㄴ.
주160)
 : 마을은. ㅎ[村]+. ‘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중간본〉에는 ‘’으로 되어 있다.
주161)
뷘 : 빈. 뷔-[空]+ㄴ. ¶뷔- : 셤 안해 자 제 한비 사리로 뷔어 니다〈용가 67〉.  아매 두 모히 뷔니라(略地兩隅空)「投贈···府翰二十韻」〈두보5:41ㄱ〉.
주162)
외얫도다 : 되어 있도다. 외-[爲]+야#잇-+도+다. 15세기의 ‘-어 잇-’은 ‘-아/어#잇-’형, ‘-앳/엣-’형, ‘-앗/엇-’형이 공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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