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불설아미타경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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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락세계-칠보 연못
극락세계-칠보 연못
又舍利弗아 極樂國土애 有七寶池니 八功德水 充滿其中고 池底에 純以金沙로 布地고 四邊階道 金銀瑠璃玻瓈로 合成고 上有樓閣호 亦以
아미타경언해:7ㄴ
金銀瑠璃玻瓈硨磲赤珠碼𥔥로 而嚴飾之니 池中蓮華ㅣ 大如車輪호 靑色淸光이며 黃色黃光이며 赤色赤光이며 白色白光이라 微妙香潔니 舍利弗아 極樂國土ㅣ 成就如是功德莊嚴니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월 일
舍利弗 주001) 아 極樂國土애 七寶 주002) 모시 주003) 잇니 주004) 八功德水 주005) 그 中에 주006) 고 주007) 못 미틔 주008) 고 주009) 金몰애로 주010) 해 주011) 오 주012) 네 주013) 주014) 버길 주015) 金 銀 瑠璃 주016) 玻 로 뫼호아 주018) 오 주019) 우희 주020) 樓閣 주021) 이 이쇼 주022) 【閣 굴근 주023) 지비라 주024) 】 金 銀 瑠璃 玻瓈 硨磲 주025) 赤珠 주026) 碼𥔥 주027) 로 싁싀기 주028) 몟니 주029) 모샛 주030) 蓮花ㅣ 주031) 킈 주032) 술윗 주033) 호 주034) 靑色靑光 주035) 이며 黃色黃光 주036) 이며 赤色赤光 주037) 이며 주038) 白色白光 주039) 이라 주040) 微妙코 주041) 香潔니 주042) 【潔은 조씨라 주043) 】 舍利弗아 極樂國土ㅣ 이티 주044) 莊嚴 주046) 이 이러 주047) 잇니라 주048)
사리불(舍利弗)：
부처의 10대 제자 중 하나. 지혜(智慧)가 가장 높다고 하여 ‘지혜(智慧) 제일’이라고 부른다. 수행 정진(修行精進)과 교화(敎化)가 뛰어났다고 전한다.
칠보(七寶)：
불교에서 이르는 일곱 종류의 보배(寶貝). 곧, 금(金)·은(銀)·유리(琉璃)·파려(玻瓈)·자거(硨磲)·적주(赤珠)·마노(瑪瑙) 등을 이른다.
모시：
연못이. 못이. 못[池]+이(주격조사).
잇니：
있느니. 있는데. 잇-[有]+(직설법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팔공덕수(八功德水)：
팔공덕수(八功德水)가. 팔공덕수(八功德水)+∅(주격조사). ‘수(水)’의 동국정운 한자음이 ‘水(:)’여서 주격조사 자리에 ‘∅’이 실현되었다. 중세국어 시기에는 선행 체언의 말음이 ‘i’나 반모음 ‘j’인 경우 주격조사가 ‘∅’로 실현되었다. ‘팔공덕수’는 깨끗하고 맛이 단 것 등, 여덟 가지의 공덕을 갖추고 있는 물을 이른다.
그 중(中)에：
그 중에. 여기서는 칠보(七寶) 못을 가리킨다.
고：
가득하고. -[滿]+고(연결어미).
미틔：
밑에. 바닥에. 밑[底]+의(부사격조사). ‘밑[底]’은 ‘의’를 처소부사격조사로 취하는 이른바 ‘특이처격어’이다.
고：
고른. 고운. 고-[純])+ㄴ(관형사형어미).
금(金)몰애로：
금(金)모래로. 금(金)모래를. 금몰애[金沙]+로(도구 부사격조사).
해：
땅에. ㅎ[地]+애(처소부사격조사).
오：
깔고. -[布]+고/오(연결어미). ‘-오’는 [ㄹ] 뒤에서 ‘ㄱ’약화를 반영한 표기.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후두마찰음 [ɦ]인 것이다. 이렇게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어서 연철하지 않았다.
네：
네. 네[四](수관형사).
：
가장자리. 가. [邊].
버길：
섬돌 길을. 층계 길을. ‘버길’은 ‘버텅[階]+ㅅ(관형격조사)#길ㅎ[道]+(목적격조사)’로 분석된다.
유리(瑠璃)：
칠보(七寶)의 하나. 푸른 빛을 띤 보옥(寶玉)이다.
아미타경언해:8ㄱ
瓈 주017) 파려(玻瓈)：
칠보(七寶)의 하나. 자색(紫色), 무색(無色), 홍색(紅色), 벽색(碧色) 등 4종이 있다. 파리(玻璃), 또는 수정(水晶)이라고도 한다.
뫼호아：
모아. 모아서. 뫼호-[合]+아(연결어미).
