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여씨향약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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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난상휼(患難相恤) 1


患難相恤
Ⓒ 구결 | 세조 / 1463년(세조 9) 월 일

〇 어려운 이레 서 구휼호미라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

〈환난상휼은〉 〇 어려운 일에 서로 구제하는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2000년 9월 일

患難之事七伊尼 一曰水火伊五【○水災火災】

여씨향약언해:24ㄱ

小則遣人救之甚則親往多率人救且弔之
二曰盜賊伊五
近者同力追捕有力者爲告之官司【有勢力者爲之告官使追捕】 其家貧則爲之助出募賞【助出賞錢物募人追捕】
三曰疾病伊五
小則遣人問之甚則爲訪醫藥【訪醫而問證求藥而療治】 貧則助其養疾之費【市藥之費食飮之資皆可助】
四曰死喪伊五
闕人則助其幹辦乏財則賻贈借貸【供其役事賻其財物】
五曰孤弱伊五【○約中之人死喪而有子幼弱者】

여씨향약언해:24ㄴ

孤遺無依者若能自贍則【家業富實】 爲之區處稽其出內【檢擧其出入之數】 或聞于官司或擇人敎之及爲求婚姻貧者協力濟之【約中同力濟之】 無令失巢若有侵欺之者衆人力爲之辨理若稍長而放逸不檢【年漸長而放縱逸遊不檢飾其身】 亦防察約束之無令陷之於不義
六曰誣枉伊五
有爲人誣枉過惡不能自伸者勢可以聞於官府則爲言之有方略可以救解則爲解之或其家因而失所者衆共以財濟之
伊尼 : 이니.
伊五 : 이오.
Ⓒ 구결 | 세조 / 1463년(세조 9) 월 일

