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소혜께[君不見簡蘇徯]
深山窮谷不可處
霹靂 주039) 벽력(霹靂) ①벼락과 천둥. ②당당한 위세(威勢)를 비유하는 말. ③갑자기 일이 발생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 ④매우 바른 것을 비유하는 말. 여기서는 ①의 뜻으로 쓰였다.
魍魎 주040) 망량(魍魎) 옛 전설(傳說)에 나오는, 산천(山川)에 사는 괴물과 도깨비.
兼狂風
【此 勉其岀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기픈 주041) 뫼콰 주042) 뫼콰 산과. 뫼ㅎ[山]+과. ‘뫼ㅎ’은 ‘ㅎ말음체언’이다.
기픈
묏 고 주043) 묏 고 산골짜기엔. 뫼ㅎ+ㅅ 골[谷]++ㄴ. 15세기 국어의 처격조사는 일반적으로 ‘-에, -애, -예’이나 ‘신체, 방위, 지리, 천문, 식물, 가옥, 가구’ 등을 지칭하는 100여 개 이상의 체언은 ‘/의’를 처격조사로 취하였는데, 낮, 밤, , 나조ㅎ, 새박[曉] 등은 ‘-’를 취하였고 집, , 우ㅎ, 녁, 밑, 곁, 등은 ‘-의’를 취하였다. ¶골 : 谷 골 곡〈훈몽 상:2ㄱ〉. 峒 묏 골 衚 골 호 衕 골 〈훈몽 상:3ㄴ〉. 묏골 뷘 구 氣運이 엷고(谷虛雲氣薄)「暮春···五首」〈두시 7:14ㄱ〉.
可히
잇디 몯리니 주044) 잇디 몯리니 있지 못하니. 잇-+디 몯#-+리+니.
벼락과 주045) 벼락과 벼락+과. ¶벼락 : 霹 벼락 벽 靂 벼락 력〈훈몽 상:1ㄴ〉. 큰 둘에 벼라기 티니(巨圍雷霆柝)「枯柟」〈두시 18:19ㄱ〉.
귓것과애 주046) 귓것과애 귀신에. 귀(鬼)+ㅅ+것+과+애. ¶귓것 : 모딘 呪術로 빌며 귓것 브려 뎌의 목수믈 긋긔 거든〈석상 9:17ㄱ〉. 녜로브터 오매 귓것 마라 가 사(從來禦魑魅)「有懷···司戶」〈두시 21:38ㄴ〉.
어러운 주047) 어러운 미친. 어럽-[狂]+은. ¶어럽- : 一切ㅅ 어러운 法의 能히 더러이디 몯호미니 智體 뮈디 아니야〈원각 상2-2:48ㄴ〉. 盜賊 어러운 놀앳 밧긔 잇니(寇盜狂歌外)「陪章···南樓」〈두시 14:12ㄴ〉.
미 주048) 兼얏니라 주049) 겸(兼)얏니라 겸하여 있다. ‘벼락과 천둥이 치고 귀신까지 나올 것 같은 데다가 바람까지 불고 있다’는 뜻이다. ‘-니라’는 화자가 옳다고 생각하는 사실을 진술할 때 쓰는 종결어미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심산궁곡불가처 벽력망량겸광풍【이것은 나올 것을 권면한 것이다.】
【언해역】 깊은 산과 깊은 산골짜기엔 가히 있지 못할 것이니 벼락과 귀신에 미친 바람이 겸하여 있구나!
*시 구절 해석 : “깊은 산과 궁벽한 골짜기는 가히 머물 곳이 아니니, 벼락과 천둥이 치고 귀신이 있는데다 거센 바람까지 몰려온다.”라는 뜻으로, 심산유곡은 귀신이나 도깨비가 살기에 좋은 곳이니 어서 빨리 나오라는 권유의 말이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8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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