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9(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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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9(하)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9(하)

중국 당(唐)나라 시인 두보(杜甫, 712~770)의 시를 모아 세종 때 처음 만들어진 『찬주분류두시(纂註分類杜詩)』를 저본으로, 조선 성종의 명을 받은 유윤겸(柳允謙), 유휴복(柳休復), 조위(曺偉), 의침(義砧) 등이 언해하여 성종 12년(1481)에 간행한 우리나라 최초의 언해 시집이다. 모두 25권 17책으로 을해자본이며 이 책은 보통 줄여서 『두시언해(杜詩諺解)』라고 한다.

김영배

1931년 평북 영변 출생.

동국대학교 문리과대학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대학원 문학석사, 문학박사.

1973 부산여자대학(현 신라대학교) 국어교육과 전임강사, 조교수.

1976 상명여자대학(현 상명대학교) 국어교육과 조교수. 1980~1997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부교수, 교수.

1987.4-1988.3 일본 축파(筑波)대학 외국인교사, 현재 동국대학교 국문학과 명예교수.

저서 : 석보상절 제23ㆍ24주해, 평안방언의 음운체계연구, 국어사자료연구 1·2, 증보 평안방언연구, 평안방언연구 자료편 외

역주 : 역주 석보상절 제6,9,11(공동), 역주 석보상절 제13, 19(공동), 역주 능엄경언해 제1,2, 역주 능엄경언해 제3,4, 역주 능엄경언해 제7,8, 역주 능엄경언해 제9,10, 역주 월인석보 제11,12, 역주 법화경언해 제1, 역주 법화경언해 권2, 역주 법화경언해 권3, 역주 법화경언해 제4, 역주 법화경언해 제6, 역주 월인석보 제20, 역주 금강경삼가해 제1, 역주 금강경삼가해 제2, 역주 월인석보 제25(상), 역주 월인석보 제25(하권), 역주 월인석보 제4, 역주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역주 석보상절 제21(공역)

김성주

1965년 경남 통영 출생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졸업

동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문학석사, 문학박사.

1999-2002 터키 국립앙카라대학교 한국어문학과 외국인교수.

2003-2007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선임연구원.

2008-2011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문리각 연구교수.

2012년 이후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초빙교수.

저서 : 한국어의 사동, Korece Dilbilgisi(공저), 각필구결의 해독과 번역 2~5(공저), 황룡사 표원의 화엄문의요결문답연구 1·2(공저)

역주 : 금강경언해(공역), 역주 석보상절 권3(공역), 역주 석보상절 권6(공역), 역주 석보상절 권11(공역), 역주 석보상절 권20(공역), 역주 석보상절 제21(공역), 역주 두시언해 권17(공역), 역주 두시언해 권3(상·하)(공역), 역주 두시언해 권5(상·하)(공역).

역주위원

  •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9(하) : 김영배, 김성주
  • 교열·윤문·색인위원

  •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9(하) : 박종국, 홍현보
  • 세종고전국역위원회

  • 위원장 : 한무희
  • 위 원 : 강병식 김구진 김무봉
  • 남문현 리의도 박충순
  • 심우섭 임홍빈 최홍식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9를 내면서

우리 회는 1956년 10월 9일 창립 후 세종대왕기념사업의 중심 전당인 세종대왕기념관을 건립하고 세종문화진열실과 연구실을 마련 운영 관리하며, 세종성왕의 정신과 위업의 연구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편으로 한글 전용과 국학 진흥을 위하여 「한문고전국역사업」과 「한글고전역주사업」을 1967년에 기획하여 1968년부터 계속 수행하고 있다.

「한문고전국역사업」은 1968년 1월부터 『조선왕조실록』(세종실록)을 국역 간행하기 시작하여 실록의 한문 원문 901권을 완역 발간하였고, 일반 한문고전으로 『증보문헌비고』, 『매월당집』, 『국조인물고』, 『동국통감』, 『승정원일기』(순종), 『육일재총서』, 『치평요람』 등 수많은 국학자료를 국역 발간하였으며, 계속하여 『각사등록』, 『연행록』, 『의방유취』 등 문헌의 국역 사업을 벌여 오고 있다.