여씨향약언해:29ㄴ

어려운 이리 주001)
이리:
일[事]+-이(주격 조사). 일이.
닐곱 가지니 나 므레 주002)
므레:
믈[水]+-에(처격 조사). 물에. ‘믈〉물’(원순모음화).
가며 주003)
가며:
-[浮]+-어(연결 어미)+가-[去]+-며(대등적 연결 어미). 떠내려가며.
주004)
블:
불[火]. ‘블〉불’(원순모음화).
븓티미오 주005)
븓티미오:
븥-[點火]+-이-(사동 접미사)+-ㅁ(명사형 어미)+-이고(서술격 조사). 〈불을〉 붙임이고. 화재(火災)가 나는 것이고. 중세 국어에서 명사형 어미에 필수적으로 첨가되던 삽입 모음 ‘-오/우-’가 삭제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 ‘븓티미오’는 ‘븥임이오’의 중철 표기이다. 이 책의 22ㄱ에는 연철 표기로 된 ‘브티미라’가 등장하고 있다.
져근 주006)
져근:
젹-[小]+-은(관형사형 어미). 작은. 15세기에도 ‘쟉다’와 ‘젹다’가 함께 사용되었지만 오늘날과 같은 ‘작다’[小]와 ‘적다’[少]의 의미 분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小’의 의미로 ‘쟉다’와 ‘젹다’가 구분 없이 사용되었음을 볼 수 있다. ¶킈 쟈(석보상절 24:8ㄱ). 져겟다가  큰 모 現며(석보상절 21:37ㄱ~ㄴ).
이리어든 사 보내야 구완 주007)
구완:
어려움이나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하여 줌. 구원(救援).
고 큰 이리어든 친히 사 만히 주008)
만히:
많-[多]+-이(부사 접미사). 많이.
리고 주009)
리고:
리-[率]+-고(대등적 연결 어미). 데리고. 거느리고.
가 구완고 됴문라】
두을재 닐온 도 마 주010)
마:
맞-[當]+-(명사형 어미). 〈도둑을〉 맞음. 당함. 여기서도 명사형 어미에서 삽입 모음 ‘-오/우-’가 탈락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오갓가온 주011)
갓가온:
갓갑-[近]+-(관형사형 어미). 가까운.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갓가’으로 표기되었다.
 잇 사은 그 도을 력 주012)
동력(同力):
힘을 같이 함.
야 잡고 셔력 주013)
셔력:
세력(勢力). 권력이나 기세의 힘. 『신증 유합』(1576)에 “勢 셔 셔”(하:58ㄱ)로 나타나 있어 당시에 ‘勢力’을 ‘셔력’으로 표기하였음을 알 수 있다.
잇 사은 그위 주014)
그위:
관아(官衙). 관청.
예 가 고야 주015)
고야:
고-[告]+-야(연결 어미). 알려서.
자보 그 도마 집이 가난거든 모다 부조 주016)
부조(扶助):
돈이나 물건을 보내어 도와줌.
야 급 주017)
급:
상급(賞給). 상으로 주는 물품이나 돈.
주고 자라】
셋재 닐온 호미오【져근 이어든 사 브려 묻고 큰 이어든 의원 보와 주018)
보와:
보-[訪]+-아(연결 어미). 보아. 찾아. 어간 말음 ㅗ의 영향을 받아 어미 ‘-아’에 반모음 w가 첨가되었다.
무롤디니 주019)
무롤디니:
묻-[問]+-오-(삽입 모음)+-ㄹ디니(종속적 연결 어미). 물을 것이니. ‘묻-’은 ㄷ불규칙 동사이어서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어간이 ‘물-’로 교체된다.
그 지비 가란거든 주020)
가란거든:
가난하거든(貧). 바로 앞에서는 ‘가난거든’으로 표기되어 있다.
약 살 것과 머글 거슬 도올디니라 주021)
도올디니라:
돕-[助]+-디니라(평서법 어미). 도울 것이다. ‘돕-’은 ㅂ불규칙 동사이어서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연결되면 15세기에 어간은 ‘도오/도-’로 교체된다.
넫재 닐온 주그며  니브미오 주022)
니브미오:
닙-[被]+-음(명사형 어미)+-이고(서술격 조사). 입음이고. 당하는 것이고. 여기서도 명사형 어미에서 삽입 모음 ‘-오/우-’가 탈락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그 집이 사 업거든 그 일 아라 호 돕고 이신 주023)
이신:
이시-[有]+-ㄴ(관형사형 어미). 있는.
것 업거든 자 거슬 주며 빌이라 주024)
빌이라:
빌이-[借]+-라(명령법 어미). 빌려 주라.
다재 닐온 외로오며 져므미오 주025)
져므미오:
졈-[幼]+-음(명사형 어미)+-이고(서술격 조사). 어린 것이고. 삽입 모음 ‘-오/우-’가 탈락하였다.
【 긔약 사이 죽고 식이 져머 의거 주026)
의거(依據):
의지함.
업슨 사을 만이레 제 집이 가열어든 주027)
가열어든:
가열-[富]+-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부유하거든. 가열다〉가열다〉가멸다〉가멸다. ¶글도 만히 알며 가며러 布施도 만히 더니 제 겨집도 됴 相이 고 世間앳 情欲이 업더라(석보상절 6:12ㄱ). 그 城 안해  大臣 護彌라 호리 가멸오 發心더니 婆羅門이 그 지븨 가 糧食 빈대(석보상절 6:14ㄱ). 비록 貴귀고 가여나 敢감히 貴귀며 가여름으로 대종아 집의 들어가디 아니야 비록 술위와 구죵이 할디라도 밧긔 두고 젹고 간약홈으로 들어가며 敢감히 貴귀며 가여름으로 父부兄형과 宗族족의게 더으디 몯 거시니라[雖슈貴귀富부ㅣ나 不블敢감以이貴귀富부로 入입宗子之지家가야 雖슈衆車거徒도ㅣ라도 舍샤於어外외고 以이寡과約약入입며 不블敢감以이貴귀富부로 加가於어父부兄형宗종族족이니라](소학언해 2:20ㄱ~21ㄱ). 가여롬로 가난 이 뫼호디 말며[無무以이富부呑貧빈며](소학언해 5:33ㄴ~34ㄴ). 그 가멸며 貴귀홈을 갓 모티 말올디니라[勿믈苟구慕모其기富부貴귀니라](소학언해 5:64ㄱ~ㄴ). 갓 一일時시예 가열며 貴귀홈을 모야 어드면 뎨 그 가열며 貴귀홈을 셔 그 남진을 가야이 너기며[苟구慕모一일時시之지富부貴귀而이娶之지면 彼피ㅣ 挾협其기富부貴귀야 鮮션有유不블輕其기夫부](소학언해 5:65ㄱ~ㄴ). 다재 믈의 하며 젹음과 가난홈을 슬희여 고 가열움을 求구홈을 닐으디 아니홈이오[五오 不블言언財利리多다少쇼厭염貧빈求구富부ㅣ오](소학언해 5:100ㄱ~ㄴ). 少쇼君군이 가열어 교 나셔 아다온 단장을 니겨시니 내 진실로 가난코 미쳔디라[少쇼君군이 生富부驕교야 習습美미飾식니 而이吾오ㅣ 實실貧빈賤쳔이라](소학언해 6:53ㄴ~54ㄱ).
위야 긔걸 주028)
긔걸:
명령. 제어(制御).
야 그 믈 주029)
믈:
-[用]+-ㅁ(명사형 어미)+-을(목적격 조사). 씀을. 사용함을. 역시 명사형 어미에 삽입 모음이 소멸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
검거 주030)
검거(檢擧):
살핌. 관리. 감독.
며 혹 그위예 알외며 주031)
알외며:
알-[知]+-외-(사동 접미사)+-며(대등적 연결 어미). 알리며.
혹 사을 야 주032)
야:
-[擇]+-야(연결 어미). 가려서. 분별하여. 15세기에 ‘야’로도 많이 등장한다.
치게 주033)
치게:
치-[敎]+-게(부사형 어미). 가르치게.
며 혹 혼인게 고 가란 사이어든 모다 힘 졔도 주034)
졔도:
제도(濟度). 건져냄. 구제함.
야 실소 주035)
실소(失巢):
보금자리를 잃음.
티 아니케 며 아모 사이나 보차거든 주036)
보차거든:
보차-[惱]+-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보채거든. 성가시게 괴롭히거든.
모다 힘 발명 주037)
발명(發明):
죄나 잘못이 없음을 말하여 밝힘.
라 만이레 라아셔 주038)
라아셔:
라-[成長]+-아셔(종속적 연결 어미). 자라서.
간대로 주039)
간대로:
망령되이. 함부로. 되는 대로.
놀며 제 몸을 몰라 주040)
몰라:
몰래.
가져 니거든 주041)
니거든:
니-[行]+-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다니거든. ‘니-’는 ‘니-’에 기원하는 것이다.
 금지야 블의 주042)
블의:
불의(不義).
디디 주043)
디디:
디-[陷]+-디(보조적 연결 어미). 빠지지.
아니

