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9(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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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분에게[贈鄭十八賁]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9:41ㄱ

贈鄭十八賁 주001)
증정십팔분(贈鄭十八賁)
이 작품은 대력(大曆) 원년(766) 늦봄, 두보 55세 때 지어졌다. 이때는 두보가 운안(雲安)에 머물고 있었다.

증정십팔분
(정분에게)

溫溫士君子 令我懷抱盡【君子 指鄭賁 주002)
정분(鄭賁)
?~?. 당나라 덕종(德宗) 때 사람. 이희열(李希烈)이 자신을 초왕(楚王)이라 불렀을 때 재상(宰相)에 임명되었다.
다】

溫溫 주003)
온온(溫溫)
①부드러운 모양. ②따뜻한 모양. ③윤이 나는 모양. 여기서는 ①의 뜻이다.
주004)
온온(溫溫)
온온한. 훗훗한. 溫溫+-+ㄴ. ‘온온(溫溫)하다’는 ‘훗훗하다’와 같은 뜻으로 국어사전에는 ‘마음을 부드럽게 녹여 주는 듯한 훈훈한 기운이 있다’로 뜻풀이 되어 있다.
士君子ㅣ로소니 주005)
사군자(士君子)ㅣ로소니
선비 군자이니. 士+君子+ㅣ+도+ㅅ+오+니.
날로 여 주006)
날로 여
나로 하여금. 나+로 -+이+여. ‘다’는 ‘다’의 사동사인데 ‘-로 여’는 사동문의 피사동주의 유사 격표지로 쓰이고 있다.
 주007)

마음을. [心]+. 〈중간본〉에는 ‘’로 되어 있다.
다게 주008)
다게
다하게. 다-[盡]+게. ‘다-’와 ‘다-’는 공존하였는데, 전자가 다수이고 후자가 극소수로 쓰이다가, 유추에 의해 ‘다-’형이 점차 증가하였다. ‘더으-’[加]와 ‘더-’도 유사한 과정을 거친 동사이다. ¶福이 다면 도라 려 맨 受苦 길로 가니〈석상 3:34ㄱ〉. 興心이 다니  닶가오미 업더니(興盡纔無悶)「風疾이어~三十六韻이라」〈두시 3:14ㄴ〉.
다 주009)
다
한다. -++다.
주010)
날로 여  다게 다
‘나로 하여금 마음을 다하게 한다’는 뜻으로 원문의 ‘令我懷抱盡’를 번역한 것이다. 원문은 사동문으로 사동사는 ‘令’, 원동사는 ‘盡’이다. 언해문의 ‘-로 여’는 사동주 ‘나’의 격표지로 쓰였고, ‘’은 원동사의 목적어, ‘다-’는 원동사, ‘-게 다’는 장형사동사이다. 『두시언해』에서 장형사동문이 쓰인 용례를 제시하면 아래와 같다. ¶채 텨 피 나게  로 여 다시 漢臣의 오 저지디 마롤디어다(莫令鞭血地 再濕漢臣衣)「遣憤」〈두시 5:9ㄴ〉. 이제 니르리 聖主 시게 니 므스그로 皇天 갑올고(至今勞聖主 可以報皇天)「有感五首」〈두시 5:13ㄴ〉. 鐵鉞을 맛뎌 親賢이 가고 집을 갑게 라 시논 詔書 머리 시놋다(受鉞親賢往 卑宮制詔遙)「有感五首」〈두시 5:15ㄱ〉.

【한자음】 온온사군자 영아회포진【군자는 정분(鄭賁)을 가리킨다.】
【언해역】 온온(溫溫)한 선비 군자(君子)이니 나로 하여금 마음을 다하게 하네!
*시 구절 해석 : “부드러운 선비 군자여, 나로 하여금 마음을 다하게 한다.”라는 뜻으로, 정분의 인품이 온화해 사람의 마음을 잘 얻는다는 칭송의 말이다.

靈芝冠衆芳 安得闕親近【言鄭賁이 如靈芝 주011)
영지(靈芝)
전설(傳說)에 나오는 서초(瑞草). 선초(仙草).
芳馨야 不可闕扵親近也ㅣ니라】

靈 주012)
영(靈)
영한. 신령한. 영검한. 靈+-+ㄴ.
芝草 주013)
지초(芝草)
산지에 절로 나는 다년생 풀(모균류)에 속하는 버섯. 뿌리는 약재와 물감으로 쓰인다. 상서로운 상징으로 여김. 영지(靈芝).
주014)
지초(芝草)ㅣ
지초가. 영지가. 芝草+ㅣ.
주015)
무리의. 물[群]+ㅅ. ‘물’은 ‘무리’의 뜻으로 15세기에서는 ‘물, 믈, 무리, 므리’의 형태로 쓰였다. ¶물 : 버거 鬱卑迦葉三兄弟의 물 一千 사 濟渡시며〈석상 6:18ㄴ〉. 다 가짓 비치 너희 물 아니가(五色非爾曹)「送重···南海」〈두시 8:56ㄴ〉. 무리 : 六師 무리 閻浮提예 야도 내 바랫  터리 몯 무으리니〈석상 6:27ㄱ〉. 이 글 崔魏 무리(斯文崔魏徒)「壯遊」〈중간두시 2:38ㄱ〉. 믈 : 믌  다 기피 들 씨라〈월석 2:38ㄱ〉.
곳다온 주016)
곳다온
꽃다운. 곳+답-+은. ¶곳답- :  이 解 지 萬古애 곳다오미 흐르니라〈금삼 서10ㄱ〉. 곳다온 내 져고맛 남 고 傳놋다(香傳小樹花)「遣意二首」〈두시 3:26ㄱ〉.
거긔 주017)
거긔
거기에. 걱+의. ‘걱’은 어원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의존명사로 보이는데 ‘에’의 ‘’도 유사한 기능을 한다. ‘걱’과 ‘’은 어원적으로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참조; 화자·청자와 대상과의 거리에 의해 구분되는 ‘이, 그, 뎌’는 각각 근칭의 ‘이’, 중칭의 ‘그’〈석보6:22〉, 원칭(遠稱)의 ‘뎌’〈금강46〉가 사용되었다. 〈능엄경언해〉(1462) 오각의 가능성이 있는 ‘이’(10:23)가 보이고, 〈번역소학〉(1517)에 처음으로 ‘이에’(8:14)가 쓰였다. ¶거긔 : 그저 더러 거긔셔 微妙 法을 나토며〈석상 13:33ㄴ〉. 大衆의 거긔  위야 내 니르며〈석상 19:8ㄱ〉. 이 眞實로 모딘 새 거긔 안직 거시니(茲實鷙鳥最)「義鶻行」〈두시 17:8ㄱ〉. 그 : 나 어버 여희오  그 브터 사로〈석상 6:5ㄱ〉.
위두 주018)
위두
최고의. 가장 높은. ‘위두’는 원래 한자어 ‘爲頭’이지만 한글로 표기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위두+-+ㄴ. ¶위두- : 上願은 위두 願이라〈석상 9:10ㄱ〉. 마다 질드룐 야지  거긔 위두도다(每歲攻駒冠邊鄙)「沙苑行」〈두시 17:25ㄴ〉. 爲頭- : 大千界예 爲頭니라〈석상 21:11ㄱ〉. 爲頭야 블러 큰 義 너피도다(首唱恢大義)「題衡···陸宰」〈두시 6:22ㄱ〉.
니 주019)
니
듯하니. [如]+-+니.
엇뎨 주020)
엇뎨
어찌. 『두시언해』에서 ‘엇뎨’와 비슷한 의문사로 ‘엇디’도 쓰였는데 전자는 ‘何, 豈, 寧, 焉, 曷, 安, 胡’ 등의 번역으로 쓰였고 후자는 주로 ‘那, 豈, 奈何’ 등의 번역으로 쓰였다. 이와 관련된 낱말로 ‘엇디’로 『두시언해』에서 보인다.
시러곰 주021)
시러곰
능히.
親近호 주022)
친근(親近)호
친근함을. 親近+-+오+ㅁ+.
闕리오 주023)
궐(闕)리오
궐하겠는가? 闕+-+리+오. ‘엇뎨’와 ‘-리오’가 서로 호응한다.

【한자음】 영지관중방 안득궐친근【정분(鄭賁)이 영지(靈芝)와 같은 좋은 향기가 나 가까운 곳에서 뺄 수 없다는 말이다.】
【언해역】 영(靈)한 지초(芝草)가 무리의 꽃다운 거기에 최고인 듯하니 어찌 능히 친근함을 궐(闕)하겠는가?
*시 구절 해석 : “신령한 지초가 뭇 꽃다운 것 중에 으뜸인 듯하니, 어찌 가까이 둠에 뺄 수 있겠는가.”라는 뜻으로, 정분의 품성과 능력이 뛰어나 가까운 곳에 둘 수밖에 없다, 즉 내가 어찌 친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遭亂意不歸 竄身 주024)
찬신(竄身)
장신(藏身). (세상으로부터) 몸을 숨김. 몸을 감춤.
跡非隱【言遭亂야 不得歸郷야 奔竄避冦호니 非實隱淪 주025)
은륜(隱淪)
①신인(神人) 등급(等級)의 하나. 보통 신선(神仙)을 가리킨다. ②은거(隱居)함. ③은자(隱者)를 가리키는 말. ④몸을 감추어 사람이 보지 못하게 함. 여기서는 ②③④의 뜻이 함께 쓰였다.
也ㅣ라】

亂 맛니러 주026)
맛니러
만나. 맞-[當]+닐-+어. ¶맛닐- : 舍利弗이 違害鬼 맛니롬 야〈능엄 5:72ㄴ〉. 一生애 술와 그릐 欺弄호 맛니럿노라(生逢酒賦欺)「夔府書懷四十韻」〈두시 3:2ㄱ〉.
도라가디 주027)
도라가디
돌아가지. 돌-[回]+아#가-+디.
몯호 주028)
몯호
못함을. 몯#-+오+ㅁ+.
혜아려 주029)
혜아려
헤아려. 혜아리-[量]+어. ¶혜아리- : 이 사 며 혜아리며 니르는 마리 다 부텻 法이라〈석상 19:25ㄱ〉. 和親호 혜아리미 疎拙  아노니(和親知計拙)「警急」〈두시 5:11ㄴ〉.
보니 모 주030)
모
몸을. 몸[身]+.
수머 주031)
수머
숨어. 숨-[竄]+어.
니논 주032)
니논
다니는. -+니-++오+ㄴ. ¶니- : 므레 니 中에 龍의 히미  크고 무틔 니 中에 象의 히미 크니라〈월석 20:8ㄴ〉. 남기  니 호매 便安 히 업스니(漂梗無安地)「征夫」〈두시 5:13ㄱ〉.
디라 주033)
디라
것이다. +이+라.
자최 隱居ㅣ 아니로다 주034)
은거(隱居)ㅣ 아니로다
은거한 것이 아니도다. 隱居+이 아니-+도+다.

【한자음】 조란의불귀 찬신적비은【난리를 만나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멀리 달아나 오랑캐를 피하니 실제로 은둔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언해역】 난(亂)을 만나 돌아가지 못함을 헤아려 보니 몸을 숨어 다니는 것이다. 자취가 은거(隱居)가 아니도다!
*〈중간본〉에는 ‘奔竄避冦니’로 되어 있다.
*시 구절 해석 : “난리를 만나 돌아가지 못함을 생각하니, 몸을 숨겼지만 실제 은거한 것은 아니다.”라는 뜻으로, 정분이 전쟁 때문에 귀향하지 못하는 것이지 은거한 것은 아니라는 말로, 정분이 여전히 세상에 대한 뜻을 지니고 있다는 말이다.