「한글고전역주사업」은 1990년 6월에 첫발을 내디디어, 『석보상절』 권6, 9, 11의 역주에 착수, 지금까지 매년 꾸준히 계속하고 있는 바, 2017년 12월까지 역주 발행한 문헌은 『석보상절』 4책, 『월인석보』(훈민정음언해본 포함) 17책, 『능엄경언해』 5책, 『법화경언해』 7책, 『원각경언해』 10책, 『금강경삼가해』 5책, 『구급방언해』 2책, 『삼강행실도』 1책, 『두시언해』 15책, 『소학언해』 4책, 『사서언해』(논어, 대학, 중용, 맹자) 6책, 『이륜행실도』 1책, 『동국신속삼강행실도』 5책, 『시경언해』 5책, 『서경언해』 2책, 『가례언해』 4책, 『여소학언해』 2책, 『오륜행실도』 5책, 『윤음언해』 2책, 『마경초집언해』 2책, 『주역언해』 3책, 『종덕신편언해』 3책, 『어제상훈언해』 1책, 『어제훈서언해』 1책, 『별행록절요언해』 1책, 『천주실의언해』 1책 등 153책을 발간하였고, 금년에도 『두시언해』 등 13책을 역주 간행할 예정이다.

우리 회 창립 62돌이자 한글 반포 572돌, 세종 즉위 600돌이 되는 올해는 우리 회가 「한문고전국역사업」을 착수한 지 50돌이 되었고, 「한글고전역주사업」을 추진한 지 28돌이 되었다. 그 동안 우리 회가 낸 800여 책의 국역 학술 간행물이 말해 주듯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반만년 역사 이래 최고의 한글 국역, 역주 간행 기관임을 자부하는 바이다. 우리 고전의 현대화는 전문 학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에게도 매우 유용한 작업일 수밖에 없다. 우리 회가 이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그 결과 고전의 대중화를 통한 지식 개발 사회의 문화 자본 구축과 역사 의식 및 한국학 연구 활성화에 기여는 물론, 새 겨레문화 창조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고 자부하는바, 앞으로도 이 사업이 끊임없이 이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분류두공부시언해(分類杜工部詩諺解)』는, 중국 당(唐)나라 시인 두보(杜甫, 712~770)의 시를 모아 세종 때 처음 만들어진 『찬주분류두시(纂註分類杜詩)』를 저본으로, 조선 성종의 명을 받은 유윤겸(柳允謙), 유휴복(柳休復), 조위(曺偉), 의침(義砧) 등이 언해하여 성종 12년(1481)에 간행한 우리나라 최초의 언해 시집으로 알려져 있다. 모두 25권 17책으로 을해자본이다(후대에는 19책, 20책도 있음). 이 책은 보통 줄여서 『두시언해(杜詩諺解)』라고 한다.

『두시언해』는 다른 언해서와는 달리 원문에 입겿(토)이 없고, 한글과 한문 혼용인 언해문의 한자에도 한글 독음이 달리지 않았다. 두시에 대한 주석은 세종 때부터 행하여졌다고 하나, 번역은 성종의 명으로 처음 이루어진 것이다. 이 책의 책이름에 보이는 공부(工部)는 두보의 관명(官名)이고, 분류(分類)는 시를 기행, 술회, 질병, 회고, 시사(時事) 등과 같이 내용에 따라 분류하였다는 뜻이다. 두시는 71문(門)에 총 1,467수와 다른 사람 작품 16수로서, 그 소재는 세상사에 미치지 않은 것이 없다. 나라를 사랑하는 충정과 같은 인간애가 담겨 있으며, 당시의 현실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고, 면밀하게 비판한 사실적인 서사(敍事)인 데서 시사(詩史)라 일컬어지는 위대한 작품이다.

이번에 이 『두시언해』 권19를 역주함에 있어서, 그 저본으로는 교정본인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두시언해』 권19를 대상으로 하였다.

