曰凡燕集初坐
厓 別設卓子於兩楹間
爲古 置大杯於其上
乎里尼 主人
隱 降席
爲也 立於卓東
乎代 西向
爲古 上客
隱 亦降席
爲也 立於卓西
乎代 東向
爲羅 主人取杯
여씨향약언해:14ㄱ
親洗
巨等 上客辭
爲羅 主人置杯卓子上
爲古 親執酒斟之
爲古 以器
奴 授執事者
爲古【○斟之于盃而以注酒器授執事】 遂執杯
爲也 以獻上客
爲也等 上客受之
爲也 復置卓子上
於等 主人西向再拜
爲也等 上客東向再拜
爲古 興
爲也 取酒東向
爲也 跪祭
【滴酒少許祭之】 遂飮
爲古 以杯授贊者
爲古 遂拜
於等 主人荅拜
乎乙知尼若少者以下爲客飮畢而拜則主人跪受如常
上客伊 酢主人乎代 如前儀爲旀 主人乃獻衆賓乎代 如前儀尼 唯獻酒厓 不拜尼羅
若衆賓中有齒爵者則特獻如上客之儀不酢
여씨향약언해:14ㄴ
【獻衆賓時有齒爵者則各別行再拜獻禮如初上客之儀但賓不更酢耳】若婚會厓 姻家爲上客則雖少那 亦荅其拜爲羅【○上客雖少者主人當荅拜】 曰凡有遠出遠歸者則送迎之乎代 少者幼者隱 不過五里爲古 敵者隱 不過三里爲也 各期會於一處爲也 拜揖如禮爲古 有飮食則就飮食爲羅 少者以下隱 俟其旣歸爲也 又至其家爲也 省之爲羅【○旣迎于路又省于家】
厓 : 에.
爲古 : 하고.
乎里尼 :호리니(하리니).
隱 : 은/는.
爲也 : 하야.
乎代 : 호되(하되).
爲羅 : 하라.
巨等 : 거든/이거든.
奴 : 로/으로.
爲也等 : 하야든.
於等 : 어든/이어든.
乎乙知尼 : 홀지니(할지니).
伊 : 이.
爲旀 : 하며.
尼 : 니/이니.
尼羅 : 니라/이니라.
那 : 나/이나.
Ⓒ 구결 | 세조 / 1463년(세조 9) 월 일
여씨향약언해:21ㄱ
믈읫
이바디 주001) 예
모다 주002) 처 주003) 안조매 주004) 안조매: 앉-[坐]+-옴(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앉음에. 앉는 것에.
각별이 주005) 탁 주006)
두을 주007) 두을: 둘[二]. 다른 판본(화산문고본, 일석본)에서는 ‘둘/두’ 로 나타나고 있는 데 비해 이 판본에서는 ‘두을’로 나타나고 있다. 앞의 1ㄴ에서도 ‘두을흐로’가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차례를 나타내는 서수사(序數詞)의 경우에는 세 판본이 모두 ‘두을재’로 표기하고 있다.
기 주008) 기: 기둥[柱]. 『훈민정음 해례본』에는 “긷爲柱”라 하여 ‘긷’으로 나타난다.
주009) 예
셜 주010) 셜: 배설(排設). 연회나 의식에 쓰는 물건을 차려 놓음.
고 큰 잔을 그 우 노하 둘디니
쥬 주011) 쥬: 쥬(主人)+-(보조사). 주인은. ‘쥬’은 ‘쥬’의 중철 표기이다.
돗 주012) 돗: [席]+-(처격 조사). 돗자리에.
려 탁
녁킈 주013) 녁킈: 녘[東便]+-의(처격 조사). 동쪽에. ‘녁’은 15세기까지 쓰이다가 16세기에는 유기음화한 ‘녘’이 등장한다. 위의 대문에는 유기음화한 ‘녁킈, 셔녁킈’의 형태도 쓰였지만 한편으로 ‘녁을, 셔녁을’도 나타나고 있어 아직 유기음화 이전의 형태가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말해 준다. ‘녁킈’는 ‘녘의’의 중철 표기이다.