細人 주035)
세인(細人)
①견식(見識)이 짧고 옅은 사람. 소인(小人). ②지위(地位)가 비천하고 낮은 사람. 여기서는 ①의 뜻으로 쓰였다.
姑息 주036)
고식(姑息)
구안(苟安). 당장에는 탈이 없는 일시적인 안정을 구차하게 취함. 인순고식(因循姑息). 구습(舊習)을 고치지 않고 목전의 편안함만을 취함. 『예기(禮記)』 단궁(檀弓)편에, 증자가 “군자가 사람을 사랑할 때는 덕으로, 소인이 사람을 사랑할 때는 고식으로 한다.”라고 말했다.
吾子 주037)
오자(吾子)
①내 아들. ②상대(相對)를 친하게 부르는 호칭. 일반적으로 남자들 사이에 쓰인다. 당신. 그대.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정분(鄭賁)을 가리킨다.
色愈謹

細小 주038)
세소(細小)
①미소(微小)함. 세밀하고 작음. ②가권(家眷, 집안 식솔)을 가리키는 말. 여기서는 ①의 뜻으로 쓰였다.
사미 주039)
사미
사람이. 사[人]+이.
姑息호 주040)
고식(姑息)호
구차하게 취함을. 姑息#-+오+ㅁ+.
崇尙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9:41ㄴ

주041)
숭상(崇尙)니
숭상하니. 崇尙#-++니.
그듸 주042)
그듸
그대는. 그듸+. 『두시언해』에서 ‘그듸’와 ‘그’는 같이 쓰였다. ¶그듸 : 그듸 가아 아라듣게 니르라〈석상 6:6ㄴ〉. 님금 겨신 門엣 羽林軍ㅅ 一萬 勇猛 士ㅣ 모디로미 우르 범 닐 그듸 監臨얫도다(君門羽林萬猛士 惡若哮虎子所監)「魏將軍歌」〈두시 5:38ㄱ〉.
비치 주043)
비치
낯빛이. [面]+빛[光]+이. ¶빛 : 비치 蓮ㅅ곳 시며〈월석 4:34ㄱ〉. 王生이 내의 비치 사오나오 怪異히 너기니 對答야 닐오 벼개예 굽스러 어려우미 얘라(王生怪我顏色惡 答雲伏枕艱難遍)「病後···贈歌」〈두시 3:50ㄱ〉.
더옥 주044)
더옥
더욱. 『두시언해』에는 ‘더욱’과 ‘더옥’이 같이 쓰였다. ¶더옥 : 히 여위실  金色光 더옥 빗나더시다〈석상 3:39ㄴ〉. 閑散 해 더옥 벼개 노피 벼요니(散地逾高枕)「太歲日」〈두시 11:1ㄴ-2ㄱ〉. 더욱 : 도라 드르샤 더욱 시름야 더시다〈석상 3:19ㄴ〉. 主將이 벼스리 더욱 노니(主將位益崇)「後出塞五首」〈두시 5:32ㄴ〉.
삼가놋다 주045)
삼가놋다
삼가는구나. 삼가-[愼]++오+ㅅ+다. ¶삼가- : 모로매 모다 삼가라 比丘하〈석상 23:13ㄱ〉. 제 주구믈 取니 삼가디 마로미 올녀〈법화 7:159ㄱ〉. 靑海ㅅ 녀글  삼가 말며(慎勿吞靑海)「有感五首」〈두시 5:14ㄱ〉.

【한자음】 세인상고식 오자색유근
【언해역】 세소(細小)한 사람이 고식(姑息)함을 숭상하니, 그대는 낯빛이 더욱 삼가는구나!
*시 구절 해석 : “세소한 사람이 고식함을 숭상하나니, 그대는 낯빛이 더욱 삼간다.”라는 뜻으로, 소인배들은 제 이익을 중심으로 생각하지만 정분은 그런 경우에도 더욱 마음가짐을 경건하게 유지한다는 말이다.

高懷見物理 識者安肯哂

노 주046)
노
높은. 높-[高]+.
데 주047)
데
뜻에. -[志]+에.
物理 아라보니 주048)
아라 보니
알아 보니. 알-[知]+아 보-++니.
주049)
알. 알-+[知]+아.
사 주050)
사
사람+.
어느 주051)
어느
어느. 〈중간본〉에는 ‘이느’로 되어 있다.
우리오 주052)
우리오
웃겠는가? 웃으리오? 웃-[笑]+으리+오. 〈중간본〉에는 ‘□으리오’로 되어 있다. 〈초간본〉을 참고하면 중간본의 보이지 않는 부분은 ‘우’임을 알 수 있다. ‘어느’와 ‘-리오’가 호응한다. ¶어느 ~리오 : 사롬 사리아 어느 시러곰 니리오(生理焉能說)「北征」〈중간두시 1:7ㄱ〉. 어느 나래아 軍卒練習호믈 말려뇨(幾日休練卒)「北征」〈중간두시 1:7ㄱ〉. 어느 제 내 몸이 개 이셔 라가 네 알 디려뇨(何當有翅翎 飛去墮爾前)「彭衙行」〈중간두시 1:14ㄱ〉.

【한자음】 고회견물리 식자안긍신
【언해역】 높은 뜻에 물리(物理)를 알아보니 알 사람은 어찌 웃겠는가?
*시 구절 해석 : “높은 뜻으로 사물의 이치를 보나니, 식자라면 어찌 비웃겠는가.”라는 뜻으로, 식견이 높아 안목이 높은 사람이라면 정분을 존중해 준다는 말이다.

卑飛欲何待 捷徑 주053)
첩경(捷徑)
①지름길. ②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쉽고 빠른 방법. ③흔히 그렇게 되기 쉬움을 일컫는 말.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應未忍【言賁之官卑 以不忍枉道 주054)
왕도(枉道)
정도(正道)에서 어긋남. 바른 길을 외면하고 편법을 씀.
干進也ㅣ니라】

기 주055)
기
나직이. -[低]++이. ‘’을 ‘+’으로 분석할 수 있으므로, ‘-’은 부사파생접미사로 추정되며, 여기에 다시 부사파생접미사 ‘-이’가 추가되어 파생된 것이 ‘기’일 것으로 보인다. ‘다’가 있으므로 ‘’을 분석할 수 있고 ‘놉시’가 있으므로 ‘놉’을 분석할 수 있는데, 중세국어에서 부사파생접미사 ‘-ㄱ’ 또는 ‘-ㅅ’이 통용되는 경우가 많음을 석독span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 : 소리 기 며 소리 기 라〈금삼 4:27ㄱ〉. 病 鶻이 기 니 俗人의 누네 더러이 너기니(病鶻卑飛俗眼醜)「呀鶻行」〈두시 17:8ㄴ〉. - : 謙遜 辭讓야  씨라〈월석 23:31ㄴ〉. 塔廟 恭敬며 諸比丘의게 야 제 노  머리 여희오〈법화 5:211ㄴ〉. 日月이 秦樹에 얫고(日月低秦樹)「投贈···二十韻」〈두시 5:41ㄴ-42ㄱ〉. 기- : 能히 큰 慈悲 자  기야 우 머거 손 다 布施커나〈월석 21:139ㄴ〉. 머리 기야 효근 盤 스주라(低頭拭小盤)「歸來」〈두시 3:30ㄴ-31ㄱ〉. 놉시 : 앗가  기우로 야 다 놉시 고 디게 말라〈번노 하:37ㄱ〉.
라 주056)
라
날아. -[飛]+아.
므스글 주057)
므스글
무엇을. 므슥[何]+을. ‘므슥, 므슴, 므슷’ 계열이 있으며, ‘므슥’은 다시 주격, 목적격, 부사격 등이 결합되면 ‘므스기, 므스글, 므스그로’ 등으로 쓰인다. 참고. 므스. 므. 므. 므섯. 므. ¶므스글 : 世尊하 두 소니 다 뷔어늘 므스글 노라 시니고〈월석 7:54-1ㄱ〉. 므스글 得홀 배 이시리오(埋沒何所得)「客堂」〈두시 6:52ㄱ〉. 므글 :  나미 업거니 이 中에 므글 주길 거시 이시리오〈몽육23ㄱ〉. 므스기 : 들 得야 불휘예 가면 므스기 다리오〈월석 15:80ㄱ〉. 衰殘 고지 爛熳히 픈  므스기 有益리오(殘花爛熳開何益)「歎庭前甘菊花」〈두시 18:1ㄱ〉. 므스기라(계사) : 내 욘 아기 아옷 나거든 일후믈 므스기라 고 옷 나거든 일후믈 므스기라 리고〈월석 8:96ㄴ〉. 므스므라 : 世尊ㅅ 安否 묻고 니샤 므스므라 오시니고〈석상 6:3ㄱ〉. 므라 : 내 므라 오나뇨〈순천166:5〉. 므스게 : 이 子息 므스게 료 어셔 가져다가 주기라〈월석 10:25ㄱ〉. 일후미 萬古애 드려간  아노라 므스게 리오(名垂萬古知何用)「醉時歌」〈두시 15:37ㄱ〉. 므스그로 : 내 이제 므스그로 바다 머그려뇨〈월석 4:56ㄱ〉. 므스그로 皇天 갑올고(可以報皇天)「有感五首」〈두시 5:13ㄴ〉. 므스고 : 阿難 뵈야 니샤 이 일후미 므스고〈능엄 5:18ㄴ〉. 므스(관형적 용법) : 太子ㅣ 우며 닐오 내 므스 거시 不足료〈석상 6:24ㄱ〉. 飄飄히 뇨미 므스 거시 뇨(飄飄何所似)「旅夜書懷」〈두시 3:35ㄱ〉. 므(관형적 용법) : 내 몰래라 므 거시 가져가디 됴고〈번노 하:66ㄱㄴ〉. 므 : 므 일로 이리 슬허 셜워 소 잇거뇨〈장수 38ㄴ〉. 므서(관형적 용법) : 滅코져 딘댄 므스 거스로 조 거슬 사료〈월석 2:22ㄷ〉. 조 별히 므서 거시 디료〈번노 하:62ㄴ〉 므스그라 /(두시) : 므스그라 煙霧로 드러가뇨(胡爲入煙霧)「送高···閬州」〈두시 22:39ㄱ〉. 므슷(관형적 용법) 太子ㅣ 므슷 罪 겨시관 이리 외어시뇨〈석상 24:51ㄴ〉. 늘구메 내 모미 므슷 이 補助리오(衰謝身何補)「柳司馬至」〈두시 5:16ㄴ〉. 므 : 느지 니로니 지븨 므 이 리오(晚起家何事)「屏跡二首」〈두시 3:30ㄱ〉. 므섯 : 子ㅣ 샤 므서스로  德을 補료〈논어 3:66ㄱ〉. 므엇 :  므어슬 求여 얻디 몯며 므어슬 고쟈 여 〈소언 5:99ㄱ〉. 므슴(명사적 용법) : 肉身 일우신 世間ㅅ 드틀을 므슴만 너기시리〈월천 45ㄴ〉. 그듸 惡友 블러 므슴 따〈월석 22:49ㄴ〉. 尊者ㅣ 닐오 王이 므슴 해 무르시고〈월석 25:124ㄱ〉. 므슴(관형적 용법) : 일로 혜여보건덴 므슴 慈悲 겨시거뇨〈석상 6:6ㄱ〉. 世尊하 이 菩薩이 므슴 三昧예 住관〈석상 20:50ㄴ〉. 므 비디 그리 고〈순천 66:10〉. 남진니 그르 도외면 리고 다닐 셤긴니 므 일를 도라보료〈정속 6ㄴ〉. 픐 소갯 여와 톳기 다 자  므슴 有益리오(草中狐兔盡何益)「揚旗」〈두시 5:50ㄴ-51ㄱ〉. 므슴(어찌) : 憔悴히 묏 가온 이슈믈 므슴 슬흐리오(何恨憔悴在山中)「君不見簡蘇徯」〈두시 19:45ㄴ〉. 므슴- : 뎌 남기 업거니 내 사라 므슴료〈석상 24:42ㄱ〉.
기들오고져 주058)
기들오고져
기다리고자. 기들오-[待]+고+자. 이 낱말은 ‘기들오다, 기들우다, 기들이다, 기드리다, 기오다, 기우다, 기리다, 기도르다, 기두르다’ 등 여러 가지 형태로 표기되었다. 『두시언해』에서는 주로 ‘기들우다’가 쓰였다. ‘기’로 시작하는 형태들은 빨라도 16세기 문헌에 등장하며 주로 근대국어 문헌에서 보이며 ‘기도/두’로 시작하는 형태들도 근대국어에 등장하는 표기들이다.
니오 주059)
니오
하는가? -++니+오.
즈길로 주060)
즈길로
지름길로. 즈름+ㅅ+길ㅎ+로. ‘길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즈길ㅎ : 이 戒 諸佛菩薩이 修行시논 즈길히라〈석상 9:6ㄱ〉. 즈길흐로 아니 한  사미러라(間道暫時人)「喜達行在所三首」〈두시 5:5ㄴ〉.
뇨 주061)
뇨
다님을. -[走]+니-[行]+오+ㅁ+.
이 주062)
이
응당. 이[應]. 『두시언해』에서는 ‘다’로도 표기되었다. 〈중간본〉에는 ‘당당이’로 되어 있다. ¶이 : 사라셔 은덕 몯 갑고 주거 가 이 모딘 귓것 도외야 도 주규링이다〈삼강동경 충:14ㄱ〉. 이 霍嫖姚 시리로다(應拜霍嫖姚)「陪栢···二首」〈두시 5:52ㄱ〉. 다 : 望帝 相傅호미 다 올니(望帝傳應實)「秋日···三十韻」〈두시 3:8ㄴ〉.
디 주063)
디
참지. -[忍]+디. ¶- : 忍辱仙은 辱 일  仙人이라〈월석 4:29ㄴ〉. 매 예 료 디 몯야(復來薙榛蕪)「草堂」〈두시 6:39ㄴ〉.
몯놋다 주064)
몯놋다
못하는구나. 몯#-++오+ㅅ+다.