우리 회에서 15세기 문헌인 『두시언해』 권19를 역주 간행함에 있어, 역주를 위해 애써 주신 동국대학교 김영배 명예교수, 김성주 교수님과, 역주 사업을 위하여 지원해 준 교육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 책의 발간에 여러 모로 수고해 주신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18년 11월 25일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최홍식

일러두기

1. 역주 목적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창제한 이후, 언해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어 우리 말글로 기록된 다수의 언해류 고전 등 한글 관계 문헌이 전해 내려오고 있으나, 말이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어서 옛 우리말을 연구하는 전문학자 이외의 다른 분야 학자나 일반인들이 이를 읽어 해독하기란 여간 어려운 실정이 아니다. 그러므로 현대어로 풀이와 주석을 곁들여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이 방면의 지식을 쌓으려는 일반인들에게 필독서가 되게 함은 물론, 우리 겨레의 얼이 스며 있는 옛 문헌의 접근을 꺼리는 젊은 학도들에게 중세국어 국문학 연구 및 우리말 발달사 연구 등에 더욱 관심을 두게 하며, 나아가 주체성 있는 겨레 문화를 이어가는 데 이바지하고자 함에 역주의 목적이 있다.

2. 편찬 방침

(1) 이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9의 저본으로는, 교정본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본 『두시언해』 권19를 대상으로 주석과 역주를 하였으며, 부록으로 축소 영인하였다.

(2) 이 책의 편집 내용은 네 부분으로 나누어, ‘한문 원문․언해 원문․현대어 풀이․옛말과 용어 주해’의 차례로 조판하였는데, 특별히 한시를 언해하였으므로 그 운율을 알기 쉽도록 시 제목과 한시 원문은 그대로 음을 달고 풀이를 이어 붙였다. 원전과 비교하여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각 쪽이 시작되는 글자 앞에 원문의 장(張)․앞[ㄱ]․뒤[ㄴ] 쪽 표시를 아래와 같이 나타냈다.

〈보기〉 제1장 앞쪽이 시작되는 글자 앞에 : 1ㄱ分類杜工部詩 卷之十五

제3장 뒤쪽이 시작되는 글자 앞에 : 諸侯3ㄴ舊上計 厥貢傾千林

(3) 현대어로 옮기는 데 있어서 될 수 있는 대로 옛글과 ‘문법적으로 같은 값어치’의 글이 되도록 하는 데 기준을 두었기 때문에 때로는 뜻을 알기가 어려울 정도로 직역인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각 구절의 끝에 있는 ‘*시 구절 해설’을 참조할 수 있다.

(4) 원문 내용(한문 원문과 언해문)은 네모틀에 넣어서 현대 풀이문․주석과 구별하였으며, 원문 가운데 훼손되어 읽을 수 없는 글자는 ‘□’로 표시하였다.

(5) 현대어 풀이에서, 옛글의 구문과 다른 곳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보충한 말은 ‘〈 〉’ 안에 넣었다.

(6) 찾아보기 배열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 초성순 : ㄱ ㄲ ㄴ ㅥ ㄷ ㄸ ㄹ ㅁ ㅱ ㅂ ㅲ ㅳ ㅃ ㅄ ㅴ ㅵ ㅷ ㅸ ㅅ ㅺ ㅻ ㅼ ㅽ ㅆ ㅾ ㅿ ㅇ ㆀ ㆁ ㆆ ㅈ ㅉ ㅊ ㅋ ㅌ ㅍ ㅎ ㆅ

② 중성순 : ㅏ ㅐ ㅑ ㅒ ㅓ ㅔ ㅕ ㅖ ㅗ ㅘ ㅙ ㅚ ㅛ ㆉ ㅜ ㅝ ㅞ ㅟ ㅠ ㆌ ㅡ ㅢ ㅣ ㆍ ㆎ

③ 종성순 : ㄱ ㄴ ㄴㅅ ㄴㅈ ㄴㅎ ㄷ ㄹ ㄹㄱ ㄹㄷ ㄹㅁ ㄹㅂ ㄹㅅ ㅀ ㅁ ㅁㄱ ㅯ ㅰ ㅂ ㅄ ㅅ ㅺ ㅼ ㅿ ㆁ ㅈ ㅊ ㅋ ㅌ ㅍ ㅎ

3. 역주자 일러두기

(1) 두시의 원문과 예문은 『두시언해』 초간본을 중심으로 하였고, 초간본이 없는 경우, 낙장되었거나 훼손되었을 경우는 중간본 또는 후쇄본을 참고하였다.