셔 셔녁을 고 손은 돗 려 탁 셔녁킈 셔 녁을 라 쥬이 잔을
아 주014) 아: 앗-[奪]+-아(연결 어미). 빼앗아. 취(取)하여. 어간 ‘앗-’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연결되면 어간 ‘앗-’은 ‘-’으로 교체된다.
친히
싯거든 주015) 싯거든: 싯-[洗]+-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씻거든.
위두손이 라 쥬이 잔을 탁 우 노코 친히
수울 주016) 수울: 술[酒].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술’과 ‘수을’의 두 형태가 공존했던 것을 볼 수 있다. ¶거즛말 마롬과 수을 고기 먹디 마롬과 모매 香기 며 華鬘瓔珞 빗이기 마롬과(거짓말 말 것과 술과 고기 먹지 말 것과 몸에 향기름을 바르며 화만과 영락으로 꾸미지 말 것과)(석보상절 6:10ㄴ). 세차힌 山行 거나 노 거나 淫亂 맛들어나 수으를 즐기거나 듧 조심 아니다가(셋째는 사냥을 하거나 놀음을 하거나 음난에 맛들이거나 술을 즐기거나 거드럭거리어 조심하지 않다가)(석보상절 9:37ㄱ). 술 고기 머그며(월인석보 21:124ㄴ). 마시 수을 더라(월인석보 1:43ㄱ). 너희 수울 즐기디 마로 警戒계노니 미치 藥약이라[戒계爾이勿믈嗜기酒쥬노니 狂광藥약이라](번역소학 6:23ㄴ). 麯국孽얼【술 빈 거시니 술이란 말이라】 을 耽탐야(소학언해 5:18ㄱ).
자바
븟고 주017) 븟고: 븟-[注]+-고(대등적 연결 어미). 붓고. ‘븟다〉붓다’ (원순모음화).
그르란 주018) 그르란: 그릇[器]+-란(보조사). 그릇은. ‘그르란’은 ‘그르란’의 오기이다. 중세 국어에서 ‘그릇’의 말음 ㅅ이 모음 사이에서 ㅿ으로 교체되는 경우는 없었다.
집 주019) 집: 집사(執事). 주인 가까이 있으면서 그 집 일을 맡아보는 사람.
사을
맛디고 주020) 맛디고: -[任]+-이-(사동 접미사)+-고(대등적 연결 어미). 맡기고.
그 잔을
자바 주021) 위두손
받와 주022) 받와: 받-[奉]+-오-(객체 높임 선어말 어미)+-아(종속적 연결 어미). 받들어 바치거든. 드리거든. ‘-오-’는 ‘--’의 교체형이다. 훈민정음 초기에는 ‘받’으로 표기되었다. ¶부텻긔 받 고지라 몯 리라(월인석보 1:10).
위두손
이 바다 주023) 이바다: 이받-[待接]+-아(연결 어미). 대접하여.
도로 탁 우 노하 쥬이 셔녁 야 두 번 절야든 위두손이 녁 야 두 번 절고
【믈읫 두 번 절라 시쇽 주024) 을 조차 주025) 번 며 혹 읍야두 므던니라 주026) 므던니라: 므던-[無妨]+-니라(평서법 어미). 무방하다. 괜찮다.
】 니러 주027) 니러: 닐-[興]+-어(연결 어미). 일어나.
그
여씨향약언해:21ㄴ
수울 아 녁 야
러 주028) 러: -[跪]+-어(연결 어미). 무릎 꿇어.
졔고 주029) 졔고: 졔-[祭]+-고(대등적 연결 어미). 제사 지내고.
【졔단 마 주030) 죠고매 주031) 더닷 주032) 더닷: 덜-[減]+-다(평서법 어미)+-ㅅ(사이시옷). 덜어낸다고 하는.
마리라】 마시고
잔을란 주033) 찬쟈 주034) 찬쟈: 찬자(贊者). 나라 제사 때에 홀기(笏記)를 맡아보던 임시 직무. 또는 그런 직무를 맡던 사람. 그러나 언해문의 협주에 “진지 사”이라고 주를 달고 있어 ‘진지를 올리는 사람’으로 풀이한다.
