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9(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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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홍현의 이 사장께[奉贈射洪李四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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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홍현의 이 사장께[奉贈射洪李四丈]


奉贈射洪李四丈 주001)
봉증사홍리사장(奉贈射洪李四丈)
이 작품은 보응(寶應) 원년(762)에 두보 51세 때 지어졌다. 이때는 두보가 사홍현(射洪縣)에 살고 있었는데, 759년 12월에 성도에 도착하여 760년에 초당을 완성하고 조금은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다가 762년 6월 경성으로 돌아가는 엄무를 면주(綿州)까지 동행하며 전송하였는데 때마침 서지도의 반란으로 사천 지역을 떠돌 때 잠시 사홍현에 머물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작자가 제목 아래 주를 달기를 자(字)가 명보(明甫)라고 했다. 시에서 이 사장과의 두터운 교분과 시인 자신의 갈 길 없는 고된 처지를 서술하였다.

봉증사홍리사장
(사홍현의 이 사장께)

丈人屋上烏 人好烏亦好丈人 주002)
장인(丈人)
①아내의 친정아버지. ②노인. ③어른에 대한 높임말. ④할아버지. ⑤아버지의 벗. ⑥별자리 이름. 28수(宿) 중의 정수(井宿)에 속한다. 현재의 비둘기자리의 일부다. 여기서는 ③의 뜻으로 쓰였다.
은 指李四也ㅣ라 周公 주003)
주공(周公)
?~?. 서주(西周)의 왕족(王族). 이름은 단(旦)이고, 성은 희(姬)다. 숙단(叔旦)으로도 불린다. 서주 왕조를 세운 문왕(文王)의 아들이자 무왕(武王)의 동생이다. 채읍(采邑)이 주(周)에 있었다. 무왕을 도와 주(紂)를 쳐서 상(商)나라를 멸했다. 무왕의 아들 성왕(成王)을 도와 주왕조의 기초를 확립했다. 무왕이 죽은 뒤 나이 어린 성왕이 제위에 오르자 섭정(攝政)을 하였다.
曰愛其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9:33ㄱ

人者ㅣ 愛其屋上之烏ㅣ니라】

丈人 주004)
장인(丈人)
장인의. 丈人+.
우흿 주005)
우흿
위의. 우ㅎ+의+ㅅ. ‘우ㅎ’은 ‘ㅎ’말음체언이다.
가마괴여 주006)
가마괴여
까마귀야. 가마괴[烏]+이+여. ¶가마괴 : 가마괴 와 딕먹더니〈석상 3:16ㄱ〉. 새 우룸 가마괴 우루미 다 語言三昧라〈석상 20:14ㄱ〉. 使者의 드트른 驛ㅅ 길흐로 오니 城에 비츤 가마괴 사굔 대 避놋다(使塵來驛道 城日避烏檣)「遣悶」〈두시 3:11ㄴ-12ㄱ〉.
사미 주007)
사미
사람이. 사[人]+이.
됴 주008)
됴
좋으므로. 둏-[好]+#+. ¶둏- : 虛空애셔 八部ㅣ 모다 됴시다 더라〈석상 3:6ㄱ〉. 면  뉘 닐오 더듸다 뇨 됴 비 오미 일우메 잇디 아니니라(豐年孰云遲 甘澤不在早)「遣興三首」〈두시 5:34ㄴ〉. -을 : 凝滑 六根이 니 일후미 六入이라〈월석 2:21ㄷ〉. 時예 吐藩이 陷松維保三州 分禦之也ㅣ니라[蜀將分旗鼓 羌兵助鎧鋋]「西山三首」〈두시 5:10ㄱ〉.
가마괴도  됴토다 주009)
됴토다
좋도다. 둏-[好]+도+다.

【한자음】 장인옥상오 인호오역호【‘장인(丈人)’은 이사(李四)를 가리킨다. 주공이 말하기를, “그 사람을 사랑하는 자는 그 집 위의 까마귀도 사랑한다.”라고 했다.】
【언해역】 장인(丈人)의 집 위의 까마귀야, 사람이 좋으므로 까마귀도 또 좋도다!
*시 구절 해석 : “그대 집 지붕에 있는 까마귀여, 사람이 좋으니 까마귀도 또한 좋구나.”라는 뜻으로, 그 사람이 좋으니 주변의 모든 게 다 좋아진다는 말이다.

人生意氣 주010)
의기(意氣)
지향(志向)과 기개(氣槪).
豁 不在相逢 주011)
상봉(相逢)
피차(彼此)가 서로 만나 회견(會見)함.
【言朋友相合이 不必在早ㅣ니라】

人生애 과 주012)
과
뜻과. [意]+과. ¶ : 不은 아니논 디라〈훈언 1ㄴ〉. 情은 디라〈훈언 2ㄱ〉. 시름왼 데 되 픗뎌 부 나조히여 서코 슬픈 漢苑ㅅ 보미로다(愁思胡笳夕 凄凉漢苑春)「喜達行在所三首」〈두시 5:5ㄴ〉.
氣運이 훤츨요 주013)
훤츨요
훤츨함은. 훤츨#-+오+ㅁ+. ‘훤츨하다’는 15세기 문헌 중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고 주로 16세기 문헌에 용례가 보인다. 그러나 파생부사인 ‘훤츨히’는 다른 15세기 문헌에서도 용례가 확인된다. ¶훤츨- : 臆度앳 議論업서 훤츨히 實로 十二部經엣 眼目이며 三十五祖ㅅ 骨髓며〈원각 서:10ㄱ〉. 녯 지블 本來 사 훤츨호 依藉호니 너를 빌여 올마 살에 코 宴遊요 停寢노라(古堂本買藉踈豁 借汝遷居停宴遊)「簡吳郞司直」〈두시 7:19ㄴ〉.
서르 주014)
서르
서로.
맛보 주015)
맛보
맛봄을. 맛#보-+.
주016)
일찍. ¶일 : 百姓이 해 일 죽니다〈내훈 1:71ㄱ〉. 天山앤 일 화 거렛도다(天山早掛弓)「投贈···二十韻」〈두시 5:41ㄱ〉.
호매 주017)
호매
함에. -+오+ㅁ+애.
잇디 주018)
잇디
있지. 잇-[有]+디.
아니니라 주019)
아니니라
아니하다. 아니#-+니+라.

【한자음】 인생의기활 불재상봉조【친구가 서로 의기가 합한 것이 반드시 빠를 것은 없다는 말이다.】
【언해역】 인생에 뜻과 기운이 훤칠함은, 서로 맛봄을 일찍 함에 있지 않네.
*시 구절 해석 : “인생에 뜻과 기운이 환하게 열렸으니, 서로 만남이 빠름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뜻으로, 서로 의기가 투합하면 만남이 빠르거나 늦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다.

南京 주020)
남경(南京)
옛 도읍 이름. 당나라 안사의 난 때 현종(玄宗)이 촉(蜀) 땅으로 달아났다. 지덕(至德) 2년(757) 양경(兩京)을 수복하고 장안으로 환도(還都)했는데, 마침내 촉을 고쳐 성도부(成都府)라 하고, 남경이라 불렀다.
亂初定 所向色枯槁 주021)
고고(枯槁)
①초목이 마름. ②속세를 버리고 은거함. ③생기가 없음. ④물기가 마름. ⑤살이 빠져 마른 모양. 굴원이 회왕에게 내친 바 되어, 얼굴이 여위고 살이 빠져, 바싹 말랐음을 일컫는 말. 여기서는 ③의 뜻으로 쓰였다.
【南京은 成都 주022)
성도(成都)
전국시대부터 있어온 도시. 춘추전국시대에는 촉(蜀)의 수도였고, 진(秦)·전한(前漢) 때는 촉군(蜀郡)이 관할하는 성도현(成都縣)이 설치되었으며, 후한 때에는 익주(益州)의 통치도 겸하게 했다. 삼국시대 때 유비(劉備)가 촉한을 통일하고 이곳에다 수도를 건립했다. 삼국시대에는 촉한의 중심지로서 번영했으며, 당나라의 현종(玄宗)은 안사(安史)의 난 때에 이곳으로 피신하였다. 수당(隋唐) 시대 때는 장안, 양주, 돈황과 함께 4대 도시였다. 옛날부터 방직업이 발달되었고, 1928년에 성도가 설치되었다.
府ㅣ라 亂初定은 段子璋 주023)
단자장(段子璋)
?~761. 당나라 때 사람. 용맹했고, 전투를 잘했다. 현종(玄宗)이 촉(蜀)으로 달아났을 때 어가(御駕)를 모셔 공을 세웠다. 숙종(肅宗) 상원(上元) 중에 재주자사(梓州刺史)가 되었다. 2년(761) 병사를 일으켜 동천절도사(東川節度使) 이환(李奐)을 면주(綿州)에서 습격했다. 이환이 패하고 성도(成都)로 달아났다. 그는 양왕(梁王)을 자칭하여 황룡(黃龍)으로 개원(改元)하고, 면주를 용안부(龍安府)로 고친 뒤 여러 관리를 두었다. 또 검주(劍州)를 공격해 함락시켰다. 얼마 뒤 서천절도사(西川節度使) 최광원(崔光遠)이 토벌해 평정했을 때 피살당했다.
之亂이라】

