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방세계의 모든 부처가 아미타불의 공덕을 찬탄
舍利弗아 上方世界예 有梵音佛宿王佛香上佛香光佛大燄肩佛雜色寶華嚴身佛娑羅樹王佛寶華德佛見一切義佛如須彌山佛如是等恒河沙數諸佛이 各於其國애 出廣長舌相샤 徧覆三千大千世界샤 說誠實言시니 汝等衆生이 當信
아미타경언해:24ㄱ
是稱讚不可思議功德이니 一切諸佛所護念經이라 舍利弗아 於汝意云何오 何故로 名爲一切諸佛所護念經이어뇨 舍利弗아 若有善男子善女人이 聞是經고 受持者와 及聞諸佛名者 是諸善男子善女人이 皆爲一切諸佛之所護念야 皆得不退轉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리니 是故로 合利弗아 汝等이 皆當信受我語와 及諸佛所說이니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월 일
舍利弗 주001) 사리불(舍利弗): 부처의 10대 제자 중 하나. 지혜(智慧)가 가장 높다고 하여 ‘지혜(智慧) 제일’이라고 부른다. 수행 정진(修行精進)과 교화(敎化)가 뛰어났다고 전한다.
아 주002) 사리불(舍利弗)아: 사리불(舍利弗)아. 사리불(舍利弗)이여. ‘-아’는 호격조사.
上方世界예 주003) 상방세계(上方世界)예: 상방세계(上方世界)에. 위쪽의 세계에.
梵 아미타경언해:24ㄴ
音佛 주004) 범음불(梵音佛): 상방세계(上方世界)에 있다는 부처의 이름.
宿王佛 주005) 수왕불(宿王佛): 상방세계(上方世界)에 있다는 부처의 이름. 별들의 왕과 같은 부처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香上佛 주006) 향상불(香上佛): 상방세계(上方世界)에 있다는 부처의 이름. 향기(香氣)가 뛰어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香光佛 주007) 향광불(香光佛): 상방세계(上方世界)에 있다는 부처의 이름. 향기와 더불어 광채가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大燄肩佛 주008) 대염견불(大燄肩佛): 상방세계(上方世界)에 있다는 부처의 이름. 큰 불덩이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雜色寶華嚴身佛 주009) 잡색보화엄신불(雜色寶華嚴身佛): 상방세계(上方世界)에 있다는 부처의 이름. 여러 가지 아름다운 빛깔의 보배 연꽃으로 장식되어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娑羅樹王佛 寶華德佛 見一切義佛 如須彌山佛
이 주010) 신 주011) 신: 같으신. 같은. -[如]+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恒河沙數 주012) 항하사수(恒河沙數): 갠지스강의 모래라는 뜻으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수량(數量)을 비유(譬喩)로 이르는 말이다. 만항하사(萬恒河沙).
諸佛이 주013) 제불(諸佛)이: 제불(諸佛)이. 모든 부처가.
各各 그
나라해 주014) 나라해: 나라에서. 나라에. 나라ㅎ[國]+애(처소부사격조사).
廣長舌相 주015) 광장설상(廣長舌相): 부처의 32 표상(表相) 중 하나. 대설상(大舌相)이라고도 한다. 넓으면서 길고, 얇으면서도 보드라운 부처의 혀 모양. 허망(虛妄)하지 않은 것을 나타내는 상(相)이다.
내샤 주016) 내샤: 내시어. 내-[出]+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三千大千世界 주017)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불교 천문학에서 이르는 상상(想像)의 세계이다. 곧, 수미산(須彌山)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1사천하(四天下)의 천 배를 1소천세계(小千世界), 1소천세계의 천 배를 1중천세계(中千世界)라 하는데, 이 1중천세계를 천 배한 1대천세계(大千世界)를 이른다. 1대천세계에는 소천, 중천, 대천 등 3종의 천(千)이 있으므로 일대삼천세계(一大三千世界)라고도 한다.
다 주018) 두프샤 주019) 두프샤: 덮으시어. 둪[覆]+으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誠實 주020) 성실(誠實): 성실(誠實)한. ‘성실(誠實)’은 ‘정성스럽고 참됨’을 이른다.