【한자음】 비비욕하대 첩경응미인【정분(鄭賁)의 관직이 낮은 것은 차마 도를 굽혀 승진에 매달리지 않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언해역】 나직이 날아 무엇을 기다리고자 하는가? 지름길로 다님을 응당 참지 못하는구나!
*시 구절 해석 : “낮게 날아 무엇을 기다리려고 하는가, 지름길은 응당 차마 하지 않노라.”라는 뜻으로, 당신은 승진이 잘 안 되지만 정도가 아닌 길은 가지 않는다. 즉 올바르지 못한 방법이라면 아무리 수월해도 행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示我百篇文 詩家 주065)
시가(詩家)
①『시경(詩經)』을 연구하는 전문가. ②시인(詩人).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一標凖

나 주066)
나
나를. 나에게. 나[我]+. 문맥상 여격조사가 쓰일 자리이지만 15세기 국어에서는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대격조사를 사용한다.
百篇ㅅ 글워 주067)
글워
글을. 글+월+. ¶글월 : 새 논 글워레 고텨 다시 더어 出入十二部之修多羅호 曾靡遺力며 〈월석 1:월인석보 서19ㄱ〉. 글워 브텨 六親 주노라(附書與六親)「前出塞九首」〈두시 5:27ㄴ〉.
뵈니 주068)
뵈니
보이니. 보-[見]+이+니. ‘뵈다’는 ‘보다’의 사동사이다. ¶뵈- : 淨飯王이 相  사 五百 大寶殿에 뫼호아 太子 뵈더시니〈석상 3:1ㄱ〉. 蓮花峯 라니 시혹 여러 뵈놋다(蓮峰望或開)「喜達···三首」〈두시 5:5ㄱ-ㄴ〉.
글 주069)
글
글하는. 글#-+.
지븻 주070)
지븻
집의. 집[家]+의+ㅅ.
 본 바 주071)
바
받을. 받-[受]+.
거시로다 주072)
거시로다
것이도다. 것+이+도+다.

【한자음】 시아백편문 시가일표준
【언해역】 나에게 백 편(百篇)의 글을 보이니 글하는 집의 한 본받을 것이도다!
*시 구절 해석 : “나에게 백 편의 글월을 보여주니, 시 짓는 사람이 모두 본받을 것이다.”라는 뜻으로, 인품뿐만 아니라 문학적 능력에서도 발군(拔群)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羈離 주073)
기리(羈離)
기리(羇離). 타향(他鄕)을 정처 없이 떠돎.
交屈宋 牢落 주074)
뇌락(牢落)
①도량이 넓어서 작은 일에 구애(拘碍)되지 아니하는 모양. ②쓸쓸함. 또는 보잘것없이 황폐함. ③사이가 성김. 드문드문한 모양. ④고적(孤寂)함. 의지할 곳이 없음.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值顏閔【以四子로 比鄭賁也ㅣ라】

나그내로 주075)
나그내로
나그네로. 나그내[客]+로.
여희여 뇨매 주076)
여희여 뇨매
여의어 다님에. 여희-[離]+어 -+니-+ㅁ+애. ‘욤’은 j계 하향중모음 아래 쓰이는 명사형 어미로 제2음절 모음이 다른 ‘여-’(여약, 능2:26)형도 사용되었다. ‘여희여 뇨매’는 ‘나그네로 떠돌아다닌다’는 뜻이다. ‘초췌하다, 마르다’의 뜻인 ‘여의-’와 같이 15세기 중반부터 16세기 전반기에 간행된 관판 한글문헌에서는 ‘ㄹ’ 및 서술격조사(i)와 j계 하향 이중모음[ㅐ, ㅒ, ㅔ, ㅖ, ㅙ, ㅚ, ㅞ, ㅟ, ㅢ 등] 아래에서 ‘ㄱ’으로 시작하는 조사(과, 고 등)나 어미(-게, -고 등)를 후음 ‘ㅇ’[ɦ]로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여희-’는 ‘마르다’의 뜻인 ‘여위-’와는 다른 단어이다.
屈原 주077)
굴원(屈原)
기원전 339?~기원전 278?. 전국시대 초(楚)나라 사람. 이름은 평(平)이고, 자는 원(原)이며, 호는 영균(靈均)이다. 초나라의 왕족으로 태어나 처음에는 회왕(懷王)의 신임을 받았지만 제(齊)나라와 동맹하여 강국인 진(秦)나라에 대항해야 한다는 합종책(合縱策)을 주장하다가 진나라와 친교(親交)해야 한다는 연횡책(連橫策)을 주장한 상관대부(上官大夫)의 참언(讒言)에 의해 면직되었다. 나중에 회왕이 진나라에 갔다가 사로잡혀 죽은 뒤 아들 항양왕(項襄王) 때 다시 쫓겨나 멱라수(汨羅水)에 빠져 죽었다. 당시 초나라 국운을 탄식하면서 『이소(離騷)』와 「구가(九歌)」, 「천문(天問)」, 「어부(漁夫)」 등의 시를 지었는데, 이것이 『초사(楚辭)』에 실려 있다. 역대로 충신을 대표하는 인물로 인식되었고, 특히 『이소』는 충신의 안타까운 심정을 묘사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흔히 인용된다.
宋玉 주078)
송옥(宋玉)
기원전 290?~기원전 222?. 전국시대 초(楚)나라 언(鄢) 사람. 자는 자연(子淵)이고, 굴원(屈原)의 제자라고도 한다. 경양왕(頃襄王) 때 대부(大夫)를 지냈다. 당륵(唐勒), 경차(景差)와 함께 문장을 좋아했고, 부(賦)로 명성을 얻었다. 「구변(九辯)」을 지어 굴원의 뜻을 서술하면서 슬퍼했다. 「초혼(招魂)」에 대해 왕일(王逸)은 송옥의 작품으로 보았다. 『문선(文選)』에 실린 「풍부(風賦)」와 「고당부(高唐賦)」, 「신녀부(神女賦)」, 「등도자호색부(登徒子好色賦)」 등의 작품은 후세 사람들의 위작으로 의심받고 있다. 『고문원(古文苑)』에 실려 있는 부 작품은 후세 사람들이 탁명(托名)한 작품이다. 문체가 화려한 것으로 유명하다.
사괴오 주079)
사괴오
사귀고. 사괴-[交]+오. ‘오’는 ‘고’가 ‘ㅣ’모음 뒤에서 약화된 것이다. ¶사괴- : 提婆達多ㅣ 阿闍世王과 사괴더니〈월석 22:69ㄴ〉. 漸漸 사괴야 노 사미 그추믈 깃노니(漸喜交遊絕)「遣意二首」〈두시 3:25ㄴ〉.
서의히 뇨매 주080)
서의히 뇨매
쓸쓸히 다님에. 서의#-+이 -+니+오+ㅁ+애. ‘서의여히’로도 쓰였으며, 이들은 각각 ‘서의다, 서의여다’에 파생된 파생부사이다. ¶서의히 : 工夫ㅣ 다가 흐워기  디위 고 서의히  디위 야 滋味 업슨  니르거든〈몽산 38ㄴ〉. 서의- : 그듸 보라 家業을 서의케 호  누 브트뇨〈남명 상:80ㄴ〉. 새려 블 브튼 棧道 서의얫고(牢落新燒棧)「王命」〈두시 5:12ㄴ〉. 서의여- : 江海예 이셔 나날 서의여도다(江海日凄凉)「遣興五首」〈두시 3:59ㄱ〉. 참조; 셔의여히 : 서의여히 허리 것거 뇰 이 爲얘니라(凄凉爲折腰)「官定後戱贈」〈두시 3:22ㄱ〉.
顔淵 주081)
안연(顔淵)
기원전 521~기원전 490. 춘추시대 말기 노(魯)나라 사람. 자가 자연(子淵)이라 안연(顔淵)으로도 불린다. 안무요(顔無繇)의 아들이다. 공자가 가장 신임했던 제자로, 공자보다 30살 어렸지만 공자보다 먼저 죽었다. 학문과 덕이 높아서 공자도 그를 가리켜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칭찬했고, 또 가난한 생활을 이겨내고 도를 즐긴 점을 높이 샀다. 은일 군자적인 성격 때문인지 그는 “자기를 누르고 예(禮)로 돌아가는 것[克己復禮]이 곧 인(仁)이다.”라든가, “예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고, 행동하지도 말아야 한다.”라는 공자의 가르침을 지킨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젊어서 죽었기 때문에 저술이나 업적은 남기지 못했다. 장자(莊子)와 같은 도가에게서도 높이 평가되었다. 『논어』에 「안연편」이 있고, 그 외 몇몇 서적에도 그를 현자(賢者) 또는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덕행(德行)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전하는 구절이 보인다. 죽었을 때 공자가 통곡을 해 제자들의 빈축을 샀다. 후세에 복성(復聖)으로 불린다. 실제로 이루어놓은 업적도 없이 공자나 일부 제자들의 입을 통해 칭송의 대상이 된 것으로 보아 공자 당대나 후세에 유림(儒林)의 상징적 인물로 육성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자로(子路)나 자공(子貢)과 같은 현실 감각과 실무 능력이 뛰어난 제자들에 의해 정통이 계승되지 못한 것은 이후 유교(儒敎)가 동양 정치사나 사상사에 몰고 온 엄청난 파탄의 원인이 되었다.
閔損 주082)
민손(閔損)
?~?. 춘추시대 말기 노(魯)나라 사람. 자는 자건(子騫)이다. 공자(孔子)의 제자였으며, 공자보다 15살 연하다. 효성과 덕행으로 유명하다. 어려서 부모로부터 모진 학대를 받았지만 효도를 극진히 하여 부모를 감동시켰다고 한다. 권력 앞에서도 굽히지 않는 의기를 지녔었다. 송나라 진종(眞宗) 대중상부(大中祥符) 2년(1009) 낭야공(琅邪公)에 추봉(追封)되었다.
맛니로라 주083)
맛니로라
만나도다. 맞-[適]+니-[行]+도+다.

【한자음】 기리교굴송 뇌락치안민【이 네 사람으로 정분(鄭賁)과 견주었다.】
【언해역】 나그네로 여의어 다님에 굴원(屈原) 송옥(宋玉)을 사귀고 쓸쓸히 다님에 안연(顔淵) 민손(閔損)을 만나도다!
*시 구절 해석 : “나그네로 떠돌아다니며 굴원과 송옥을 사귀었고, 쓸쓸이 다님에 안연, 민손과 닮았었지.”라는 뜻으로, 정분의 처지가 썩 현달하지는 못했지만 그 수준은 옛날 훌륭한 인물에 견줄 만하다는 말이다.

水陸迷畏途 藥餌 주084)
약이(藥餌)
약재(藥材). 약물(藥物).
駐修軫【言盜賊이 縱横야 迷扵所徃이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9:42ㄱ

但以藥餌로 延年也ㅣ라】

믈와 무틔 주085)
믈와 무틔
물과 뭍의. 믈[水]+와 뭍[陸]+의. 15세기 국어의 명사구 나열에는 마지막 명사구에도 접속조사 ‘-와/과’가 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여기서는 마지막 명사구에 접속조사가 쓰이지 않았다. ¶믈 : 믈 爲水〈훈해 57〉. 믈와 블와   셤기리도 이시며〈석상 3:33ㄴ〉. 흐르 믈 드료매 浩汗호 어즐리로소니(納流迷浩汗)「風疾이어~三十六韻이라」〈두시 3:17ㄴ〉. 뭍 : 가지 자샤 무틔 나거시 兜率天이 袈裟 니피니〈월천 23ㄴ〉.  平 무틀 보디 리로다(不復見平陸)「三川觀水漲二十韻」〈두시 13:6ㄴ〉.
므여운 주086)
므여운
무서운. 므-+업+우+ㄴ. 〈중간본〉에는 ‘므의여운’으로 되어 있다. ¶므엽- : 제 너교 바 가다가 귓것과 모딘 이 므엽도소니 므스므라 바 나오나뇨〈석상 6:19ㄴ〉. 南 녀그로 草鎭이 므여운  防守니(南防草鎮慘)「雨三首」〈두시 12:14ㄴ〉. 므- : 夫人 므여 내야 닐오 몯야〈석상 24:52ㄱ〉. 사 므여 죠고맛 지블 일웻노니(畏人成小築)「畏人」〈중간두시 10:16ㄱ〉.
길헤 주087)
길헤
길에. 길ㅎ[道]+에. ‘길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어즐야 주088)
어즐야
어지러워. 아찔하여. 참조; 어즐히. 어즐업다. 어즐#-+야. 참조; 어즐히. ¶六趣ㅣ 어즐거늘〈석상 3:20ㄴ〉. 흐르 믈 드료매 浩汗호 어즐리로소니(納流迷浩汗)「風疾이어~三十六韻이라」〈두시 3:17ㄴ〉. 참조; 어즐히 : 다 疑惑 내야 어즐히 醉 호 가비니라〈월석 15:23ㄱ〉. 참조; 어즐업- : 구챠히 어즐업게 아닐 거시라 더라〈소학 언해6:89ㄱ〉.
니고 주089)
니고
다니고. -[走]+니-[行]+고.
藥餌로 주090)
약이(藥餌)로
약으로. 약물로. 藥餌+로.
술위 주091)
술위
수레. ¶술위 : 王이  슬흐샤 쳔 시룬 술위 五百 미시며〈석상 3:39ㄱ〉. 洛下애 와 술위왜 드니(洛下舟車入)「有感五首」〈두시 5:14ㄱ-ㄴ〉.
가 주092)
가
감을. 가-[去]+오+ㅁ+.
머믈우노라 주093)
머믈우노라
머물게 하노라. 머믈-[停]+우++오+라. ¶머믈- : 虛空 中에 니며 머믈며 안며 누며〈석상 21:37ㄱ〉. 님 혜아리샤 기피 머믈워 시놋다(聖慮窅裴佪)「秋日···三十韻」〈두시 3:10ㄴ〉. 머믈우- : 天尊로 겨샤 侍病샤 소 가매 다혀 겨샤〈월석 10:15ㄴ〉. 軍事애 孫楚 머믈우며(軍事留孫楚)「投贈···二十韻」〈두시 5:43ㄴ〉.