南京에 어즈러우미 주024)
어즈러우미
어지러움이. 어즐-[亂]+업+우+ㅁ+이. ‘어즈럽다’는 ‘어즐다’에 형용사파생접미사 ‘-업-’이 결합한 것이다. ‘어즐다’에 ‘-어 다’가 결합된 ‘어즐다’도 쓰였다. ¶어즐- : 서르 싸화 저와 과 어즈려〈석상 9:16ㄴ〉. 어즈럽- : 三界 어즈럽고 〈석상 3:20ㄱ〉. 애긋븐 소리를 므더니 너기고져 간마 미 어즈럽건디 마 오랄 니라(欲輕腸斷聲 心緒亂已久)「前出塞九首」〈두시 5:26ㄴ-27ㄱ〉. 어즐- : 六趣에 뇨 受苦 주를 모  어즐다 니라〈석상 3:20ㄴ〉. 흐르 믈 드료매 浩汗호 어즐리로소니 큰 불휫 노 뫼 어든 호라(納流迷浩汗 峻址得嶔崟)「風疾이어~三十六韻이라」〈두시 3:17ㄴ〉.
처 주025)
처
처음. 〈중간본〉에는 ‘처엄’으로 되어 있다. ¶처 : 初發聲은 처 펴아 나 소리라〈훈언 3ㄴ〉. 司隷ㅅ 버블 처 보니 南陽ㅅ 氣運이 마 새롭도다(司隸章初覩 南陽氣已新)「喜達行在所三首」〈두시 5:6ㄱ〉.
安定니 주026)
안정(安定)니
안정되니. 安定+-+니. ‘-다’ 동사는 능동과 피동을 모두 포함하고 있으나 태 의식의 발달로 ‘-다’ 동사가 ‘-되다’ 동사로 쓰이는 경우가 자주 생기고 있다. ‘安定다’도 자동사로 쓰일 경우 ‘安定되다’로 해석되고 있다.
向야 가논  주027)
가논 
가는 데. 가는 곳. 가-[去]++오+ㄴ#. 음절부음 [j].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顔色이 이우럿도다 주028)
이우럿도다
시들어 있도다. 이울-[枯]+어#잇-+도+다. 15세기의 ‘-어 잇-’은 ‘-아/어#잇-’형, ‘-앳/엣-’형, ‘-앗/엇-’형이 공존했다. ¶이울- : 그 남기 즉자히 이울어늘 王이 이우다 듣고 해 업더디여 우르시며 俱夷 고개 안고 우르시더라〈석상 3:34ㄴ〉. 너희 衡門엣 士 더브러 勸노니 오히려 이우러 이슈믈 슬티 말라(勸汝衡門士 勿悲尙枯槁)「遣興三首」〈두시 5:35ㄱ〉.

【한자음】 남경란초정 소향읍고고【‘남경(南京)’은 성도부다. ‘난초정(亂初定)’은 단자장(段子璋)의 난이다.】
【언해역】 남경에 어지러움이 처음 안정되니, 향하여 가는 곳마다 안색이 시들어 있도다!
*시 구절 해석 : “남경의 어지러움이 처음 안정되니, 향해 가는 데마다 안색이 말랐구나.”라는 뜻으로, 단자장의 난이 진압되고 남경에서 길을 떠나니 가는 곳마다 전란의 여파가 남아 있다는 말이다.

遊子 주029)
유자(遊子)
집을 떠나 멀리 떠도는 사람.
無根株 茅齋付秋草【遊子 ㅣ라】

노니 주030)
노니
노니는. 놀-[遊]+니-[行]+. ¶노닐- : 東山애도 가시며 아자바긔도 가샤 노니더시니〈석상 3:6ㄴ〉. 飄颻히 라셔 리튜믈 수이 커 수이 가락 오락 야 노니놋다(飄颻搏擊便 容易往來遊)「獨立」〈두시 3:26ㄴ〉.
子ㅣ 불휘 주031)
불휘
뿌리가. 불휘[根]+∅. 하향중모음 뒤에서 주격조사가 생략되었다. ¶諸根 여러 불휘니〈석상 6:28ㄴ〉. 불휘 기픈 남 매 아니 뮐 곶 됴코 여름 하니〈용가 2〉. 엇뎨 야 壯士 어더 이거슬 하 밧긔 더뎌 사로 여 疑心 아니야 그 불휘 보게 려뇨(安得壯士擲天外 使人不疑見本根)「石笋行」〈두시 3:71ㄱ〉.
업소니 주032)
업소니
없으니. 없-[無]+오+니.
새지블 주033)
새지블
띠집을. 새[茅]+집[屋]+을. ‘새집’은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새집 : 하 비 蕭蕭히 새지븨 오래 오니 뷘 뫼해 幽獨히 이쇼믈 곰 慰勞홀 주리 업도다(天雨蕭蕭滯茅屋 空山無以慰幽獨)「久雨···不至」〈두시 5:35ㄴ〉. 巳公 새집 아래여 어루 곰 새 그롤 지리로다(巳公茅屋下 可以賦新詩)「巳上人茅齋」〈두시 9:25ㄴ〉.
 주034)

가을의. [秋]+의. 〈중간본〉에는 ‘’로 되어 있다.
프리예 주035)
프리예
풀숲 사이에. 플[草]+리[間]+예. 〈중간본〉에는 ‘프이리예’로 되어 있다. ¶프리 : 나리 져므러  디거늘 세 분이 프리예셔 자시고〈월석 8:93ㄴ〉. 시 고텨 시너  프리예 거로니 거츤 헤  졈글오져 놋다(整履步靑蕪 荒庭日欲晡)「徐步」〈두시 3:27ㄴ〉.
브텨 주036)
브텨
부치어. 븥-[付]+이+어. 『두시언해』에 쓰인 복합어에 쓰인 것을 제외한 ‘브티-’에 대응하는 한자를 보이면 아래와 같다. ‘付, 自, 寄, 焚, 泊, 爨, 託, 憑, 燒, 火, 發, 焦’ 등이 있다. ¶브티- : 그 예 너기며 議論 브티리오〈금삼 서2:5ㄴ〉. 寶釰篇 노피 이퍼셔 精神로 사괴요 아  브티노라(高詠寶劒篇 神交付冥漠)「過郭代公故宅」〈두시 3:66ㄴ〉.
둣노라 주037)
둣노라
두고 있노라. 두-[置]+어#잇-++오+라. ‘오’가 있으므로 이 문장의 주어는 두보 자신임을 알 수 있다. 15세기의 ‘-어 잇-’은 ‘-아/어#잇-’형, ‘-앳/엣-’형, ‘-앗/엇-’형이 공존했다.