(2) 현대역은 가급적 『두시언해』의 표현을 최대한 살리는 방법으로 하였으며, 해당 시구의 마지막 주석에서 구절 내용을 설명하였다.

(3) 한시 원문에 대해서는 『두시언해』에 제시되어 있는 대로 우리의 전통 한자음을 한글로 표시하여 원문과 나란히 제시하였다. 두음법칙과 ‘不’에 대한 ‘불, 부’의 음 등을 한자음에 반영하였다.

(4) 주석을 달 때는 주로 동일한 주석일 경우 제일 먼저 나오는 곳에서 자세한 주석을 달고 뒤에서 동일한 낱맡이 나올 때에는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간단히 주석을 달고 더 자세한 것은 앞의 주석을 참고하도록 하였으며, 상·하권의 안배를 위하여 주석을 중복하여 단 경우도 있다.

(5) 주석의 표제어는 낱맡은 물론 필요한 경우에는 2개 이상의 낱맡로 이루어진 구도 제시하였다. 한자어는 한자음을 표제어로 한자를 괄호에 묶어 제시하였다.

(6) 주석에 제시된 낱말이나 표현에 대해서는 분석은 가급적 상세히 하되 특별한 경우나 분석이 어려운 경우에만 문법적 설명을 가하였다.

(7) 낱맡을 분석할 때 ‘+’ 기호는 대체로 체언과 조사 사이, 조사와 조사 사이, 용언의 어간과 어미 사이, 어미와 어미 사이에 쓰고, ‘#’는 어기와 어기 사이, 어기와 ‘-’ 사이, 낱말과 낱말 사이에 썼으며 기원적인 정보도 최대한 반영하고자 하였다.

(8) ‘-오, -옴’ 등은 ‘오+, 오+ㅁ’ 등으로 분석하였으며, 문법 용어를 가급적 사용하지 않았으나 필요한 경우 ‘피동접미사, 부사파생접미사’ 등의 문법 용어를 제시하였다.

(9) 주석에 사용한 예문은 가급적 『두시언해』 이외의 15세기 예문 1개와 『두시언해』에 실린 예문 1개를 들었다. 그러나 『두시언해』에 나오는 예가 유일례이거나 『두시언해』에 집중적으로 나오는 중요한 낱말일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2개 이상의 예문을 든 경우도 있으며, 전체 용례 수가 많지 않은 경우, 예문을 전부 실은 경우도 있다. 『두시언해』 권1, 권2, 권4는 초간본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여기서 뽑은 예문은 당연히 중간본의 예문이다.

(10) 예문 표시는 ‘〈두시 19:1ㄱ〉’과 같이 관례에 따라서 ‘서명, 권차, 면차’를 제시하였으며 ‘ㄱ, ㄴ’은 전후면을 나타낸다. 『두시언해』의 특성상 해당 예문의 시제목도 추가하였다.

(11) 『두시언해』의 예문은 주석을 제외한 모든 예문의 한문 원문을 괄호에 넣어 표시하였다.

(12) 초간본 『두시언해』 권19에서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은 중간본을 참고하였다. 또한 초간본과 중간본이 다른 부분은 해당 구절에 표시하였다.

(13) 두시의 판본에 따라 두시 원문의 한자가 다른 경우에도 해당 구절 주석의 아랫부분에 밝혔다.

(14) 역주와 용례에는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등에서 펴낸 역주본들을 많이 참고하였다. 세종대왕기념사업회의 역주본들은 많은 중세어 자료들이 역주되었으므로 풍부한 해석과 자료가 제시되어 있다. 이 자리를 빌려 예전에 역주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뜻을 표한다. 그리고 국어사전은 『표준국어대사전』을 주로 참고하였다.

(15) ‘두시’에 대해서는 중국,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수많은, 그리고 깊이 있는 주석서들이 존재한다. 폭넓고 깊이 있는 주석을 참고할 수 있어서 선학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그러나 어려운 부분을 소화하지 못하여 이 책에 반영하지 못한 부분도 많다. ‘두시’에 깊은 조예가 있으신 님들의 질정(質定)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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