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說此經已야시
舍利弗와 及諸比丘와 一切世
아미타경언해:29ㄱ
間天人阿脩羅等이 聞佛所說고 歡喜信受 作禮而法니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월 일
부톄 주001) 부톄: 부처께서. ‘부:톄’는 ‘부텨[佛體]’에 주격조사 ‘-ㅣ’가 통합되어 하강 이중모음을 이룬 예인데, 체언 말음절이 평성이므로 주격조사와 통합시 성조가 상성으로 바뀐다.
이
經을 주002) 경(經)을: 경(經)을. ‘이 경(經)’은 아미타경(阿彌陀經)을 가리킨다.
닐어시 주003) 닐어시: 이르시거늘. 니-[說]+어(확인법 선어말어미)+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연결어미). 연결어미 ‘-어’의 사이에 주제존대 선어말어미 ‘-시-’가 삽입된, 이른바 한 형태소 내부에 다른 형태소 삽입형이다.
舍利弗와 주004) 사리불(舍利弗)와: 사리불(舍利弗)과. ‘와’는 접속조사. ‘-와’는 [ㄹ]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
모 주005) 比丘 주006) 비구(比丘): 출가(出家)하여 구족계(具足戒)를 받은 남자 승려(僧侶)를 이른다. 비구승(比丘僧).
와 一切
世間앳 주007) 세간(世間)앳: 세간(世間)의. 세간(世間)에 있는. ‘-앳’는 ‘-애(처소 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으로 조사의 상호결합이다.
天人 주008) 천인(天人): 천상(天上)의 유정(有情)들과 인간(人間)의 유정(有情)들을 이르는 말.
阿脩羅 주009) 아수라(阿脩羅): 싸움을 일삼는 나쁜 귀신(鬼神)을 이름. 인도(印度)에서 가장 오래된 귀신의 하나이다.
히 주010) 아수라(阿脩羅)히: 아수라(阿脩羅)들이. ‘-히’는 ‘-ㅎ(복수접미사)+이(주격조사)’로 분석된다.
【阿脩羅 하 주011) 아니라 주012) 논 주013) 논: 하는. -+(직설법 선어말어미)+오/우(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디니 주014) 디니: 뜻이니. [意]+이(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福과 주015) 복(福)과: 복(福)과. ‘-과’는 접속조사.
힘과 주016) 힘과: 힘은. ‘-과’은 ‘-과(접속조사)+(보조사)’으로 조사의 상호결합이다. 중세국어 시기에는 접속조사가 마지막 체언의 다음에까지 오고 그 뒤에 다시 격조사나 보조사가 통합되었다.
하콰 주017) 하콰: 하늘과. 하ㅎ[天]+과(공동 부사격조사).
토 주018) 토: 같되. -[如]+오/우(연결어미).
하 주019) 하: 하늘의. 하[天]+ㅅ(관형격조사). ‘ㅅ’은 무정명사 다음에 오는 관형격조사.
뎌기 주020) 뎌기: 행적(行蹟)이. ‘뎍’은 ‘행적(行蹟)’의 정음 표기인데, 훈민정음 초기 문헌부터 ‘뎍’으로 적혔다. 이로 미루어 당시 한자어라는 인식이 엷었던 듯하다. ‘-이’는 주격조사.
업스니 주021) 업스니: 없으니. 없-[無]+으니(조건을 나타내는 종속적 연결어미).
嗔心 주022) 이 한 주023) 젼라 주024) 젼라: 까닭이다. 젼[故]+라(종결어미).
】 부텻 주025) 부텻: 부처의. 부텨[佛]+ㅅ(관형격조사). ‘ㅅ’은 존대 자질을 가진 체언 다음에 오는 관형격조사.
니샤 주026) 니샤: 이르심을. 말씀하시는 것을. 니-[說]+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듣고 주027) 듣고: 듣고. 듣-[聞]+(겸양법 선어말어미)+고(연결어미).
歡喜 주028) 환희(歡喜): 불법(佛法)을 듣고 신심(信心)을 얻음으로써 오는 마음의 기쁨.
야 주029) 미더 주030) 미더: 믿어. 믿어서. 믿-[信]+어(연결어미).
받 주031) 받: 받아서. 받아. 받-[受]+(겸양법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禮數 주032) 예수(禮數): 공손(恭遜)한 마음으로 절을 하는 일을 이름.
고 주033) 예수(禮數)고: 예수(禮數)하고. ‘-고’는 ‘--+(겸양법 선어말어미)+고(연결어미)’로 분석된다.
가니라 주034) 가니라: 가니라. 갔다. 가-[去]+니라(종결어미).
Ⓒ 언해 | 간경도감 / 1464년(세조 10) 월 일
부처께서 이 경(經)을 이르시거늘 사리불(舍利弗)과 모든 비구(比丘)와 일체 세간(世間)의 천인(天人)과 아수라(阿脩羅)들이【‘아수라(阿脩羅)’는 하늘이 아니라고 하는 뜻이다. 복(福)과 힘[力]은 하늘과 같되 하늘의 행적(行蹟)이 없으니, 진심(嗔心)이 많은 까닭이다.】 부처의 이르심을 듣고, 환희(歡喜)하여 믿고 받아서 예수(禮數)한 후 가니라.
Ⓒ 역자 | 김무봉 / 2008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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