【한자음】 유자무근주 모재부추초【‘유자(遊子)’는 두보이다.】
【언해역】 노니는 사람이 뿌리 없으니, 띠집을 가을의 풀 사이에 붙여 두고 있노라!
*시 구절 해석 : “떠도는 사람은 뿌리가 없으니, 띠집을 가을 풀에 부쳐둔다.”라는 뜻으로, 유랑하는 이는 정처가 없으니 띠집이란 것도 가을 풀을 덮고 자는 데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東征 주038)
동정(東征)
①동방(東方)을 정벌(征伐)함. ②동쪽으로 나아감.
月峽 주039)
월협(月峽)
월협(月硤). 명월협(明月峽)을 줄인 말. 사천성(四川省) 파현(巴縣) 일대를 말한다. 골짜기 초엽의 남쪽에는 높이 40장(丈)의 안벽(岸壁)이 있는데, 벽에 큰 구멍이 뚫려 있어 모양이 보름달과 같아 이렇게 불린다.
挂席 주040)
괘석(掛席)
배에 돛을 단다는 말. 괘범(掛帆).
窮海島【謂ㅣ 將適呉楚 주041)
오초(吳楚)
①춘추(春秋) 시대 오(吳)나라와 초(楚)나라. ②춘추시대 오초(吳楚)의 고지(故地)를 넓게 가리키는 말. 지금의 장강(長江) 중류와 하류 지역을 말한다.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也ㅣ라】

東녀그로 주042)
동(東)녀그로
동쪽으로. 東#녁+으로. ‘東, 西, 南, 北’ 중에서 ‘西’만 ‘西ㅅ녁’과 같이 사이시옷이 쓰인다. 〈중간본〉에는 ‘東 녀크로’로 되어 있다.
주043)
가. 녀-[行]+어.
月峽 주044)
##삼협(三峽)
중국 사천(四川)과 호북(湖北) 일대에 있는 장강(長江) 상류의 구당협(瞿塘峽), 무협(巫峽), 서릉협(西陵峽)을 함께 부르는 이름. 의창(宜昌)에 삼협댐이 있다.
으로 려가노니 주045)
려가노니
내려가니. 리-[下]+어#가-++오+니. ¶려가- : 내 이제 려가면 아니 오라아 涅槃호리다〈석상 11:12ㄴ〉.  타 가 술 醉홈 어두 어렵디 아니 이리니 峽로 려가면 시름 스러듀믄 一定야 몃 버닐고(乘舟取醉非難事 下峽消愁定幾巡)「撥悶」〈두시 3:32ㄱ〉.
돗 주046)
돗
배의 돛. 돛. [船]+ㅅ+[凡]. ‘’은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두보는 성도 초당을 떠난 이후로는 민강, 장강, 상강 등을 배로 여행하면서를 시를 지었으므로 배에 관련된 어휘들이 많다. 대표적인 어휘들로는 ‘대, , 머리, 시울, 줄’ 등이 있다. ¶ : 닐웨예 닐굽 솨줄 그처  우희 고  보아 돗 드니〈월석 22:38ㄱ〉.  :  지븨셔  버드를 아쳗고 맷 돗란 驛亭 혜다라(江閣嫌津柳 風帆數驛亭)「喜觀···二首」〈두시 8:39ㄴ〉. 대 : 使者의 드트른 驛ㅅ 길흐로 오니 城에 비츤 가마괴 사굔 대 避놋다(使塵來驛道 城日避烏檣)「遣悶」〈두시 3:11ㄴ-12ㄱ〉. 머리 : 샤공과  혀 사하 아라히 너 愛憐노니 〈두시 3:32ㄴ〉  두르힐후며 머리 여룸 로미 神奇외요미 잇도다(長年三老遙憐汝 捩柁開頭捷有神)「撥悶」〈두시 3:32ㄱ-ㄴ〉. 시울 : 시우를 다시 타 두드리디 몯호니  무티여 마  디내옛도다(船舷不重扣 埋沒已經秋)「破船」〈두시 6:44ㄴ〉. 줄 : 구슬로 혼 발와 繡혼 기앤 누른 鶴으로 둘엣고 錦으로 혼 줄와 엄  대예  며기 니더니라(珠簾繡柱圍黃鶴 錦纜牙檣起白鷗)「秋興五首」〈두시 6:9ㄴ〉.
라 주047)
라
달아. -[懸]+아. ¶- : 하 幡과 蓋와 가져다가 즘게 우희 라 보람 두니라〈석상 3:42ㄴ〉. 將軍의 膽氣ㅣ 雄壯니  두 화 랫도다(將軍膽氣雄 臂懸兩角弓)「寄贈···承俊」〈두시 5:37ㄴ〉. 이- : 無數 幢幡이 그 우희 이고〈석상 11:16ㄴ〉. 萬歲예 蓬萊殿엣  기리 녯 羽林에 옛도다(萬歲蓬萊日 長懸舊羽林)「驪山」〈두시 5:19ㄱ〉.
바 주048)
바
바다의. 바[海]+ㅅ. ‘ㅅ’은 속격조사로 ‘바’의 받침 ‘ㄹ’을 없애고 쓰인 것이다. 이런 현상은 ‘짓, 픗, 하’ 등에서도 볼 수 있다. 15세기 국어에서 현대국어의 ‘바다’는 ‘바’과 ‘바다ㅎ’가 쓰였다. ¶짓 :  기예 나귀 타 나 아뫼 짓 門의 길  몰로라(平明跨驢出 未知適誰門)「示從孫濟」〈두시 8:32ㄱ〉. 하 : 햇 사 어느 得所리오 하 디  人生 엷게 랏도다(野人寧得所 天意薄浮生)〈두시 19:16ㄴ〉「敬贈鄭諫議十韻」 / 바다ㅎ : 海 바다 〈광주판천자문 3ㄴ〉. 바 : 福 모도미 바 티 그지 업스니〈석상 21:16ㄴ〉. 날 바 건너가  부 돗 아니라(一日過海收風帆)「魏將軍歌」〈두시 5:38ㄴ〉.
주049)
섬. 셤[島].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9:33ㄴ

잇  주050)
잇 
있는 데에. 있는 곳에. 잇-[在]+ +∅. ‘셤 잇 ’는 ‘오초(吳楚)’ 지역을 말한다.
다 가리라 주051)
다 가리라
다 가리라. 다 가-[行]+리+라.

【한자음】 동정하월협 괘석궁해도두보가 장차 오초(呉楚) 지역으로 갈 것이라는 말이다.】
【언해역】 동쪽으로 가 월협(月峽)으로 내려가니, 돛 달아 바다 섬 있는 데 다 가리라.
*시 구절 해석 : “동녘으로 나가 월협을 내려가나니, 돛을 달아 바닷가 섬이 있는 데까지 가리라.”라는 뜻으로, 장차 두보가 명월협이 있는 오초 지역으로 가겠다는 말이다.

萬里須十金 주052)
십금(十金)
①10근(斤) 또는 10일(鎰) 무게의 금. 가치가 크지 않다는 말이다. ②10근(斤) 또는 10일(鎰) 무게의 금. 가치가 아주 크다는 말이다.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妻孥 주053)
처노(妻孥)
아내와 아들. 처자(妻子). 집안 식구.
未相保

萬里 가매 주054)
가매
감에. 가-[行]+오+ㅁ+애. ‘가-’의 성조는 상성이다.
十金을 주055)
십금(十金)을
십금을. 十金+을. 즉 두보가 성도 지역에서 장강을 타고 다시 고양인 낙양으로 가는 데 드는 비용을 말한다.
기들우노니 주056)
기들우노니
기다리니. 기들우-[待]++오+니. 이 낱말은 ‘기들오다, 기들우다, 기들이다, 기드리다, 기오다, 기우다, 기리다, 기도르다, 기두르다’ 등 여러 가지 형태로 표기되었다. 『두시언해』에서는 주로 ‘기들우다’가 쓰였다. ‘기’로 시작하는 형태들은 빨라도 16세기 문헌에 등장하며 주로 근대국어 문헌에서 보이며 ‘기도/두’로 시작하는 형태들도 근대국어에 등장하는 표기들이다. ¶기들우- :   가져 아로 기들우디 마 디니라〈蒙山5ㄱ〉. 날로 블근 조히 서구믈 든니 치워셔 翠華ㅅ 보 기들우니라(日聞紅粟腐 寒待翠華春)「有感五首」〈두시 5:14ㄴ〉. 기들오- : 모 夫人이 다 怪異히 너겨 오 빗어 뫼와셔 오 기들오더니〈내훈 2:119ㄱ〉. 南嶽앳 鳳 우루믈 기들오노니(佇鳴南嶽鳳)「贈虞十五司馬」〈두시 8:25ㄱ〉.
겨집과 子息을 주057)
겨집과 자식(子息)을
부인과 자식을. 즉, 가족을. 언해자는 아내도 ‘겨집’이라 하였다. 겨집[婦]+과 子息+을. 두보가 성도를 떠나 장강을 여행할 당시 부인 양씨, 종문, 종무 등 2명의 아들, 그리고 2, 3명의 딸이 있었다.
서르 주058)
서르
서로. ¶서르 : 相 서르 논 디라〈훈언 1ㄴ〉. 西南이 和好 背叛니 殺氣ㅣ 나날 서르 얼겟도다(西南背和好 殺氣日相纏)「西山三首」〈두시 5:10ㄱ-ㄴ〉.
安保디 몯리로다 주059)
안보(安保)디 몯리로다
안보하지 못하겠도다! 安保+-+디 몯#-+리+도+다. 즉 두보가 가족의 보전을 책임질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하였다는 말이다.