여씨향약언해:30ㄱ

케 라】
여재 닐온 거즛 죄 니브미오【 긔약 사 거즛 모딘 득 주044)
득:
지난날의 죄악.
시러 주045)
시러:
얻어.
잘 발 몯거든 내 힘이 가히 주046)
가히:
가히[可]. 능히. 넉넉히.
그위예 가 닐엄직 주047)
닐엄직:
니-[言]+-엄직(가치법 어미). 말함직. 말할 만한 정도. 어간 ‘니-’ 다음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오면 어간은 ‘닐-’로 교체된다.
거든 니고 내 계 주048)
계:
계교(計巧)+-ㅣ(주격 조사). 방법과 계략이.
가히 구완야 벗겸직 주049)
벗겸직:
벗-[解]+-기-(사동 접미사)+-엄직(가치법 어미). 벗김직. 벗길 만한 정도.
거든 벗규 주050)
벗규:
벗-[解]+-기-(사동 접미사)+-우-(삽입 모음)+-(설명법 어미). 벗기되.
혹 그 집이 야 실소거든 모 사이 주워 주051)
주워:
주-[給]+-어(연결 어미). 주어. 베풀어. 어간 말음 ㅜ의 영향을 받아 어미 ‘-어’에 반모음 w가 첨가되었다.
거느리치라 주052)
거느리치라:
거느리치-[濟]+-어(연결 어미). 그늘러 살려서. 구제하여.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

