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중탕은 오장이 중한하여 입 악물어 소리 못 내며 사지가 강직된 것을 고치며, 또 위완에 담이 담겨 (위완은 가슴이다.) 냉한 기운이 찌르듯 하여 아픈 것을 고치는데 인삼과 건강과 백출과 감초를 각각 양을 같게 하여 썰어 복용 때마다 네 돈에 물 큰잔 한 잔으로 끓여 6푼(=60%)에 이르거든 찌꺼기를 없애고 따뜻한 것을 먹어라.
헐- + -ㄴ + 이[의존 명사] + -ㄹ[목적격 조사]. 헌 사람을. ‘ㄹ’을 받침으로 가진 용언은 특정한 환경에서 ‘ㄹ’이 탈락되는데, 선어말 어미 ‘-ᄂᆞ-’와 매개모음 ‘-으-’를 요구하는 어미 ‘-ㄴ, -ㅂ-, -오’ 앞에서 어간의 끝소리 ‘ㄹ’이 탈락된다. 예. 노ᄂᆞᆫ(놀ᄂᆞᆫ), 논(놀은), 놉니다(놀읍니다), 노오(놀으오). ‘얼다’도 마찬가지로 ‘얼은’으로 쓰지 않고, ‘언’으로 쓴다.
보ᇧ- + -아. 볶아. ‘봇가, 봇ᄀᆞ니와[하19ㄱ], 봇ᄀᆞ닐[하26ㄴ], 봇ᄀᆞᆫ[상9ㄱ]’ 등을 바탕으로 볼 때, 어간은 ‘보ᇧ-’이다. ‘봇ᄭᅡ[상74ㄱ]’도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당시 발음은 [볻까]였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후 /t/가 뒤따르는 자음 /k/에 동화되어 현대 국어의 ‘볶다’가 된 듯하다. 현대 국어에 어간 끝 자음이 ‘ㄲ’인 것은 대체로 이와 같은 과정을 겪은 것으로 보여진다. 예. 섯거(서ᇧ-)[상8ㄱ].
{ᄉᆞᆷㅅ}기- + -며[연결 어미]. 삼키게 하며. ‘ᄉᆞᆷㅅ기-’는 ‘ᄉᆞᆷᄭᅵ-’(ᄉᆞᆷᄭᅧ[상47ㄴ], ᄉᆞᆷᄭᅭᄃᆡ[상46ㄱ], ᄉᆞᆷᄭᅵ닐[상50ㄱ], ᄉᆞᆷᄭᅵ며[상65ㄴ])로도 나타난다. 《구황 보유방》(1660) 5장에 ‘ᄉᆞᆷ키다’가 처음 나타나고 이후 현대어의 ‘삼키다’가 되었다. ‘ᄉᆞᆷㅅ기다’는 양용(능격) 동사의 하나로 여기서는 타동사로 사용되었다.
얼어 죽는 사람을 고치는 처방으로, 큰 그릇에 재를 많이 볶아 뜨겁게 해서 주머니에 넣어 가슴에 놓았다가 차거든 즉시 갈라. 속이 더워 기운이 통하며 눈이 돌면 입이 또 열리니 가히 따뜻한 술을 먹이며 죽물을 조금씩 삼키게 하면 곧 사니, 만약 그 속을 따뜻하게 아니하고, 바로 불로 그 몸을 쬐면 찬 기운이 불과 서로 싸워서 (불이) 빠르면 곧 살지 못한다.
허닐:헐- + -ㄴ + 이[의존 명사] + -ㄹ[목적격 조사]. 헌 사람을. ‘ㄹ’을 받침으로 가진 용언은 특정한 환경에서 ‘ㄹ’이 탈락되는데, 선어말 어미 ‘-ᄂᆞ-’와 매개모음 ‘-으-’를 요구하는 어미 ‘-ㄴ, -ㅂ-, -오’ 앞에서 어간의 끝소리 ‘ㄹ’이 탈락된다. 예. 노ᄂᆞᆫ(놀ᄂᆞᆫ), 논(놀은), 놉니다(놀읍니다), 노오(놀으오). ‘얼다’도 마찬가지로 ‘얼은’으로 쓰지 않고, ‘언’으로 쓴다.
봇가:보ᇧ- + -아. 볶아. ‘봇가, 봇ᄀᆞ니와[하19ㄱ], 봇ᄀᆞ닐[하26ㄴ], 봇ᄀᆞᆫ[상9ㄱ]’ 등을 바탕으로 볼 때, 어간은 ‘보ᇧ-’이다. ‘봇ᄭᅡ[상74ㄱ]’도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당시 발음은 [볻까]였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후 /t/가 뒤따르는 자음 /k/에 동화되어 현대 국어의 ‘볶다’가 된 듯하다. 현대 국어에 어간 끝 자음이 ‘ㄲ’인 것은 대체로 이와 같은 과정을 겪은 것으로 보여진다. 예. 섯거(서ᇧ-)[상8ㄱ].
{ᄉᆞᆷㅅ}기며:{ᄉᆞᆷㅅ}기- + -며[연결 어미]. 삼키게 하며. ‘ᄉᆞᆷㅅ기-’는 ‘ᄉᆞᆷᄭᅵ-’(ᄉᆞᆷᄭᅧ[상47ㄴ], ᄉᆞᆷᄭᅭᄃᆡ[상46ㄱ], ᄉᆞᆷᄭᅵ닐[상50ㄱ], ᄉᆞᆷᄭᅵ며[상65ㄴ])로도 나타난다. 《구황 보유방》(1660) 5장에 ‘ᄉᆞᆷ키다’가 처음 나타나고 이후 현대어의 ‘삼키다’가 되었다. ‘ᄉᆞᆷㅅ기다’는 양용(능격) 동사의 하나로 여기서는 타동사로 사용되었다.