【한자음】 수륙미외도 약이주수진【도적이 횡행하여 가려는 곳이 어지럽기 때문에 다만 약물로 목숨을 연장하고 있다는 말이다.】
【언해역】 물과 뭍의 무서운 길에 아찔하여 다니고 약이(藥餌)로 긴 수레 감을 머물게 하노라!
*시 구절 해석 : “물과 뭍이 어지러워 길 가는 것이 두렵고, 약물로 긴 수레를 머물게 한다.”라는 뜻으로, 세상이 어지러워 길이 막혀 있어 약물로 목숨을 부지하고 있다는 말이다.

故人日已遠 靑史 주094)
청사(靑史)
역사(歷史). 종이의 발명 이전에 대나무의 푸른 거죽에 역사를 기록한데서 유래한 말이다.
不泯 주095)
불민(不泯)
없어지지 않음.

주096)
옛.
사미 주097)
사미
사람이. 사[人]+이.
나날 주098)
나날
나날이. 날[日]+날[日].
마 주099)
마
이미. 벌써. 16세기 후반이면 ‘이믜〈소언 5:43ㄴ〉․이믯〈소언 5:43ㄴ〉’과 동의관계이다. 때로는 “장차, 이제 곧”을 뜻하기도 한다. ¶나라 니 아 마  아바 願 일우과라〈석상 3:25ㄱ〉. 車駕ㅣ 마 宮中에 도라오샷다(車駕已還宮)「收京」〈두시 5:8ㄱ〉.
머나 주100)
머나
멀어지나. 머나. 멀-[遠]+나. ¶멀- : 길 머러 실 보기 야〈석상 3:37ㄴ〉. 니 사 히 멀오 긴 길히 외옛도다(束帶負芒刺 接居成阻脩)「毒熱···六弟」〈중간두시 10:21ㄴ〉.
프른 주101)
프른
푸른. 프르-[靑]+ㄴ.
史記예 주102)
사기(史記)예
역사 기록에. 史記+예. 〈중간본〉에 ‘史記에’로 되어 있다.
字ㅣ 주103)
자(字)ㅣ
글자가. +字+ㅣ. ‘字’의 표기는 『두시언해』에서도 이 예가 유일한 예이며, 나머지는 ‘긄字’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두시언해』에서는 ‘ㆆ’과 ‘각자병서’가 사용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예외도 있다. ‘ㆆ’의 사용도 문자의 보수성 때문에 간혹 사용되었다고 보아야 하는데 소위 『두시언해』의 유포본은 물론 교정본에서도 ‘ㆆ’의 사용이 이 예와 함께 권17의 ‘官ㆆ 字’ 등이 있으므로 『두시언해』에서 ‘ㆆ’은 사용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중간본〉에 ‘긄字ㅣ’로 되어 있다. ¶긄字 : 긄字 여위오 세요미 貴야 보야로 神妙호매 通니라(書貴瘦硬方通神)「李潮八分小篆歌」〈두시 16:15ㄴ〉. 글字 : 구 가온 그려긴 두 줈 글字 스고〈금삼 5:8ㄱ〉.
泯滅티 주104)
민멸(泯滅)티
민멸하지. 泯滅#-+디.
아니얫도다 주105)
아니얫도다
아니하고 있도다. 아니#-+야#잇-+도+다. 15세기의 ‘-어 잇-’은 ‘-아/어#잇-’형, ‘-앳/엣-’형, ‘-앗/엇-’형이 공존했다.

【한자음】 고인일이원 청사자불민
【언해역】 옛사람이 나날이 이미 머나 푸른 역사의 기록에서 글자가 민멸(泯滅)하지 아니하고 있도다!
*시 구절 해석 : “옛사람이 나날이 이미 멀어지지만, 푸른 역사에서 글자는 없어지지 않으리라.”라는 뜻으로, 과거의 훌륭한 사람들과는 멀어져가도 역사에서 정분의 이름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步趾 주106)
보지(步趾)
빠르게 걸어 다니는 것.
唐虞 주107)
당우(唐虞)
삼대(三代). 당우는 도당씨(陶唐氏)와 유우씨(有虞氏)로, 요(堯)임금과 순(舜)임금 시대를 말한다. 우당(虞唐)이라고도 한다. 삼대는 하(夏), 은(殷), 주(周) 왕조를 말하는 것. 이들 요, 순, 하, 은, 주의 중국 상고(上古) 시대는 덕화(德化)에 의한 왕도(王道) 정치가 실시되었던 이상적인 태평성대(太平聖代)의 시대로 일컬어졌다.
追隨飯葵堇 주108)
규근(葵堇)
해바라기와 제비꽃. 보잘것없는 음식을 비유하는 말이다.
【菫은 草名이라 言蔬食而行歌堯舜之道야 以自樂也ㅣ라】

거러 주109)
거러
걸어. 걷-[步]+어.
니며 주110)
니며
다니며. -[走]+니-[行]+며. ‘니-’와 ‘니-’는 함께 쓰였다.
唐虞ㅅ 時節을 입주리고 주111)
입주리고
읊조리고. 잂-[誦]+주리-+고. 참조; 잎다. ¶잎- : 오직 華山 潘處士옷 긼 가온 이퍼 라 라귀 갓로 니라〈남명 하11ㄴ〉. 내 뒷 논 새 詩 어듸 가 이프려뇨(我有新詩何處吟)「柟木···拔歎」〈두시 6:41ㄴ〉. 입주리- : 南 녁 개예셔 셴 머리예 입주리노라(南浦白頭吟)「憑孟···舊莊」〈두시 7:19ㄴ〉.
조차 주112)
조차
좇아. 쫓아. 좇-[隨]+아.
녀셔 주113)
녀셔
다녀셔. -[走]+니-[行]+셔.
葵菫을 먹노라 주114)
먹노라
먹노라. 먹-[食]++오+라. 원래의 ‘먹놋다’에서 교정된 것이다.

【한자음】 보지영당우 추수반규근【‘근(菫)’은 풀이름이다. 채소를 먹으면서도 요순의 도를 다니며 노래하며 스스로 즐긴다는 말이다.】
【언해역】 걸어 다니며 당우(唐虞)의 시절을 읊조리고 쫓아 다녀서 채소를 먹노라.
*시 구절 해석 : “걸어 다니면서 당우 시절을 읊조리고, 쫓아다니면서 푸성귀를 먹는다.”라는 뜻으로, 태평한 시대를 늘 말하지만 현실은 무척 고통스럽다는 말이다.

數盃資好事 異味煩縣尹 주115)
현윤(縣尹)
한 현(縣)의 장관(長官).

두 주116)
두
두어. 둘[二]+서[三]. ¶두 : 靑衣 더브르시고 耶輸 가아 種種 方便으로 두 번 니르시니〈석상 6:6ㄴ〉. 扶持호미 두 사게 잇도다(扶持在數公)「收京」〈두시 5:9ㄱ〉.
주117)
잔의. 잔[盃]+ㅅ.
술로 됴 주118)
됴
좋은. 둏-[好]+.
이 주119)
이
일을. 일[事]+.
資賴 주120)
자뢰(資賴)
밑천으로 삼아 의지(依支)함.
고
주121)
자뢰(資賴)고
자뢰하고. 資賴#-+고. ‘자뢰하다’는 국어사전에 ‘밑천으로 삼다’로 되어 있다.
됴 마란 주122)
마란
음식이란. 음식은. 맛[食]+란. ‘-/으란’은 주제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보조사이다. ¶-/으란 : ㆍ ㅡ ㅗ ㅜ ㅛ ㅠ란 附書 初聲之下고〈훈언 12ㄴ〉. 여슷 아란 마 갓 얼이고 아기 아리  곱거늘〈석상 6:13ㄴ〉. 羽翼란 商山ㅅ 늘그닐 고 文思란 帝堯 思憶노라(羽翼懷商老 文思憶帝堯)「收京三首」〈두시 5:7ㄴ〉.
옰 주123)
옰
고을의. 올ㅎ[鄕]+ㅅ. ‘올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올ㅎ : 뷘 겨르 히어나 자시어나 올히어나 巷陌이어나 히어나〈석상 19:1ㄴ〉. 옰 : 옰 사미 사  孝順里라 더라〈삼강런던孝18〉. 아홉 옰 길헤 豺虎ㅣ 업스니(九州道路無豺虎)「憶昔二首」〈두시 3:61ㄴ〉.
貟을 어즈러이 주124)
어즈러이
어지럽게. 어즐-+업+이. 참조; 어즐다. ¶어즈럽- : 法王이 法 니샤 條理 이셔 어즈럽디 아니시니〈능엄 1:18ㄱ〉. 미 어즈럽건디 마 오랄 니라(心緒亂已久)「前出塞九首」〈두시 5:27ㄱ〉. 어즈러 : 鹿母夫人이 샤 나라해 어즈러 졋어미 블리디 마쇼셔〈석상 11:33ㄱ〉. 어즈러이 : 惑見이 어즈러이 나 다 면 오직  寂이오〈영가 하:11ㄴ〉. 엇뎨 回紇의 를 다 어즈러이 여야 (豈謂盡煩回紇馬)「諸將五首」〈두시 5:44ㄴ〉. 어즐- : 六趣에 뇨 受苦 주를 모  어즐다 니라〈석상 3:20ㄴ〉. 갈 方所 어즐호니 왯논 고디 지비로다(迷方著處家)「遠遊」〈두시 3:27ㄱ〉.
노라

【한자음】 수배자호사 이미번현윤
【언해역】 두어 잔의 술로 좋은 일을 자뢰(資賴)하고 좋은 음식은 고을의 원(貟)을 어지럽게 하노라.
*시 구절 해석 : “두어 잔 술로 좋은 일을 바탕을 삼고, 남다른 맛은 고을 원님을 번거롭게 한다.”라는 뜻으로, 이런저런 제안으로 고을 원님이 수용하게 해서 번거롭게 한다는 말이다.

心雖在朝謁 力與願矛盾 주125)
모순(矛盾)
①창과 방패. ②말이나 행동의 앞뒤가 서로 맞지 않음. 초(楚)나라에 무기를 파는 장수가 있었는데, 창을 들고서는 어떤 방패도 뚫을 수 있다고 자랑하고, 방패를 들고서는 어떤 창도 막아낼 수 있다고 하자, 곁에 구경하던 사람이 그 창으로 그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말도 못하고 달아난 데서 나왔다.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ㅣ 心雖欲朝謁 주126)
조알(朝謁)
조정에서 임금을 뵙거나, 주상이 상왕(上王)이나 태상왕(太上王)을 만나 뵘.
天子ㅣ나 筋力이 衰老야 與願不合이 如矛盾也ㅣ라】

미 주127)
미
마음이. [心]+이. 〈중간본〉에는 ‘미’로 되어 있다.
비록 주128)
비록
비록. 원문의 ‘수(雖)’의 번역이며 후행하는 ‘-으나’와 호응한다.
朝謁코져 호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9:42ㄴ

주129)
조알(朝謁)코져 호매
조알하고자 함에. 朝謁+-+고#지-+아 -+오+ㅁ+애.
이시나 주130)
이시나
있으나. 이시-[有]+나. ‘이시다’는 ‘잇다’와 쌍형어로 쓰였다. ¶이시- : 天下ㅅ 內예 뉘 智慧 이시며 죄 자 太子ㅅ 스스 외려뇨〈석상 3:7ㄱ〉. 사 주규미  그지 이시며 나라 셰욤도 스싀로  잇니(殺人亦有限 立國自有疆)「前出塞九首」〈두시 5:28ㄱ〉. 잇- : 中國 소리옛 니쏘리 齒頭와 正齒왜 요미 잇니〈훈언 14ㄴ〉. 하  와 正히 괴외히 잇노라(天涯正寂寥)「收京三首」〈두시 5:7ㄴ〉.
히미 주131)
히미
힘이. 힘[力]+이.
願과 다야 주132)
원(願)과 다야
원과 함께하여. 願+과 다[與]#-+야. ¶다 : 우리도  다 微妙 第一法을 得야〈개법 1:84ㄱ〉. 中原에도 사화 토미 잇니 며 狄과 다 戎의게 이슈미녀(中原有鬪爭 况在狄與戎)「前出塞九首」〈두시 5:29ㄴ〉. 다- : 七廟앳 謀略이 依然니 다시 萬方로 다야 처 사리로다(依然七廟略 更與萬方初)「收京三首」〈두시 5:7ㄴ〉.
어그릇도다 주133)
어그릇도다
어긋나도다. 어그릋-+도+다. ‘어그릋-’은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참조; 어그맃-. 어긔릋-. 어긔맃-. 어긔으릋-. 어그르치(부사). ¶어그릋- : 사 보고 慘澹히 슬피 하 니 님자 일코 어그르처 비치 업도다(見人慘澹若哀訴 失主錯莫無晶光)「瘦馬行」〈두시 17:27ㄴ〉. 어그맃- : 이 거시 더듸 러딜 아니 時節이 어그리츤가 니라(江湖後搖落 亦恐歲蹉跎)「蒹葭」〈두시 18:10ㄱ〉. 어긔릋- : 가락 오락 야 사괴요미 스믈 러니 歲晩애 죠고맛 미 어긔르체라(往還二十載 歲晩寸心違)「贈韋贊善別」〈두시 23:27ㄴ〉. 어긔맃- : 매셔 이에 이 러듀미 後에 니   어긔리츤가 전노라(江湖後搖落 亦恐歲蹉跎)「蒹葭」〈두시 18:10ㄱ〉. 어긔으릋- : 腐儒ㅣ 늘거셔 외오 通籍호니 밥 머그라 믈러 올 제 날호야 녀 죠고맛 매 어긔으르체라(腐儒衰晩謬通籍 退食遲回違寸心)「題省中院壁」〈두시 6:14ㄱ〉. 어그르치(부사) : 生植엿 萬物이 半만 어그르치 외니 아다온 나 거시 將次ㅅ 말리러라(植物半蹉跎 嘉生將已矣)「種萵茞幷序」〈두시 16:65ㄴ〉.