어려운 일이 일곱 가지이니, 그 첫째는 물에 떠내려가는 수재(水災)와, 불이 나는 화재(火災)이고,【작은 일이면 사람을 보내어 구해 주고, 큰 일이면 직접 사람을 많이 데리고 가서 구해 주고 조문(弔問)하여라.】 둘째는 이른바 도적맞는 것이며,【가까운 데 있는 사람은 그 도적을 힘을 같이 하여 뒤쫓아 가 잡고, 세력이 있는 사람은 관청에 가서 고하여 잡되 도적맞은 집이 가난하거든 모두 돈이나 물건으로 도와주어서 그것으로 〈사람들에게〉 상급을 주면서 도적을 잡아라.】 셋째는 이른바 병이 드는 것이다.【작은 병이면 사람을 시켜 묻고, 큰 병이면 의원을 찾아 약을 물을 것이니, 그 집이 가난하면 약을 살 돈과 먹을 것을 도와야 할 것이다.】 넷째는 이른바 사람이 죽어서 초상을 치르는 것이고,【그 집이 사람이 없거든 그 일을 주관하여 〈장례〉하기를 돕고, 가진 것 없거든 물건을 주거나 빌려주어라】 다섯째는 이른바 외로우며 어린 것이다.【같은 향약의 사람이 죽었는데, 자식은 어리고 의지할 데가 없는 사람이 만일 자기 집이 부유하면 그를 위하여 명령해서 그 사용함을 감독하며 혹 관청에 알리며 혹 사람을 가려서 가르치게 하며 혹 혼인하게 하고, 가난한 사람이면 모두 힘써 구제하여 보금자리를 잃지 않도록 하며, 어떤 사람이 성가시게 괴롭히면 모두 힘써 잘못이 없음을 밝혀라. 만일 성장하여서 함부로 놀며 자기의 몸을 모르게 하여 다니거든 또한 못하게 해서 불의에 빠지지 않게 하여라.】 여섯째는 거짓 죄를 입는 것이고,【같은 향약의 사람이 거짓된 나쁜 과거의 죄를 능히 잘 밝히지 못할 경우 내 힘이 가히 관청에 가서 말할 정도가 되면 말하고, 내 방법과 계략이 가히 구하여 벗겨 줄 수 있거든 벗겨 주되 혹 그로 인하여 그 집이 거처를 잃게 되거든 모든 사람이 베풀어 구제하여라.】
Ⓒ 역자 | 김영배 / 2000년 9월 일

■이본과의 비교■
〖화산문고본〗
어려운 이리 닐곱 가지니 나 므레 가며 블 븓티미오【져근 이리어든 사 보내야 구완고 큰 이리어든 친히 사 만히 리고 가 구완고 됴문라】 두을재 닐온 도 마이오【갓가온  잇 사은 그 도을 력야 잡고 셔력 잇 사은 그위예 가

여씨향약언해:35ㄱ

고야 자보 그 도 마 집이 가난거든 모다 부조야 급 주고 자라】
셋재 닐온 호미오【져근 이어든 사 브려 묻고 큰 이어든 의원 보와 약 무롤디니 그 지비 가난거든 약 살 것과 머글 거슬 도올디니라】 넫재 닐온 주그며  니브미오【그 집이 사 업거든 그 일 아라 호 돕고 이신 것 업거든 자 거슬 주며 빌이라】 다재 닐온 외로오며 져므미오【 긔약읫 사이 죽고 식이 져머 의거 업슨 사을 만이레 제 집이 가열어든 위야 긔걸야 그 믈 검거며 혹 그위예 알외며 혹 사을 야 치게 며 혹 혼인게 고 가난 사이어든 모다 힘 졔도야 실소티 아니케 며 아모 사이나 보차거든 모다 힘 발명라 만이레 라셔 간대로