오：
만들고. -[成]+고/오(연결어미). ‘-오’는 [ㄹ] 뒤에서 ‘ㄱ’약화를 반영한 표기.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후두마찰음 [ɦ]인 것이다. 이렇게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어서 연철하지 않았다.
우희：
위에. 우ㅎ[上]+의(처소부사격조사). ‘우ㅎ[上]’는 ‘의’를 처소부사격조사로 취하는 이른바 ‘특이처격어’이다.
누각(樓閣)：
사방이 탁 트이게 높이 지은 다락집.
이쇼：
있되. 있는데. 이시-[有]+오/우(연결어미).
굴근：
굵은. 큰. 굵-[大]+은(관형사형어미).
지비라：
집이다. 집[家]+이+라(종결어미).
자거(硨磲)：
칠보(七寶)의 하나. 백산호. 조개 종류에서 얻을 수 있는 하얀 빛을 내는 보석.
적주(赤珠)：
칠보(七寶)의 하나. 붉은 색을 띤 진주.
마노(碼𥔥)：
칠보(七寶)의 하나. 석영(石英)의 일종으로 흰빛이나 붉은 빛이 나는데, 윤이 있고 아름다워서 장식품을 만드는데 쓴다.
싁싀기：
장엄하게. 엄숙하게. 싁싁()-[嚴]+이(부사파생 접미사).
몟니：
꾸미었느니. 꾸며 있느니. 미-[飾]+어# 잇-[有]+(직설법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모샛：
못에 있는. 못의. 못[池]+애(처소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연화(蓮花)ㅣ：
연꽃이. 부용화(芙蓉花)가. ‘ㅣ’는 주격조사.
킈：
크기가. 키가. 킈[大]+∅(주격조사).
술윗：
수레바퀴. 술위[車]+ㅅ(관형격 조사)#[輪]+∅(비교 부사격조사).
호：
같되. 갇-[如]+오/우(연결어미).
청색청광(靑色靑光)：
푸른 꽃에서 나는 푸른 광채.
황색황광(黃色黃光)：
노란 꽃에서 나는 노란 광채.
적색적광(赤色赤光)：
붉은 꽃에서 나는 붉은 광채.
-이며：
-이며. -이(서술격조사)+며(연결어미).
백색백광(白色白光)：
흰 꽃에서 나는 흰 광채.
-이라：
-이다. -이었다. -이(서술격조사)+라(종결어미).
미묘(微妙)코：
미묘(微妙)하고. 미묘(微妙)-+고(연결어미).
향결(香潔)니：
향결(香潔)하니. ‘향결(香潔)’은 향기(香氣)롭고 깨끗하다는 뜻이다.
조씨라：
깨끗한 것이다. 깨끗하다는 것이다. 조-[潔]+ㄹ씨라(종결어미).
이티：
이와 같이. 이[是]+티(비교부사격조사).
아미타경언해:8ㄴ
功德 주045) 공덕(功德)：
좋은 일을 쌓은 공(功)과 불도(佛道)를 수행한 덕(德). 또는 현재나 미래에 행복을 가져 올 선행(善行)을 이름.
장엄(莊嚴)：
좋고 아름다운 것으로 국토를 꾸미거나 향·꽃들을 부처께 올려 장식하는 것을 이름.
이러：
되어. 이루어져. 일-[成]+어(연결어미).
잇니라：
있느니라. 잇-+(직설법 선어말어미)+니라(종결어미).
Ⓒ 언해 | 간경도감 / 1464년(세조 10) 월 일
또 사리불(舍利弗)아, 극락국토에는 칠보(七寶)의 못이 있느니라. 팔공덕수(八功德水)가 그 중에 가득하고, 못 밑[바닥]에 고른 금모래로[를] 땅에 깔고, 네 가장자리의 섬돌 길을 금(金)·은(銀)·유리(琉璃)·파려(玻瓈)로 모아서 만들고, 위에는 누각(樓閣)이 있다【‘각(閣)’은 큰 집이다.】 . 또 금(金)·은(銀)·유리(琉璃)·파려(玻瓈)·자거(硨磲)·적주(赤珠)·마노(瑪瑙)로 장엄(莊嚴)하게 꾸미었느니라. 못의 연꽃이 크기가 수레바퀴와 같되, 청색청광(靑色靑光)이며, 황색황광(黃色黃光)이며, 적색적광(赤色赤光)이며, 백색백광(白色白光)이었다. 미묘(微妙)하고 향결(香潔)하니【‘결(潔)’은 깨끗한 것이다.】 사리불아, 극락국토가 이와 같이 공덕(功德) 장엄(莊嚴)이 되어 있느니라.
Ⓒ 역자 | 김무봉 / 2008년 12월 2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