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여씨향약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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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속상교 3


主人使將命者 先出迎客於等 客趨入至廡閒爲古 主人出降階於等 客趨進爲古 主人揖之於等 升堂禮見

여씨향약언해:11ㄱ

爲也 四拜而後坐爲羅【○今從俗再拜似可】 燕見於等 不拜爲羅
旅見則旅拜少者幼者自爲一列【衆見則一時拜少者幼者各自爲列】 幼者拜則跪而扶之少者拜則跪扶而荅其半若尊者長者齒德殊絶則少者幼者堅請納拜【請受拜禮】 尊者許則立而受之【許受拜禮則立而受之】 長者許則跪而扶之拜訖則揖而退主人命之坐則致謝訖【謝其命坐】 揖而坐
退則主人送于廡下伊尼
凡相見主人語終不更端則告退或主人有倦色或方幹事而有所俟者【方有營爲俟客之退】 皆告退可也

여씨향약언해:11ㄴ

後皆放此
若命之上馬則三辭乎代 許則揖而退爲也 出大門乃上馬爲古 不許則從其命爲羅【○不許其辭則從主人之命於門內上馬可也】 凡見敵者乎代 門外下馬爲也 使人通名爲古 俟于廡下於那 或廳側伊尼 禮見則再拜爲古【○今從俗一拜似可】
稍少者先拜旅見則特拜【衆見而稍少者則各別行拜禮】
退則主人 請就階上馬爲羅
徒行則主人送于門外
奴 : 로/으로.
於等 : 어든/이어든.
爲古 : 하고.
爲也 : 하야.
爲羅 : 하라.
伊羅 : 이라.
乎代 : 호되(하되).
於那 : 어나/이어나.
伊尼 : 이니.
伊 : 이.
Ⓒ 구결 | 세조 / 1463년(세조 9) 월 일

여씨향약언해:18ㄱ

쥬이 예 주001)
예:
[間]+-예(처격 조사). 사이에. 처격 조사 ‘-예’는 선행 체언의 말음이 i, j 일 때 실현되는 형태이다.
유무 드리 사으로 몬져 주002)
몬져:
먼저.
나가