마 주021) 마: 말을. 말씀을. 말[語]+(목적격조사).
니르아미타경언해:25ㄱ
시니 주022) 니르시니: 이르셨느니라. 이르시느니라. 말씀하셨느니라. 니르-[謂]+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직설법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너희 주023) 衆生히 주024) 중생(衆生)히: 중생(衆生)들이. ‘-히’는 ‘-ㅎ(복수접미사)+이(주격조사).’
이 주025) 不可思議 주026) 불가사의(不可思議): 불가사의(不可思議)한. ‘불가사의(不可思議)’는 말로 나타낼 수 없고 마음으로 헤아릴 수 없는 오묘(奧妙)한 이치나 가르침을 이른다. 인도인(印度人)의 수개념 중 가장 많은 수를 말하기도 한다.
功德 주027) 공덕(功德): 공덕(功德)을. ‘공덕(功德)’은 좋은 일을 쌓은 공(功)과 불도를 수행한 덕(德). 또는 현재나 미래에 행복을 가져올 선행(善行)을 이른다.
일라 주028) 일라: 일컬어. 일-[稱]+아(연결어미).
讚歎샤 주029) 찬탄(讚歎)샤: 찬탄(讚歎)하심을. 찬탄(讚歎)하시는 것을. ‘-샤’은 ‘--+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信디니 주030) 신(信)디니: 믿을 것이니. 믿을지니. ‘-디니’는 ‘--+오/우(선어말어미)+ㅭ(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一切 주031) 일체(一切): 모든 것(명사). 모든(관형사적 용법).
諸佛
護念 주032) 호념(護念): 부처나 보살을 늘 마음에 두고 잊지 않으면 ‘부처가 보호하여 준다.’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주033) 호념(護念): 호념(護念)하시는. ‘-’은 ‘--+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ㅭ(관형사형어미).’
經이라 주034) 경(經)이라: 경(經)이다. ‘경(經)’은 여기서 ‘아미타경(阿彌陀經)’을 이른다.
舍利弗아
네 주035) 네: 너의. 너[汝]+ㅣ(관형격조사). ‘네’는 관형어이므로 평성(平聲).
데 주036) 데: 뜻에는. 뜻에. [意]+에(처소부사격조사).
엇더뇨 주037) 엇더뇨: 어떠하냐. 어떠한 것이냐. 엇더()+뇨(‘라’체의 설명 의문형어미). ‘-뇨’는 ‘-니(원칙법 선어말어미)+고/오(설명 의문형종결어미)’의 축약형. ‘-오’는 의문형 종결어미 ‘-고’의 /ㄱ/ 약화 표기. ‘-고’는 선어말어미 ‘-니-’뒤에서 /ㄱ/이 약화되어 ‘-오’로 나타난다. ‘-니-’가 ‘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서술격조사)’에서 문법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ㄱ’은 서술격조사, [ㄹ],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다음에서 약화되어 유성후두마찰음 [ɦ]로 실현된다.
엇던 주038) 젼로 주039) 젼로: 까닭으로. 젼[故]+로(원인 부사격조사).
일후믈 주040) 일후믈: 이름을. 일훔[名]+을(목적격조사).
一切 주041) 일체(一切): 일체(一切)의. 모든(관형사적 용법). ‘일체(一切)’는 모든 것. 또는 온갖 것을 이른다.
諸佛 주042) 제불(諸佛): 제불(諸佛)이. 모든 부처가. ‘제불’은 온 세상의 모든 부처를 이른다.
護念 주043) 호념(護念): 부처나 보살을 늘 마음에 두고 잊지 않으면 ‘부처가 보호하여 준다.’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주044) 호념(護念): 호념(護念)하시는. ‘-’은 ‘--+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ㅭ(관형사형어미).’
經 주045) 경(經): 부처가 설(說)한 교법(敎法)과 그것을 기록한 불교 성전(聖典)이다.
이라 주046) 경(經)이라: 경(經)이다(라고). 경(經)이라고.