【한자음】 심수재조알 역여원모순두보가 마음은 비록 천자에게 나가 뵙고 싶지만 근력이 약화되어 원하는 것과 합치하지 않은 것이 모순되어 보인다는 말이다.】
【언해역】 마음이 비록 조알(朝謁)코자 함에 있으나 힘이 원(願)과 함께하여 어긋나도다!
*시 구절 해석 : “마음이 비록 조알하고자 하지만, 힘이 원하는 바와 어긋난다.”라는 뜻으로, 마음은 가서 만나고 싶지만 힘이 부족해 의욕과는 다르다는 말이다.

抱病排金門 주134)
금문(金門)
①황제가 거처하는 궁궐의 문. 대궐문. ②금규(金閨). 금마문(金馬門)의 다른 이름. 한나라 때 학사들을 모아 놓은 곳으로 문학하는 선비들이 모이는 한림원(翰林院)을 가리킨다. 금마(金馬). 여기서는 ①의 뜻으로 쓰였다. 꼭 황제의 거처라기보다는 정분이 사는 집을 가리킨다.
衰容豈爲敏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病을 아나셔 주135)
아나셔
안아서. 안-[抱]+아+셔. ¶안- : 俱夷 고개 안고 우르시더라〈석상 3:34ㄴ〉. 孔子와 부텨왜 親히 아나 보내니 다 이 하 우흿 麒麟의 삿기로다(孔子釋氏親抱送 並是天上麒麟兒)「徐卿二子歌」〈두시 8:24ㄱ〉.
金門을 미러 주136)
미러
밀어. 밀-[推]+어. ¶밀- : 目連이 라 드니 獄卒이 미러 내며 닐오〈월석 23:84ㄱ〉. 녜 미러 내야 獎勸시논 分 닙와 혀 난 材質이 아니론 고 븟그리오라(昔承推獎分 愧匪挺生材)「秋日···三十韻」〈두시 3:7ㄱ-ㄴ〉.
들오져 주137)
들오져
들고자. 들-[入]+고#지-+어.
나 주138)
나
하나. -[爲]+으나.
늘근 주139)
늘근
늙은. 늙-[老]+은.
어니 주140)
어니
모습이니. [樣]+이+거+니. ‘어’는 ‘거’가 ‘ㅣ’모음에 후행할 때 ‘ㄱ’이 약화된 것이다. 〈중간본〉에는 ‘양어니’로 되어 있다.
엇뎨 주141)
엇뎨
어찌. 후행하는 ‘리오’와 호응한다. 『두시언해』에서 ‘엇뎨’와 비슷한 의문사로 ‘엇디’도 쓰였는데 전자는 ‘何, 豈, 寧, 焉, 曷, 安, 胡’ 등의 번역으로 쓰였고 후자는 주로 ‘那, 豈, 奈何’ 등의 번역으로 쓰였다. 이와 관련된 낱말로 ‘엇디’로 『두시언해』에서 보인다.
敏捷히 주142)
민첩(敏捷)히
민첩하게. 敏捷+히.
리오 주143)
리오
하겠는가. -+리+오. ‘엇뎨’와 ‘-리오’가 호응한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포병배금문 쇠용기위민
【언해역】 병(病)을 안아서 금문(金門)을 밀어 들고자 하나 늙은 모습이니 어찌 민첩하게 하겠는가?
*시 구절 해석 : “병을 안아서 금문을 밀고 들어가고자 하나, 늙은 모습이니 어찌 민첩하게 하겠는가.”라는 뜻으로, 병들었어도 가서 만나고자 하는 열망은 여전하니 늙어 빨리 실천하지 못하더라도 이해하라는 말이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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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증정십팔분(贈鄭十八賁) : 이 작품은 대력(大曆) 원년(766) 늦봄, 두보 55세 때 지어졌다. 이때는 두보가 운안(雲安)에 머물고 있었다.
주002)
정분(鄭賁) : ?~?. 당나라 덕종(德宗) 때 사람. 이희열(李希烈)이 자신을 초왕(楚王)이라 불렀을 때 재상(宰相)에 임명되었다.
주003)
온온(溫溫) : ①부드러운 모양. ②따뜻한 모양. ③윤이 나는 모양. 여기서는 ①의 뜻이다.
주004)
온온(溫溫) : 온온한. 훗훗한. 溫溫+-+ㄴ. ‘온온(溫溫)하다’는 ‘훗훗하다’와 같은 뜻으로 국어사전에는 ‘마음을 부드럽게 녹여 주는 듯한 훈훈한 기운이 있다’로 뜻풀이 되어 있다.
주005)
사군자(士君子)ㅣ로소니 : 선비 군자이니. 士+君子+ㅣ+도+ㅅ+오+니.
주006)
날로 여 : 나로 하여금. 나+로 -+이+여. ‘다’는 ‘다’의 사동사인데 ‘-로 여’는 사동문의 피사동주의 유사 격표지로 쓰이고 있다.
주007)
 : 마음을. [心]+. 〈중간본〉에는 ‘’로 되어 있다.
주008)
다게 : 다하게. 다-[盡]+게. ‘다-’와 ‘다-’는 공존하였는데, 전자가 다수이고 후자가 극소수로 쓰이다가, 유추에 의해 ‘다-’형이 점차 증가하였다. ‘더으-’[加]와 ‘더-’도 유사한 과정을 거친 동사이다. ¶福이 다면 도라 려 맨 受苦 길로 가니〈석상 3:34ㄱ〉. 興心이 다니  닶가오미 업더니(興盡纔無悶)「風疾이어~三十六韻이라」〈두시 3:14ㄴ〉.
주009)
다 : 한다. -++다.
주010)
날로 여  다게 다 : ‘나로 하여금 마음을 다하게 한다’는 뜻으로 원문의 ‘令我懷抱盡’를 번역한 것이다. 원문은 사동문으로 사동사는 ‘令’, 원동사는 ‘盡’이다. 언해문의 ‘-로 여’는 사동주 ‘나’의 격표지로 쓰였고, ‘’은 원동사의 목적어, ‘다-’는 원동사, ‘-게 다’는 장형사동사이다. 『두시언해』에서 장형사동문이 쓰인 용례를 제시하면 아래와 같다. ¶채 텨 피 나게  로 여 다시 漢臣의 오 저지디 마롤디어다(莫令鞭血地 再濕漢臣衣)「遣憤」〈두시 5:9ㄴ〉. 이제 니르리 聖主 시게 니 므스그로 皇天 갑올고(至今勞聖主 可以報皇天)「有感五首」〈두시 5:13ㄴ〉. 鐵鉞을 맛뎌 親賢이 가고 집을 갑게 라 시논 詔書 머리 시놋다(受鉞親賢往 卑宮制詔遙)「有感五首」〈두시 5:15ㄱ〉.
주011)
영지(靈芝) : 전설(傳說)에 나오는 서초(瑞草). 선초(仙草).
주012)
영(靈) : 영한. 신령한. 영검한. 靈+-+ㄴ.
주013)
지초(芝草) : 산지에 절로 나는 다년생 풀(모균류)에 속하는 버섯. 뿌리는 약재와 물감으로 쓰인다. 상서로운 상징으로 여김. 영지(靈芝).
주014)
지초(芝草)ㅣ : 지초가. 영지가. 芝草+ㅣ.
주015)
뭀 : 무리의. 물[群]+ㅅ. ‘물’은 ‘무리’의 뜻으로 15세기에서는 ‘물, 믈, 무리, 므리’의 형태로 쓰였다. ¶물 : 버거 鬱卑迦葉三兄弟의 물 一千 사 濟渡시며〈석상 6:18ㄴ〉. 다 가짓 비치 너희 물 아니가(五色非爾曹)「送重···南海」〈두시 8:56ㄴ〉. 무리 : 六師 무리 閻浮提예 야도 내 바랫  터리 몯 무으리니〈석상 6:27ㄱ〉. 이 글 崔魏 무리(斯文崔魏徒)「壯遊」〈중간두시 2:38ㄱ〉. 믈 : 믌  다 기피 들 씨라〈월석 2:38ㄱ〉.
주016)
곳다온 : 꽃다운. 곳+답-+은. ¶곳답- :  이 解 지 萬古애 곳다오미 흐르니라〈금삼 서10ㄱ〉. 곳다온 내 져고맛 남 고 傳놋다(香傳小樹花)「遣意二首」〈두시 3:26ㄱ〉.
주017)
거긔 : 거기에. 걱+의. ‘걱’은 어원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의존명사로 보이는데 ‘에’의 ‘’도 유사한 기능을 한다. ‘걱’과 ‘’은 어원적으로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참조; 화자·청자와 대상과의 거리에 의해 구분되는 ‘이, 그, 뎌’는 각각 근칭의 ‘이’, 중칭의 ‘그’〈석보6:22〉, 원칭(遠稱)의 ‘뎌’〈금강46〉가 사용되었다. 〈능엄경언해〉(1462) 오각의 가능성이 있는 ‘이’(10:23)가 보이고, 〈번역소학〉(1517)에 처음으로 ‘이에’(8:14)가 쓰였다. ¶거긔 : 그저 더러 거긔셔 微妙 法을 나토며〈석상 13:33ㄴ〉. 大衆의 거긔  위야 내 니르며〈석상 19:8ㄱ〉. 이 眞實로 모딘 새 거긔 안직 거시니(茲實鷙鳥最)「義鶻行」〈두시 17:8ㄱ〉. 그 : 나 어버 여희오  그 브터 사로〈석상 6:5ㄱ〉.
주018)
위두 : 최고의. 가장 높은. ‘위두’는 원래 한자어 ‘爲頭’이지만 한글로 표기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위두+-+ㄴ. ¶위두- : 上願은 위두 願이라〈석상 9:10ㄱ〉. 마다 질드룐 야지  거긔 위두도다(每歲攻駒冠邊鄙)「沙苑行」〈두시 17:25ㄴ〉. 爲頭- : 大千界예 爲頭니라〈석상 21:11ㄱ〉. 爲頭야 블러 큰 義 너피도다(首唱恢大義)「題衡···陸宰」〈두시 6:22ㄱ〉.
주019)
니 : 듯하니. [如]+-+니.
주020)
엇뎨 : 어찌. 『두시언해』에서 ‘엇뎨’와 비슷한 의문사로 ‘엇디’도 쓰였는데 전자는 ‘何, 豈, 寧, 焉, 曷, 安, 胡’ 등의 번역으로 쓰였고 후자는 주로 ‘那, 豈, 奈何’ 등의 번역으로 쓰였다. 이와 관련된 낱말로 ‘엇디’로 『두시언해』에서 보인다.
주021)
시러곰 : 능히.
주022)
친근(親近)호 : 친근함을. 親近+-+오+ㅁ+.
주023)
궐(闕)리오 : 궐하겠는가? 闕+-+리+오. ‘엇뎨’와 ‘-리오’가 서로 호응한다.
주024)
찬신(竄身) : 장신(藏身). (세상으로부터) 몸을 숨김. 몸을 감춤.
주025)
은륜(隱淪) : ①신인(神人) 등급(等級)의 하나. 보통 신선(神仙)을 가리킨다. ②은거(隱居)함. ③은자(隱者)를 가리키는 말. ④몸을 감추어 사람이 보지 못하게 함. 여기서는 ②③④의 뜻이 함께 쓰였다.
주026)
맛니러 : 만나. 맞-[當]+닐-+어. ¶맛닐- : 舍利弗이 違害鬼 맛니롬 야〈능엄 5:72ㄴ〉. 一生애 술와 그릐 欺弄호 맛니럿노라(生逢酒賦欺)「夔府書懷四十韻」〈두시 3:2ㄱ〉.
주027)
도라가디 : 돌아가지. 돌-[回]+아#가-+디.
주028)
몯호 : 못함을. 몯#-+오+ㅁ+.
주029)
혜아려 : 헤아려. 혜아리-[量]+어. ¶혜아리- : 이 사 며 혜아리며 니르는 마리 다 부텻 法이라〈석상 19:25ㄱ〉. 和親호 혜아리미 疎拙  아노니(和親知計拙)「警急」〈두시 5:11ㄴ〉.
주030)
모 : 몸을. 몸[身]+.
주031)
수머 : 숨어. 숨-[竄]+어.
주032)
니논 : 다니는. -+니-++오+ㄴ. ¶니- : 므레 니 中에 龍의 히미  크고 무틔 니 中에 象의 히미 크니라〈월석 20:8ㄴ〉. 남기  니 호매 便安 히 업스니(漂梗無安地)「征夫」〈두시 5:13ㄱ〉.
주033)
디라 : 것이다. +이+라.
주034)
은거(隱居)ㅣ 아니로다 : 은거한 것이 아니도다. 隱居+이 아니-+도+다.
주035)
세인(細人) : ①견식(見識)이 짧고 옅은 사람. 소인(小人). ②지위(地位)가 비천하고 낮은 사람. 여기서는 ①의 뜻으로 쓰였다.