【한자음】 만리수십금 처노미상보
【언해역】 만리를 감에 십금(十金)을 기다리니, 부인과 자식을 서로 안보(安保)하지 못하겠도다!
*시 구절 해석 : “만 리 길을 감에 십금의 비용이 드나니, 계집과 자식을 서로 지키지 못하리로다.”라는 뜻으로, 먼 길을 떠나려고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드니 가족들을 제대로 보호할지 걱정이라는 말이다.

蒼忙 주060)
창망(蒼忙)
①광활(廣闊)해서 끝이 없는 모양. ②모호(模糊)해서 분명하지 않는 모양. ③몹시 바쁜 모양. 여기서는 ③의 뜻으로 쓰였다.
風塵 주061)
풍진(風塵)
①바람과 티끌. 바람에 날리는 티끌. ②세상의 소란. 병란(兵亂). ③인간 세상. 속세(俗世). ④속사(俗事). 속진(俗塵). ⑤벼슬길의 어려움. 환해(宦海). ⑥지방관(地方官). ⑦속리(俗吏)의 직무. ⑧여행(旅行) 중에 겪는 어려움. ⑨나쁜 평판이나 소문. 참언(讒言)을 일컬음. ⑩화류계(花柳界)를 일컫는 말.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蹭蹬 주062)
층등(蹭蹬)
①험난해서 나아가기 어려운 모양. ②실세(失勢)한 모양. ③곤란하고 힘겨움. 실의(失意)함. 방황하는 모양. 여기서는 ①의 뜻으로 쓰였다.
騏驎 주063)
기린(騏驎)
고대 전설에 나오는 상서로운 동물. 기(騏)는 수컷, 인(麟)은 암컷이다. 모양은 사슴과 같고 머리엔 뿔이 있으며 온 몸에 갑옷처럼 비늘이 있고 꼬리는 소꼬리 모양이라고 한다. 기린이 출현하면 세상에 성왕(聖王) 또는 성인(聖人)이 나올 징조로 여겼다. 애공(哀公) 14년(기원전 481) 봄 사냥에서 괴상한 짐승을 잡았는데, 공자가 이를 보고 기린이라고 한 일이 있다. 전설에 의하면, 공자가 태어났을 때 기린이 나타났는데, 공자의 어머니인 안징재(顔徵在)가 기린의 뿔에 수건을 매어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공자가 늙어서 다시 만난 기린은 그때까지도 그 수건이 뿔에 매어져 있었다고 한다. 여기서는 덕을 지닌 공자가 세상에 나왔으므로 기린이 세상에 나왔다는 것을 뜻한 말이다.
老 志士懷感傷 心胷已傾倒【蹭蹬은 失勢皃ㅣ라 志士 指李四니 李四ㅣ 憫甫之奔走風塵야 傾倒心胷야 以待之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과 드틄  주064)
과 드틄 
바람과 티끌의 사이에. [風]+과 드틀[塵]+ㅅ [邊]+. 15세기 국어의 명사구 나열에 쓰이는 접속조사 ‘-와/과’는 마지막 명사구에도 쓰이는 것이 일반적이나 여기서는 쓰이지 않았다. 두시 원문은 ‘風塵際’인데 이 구절은 『두시언해』에서 ‘風塵ㅅ ’로 언해된 곳도 있다. 〈중간본〉에는 ‘’로 되어 있다. ¶ : 香風 香미라〈석상 3:42ㄱ〉. 나못닙도 머그며 도 마시며 예도 누며 가남도 누〈석상 24:26ㄱ〉. 참조; 바[壁] : 壁은 미니  티 션 바회 石壁이라 니라〈석상 9:24ㄴ〉. 드틀 : 六塵 여슷 가짓 불휘예셔 니러나아 眞實ㅅ 智慧 드틀 무틸 드트리라〈석상 13:38ㄴ〉. 와 드틀왜 火井에 侵逼얫고 눈 비예 松州ㅣ 다티옛도다(煙塵侵火井 雨雪閉松州)「西山三首」〈두시 5:10ㄴ〉. 風塵際 : 東北에  드틄  支離히 니고 西南ㅅ 하  예  브터 니노라(支離東北風塵際 漂泊西南天地間)「詠懷古跡三首」〈두시 3:66ㄴ〉. 風塵ㅅ  와 삿기 치니 올 저긔 길히 기도다(養子風塵際 來時道路長)「雙燕」〈두시 17:17ㄱ〉.
뵈왓비 주065)
뵈왓비
바삐. 뵈왓#+이. ‘뵈왓비’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뵈왓비 : 뵈왓비 亂 兵馬 避야 가셔 아라 舊丘 머리셔 호라(蒼惶避亂兵 緬懷邈舊丘)「破船」〈두시 6:44ㄴ〉. 뵈왓- : 나리 록 뵈왓바도 뎌 이리 마  업스니〈금삼 2:37ㄴ〉. 이비 고 피 드려셔  뵈왓니 우흐로 하긔 할오져  도다(口乾垂血轉迫促 似欲上訴於蒼穹)「杜鵑行」〈두시 17:6ㄴ〉.
뇨니 주066)
뇨니
다니니. -[走]+니-[行]+오+니. ¶니- :  長常 므거 거슬 지여 길흘 조차 니다가〈월석 9:33ㄴ〉. 남기  니 호매 便安 히 업스니 枚 머굼고 干戈 메니 잇도다(漂梗無安地 銜枚有荷戈)「征夫」〈두시 5:13ㄱ〉.
어그르처 주067)
어그르처
그르쳐. 어그릋+어. ‘어그릋-’은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참조 어그맃-. 어긔릋-. 어긔맃-. 어긔으릋-. 어그르치(부사). 〈중간본〉에는 ‘어그르치’로 되어 있다. ¶어그릋- : 政化ㅣ 어그르처 큰 읏드메 외어든 안자셔 나라히 기우러 가 보고 둗거운 恩惠 受호미 도다(政化錯迕失大體 坐看傾危受厚恩)「石笋行」〈두시 3:70ㄴ〉. 어그맃- : 디뇨매 俗人 애 가다니 해 와 이쇼니 매 어그리춘 배 업도다(經過倦俗態 在野無所違)「甘林」〈두시 15:4ㄴ〉. 어긔릋- : 賦稅 골오 호매 어긔르츤가 전노니 人民의 헐므믈 문 디 아니도다(恐乖均賦斂 不似問瘡痍)「夔府書懷四十韻」〈두시 3:4ㄴ〉. 어긔맃- : 매셔 이에 이 러듀미 後에 니   어긔리츤가 전노라(江湖後搖落 亦恐歲蹉跎)「蒹葭」〈두시 18:10ㄱ〉. 어긔으릋- : 腐儒ㅣ 늘거셔 외오 通籍호니 밥 머그라 믈러 올 제 날호야 녀 죠고맛 매 어긔으르체라(腐儒衰晩謬通籍 退食遲回違寸心)「題省中院壁」〈두시 6:14ㄱ〉. 라가 몸 아닐 보곡 淮海예 어그르치 잇디 말라(騫騰訪知己 淮海莫蹉跎)「湖中···廣陵」〈두시 23:18ㄴ〉.
騏驎馬ㅣ 늘것도다 주068)
늘것도다
늙어 있도다. 늙-[老]+어#잇-+도+다. 15세기의 ‘-어 잇-’은 ‘-아/어#잇-’형, ‘-앳/엣-’형, ‘-앗/엇-’형이 공존했다.
志士ㅣ 슬호 주069)
슬호
슬퍼함을. 슳-[悲]+오+ㅁ+. ‘슳-’은 ‘슬허-, 슬프-, 슬퍼-’의 파생형을 가지는 동사이다.
머거셔 주070)
머거셔
먹어서. 먹-[食]+어+셔.
 주071)