여씨향약언해:18ㄴ

주003)
손:
손님.
마라 주004)
마라:
맞-[迎]+-라(명령법 어미). 맞으라. 맞이하라.
거든 손이 주우려 주005)
주우려:
주우리-[趨]+-어(연결 어미). 달음질쳐. 쫓아가. 총총걸음으로. 「일석본」에는 ‘주우려’가 ‘라드러’로 교체되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이륜행실도』의 원간본이라 할 수 있는 「옥산서원본」(1518)에도 ‘즈우리-’가 나타난 것을 볼 수 있는데 여기서도 중간본인 「기영본(箕營本)」(1727)에는 ‘라나오-’로 교체되어 나타나고 있다. 이로써 ‘주우리다’는 ‘달아나다’ 또는 ‘쫓아가다’의 뜻으로 쓰이는 말임을 알 수 있다. ¶웃녀로 즈우려 나오니(옥산서원본 31ㄱ~ㄴ). 웃녀크로 라나오니(기영본 31ㄱ).
집 기슬게 주006)
집기슬게:
집[家]+기슭[簷]+-에(처격 조사). 집기슭에. 집기슭은 처맛기슭을 말하는데, 이는 지붕의 가장자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드러 셔고 쥬이 나 계졀 주007)
계졀:
계졀(階節)+-(처격 조사). 계절(階節)에. 뜰에. ‘계졀’는 ‘계졀’의 중철 표기 형태이다. 계절(階節)은 원래 무덤 앞에 평평하게 만들어 놓은 땅을 가리키는 말이나, 여기서는 섬돌 아래 평평한 뜰을 가리킨다.
리거든 주008)
리거든:
리-[降]+-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내려오거든.
손이 주우려 나가고 주009)
나가고:
낫-[進]+-아(연결 어미)+가-[行]+-고(대등적 연결 어미). 나아가고.
쥬이 읍거든 주010)
읍거든:
읍(揖)하거든. 읍례(揖禮)하거든.
손이 주우려 나가고 쥬이 주011)
읍(揖):
두 손을 맞잡아 얼굴 앞으로 들어 올리고 허리를 앞으로 공손히 구부렸다가 몸을 펴면서 손을 내리며 하는 인사.
거든 주012)
당(堂):
대청마루. 대청(大廳)은 한옥에서 몸채의 방과 방 사이에 있는 큰 마루를 가리킨다.
우 주013)
당 우:
대청마루 위에. 우ㅎ[上]+-(처격 조사). 위에. ‘우ㅎ’는 ㅎ종성 체언이다.
올아 주014)
올아:
오-[登]+-아(연결 어미). 올라. 15세기 국어에서 어간이 ‘/르’로 끝나는 용언의 경우에 모음의 어미가 연결되면 어간에 따라서 두 가지 유형의 교체를 보여 준다. 첫째 ‘게으르-[倦], 기르-[養], 니-[謂], 다-[異], 두르-[圍], 오-[登]’ 등의 어간에 모음 어미가 붙으면 이들 어간은 각각 ‘게을ㅇ-, 길ㅇ-, 닐ㅇ-, 달ㅇ-, 둘ㅇ-, 올ㅇ-’ 등으로 교체되고, 둘째로 ‘모-[不知], 므르-[退], -[速], 브르-[呼], 흐르-[流]’ 등의 어간에 모음 어미가 붙으면 이들 어간은 각각 ‘몰ㄹ-, 믈ㄹ-, ㄹ-, 블ㄹ-, 흘ㄹ-’ 등으로 교체된다. 그러다가 중세 국어 말기가 되면 첫째 유형의 교체 어간 ‘게을ㅇ-, 올ㅇ-’ 등도 둘째 유형의 교체 어간처럼 ‘게을ㄹ-, 올ㄹ-’ 등으로 변하여 오늘날의 ‘르’ 불규칙 용언으로 합류하였다.
례도야 뵈여 주015)
뵈여:
뵈-[謁]+어(연결 어미). 뵈어. 뵙고.
네 번 절 후에 안라 주016)
안라:
앉-[坐]+-라(명령법 어미). 앉으라.
녜 주017)
녜:
평소. 늘.
져기어든 주018)
져기어든:
젹[時]+-이어든(서술격 조사). 〈~ㄹ〉 적이거든. ‘-이어든’은 ‘이거든’에서 i 다음의 ㄱ이 탈락한 형태이다. 다음 장에서는 ‘저기어든’으로 표기된 예가 등장한다.
절디 말라 믈러 주019)
믈러:
므르-[退]+-어(연결 어미). 물러. 앞에서 언급한 대로 어간 ‘므르-’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연결되면 어간은 ‘믈ㄹ-’로 교체된다. ‘믈러〉물러’ (원순모음화).
가거든 쥬이 집 기슬 아래 가 보내욜디니 주020)
보내욜디니:
보내-[送]+-오-(삽입 모음)+-ㄹ디니(종속적 연결 어미). 보낼 것이니.
【믈읫 서 뵈요매 쥬이 말 고 주021)
고:
-[終]+-고(대등적 연결 어미). 마치고. 8종성 제한 규칙으로 어간 ‘-’이 자음 앞에서 ‘-’으로 교체되었다.
다 말 아니거든 믈러가며 혹 쥬이 게으른 빗츨 주022)
빗츨:
빛[色]+-을(목적격 조사). 빛을. ‘빗츨’은 ‘빛을’의 중철 표기이다.
뒷거나 주023)
뒷거나:
두-[置]+-어(연결 어미)+잇-[有]+-거나(선택형 어미). 두어 있거나. 띠고 있거나. 중세 국어에서 동사 어간에 연결 어미 ‘-어’와 상태의 보조 형용사 ‘잇-’을 연결하면 완료상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동사 ‘두다[置]’를 완료상으로 표시하면 ‘두어잇다’가 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두다’의 완료형이 중세 국어에서 ‘두어잇다’로 쓰인 일은 없고 ‘두어잇다’에서 연결 어미‘-어’가 생략된 ‘뒷다’나, ‘뒷다’에서 다시 반모음 j가 생략된 ‘둣다’로만 나타난다는 점이 여느 동사와 다르다. 여기서는 ‘뒷거나’가 쓰였지만 「화산문고본」이나 「일석본」에는 ‘둣거나’로 나타난다.
뵈야호로 주024)
뵈야호로:
바야흐로. 지금 곧.
이 주025)
이:
일[事]+-(목적격 조사). 일을.
고져 야 손 믈러가 기들우거나 거든 다 고고 주026)
고고:
고-[告]+-고(대등적 연결 어미). 알리고.
믈러갈 거시니라】
만이레 주027)
만이레:
만일에.
쥬이 야 주028)
:
말[馬].
라 주029)
라:
-[乘]+-라(명령법 어미). 타라.
거든 세 번 양 주030)
:
사양(辭讓). 받지 아니하거나 남에게 양보함.
호 그 을 듣거든 읍고 믈러가 대문 밧긔 주031)
밧긔:
[外]+-의(처격 조사). 밖에.
나  고 듣디 아니야 구틔여 주032)
구틔여:
구태여. 일부러 힘을 들여.
라 거든 그 을 조라 주033)
조라:
좇-[從]+-라(명령법 어미). 쫓으라. 따르라.