주036)
고식(姑息) : 구안(苟安). 당장에는 탈이 없는 일시적인 안정을 구차하게 취함. 인순고식(因循姑息). 구습(舊習)을 고치지 않고 목전의 편안함만을 취함. 『예기(禮記)』 단궁(檀弓)편에, 증자가 “군자가 사람을 사랑할 때는 덕으로, 소인이 사람을 사랑할 때는 고식으로 한다.”라고 말했다.
주037)
오자(吾子) : ①내 아들. ②상대(相對)를 친하게 부르는 호칭. 일반적으로 남자들 사이에 쓰인다. 당신. 그대.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정분(鄭賁)을 가리킨다.
주038)
세소(細小) : ①미소(微小)함. 세밀하고 작음. ②가권(家眷, 집안 식솔)을 가리키는 말. 여기서는 ①의 뜻으로 쓰였다.
주039)
사미 : 사람이. 사[人]+이.
주040)
고식(姑息)호 : 구차하게 취함을. 姑息#-+오+ㅁ+.
주041)
숭상(崇尙)니 : 숭상하니. 崇尙#-++니.
주042)
그듸 : 그대는. 그듸+. 『두시언해』에서 ‘그듸’와 ‘그’는 같이 쓰였다. ¶그듸 : 그듸 가아 아라듣게 니르라〈석상 6:6ㄴ〉. 님금 겨신 門엣 羽林軍ㅅ 一萬 勇猛 士ㅣ 모디로미 우르 범 닐 그듸 監臨얫도다(君門羽林萬猛士 惡若哮虎子所監)「魏將軍歌」〈두시 5:38ㄱ〉.
주043)
비치 : 낯빛이. [面]+빛[光]+이. ¶빛 : 비치 蓮ㅅ곳 시며〈월석 4:34ㄱ〉. 王生이 내의 비치 사오나오 怪異히 너기니 對答야 닐오 벼개예 굽스러 어려우미 얘라(王生怪我顏色惡 答雲伏枕艱難遍)「病後···贈歌」〈두시 3:50ㄱ〉.
주044)
더옥 : 더욱. 『두시언해』에는 ‘더욱’과 ‘더옥’이 같이 쓰였다. ¶더옥 : 히 여위실  金色光 더옥 빗나더시다〈석상 3:39ㄴ〉. 閑散 해 더옥 벼개 노피 벼요니(散地逾高枕)「太歲日」〈두시 11:1ㄴ-2ㄱ〉. 더욱 : 도라 드르샤 더욱 시름야 더시다〈석상 3:19ㄴ〉. 主將이 벼스리 더욱 노니(主將位益崇)「後出塞五首」〈두시 5:32ㄴ〉.
주045)
삼가놋다 : 삼가는구나. 삼가-[愼]++오+ㅅ+다. ¶삼가- : 모로매 모다 삼가라 比丘하〈석상 23:13ㄱ〉. 제 주구믈 取니 삼가디 마로미 올녀〈법화 7:159ㄱ〉. 靑海ㅅ 녀글  삼가 말며(慎勿吞靑海)「有感五首」〈두시 5:14ㄱ〉.
주046)
노 : 높은. 높-[高]+.
주047)
데 : 뜻에. -[志]+에.
주048)
아라 보니 : 알아 보니. 알-[知]+아 보-++니.
주049)
알 : 알. 알-+[知]+아.
주050)
사 : 사람+.
주051)
어느 : 어느. 〈중간본〉에는 ‘이느’로 되어 있다.
주052)
우리오 : 웃겠는가? 웃으리오? 웃-[笑]+으리+오. 〈중간본〉에는 ‘□으리오’로 되어 있다. 〈초간본〉을 참고하면 중간본의 보이지 않는 부분은 ‘우’임을 알 수 있다. ‘어느’와 ‘-리오’가 호응한다. ¶어느 ~리오 : 사롬 사리아 어느 시러곰 니리오(生理焉能說)「北征」〈중간두시 1:7ㄱ〉. 어느 나래아 軍卒練習호믈 말려뇨(幾日休練卒)「北征」〈중간두시 1:7ㄱ〉. 어느 제 내 몸이 개 이셔 라가 네 알 디려뇨(何當有翅翎 飛去墮爾前)「彭衙行」〈중간두시 1:14ㄱ〉.
주053)
첩경(捷徑) : ①지름길. ②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쉽고 빠른 방법. ③흔히 그렇게 되기 쉬움을 일컫는 말.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주054)
왕도(枉道) : 정도(正道)에서 어긋남. 바른 길을 외면하고 편법을 씀.
주055)
기 : 나직이. -[低]++이. ‘’을 ‘+’으로 분석할 수 있으므로, ‘-’은 부사파생접미사로 추정되며, 여기에 다시 부사파생접미사 ‘-이’가 추가되어 파생된 것이 ‘기’일 것으로 보인다. ‘다’가 있으므로 ‘’을 분석할 수 있고 ‘놉시’가 있으므로 ‘놉’을 분석할 수 있는데, 중세국어에서 부사파생접미사 ‘-ㄱ’ 또는 ‘-ㅅ’이 통용되는 경우가 많음을 석독구결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 : 소리 기 며 소리 기 라〈금삼 4:27ㄱ〉. 病 鶻이 기 니 俗人의 누네 더러이 너기니(病鶻卑飛俗眼醜)「呀鶻行」〈두시 17:8ㄴ〉. - : 謙遜 辭讓야  씨라〈월석 23:31ㄴ〉. 塔廟 恭敬며 諸比丘의게 야 제 노  머리 여희오〈법화 5:211ㄴ〉. 日月이 秦樹에 얫고(日月低秦樹)「投贈···二十韻」〈두시 5:41ㄴ-42ㄱ〉. 기- : 能히 큰 慈悲 자  기야 우 머거 손 다 布施커나〈월석 21:139ㄴ〉. 머리 기야 효근 盤 스주라(低頭拭小盤)「歸來」〈두시 3:30ㄴ-31ㄱ〉. 놉시 : 앗가  기우로 야 다 놉시 고 디게 말라〈번노 하:37ㄱ〉.
주056)
라 : 날아. -[飛]+아.
주057)
므스글 : 무엇을. 므슥[何]+을. ‘므슥, 므슴, 므슷’ 계열이 있으며, ‘므슥’은 다시 주격, 목적격, 부사격 등이 결합되면 ‘므스기, 므스글, 므스그로’ 등으로 쓰인다. 참고. 므스. 므. 므. 므섯. 므. ¶므스글 : 世尊하 두 소니 다 뷔어늘 므스글 노라 시니고〈월석 7:54-1ㄱ〉. 므스글 得홀 배 이시리오(埋沒何所得)「客堂」〈두시 6:52ㄱ〉. 므글 :  나미 업거니 이 中에 므글 주길 거시 이시리오〈몽육23ㄱ〉. 므스기 : 들 得야 불휘예 가면 므스기 다리오〈월석 15:80ㄱ〉. 衰殘 고지 爛熳히 픈  므스기 有益리오(殘花爛熳開何益)「歎庭前甘菊花」〈두시 18:1ㄱ〉. 므스기라(계사) : 내 욘 아기 아옷 나거든 일후믈 므스기라 고 옷 나거든 일후믈 므스기라 리고〈월석 8:96ㄴ〉. 므스므라 : 世尊ㅅ 安否 묻고 니샤 므스므라 오시니고〈석상 6:3ㄱ〉. 므라 : 내 므라 오나뇨〈순천166:5〉. 므스게 : 이 子息 므스게 료 어셔 가져다가 주기라〈월석 10:25ㄱ〉. 일후미 萬古애 드려간  아노라 므스게 리오(名垂萬古知何用)「醉時歌」〈두시 15:37ㄱ〉. 므스그로 : 내 이제 므스그로 바다 머그려뇨〈월석 4:56ㄱ〉. 므스그로 皇天 갑올고(可以報皇天)「有感五首」〈두시 5:13ㄴ〉. 므스고 : 阿難 뵈야 니샤 이 일후미 므스고〈능엄 5:18ㄴ〉. 므스(관형적 용법) : 太子ㅣ 우며 닐오 내 므스 거시 不足료〈석상 6:24ㄱ〉. 飄飄히 뇨미 므스 거시 뇨(飄飄何所似)「旅夜書懷」〈두시 3:35ㄱ〉. 므(관형적 용법) : 내 몰래라 므 거시 가져가디 됴고〈번노 하:66ㄱㄴ〉. 므 : 므 일로 이리 슬허 셜워 소 잇거뇨〈장수 38ㄴ〉. 므서(관형적 용법) : 滅코져 딘댄 므스 거스로 조 거슬 사료〈월석 2:22ㄷ〉. 조 별히 므서 거시 디료〈번노 하:62ㄴ〉 므스그라 /(두시) : 므스그라 煙霧로 드러가뇨(胡爲入煙霧)「送高···閬州」〈두시 22:39ㄱ〉. 므슷(관형적 용법) 太子ㅣ 므슷 罪 겨시관 이리 외어시뇨〈석상 24:51ㄴ〉. 늘구메 내 모미 므슷 이 補助리오(衰謝身何補)「柳司馬至」〈두시 5:16ㄴ〉. 므 : 느지 니로니 지븨 므 이 리오(晚起家何事)「屏跡二首」〈두시 3:30ㄱ〉. 므섯 : 子ㅣ 샤 므서스로  德을 補료〈논어 3:66ㄱ〉. 므엇 :  므어슬 求여 얻디 몯며 므어슬 고쟈 여 〈소언 5:99ㄱ〉. 므슴(명사적 용법) : 肉身 일우신 世間ㅅ 드틀을 므슴만 너기시리〈월천 45ㄴ〉. 그듸 惡友 블러 므슴 따〈월석 22:49ㄴ〉. 尊者ㅣ 닐오 王이 므슴 해 무르시고〈월석 25:124ㄱ〉. 므슴(관형적 용법) : 일로 혜여보건덴 므슴 慈悲 겨시거뇨〈석상 6:6ㄱ〉. 世尊하 이 菩薩이 므슴 三昧예 住관〈석상 20:50ㄴ〉. 므 비디 그리 고〈순천 66:10〉. 남진니 그르 도외면 리고 다닐 셤긴니 므 일를 도라보료〈정속 6ㄴ〉. 픐 소갯 여와 톳기 다 자  므슴 有益리오(草中狐兔盡何益)「揚旗」〈두시 5:50ㄴ-51ㄱ〉. 므슴(어찌) : 憔悴히 묏 가온 이슈믈 므슴 슬흐리오(何恨憔悴在山中)「君不見簡蘇徯」〈두시 19:45ㄴ〉. 므슴- : 뎌 남기 업거니 내 사라 므슴료〈석상 24:42ㄱ〉.
주058)
기들오고져 : 기다리고자. 기들오-[待]+고+자. 이 낱말은 ‘기들오다, 기들우다, 기들이다, 기드리다, 기오다, 기우다, 기리다, 기도르다, 기두르다’ 등 여러 가지 형태로 표기되었다. 『두시언해』에서는 주로 ‘기들우다’가 쓰였다. ‘기’로 시작하는 형태들은 빨라도 16세기 문헌에 등장하며 주로 근대국어 문헌에서 보이며 ‘기도/두’로 시작하는 형태들도 근대국어에 등장하는 표기들이다.
주059)
니오 : 하는가? -++니+오.
주060)
즈길로 : 지름길로. 즈름+ㅅ+길ㅎ+로. ‘길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즈길ㅎ : 이 戒 諸佛菩薩이 修行시논 즈길히라〈석상 9:6ㄱ〉. 즈길흐로 아니 한  사미러라(間道暫時人)「喜達行在所三首」〈두시 5:5ㄴ〉.
주061)
뇨 : 다님을. -[走]+니-[行]+오+ㅁ+.
주062)
이 : 응당. 이[應]. 『두시언해』에서는 ‘다’로도 표기되었다. 〈중간본〉에는 ‘당당이’로 되어 있다. ¶이 : 사라셔 은덕 몯 갑고 주거 가 이 모딘 귓것 도외야 도 주규링이다〈삼강동경 충:14ㄱ〉. 이 霍嫖姚 시리로다(應拜霍嫖姚)「陪栢···二首」〈두시 5:52ㄱ〉. 다 : 望帝 相傅호미 다 올니(望帝傳應實)「秋日···三十韻」〈두시 3:8ㄴ〉.
주063)
디 : 참지. -[忍]+디. ¶- : 忍辱仙은 辱 일  仙人이라〈월석 4:29ㄴ〉. 매 예 료 디 몯야(復來薙榛蕪)「草堂」〈두시 6:39ㄴ〉.
주064)
몯놋다 : 못하는구나. 몯#-++오+ㅅ+다.
주065)
시가(詩家) : ①『시경(詩經)』을 연구하는 전문가. ②시인(詩人).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주066)
나 : 나를. 나에게. 나[我]+. 문맥상 여격조사가 쓰일 자리이지만 15세기 국어에서는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대격조사를 사용한다.
주067)
글워 : 글을. 글+월+. ¶글월 : 새 논 글워레 고텨 다시 더어 出入十二部之修多羅호 曾靡遺力며 〈월석 1:월인석보 서19ㄱ〉. 글워 브텨 六親 주노라(附書與六親)「前出塞九首」〈두시 5:27ㄴ〉.