마음을. [心]+. 〈중간본〉에는 ‘’로 되어 있다.
마 주072)
마
이미. 벌써. 16세기 후반이면 ‘이믜, 이믯’과 동의관계를 이룬다. 때로는 ‘장차, 이제 곧’을 뜻하기도 한다. ¶太子 羅睺羅ㅣ 나히 마 아호빌(太子羅睺 年已九歲)〈석상 6:3ㄱ〉. 司隷ㅅ 버블 처 보니 南陽ㅅ 氣運이 마 새롭도다(司隸章初覩 南陽氣已新)「喜達行在所三首」〈두시 5:5ㄴ〉.
기우리다 주073)
기우리다
기울인다. 기울-[仄]+이++다. ¶기울- : 횟도로 힐훠  盖ㅣ 기울오 빗나 흐르 벼리 솟  도다(回回偃飛盖 熠熠迸流星)「揚旗」〈두시 5:48ㄱ〉. 기우리- : 니거 드로니 雲安縣엣 麴米春이 아야라  盞 기우리면 곧 사미 醉니라(聞道雲安麴米春 纔傾一盞卽醺人)「撥悶」〈두시 3:32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창망풍진제 층등기린로 지사회감상 심흉이경도【 ‘층등(蹭蹬)’은 세력을 잃은 모양이다. ‘지사(志士)’는 이사(李四)를 가리키니, 이사가 두보가 풍진 속에서 방황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마음의 정성을 모두 기울여 대우함이다.】
【언해역】 바람과 티끌의 가에 바삐 다니니 그르쳐 기린마(騏驎馬)가 늙었도다! 지사(志士)가 슬퍼함을 품어서 벌써 기울이네.
*〈중간본〉에는 ‘失勢貌ㅣ라’로 되어 있다.
*시 구절 해석 : “바람과 먼지 사이에서 바삐 다니나니, 이미 힘 잃어 기린은 늙었네. 지사가 깊은 슬픔에 잠겨서, 온 마음을 이미 기울였네.”라는 뜻으로, 자신의 처지가 힘겨운 줄 알고 이사가 정성을 다해 도움을 주려고 했다는 말이다. 4구로 된 연면구이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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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봉증사홍리사장(奉贈射洪李四丈) : 이 작품은 보응(寶應) 원년(762)에 두보 51세 때 지어졌다. 이때는 두보가 사홍현(射洪縣)에 살고 있었는데, 759년 12월에 성도에 도착하여 760년에 초당을 완성하고 조금은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다가 762년 6월 경성으로 돌아가는 엄무를 면주(綿州)까지 동행하며 전송하였는데 때마침 서지도의 반란으로 사천 지역을 떠돌 때 잠시 사홍현에 머물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작자가 제목 아래 주를 달기를 자(字)가 명보(明甫)라고 했다. 시에서 이 사장과의 두터운 교분과 시인 자신의 갈 길 없는 고된 처지를 서술하였다.
주002)
장인(丈人) : ①아내의 친정아버지. ②노인. ③어른에 대한 높임말. ④할아버지. ⑤아버지의 벗. ⑥별자리 이름. 28수(宿) 중의 정수(井宿)에 속한다. 현재의 비둘기자리의 일부다. 여기서는 ③의 뜻으로 쓰였다.
주003)
주공(周公) : ?~?. 서주(西周)의 왕족(王族). 이름은 단(旦)이고, 성은 희(姬)다. 숙단(叔旦)으로도 불린다. 서주 왕조를 세운 문왕(文王)의 아들이자 무왕(武王)의 동생이다. 채읍(采邑)이 주(周)에 있었다. 무왕을 도와 주(紂)를 쳐서 상(商)나라를 멸했다. 무왕의 아들 성왕(成王)을 도와 주왕조의 기초를 확립했다. 무왕이 죽은 뒤 나이 어린 성왕이 제위에 오르자 섭정(攝政)을 하였다.
주004)
장인(丈人) : 장인의. 丈人+.
주005)
우흿 : 위의. 우ㅎ+의+ㅅ. ‘우ㅎ’은 ‘ㅎ’말음체언이다.
주006)
가마괴여 : 까마귀야. 가마괴[烏]+이+여. ¶가마괴 : 가마괴 와 딕먹더니〈석상 3:16ㄱ〉. 새 우룸 가마괴 우루미 다 語言三昧라〈석상 20:14ㄱ〉. 使者의 드트른 驛ㅅ 길흐로 오니 城에 비츤 가마괴 사굔 대 避놋다(使塵來驛道 城日避烏檣)「遣悶」〈두시 3:11ㄴ-12ㄱ〉.
주007)
사미 : 사람이. 사[人]+이.
주008)
됴 : 좋으므로. 둏-[好]+#+. ¶둏- : 虛空애셔 八部ㅣ 모다 됴시다 더라〈석상 3:6ㄱ〉. 면  뉘 닐오 더듸다 뇨 됴 비 오미 일우메 잇디 아니니라(豐年孰云遲 甘澤不在早)「遣興三首」〈두시 5:34ㄴ〉. -을 : 凝滑 六根이 니 일후미 六入이라〈월석 2:21ㄷ〉. 時예 吐藩이 陷松維保三州 分禦之也ㅣ니라[蜀將分旗鼓 羌兵助鎧鋋]「西山三首」〈두시 5:10ㄱ〉.
주009)
됴토다 : 좋도다. 둏-[好]+도+다.
주010)
의기(意氣) : 지향(志向)과 기개(氣槪).
주011)
상봉(相逢) : 피차(彼此)가 서로 만나 회견(會見)함.
주012)
과 : 뜻과. [意]+과. ¶ : 不은 아니논 디라〈훈언 1ㄴ〉. 情은 디라〈훈언 2ㄱ〉. 시름왼 데 되 픗뎌 부 나조히여 서코 슬픈 漢苑ㅅ 보미로다(愁思胡笳夕 凄凉漢苑春)「喜達行在所三首」〈두시 5:5ㄴ〉.
주013)
훤츨요 : 훤츨함은. 훤츨#-+오+ㅁ+. ‘훤츨하다’는 15세기 문헌 중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되고 주로 16세기 문헌에 용례가 보인다. 그러나 파생부사인 ‘훤츨히’는 다른 15세기 문헌에서도 용례가 확인된다. ¶훤츨- : 臆度앳 議論업서 훤츨히 實로 十二部經엣 眼目이며 三十五祖ㅅ 骨髓며〈원각 서:10ㄱ〉. 녯 지블 本來 사 훤츨호 依藉호니 너를 빌여 올마 살에 코 宴遊요 停寢노라(古堂本買藉踈豁 借汝遷居停宴遊)「簡吳郞司直」〈두시 7:19ㄴ〉.
주014)
서르 : 서로.
주015)
맛보 : 맛봄을. 맛#보-+.
주016)
일 : 일찍. ¶일 : 百姓이 해 일 죽니다〈내훈 1:71ㄱ〉. 天山앤 일 화 거렛도다(天山早掛弓)「投贈···二十韻」〈두시 5:41ㄱ〉.
주017)
호매 : 함에. -+오+ㅁ+애.
주018)
잇디 : 있지. 잇-[有]+디.
주019)
아니니라 : 아니하다. 아니#-+니+라.
주020)
남경(南京) : 옛 도읍 이름. 당나라 안사의 난 때 현종(玄宗)이 촉(蜀) 땅으로 달아났다. 지덕(至德) 2년(757) 양경(兩京)을 수복하고 장안으로 환도(還都)했는데, 마침내 촉을 고쳐 성도부(成都府)라 하고, 남경이라 불렀다.