거뇨 주047) 거뇨: 하였느냐. -+거(확인법 선어말어미)+뇨(‘라’체의 설명의문형어미). ‘-뇨’는 ‘니(원칙법선어말어미)+오(의문형어미)’의 축약형.
舍利弗아
善男子 주048) 선남자(善男子): 불법(佛法)을 믿고 선(善)을 닦는 남자.
善女人 주049) 선여인(善女人): 불법(佛法)을 믿고 선(善)을 닦는 여자.
이
이 주050) 經 주051) 경(經): 여기서는 ‘아미타경(阿彌陀經)’을 이른다. ‘경(經)’은 부처가 설(說)한 교법(敎法)과 그것을 기록한 불교 성전(聖典)이다.
듣고 주052) 바다 주053) 디니 주054) 디니: 지니는. 디니-[持]+(관형사형어미).
사과 주055) 諸佛ㅅ 주056) 제불(諸佛)ㅅ: 제불(諸佛)의. 모든 부처의. ‘-ㅅ’은 존대 자질의 명사에 통합되는 관형격조사.
일훔 주057) 듣 주058) 듣: 들은. 듣-[聞]+(겸양법 선어말어미)+(관형사형어미).
사 아미타경언해:25ㄴ
주059) 이 善男子 善女人이
다 주060) 一切 諸佛이
護念샤미 주061) 호념(護念)샤미: 호념(護念)하심이. 호념(護念)하시는 것이. ‘호념(護念)’은 부처나 보살을 늘 마음에 두고 잊지 않으면 ‘부처가 보호하여 준다’는 것을 이르는 말.
외야 주062) 다 阿耨多羅三藐三菩提 주063)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 미혹(迷惑)함을 여의고 깨달음과 지혜(智慧)가 원만하여 일체의 진상(眞相)을 모두 아는 부처의 경지(境地). 곧, 최상(最上)의 지혜를 이른다.
예 주064) 믈리그우디 주065) 믈리그우디: 물러나 구르지. 믈리그울-[退轉]+디(연결어미). ‘믈리그울-’은 ‘므르-[退]+이(부사 파생접미사)#그울-[轉]’로 분석된다. ‘그우-[轉]’는 ‘그울-[轉]’이 연결어미 ‘-디’ 앞에서 /ㄹ/ 탈락한 형태이다.
아니호 주066) 아니호: 아니함을. 아니-[不]+옴/움+(목적격조사).
得리니 주067) 득(得)리니: 얻을 것이니. 얻으리니. 득(得)-+리(추측법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阿 주068) 아(阿): 아(阿)는. ‘아(阿)’는 ‘적정(寂靜), 공(空), 무(無)’ 등의 뜻이다.
업다혼 주069) 업다혼: 없다고 하는. 없-[無]+다(종결어미)#-+오/우(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마리오 주070) 마리오: 말이고. 말[語]+이(서술격조사)+고/오(연결어미). ‘-오’는 서술격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
耨多羅 주071) 뇩다라(耨多羅): 뇩다라(耨多羅)는. ‘뇩다라(耨多羅)’는 ‘최고(最高)’, 또는 ‘뛰어남’을 뜻한다.
우히오 주072) 우히오: 위이고. 우ㅎ[上]+이(서술격조사)+고/오(연결어미). ‘-오’는 서술격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
三 주073) 삼(三): 삼(三)은. ‘삼(三)’은 조금도 틀리지 않은 정도(正道)를 이른다.
正이오 주074) 藐 주075) 먁(藐): 먁(藐)은. ‘먁(藐)’은 일체의 중생에게 균등하게 들어 있다는 뜻이다. ‘-’은 보조사.
等이오 주076) 菩提 주077) 보리(菩提): 보리(菩提)는. ‘보리(菩提)’는 세속적인 번뇌를 끊고 얻는 깨달음의 경지. 또는 깨달음을 얻고 극락왕생(極樂往生)하는 일. ‘-’은 보조사.
覺이니 주078) 각(覺)이니: 각(覺)이니. ‘각(覺)’은 불법(佛法)의 본체(本體)와 마음의 본원(本源)을 깨달아 아는 경지.