주068)
뵈니 : 보이니. 보-[見]+이+니. ‘뵈다’는 ‘보다’의 사동사이다. ¶뵈- : 淨飯王이 相  사 五百 大寶殿에 뫼호아 太子 뵈더시니〈석상 3:1ㄱ〉. 蓮花峯 라니 시혹 여러 뵈놋다(蓮峰望或開)「喜達···三首」〈두시 5:5ㄱ-ㄴ〉.
주069)
글 : 글하는. 글#-+.
주070)
지븻 : 집의. 집[家]+의+ㅅ.
주071)
바 : 받을. 받-[受]+.
주072)
거시로다 : 것이도다. 것+이+도+다.
주073)
기리(羈離) : 기리(羇離). 타향(他鄕)을 정처 없이 떠돎.
주074)
뇌락(牢落) : ①도량이 넓어서 작은 일에 구애(拘碍)되지 아니하는 모양. ②쓸쓸함. 또는 보잘것없이 황폐함. ③사이가 성김. 드문드문한 모양. ④고적(孤寂)함. 의지할 곳이 없음.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주075)
나그내로 : 나그네로. 나그내[客]+로.
주076)
여희여 뇨매 : 여의어 다님에. 여희-[離]+어 -+니-+ㅁ+애. ‘욤’은 j계 하향중모음 아래 쓰이는 명사형 어미로 제2음절 모음이 다른 ‘여-’(여약, 능2:26)형도 사용되었다. ‘여희여 뇨매’는 ‘나그네로 떠돌아다닌다’는 뜻이다. ‘초췌하다, 마르다’의 뜻인 ‘여의-’와 같이 15세기 중반부터 16세기 전반기에 간행된 관판 한글문헌에서는 ‘ㄹ’ 및 서술격조사(i)와 j계 하향 이중모음[ㅐ, ㅒ, ㅔ, ㅖ, ㅙ, ㅚ, ㅞ, ㅟ, ㅢ 등] 아래에서 ‘ㄱ’으로 시작하는 조사(과, 고 등)나 어미(-게, -고 등)를 후음 ‘ㅇ’[ɦ]로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여희-’는 ‘마르다’의 뜻인 ‘여위-’와는 다른 단어이다.
주077)
굴원(屈原) : 기원전 339?~기원전 278?. 전국시대 초(楚)나라 사람. 이름은 평(平)이고, 자는 원(原)이며, 호는 영균(靈均)이다. 초나라의 왕족으로 태어나 처음에는 회왕(懷王)의 신임을 받았지만 제(齊)나라와 동맹하여 강국인 진(秦)나라에 대항해야 한다는 합종책(合縱策)을 주장하다가 진나라와 친교(親交)해야 한다는 연횡책(連橫策)을 주장한 상관대부(上官大夫)의 참언(讒言)에 의해 면직되었다. 나중에 회왕이 진나라에 갔다가 사로잡혀 죽은 뒤 아들 항양왕(項襄王) 때 다시 쫓겨나 멱라수(汨羅水)에 빠져 죽었다. 당시 초나라 국운을 탄식하면서 『이소(離騷)』와 「구가(九歌)」, 「천문(天問)」, 「어부(漁夫)」 등의 시를 지었는데, 이것이 『초사(楚辭)』에 실려 있다. 역대로 충신을 대표하는 인물로 인식되었고, 특히 『이소』는 충신의 안타까운 심정을 묘사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흔히 인용된다.
주078)
송옥(宋玉) : 기원전 290?~기원전 222?. 전국시대 초(楚)나라 언(鄢) 사람. 자는 자연(子淵)이고, 굴원(屈原)의 제자라고도 한다. 경양왕(頃襄王) 때 대부(大夫)를 지냈다. 당륵(唐勒), 경차(景差)와 함께 문장을 좋아했고, 부(賦)로 명성을 얻었다. 「구변(九辯)」을 지어 굴원의 뜻을 서술하면서 슬퍼했다. 「초혼(招魂)」에 대해 왕일(王逸)은 송옥의 작품으로 보았다. 『문선(文選)』에 실린 「풍부(風賦)」와 「고당부(高唐賦)」, 「신녀부(神女賦)」, 「등도자호색부(登徒子好色賦)」 등의 작품은 후세 사람들의 위작으로 의심받고 있다. 『고문원(古文苑)』에 실려 있는 부 작품은 후세 사람들이 탁명(托名)한 작품이다. 문체가 화려한 것으로 유명하다.
주079)
사괴오 : 사귀고. 사괴-[交]+오. ‘오’는 ‘고’가 ‘ㅣ’모음 뒤에서 약화된 것이다. ¶사괴- : 提婆達多ㅣ 阿闍世王과 사괴더니〈월석 22:69ㄴ〉. 漸漸 사괴야 노 사미 그추믈 깃노니(漸喜交遊絕)「遣意二首」〈두시 3:25ㄴ〉.
주080)
서의히 뇨매 : 쓸쓸히 다님에. 서의#-+이 -+니+오+ㅁ+애. ‘서의여히’로도 쓰였으며, 이들은 각각 ‘서의다, 서의여다’에 파생된 파생부사이다. ¶서의히 : 工夫ㅣ 다가 흐워기  디위 고 서의히  디위 야 滋味 업슨  니르거든〈몽산 38ㄴ〉. 서의- : 그듸 보라 家業을 서의케 호  누 브트뇨〈남명 상:80ㄴ〉. 새려 블 브튼 棧道 서의얫고(牢落新燒棧)「王命」〈두시 5:12ㄴ〉. 서의여- : 江海예 이셔 나날 서의여도다(江海日凄凉)「遣興五首」〈두시 3:59ㄱ〉. 참조; 셔의여히 : 서의여히 허리 것거 뇰 이 爲얘니라(凄凉爲折腰)「官定後戱贈」〈두시 3:22ㄱ〉.
주081)
안연(顔淵) : 기원전 521~기원전 490. 춘추시대 말기 노(魯)나라 사람. 자가 자연(子淵)이라 안연(顔淵)으로도 불린다. 안무요(顔無繇)의 아들이다. 공자가 가장 신임했던 제자로, 공자보다 30살 어렸지만 공자보다 먼저 죽었다. 학문과 덕이 높아서 공자도 그를 가리켜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칭찬했고, 또 가난한 생활을 이겨내고 도를 즐긴 점을 높이 샀다. 은일 군자적인 성격 때문인지 그는 “자기를 누르고 예(禮)로 돌아가는 것[克己復禮]이 곧 인(仁)이다.”라든가, “예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고, 행동하지도 말아야 한다.”라는 공자의 가르침을 지킨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젊어서 죽었기 때문에 저술이나 업적은 남기지 못했다. 장자(莊子)와 같은 도가에게서도 높이 평가되었다. 『논어』에 「안연편」이 있고, 그 외 몇몇 서적에도 그를 현자(賢者) 또는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덕행(德行)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전하는 구절이 보인다. 죽었을 때 공자가 통곡을 해 제자들의 빈축을 샀다. 후세에 복성(復聖)으로 불린다. 실제로 이루어놓은 업적도 없이 공자나 일부 제자들의 입을 통해 칭송의 대상이 된 것으로 보아 공자 당대나 후세에 유림(儒林)의 상징적 인물로 육성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자로(子路)나 자공(子貢)과 같은 현실 감각과 실무 능력이 뛰어난 제자들에 의해 정통이 계승되지 못한 것은 이후 유교(儒敎)가 동양 정치사나 사상사에 몰고 온 엄청난 파탄의 원인이 되었다.
주082)
민손(閔損) : ?~?. 춘추시대 말기 노(魯)나라 사람. 자는 자건(子騫)이다. 공자(孔子)의 제자였으며, 공자보다 15살 연하다. 효성과 덕행으로 유명하다. 어려서 부모로부터 모진 학대를 받았지만 효도를 극진히 하여 부모를 감동시켰다고 한다. 권력 앞에서도 굽히지 않는 의기를 지녔었다. 송나라 진종(眞宗) 대중상부(大中祥符) 2년(1009) 낭야공(琅邪公)에 추봉(追封)되었다.
주083)
맛니로라 : 만나도다. 맞-[適]+니-[行]+도+다.
주084)
약이(藥餌) : 약재(藥材). 약물(藥物).
주085)
믈와 무틔 : 물과 뭍의. 믈[水]+와 뭍[陸]+의. 15세기 국어의 명사구 나열에는 마지막 명사구에도 접속조사 ‘-와/과’가 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여기서는 마지막 명사구에 접속조사가 쓰이지 않았다. ¶믈 : 믈 爲水〈훈해 57〉. 믈와 블와   셤기리도 이시며〈석상 3:33ㄴ〉. 흐르 믈 드료매 浩汗호 어즐리로소니(納流迷浩汗)「風疾이어~三十六韻이라」〈두시 3:17ㄴ〉. 뭍 : 가지 자샤 무틔 나거시 兜率天이 袈裟 니피니〈월천 23ㄴ〉.  平 무틀 보디 리로다(不復見平陸)「三川觀水漲二十韻」〈두시 13:6ㄴ〉.
주086)
므여운 : 무서운. 므-+업+우+ㄴ. 〈중간본〉에는 ‘므의여운’으로 되어 있다. ¶므엽- : 제 너교 바 가다가 귓것과 모딘 이 므엽도소니 므스므라 바 나오나뇨〈석상 6:19ㄴ〉. 南 녀그로 草鎭이 므여운  防守니(南防草鎮慘)「雨三首」〈두시 12:14ㄴ〉. 므- : 夫人 므여 내야 닐오 몯야〈석상 24:52ㄱ〉. 사 므여 죠고맛 지블 일웻노니(畏人成小築)「畏人」〈중간두시 10:16ㄱ〉.
주087)
길헤 : 길에. 길ㅎ[道]+에. ‘길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주088)
어즐야 : 어지러워. 아찔하여. 참조; 어즐히. 어즐업다. 어즐#-+야. 참조; 어즐히. ¶六趣ㅣ 어즐거늘〈석상 3:20ㄴ〉. 흐르 믈 드료매 浩汗호 어즐리로소니(納流迷浩汗)「風疾이어~三十六韻이라」〈두시 3:17ㄴ〉. 참조; 어즐히 : 다 疑惑 내야 어즐히 醉 호 가비니라〈월석 15:23ㄱ〉. 참조; 어즐업- : 구챠히 어즐업게 아닐 거시라 더라〈소학 언해6:89ㄱ〉.
주089)
니고 : 다니고. -[走]+니-[行]+고.
주090)
약이(藥餌)로 : 약으로. 약물로. 藥餌+로.
주091)
술위 : 수레. ¶술위 : 王이  슬흐샤 쳔 시룬 술위 五百 미시며〈석상 3:39ㄱ〉. 洛下애 와 술위왜 드니(洛下舟車入)「有感五首」〈두시 5:14ㄱ-ㄴ〉.
주092)
가 : 감을. 가-[去]+오+ㅁ+.
주093)
머믈우노라 : 머물게 하노라. 머믈-[停]+우++오+라. ¶머믈- : 虛空 中에 니며 머믈며 안며 누며〈석상 21:37ㄱ〉. 님 혜아리샤 기피 머믈워 시놋다(聖慮窅裴佪)「秋日···三十韻」〈두시 3:10ㄴ〉. 머믈우- : 天尊로 겨샤 侍病샤 소 가매 다혀 겨샤〈월석 10:15ㄴ〉. 軍事애 孫楚 머믈우며(軍事留孫楚)「投贈···二十韻」〈두시 5:43ㄴ〉.
주094)
청사(靑史) : 역사(歷史). 종이의 발명 이전에 대나무의 푸른 거죽에 역사를 기록한데서 유래한 말이다.
주095)
불민(不泯) : 없어지지 않음.
주096)
녯 : 옛.
주097)
사미 : 사람이. 사[人]+이.
주098)
나날 : 나날이. 날[日]+날[日].
주099)
마 : 이미. 벌써. 16세기 후반이면 ‘이믜〈소언 5:43ㄴ〉․이믯〈소언 5:43ㄴ〉’과 동의관계이다. 때로는 “장차, 이제 곧”을 뜻하기도 한다. ¶나라 니 아 마  아바 願 일우과라〈석상 3:25ㄱ〉. 車駕ㅣ 마 宮中에 도라오샷다(車駕已還宮)「收京」〈두시 5:8ㄱ〉.