여씨향약언해:35ㄴ

놀며 제 몸을 몰라 가져 니거든  금지야 블의예 디디 아니케 라】
여재 닐온 거즛 죄 니브미오【 긔약 사 거즛 모딘 득을 시러 잘 발 몯거든 내 힘이 가히 그위예 가 닐엄직 거든 니고 내 계 가히 구완야 벗겸직 거든 벗규 혹 그 지비 인야 실소거든 모 사이 주워 거느리치라】
「존경각본」「화산문고본」
가란거든(29ㄴ)가난거든(35ㄱ)
가란(29ㄴ)가난(35ㄱ)
라아셔(29ㄴ)라셔(35ㄱ)
그 집이(30ㄱ)그 지비(35ㄴ)
야(30ㄱ)인야(35ㄴ)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

〖일석본〗
어려운 이리 닐곱 가지니 나 므레 가며 블 븓티미오【져근 이리어든 사 보내야 구완고 큰 이리어든 친히

여씨향약언해:35ㄱ

사 만히 리고 가 구완고 됴문라】
두을재 닐온 도 마이오【갓가온  잇 사은 그 도을 력야 잡고 셔력 잇 사은 그위예 가 고야 자보 그 도 마 집이 가난거든 모다 부조야 급 주고 자라】 셋재 닐온 호미오【져근 이어든 사 브려 묻고 큰 이어든 의원 보와 약 무롤디니 그 지비 가난거든 약 살 것과 머글 거슬 도올디니라】 넫재 닐온 주그며  니브미오【그 집이 사 업거든 그 일 아라 호 돕고 이신 것 업거든 자 거슬 주며 빌이라】 다재 닐온 외로오며 져므미오【 긔약읫 사이 죽고 식이 져머 의거 업슨 사을 만이레 제 집이 가열어든 위야 긔걸야 그 믈 검거며 혹 그위예 알외며 혹 사

