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리불아, 저 나라에는 언제나 가지가지 기묘(奇妙)한 잡색(雜色) 새
【‘기묘(奇妙)’는 기특(奇特)하고 미묘(微妙)한 것이고, ‘잡색(雜色)’은 여러 빛깔이다.】 , 〈곧〉, 백학(白鶴)과 공작(孔雀)과 앵무(鸚鵡)와 사리(舍利)와
【‘사리(舍利)’는 ‘봄 꾀꼬리’라고 하는 말이다.】 가릉빈가(迦陵頻伽)와 공명조(共命鳥)가 있느니라. 이 여러 새들이 밤낮 여섯 때로 화아(和雅)한 소리를 내느니라
【‘화(和)’는 온화(溫和)한 것이고, ‘아(雅)’는 바른 것이다.】 . 그 소리가 오근(五根)과 오력(五力)과 칠보리분(七菩提分)과 팔성도분(八聖道分)과 이들의 법(法)을 연창(演暢)하므로
【‘연(演)’은 넓히는 것이고, ‘창(暢)’은 길어나며 사무치는 것이다】 , 그 땅의 중생(衆生)들이 이 소리를 듣고 다 염불(念佛)하며, 염법(念法)하며, 염승(念僧)하느니라. 사리불아, 너는 이 새를 실(實)로 죄(罪)를 지은 과보(果報)가 생겨난 것이라고 여기지 말아라. 어찌해서인가 〈하면〉 저 부처의 나라에는 삼악도(三惡道)가 없느니라
【‘삼악도(三惡道)’는 세 〈가지〉 나쁜 길이니,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이다.】 . 사리불아, 그 부처의 나라에는 악도(惡道)의 이름도 오히려 없거니
(=없는데)
, 하물며 진실(眞實)이 있겠느냐? 이 새들은 다 아미타불(阿彌陀佛)이 법음(法音)을 펴게 하고자 하시어 변화(變化)로 지으신 것이다
【‘법음(法音)’은 법(法)의 소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