주100)
머나 : 멀어지나. 머나. 멀-[遠]+나. ¶멀- : 길 머러 실 보기 야〈석상 3:37ㄴ〉. 니 사 히 멀오 긴 길히 외옛도다(束帶負芒刺 接居成阻脩)「毒熱···六弟」〈중간두시 10:21ㄴ〉.
주101)
프른 : 푸른. 프르-[靑]+ㄴ.
주102)
사기(史記)예 : 역사 기록에. 史記+예. 〈중간본〉에 ‘史記에’로 되어 있다.
주103)
자(字)ㅣ : 글자가. +字+ㅣ. ‘字’의 표기는 『두시언해』에서도 이 예가 유일한 예이며, 나머지는 ‘긄字’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두시언해』에서는 ‘ㆆ’과 ‘각자병서’가 사용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예외도 있다. ‘ㆆ’의 사용도 문자의 보수성 때문에 간혹 사용되었다고 보아야 하는데 소위 『두시언해』의 유포본은 물론 교정본에서도 ‘ㆆ’의 사용이 이 예와 함께 권17의 ‘官ㆆ 字’ 등이 있으므로 『두시언해』에서 ‘ㆆ’은 사용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중간본〉에 ‘긄字ㅣ’로 되어 있다. ¶긄字 : 긄字 여위오 세요미 貴야 보야로 神妙호매 通니라(書貴瘦硬方通神)「李潮八分小篆歌」〈두시 16:15ㄴ〉. 글字 : 구 가온 그려긴 두 줈 글字 스고〈금삼 5:8ㄱ〉.
주104)
민멸(泯滅)티 : 민멸하지. 泯滅#-+디.
주105)
아니얫도다 : 아니하고 있도다. 아니#-+야#잇-+도+다. 15세기의 ‘-어 잇-’은 ‘-아/어#잇-’형, ‘-앳/엣-’형, ‘-앗/엇-’형이 공존했다.
주106)
보지(步趾) : 빠르게 걸어 다니는 것.
주107)
당우(唐虞) : 삼대(三代). 당우는 도당씨(陶唐氏)와 유우씨(有虞氏)로, 요(堯)임금과 순(舜)임금 시대를 말한다. 우당(虞唐)이라고도 한다. 삼대는 하(夏), 은(殷), 주(周) 왕조를 말하는 것. 이들 요, 순, 하, 은, 주의 중국 상고(上古) 시대는 덕화(德化)에 의한 왕도(王道) 정치가 실시되었던 이상적인 태평성대(太平聖代)의 시대로 일컬어졌다.
주108)
규근(葵堇) : 해바라기와 제비꽃. 보잘것없는 음식을 비유하는 말이다.
주109)
거러 : 걸어. 걷-[步]+어.
주110)
니며 : 다니며. -[走]+니-[行]+며. ‘니-’와 ‘니-’는 함께 쓰였다.
주111)
입주리고 : 읊조리고. 잂-[誦]+주리-+고. 참조; 잎다. ¶잎- : 오직 華山 潘處士옷 긼 가온 이퍼 라 라귀 갓로 니라〈남명 하11ㄴ〉. 내 뒷 논 새 詩 어듸 가 이프려뇨(我有新詩何處吟)「柟木···拔歎」〈두시 6:41ㄴ〉. 입주리- : 南 녁 개예셔 셴 머리예 입주리노라(南浦白頭吟)「憑孟···舊莊」〈두시 7:19ㄴ〉.
주112)
조차 : 좇아. 쫓아. 좇-[隨]+아.
주113)
녀셔 : 다녀셔. -[走]+니-[行]+셔.
주114)
먹노라 : 먹노라. 먹-[食]++오+라. 원래의 ‘먹놋다’에서 교정된 것이다.
주115)
현윤(縣尹) : 한 현(縣)의 장관(長官).
주116)
두 : 두어. 둘[二]+서[三]. ¶두 : 靑衣 더브르시고 耶輸 가아 種種 方便으로 두 번 니르시니〈석상 6:6ㄴ〉. 扶持호미 두 사게 잇도다(扶持在數公)「收京」〈두시 5:9ㄱ〉.
주117)
 : 잔의. 잔[盃]+ㅅ.
주118)
됴 : 좋은. 둏-[好]+.
주119)
이 : 일을. 일[事]+.
주120)
자뢰(資賴) : 밑천으로 삼아 의지(依支)함.
주121)
자뢰(資賴)고 : 자뢰하고. 資賴#-+고. ‘자뢰하다’는 국어사전에 ‘밑천으로 삼다’로 되어 있다.
주122)
마란 : 음식이란. 음식은. 맛[食]+란. ‘-/으란’은 주제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보조사이다. ¶-/으란 : ㆍ ㅡ ㅗ ㅜ ㅛ ㅠ란 附書 初聲之下고〈훈언 12ㄴ〉. 여슷 아란 마 갓 얼이고 아기 아리  곱거늘〈석상 6:13ㄴ〉. 羽翼란 商山ㅅ 늘그닐 고 文思란 帝堯 思憶노라(羽翼懷商老 文思憶帝堯)「收京三首」〈두시 5:7ㄴ〉.
주123)
옰 : 고을의. 올ㅎ[鄕]+ㅅ. ‘올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올ㅎ : 뷘 겨르 히어나 자시어나 올히어나 巷陌이어나 히어나〈석상 19:1ㄴ〉. 옰 : 옰 사미 사  孝順里라 더라〈삼강런던孝18〉. 아홉 옰 길헤 豺虎ㅣ 업스니(九州道路無豺虎)「憶昔二首」〈두시 3:61ㄴ〉.
주124)
어즈러이 : 어지럽게. 어즐-+업+이. 참조; 어즐다. ¶어즈럽- : 法王이 法 니샤 條理 이셔 어즈럽디 아니시니〈능엄 1:18ㄱ〉. 미 어즈럽건디 마 오랄 니라(心緒亂已久)「前出塞九首」〈두시 5:27ㄱ〉. 어즈러 : 鹿母夫人이 샤 나라해 어즈러 졋어미 블리디 마쇼셔〈석상 11:33ㄱ〉. 어즈러이 : 惑見이 어즈러이 나 다 면 오직  寂이오〈영가 하:11ㄴ〉. 엇뎨 回紇의 를 다 어즈러이 여야 (豈謂盡煩回紇馬)「諸將五首」〈두시 5:44ㄴ〉. 어즐- : 六趣에 뇨 受苦 주를 모  어즐다 니라〈석상 3:20ㄴ〉. 갈 方所 어즐호니 왯논 고디 지비로다(迷方著處家)「遠遊」〈두시 3:27ㄱ〉.
주125)
모순(矛盾) : ①창과 방패. ②말이나 행동의 앞뒤가 서로 맞지 않음. 초(楚)나라에 무기를 파는 장수가 있었는데, 창을 들고서는 어떤 방패도 뚫을 수 있다고 자랑하고, 방패를 들고서는 어떤 창도 막아낼 수 있다고 하자, 곁에 구경하던 사람이 그 창으로 그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말도 못하고 달아난 데서 나왔다.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주126)
조알(朝謁) : 조정에서 임금을 뵙거나, 주상이 상왕(上王)이나 태상왕(太上王)을 만나 뵘.
주127)
미 : 마음이. [心]+이. 〈중간본〉에는 ‘미’로 되어 있다.
주128)
비록 : 비록. 원문의 ‘수(雖)’의 번역이며 후행하는 ‘-으나’와 호응한다.
주129)
조알(朝謁)코져 호매 : 조알하고자 함에. 朝謁+-+고#지-+아 -+오+ㅁ+애.
주130)
이시나 : 있으나. 이시-[有]+나. ‘이시다’는 ‘잇다’와 쌍형어로 쓰였다. ¶이시- : 天下ㅅ 內예 뉘 智慧 이시며 죄 자 太子ㅅ 스스 외려뇨〈석상 3:7ㄱ〉. 사 주규미  그지 이시며 나라 셰욤도 스싀로  잇니(殺人亦有限 立國自有疆)「前出塞九首」〈두시 5:28ㄱ〉. 잇- : 中國 소리옛 니쏘리 齒頭와 正齒왜 요미 잇니〈훈언 14ㄴ〉. 하  와 正히 괴외히 잇노라(天涯正寂寥)「收京三首」〈두시 5:7ㄴ〉.
주131)
히미 : 힘이. 힘[力]+이.
주132)
원(願)과 다야 : 원과 함께하여. 願+과 다[與]#-+야. ¶다 : 우리도  다 微妙 第一法을 得야〈개법 1:84ㄱ〉. 中原에도 사화 토미 잇니 며 狄과 다 戎의게 이슈미녀(中原有鬪爭 况在狄與戎)「前出塞九首」〈두시 5:29ㄴ〉. 다- : 七廟앳 謀略이 依然니 다시 萬方로 다야 처 사리로다(依然七廟略 更與萬方初)「收京三首」〈두시 5:7ㄴ〉.
주133)
어그릇도다 : 어긋나도다. 어그릋-+도+다. ‘어그릋-’은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참조; 어그맃-. 어긔릋-. 어긔맃-. 어긔으릋-. 어그르치(부사). ¶어그릋- : 사 보고 慘澹히 슬피 하 니 님자 일코 어그르처 비치 업도다(見人慘澹若哀訴 失主錯莫無晶光)「瘦馬行」〈두시 17:27ㄴ〉. 어그맃- : 이 거시 더듸 러딜 아니 時節이 어그리츤가 니라(江湖後搖落 亦恐歲蹉跎)「蒹葭」〈두시 18:10ㄱ〉. 어긔릋- : 가락 오락 야 사괴요미 스믈 러니 歲晩애 죠고맛 미 어긔르체라(往還二十載 歲晩寸心違)「贈韋贊善別」〈두시 23:27ㄴ〉. 어긔맃- : 매셔 이에 이 러듀미 後에 니   어긔리츤가 전노라(江湖後搖落 亦恐歲蹉跎)「蒹葭」〈두시 18:10ㄱ〉. 어긔으릋- : 腐儒ㅣ 늘거셔 외오 通籍호니 밥 머그라 믈러 올 제 날호야 녀 죠고맛 매 어긔으르체라(腐儒衰晩謬通籍 退食遲回違寸心)「題省中院壁」〈두시 6:14ㄱ〉. 어그르치(부사) : 生植엿 萬物이 半만 어그르치 외니 아다온 나 거시 將次ㅅ 말리러라(植物半蹉跎 嘉生將已矣)「種萵茞幷序」〈두시 16:65ㄴ〉.
주134)
금문(金門) : ①황제가 거처하는 궁궐의 문. 대궐문. ②금규(金閨). 금마문(金馬門)의 다른 이름. 한나라 때 학사들을 모아 놓은 곳으로 문학하는 선비들이 모이는 한림원(翰林院)을 가리킨다. 금마(金馬). 여기서는 ①의 뜻으로 쓰였다. 꼭 황제의 거처라기보다는 정분이 사는 집을 가리킨다.
주135)
아나셔 : 안아서. 안-[抱]+아+셔. ¶안- : 俱夷 고개 안고 우르시더라〈석상 3:34ㄴ〉. 孔子와 부텨왜 親히 아나 보내니 다 이 하 우흿 麒麟의 삿기로다(孔子釋氏親抱送 並是天上麒麟兒)「徐卿二子歌」〈두시 8:24ㄱ〉.
주136)
미러 : 밀어. 밀-[推]+어. ¶밀- : 目連이 라 드니 獄卒이 미러 내며 닐오〈월석 23:84ㄱ〉. 녜 미러 내야 獎勸시논 分 닙와 혀 난 材質이 아니론 고 븟그리오라(昔承推獎分 愧匪挺生材)「秋日···三十韻」〈두시 3:7ㄱ-ㄴ〉.
주137)
들오져 : 들고자. 들-[入]+고#지-+어.
주138)
나 : 하나. -[爲]+으나.
주139)
늘근 : 늙은. 늙-[老]+은.
주140)
어니 : 모습이니. [樣]+이+거+니. ‘어’는 ‘거’가 ‘ㅣ’모음에 후행할 때 ‘ㄱ’이 약화된 것이다. 〈중간본〉에는 ‘양어니’로 되어 있다.
주141)
엇뎨 : 어찌. 후행하는 ‘리오’와 호응한다. 『두시언해』에서 ‘엇뎨’와 비슷한 의문사로 ‘엇디’도 쓰였는데 전자는 ‘何, 豈, 寧, 焉, 曷, 安, 胡’ 등의 번역으로 쓰였고 후자는 주로 ‘那, 豈, 奈何’ 등의 번역으로 쓰였다. 이와 관련된 낱말로 ‘엇디’로 『두시언해』에서 보인다.
주142)
민첩(敏捷)히 : 민첩하게. 敏捷+히.
주143)
리오 : 하겠는가. -+리+오. ‘엇뎨’와 ‘-리오’가 호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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