맛디고
【찬쟤란 마 진지 사이라】 절야든 쥬이 답례야 절홀디니
【만이레 져믄 사이 손이 외야 수울 다 먹고 절거든 쥬이 러 바라 주035) 바라: 받-[受]+-라(명령법 어미). 받으라.
】 위두얏 손이 쥬을 답례호 우 던 례도티 며 쥬이 모 손을 이바도 우 던 례도티 홀디니 오직 수울 받올 제 절디 말 거시라
【만이레 모 손 에 주036) 에: (中)+-에(처격 조사). 중에. 가운데에.
나 하고 주037) 하고: 하-[多]+-고(대등적 연결 어미). 많고.
볏슬 주038) 볏슬: 벼슬. ‘볏슬’은 ‘벼슬’의 오각으로 보인다. 이는 중철 표기로도 보이나 중철은 체언, 용언에서 어근의 말자음(末子音)을 받침의 위치에도 적고 그 다음 접사의 초성으로도 적는 이중의 표기법인데, ‘볏슬’은 한 형태소 내(內)인데다 앞 음절의 ㅅ 받침을 아래 음절의 초성으로 다시 적었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문헌의 다른 데(22ㄱ)에서는 ‘벼슬’로 나타난다.
노 주039) 노: 높-[高]+-(관형사형 어미). 높은.
사이 잇거든 특별이 받오 위두손 받시 호 그 손은 답례 아니 거시라】 만이레 사돈
잔예 주040) 잔예: 잔[宴]+-예(처격 조사). 잔치에.
사돈짓 사이 위두손이
외얫거든 주041) 외얫거든: 외-[爲]+-야(연결 어미)+잇-[有]+-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되어 있거든. 되었거든.
비록
져머도 주042) 져머도: 졈-[少]+-어도(종속적 연결 어미). 젊어도.
그
저 주043) 답 주044) 대답(對答): 답. 여기서는 인사에 답하는 것을 말함.
라 믈읫
머리 주045) 머리: 멀-[遠]+-이(부사 접미사). 멀리.
나가며 머리셔 도라올 사이 잇거든
젼 주046) 젼: 전송(餞送). 잔치를 베풀고 작별하여 보냄.
며 마지호 져믄 사은 오리예셔 너무 말오
여씨향약언해:22ㄱ
나와 사은 삼리예셔 너무 마라 각각
주047) 모다 절며 읍호 례로 고 음식 잇거든 모다 머그라 져믄 사으로 아래 그 집의 도라가 기들워 그 집의 가 보라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
■이본과의 비교■
〖화산문고본〗
믈읫 이바디예 모다 처 안조매 각별이 탁 두 기 이예 셜고 큰 잔을 그 우 노하 둘디니 쥬은 돗 려 탁 녁의 셔 션녁을 고 손은 돗 려 탁 션녁의 셔 녁을 라 쥬이 잔을 아 친히 싯거든 위두손이 라 쥬이 잔을 탁 우 노코 친히 수울 자바 븟고 그르란 집 사을 맛디고
여씨향약언해:25ㄱ
그 잔을 자바 위두손 받와 위두손이 바다 도로 탁 우희 노하 쥬이 션녁 야 두 번 절 야든 위두손이 녁 야 두 번 절 고
【믈읫 두 번 절라 시쇽을 조차 번 며 혹 읍야두 므던니라】 니러 그 수울 아 녁 야 러 졔고
【졔단 마 죠고매 더닷 마리라】 마시고 잔으란 찬쟈 맛디고
【찬쟤란 마 진지 사이라】 절야든 쥬이 답례야 절홀디니
【만이레 져믄 사이 손이 외야 수울 다 먹고 절거든 쥬이 러 바라】 위두얏 손이 쥬
여씨향약언해:25ㄴ
을 답례호 우 던 례도티 며 쥬이 모 손을 이바도 우 던 례도티 홀디니 오직 수울 받올 제 절디 말 거시라