주021)
고고(枯槁) : ①초목이 마름. ②속세를 버리고 은거함. ③생기가 없음. ④물기가 마름. ⑤살이 빠져 마른 모양. 굴원이 회왕에게 내친 바 되어, 얼굴이 여위고 살이 빠져, 바싹 말랐음을 일컫는 말. 여기서는 ③의 뜻으로 쓰였다.
주022)
성도(成都) : 전국시대부터 있어온 도시. 춘추전국시대에는 촉(蜀)의 수도였고, 진(秦)·전한(前漢) 때는 촉군(蜀郡)이 관할하는 성도현(成都縣)이 설치되었으며, 후한 때에는 익주(益州)의 통치도 겸하게 했다. 삼국시대 때 유비(劉備)가 촉한을 통일하고 이곳에다 수도를 건립했다. 삼국시대에는 촉한의 중심지로서 번영했으며, 당나라의 현종(玄宗)은 안사(安史)의 난 때에 이곳으로 피신하였다. 수당(隋唐) 시대 때는 장안, 양주, 돈황과 함께 4대 도시였다. 옛날부터 방직업이 발달되었고, 1928년에 성도가 설치되었다.
주023)
단자장(段子璋) : ?~761. 당나라 때 사람. 용맹했고, 전투를 잘했다. 현종(玄宗)이 촉(蜀)으로 달아났을 때 어가(御駕)를 모셔 공을 세웠다. 숙종(肅宗) 상원(上元) 중에 재주자사(梓州刺史)가 되었다. 2년(761) 병사를 일으켜 동천절도사(東川節度使) 이환(李奐)을 면주(綿州)에서 습격했다. 이환이 패하고 성도(成都)로 달아났다. 그는 양왕(梁王)을 자칭하여 황룡(黃龍)으로 개원(改元)하고, 면주를 용안부(龍安府)로 고친 뒤 여러 관리를 두었다. 또 검주(劍州)를 공격해 함락시켰다. 얼마 뒤 서천절도사(西川節度使) 최광원(崔光遠)이 토벌해 평정했을 때 피살당했다.
주024)
어즈러우미 : 어지러움이. 어즐-[亂]+업+우+ㅁ+이. ‘어즈럽다’는 ‘어즐다’에 형용사파생접미사 ‘-업-’이 결합한 것이다. ‘어즐다’에 ‘-어 다’가 결합된 ‘어즐다’도 쓰였다. ¶어즐- : 서르 싸화 저와 과 어즈려〈석상 9:16ㄴ〉. 어즈럽- : 三界 어즈럽고 〈석상 3:20ㄱ〉. 애긋븐 소리를 므더니 너기고져 간마 미 어즈럽건디 마 오랄 니라(欲輕腸斷聲 心緒亂已久)「前出塞九首」〈두시 5:26ㄴ-27ㄱ〉. 어즐- : 六趣에 뇨 受苦 주를 모  어즐다 니라〈석상 3:20ㄴ〉. 흐르 믈 드료매 浩汗호 어즐리로소니 큰 불휫 노 뫼 어든 호라(納流迷浩汗 峻址得嶔崟)「風疾이어~三十六韻이라」〈두시 3:17ㄴ〉.
주025)
처 : 처음. 〈중간본〉에는 ‘처엄’으로 되어 있다. ¶처 : 初發聲은 처 펴아 나 소리라〈훈언 3ㄴ〉. 司隷ㅅ 버블 처 보니 南陽ㅅ 氣運이 마 새롭도다(司隸章初覩 南陽氣已新)「喜達行在所三首」〈두시 5:6ㄱ〉.
주026)
안정(安定)니 : 안정되니. 安定+-+니. ‘-다’ 동사는 능동과 피동을 모두 포함하고 있으나 태 의식의 발달로 ‘-다’ 동사가 ‘-되다’ 동사로 쓰이는 경우가 자주 생기고 있다. ‘安定다’도 자동사로 쓰일 경우 ‘安定되다’로 해석되고 있다.
주027)
가논  : 가는 데. 가는 곳. 가-[去]++오+ㄴ#. 음절부음 [j].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주028)
이우럿도다 : 시들어 있도다. 이울-[枯]+어#잇-+도+다. 15세기의 ‘-어 잇-’은 ‘-아/어#잇-’형, ‘-앳/엣-’형, ‘-앗/엇-’형이 공존했다. ¶이울- : 그 남기 즉자히 이울어늘 王이 이우다 듣고 해 업더디여 우르시며 俱夷 고개 안고 우르시더라〈석상 3:34ㄴ〉. 너희 衡門엣 士 더브러 勸노니 오히려 이우러 이슈믈 슬티 말라(勸汝衡門士 勿悲尙枯槁)「遣興三首」〈두시 5:35ㄱ〉.
주029)
유자(遊子) : 집을 떠나 멀리 떠도는 사람.
주030)
노니 : 노니는. 놀-[遊]+니-[行]+. ¶노닐- : 東山애도 가시며 아자바긔도 가샤 노니더시니〈석상 3:6ㄴ〉. 飄颻히 라셔 리튜믈 수이 커 수이 가락 오락 야 노니놋다(飄颻搏擊便 容易往來遊)「獨立」〈두시 3:26ㄴ〉.
주031)
불휘 : 뿌리가. 불휘[根]+∅. 하향중모음 뒤에서 주격조사가 생략되었다. ¶諸根 여러 불휘니〈석상 6:28ㄴ〉. 불휘 기픈 남 매 아니 뮐 곶 됴코 여름 하니〈용가 2〉. 엇뎨 야 壯士 어더 이거슬 하 밧긔 더뎌 사로 여 疑心 아니야 그 불휘 보게 려뇨(安得壯士擲天外 使人不疑見本根)「石笋行」〈두시 3:71ㄱ〉.
주032)
업소니 : 없으니. 없-[無]+오+니.
주033)
새지블 : 띠집을. 새[茅]+집[屋]+을. ‘새집’은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새집 : 하 비 蕭蕭히 새지븨 오래 오니 뷘 뫼해 幽獨히 이쇼믈 곰 慰勞홀 주리 업도다(天雨蕭蕭滯茅屋 空山無以慰幽獨)「久雨···不至」〈두시 5:35ㄴ〉. 巳公 새집 아래여 어루 곰 새 그롤 지리로다(巳公茅屋下 可以賦新詩)「巳上人茅齋」〈두시 9:25ㄴ〉.
주034)
 : 가을의. [秋]+의. 〈중간본〉에는 ‘’로 되어 있다.
주035)
프리예 : 풀숲 사이에. 플[草]+리[間]+예. 〈중간본〉에는 ‘프이리예’로 되어 있다. ¶프리 : 나리 져므러  디거늘 세 분이 프리예셔 자시고〈월석 8:93ㄴ〉. 시 고텨 시너  프리예 거로니 거츤 헤  졈글오져 놋다(整履步靑蕪 荒庭日欲晡)「徐步」〈두시 3:27ㄴ〉.
주036)
브텨 : 부치어. 븥-[付]+이+어. 『두시언해』에 쓰인 복합어에 쓰인 것을 제외한 ‘브티-’에 대응하는 한자를 보이면 아래와 같다. ‘付, 自, 寄, 焚, 泊, 爨, 託, 憑, 燒, 火, 發, 焦’ 등이 있다. ¶브티- : 그 예 너기며 議論 브티리오〈금삼 서2:5ㄴ〉. 寶釰篇 노피 이퍼셔 精神로 사괴요 아  브티노라(高詠寶劒篇 神交付冥漠)「過郭代公故宅」〈두시 3:66ㄴ〉.
주037)
둣노라 : 두고 있노라. 두-[置]+어#잇-++오+라. ‘오’가 있으므로 이 문장의 주어는 두보 자신임을 알 수 있다. 15세기의 ‘-어 잇-’은 ‘-아/어#잇-’형, ‘-앳/엣-’형, ‘-앗/엇-’형이 공존했다.
주038)
동정(東征) : ①동방(東方)을 정벌(征伐)함. ②동쪽으로 나아감.
주039)
월협(月峽) : 월협(月硤). 명월협(明月峽)을 줄인 말. 사천성(四川省) 파현(巴縣) 일대를 말한다. 골짜기 초엽의 남쪽에는 높이 40장(丈)의 안벽(岸壁)이 있는데, 벽에 큰 구멍이 뚫려 있어 모양이 보름달과 같아 이렇게 불린다.