우 주079) 업슨 주080) 주081) 正히 주082) 等 주083) 正覺이라 주084) 정각(正覺)이라: 정각(正覺)이라고. ‘정각(正覺)’은 부처 10호(號)의 하나인 바, 진리를 터득한 부처의 깨달음. 또는 가장 올바른 깨달음을 이르는 말이다.
혼 주085) 혼: 하는. -+오/우(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마리니 주086) 마리니: 말이니. 말[語]+이(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眞實ㅅ 주087) 진실(眞實)ㅅ: 진실(眞實)의. 진실(眞實)한. ‘ㅅ’은 관형격조사. ‘진실(眞實)’은 거짓이 없이 바르고 참됨을 이른다.
性 주088) 성(性): 사람이 본래부터 갖추고 있는 변하지 않는 본질로서의 법성(法性)이나 불성(佛性)을 이른다.
을 니르니라 주089) 니르니라: 이르니라. 말하니라. 이른다. 니르-[謂]+니라(평서형종결어미).
】 이럴 주090) 이럴: 이러므로. 이러()-[是故]+ㄹ(연결어미).
舍利弗아
너희히 주091) 너희히: 너희들이. 너희[汝](2인칭 복수대명사)+ㅎ(복수접미사)+이(주격조사).
다 주092) 내 주093) 내: 내. 나의. 나[我]+ㅣ(관형격조사). ‘내’는 ‘나[我]’에 관형격조사가 통합되었으므로 평성(平聲)이다.
말와 주094) 말와: 말과. 말[語]+과/와(접속조사). ‘-와’는 [ㄹ]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
諸佛 주095) 니르샨 주096) 니르샨: 이르신. 말씀하신. 니르-[說]+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오/우(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마 주097) 信受 주098) 신수(信受): 〈부처의 말씀 등을〉 믿고 받아 지님을 이름.
디니라 주099) 디니라: -할 것이니라. -할지니라. --+오/우(선어말어미)+ᇙ(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니라(종결어미).
Ⓒ 언해 | 간경도감 / 1464년(세조 10) 월 일
사리불(舍利弗)아, 상방세계(上方世界)에 〈있는〉 범음불(梵音佛), 수왕불(宿王佛), 향상불(香上佛), 향광불(香光佛), 대염견불(大燄肩佛), 잡색보화엄신불(雜色寶華嚴身佛), 사라수왕불(娑羅樹王佛), 보화덕불(寶華德佛), 견일체의불(見一切義佛), 여수미산불(如須彌山佛) 등 이와 같은 항하사수(恒河沙數)의 제불(諸佛)이 각각 그 나라에서 광장설상(廣長舌相)을 내시어,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를 다 덮으시고 성실(誠實)한 말씀을 이르셨느니라. ‘너희 중생(衆生)들이 이 불가사의(不可思議)한 공덕(功德)을 일컬어 찬탄(讚歎)하시는 것을 믿을지니, 일체(一切) 제불(諸佛)이 호념(護念)하시는 경이다.’ 사리불아, 네 뜻에(는) 어떠하냐? 어떤 까닭으로 이름을 ‘일체(一切)의 제불(諸佛)이 호념(護念)하실 경(經)’이라고 하였느냐? 사리불아, 선남자(善男子), 선여인(善女人)이 이 경(經)을 듣고 받아 지니는 사람과 제불(諸佛)의 이름을 들은 사람은 이 선남자(善男子), 선여인(善女人)이 다 일체(一切) 제불(諸佛)이 호념(護念)하시는 것이 되어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서 물러나 거꾸러지지 아니함을 얻을 것이니라【‘아(阿)’는 없다(고) 하는 말이고, ‘뇩다라(耨多羅)’는 위이고, ‘삼(三)’은 정(正)이고, ‘먁(藐)’은 등(等)이고, ‘보리(菩提)’는 각(覺)이다. 〈이는〉 위없는 바르게 고른 정각(正覺)이라고 하는 말이니, 진실(眞實)한 법성(法性)을 이른다.】. 이러므로 사리불아, 너희들이 다 내 말과 제불(諸佛)이 이르신 말을 믿을지니라.
Ⓒ 역자 | 김무봉 / 2008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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