여씨향약언해:19ㄱ

읫 나와  사을 뵈요 문 밧긔셔  브려 주034)
브려:
브리-[下]+-어(연결 어미). 내려.
사으로 유무 드리고 집 기슬 아래어나 혹 주035)
:
대청(大廳).
어나 셔셔 기들울디니 례로 뵐 저기어든 두 번 절고시쇽 주036)
시쇽:
시속(時俗). 그 시대의 풍속.
을 조차 저 주037)
저:
절[拜]+-(목적격 조사). 절을.
 번 야두 므던니라 주038)
므던니라:
므던-[無妨]+-니라(평서법 어미). 무방하다. 괜찮다.
믈러갈 저기어든 쥬이 야 주039)
야:
-[請]+-야(연결 어미). 청하여.
계졀셔  라 라거러왯거든 주040)
거러왯거든:
걷-[步]+-어(연결 어미)+오-[來]+-아(연결 어미)+잇-[有]+-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걸어왔거든.
쥬이 문 밧긔 가 보내라】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

주인이, 중간에서 말을 전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먼저 나가서 손님을 맞이하라 하거든 손님이 쫓아가서 처맛기슭에 이르러 서 있고, 주인이 나와서 뜰 아래로 내려오거든 손님이 쫓아 나아가고, 주인이 읍례하거든 손님이 쫓아 나아가며, 주인이 읍례하거든 대청마루에 올라가 예의와 법도를 지켜 뵙고 네 번 절한 뒤에 앉아라. 평소 뵈올 때에는 절하지 마라. 물러가거든 주인이 처맛기슭 아래까지 가서 보내야 한다.【무릇 서로 만나서 주인이 말씀을 마치고 다른 말씀을 더 하지 아니하거든 물러가며, 혹시 주인이 피곤한 얼굴빛을 띠고 있거나 혹시 곧 무슨 일을 하고자 하여 손님이 물러가기를 기다리거나 하면 다 말씀드리고 물러갈 일이다.】
만일 주인이 명하여 말을 타라 하거든 세 번을 사양하여 그 사양을 받아들이거든 읍례를 하고 물러가서 대문 밖에 나가 말을 타고, 사양을 받아들이지 아니하고 기어이 타라고 하거든 그 명을 따라라. 무릇 나와 같은 사람을 만날 때는 문 밖에서 말에서 내려 사람으로 하여금 연락을 드리고 처맛기슭 아래나 혹은 대청 가에 서서 기다릴 것이니, 예를 갖추어 만날 적이면 두 번 절하고,【시대의 풍속을 따라 절을 한 번만 해도 무방하다.】 물러갈 적에는 주인이 청하여 뜰아래에서 말을 타라고 하여라.【걸어왔거든 주인이 문 밖에 나가서 보내어라.】
Ⓒ 역자 | 김영배 / 2000년 9월 일