주040)
괘석(掛席) : 배에 돛을 단다는 말. 괘범(掛帆).
주041)
오초(吳楚) : ①춘추(春秋) 시대 오(吳)나라와 초(楚)나라. ②춘추시대 오초(吳楚)의 고지(故地)를 넓게 가리키는 말. 지금의 장강(長江) 중류와 하류 지역을 말한다.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주042)
동(東)녀그로 : 동쪽으로. 東#녁+으로. ‘東, 西, 南, 北’ 중에서 ‘西’만 ‘西ㅅ녁’과 같이 사이시옷이 쓰인다. 〈중간본〉에는 ‘東 녀크로’로 되어 있다.
주043)
녀 : 가. 녀-[行]+어.
주044)
##삼협(三峽) : 중국 사천(四川)과 호북(湖北) 일대에 있는 장강(長江) 상류의 구당협(瞿塘峽), 무협(巫峽), 서릉협(西陵峽)을 함께 부르는 이름. 의창(宜昌)에 삼협댐이 있다.
주045)
려가노니 : 내려가니. 리-[下]+어#가-++오+니. ¶려가- : 내 이제 려가면 아니 오라아 涅槃호리다〈석상 11:12ㄴ〉.  타 가 술 醉홈 어두 어렵디 아니 이리니 峽로 려가면 시름 스러듀믄 一定야 몃 버닐고(乘舟取醉非難事 下峽消愁定幾巡)「撥悶」〈두시 3:32ㄱ〉.
주046)
돗 : 배의 돛. 돛. [船]+ㅅ+[凡]. ‘’은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두보는 성도 초당을 떠난 이후로는 민강, 장강, 상강 등을 배로 여행하면서를 시를 지었으므로 배에 관련된 어휘들이 많다. 대표적인 어휘들로는 ‘대, , 머리, 시울, 줄’ 등이 있다. ¶ : 닐웨예 닐굽 솨줄 그처  우희 고  보아 돗 드니〈월석 22:38ㄱ〉.  :  지븨셔  버드를 아쳗고 맷 돗란 驛亭 혜다라(江閣嫌津柳 風帆數驛亭)「喜觀···二首」〈두시 8:39ㄴ〉. 대 : 使者의 드트른 驛ㅅ 길흐로 오니 城에 비츤 가마괴 사굔 대 避놋다(使塵來驛道 城日避烏檣)「遣悶」〈두시 3:11ㄴ-12ㄱ〉. 머리 : 샤공과  혀 사하 아라히 너 愛憐노니 〈두시 3:32ㄴ〉  두르힐후며 머리 여룸 로미 神奇외요미 잇도다(長年三老遙憐汝 捩柁開頭捷有神)「撥悶」〈두시 3:32ㄱ-ㄴ〉. 시울 : 시우를 다시 타 두드리디 몯호니  무티여 마  디내옛도다(船舷不重扣 埋沒已經秋)「破船」〈두시 6:44ㄴ〉. 줄 : 구슬로 혼 발와 繡혼 기앤 누른 鶴으로 둘엣고 錦으로 혼 줄와 엄  대예  며기 니더니라(珠簾繡柱圍黃鶴 錦纜牙檣起白鷗)「秋興五首」〈두시 6:9ㄴ〉.
주047)
라 : 달아. -[懸]+아. ¶- : 하 幡과 蓋와 가져다가 즘게 우희 라 보람 두니라〈석상 3:42ㄴ〉. 將軍의 膽氣ㅣ 雄壯니  두 화 랫도다(將軍膽氣雄 臂懸兩角弓)「寄贈···承俊」〈두시 5:37ㄴ〉. 이- : 無數 幢幡이 그 우희 이고〈석상 11:16ㄴ〉. 萬歲예 蓬萊殿엣  기리 녯 羽林에 옛도다(萬歲蓬萊日 長懸舊羽林)「驪山」〈두시 5:19ㄱ〉.
주048)
바 : 바다의. 바[海]+ㅅ. ‘ㅅ’은 속격조사로 ‘바’의 받침 ‘ㄹ’을 없애고 쓰인 것이다. 이런 현상은 ‘짓, 픗, 하’ 등에서도 볼 수 있다. 15세기 국어에서 현대국어의 ‘바다’는 ‘바’과 ‘바다ㅎ’가 쓰였다. ¶짓 :  기예 나귀 타 나 아뫼 짓 門의 길  몰로라(平明跨驢出 未知適誰門)「示從孫濟」〈두시 8:32ㄱ〉. 하 : 햇 사 어느 得所리오 하 디  人生 엷게 랏도다(野人寧得所 天意薄浮生)〈두시 19:16ㄴ〉「敬贈鄭諫議十韻」 / 바다ㅎ : 海 바다 〈광주판천자문 3ㄴ〉. 바 : 福 모도미 바 티 그지 업스니〈석상 21:16ㄴ〉. 날 바 건너가  부 돗 아니라(一日過海收風帆)「魏將軍歌」〈두시 5:38ㄴ〉.
주049)
셤 : 섬. 셤[島].
주050)
잇  : 있는 데에. 있는 곳에. 잇-[在]+ +∅. ‘셤 잇 ’는 ‘오초(吳楚)’ 지역을 말한다.
주051)
다 가리라 : 다 가리라. 다 가-[行]+리+라.
주052)
십금(十金) : ①10근(斤) 또는 10일(鎰) 무게의 금. 가치가 크지 않다는 말이다. ②10근(斤) 또는 10일(鎰) 무게의 금. 가치가 아주 크다는 말이다.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주053)
처노(妻孥) : 아내와 아들. 처자(妻子). 집안 식구.
주054)
가매 : 감에. 가-[行]+오+ㅁ+애. ‘가-’의 성조는 상성이다.
주055)
십금(十金)을 : 십금을. 十金+을. 즉 두보가 성도 지역에서 장강을 타고 다시 고양인 낙양으로 가는 데 드는 비용을 말한다.
주056)
기들우노니 : 기다리니. 기들우-[待]++오+니. 이 낱말은 ‘기들오다, 기들우다, 기들이다, 기드리다, 기오다, 기우다, 기리다, 기도르다, 기두르다’ 등 여러 가지 형태로 표기되었다. 『두시언해』에서는 주로 ‘기들우다’가 쓰였다. ‘기’로 시작하는 형태들은 빨라도 16세기 문헌에 등장하며 주로 근대국어 문헌에서 보이며 ‘기도/두’로 시작하는 형태들도 근대국어에 등장하는 표기들이다. ¶기들우- :   가져 아로 기들우디 마 디니라〈蒙山5ㄱ〉. 날로 블근 조히 서구믈 든니 치워셔 翠華ㅅ 보 기들우니라(日聞紅粟腐 寒待翠華春)「有感五首」〈두시 5:14ㄴ〉. 기들오- : 모 夫人이 다 怪異히 너겨 오 빗어 뫼와셔 오 기들오더니〈내훈 2:119ㄱ〉. 南嶽앳 鳳 우루믈 기들오노니(佇鳴南嶽鳳)「贈虞十五司馬」〈두시 8:25ㄱ〉.
주057)
겨집과 자식(子息)을 : 부인과 자식을. 즉, 가족을. 언해자는 아내도 ‘겨집’이라 하였다. 겨집[婦]+과 子息+을. 두보가 성도를 떠나 장강을 여행할 당시 부인 양씨, 종문, 종무 등 2명의 아들, 그리고 2, 3명의 딸이 있었다.
주058)
서르 : 서로. ¶서르 : 相 서르 논 디라〈훈언 1ㄴ〉. 西南이 和好 背叛니 殺氣ㅣ 나날 서르 얼겟도다(西南背和好 殺氣日相纏)「西山三首」〈두시 5:10ㄱ-ㄴ〉.
주059)
안보(安保)디 몯리로다 : 안보하지 못하겠도다! 安保+-+디 몯#-+리+도+다. 즉 두보가 가족의 보전을 책임질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하였다는 말이다.