여씨향약언해:35ㄴ

을 야 치게 며 혹 혼인게 고 가난 사이어든 모다 힘 졔도야 실소티 아니케 며 아모 사이나 보차거든 모다 힘 발명라 만이레 라셔 간대로 놀며 제 몸을 몰라 가져 니거든  금지야 블의예 디디 아니케 라】
여재 닐온 거즛 죄 니브미오【 긔약 사 거즛 모딘 득을 시러 잘 발 몯거든 내 힘이 가히 그위예 가 닐엄직 거든 니고 내 계 가히 구완야 벗겸직 거든 벗규 혹 그 지비 인야 실소거든 모 사이 주워 거느리치라】
「존경각본」「일석본」
가란거든(29ㄴ)가난거든(35ㄱ)
가란(29ㄴ)가난(35ㄴ)
라아셔(29ㄴ)라셔(35ㄴ)
그 집이(30ㄱ)그 지비(35ㄴ)
야(30ㄱ)인야(35ㄴ)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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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이리:일[事]+-이(주격 조사). 일이.
주002)
므레:믈[水]+-에(처격 조사). 물에. ‘믈〉물’(원순모음화).
주003)
가며:-[浮]+-어(연결 어미)+가-[去]+-며(대등적 연결 어미). 떠내려가며.
주004)
블:불[火]. ‘블〉불’(원순모음화).
주005)
븓티미오:븥-[點火]+-이-(사동 접미사)+-ㅁ(명사형 어미)+-이고(서술격 조사). 〈불을〉 붙임이고. 화재(火災)가 나는 것이고. 중세 국어에서 명사형 어미에 필수적으로 첨가되던 삽입 모음 ‘-오/우-’가 삭제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 ‘븓티미오’는 ‘븥임이오’의 중철 표기이다. 이 책의 22ㄱ에는 연철 표기로 된 ‘브티미라’가 등장하고 있다.
주006)
져근:젹-[小]+-은(관형사형 어미). 작은. 15세기에도 ‘쟉다’와 ‘젹다’가 함께 사용되었지만 오늘날과 같은 ‘작다’[小]와 ‘적다’[少]의 의미 분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小’의 의미로 ‘쟉다’와 ‘젹다’가 구분 없이 사용되었음을 볼 수 있다. ¶킈 쟈(석보상절 24:8ㄱ). 져겟다가  큰 모 現며(석보상절 21:37ㄱ~ㄴ).
주007)
구완:어려움이나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하여 줌. 구원(救援).
주008)
만히:많-[多]+-이(부사 접미사). 많이.
주009)
리고:리-[率]+-고(대등적 연결 어미). 데리고. 거느리고.
주010)
마:맞-[當]+-(명사형 어미). 〈도둑을〉 맞음. 당함. 여기서도 명사형 어미에서 삽입 모음 ‘-오/우-’가 탈락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주011)
갓가온:갓갑-[近]+-(관형사형 어미). 가까운.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갓가’으로 표기되었다.
주012)
동력(同力):힘을 같이 함.
주013)
셔력:세력(勢力). 권력이나 기세의 힘. 『신증 유합』(1576)에 “勢 셔 셔”(하:58ㄱ)로 나타나 있어 당시에 ‘勢力’을 ‘셔력’으로 표기하였음을 알 수 있다.
주014)
그위:관아(官衙). 관청.
주015)
고야:고-[告]+-야(연결 어미). 알려서.
주016)
부조(扶助):돈이나 물건을 보내어 도와줌.
주017)
급:상급(賞給). 상으로 주는 물품이나 돈.
주018)
보와:보-[訪]+-아(연결 어미). 보아. 찾아. 어간 말음 ㅗ의 영향을 받아 어미 ‘-아’에 반모음 w가 첨가되었다.
주019)
무롤디니:묻-[問]+-오-(삽입 모음)+-ㄹ디니(종속적 연결 어미). 물을 것이니. ‘묻-’은 ㄷ불규칙 동사이어서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어간이 ‘물-’로 교체된다.
주020)
가란거든:가난하거든(貧). 바로 앞에서는 ‘가난거든’으로 표기되어 있다.
주021)
도올디니라:돕-[助]+-디니라(평서법 어미). 도울 것이다. ‘돕-’은 ㅂ불규칙 동사이어서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연결되면 15세기에 어간은 ‘도오/도-’로 교체된다.
주022)
니브미오:닙-[被]+-음(명사형 어미)+-이고(서술격 조사). 입음이고. 당하는 것이고. 여기서도 명사형 어미에서 삽입 모음 ‘-오/우-’가 탈락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주023)