■이본과의 비교■
〖화산문고본〗
쥬이 예 유무 드리 사으로 몬져 나가 손 마라 거든 손이 주우려 집 기슬게 드러 셔고 쥬이 나 계졀의 리거든 손이 주우려 나가고 쥬이 읍거든 손이

여씨향약언해:21ㄱ

주우려 나가고 쥬이 읍거든  우 올아 례도야 뵈여 네 번 절 후에 안라 녜 뵐 저기어든 절디 말라 믈러가거든 쥬이 집 기슭 아래 가 보내욜디니【믈읫 서 뵈요매 쥬이 말 고 다 말 아니거든 믈러가며 혹 쥬이 게으른 비츨 둣거나 혹 뵈야호로 이 고져 야 손 믈러가 기들우거나 거든 다 고고 믈러갈 거시니라】 만이레 쥬이 야  라 거든 세 번 양호 그 을 듣거든 읍고 믈러가 대문 밧긔 나  고 듣디 아니야 구

여씨향약언해:21ㄴ

틔여 라 거든 그 을 조라 믈읫 나와  사을 뵈요 문 밧긔셔  브려 사으로 유무 드리고 집 기슭 아래어나 혹  어나 셔셔 기들울디니 례로 뵐 저기어든 두 번 절고【시쇽을 조차 저 번 야두 므던니라】 믈러갈 저기어든 쥬이 야 계졀의셔  라 라【거러왯거든 쥬이 문 밧긔 가 보내라】
「존경각본」「화산문고본」
계졀(18ㄴ)계졀의(20ㄴ)
져기어든(18ㄴ)저기어든(21ㄱ)
기슬(18ㄴ)기슭(21ㄱ)
빗츨(18ㄴ)비츨(21ㄱ)
뒷거나(18ㄴ)둣거나(21ㄱ)
기슬(19ㄱ)기슭(21ㄴ)
계졀셔(19ㄱ)계졀의셔(21ㄴ)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

〖일석본〗
쥬이 예 유무 드리 사으로 몬져 나가 손 마라 거든 손이 주우려 집 기슬게

여씨향약언해:21ㄱ

드러 셔고 쥬이 나 계졀의 리거든 손이 라드러 나가고 쥬이 읍거든 손이 라드러 나가고 쥬이 읍거든  우 올아 례도야 뵈여 네 번 절 후에 안라 녜 뵐 저기어든 절디 말라 믈러가거든 쥬이 집 기슭 아래 가 보내욜디니【믈읫 서 뵈요매 쥬이 말 고 다 말 아니거든 믈러가며 혹 쥬이 게으른 비츨 둣거나 혹 뵈야호로 이 고져 야 손 믈러가 기들우거나 거든 다 고고 믈러갈 거시니라】 만이레 쥬이 야  라 거든