주060)
창망(蒼忙) : ①광활(廣闊)해서 끝이 없는 모양. ②모호(模糊)해서 분명하지 않는 모양. ③몹시 바쁜 모양. 여기서는 ③의 뜻으로 쓰였다.
주061)
풍진(風塵) : ①바람과 티끌. 바람에 날리는 티끌. ②세상의 소란. 병란(兵亂). ③인간 세상. 속세(俗世). ④속사(俗事). 속진(俗塵). ⑤벼슬길의 어려움. 환해(宦海). ⑥지방관(地方官). ⑦속리(俗吏)의 직무. ⑧여행(旅行) 중에 겪는 어려움. ⑨나쁜 평판이나 소문. 참언(讒言)을 일컬음. ⑩화류계(花柳界)를 일컫는 말.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주062)
층등(蹭蹬) : ①험난해서 나아가기 어려운 모양. ②실세(失勢)한 모양. ③곤란하고 힘겨움. 실의(失意)함. 방황하는 모양. 여기서는 ①의 뜻으로 쓰였다.
주063)
기린(騏驎) : 고대 전설에 나오는 상서로운 동물. 기(騏)는 수컷, 인(麟)은 암컷이다. 모양은 사슴과 같고 머리엔 뿔이 있으며 온 몸에 갑옷처럼 비늘이 있고 꼬리는 소꼬리 모양이라고 한다. 기린이 출현하면 세상에 성왕(聖王) 또는 성인(聖人)이 나올 징조로 여겼다. 애공(哀公) 14년(기원전 481) 봄 사냥에서 괴상한 짐승을 잡았는데, 공자가 이를 보고 기린이라고 한 일이 있다. 전설에 의하면, 공자가 태어났을 때 기린이 나타났는데, 공자의 어머니인 안징재(顔徵在)가 기린의 뿔에 수건을 매어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공자가 늙어서 다시 만난 기린은 그때까지도 그 수건이 뿔에 매어져 있었다고 한다. 여기서는 덕을 지닌 공자가 세상에 나왔으므로 기린이 세상에 나왔다는 것을 뜻한 말이다.
주064)
과 드틄  : 바람과 티끌의 사이에. [風]+과 드틀[塵]+ㅅ [邊]+. 15세기 국어의 명사구 나열에 쓰이는 접속조사 ‘-와/과’는 마지막 명사구에도 쓰이는 것이 일반적이나 여기서는 쓰이지 않았다. 두시 원문은 ‘風塵際’인데 이 구절은 『두시언해』에서 ‘風塵ㅅ ’로 언해된 곳도 있다. 〈중간본〉에는 ‘’로 되어 있다. ¶ : 香風 香미라〈석상 3:42ㄱ〉. 나못닙도 머그며 도 마시며 예도 누며 가남도 누〈석상 24:26ㄱ〉. 참조; 바[壁] : 壁은 미니  티 션 바회 石壁이라 니라〈석상 9:24ㄴ〉. 드틀 : 六塵 여슷 가짓 불휘예셔 니러나아 眞實ㅅ 智慧 드틀 무틸 드트리라〈석상 13:38ㄴ〉. 와 드틀왜 火井에 侵逼얫고 눈 비예 松州ㅣ 다티옛도다(煙塵侵火井 雨雪閉松州)「西山三首」〈두시 5:10ㄴ〉. 風塵際 : 東北에  드틄  支離히 니고 西南ㅅ 하  예  브터 니노라(支離東北風塵際 漂泊西南天地間)「詠懷古跡三首」〈두시 3:66ㄴ〉. 風塵ㅅ  와 삿기 치니 올 저긔 길히 기도다(養子風塵際 來時道路長)「雙燕」〈두시 17:17ㄱ〉.
주065)
뵈왓비 : 바삐. 뵈왓#+이. ‘뵈왓비’는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뵈왓비 : 뵈왓비 亂 兵馬 避야 가셔 아라 舊丘 머리셔 호라(蒼惶避亂兵 緬懷邈舊丘)「破船」〈두시 6:44ㄴ〉. 뵈왓- : 나리 록 뵈왓바도 뎌 이리 마  업스니〈금삼 2:37ㄴ〉. 이비 고 피 드려셔  뵈왓니 우흐로 하긔 할오져  도다(口乾垂血轉迫促 似欲上訴於蒼穹)「杜鵑行」〈두시 17:6ㄴ〉.
주066)
뇨니 : 다니니. -[走]+니-[行]+오+니. ¶니- :  長常 므거 거슬 지여 길흘 조차 니다가〈월석 9:33ㄴ〉. 남기  니 호매 便安 히 업스니 枚 머굼고 干戈 메니 잇도다(漂梗無安地 銜枚有荷戈)「征夫」〈두시 5:13ㄱ〉.
주067)
어그르처 : 그르쳐. 어그릋+어. ‘어그릋-’은 『두시언해』에서만 용례가 확인된다. 참조 어그맃-. 어긔릋-. 어긔맃-. 어긔으릋-. 어그르치(부사). 〈중간본〉에는 ‘어그르치’로 되어 있다. ¶어그릋- : 政化ㅣ 어그르처 큰 읏드메 외어든 안자셔 나라히 기우러 가 보고 둗거운 恩惠 受호미 도다(政化錯迕失大體 坐看傾危受厚恩)「石笋行」〈두시 3:70ㄴ〉. 어그맃- : 디뇨매 俗人 애 가다니 해 와 이쇼니 매 어그리춘 배 업도다(經過倦俗態 在野無所違)「甘林」〈두시 15:4ㄴ〉. 어긔릋- : 賦稅 골오 호매 어긔르츤가 전노니 人民의 헐므믈 문 디 아니도다(恐乖均賦斂 不似問瘡痍)「夔府書懷四十韻」〈두시 3:4ㄴ〉. 어긔맃- : 매셔 이에 이 러듀미 後에 니   어긔리츤가 전노라(江湖後搖落 亦恐歲蹉跎)「蒹葭」〈두시 18:10ㄱ〉. 어긔으릋- : 腐儒ㅣ 늘거셔 외오 通籍호니 밥 머그라 믈러 올 제 날호야 녀 죠고맛 매 어긔으르체라(腐儒衰晩謬通籍 退食遲回違寸心)「題省中院壁」〈두시 6:14ㄱ〉. 라가 몸 아닐 보곡 淮海예 어그르치 잇디 말라(騫騰訪知己 淮海莫蹉跎)「湖中···廣陵」〈두시 23:18ㄴ〉.
주068)
늘것도다 : 늙어 있도다. 늙-[老]+어#잇-+도+다. 15세기의 ‘-어 잇-’은 ‘-아/어#잇-’형, ‘-앳/엣-’형, ‘-앗/엇-’형이 공존했다.
주069)
슬호 : 슬퍼함을. 슳-[悲]+오+ㅁ+. ‘슳-’은 ‘슬허-, 슬프-, 슬퍼-’의 파생형을 가지는 동사이다.
주070)
머거셔 : 먹어서. 먹-[食]+어+셔.
주071)
 : 마음을. [心]+. 〈중간본〉에는 ‘’로 되어 있다.
주072)
마 : 이미. 벌써. 16세기 후반이면 ‘이믜, 이믯’과 동의관계를 이룬다. 때로는 ‘장차, 이제 곧’을 뜻하기도 한다. ¶太子 羅睺羅ㅣ 나히 마 아호빌(太子羅睺 年已九歲)〈석상 6:3ㄱ〉. 司隷ㅅ 버블 처 보니 南陽ㅅ 氣運이 마 새롭도다(司隸章初覩 南陽氣已新)「喜達行在所三首」〈두시 5:5ㄴ〉.
주073)
기우리다 : 기울인다. 기울-[仄]+이++다. ¶기울- : 횟도로 힐훠  盖ㅣ 기울오 빗나 흐르 벼리 솟  도다(回回偃飛盖 熠熠迸流星)「揚旗」〈두시 5:48ㄱ〉. 기우리- : 니거 드로니 雲安縣엣 麴米春이 아야라  盞 기우리면 곧 사미 醉니라(聞道雲安麴米春 纔傾一盞卽醺人)「撥悶」〈두시 3:32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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