【만이레 모 손 에 나 하고 벼슬 노 사이 잇거든 특별이 받오 위두손 받시 호 그 손은 답례 아니 거시라】 만이레 사돈 잔예 사돈짓 사이 위두손이 외얫거든 비록 져머도 그 저 답라 믈읫 머리 나가며 머리셔 도라올 사이 잇거든 젼며 마지호 져믄 사은 오리예셔 너무 말
여씨향약언해:26ㄱ
오 나와 사은 삼리예셔 너무 마라 각각 모다 절며 읍호 례로 고 음식 잇거든 모다 머그라 져믄 사으로 아래 그 집의 도라가 기들워 그 집의 가 보라
「존경각본」 | 「화산문고본」 |
두을 기(21ㄱ) | 두 기(24ㄴ) |
(21ㄱ) | 이(24ㄴ) |
쥬(21ㄱ) | 쥬은(24ㄴ) |
녁킈(21ㄱ) | 녁의(24ㄴ) |
셔녁(21ㄱ) | 션녁(24ㄴ) |
셔녁킈(21ㄱ) | 션녁의(24ㄴ) |
그르란(21ㄱ) | 그르란(24ㄴ) |
우(21ㄱ) | 우희(25ㄱ) |
셔녁(21ㄱ) | 션녁(25ㄱ) |
잔을란(21ㄴ) | 잔으란(25ㄱ) |
볏슬(21ㄴ) | 벼슬(25ㄴ) |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
〖일석본〗
믈읫 이바디예 모다 처 안조매 각별이 탁 두 기 이예 셜고 큰 잔을 그 우 노하 둘디니 쥬은 돗 려 탁 녁의 셔 션녁을 고 손은 돗 려 탁 션녁의 셔 녁을 라 쥬이 잔을 아 친히 싯거든 위두손이 라
여씨향약언해:25ㄱ
쥬이 잔을 탁 우 노코 친히 수울 자바 븟고 그르란 집 사을 맛디고 그 잔을 자바 위두손 받와 위두손이 바다 도로 탁 우희 노하 쥬이 션녁 야 두 번 절야든 위두손이 녁 야 두 번 절고
【믈읫 두 번 절라 시쇽을 조차 번 며 혹 읍야두 므던니라】 니러 그 수울 아 녁 야 러 졔고 졔단 마 죠고매 더닷 마리라 마시고 잔으란 찬쟈 맛디고
【찬쟤란 마 진지 사이라】 절야든
여씨향약언해:25ㄴ
쥬이 답례야 절홀디니
【만이레 져믄 사이 손이 외야 수울 다 먹고 절거든 쥬이 러 바라】 위두얏 손이 쥬을 답례호 우 던 례도티 며 쥬이 모 손을 이바도 우 던 례도티 홀디니 오직 수울 받올 제 절 디 말 거시라
【만이레 모 손 에 나 하고 벼슬 노 사이 잇거든 특별이 받오 위두손 받시 호 그 손은 답례 아니 거시라】 만이레 사돈 잔예 사돈짓 사이 위두손이 외얫거든 비록 져머도 그 저 답라 믈읫 머리 나
여씨향약언해:26ㄱ
가며 머리셔 도라온 사이 잇거든 젼며 마지호 져믄 사은 오리예셔 너무 말오 나와 사은 삼리예셔 너무 마라 각각 모다 절며 읍호 례로 고 음식 잇거든 모다 머그라 져믄 사으로 아래 그 집의 도라가 기들워 그 집의 가 보라
「존경각본」 | 「일석본」 |
두을 기(21ㄱ) | 두 기(24ㄴ) |
(21ㄱ) | 이(24ㄴ) |
쥬(21ㄱ) | 쥬은(24ㄴ) |
녁킈(21ㄱ) | 녁의(24ㄴ) |
셔녁(21ㄱ) | 션녁(24ㄴ) |
셔녁킈(21ㄱ) | 션녁의(24ㄴ) |
그르란(21ㄱ) | 그르란(25ㄱ) |
우(21ㄱ) | 우희(25ㄱ) |
셔녁(21ㄱ) | 션녁(25ㄱ) |
잔을란(21ㄴ) | 잔으란(25ㄱ) |
볏슬(21ㄴ) | 벼슬(25ㄴ) |
도라올(21ㄴ) | 도라온(26ㄱ) |
「화산문고본」 | 「일석본」 |
도라올(25ㄴ) | 도라온(26ㄱ) |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