이신:이시-[有]+-ㄴ(관형사형 어미). 있는.
주024)
빌이라:빌이-[借]+-라(명령법 어미). 빌려 주라.
주025)
져므미오:졈-[幼]+-음(명사형 어미)+-이고(서술격 조사). 어린 것이고. 삽입 모음 ‘-오/우-’가 탈락하였다.
주026)
의거(依據):의지함.
주027)
가열어든:가열-[富]+-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부유하거든. 가열다〉가열다〉가멸다〉가멸다. ¶글도 만히 알며 가며러 布施도 만히 더니 제 겨집도 됴 相이 고 世間앳 情欲이 업더라(석보상절 6:12ㄱ). 그 城 안해  大臣 護彌라 호리 가멸오 發心더니 婆羅門이 그 지븨 가 糧食 빈대(석보상절 6:14ㄱ). 비록 貴귀고 가여나 敢감히 貴귀며 가여름으로 대종아 집의 들어가디 아니야 비록 술위와 구죵이 할디라도 밧긔 두고 젹고 간약홈으로 들어가며 敢감히 貴귀며 가여름으로 父부兄형과 宗族족의게 더으디 몯 거시니라[雖슈貴귀富부ㅣ나 不블敢감以이貴귀富부로 入입宗子之지家가야 雖슈衆車거徒도ㅣ라도 舍샤於어外외고 以이寡과約약入입며 不블敢감以이貴귀富부로 加가於어父부兄형宗종族족이니라](소학언해 2:20ㄱ~21ㄱ). 가여롬로 가난 이 뫼호디 말며[無무以이富부呑貧빈며](소학언해 5:33ㄴ~34ㄴ). 그 가멸며 貴귀홈을 갓 모티 말올디니라[勿믈苟구慕모其기富부貴귀니라](소학언해 5:64ㄱ~ㄴ). 갓 一일時시예 가열며 貴귀홈을 모야 어드면 뎨 그 가열며 貴귀홈을 셔 그 남진을 가야이 너기며[苟구慕모一일時시之지富부貴귀而이娶之지면 彼피ㅣ 挾협其기富부貴귀야 鮮션有유不블輕其기夫부](소학언해 5:65ㄱ~ㄴ). 다재 믈의 하며 젹음과 가난홈을 슬희여 고 가열움을 求구홈을 닐으디 아니홈이오[五오 不블言언財利리多다少쇼厭염貧빈求구富부ㅣ오](소학언해 5:100ㄱ~ㄴ). 少쇼君군이 가열어 교 나셔 아다온 단장을 니겨시니 내 진실로 가난코 미쳔디라[少쇼君군이 生富부驕교야 習습美미飾식니 而이吾오ㅣ 實실貧빈賤쳔이라](소학언해 6:53ㄴ~54ㄱ).
주028)
긔걸:명령. 제어(制御).
주029)
믈:-[用]+-ㅁ(명사형 어미)+-을(목적격 조사). 씀을. 사용함을. 역시 명사형 어미에 삽입 모음이 소멸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주030)
검거(檢擧):살핌. 관리. 감독.
주031)
알외며:알-[知]+-외-(사동 접미사)+-며(대등적 연결 어미). 알리며.
주032)
야:-[擇]+-야(연결 어미). 가려서. 분별하여. 15세기에 ‘야’로도 많이 등장한다.
주033)
치게:치-[敎]+-게(부사형 어미). 가르치게.
주034)
졔도:제도(濟度). 건져냄. 구제함.
주035)
실소(失巢):보금자리를 잃음.
주036)
보차거든:보차-[惱]+-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보채거든. 성가시게 괴롭히거든.
주037)
발명(發明):죄나 잘못이 없음을 말하여 밝힘.
주038)
라아셔:라-[成長]+-아셔(종속적 연결 어미). 자라서.
주039)
간대로:망령되이. 함부로. 되는 대로.
주040)
몰라:몰래.
주041)
니거든:니-[行]+-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다니거든. ‘니-’는 ‘니-’에 기원하는 것이다.
주042)
블의:불의(不義).
주043)
디디:디-[陷]+-디(보조적 연결 어미). 빠지지.
주044)
득:지난날의 죄악.
주045)
시러:얻어.
주046)
가히:가히[可]. 능히. 넉넉히.
주047)
닐엄직:니-[言]+-엄직(가치법 어미). 말함직. 말할 만한 정도. 어간 ‘니-’ 다음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오면 어간은 ‘닐-’로 교체된다.
주048)
계:계교(計巧)+-ㅣ(주격 조사). 방법과 계략이.
주049)
벗겸직:벗-[解]+-기-(사동 접미사)+-엄직(가치법 어미). 벗김직. 벗길 만한 정도.
주050)
벗규:벗-[解]+-기-(사동 접미사)+-우-(삽입 모음)+-(설명법 어미). 벗기되.
주051)
주워:주-[給]+-어(연결 어미). 주어. 베풀어. 어간 말음 ㅜ의 영향을 받아 어미 ‘-어’에 반모음 w가 첨가되었다.
주052)
거느리치라:거느리치-[濟]+-어(연결 어미). 그늘러 살려서. 구제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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