여씨향약언해:21ㄴ

세 번 양호 그 을 듣거든 읍고 믈러가 대문 밧긔 나  고 듣디 아니야 구틔여 라 거든 그 을 조라 믈읫 나와  사을 뵈요 문 밧긔셔  브려 사으로 유무 드리고 집 기슭 아래어나 혹  어나 셔셔 기들울디니 례로 뵐 저기어든 두 번 절고【시쇽을 조차 저 번 야두 므던니라】 믈러갈 저기어든 쥬이 야 계졀의셔  라 라【거러왯거든 쥬이 문 밧긔 가 보내라】
「존경각본」「일석본」「화산문고본」
주우려(18ㄴ)주우려(20ㄴ)
계졀(18ㄴ)계졀의(21ㄱ)
주우려(18ㄴ)라드러(21ㄱ)주우려(20ㄴ)
주우려(18ㄴ)라드러(21ㄱ)주우려(21ㄱ)
져기어든(18ㄴ)저기어든(21ㄱ)
기슬(18ㄴ)기슭(21ㄱ)
빗츨(18ㄴ)비츨(21ㄱ)
뒷거나(18ㄴ)둣거나(21ㄱ)
기슬(19ㄱ)기슭(21ㄴ)
계졀셔(19ㄱ)계졀의셔(21ㄴ)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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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예:[間]+-예(처격 조사). 사이에. 처격 조사 ‘-예’는 선행 체언의 말음이 i, j 일 때 실현되는 형태이다.
주002)
몬져:먼저.
주003)
손:손님.
주004)
마라:맞-[迎]+-라(명령법 어미). 맞으라. 맞이하라.
주005)
주우려:주우리-[趨]+-어(연결 어미). 달음질쳐. 쫓아가. 총총걸음으로. 「일석본」에는 ‘주우려’가 ‘라드러’로 교체되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이륜행실도』의 원간본이라 할 수 있는 「옥산서원본」(1518)에도 ‘즈우리-’가 나타난 것을 볼 수 있는데 여기서도 중간본인 「기영본(箕營本)」(1727)에는 ‘라나오-’로 교체되어 나타나고 있다. 이로써 ‘주우리다’는 ‘달아나다’ 또는 ‘쫓아가다’의 뜻으로 쓰이는 말임을 알 수 있다. ¶웃녀로 즈우려 나오니(옥산서원본 31ㄱ~ㄴ). 웃녀크로 라나오니(기영본 31ㄱ).
주006)
집기슬게:집[家]+기슭[簷]+-에(처격 조사). 집기슭에. 집기슭은 처맛기슭을 말하는데, 이는 지붕의 가장자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주007)
계졀:계졀(階節)+-(처격 조사). 계절(階節)에. 뜰에. ‘계졀’는 ‘계졀’의 중철 표기 형태이다. 계절(階節)은 원래 무덤 앞에 평평하게 만들어 놓은 땅을 가리키는 말이나, 여기서는 섬돌 아래 평평한 뜰을 가리킨다.
주008)
리거든:리-[降]+-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내려오거든.
주009)
나가고:낫-[進]+-아(연결 어미)+가-[行]+-고(대등적 연결 어미). 나아가고.
주010)
읍거든:읍(揖)하거든. 읍례(揖禮)하거든.
주011)
읍(揖):두 손을 맞잡아 얼굴 앞으로 들어 올리고 허리를 앞으로 공손히 구부렸다가 몸을 펴면서 손을 내리며 하는 인사.
주012)
당(堂):대청마루. 대청(大廳)은 한옥에서 몸채의 방과 방 사이에 있는 큰 마루를 가리킨다.
주013)
당 우:대청마루 위에. 우ㅎ[上]+-(처격 조사). 위에. ‘우ㅎ’는 ㅎ종성 체언이다.
주014)
올아:오-[登]+-아(연결 어미). 올라. 15세기 국어에서 어간이 ‘/르’로 끝나는 용언의 경우에 모음의 어미가 연결되면 어간에 따라서 두 가지 유형의 교체를 보여 준다. 첫째 ‘게으르-[倦], 기르-[養], 니-[謂], 다-[異], 두르-[圍], 오-[登]’ 등의 어간에 모음 어미가 붙으면 이들 어간은 각각 ‘게을ㅇ-, 길ㅇ-, 닐ㅇ-, 달ㅇ-, 둘ㅇ-, 올ㅇ-’ 등으로 교체되고, 둘째로 ‘모-[不知], 므르-[退], -[速], 브르-[呼], 흐르-[流]’ 등의 어간에 모음 어미가 붙으면 이들 어간은 각각 ‘몰ㄹ-, 믈ㄹ-, ㄹ-, 블ㄹ-, 흘ㄹ-’ 등으로 교체된다. 그러다가 중세 국어 말기가 되면 첫째 유형의 교체 어간 ‘게을ㅇ-, 올ㅇ-’ 등도 둘째 유형의 교체 어간처럼 ‘게을ㄹ-, 올ㄹ-’ 등으로 변하여 오늘날의 ‘르’ 불규칙 용언으로 합류하였다.
주015)
뵈여:뵈-[謁]+어(연결 어미). 뵈어. 뵙고.
주016)
안라:앉-[坐]+-라(명령법 어미). 앉으라.
주017)
녜:평소. 늘.
주018)
져기어든:젹[時]+-이어든(서술격 조사). 〈~ㄹ〉 적이거든. ‘-이어든’은 ‘이거든’에서 i 다음의 ㄱ이 탈락한 형태이다. 다음 장에서는 ‘저기어든’으로 표기된 예가 등장한다.
주019)
믈러:므르-[退]+-어(연결 어미). 물러. 앞에서 언급한 대로 어간 ‘므르-’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연결되면 어간은 ‘믈ㄹ-’로 교체된다. ‘믈러〉물러’ (원순모음화).
주020)
보내욜디니:보내-[送]+-오-(삽입 모음)+-ㄹ디니(종속적 연결 어미). 보낼 것이니.
주021)
고:-[終]+-고(대등적 연결 어미). 마치고. 8종성 제한 규칙으로 어간 ‘-’이 자음 앞에서 ‘-’으로 교체되었다.
주022)
빗츨:빛[色]+-을(목적격 조사). 빛을. ‘빗츨’은 ‘빛을’의 중철 표기이다.
주023)
뒷거나:두-[置]+-어(연결 어미)+잇-[有]+-거나(선택형 어미). 두어 있거나. 띠고 있거나. 중세 국어에서 동사 어간에 연결 어미 ‘-어’와 상태의 보조 형용사 ‘잇-’을 연결하면 완료상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동사 ‘두다[置]’를 완료상으로 표시하면 ‘두어잇다’가 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두다’의 완료형이 중세 국어에서 ‘두어잇다’로 쓰인 일은 없고 ‘두어잇다’에서 연결 어미‘-어’가 생략된 ‘뒷다’나, ‘뒷다’에서 다시 반모음 j가 생략된 ‘둣다’로만 나타난다는 점이 여느 동사와 다르다. 여기서는 ‘뒷거나’가 쓰였지만 「화산문고본」이나 「일석본」에는 ‘둣거나’로 나타난다.
주024)
뵈야호로:바야흐로. 지금 곧.
주025)
이:일[事]+-(목적격 조사). 일을.
주026)
고고:고-[告]+-고(대등적 연결 어미). 알리고.
주027)
만이레:만일에.
주028)
:말[馬].
주029)
라:-[乘]+-라(명령법 어미). 타라.
주030)
:사양(辭讓). 받지 아니하거나 남에게 양보함.
주031)
밧긔:[外]+-의(처격 조사). 밖에.
주032)
구틔여:구태여. 일부러 힘을 들여.
주033)
조라:좇-[從]+-라(명령법 어미). 쫓으라. 따르라.
주034)
브려:브리-[下]+-어(연결 어미). 내려.
주035)
:대청(大廳).
주036)
시쇽:시속(時俗). 그 시대의 풍속.
주037)
저:절[拜]+-(목적격 조사). 절을.
주038)
므던니라:므던-[無妨]+-니라(평서법 어미). 무방하다. 괜찮다.
주039)
야:-[請]+-야(연결 어미). 청하여.
주040)
거러왯거든:걷-[步]+-어(연결 어미)+오-[來]+-아(연결 어미)+잇-[有]+-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걸어왔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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